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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애그테크로 여는 전북농업의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불안이 일상이 된 시대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병해충 발생 주기는 짧아졌으며, 국제 곡물가격은 지정학적 충돌이나 물류 차질 같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크게 요동친다. 농업은 더 이상 특정 산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안보, 지역의 존립과 직결된 핵심 기반이 됐다. 전북 농업 역시 이 거대한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정체된 농업소득, 디지털 전환의 지체는 이제 미룰 수 없는 구조적 과제가 됐다. 이 위기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것이 애그테크(Ag-Tech)다. 애그테크는 농업과 첨단기술의 결합을 뜻하지만, 단순히 스마트기기나 자동화 설비를 농가에 보급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가공·유통·소비에 이르는 농업 전 과정을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로 다시 설계하는 전면적 전환이다. 드론과 센서로 작물 생육을 실시간 진단하고, 인공지능이 병해충 발생 가능성과 수확 시기를 예측한다. 유통 단계에서는 수요와 가격을 사전에 계산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손실을 최소화한다. 농 업은 더 이상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판단을 보조하는 산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면 변화의 속도와 깊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AI는 애그테크를 움직이는 ‘두뇌’이고, 애그테크는 AI가 작동하는 ‘몸체’다. 이 둘을 결합한 Ag-Tech AX는 농업을 예측·판단·자동화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다. 중요한 점은 기술이 농업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도록 의사결정을 돕는 데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을 배제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는 기술 혁신이 바로 애그테크 AX다. 그렇다면 이 대전환의 무대는 어디가 되어야 할까. 답은 전북이다. 전북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서 AX(Physical-AI) 기반 대규모 연구·실증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전북이 애그테크에 필요한 다섯 가지 핵심 기반, 즉 생산·가공·장비·연구·인력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는 점이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남원 스마트농업육성지구, 장수 공공형 수직농장으로 이어지는 ‘스마트농업 삼각벨트’는 실증-데이터-교육-창업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농촌진흥청, 다수의 생명·식품 연구기관이 더해지며 농업 전주기 산업 생태계가 이미 작동 중이다. 이제 전북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연결하고, 실행하고,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장비 중심의 지원을 넘어 농업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하고, AI 실증을 현장으로 과감히 확산해야 한다. 기술이 연구실과 시범단계에 머물지 않도록 식품·바이오·유통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장과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도 만들어야 한다. 농업을 보호와 보조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청년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다. 전북이 이 길을 먼저 간다면 대한민국 농업의 방향도 함께 바뀔 것이다. “AI가 설계하고, 데이터가 실행하며, 사람이 완성한다.” 전북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김창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준서 기자

  • 오피니언
  • 이준서
  • 2026.01.07 18:51

문법찬 회장 “화합과 소통으로 더 강한 동문회 만들 것”

남원고 총동문회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리더십의 시작을 알리는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이달 6일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임기 동안 동문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성현 전임 회장이 이임하고, 문법찬 동문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문법찬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동문회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주는 가교”라며 “동문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야말로 동문회 발전의 진정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 △투명하고 열린 운영을 통한 신뢰 구축을 약속하며 “더욱 강하고 단단한 동문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재경기서북부동문회 이성준 회장을 비롯한 7명의 동문이 공로장을 수상했으며, 동문골프회 지필근 회장 등 동문회 활성화에 앞장선 13명의 동문들에게 감사장이 전달됐다. 2부에서는 남원 출신 인기 가수 소명 등이 출연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참석한 동문들은 선후배 간의 정을 나누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1.07 18:12

전북 우수조달업체 ‘뚝’··구경꾼 전락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조달청의 ‘우수조달업체’ 선정에서 사실상 구경꾼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군산전북대병원 등 도내 대형 관급사업들이 우수조달업체와의 수의계약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지역의 먹거리가 타 지역 업체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조달청 데이터허브의 우수제품 지정 내역에 따르면, 2015년 7곳이 선정됐던 도내 우수조달업체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2021년 4곳으로 줄었다. 이후 최근까지 신규 지정 흐름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도내 우수조달업체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 분야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도내 기업 가운데 우수조달업체로 지정된 곳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우수조달업체는 조달청이 기술·품질·성능 등이 우수하다고 인정해 정부가 우선 구매하도록 지정한 우수조달제품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을 말한다. 우수조달업체로 선정될 경우 국가 및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에서 수의계약이나 우선구매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일부 관급사업에서는 우수조달제품 사용이 계약 조건으로 포함되기도 해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우수조달업체 선정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에 놓였다는 점이다. 도내 한 전기업체 관계자는 “과거 도내에 두 곳이 있던 전기 분야 우수조달업체가 현재는 단 한 곳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천억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군산전북대병원 등 대형 관급사업에서 도내 업체들은 손가락만 쪽쪽 빨아야 하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뜩이나 먹거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형 사업마저 타 지역 기업에 돌아간다면 지역 산업 침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당장 인건비도 버거운 상황에서 대규모 R&D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우수조달제품을 통한 품질 확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납품 분야까지 우수조달업체로 한정하기보다는 지역 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등 지역 기관들은 그동안 도내 중소기업의 우수조달업체 선정을 돕기 위해 비용 지원과 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전북도의 경우 예산이 축소되면서 중복성 등을 이유로 올해 사업을 폐지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산 규모가 크지 않고 타 기관 사업과 중복되는 문제가 있어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며 “기존에는 비용 지원과 사전 모의평가·컨설팅 사업이 병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1.07 17:40

왜 전주를 걸어야 하는가? 길 위에서 찾은 ‘맑은 즐거움’

걷기는 왜 좋을까?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은 걷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말이다. 이는 좋은 약과 음식보다도 걷는 것이 더 좋다는 뜻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걷는 것은 청복(淸福), 즉 맑은 즐거움”이라고 극찬했다. “세상은 걸어 볼 만하다”는 전제 아래 2005년 발족한 사단법인 ‘우리땅걷기’에서 길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인문서 <발로 걷는 전주 천년고도 옛길 12코스-전주를 걸으면 온전한 도시가 보인다>(상상출판)를 출간했다.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계승하며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단체는 이번 책에서 전주 도심 속 숲길인 건지산길부터 전주 평화동 학산과 옛길 보광재, 치명자 성지와 동고산성을 따라가는 기린봉길 등 12코스를 소개한다. 특히 전주 천년고도 옛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조선왕조 오백 년이 이어진 길이다. 단체는 12코스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엮어내 누구나 쉽게 걷고 이해할 수 있는 길로 재탄생시킨다. 우리땅걷기 신정일 이사장은 프롤로그에서 “전주를 찾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전주의 길을 안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라며 “전주 천년고도 옛길을 시나브로 걸어가리라”라고 밝혔다. 우리땅 걷기에서 펴낸 인문서 <전주를 걸으면 온전한 도시가 보인다>에는 민승기․김경선․김현조․전성수․유재훈․한석희․박수자․유철상․박성기․맹한승․신정일․김종우․신지원 등 13명이 참여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1.07 17:37

“반도체는 분산이 답”…전북발 문제 제기에 전남까지 합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과 분산 배치 필요성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먼저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전남까지 가세하면서, 반도체 산단을 비수도권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요구가 호남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력·용수 인프라를, 전남은 광주·전남권 에너지 기반을 내세워 반도체 연관 산업 유치전에 나섰다. 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정치권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둘러싼 논의에서 ‘이전 찬반’ 구도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문제는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라 전북의 산업 지형과 대한민국 성장 축을 다시 설계하는 문제”라며 “이미 확정된 사업을 흔들자는 것이 아니라, 증설되는 팹(fab:반도체 생산시설)과 후속·연관 시설은 전력 여건이 갖춰진 지역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수도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전북 이전은 안 된다’는 프레임을 앞세워 공격하고 있지만, 반도체 지방 분산과 에너지 기반 산업 재배치는 국가적으로 타당한 대안”이라며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산업 입지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국가 전략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북발 문제 제기에 전남 정치권도 공개적으로 합세했다.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6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호남 지역으로의 반도체 분산 배치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용인 클러스터는 연착륙을 전제로 추진하되, 증설되는 팹과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호남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송전망 확충에만 수년이 걸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 구조는 전력 포화와 사회적 갈등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인력 남방한계선’ 주장에 대해서도 “산업과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인력이 몰리는 것”이라며 “분산 배치는 글로벌 표준”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호남권의 연쇄적인 문제 제기를 두고, 이미 확정돼 공사가 진행 중인 국가산단을 당장 가져오겠다는 주장이라기보다는 향후 반도체 산업 확장 국면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이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현실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증설되는 팹과 후공정·연관 산업, 차기 국가산업단지 공모를 염두에 두고 미리 입지 논리를 축적하고 정부 정책 방향에 반영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향후 확장 논의에서 비수도권은 다시 배제될 수 있다”며 “이번 논쟁은 당장의 이전 성패보다, 다음 판에서 어디가 선택지에 오를 것인지를 가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1.07 17:37

대법원 선고 하루 앞둔 신영대 의원 “알지 못한 제3자 행위로 의원직 상실은 부당”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전 선거사무장의 대법원 판결을 하루 앞둔 상황과 관련해 “인지하지 못했던 제3자의 과거 행위를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하는 것은 과도한 법 적용”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문제가 된 행위는 제22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이전에 발생했고, 당시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유권자의 선택까지 무효로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타당한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의 전 선거사무장 강모 씨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신 의원의 당선도 무효가 된다. 신 의원은 선거사무장이 300만 원 벌금형 이상이 확정될경우 의원직을 박탈하는 공직선거법 265조에 대해 “선거사무장 선임 이전의 행위까지 후보자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은 자기 책임 원칙에 어긋난다”며 “전례가 없는 사안인 만큼 헌법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위헌 결정이 내려질 경우 재심 과정에서 법리적 혼선과 정치적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선고 연기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현재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한 상태다. 그는 끝으로 “사법 판단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구제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재판소원제도 도입 논의도 함께 제기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1.07 17:37

[현장]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차량 탑승해보니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라고 생각하고 엑셀을 세게 밟은 적이 있었는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7일 오전 진안군의 한 도로 인근에서 만난 김모(70대) 씨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덕분에 사고를 피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김 씨는 정차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출발 과정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았으나, 곧바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본체에서 신호음이 울리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다시 정차한 뒤 몇 차례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봤지만, 차량은 시속 20㎞를 넘지 못하는 등 급가속이 발생하지 않았다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시속 15㎞ 이내 주행 시 가속 페달의 급작스러운 작동을 막고 4500rpm 이상의 과속을 제한하는 장치다. 김 씨는 최근 잇따르는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사례를 보며 장치 설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매스컴을 보면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 않나”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장치 보급 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도내에서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6일 낮 12시 40분께 정읍시 시기동의 한 도로에서 A씨(70대)가 몰던 SUV가 반찬가게로 돌진해 직원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4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도로에서도 B씨(6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우회전 시도 중 인도를 넘어 상점으로 돌진,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넘어져 다쳤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페달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1차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71차례의 비정상적 가속 페달 오조작 의심이 확인됐으나 모두 원천 차단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오는 2029년부터는 제작‧수입 승용차에, 2030년부터는 3.5톤 이하 승합‧화물‧특수차 신차에 대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차량은 설치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개인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씨는 “가족들에게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해주고 싶어서 개인적 구매를 문의했으나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보급이 확대돼서 운전에 미숙한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차량 제작사들의 적극적인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개발과 지자체 차원의 도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요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 다수의 차량 제작사들이 에프터마켓용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데, 지자체가 수요를 파악해 제작사에 결과를 공유해주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촌 지역은 특히 고령자가 많은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홍보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7 17:36

李대통령 “방중, 생각보다 많은 진전…중국 서해구조물 일부 철수할 것”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단계적 해제와 ‘푸바오’ 대여 요청 등 구체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동행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방중 성과와 향후 한중 관계 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한중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념이나 진영이 아닌 오직 국민의 삶,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실용 외교를 기준으로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상호 존중과 국익 중심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를 볼 때마다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표현을 자주한다”며 “(한중관계는)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며,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의 앞선 기술력, 자본력을 가지고 중국의 토지와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수직적 분업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시대가 갔다”며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가 정말로 필요한 상대가 됐다”고 했다. 특히 “경제 협력 분야에서 안정적인 관리, 특히 최근에 문제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 문제에 대해서 방문 기간 동안에 진지하고 책임있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한한령’ 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대화를 인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 주석이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녹겠느냐‘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는 (해제하겠다는) 명확한 의사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실무 부서에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화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통로가 막혔고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지금 현재로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여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리창 국무원 총리 역시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인내심’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중기적으로 감축해 나가고, 길게 봐서 ‘핵 없는 한반도’를 장기적 목표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점의 진정성에 대해 북측에 충실하게 설명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공자님 말씀으로 들었다”며 “착하게 잘살자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의 혐오 정서를 억제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론 같은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계 회복의 상징적 조치로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판다 ‘푸바오’의 대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구조물 설치 상황에 대해선 “양식장 시설이 2개 있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한다”며 “관리하는 시설은 (중국 측이) ‘철수할게’라고 해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매년 한 차례씩 만남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 간 일 년에 한 번씩은 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며 “(형식을) 신경쓰지 않고 제가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일 갈등에 대한 중재 여부에 대해선 “어른들이 실제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 받을 수가 있다”며 “나설 때 나서야지 안 나설 때 나서면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1.07 17:08

“제가요? 요리를?”⋯전북현대 정정용 감독의 솔직한 입담

타자 소리만 들리던 전북현대모터스FC 정정용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장이 순식간에 술렁였다. 사회자가 던진 말 한마디에 눈이 동그래진 정 감독이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 감독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제가요?”라는 짧은 대답 하나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 해프닝은 외국인 선수 활용 방안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폐지되면서 무제한 보유가 가능해졌다. 대신 경기에 출전하는 인원 제한 규정은 있다. 이에 정 감독은 “우선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 두 번째, 저도 외국 생활을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안다. (외국인 선수와) 식사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게 중요할 듯하다. 어려운 게 무엇인지 들어 주고, 소통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사회자는 이 말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재치 있게 선수단에게 직접 요리를 해 줄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여기에 더해 완주군에 있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전용 클럽 하우스에 주방이 잘 돼 있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했다. 하지만 정 감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말하면 폭탄 맞을 것 같은데, 제일 아까운 게 요리하는 시간이다. 긴 시간 동안 준비하고, 요리하고, 다 먹은 뒤에 설거지까지 해야 한다"면서 "(쉽지 않다.) 차라리 사 먹는 게 더 편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전날(5일) 클럽 하우스에서 처음 밥을 먹어 봤는데, 이전에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만큼이나 퀄리티가 높았다”며 “(제가)요리하면 바로 선수들 불만만 이야기할 것이다. 그건 사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의 답변을 들은 사회자가 “선수들과는 밖에서 식사하시는 걸로 알겠다”고 하자, 곧바로 “아유, 그건 가능하다”고 답했다. 새 사령탑의 솔직한 입담에 취재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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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7:01

황호진 “진로진학 ‘중3-골든타임’ 프로젝트 추진”

전북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7일 전북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진로진학 ‘중3-골든타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중3은 일반계열과 특성화계열뿐 아니라 세부적 학교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러나 선택을 위한 정보는 단편적 수준이 아니어야 하므로, 중3의 결정적 시기에는 상세한 정보제공과 맞춤형 상담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대입은 고교 1학년 1학기 자료부터 고스란히 대입전형자료가 되고, 고교학점제로 인한 과목선택은 고1의 중반기에 완료된다”며 “선택과목은 진로역량을 읽는 자료이면서, 학업역량과 수능선택과목과도 연계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누적된 학생부자료는 그 자체로 대입전형 평가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고교 입학 전의 중3 과정에서 골든타임의 결정적 지원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충분한 정보와 숙고 없는 고교선택, 준비 없는 고교생활의 시작은 그 시간만큼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며 “진로진학, ‘중3-골든타임’ 프로젝트는 이러한 진로 스케줄 특성과 전북교육의 미진한 현행 진로진학교육 실태를 바탕으로 설계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강력한’ 진로진학 지원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중3 진로진학 지원 로드맵은, ‘골든(중3) 흥미적성(검사)/ 골든(중3) 인포(정보제공)/ 골든(중3) 컨설팅(맞춤형 상담)’의 과정이다. 이 과정은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교육이고,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공히 제공됨으로써 학생을 중심으로 한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중3 이후의 고교 1,2,3의 전 과정을 통한 진로진학 지원 시스템은 더 세부적이고 지원 시스템별로 방향이 설정되는데 가장 정점은 고3 대입 원서지원 상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학생들은 무방비 상태의 고교 결정으로 인한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지 않고, 고교생활의 철저한 관리로 진로성숙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도민의 대입과 취업 만족도가 한층 높아져, 교육청과 함께 삶의 행복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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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6.01.07 16:23

전북교육청,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AI 도입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AI 기반 학교안전사고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모델 개발은 체육활동 시간이나 점심시간, 쉬는 시간 등 일상적인 교육활동 중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전북교육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학교안전사고 사례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사고는 5월과 11월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점심시간 전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체육시간에 28%가 발생하는 등 시간대별‧활동별 뚜렷한 패턴이 확인됐다. 사고 장소는 강당·체육관과 운동장이, 사고 병명은 골절과 염좌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 또한 복합화되고 있어 AI를 기반으로 한 분석과 예측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안전사고 발생 예측 정보를 학교 현장에 제공해 기존의 안전사고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전북교육청의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월별·시간대별 사고 사례는 물론이고 학교급별·활동유형별·기상조건별 사고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AI 기반 학교안전사고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안전교육 자료, 지도 문구, 체크리스트 등과 연계해 교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됨으로써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반 학교안전사고 예측 모델은 다음 달 중 학교 현장에 보급될 예정이다. AI 예측 모델은 과거 사고를 단순히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유형과 교육환경에 따라 사고 위험도를 예측해 ‘학교안전 예보’ 형태로 학교에 제공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장경단 학교안전과장은 “학교안전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교사와 학교가 사고 위험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 안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7 16:12

[줌] “포교는 수행이었습니다” 한광수 회장이 전하는 도영 큰스님

“지금도 생전처럼 도량(불도를 닦는 곳)에 계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금산사에서 도영 큰스님의 49재 막재가 봉행 된 7일, 한광수(76·완주) 제17교구 금산사 신도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스님을 떠나보냈다는 실감보다 여전히 곁에 머무는 존재감이 먼저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금산사에는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이 함께 모여 스님의 마지막 재를 봉행하며 삶과 가르침을 되새겼다. 도영 큰스님은 법랍 65년으로, 60여 년을 수행자로 살아온 인물이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금산사 조실, 대종사로 추대된 종단의 큰 어른이었지만, 스님의 삶은 늘 낮은 곳을 향해 있었다. 한 회장은 “스님을 떠올리면 인자한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며 “열반에 드신 뒤에도 중생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 것이라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든다”고 전했다. 한 회장과 스님의 인연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산사 총무 시절부터 주지, 회주, 조실에 이르기까지 스님의 곁을 지켜본 그는 도영 큰스님을 ‘큰 스승이자 삶의 어른’으로 기억한다. 그는 “바쁘다며 찾아오지 말라고 하시면서도, 결국에는 먼저 전화를 주시곤 했다”며 “말씀보다 경청으로 사람을 대하셨다”고 회상했다. 신도회장은 도영 큰스님의 수행 철학을 ‘포교는 수행’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그는 “스님은 부처님의 법을 혼자 닦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과 나누는 것을 수행자의 책무로 여겼다”며 “불국정토는 삶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도영 스님의 신념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사찰이 어려웠던 시절 체면을 내려놓고 절 살림을 책임졌고, 포교원장 시절에는 템플스테이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스님은 체험을 통한 포교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 회장은 “말이나 이론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님은 이미 알고 계셨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군포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도영 스님의 업적이라고 했다. 실제 1970년대부터 시작된 군법당 지원과 장병 포교는 50년 넘게 이어졌다. 논산훈련소와 각 지역 부대를 찾아다니며 젊은 장병들에게 불법을 전했고, 이는 전북을 넘어 전국 군포교의 토대가 됐다. 불교세가 약했던 전북에서 스님은 포교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전북불교회관 건립과 청소년·대학생 포교 조직은 지역 불교 활성화의 전기가 됐다. 타 종단과 타 종교와의 관계에서도 스님은 늘 화합을 중시했다. 49재 막재를 마친 현재, 한 회장은 “큰스님을 기억하는 일은 결국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자비로 사람 곁에 머물렀던 수행자의 삶을 남은 이들의 몫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전주영생고등학교와 호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지역 JC특우회장과 전주대사습놀이 기능후원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주 남창당한약방 원장이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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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6:11

노병섭 대표 “전국 최초, 교육청 회의 TV 생중계하겠다”

전북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7일 전북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주권 실현’을 선언했다. 노병섭 대표는 “구슬을 담금질하고, 옥을 정성으로 갈고 다듬는 ‘쉬옥(淬玉)’처럼, 교육을 삶의 중심으로 되돌려놓고 불평등을 방치하지 않는 교육, 아이와 어른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교육은 공공의 영역이며, 교육 행정은 도민 모두의 신뢰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국정 운영을 생중계하는 투명 행정 행보에 착안해 ”교육감이 되면 기관장 회의를 포함한 교육청 회의를 전국 최초 TV로 생중계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육행정의 문화를 바꾸는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행정은 숨길수록 멀어지고, 공개할수록 신뢰를 얻는다. 도교육청이 ‘닫힌 행정’에서 ‘함께 책임지는 행정’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노 대표는 도민에게 권력을 분산하는 ‘교육주권위원회’를 신설하고,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 편성의 사전심의권도 약속했다. 여론조사 결과 기대에 못미치는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대오각성하겠다. 낮은 숫자는 저를 채찍질하는 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한편 순창 출신인 노병섭 후보는 전주생명과학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으로 34년 6개월 교직 생활을 한 현장교사 출신, 전교조 활동 등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회에 전달해 왔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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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6:11

‘전북 경제계 거목’ 이선홍 회장 별세

전북지역 경제계의 별로 꼽히던 이선홍 합동건설(주)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경제계에서 오랜 기간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북 산업 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전략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고인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재직시인 2017년 전북지역 상공인의 전당인 상의회관 건물을 완공하였다. 해당 건물은 첨단 친환경 설계와 기업지원 기관이 다수 입주해 기업지원을 위한 원루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상의 회관을 찾으면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자금지원에서부터 상담, 교육에 이르기까지 기업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볼수 있게 했다. 이 회장은 생전에 “지역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 인프라가 필수”라며 상의회관 건물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상생 협력을 위한 허브로서 건물 완공이 경제계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경제계 각계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이 회장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지도자였다”며 “그의 비전과 리더십은 앞으로도 전북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선홍 회장은 남원 출신으로 합동건설 회장, 전주상공회의소 제22,23대 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제23,24대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제33대 회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주지역협의회 회장,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이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도내 경제, 사회 전반적으로 큰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낸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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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호
  • 2026.01.07 16:10

미래도시 전환…익산시, ‘3+AI’ 전략 본격 추진

익산시가 2026년을 미래도시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AI(인공지능)를 중심에 둔 ‘3+AI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농업과 식품, 바이오 등 지역이 갖고 있는 강점에 AI 성장 엔진을 더해 산업 구조 혁신과 시민 삶의 변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호남권 최초 코스트코 입점 확정,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의 실질적 경제효과, 민간특례공원 프로젝트 성공, 30대 청년 인구 순유입 1위 달성 등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미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쌓아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7일 신년 브리핑에서 “올해는 익산이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미래 100년의 토대를 다지는 결정적인 해”라며 농업·식품·바이오 산업에 AI를 융합한 고도화 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해 디지털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AI 디지털혁신센터·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특히 AI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무인·지능형 공정을 실증하고 고숙련자의 기술을 AI가 학습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AI 인재 양성도 본격화한다. AI 한글화 전담 교육센터를 구축해 시민 대상 기초 교육부터 강화학습 기반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갖춘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역대학교와 협력해 지역 기반 AI 의료 인프라를 조성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로 시민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바꾸는 스마트 도시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유상운송 스마트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관제센터와 도로 인프라를 갖추고 자율주행 버스를 연내 운행할 예정이다. 또 원도심에는 XR 기반 디지털 관광거점을 조성해 문화·관광 영역까지 기술을 확장하고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생활 안전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안전망을 강화한다. 분야별로 보면,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기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농업에 AI를 본격 도입한다. 스마트농업 인공지능센터를 중심으로 농기계·농기자재 개발과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AI 기반 정밀농업 실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 등 무인·자율 농작업 시스템을 실현해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한다. 식품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기반 식품 산업 고도화를 통해 세계적인 식품도시 도약을 노린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품산업을 기술·문화·관광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측면에서는 전국 최초로 조성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중심으로 바이오기업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K-그린바이오 혁신 허브를 구축해 산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행정뿐 아니라 현장에서 땀 흘리는 시민, 지역을 지켜온 공동체의 신뢰,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과 함께 완성된다”며 “올해도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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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6:10

권익현 군수 “부안형 바람연금, 월 25만 원 초석 다질 것”

권익현 부안군수가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한 ‘부안형 바람연금’과 함께 관광·산업·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권 군수는 5일 부안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부안의 바람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군민의 삶으로 되돌려주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월 25만 원 수준의 부안형 바람연금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권 군수는 최근 햇빛과 바람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지역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정책 흐름을 언급하며 “자연을 개발의 대상이 아닌 공동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시대적 변화에 부안군도 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부안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해서는 “총 2.46GW 규모, 14조 4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사업”이라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과 특별지원금,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연간 약 1천300억 원 규모의 이익 공유 재원이 20년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조를 토대로 부안형 바람연금과 농어촌 기본소득을 연계한 모델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며 “2030년 이후 전 군민 대상 월 25만 원 수준의 기본소득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군수는 지역 현안 사업도 함께 언급했다. 변산면 격포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격포 관광개발사업과 관련해 “ 미해결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2월부터 착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관광·숙박·문화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개발을 통해 변산권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농어촌 기본소득사업도 적극적 준비하여 본 사업이 시작되는 2028년에 도입을 계획하고, 해상풍력 이익공유 재원은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K-팝 국제학교 유치를 비롯해 청년과 문화 인재가 모이는 기반을 조성하고, RE100 국가산단 전환과 연계한 방위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권 군수는 끝으로 “해상풍력과 수소산업, 관광과 문화, 산업과 생태가 함께 가는 구조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전환을 부안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그 성과가 반드시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안=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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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6:09

행복을 묻고 답하다… 용북중 IB 행복축제 성료

행복의 의미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학생들의 무대가 남원에서 펼쳐졌다. 용북중학교가 7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2025학년도 용북중학교 IB 행복축제’를 개최하고,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다시 복음 앞에’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의 핵심인 탐구·성찰·실천을 학생 주도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8개 팀으로 구성된 총 102명의 용북중 학생은 디지털 윷놀이, 슈링클스 키링 제작, 압화 액자 만들기, 마음약방 등 창의적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과 소통했다. 전통 놀이와 과학 원리를 접목하거나 정서 치유를 주제로 한 활동들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후 2시부터는 연극과 공연이 이어졌다. 연극 ‘행복행 버스’는 고립된 인물들이 버스기사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나눔’과 ‘연결’에 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진 치어리딩, 밴드, 합창 등의 공연은 학생들의 개성과 끼, 열정을 한껏 드러내는 시간이 됐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축제로 아이들이 성취 중심의 가치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질문하고, 공동체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는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축제장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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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7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