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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추석 밥상머리 최대 이슈는 ‘전북 교육감 선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년 6월 실시되는 전북 교육감 선거가 전북교육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할 정도로 벌써부터 많은 입지자들이 움직이고 있고 갈수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군은 모두 8명으로 이들은 물밑에서 자신들을 알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8명 모두 진보나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까지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후보군은 김윤태, 노병섭, 이남호, 이경한, 오준영, 유성동, 천호성, 황호진 후보 등이다. 하지만 오준영 후보의 경우 현직 교사로 선거운동 제약을 받는 점을 감안할 때 출마의사를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내세우며 본선까지 완주할 것을 다짐하고 있어 단일화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가 내세운 후보였던 이항근 후보와 천호성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경쟁을 벌였고 천호성 후보가 승리해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사례가 있다. 김윤태 후보의 경우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을 맡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와의 친밀도 및 폭넓은 중앙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2022년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부단장을 맡은 뒤 곧바로 전북교육감 선거에 나서 16%대의 득표율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해직교사 출신인 노병섭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을 거쳐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등으로 일해 노동계에서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현재 새길을여는참교육포럼을 통해 참신한 교육정책 만들기로 본격 선거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전북대 총장 출신인 이남호 후보는 서거석 전 교육감의 낙마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교육정책을 준비하며 조직을 정비해왔고, 최근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 출범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캠틱종합기술원 이사장·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등의 이력을 쌓으며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주교대 이경한 교수는 동인천고등학교와 인천 효성중학교에서 교사로 5년여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전주교대 교수,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현직 교사인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교사의 정치기본권 제약 문제로 선거운동을 벌이지 못화고 있다. 현행법상 교사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교사직을 퇴직해야 한다. 국가공무원법 제65조와 교육공무원법은 교사의 정치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공직선거법 역시 교육공무원의 선거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교사 출신인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도 도내 교육 관련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교육감 선거의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2018년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2022년 선거에서는 단일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천호성 후보에게 뒤져 중도 낙마한 이력이 있다. 올해 3번째 교육감 도전을 선포한 황 전 부교육감은 시민들과의 물밑 접촉을 늘려가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주교대 천호성 교수는 3년 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의 단일후보로 출마해 근소한 차이로 서거석 전 교육감에게 석패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15년간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교육대 교수라는 장점과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02 12:00

군산대, 교육혁신 ‘S등급’···전국 최초 제도 도입으로 성과 증명

국립군산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엄기욱)가 교육부 주관 국립대학육성사업 교육혁신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며 전국 대학 가운데 교육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했다. 기존 학사 제도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학생 자율성과 진로 설계 중심의 체계를 구축한 결과, 전과생 163% 증가, 융합학위 과정 참여자 346명 등 수치로 증명된 혁신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는 수시모집 경쟁률과 취업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군산대는 전국 최초로 ‘B.E.S.T’ 학사 체계를 도입해 학과 간 소속 경계를 허물고(Boundless), 졸업 시기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Extendable), 전과를 자율화하고(Shiftable), 정원 제한 없이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Thresholdless)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3무(無) 전과제도’는 학년·학과·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전과할 수 있는 파격적 제도로, 학생 주도 전공 선택권을 완전히 보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전과생은 2022년 76명에서 2025년 200명으로 163% 증가했고, 전과 이후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10점 상승했으며 만족도 또한 96%에 달했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듈형 융합 학위과정(MCD)은 학생이 전공 모듈을 자유롭게 조합해 학위를 설계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 단일 전공 체계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다. 2025학년도 2학기 기준 29개 과정에 총 346명의 학생이 참여 중이며, 만족도는 평균 4.23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 로봇, 상담심리, 환경·에너지 분야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고, 대학은 수요에 맞춰 관련 MCD를 지속적으로 신설하고 있다. 또한 전공진로가이던스센터를 통해 학생의 학위 설계가 취업·진로와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군산대는 이러한 교육 혁신을 토대로 2026학년도에 첨단에너지대학을 신설해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에너지학부, 스마트오션모빌리티공학과, 바이오헬스학과, 스마트시티학과 등으로 구성되며, 1학년은 통합 모집 후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해당 학부(과)는 새만금 특화단지, 해상풍력 단지, 바이오 특구,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등 지역 전략산업과 긴밀히 연계돼 실무형 인재를 집중 양성하게 된다. 군산대는 S등급 외에도 자체성과관리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총 10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AI 기반 교육혁신 거버넌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과 취업률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년 대비 0.72명 증가한 4.09대 1로 전북권 대학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취업률은 60.2%로 국립 7개 국가중심대학 중 3위를 차지했다. 엄기욱 총장 직무대리는 “군산대는 학생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학사 체계를 구축해 다른 대학들이 벤치마킹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 협력해 ‘입학보다 졸업이 빛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학
  • 문정곤
  • 2025.10.02 11:12

제2회 청목수묵대상 11월 2일까지 작품 접수

청목미술관에서 수묵화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제2회 청목수묵대상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미술상 부문과 공모전 부문(성인·학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묵화 작가를 양성하고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 분야는 수묵으로 '묵'을 위주로 하되 약간의 담채를 허용하며 주제는 '자유'이다. 미술상 부문은 추천제를 통해 접수하며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 성인이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 부문은 성인과 학생으로 나뉜다. 성인 부문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자, 학생 부문은 도내 초·중·고 재학생이 응모할 수 있다. 미술상 부문에서는 청목수묵대상 1명을 선정해 상금 500만 원과 상장,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성인 부문 대상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상장을 수여한다. 우수상은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을 시상한다. 학생 부문에서는 대상 1명(상금 50만 원), 최우수상 1명(상금 30만 원), 우수상 2명(각 상금 10만 원) 등을 선정한다. 접수는 11월 2일까지이며 심사 결과는 청목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12월 16일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2026년 1월 4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박형식 청목미술관 이사장은 “이번 수묵 대상은 점차 사라져가는 수묵화의 전통을 잇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수묵화 인재를 발굴·양성하고 후세대가 수묵화를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청목미술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02 11:12

'배움에 대한 갈증 해소'⋯오식도평생학습센터 '호응'

군산산단복합문화센터에서 운영되는 오식도평생학습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배움터’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군산 도심과 떨어진 오식도 산업단지는 교육·문화 인프라 접근성이 제한적이었으나 오식도평생학습센터 운영 이후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배움 기회를 제공 받으면서 높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시범 운영으로 시작한 오식도평생학습센터는 올해 강좌 수를 대폭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기존 운영 강좌 외에도 중국어·일본어·셔플댄스 등 주민 수요를 반영한 신규 프로그램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학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오식도평생학습센터는 단순한 강좌 운영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진정한 학습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 주도형 강좌를 통해 주민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기획하고, 평생학습 상담활동가를 배치해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맞춤형 학습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1인당 최대 3개 강좌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학습 열정이 높은 주민들이 마음껏 배움의 기쁨을 누리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주민주도형 강좌’는 주민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내용을 기획하고 7명 이상이 모여 희망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를 배정해준다. 장소는 군산산단복합문화센터의 빈 강의실로 원하는 시간에 배울 수 있다. 이런 강좌 형식은 오식도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다양한 직종과 근무환경을 반영한 유연한 학습체계로, 근로자나 주민들의 배움 갈증을 사라지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홍순 군산시 교육지원과장은 “오식도평생학습센터는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여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산시는 오식도 외에도 읍면 소외지역으로 평생교육 확대 운영 계획을 수립해 작은도서관, 공공시설 등 학습이 가능한 곳은 어디든 활용하여 촘촘한 평생학습망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02 10:28

추석 황금연휴, 역사·자연·미식이 있는 군산으로 떠나자

추석 황금연휴가 최장 10일로 이어지며,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국내 여행지로 군산이 주목받고 있다. 군산시는 연휴 기간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 모두가 풍성한 명절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과 자연 명소, 특색 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먼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생활상과 항거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근대사 박물관으로, 추석 당일인 6일과 8일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이 일대에서는 명절 한마당 행사가 열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인근의 근대건축관과 근대미술관, 군산3.1운동기념관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도심 전체가 살아있는 역사 체험 공간이 된다. 시간이 멈춘 듯한 경암동 철길마을에서는 옛 철길과 골목길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옛 교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일대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MZ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고군산군도를 추천한다. 선유도 명사십리 해변, 바다 위 스카이워크, 대장봉 전망대 등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며, 스릴 넘치는 집라인과 유람선 투어까지 더해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신시도와 무녀도에서는 벽화 마을 산책이나 물때에 맞춰 건널 수 있는 쥐똥섬 ‘모세길’ 체험도 가능하다. 한적한 풍경을 원한다면 비응마파지길을 따라 걸어보자. 약 1.8km의 해안 산책로는 서해 일몰과 야경이 아름다워 붐비지 않는 조용한 명소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도심에 자리한 은파호수공원에서는 가을빛으로 물든 12km의 산책로를 따라 호수와 단풍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연휴가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랠 축제도 준비돼 있다. 9일부터 12일까지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군산짬뽕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린다. 시간여행축제는 개항기부터 2050년 미래까지 150여 년의 군산 이야기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다. 백년광장에서 열리는 짬뽕페스티벌은 다양한 중식 메뉴를 0.5인분 단위로 판매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역사와 자연, 문화와 미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 군산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지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02 09:55

충청 이남 밤부터 비 '귀성길 주의'…연휴첫날 강원 등 확대

2일 밤부터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니 귀성길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밤 충남·호남·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연휴 첫날인 3일 새벽 충북과 경남, 같은 날 오후 강원영동과 경북까지 확대되겠다. 또 3일 저녁 강원영서남부에 한때 비가 오겠다. 이후 충청·경북내륙·전남남해안은 4일 새벽, 강원영동·경상해안·제주는 4일 오전까지 강수가 계속되겠다.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가까이 지나는 제주와 전남남해안에는 3일 새벽과 낮 사이 시간당 강우량 30㎜ 안팎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와 전남해안 30∼80㎜(제주 최대 120㎜ 이상, 전남해안 최대 100㎜ 이상), 광주·전남내륙·경남남해안 20∼60㎜, 전북 10∼40㎜, 부산·울산·경남내륙 5∼40㎜, 대구·경북 5∼30㎜, 강원영동과 충청 5∼20㎜, 울릉도와 독도 5㎜ 안팎, 강원영서남부 5㎜ 미만이다. 기상청은 "한 시군구 내에서도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면서 최신 기상 정보와 실시간 레이더 영상을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귀성길 배편이나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거센 풍랑과 해안·산지 중심 강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서해중부바깥먼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에 새벽부터,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해상에 오전부터, 남해동부먼바다에 오후부터 바람이 30∼50㎞(8∼15㎧)고 물결이 1.0∼3.5m 높이로 높게 일겠다. 이 바다들에는 현재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어 4일에는 동해남부먼바다에도 거센 풍랑이 일겠다. 전국 해안과 산지에 3일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 강풍이 불겠다. 특히 제주북부중산간과 제주산지에는 3일 오전부터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로 다른 지역보다 거세게 바람이 불고 풍향이 급변하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휴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2일 낮 최고기온은 24∼2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5∼21도, 낮 최고기온이 20∼25도겠다.

  • 날씨
  • 연합
  • 2025.10.02 09:53

황금연휴 앞둔 코스피, 사상 처음 3,500 돌파…2% 안팎 강세

코스피가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9만전자', SK하이닉스는 '40만닉스'를 목전에 뒀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장보다 68.57포인트(1.98%) 오른 3,524.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출발하며 개장하자마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486.19(9월 23일)는 물론, 장중 기준 최고점인 3,497.95(9월 24일)도 단숨에 넘었다. 한때 3,530.95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40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61억원, 8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 1천779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3천1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4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1포인트(0.09%) 오른 46,441.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 나스닥종합지수는 95.15포인트(0.42%) 상승한 22,755.1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S&P500 지수와 다우지수 종가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 처했지만, 일시적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했고 의약품 관세 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중에선 메타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올랐다. 오라클은 2.76% 오르며 시총 8천억달러 선을 되찾았고,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7% 넘게 뛰었다. 미국 빅테크 훈풍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파죽지세다. 삼성전자는 4.24% 상승한 8만9천650원으로 '9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9.31% 뛴 39만3천500원으로 사상 첫 4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현대차(0.93%)는 상승 중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5%), HD현대중공업(-2.27%), KB금융(-0.77%)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4.47%), 의료·정밀기기(1.43%), 유통(1.88%), 운송·창고(1.14%) 등이 오르고 있고, 음식료·담배(-0.98%), 금속(-0.53%), 전기·가스(-0.58%) 등은 내리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셧다운, 관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매크로(거시경제) 및 정치와 무관하게 인공지능(AI), 반도체들은 주도주로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이런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을 재료 삼아 상승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57%) 상승한 850.1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06포인트(0.95%) 오른 853.4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억원, 23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알테오젠(0.11%), 에코프로비엠(2.75%), 펩트론(0.67%), 에코프로(0.90%)는 상승세고, 레인보우로보틱스(-0.98%), 파마리서치(-1.23%)는 하락세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10.02 09:51

부안 내변산 실종 70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안군 상서면 내변산 일대에서 하산 도중 길을 잃고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안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부안군에 거주하는 양모씨(73)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 40분께 “내변산 하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는 동행자 2명과 함께 산행을 하던 중 일행과 떨어진 뒤 실종됐다. 부안소방서는 즉시 민간산악구조대와 합동으로 수색에 나섰고,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668명의 인력과 헬기 5대, 드론 24대 등 장비 149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이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함께 산행에 나섰던 동행자 2명이 부안댐 저수지 인근에서 구조됐다. 수색은 부안댐과 구시골, 사두봉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10월 1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구글 서버에 저장된 휴대폰 최종 위치값을 소방에 제공하면서 수색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추가 GPS 정보를 토대로 야간 수색을 벌인 구조대는 이날 오후 7시 15분경 변산면 중계리 산 111번지 인근 탐방로에서 약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양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장소는 최초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시신은 유족에게 인계됐다.

  • 사건·사고
  • 홍경선
  • 2025.10.02 08:51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이환주 전 남원시장, 항소심서도 무죄

22대 총선 경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된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무죄판결을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월 남원시의 한 식당에서 선거구민 6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시장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경선에 나섰으나, 경선에서 패배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행사 참석자 중 행사가 피고인을 위해 마련됐다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피고인은 구체적 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보고 행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당시 피고인이 식사 자리에서 했던 발언 내용을 평가해 볼 때 대부분 발언은 선거운동보다는 사교적이고 의례적인 행위에 가깝다”며 “일부 발언이 선거의 당선을 도모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추론되긴 하지만 말로만 지지를 요청했을 뿐 확성장치나 옥외집회 발언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0.01 17:58

전북도, 특수목적선 MRO 특화단지 산학연관 포럼 개최

전북특별자치도가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전북자치도는 1일 군산 에이본호텔 컨벤션홀에서 ‘전북 조선산업 산학연관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사)특수목적선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전북이 추진 중인 특수목적선 MRO(정비·유지·보수) 특화단지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와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산학융합원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산업 동향과 전략을 공유했다. 발표에 나선 동현철 한국선급(KR) 팀장은 ‘함정 MRO 최신 동향과 적용’을 주제로 미 해군과 한국 해군의 MRO 현실을 비교 분석하며 “냉철한 분석을 토대로 사업 방향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원 호원대 교수는 ‘특수목적선 특화단지와 정비창’을 주제로 “전북의 특화단지 사업이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라며, 단지 유치를 위해 지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노재규 군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유응열 도 전환산업과장, 김종필 군산시 경제산업국장, 정진은 LIG넥스원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해 산업 발전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응열 과장은 “특수목적선 MRO 특화단지는 특수선 중심 신조선 생태계 구축과 지역 조선업 부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모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1 17:45

진안교육지원청, 학생중심 미래교육 비전 공간 ‘마이누리샘’ 개관

진안·무주·장수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창의·예술 미래공간 하나가 1일 진안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생중심 미래교육 비전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마이누리샘’이다.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은 1일 진안 백운면에 위치한 ‘마이누리샘’ 개관식을 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이누리샘’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는 공간이다. 요리, 목공, 드론, 연극, 곤충 수업 등 다채로운 활동을 위해 활용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연중 어느 때라도 진안교육플랫폼(https://jinaneform.kr/lecture/nurisam)에서 가능하다. 프로그램에는 진안 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무주·장수 지역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마이누리샘은 동부권 교육협력 모델을 실현하는 것에도 큰 의의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안교육지원청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마을과 함께하는 미래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학생 한명 한명의 꿈을 지원하고 지역교육생태계 확산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송승용 교육장은 개관식에서 “마이누리샘은 전북교육청의 학생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학교, 마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긍수 전북특별차지도교육청 정책국장을 비롯한 도내 각 교육지원청 교육장, 전춘성 군수, 전용태 도의원, 동창옥 군의회 의장 및 각급 기관단체장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명가량이 함께해 지역 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01 17:26

李 대통령 "군, 불법계엄 잔재 청산…한미동맹 기반 전작권 회복"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에 군 일부가 연루됐던 것과 관련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3일 극히 일부 군 지휘관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대다수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았지만 그 후과는 실로 막대하다"며 "군의 명예와 신뢰도 한없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에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있어선 안 된다. 하루속히 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기 위한 민주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배웠다. 나라의 근본은 국민"이라며 "군인의 최고 가치인 명예도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 군이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하고 '국민의 충직한 군인'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신뢰는 커지고 명예는 드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라며 "평화를 깨뜨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힘 있는 나라,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不侵)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국방력에 대해서는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 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군사 강국이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 억지력도 갖추고 있다"며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도 없고 불안에 떨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 스마트 정예강군 재편 △ 방위산업 적극 육성 △ 군 장병 처우 개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스마트 정예 강군 재편'과 관련해서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대폭 늘어난 66.3조원을 편성할 것"이라며 "이를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육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감한 투자로 국방력 강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군 장병 처우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부상 장병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한탄이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오늘은 77번째 국군의 날이지만 우리 군의 역사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이 바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자 근간"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정부 당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군 장병을 향해 "권력이 아닌 국민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정예 정병으로 거듭나자"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군 장병 여러분을 믿는다.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사열 후 이 대통령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 당시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온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이 훈장증을 건네고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자 박 단장은 거수경례하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0.01 17:22

[기고] 배우기 쉬운 기하학적 형제 문자인 한글의 현재와 미래

다가오는 10월 9일은 한글을 반포한 지 579돌로,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하는 자랑스러운 소프트웨어인 한글을 발명해 주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경축일이다. 그러므로 한글날은 정부가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진정성 있게 준비해서 한글의 위대성을 당당하게 국내외에 알리는 것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기리는 일이다. 이런 행사는 한자와 같은 어려운 상형문자를 사용하는 데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한글은 문자의 빛’이 되게 함과 동시에,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인류애로 승화시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생각은 유명한 언어학자들이 한글의 위대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미국)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단순한 글자다. 24개의 부호로 인간의 어떠한 소리도 표현이 가능하다.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비유할 수 있다.“라고 했고, 제임스 맥컬리(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위대한 글자이며, 한글날을 우리의 휴일로서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연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무엘 로버트 램지(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한글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다른 모든 알파벳이 수백 년 동안 수많은 민족의 손을 거치며 변형되었지만, 한글은 발명된 글자로 세계적인 발명품이다.“라고 평가하였고, 재러드 다이아몬드(미국, 문화 인류학자)는 “세계 모든 문자 체계는 한글과 비교하면 수준 미달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주장했다. 또 제프리 샘슨(영국 서식스대)은 한글을 유일한 “자질문자(featural alphabet)”라고 명명해 주었고, 음소 문자 중에서도 한 차원 높은 문자로 분류했으며,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다“라고까지 극찬했고, 존 맨(영국 작가)은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삿세스(독일 함부르크대)는 “서양이 20세기 들어서야 완성한 음운학 이론을 세종대왕은 5세기 앞서 체계화했다“라고 밝히며, 문제는 정작 한국인들만 이 사실을 잘 모른다.”고 해서, 한글은 다른 언어를 본떠 만들었다는 터무니없는 모방설을 주장하는 일부 한국 언어학자들에게 일침을 준 것이다. 또한 한글은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의 세계 문자올림픽에서 문자의 기원, 구조 및 유형, 글자 수, 결합능력, 독자성 및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위를 차지하는 경사가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한글은 K-팝, 드라마 등 한류의 확산과 한국 기업들의 국제화, 한국과의 경제 협력 필요성 등으로 세계 유수 대학의 한글 강좌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한국어가 PCT(특허협력조약)의 국제 공개어로 채택되어 한국은 자국어로 특허를 출원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고,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상하 양원에서는 한국의 국경일인 ‘한글날’을 캘리포니아주 경축일로 지정하는 등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한글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한글이 초간편 음소 문자인 데다가 24개의 한글 음소는 기본 음소에 직각(90°)의 가획 기법으로 파생된 것으로, 마치 형제는 유전자가 비슷해서 얼굴이 닮은 꿀인 것처럼, 한글 음소 역시 서로 모양이 비슷한 기하학적 형제 문자(geometric brother alphabet)이기에 배우기 쉬운 ‘아침 글자’라는 별명은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0%에 가까운 현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한글은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된 것처럼 살아가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들에게, 그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AI(인공지능) 등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편리함과 실용성을 갖춘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한글은 앞으로 역동적으로 확산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 이런 추측은 결코 국수주의적 망상이 아니다. 김중만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5.10.01 17:16

[타향에서] AI 시대의 일자리, 이재명 정부의 과제

인공지능(AI) 시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제조업의 공장라인, 금융기관의 단순 사무, 유통매장의 계산대처럼 익숙한 풍경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대신 데이터 분석가, 앱 개발자, AI 윤리전문가처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던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AI 시대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인공지능이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 정치·경제의 중심 화두 역시 ‘AI 대전환’이다. 이재명 정부는 AI를 국가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제조·금융·복지·교육 등 전 산업에 AI를 확산시키며 고용서비스와 평생교육 체계를 개편하고 AI 융합산업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방향이 옳다고 해서 성과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의 성패는 계획 속 구호가 아니라 노동자·중소기업·지방 등과 같은 경제적 약자가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에 달려있다.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환경 속에서 안정된 생계와 의미있는 일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 실제로 19세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은 기계가 노동을 대체하자 일자리를 지키려던 노동자들의 저항으로 촉발됐다. 그러나 역사는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산업을 재편하고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왔음을 보여준다. AI 역시 단순·반복 업무는 빠르게 줄이겠지만, 창의성·판단력, 윤리성과 공감능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러한 전환이 결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훈련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많은 노동자들이 변화의 파고 속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세 가지다. 첫째, 교육혁신이다. 단순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데이터 활용역량, 인간적 소통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이 시급히 바뀌어야 한다. 특히 평생교육 체계를 강화해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일자리를 옮길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포용적 성장이다. AI가 만들어내는 부와 기회가 대기업과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중소기업·지방·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장치를 확대해야 한다. 기술 대체로 인한 실업과 소득격차를 완화할 사회안전망의 보강이 절실하다. 셋째, 윤리와 규범 확립이다. AI가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영역이 확대될수록 투명성과 책임성,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AI가 인간의 일을 대신할 때 우리는 다시 묻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성취와 창의성, 공동체적 연대를 담는 새로운 노동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디지털 혁명이 전통 산업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향으로 진화시켰듯이, AI 시대 역시 일자리의 종말이 아닌 진화의 길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이재명 정부가 그 길을 올바르게 열어줄 때 비로소 AI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동력이 될 것이다.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10.01 17:16

추석 황금연휴, 안전이 최우선이다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주말, 추석, 대체휴일, 한글날로 이어지는 역대급 황금연휴다. 가족·친지와 정을 나누기 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이다. 긴 연휴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로 가족 여행을 계획한 사람도 많다.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이 기대된다. 즐겁고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해마다 명절이면 잦은 모임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승용차를 이용한 이동이 잦은 만큼 안전벨트 착용, 졸음운전 주의 등 안전운전 수칙 준수가 필수다. 또 추석 명절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경우 벌 쏘임 사고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최근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도 걱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추석 연휴 가족 모임과 이동 증가로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당국의 의료 대응체계 강화와 함께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 연휴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식품 안전과 감염병·대기오염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3일~12일)에도 식중독·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군산시와 완주군을 비롯한 각 시·군에서도 연휴 기간 물가 안정과 민생지원, 교통대책, 의료서비스 등 각 분야에 걸쳐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발표되는 의례적 대책에 그쳐서는 안 된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가족·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정을 나누고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하기 위해 모두가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01 17:15

전북 체불임금 비상사태, 추석전 해소되길

2025년 추석을 앞두고 전북 지역에서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 9월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노동권익센터가 전북지역 고용노동부 3개 지청(전주·익산·군산지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1448개 사업장에서 438억 9200만 원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동자는 4064 명에 달했다. 이에 노동권익센터는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지자체 중 임금 체불 상황을 보면 가장 많은 곳은 완주군으로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인 알트론 사태로 체불된 100억 여원이 포함된 198억 원이 체불되었다. 다음으로는 전주시가 63억 2800만 원, 군산시가 65억 6000만 원, 익산시에서 46억 900만 원, 김제시 19억원, 남원시 17억원, 정읍시 9억원, 임실군 7억원 순으로의 체불 임금이 발생한 상황이다. 가장 체불 임금이 많은 업종은 274억 2000만 원의 체불 임금이 발생한 제조업이었고, 다음으로는 71억 6400만 원의 건설업이었다.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그 급여를 받기 위해 노동지청에 진정을 내고 진술과 증빙까지 해야 하는데 이는 노동자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가정 파괴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관련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더욱이 올 추석은 공휴일 등과 겹치며 10여일에 달하는 긴 연휴기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 긴 기간을 임금 체불로 가족과 함께 고통을 겪을 임금체불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은 전북지역민 전체의 관심과 도음이 필요하다. 따라서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먼저 고용노동부 3개 지청은 상습 체불 사업장에 대해 지청장이 직접 방문해 지도한다는 방침과 함께 체불임금 해결에 모든 권한과 역량을 발휘해주길 부탁한다. 특히, 전북도는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긴급 생계비를 지급하는 적극적 행보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지역 사업체의 임금 체불 예방을 위한 각계의 노력과 지역민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이번 추석명철이 함께 사는 전북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01 17:15

전북의 고질병 적전분열

"일단 전주는 서울시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일을 해냈다.” 정읍 출신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오경 의원(민주당 경기 광명갑)이 최근 밝힌 내용이다. 그는 엊그제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안타깝다"며 "전주 올림픽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도정과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과의 의사소통이 더욱 원활해지고 이 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가 최근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소회를 피력한 것이다. 앞서 윤준병 민주당 의원(정읍·고창)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이 짙다. 지역에서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문제에 대해 윤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메가톤급 펀치를 날렸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1일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문제 제기가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쉽게말해 하계 올림픽 성공을 위해 문제를 조기에 보완하고 제대로 된 틀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제가 있는 걸 덮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공개해서 고름을 짜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딱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북 출신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시기에 적전분열처럼 비쳐질 수 있는 정치를 한 것은 분명하다. 전북은 말할것도 없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노력해도 될까 말까한 올림픽 유치에 대해 정치적 기반을 전북에 둔 의원의 한마디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오경 의원이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안타깝다"고 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한편에선 이번 사태의 본질은 내년 지방선거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있다. 올림픽을 내세우며 재선가도에 나선 김관영 지사와 대항마로 등장하고 있는 안호영, 이원택 의원 등의 시각이 전혀 다른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도내 정치권의 지지가 정청래, 박찬대로 양분된 것도 바닥에 깔렸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윤준병 의원은 사실 정치적 술수가 있거나 노회한 기성 정치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그의 입장 발표를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역에서부터 전주올림픽 유치에 재를 뿌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는 거다. 매달 열리는 정책협의회 등에서 얼마든지 다룰 수 있는 사안임에도 주장의 근거조차 박약해 보이는 점을 공개적으로 피력했기 때문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적전 분열이 아니다.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 김제공항, 방폐장 유치 등 주요 사안이 있을때마다 적전 분열을 했던 전북에 지금 남은 것은 과연 무엇인지 한번 되새겨볼 때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5.10.01 17:15

[의정단상]이재명 정부, 웅비하는 군산

‘맡겨진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확실히 이행하겠습니다’ 2025년 6월 4일 역대 대선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내란극복’‘민생회복’‘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존중과 공존’ 등 여러 과제를 제시했다. 바로 다음 날, 우리 국민들은 김밥 한 줄을 곁들인 국무회의 생중계를 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체감했다. 그동안 일방적인 보고와 지시만 있었던 형식적인 회의가 아닌, 질의응답이 수차례 오고 가는 ‘진짜 회의’를 목격했다. ‘진짜 회의’는 보여주기식 단발성 쇼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회의 및 간담회를 생중계 했고, 실무 중심의 소통과 이에 기반한 빠른 결단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부동산 정책, 상법개정안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필자도 집권여당 국민주권정부의 일원으로 ‘정책은 속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군산 현안을 챙기고 있다. 국토위로 보임하자마자 국토부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도로 개선 및 군산-논산 고속도로 연결 등을 주문했다. 여러 현안 중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예정일을 2034년에서 2032년으로 2년 앞당길 계획을 보고받았고, 이외 나머지 현안들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죄악시하며 멈춰있던 재생에너지 사업도 산업부와 한전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에너지고속도로의 경우,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HVDC 건설에는 동의했지만, 송전탑 건설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를 표명했다. 과거 같은 논란과 갈등을 겪어본 경험이 있기에 절대 수용할 수 없었다. 어청도 인근 해역의 1GW 이상 규모의 해상풍력 직접화단지 조성 및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역시 협의 중이다. 안전과 치안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어민들의 숙원이었던 비응항 확장개발 사업이 곧 가시화될 예정이다. 2021년 관련 국비 예산을 대거 확보했지만, 비응항 방조제 일대가 농림부 소관 농업 생산기반시설로 묶여 확장에 제약이 있었다. 농림부와 협의 끝에 용도 폐기와 무상사용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낡은 군산경찰서도 이전·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 내 유휴부지를 비축부동산으로 매입하고 유휴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조달청·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관련 부처와 군산 의용소방대 연수원 설립 회의 등 여러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 초기 지역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이유는 과거 정부 여당 경험 때문이다. 2020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바라본 군산은 난제 덩어리였다. 조선업의 쇠퇴로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군산 전북대병원, 준설토 투기장, 장항선 복선전철화 등 수많은 과제가 쌓여있었다. 당시 이러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임기 초부터 정부와 협업을 할 수 있는 여당이었던 덕분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 지정 등으로 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부와 협상하며 10여 년간 진척이 없던 군산 전북대병원 예산 확보,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및 장항선 복선전철화 연장, 군산조선소 재가동, 철길 숲 조성 등 군산의 경제·산업·문화 등 웅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군산에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지난 3년간 이 시간을 기다렸고,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군산 웅비에 총력을 기울일 때이다. 준비된 도시 군산, 이제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김제부안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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