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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집 가볼만 한 곳] 정읍시 내장산문화광장 '기적의 놀이터'

정읍시(시장 이학수)가 사계절 문화관광 도시를 표방하며 내장저수지 아래에 조성한 내장산문화광장에 연계하여 아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할수 있는 '기적의 놀이터'를 9월1일 개장했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조성한 '기적의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전북 최고의 실내 놀이시설인 '천사히어로즈', '국민여가캠핑장', 내장산문화광장 '워터파크 음악분수', 임산물체험단지, 각종 기획전이 열리는 '정읍시립박물관'과 연계하여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놀이문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 공식 개장에 앞서 지난 7~8월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아이들이 안전하면서도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과, 부모들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적의 놀이터는 참여형 놀이공간을 목표로 지난2022 ~ 2025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40억원(도비 12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28억원)이 투입됐다. 정읍시 월영1길 5 일원 약 1만9000㎡ 규모의 넓은 부지 위에 △유아놀이터 △거미줄놀이터 △단풍나무놀이터 △모래놀이터 △골목길놀이터 △숲놀이터 △창의놀이공간 등 7개의 테마 공간이 조성됐다. 각 공간은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놀이하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놀이창고에는 모래놀이 도구, 고리걸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창의 놀이도구가 비치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유아 놀이터(개구리밥놀이대, 유아모래놀이터)는 기적의 놀이터 내 유아 전용 놀이공간으로, 어린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시설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탐험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구조물로 조성됐다. △거미줄놀이터(네트놀이시설, 프램폴린, 회전놀이기구)는 거미줄처럼 구성된 네트 구조로 아이들이 올라가거나 매달리며 신체 균형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단풍나무놀이터(단풍나무놀이대, 벌집놀이시설, 육각네트, 언덕조합놀이대, 언덕놀이시설, 터널놀이, 미끄럼틀(사각판), 모두의그네, 마운딩놀이)는 정읍을 상징하는 단풍나무 놀이터로 디자인하여 만든 조합놀이대로, 아이들의 창의력·신체발달·사회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복합 놀이공간을 목표로 했다. △모래놀이터(모래놀이장, 굴삭기놀이시설, 물놀이시설)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오감으로 체험하고 자유롭게 놀이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래의 질감을 다르게 하여(가는 모래, 굵은 모래) 어린아이들의 촉감을 자극할 수 있게 조성했다. 여기에 몰놀이시설을 추가하여 모래와 물이 결합해 놀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골목길놀이터(바닥도화지, 골목담장, 전통바닥놀이, 롤러미끄럼틀)는 “추억(전통놀이) + 창의(그림) + 모험(롤러미끄럼틀)”을 테마로, 옛 정취와 현대 놀이문화가 결합된 세대 공감형 공간을 연출했다. △숲놀이터(트리하우스, 나무그네, 밧줄그네, 오두막쉼터, 숲속캔버스, 외줄그네, 해먹네트, 밧줄건너기, 황토길)는자연 속에서 신체 활동과 감성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 공간이다. 편백나무와 흙, 줄, 천 등의 자연 친화적 재료를 적극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놀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의놀이공간으로 기적의 놀이터 잔디 광장에 있는 햇님테이블은 어린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창의 공간으로 야외학습, 미술, 자연체험 등으로 활용가능한 공간이다. 특히 놀이창고에는 모래놀이 도구, 고리걸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창의 놀이도구가 비치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를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교육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과 협동심을 배우고, 부모와 가족들은 함께 시간을 나누며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집적화된 연계 놀이시설로 △'천사히어로즈'는 연면적 2192㎡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로 아트클라이밍, 암벽타기 등과 트램폴린, 다목적 멀티코트, 아케이드게임, 스크린 축구와 야구, 립오브페이스 등 17종 39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국민여가캠핑장은 전체면적 3만㎡ 규모에 이글루 5면, 일반캠핑 29면, 오토캠핑 31면, 글램핑 6면, 카라반 6면, 자가카라반 5면으로 구성됐다. -이학수 정읍시장 “기적의 놀이터 개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정읍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개장식에서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부모와 가족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장산문화광장에서 운영하는 순환열차와 동화마을 테마공원,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미디어 아트관이 연차적으로 설치되면 계절과 상관 없이 온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공간으로 발전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고창] 고향의 정취·세계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고창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 뒤 남는 시간에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전북특별자치도 서남단에 자리한 고창군은 올해 추석, 고향을 찾은 이들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특별한 답사를 선물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자연·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유네스코 7개 유산을 품은 도시고창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라는 큼직한 조형물이다. 그 아래 새겨진 세계유산 엠블럼은 이곳이 어떤 도시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군청 앞에도 같은 상징물이 있어, 추석 연휴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고창은 △고창 고인돌유적(세계문화유산) △판소리(무형유산) △농악(무형유산) △고창 전역(생물권보전지역) △고창갯벌(세계자연유산) △고창 병바위를 포함한 13곳(세계지질공원)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세계기록유산) 등, 무려 7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품고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다. 문화·자연·기록, 세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고대 인류의 삶을 걷는 '고창 고인돌 유적' 고창 아산면 죽림리 일대에 펼쳐진 고인돌유적지는 어린 시절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생활공간이었다. “쑥 뜯고 버섯 캐던 데가 이 고인돌 옆이었지”라는 마을 어르신들의 회상은,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이곳이 얼마나 일상 가까이에 있었는지 알려준다. 총 447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밀집지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며 탁자식·바둑판식 고인돌 사이를 걷다 보면,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된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창갯벌 해리·심원 일대' 바다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이른 아침, 대바구니를 멘 어르신들이 칠게를 잡고, 아낙네들은 허리를 굽혀 조개를 캐는 모습이 정겹다. 철새 떼는 넓은 하늘을 날며 계절의 흐름을 알린다. 고창갯벌은 모래·펄·혼합갯벌이 고루 발달해 세계적으로도 귀한 곳이다. 특히 쉐니어(Chenier)라 불리는 독특한 지형은 학자들의 눈길을 끈다. 추석 연휴 갯벌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바닷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흥과 얼이 살아 있는 '무형·기록유산' 고창은 소리의 고장이다. 명창 신재효의 고향답게 판소리와 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판소리 공연과 농악놀이가 곳곳에서 펼쳐져 흥겨운 한가위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고창 무장읍성에서는 세계기록유산인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을 만날 수 있다. 격동의 역사를 품은 이 기록 앞에 서면, 조상들의 절절한 외침이 지금도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청정자연 속 힐링 '선운산과 세계지질공원'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고장이다. 특히 선운산 도립공원은 가을 꽃무릇과 단풍으로 유명하다. 추석 성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선운사 도솔암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그 자체로 마음의 위안을 준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병바위, 운곡습지, 구시포 해변 등은 각각 독특한 자연 생태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다. 추석 연휴, 잠시 발걸음을 옮기면 자연이 주는 치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세계유산축전으로 즐기는 풍성한 한가위 올해 고창은 특별히 더 즐겁다.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갯벌’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을 직접 세워보는 체험 ‘세움마당’ △트랙터를 타고 공연을 즐기는 ‘갯벌 속으로 GO! GO!’ △학생들이 참여하는 ‘고인돌 세움학교’ 등이 마련돼 있다. 국제학술대회와 환경캠페인까지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류문명과 자연의 위대함을 만나는 추석 여행 고창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고인돌이 증명하는 고대의 삶, 갯벌이 품은 생명의 순환, 판소리와 농악이 전하는 흥과 한, 동학농민혁명의 기록이 남긴 울림까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공존한다. 추석 연휴, 고창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가족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선물이 된다. 고향의 정취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고창에서,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한가위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고창
  • 박현표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남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을 여행지

추분이 지나면서 선선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여행하기 참 좋은 요즘,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도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많았지만, 요즘은 ‘로컬 관광’이라 불리는 소규모·근거리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남원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꼭 맞는 곳이다. 광한루원을 비롯해 전통 관광지가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체험형 관광지까지 조성됐다. 여기에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문학관과 숲속 미술관까지 더해져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긴 연휴, 일상의 번뇌와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나만의 퀘렌시아를 찾는다면 남원으로 훌쩍 떠나보자. 남원하면 누구나 광한루원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에서 춘향의 정취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30일 요천 수변권에 문을 연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Fiorium)’이 있기 때문이다. 개관 100일을 맞은 8월 8일 기준으로 매표 입장객 3만여 명, 전체 이용객은 7만여 명에 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엔 그냥 전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닥을 밟으니 꽃이 피고, 별빛이 따라오더라고요.” 피오리움을 찾은 한 관람객들의 소감이다. 피오리움과 달빛정원은 한때 건축이 중단돼 31년간 방치됐던 구 비사벌콘도 부지를 재생해 조성한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인 ‘남원관광 Replus’ 사업의 결과물로, 폐자원을 디지털 예술과 도시문화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연면적 3741㎡ 규모의 전시관은 실내 전시장(피오리움), 야외정원(달빛정원), 미디어포인트, 포토존, 식음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이다. ‘새롭게 피어나는 남원의 빛’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수동적 감상이 아니라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다. LED, 프로젝션 맵핑, 모션센서 기반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SNS에서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전시관’, ‘찍고 싶은 전시’로 입소문이 퍼져 주말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 시민과 ‘남원 누리시민’ 등록자는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시관 위 달빛정원에는 넓은 정원과 2층 규모의 카페 ‘마시랑게’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식음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미디어아트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호젓하게 전시 여행을 떠나보자. 광한루원 건너편 함파우에는 전원형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2021~2022)’에 뽑힌 곳이다. 남원 출신 김병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400여 점의 작품과 5000여 점의 자료를 기증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개관했다. 숲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은 심플한 콘크리트 건축으로 지어져 도회적이면서도 독특하다. 예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7월 22일부터는 ‘미지의 방랑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025년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협력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이건용 작가의 ‘신체드로잉(샤먼-52)’ 등 작가 20명의 작품 22점이 소개된다. 오는 10월 19일까지 갤러리 2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병종 화백의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갤러리 1에서 상설 전시된다. 평생 생명을 화폭에 담아온 그의 예술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지역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받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방문해 다채로운 미술세계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또 남원시는 지난 7월 4일부터 국토교통부의 ‘K-드론배송’ 고도화 사업을 김병종미술관 주차장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김밥, 빵, 음료 등을 드론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은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20~30분이면 충분하다. 아울러 남원에는 현대문학의 백미라 불리는 소설 ‘혼불’의 배경지 사매면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최명희 작가의 문학 정신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설 ‘혼불’은 전북 양반가문의 몰락을 중심으로 종가를 지키는 며느리 3대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과 노래 등을 통해 남원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재현해 주목을 받았다. 혼불문학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마쳤다. 기존의 디오라마 중심 전시는 영상, 애니메이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바뀌었다. 벽면에 대형 창을 열어 ‘혼불’의 주요 배경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혼불문학관은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보다는 방문객과 소설 ‘혼불’, 또는 혼불문학관 그 자체와의 상호호응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능동적인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전시실은 △최명희 작가 소개 △디오라마·영상으로 보는 ‘혼불’ △외경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 △실감 미디어 전시 등 네 구역으로 꾸며졌다. 최명희 작가의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문학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가을 연휴, ‘혼불’을 다시 읽으며 쉼과 사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혼불문학관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광한루원으로 대표되던 남원의 이미지는 이제 한층 풍성해졌다. 폐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 공간 ‘피오리움’, 생명의 숲을 담은 전원형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그리고 소설 ‘혼불’의 정신을 되살린 ‘혼불문학관’까지.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문학과 사색이 공존하는 남원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가을, 남원에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자.

  • 남원
  • 신기철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익산] 하늘을 날고 숲을 가로지르는 이색 체험으로 가득한 하루

하늘을 날고 숲을 가로지르는 이색 체험, 스릴 가득한 모험으로 가득한 하루를 꿈꾼다면 익산으로 가 보자. 짜릿한 비행을 즐길 수 있는 롤글라이더, 22m 높이의 초대형 미끄럼틀, 반짝이는 야간 경관까지. 익산 왕궁면에 위치한 왕궁보석테마관광지가 익사이팅한 체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익산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날아보면 어떨까. △레포츠·체험·관광 결합된 신개념 관광지 왕궁보석테마관광지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릴 체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을 중심으로 자연·문화·레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관광단지로, 최근 레저 콘텐츠를 확충하며 레포츠와 체험, 관광이 결합된 신개념 관광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설치된 롤글라이더와 초대형 익스트림 슬라이드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후에는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경관도 운영돼 낮부터 밤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익산시민의 날(10월 3일)이 있는 10월 한 달 동안은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30주년을 맞아 시민화합대축전이 시 전역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역시 대형 미끄럼틀과 롤글라이더 등 실외 놀이체험시설 1+1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보석박물관은 시민의 날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하늘을 날며 느끼는 짜릿함 지난 4월 왕궁보석테마관광지 가족공원 내에 설치돼 운영 중인 놀이체험시설 롤글라이더(Rollglider)는 트롤리에 탑승해 높이 13m 길이 360m의 레일을 따라 최대 시속 30㎞로 공중을 활강하는 이색 체험 놀이기구다. 출발 지점이 산책로 위쪽 전망대에 위치해 있어, 숲과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짜릿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롤러코스터의 긴장감과 집라인의 자유로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체험으로, 아이들은 물론 청소년과 어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성인·청소년은 8000원, 어린이는 4000원에 탑승 가능하다. 익산시민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스릴 만점 22m 높이 익스트림 슬라이드 야외 놀이시설인 공룡테마공원 놀이터에는 관광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익산 익스트림 슬라이드 타워가 있다. 이 타워는 국내 유일의 대형 복합 미끄럼틀 체험 시설이다. 22m 높이의 수직 드롭형 슬라이드, 곡선 회전 나선 슬라이드, 스카이 점프 슬라이드 등 3종 구성으로 짜릿한 속도감을 선사한다. 슬라이드를 타기 전 전망대에 오르면 왕궁저수지와 드넓은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탁 트인 풍경과 함께 가족·연인과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국내 유일 보석박물관에선 K-전통 장신구를 국내 유일의 공립 보석박물관에서는 현재 기획전 ‘전통 장신구, 한국 고유의 멋부림’이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금박댕기, 백옥나비 떨잠, 호박 가락지 등 다양한 소재의 장신구 약 70점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K-전통 장신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보석 취향과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1부 보석류, 2부 금속류, 3부 기타류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부 보석류에서는 신분과 품격을 상징하는 옥을 비롯해 산호·호박·수정·진주 등으로 만든 장신구가 소개된다. 그중 영친왕비 백옥나비 원형떨잠은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의 작품으로, 옥판 위에 진주와 산호, 자마노 등의 장식이 궁중 예물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2부 금속류에서는 금박댕기와 금관자, 은대구 등 금·은·동으로 만든 장신구가 전시된다. 여기에서는 유연한 금속의 질감과 섬세한 세공미를 느낄 수 있다. 3부 기타류에서는 대모갓끈과 흑단비녀, 낙죽잠 등 대모·흑단·대나무·흑각으로 제작된 장신구를 통해 재료의 다양성과 독창적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이노키즈월드부터 공룡테마공원까지 매력 만점 실내 체험시설인 다이노키즈월드에는 꼬마 모험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역동적 콘텐츠가 가득하다. 공중 모험시설인 스카이트레일과 암벽 등반시설인 아트 클라이밍, 어른들도 동심을 떠오르게 하는 인터렉티브 트램폴린 등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실외 공룡테마공원 놀이터에는 통나무 숨숨집과 미로놀이터, 집라인, 공룡화석 발굴 체험 모래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우주선 같은 더블돔이 연결된 미끄럼틀도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을 기다린다. 정헌율 시장은 “왕궁보석테마관광지는 자연과 함께 스릴 가득한 모험과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공간”이라며 “이번 추석 연휴, 익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새로운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부안] 부안에서 즐기는 9色 여행과 9味 향연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오랜만에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이 연휴를 어디서 보낼까 고민된다면, 서해의 보석 같은 도시 부안을 주목해 보자. 자연과 역사가 빚은 명소,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그리고 현지인들이 자랑하는 향토 음식까지 어우러진 부안은 그야말로 ‘추석 맞춤형 여행지’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이야기와 풍경, 그리고 푸근한 인심이 기다린다. 부안의 9色 명소와 9味 음식을 함께 엮어, 풍성한 한가위를 완성할 여행 코스로 떠나보자. △서해의 노을이 빚은 채석강 부안을 대표하는 채석강은 서해안 최고의 해안 절경으로 꼽힌다. 수천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쌓아올린 퇴적암층은 책장을 펼친 듯 겹겹이 이어져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바닷물이 파낸 해식동굴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 만점의 포인트다. 간조 때는 파식대로 내려가 직접 지질을 관찰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채석강의 진짜 매력은 노을이 깔릴 때 드러난다. 붉게 물든 하늘이 바다와 절벽을 동시에 감싸며,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이유를 여실히 증명한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인근 식당가에서 꽃게장을 꼭 맛본다. 부안 앞바다에서 잡은 알이 꽉 찬 꽃게를 간장이나 매콤한 양념에 절여낸 꽃게장은 명절 밥상 못지않게 풍성한 맛을 전하며, 밥도둑의 진가를 발휘한다. △사계절이 빛나는 변산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은 전북 최대 규모의 해수욕장으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여름철에는 수많은 피서객으로 활기를 띠고, 가을에는 붉은노을축제가 열려 음악과 불빛 속에 해변이 물든다. 겨울에는 해넘이축제가 열려 가족과 연인들의 추억을 만든다. 추석 연휴에 변산을 찾았다면, 길게 뻗은 백사장을 걸으며 노을을 감상한 뒤 바지락칼국수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변산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칼칼하고 깊은 국물 맛은 가을 바닷바람에 지친 몸을 녹여준다. 새벽에 잡아 올린 바지락으로 끓여낸 바지락죽은 부드럽고 고소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건강식이다. △천년 고찰 내소사, 마음의 고향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내소사는 전북 5대 사찰 중 하나로, 국보로 승격된 고려 동종과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이 그 위상을 보여준다. 특히 일주문에서 대웅보전으로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내소사의 상징이다. 높이 솟은 전나무들이 빼곡히 늘어선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가을이면 은행나무 단풍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이 운영되는데, 산야초와 잡곡으로 차린 정갈한 밥상은 명절 음식과는 또 다른 담백한 울림을 준다. △자연과 역사를 품은 개암사 변산반도국립공원 산자락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개암사는 고즈넉한 산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물 대웅전과 고려 동종등 문화재가 풍부하게 남아 있어 불교문화 학습지로도 손색이 없다. 명절의 분주함 속에서 잠시 벗어나 산사에 앉아 풍경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산사 기행 후 인근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을 별미 전어구이는 절정의 고소함을 자랑한다. 막걸리와 곁들여 먹는 전어는 명절의 흥취를 한층 더한다. △줄포만노을빛정원, 갯벌 위 힐링 공간 줄포만 갯벌 위에 조성된 노을빛정원은 사계절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이다. 여름의 연꽃, 가을의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겨울의 갈대까지 계절마다 풍경이 바뀌어 언제 찾아도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질 무렵 노을이 정원과 갯벌을 동시에 감싸면 장관이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줄포갯벌생태관에서 갯벌 체험을 하고 난 뒤, 줄포항 인근 식당에서 갑오징어 회무침을 맛보자. 쫄깃한 오징어와 매콤새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사로잡는다. △위도 치유의 숲, 서해의 보물섬 위도는 ‘서해의 보물섬’으로 불린다. 산림청이 지정한 치유의 숲에서는 숲 명상, 맨발 걷기, 아로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피톤치드와 해풍이 어우러진 숲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정화되는 느낌이다. 체험을 마친 뒤 위도 포구에서 맛보는 활어회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광어, 우럭은 물론, 멍게·해삼 같은 제철 해산물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추석 밥상에 버금가는 풍성함을 전한다. △곰소염전과 젓갈시장 곰소염전은 전북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이자 국가중요어업유산이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소금밭 위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인근 곰소젓갈시장은 추석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곰소천일염으로 담근 밴댕이젓, 굴젓, 새우젓은 깊고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시장 골목에서는 즉석에서 구워주는 조개구이와 전어구이가 인기인데, 한 손에 막걸리를 들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청자박물관, 고려의 숨결 부안은 고려청자의 본고장이다. 청자박물관은 청자의 제작 과정과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며, 직접 흙을 빚어 청자 잔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체험은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추억을 선사한다. 체험 후에는 백합탕과 백합죽을 맛보자. 부안 청정 갯벌에서 잡은 백합은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으로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명절 음식에 지친 위장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마실길, 걷는 여행의 참맛 부안 마실길은 ‘마실 간다’는 말에서 착안한 도보 여행길로, 총 8개 코스 66km에 달한다. 해안과 산, 마을을 연결하는 이 길은 사계절 내내 걷기 좋지만, 추석 무렵 붉노랑상사화가 피어나는 시기에는 더욱 특별하다. 가족과 함께 걷다 보면 길가에서 만난 주민들이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추석 인심을 느끼게 한다. 길을 마친 뒤 마을 식당에서 전어구이를 맛보면 고소한 향과 함께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다. △부안, 한가위에 더 빛나는 여행지 부안은 천혜의 자연과 천년의 역사가 어우러진 고장이자, 풍성한 먹거리로 가득한 맛의 도시다. 추석은 단순히 고향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올 한가위에는 부안에서 서해의 절경과 지역의 맛을 함께 즐기며, 풍요로운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부안은 그 자체로 한가위가 되고, 명절의 기쁨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는 ‘추석 최적의 여행지’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06 06:00

[추석연휴 가볼 만한 축제 ] 임실N치즈축제와 옥정호

▲관광객과 함께하는 제11회 임실N치즈축제 가을의 물씬한 내음과 함께 쾌청한 날씨가 전국의 산과 들에서 도시민을 유혹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문체부가 선정한 전국 3대 페스티벌 임실N치즈축제는 해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품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펼쳐지는 치즈축제는 모두 10개 테마로 70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임실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맛과 멋, 즐거움이 대폭 추가되고 관광객들의 교통 서비스와 안전도 강화됐다. 특히 맛 좋고 영양분이 높은 고품질 저지종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숙성치즈와 다이어트 및 뼈 건강에 좋은 무가당요거트 연계 프로그램도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도 크게 확대, 임실N글로벌치즈 푸드페어와 숙성치즈를 활용한 디저트 퐁뒤 체험이 방문객들에 감동을 선사한다. 또 국가대표 임실N치즈 대형 쌀 피자와 임실N숙성치즈 굴리기, 쭉쭉 늘려 내 치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치즈테마파크에서의 또 다른 맛은 해마다 큰 호응도를 보이고 있는 천만송이 국화꽃 경관과 유럽형 장미원이다. 낮에는 다양한 장미의 물결로 환상적인 경관이 연출되고 밤이면 LED 야간경관 조명이 잊지 못할 야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청정 임실에서 자란 암소 한우와 12개 읍•면 생활개선회가 정성껏 마련한 어머님표 향토음식 향연도 펼쳐진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는 임실N치즈 유제품을 축제 기간인 5일에 걸쳐 20%로 파격 할인하는 판매전도 마련됐다. 11회 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화려한 공연이 축제의 열기를 한층 북돋을 전망이다. 8일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과 미스트롯3 준우승 배아현, 국악트롯 요정 김다현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 출동한다. 10일에 열리는 임실N치즈콘서트에는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과 트롯 아이돌 김희재에 이어 트롯 요정 전유진, 국민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의 낭만을 선사한다.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임실N치즈페어(치즈시장)와 에끌로퍼레이드, 순금행운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치즈의 본 고장인 임실치즈마을에서도 주민들이 기획하고 직접 진행하는 7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치즈목장들이 산재한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다양한 목장형 유가공 숙성치즈를 홍보하고 시식회도 선보인다.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 온 전통 문화인 짚놀이터와 아궁이 체험이 진행되고 모짜렐라 치즈체험도 병행된다. 아울러 방문객을 대상으로 보물찾기와 공정학습여행을 비롯 이동형 VR메타버스와 쌀피자 체험 등이 마련됐다. 치즈축제는 또 임실읍 전역에서도 병행,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공장인 성가마을에서 ‘치즈 삶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고 지정환 신부가 치즈를 연구한 임실성당도 개방되고 임실전통시장에서는 신나는 예술버스와 지역 문화예술과의 만남, 향토 추억의 거리 등 스토리가 준비됐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12일의 폐막식 공연에는 나는 반딧불의 주인공 황가람과 원조 감성 디바 임수정, 차세대 K팝 루키 TIOT가 출연해 축제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천혜의 자연 관광지 옥정호와 붕어섬 생태공원 끝없이 이어지던 한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자취를 감추고 서늘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다.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품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은 올 가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방문객 맞이에 채비를 마쳤다. 임실군은 가을의 감성을 물씬 담은 경관 조성과 다양한 편의시설 보강을 통해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 특별한 계절 여행을 선물한다.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에 맞춰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1만 2000여 개의 국화 화분으로 가득 채워진다. 방문자 센터와 숲속도서관 주변의 넓은 잔디광장에는 국화꽃으로 꾸며진 가을정원이 펼쳐지며 산책길 곳곳에도 화분으로 가을 향기를 따라 즐거움을 선사한다. 붕어섬의 가을은 국화에 머물지 않고 여름철 꽃들로 장식됐던 화단들은 화려하고 새롭게 정비됐다. 이곳에는 코레우스와 핑크뮬리, 가든맘 및 아스타 등 14종의 가을꽃들로 화려하게 장식, 방문객들에 보걸리를 제공한다. 특히 봄에 붉게 물들었던 꽃양귀비 군락지는 현재 1만㎡ 규모의 코스모스밭으로 변화된 가운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더불어 해마다 붕어섬을 수놓는 8000㎡의 생태공원에는 구절초와 꽃무릇, 화단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울러 주변에는 갈대와 억새 등 사초류도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를 정겹게 맞아주고 호수가 곁들인 풍광은 시인들의 감성을 한껏 끌어내고 있다. 봄과 여름에 풍성한 꽃으로 자태를 드러낸 생태공원에는 각종 경관수들도 서서히 옷을 갈아 입으며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임실군은 또 경관 조성과 함께 방문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시설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옥정호 전반에 설치된 물안갯길에는 워킹족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위험 구간을 정비하고 화장실과 쉼터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데크전망대에는 쉼터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연인과 가족 등이 안락한 힐링을 만끽토록 준비를 마쳤다. 옥정호의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사봉 등산로는 폭우에 쓸린 위험 구간과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편의시설도 보강했다. 군은 이번 치즈축제 기간에 맞춰 옥정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방문객들에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실N치즈축제에 맞춰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대회와 배드민턴대회, 자전거 경주 등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옥정호를 방문토록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이밖에 임실군 제1회 군립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성수산에는 왕의숲이 들어선 가운데 캠핑족들이 힐링할 수 있는 캠핑장 설치에 이어 단체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완공됐다. 오수 의견공원 주변에는 파크골프장이 마련돼 전국의 동호인들이 치즈축제에 맞춰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치즈의 도시 임실은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다각적인 축제와 이벤트, 전국 스포츠 대회 등으로 관광 불모지의 이미지를 말끔하게 청산한다는 방침이다.

  • 기획
  • 박정우
  • 2025.10.06 06:00

민주노총 전북본부 "현대차 전주공장 추락 사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전북지역 노동단체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이 사고는 새로 개구부를 만들면서 노동자 안전장치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대통령과 고용노동부 장관의 의지가 단호함을 이번 산업재해 처리를 통해서 명확하게 보여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산업재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유족과 졸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하지 말라”며 “원청의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협조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전체 철거 작업을 중지하는 작업 중지권을 발동해 전면적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며 “또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전근대적인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께 완주군 봉동읍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재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씨(50대)가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도정공장 2층 바닥 철거 작업 중 바닥의 덮개를 치우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10.05 19:45

추석 전날 오후 귀성길 일부 정체…서울→부산 5시간10분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귀성 방향 주요 고속도로 일부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목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50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30분 등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40분, 울산 4시간 30분, 광주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서울주분기점∼통도사 부근 7㎞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대전∼대전 부근 3㎞, 신탄진∼신탄진 부근 3㎞, 옥산 부근∼청주휴게소 부근 6㎞, 천안∼천안 부근 2㎞,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부근 3㎞, 오산 부근∼동탄분기점 부근 5㎞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산 부근∼서산 3㎞, 동서천분기점 부근∼군산 부근 6㎞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오창∼남이분기점 13㎞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호법분기점 부근∼호법분기점 1㎞, 만종분기점 부근∼만종분기점 2㎞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인천 방향은 광교터널 부근∼북수원 3㎞, 둔대분기점∼반월터널 부근 2㎞, 군자분기점∼월곶분기점 부근 3㎞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공사는 정체가 귀성 방향의 경우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 역시 오후 8∼9시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7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18:31

추석 대부분 지역 비소식…남부지방 일부선 보름달 비칠듯

추석인 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일부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달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다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겠다. 다만 6일 오후부터 7일 새벽 사이 강원 산지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5㎜ 안팎, 전남·경남(서부내륙 제외)·경북(경북북동부·서부내륙 제외) 5∼20㎜, 서울·경기(남서부 제외)·서해5도·강원내륙·충북·전북·경북북동내륙·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 10∼40㎜, 인천·경기남서부·충남·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20∼60㎜, 강원산지·동해안 30∼80㎜(많은 곳 산지 100㎜ 이상) 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주요 도시 월출 시각은 서울 오후 5시 32분, 강릉 오후 5시 24분, 대전 오후 5시 30분, 대구 오후 5시 26분, 부산 오후 5시 24분, 광주 오후 5시 33분, 제주 오후 5시 35분이다. 아침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추석 당일인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17∼26도로 예상된다. 7일은 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19∼26도가 되겠다. 6일 새벽부터는 동해중부먼바다에, 오전부터 동해중부앞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에, 오후부터 동해남부앞바다(밤부터 울산앞바다)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차차 바람이 시속 30∼60㎞(8∼16㎧)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7일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대조기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 날씨
  • 연합
  • 2025.10.05 18:30

민주노총 "현대차 전주공장 추락사 책임자 처벌하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재하청업체 소속 50대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단체가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현재 수사 중이지만, A씨는 철거업체가 임의로 만든 개구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며 "개구부를 만들면서 안전장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충분히 예측되는 뻔한 추락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깝다'고 소리쳐도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을 이번 산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해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하청업체 사고'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며 "전근대적인 추락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는 책임자를 명확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였다. 지난 3일 오후 9시 28분께 완주군 봉동읍 현대차 전주공장 도장공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A씨가 5.6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바닥 개구부를 밟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17:57

전북교육청, 내년 공립 중등교사 326명 선발

전북에서 공립 중등교사 326명을 선발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5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2026학년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내년 공립학교 선발인원은 △중등학교교사 282명(장애 27명 포함) △보건교사 11명(장애 1명 포함) △영양교사 10명(장애 1명 포함) △사서교사 3명 △전문상담교사 9명(장애 1명 포함) △특수증등교사 11명(장애 1명 포함) 총 326명(장애 31명 포함)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등학교교사는 2명 증가했지만, 보건교사 21명, 영양교사 4명, 사서교사 3명, 전문상담교사 12명, 특수중등교사 8명이 줄어 총 46명 감소했다. 사립학교는 전년도보다 1개 법인, 15명이 증가한 50개 법인, 222명을 제1차 시험에 한해 도교육청에 위탁해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5일간‘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제1차 시험은 오는 11월 22일(토) 실시하며, 합격자는 12월 26일(금) 오전 10시 발표 예정이다. 이어 제2차 실기평가는 2026년 1월 14일(수), 수업실연은 1월 20일(화), 심층면접은 1월 21일(수)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2월 5일(목) 발표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알림마당-고시/공고)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김낙훈 교원인사과장은 “올해 임용시험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응시자들은 공고문을 반드시 확인해 접수 절차와 시험 일정,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시험에 응시해달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05 10:56

전북현대 포옛 감독, 심판 판정에 제대로 뿔났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SNS를 게시했다. 한 팬이 올린 반칙 상황에 대한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담아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은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제주 김륜성을 제친 뒤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 선수들은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동준 주심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진행됐다. 이동준 주심은 강하게 항의하는 포옛 감독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의 동점골이 만들어질 때도 한 차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역습을 노린 전북이 중앙선 너머에서 공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제주 선수가 전북 이영재의 유니폼을 세게 잡아 당기고, 공 소유권이 넘어갔다. 결국 제주의 극장골이 들어갔다. 이동준 주심은 해당 상황이 아니라 제주 남태희에게 헤더 패스를 내준 유리 조나탄과 전북 박진섭 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만 체크했다. 이 과정에 대해 전북 코치진이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제주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한 채 경기가 끝났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도 해당 영상을 올리고 "NO VAR CHECK, NO PENALTY, EVER WEEK THE SAME, STORY @KLEAGUE @THEKFA"라고 적었다.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면서 심판과 관리 단체인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포옛 감독이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판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여긴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 선수도 지난 6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5개 국어로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된 바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5 10:34

실직할까봐…특수교사 협박해 금품 뜯은 40대, 벌금 500만원

장애인 특수교사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7)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 중증장애인이자 전북 전주시의 한 특수학교 교사인 B(39)씨를 교육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400만원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몸이 불편한 B씨의 교직 생활을 돕는 근로 지원인으로 근무하다가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교체 위기에 처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로부터 인격모독과 갑질 피해를 봤다고 꾸며낸 뒤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손해를 보상하지 않으면 교육청과 고용노동부에 찾아가서 (B씨의) 중징계를 요구하겠다"고 B씨를 윽박질렀다. 겁에 질린 B씨는 하지도 않은 비위를 인정하면서 부당한 금전 요구를 들어줬지만,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를 사칭해 학교에 전화를 걸어 "B씨가 불법 성매매를 했다는데, 그런 분이 교직에 있어도 되느냐"고 거짓말을 떠벌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교사 직위 해제를 요구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피해자의 직장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해자는 재판 내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므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10.05 09:19

추석 하루 앞 귀성길 곳곳 정체…서울→부산 7시간30분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귀성 방향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30분, 대구 6시간 2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10분, 광주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24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북천안∼천안 부근 9㎞,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부근 12㎞,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18㎞,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12㎞, 화성휴게소∼서평택분기점 부근 7㎞,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14㎞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8㎞, 진천터널 부근 3㎞, 오창∼남이분기점 13㎞ 등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방향 차령터널무학교∼이인휴게소복룡교 40㎞,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영동고속도로 강릉 구간 마성터널 부근∼양지터널 부근 11㎞ 등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5∼6시 정체가 시작돼 정오∼오후 1시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8∼9시 막히기 시작해 오전 11시∼정오 최대에 달한 뒤 오후 8∼9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7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09:16

[추석특집]손기정 100년, 전북이 던지는 균형발전의 성화

전북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투표에서 서울을 큰 표 차로 누르고 국내 후보지로 확정된 전북은 ‘지방연대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내세우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향한 본격 경쟁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유치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분수령이자 전북의 미래 100년을 가를 승부수다. 전북이 왜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지, 또 그것이 지역과 국가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를 짚어본다. △서울 아닌 전북, 지방연대의 선택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투표에서 서울을 49대 11로 압도하며 국내 후보 도시 자격을 거머쥐었다. 수도 서울이 아닌 지방이 선택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김관영 지사는 “서울 중심주의를 벗어나 지방 도시들이 연대해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루는 새로운 올림픽 모델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른바 ‘지방연대 올림픽’ 구상은 전국을 무대로 펼쳐진다. 전북이 주축이 돼, 대구·광주·충청권의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분산 개최하는 모델이다. 33개 종목 가운데 신설 경기장을 4개로 최소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사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2000년대 이후 IOC가 강조해 온 ‘지속가능성’ 원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서울을 제친 배경에는 지역 불균형에 대한 피로감도 깔려 있다. 그동안 수도권은 각종 대규모 국제행사를 독점하며 인프라를 집중시켜 왔다. 반면 지방은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기반이 있음에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번 결정은 지방이 스스로 균형발전의 상징적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도는 지난 4월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체를 꾸려 국제 절차에 대비했다. 같은 달 유승민 체육회장이 김관영 지사와 함께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찾아 토마스 바흐 당시 위원장과 코번트리 차기 위원장에게 전북의 의지를 전달했다. IOC 미래유치위원회와의 화상회의도 거듭 열어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절차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의뢰한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심의를 통과해야 IOC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국제 경쟁 무대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다시 여름올림픽을 대한민국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전북의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42조 경제효과와 탄소중립 올림픽 구상 전북도가 전망한 2036 하계올림픽 경제적 유발효과는 약 42조 원에 이른다. 대회 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숙박·외식·교통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건설·인프라 확충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올림픽 이후에도 교통망과 경기장,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지역 자산으로 남는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새만금 국제공항 같은 대규모 SOC 사업은 이미 ‘메가비전 프로젝트’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단순한 행사 대비가 아니라 지역 성장 동력과 국가 교통망 확충을 동시에 꾀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이번 유치 도전은 경제효과를 넘어 ‘탄소중립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담았다. 도는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저탄소 경기장·친환경 수송체계·재생에너지 기반 에코타운을 조성해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올림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만금이 가진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이러한 전략에 최적의 무대다. 도의 전략은 ‘올림픽 이후’까지 내다본다. 단발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으로 쌓은 글로벌 브랜드와 인프라를 관광·산업·문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전라선 고속화 철도 등이 현실화하면 전북은 동북아 교통·물류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는 추경예산을 통해 공감대 확산, 국제 실사 대응, 연대 도시 협력 등 세부 사업을 반영했다. 대국민 캠페인,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 정책성 평가 용역까지 포함해 IOC를 향한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은 단순한 지역 이벤트가 아니라 전북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이자, 대한민국 지방 분권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36, 손기정 100년과 K-컬처의 힘 2036년은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100주년이다.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 속에 일장기를 달고 달려야 했던 역사, 그리고 불과 100년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궤적이 교차한다. 전북은 이를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본다. 김 지사는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저력을 올림픽 무대에서 증명하겠다”고 강조한다. 국제적 신뢰도 뒷받침된다. 한국은 이미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과 국민적 단합은 IOC가 높이 평가하는 자산이다. 여기에 K-팝과 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 열풍이 더해지면서 한국은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올림픽 브랜드’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문화적 자산도 풍부하다. 전주는 한옥마을과 비빔밥, 판소리로 상징되는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다. 무주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자리 잡았고, 전북 전역에는 국악·한지·공예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뿌리내려 있다. 이를 올림픽 문화 행사와 연계하면 ‘K-문화 올림픽’으로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사회적 효과도 기대된다. 도민이 대회 준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이 높아지고, 올림픽 기간 다양한 국적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교류하면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도 확산할 수 있다. 국민적 자긍심 고취와 함께 포용적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현재 2036년 올림픽 유치전에는 인도, 카타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14개국이 뛰어들었다. 대륙별 순환 원칙상 아시아가 유력한 차기 개최 대륙으로 꼽히는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그러나 전북은 ‘지방연대 모델’과 ‘친환경 비전’,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최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전주 중심의 분산 개최안이 IOC로부터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제도와 인프라 등을 보완해야 할 전망이다. 균형발전과 탄소중립, 문화강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압축한 전북의 승부수가 논란을 딛고 세계 무대에서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획
  • 이준서
  • 2025.10.05 09:08

[추석 특집-내 고향 이슈: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하나 안하나⋯행안부 결정에 쏠리는 이목

전북 최대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이 추석 연휴 이후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완주·전주 통합 6자 간담회를 열고 통합 논의를 조속히 매듭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참석자들이 통합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게 위임한 만큼, 조만간 있을 행안부의 주민투표 실시 여부 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전북일보는 주요 타임라인을 따라 네 번째 완주·전주 통합 이슈를 톺아본다. 완주·전주 통합은 1992년 전주시의회에서 처음 거론된 이후 30여 년간 시도, 무산을 반복한 사안이다. 첫 시도는 1997년 11월이다. 당시 주민여론조사에서 전주시 83.1%, 완주군 66.1%가 통합을 찬성했으나, 그 다음 해 1월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좌절됐다. 2009년 11월 주민여론조사에서는 전주시 88.4% 찬성, 완주군 64.2% 반대로 무산됐다. 2013년 주민투표에서는 완주군 유권자 6만 9381명 중 3만 6933명이 참여해 투표율 53.23%를 기록했다. 이는 주민투표 성립 요건인 33.3%를 크게 웃돈 수치다. 그러나 투표 결과 찬성 44.6%(1만 6412명), 반대가 55.3%(2만 343명)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통합 안건은 부결됐다. 이번 완주·전주 통합 시도는 네 번째로, 지난해 6월 12일 통합 찬성 측이 완주군민 6152명의 통합 찬성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하며 시작됐다. 이후 7월 9일 반대 측도 완주군민 3만 2785명의 서명을 받아 통합 반대 서명서를 완주군에 전달했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해 7월 24일 완주·전주 통합 찬성 서명부와 반대 서명부가 담긴 완주·전주 통합 건의서와 전북도지사 의견서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지방시대위원회는 8개월 만인 지난 4월 2일 '통합 타당성이 인정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완주·전주 통합으로 거점도시 기능이 강화되면 인구 유출 완화, 주민 편익 증대, 산업 승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보를 전제로 했다. 지방시대위원회 발표 이후 완주·전주 통합 갈등은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위해 완주군을 찾았지만 통합 반대 측의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것은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였다.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김 지사의 완주군 방문에 맞춰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삭발에는 완주군의원 11명 중 10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 2일 완주·전주 통합 찬성 측은 완주·전주 상생발전방안 105개 공동 합의문을 전북도·전주시·완주군에 공식 건의했다. 105개 상생방안은 △정부 통합 인센티브 완주에 전액 투자 △완주군민 현재 혜택 12년 이상 유지 △완주군의원 수 최소 11명·지역구 12년 유지 △통합 시청사·시의회 청사 완주에 건립 △완주군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시설 이전 불가 등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전주시는 '수용', 완주군은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완주군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난 7월 20일 완주군 삼봉지구로 거처를 옮기고, 다음 날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 반대 측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입신고 당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전주 통합 찬성 측이 제안한 105개 상생방안을 '통합시 설치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발표하며 통합에 힘을 실었다. 지난 7월과 8월은 완주·전주 통합 찬반 활동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전주시는 범시민 출근길 캠페인, 완주군은 읍·면 순회 주민 설명회를 전개하는 등 찬반 홍보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25일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완주군에서 통합 찬성 측과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통합 반대 측에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민간을 중심으로 통합 찬반 갈등이 격화되자 단체장,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토론회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TV 공개 토론에 나섰다. 두 단체장은 공론화 필요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달 22일에는 완주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 주관으로 완주·전주 통합 찬반 주민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토론회 역시 찬반 대립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안호영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6자 간담회를 열고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이른 시일 내에 결론 내리기로 약속했다. 한편 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완주·전주 통합 여부를 주민투표 또는 지방의회 의결 중 하나로 결정할 수 있다. 두 방식 중 무엇을 택할지는 장관의 판단이다. 주민투표로 결정될 경우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장은 이를 지체 없이 공표하고, 공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선거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다. 찬반 양측 대표의 방송토론회 1회 이상을 포함해 주민설명,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가 법적으로 의무화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05 09:01

"아플 땐 여기, 놀 땐 저기"⋯추석 보내는 꿀팁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매일매일이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말이다. 무려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알아두면 좋은 추석 꿀팁을 정리해 봤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무료' 추석 전후 나흘간(10월 4∼7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된다. 면제 기간은 4일 오전 0시부터 7일 오후 24시까지다. 10월 3일에 진입해 4일 진출한 차량, 7일에 진입해 8일에 진출한 차량도 적용된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평소와 같이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동시에 운전자 휴식 보장을 위해 졸음쉼터·휴게소를 추가 운영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운행횟수와 좌석은 각각 평소보다 15.2%(3만 6687회), 11.9%(208만 4000석) 늘린다.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3∼9일)에 대비해 의료기관 및 관련 서비스 이용법을 안내했다. 몸이 아픈 경우에는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지역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 받으면 되고, 중증 질환이 의심된다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다. 12세 이하 소아의 경우 소아 응급 전문의 등 전문 의료인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중증 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에 대해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가까운 곳의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부 콜센터(국번 없이 ☎129), 시도 콜센터(국번 없이 ☎120)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따분한 추석에 축제 어때? 전북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축제가 추석 연휴 기간에 개막한다. 바로 김제지평선축제와 임실N치즈축제(10월 8∼12일)다. 두 축제 모두 같은 날에 시작해서 같은 날에 끝난다. 벽골제 중심으로 김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명예 대표 문화관광축제 중 유일하게 전통농경문화를 주제로 개최한다. 쌍룡놀이·줄다리기·연날리기 등과 더불어 공연·불꽃놀이 등도 예정돼 있다. 군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피자 만들기, 치즈 굴리기, 치즈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버스킹·콘서트·노래자랑·인형극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또 오는 22일까지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갯벌 일대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갯벌 행사가 열린다. 고창군과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 등이 주관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축제다. 체험, 공연, 전시, 포토존 등 고인돌·갯벌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심한 추석에 영화 어때? 지난달 24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개봉 첫 주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가뿐하게 100만을 돌파하고 영화 관람이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이제 추석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휴 시작일인 3일에 개봉한 영화도 있다. 바로 라희찬 감독의 영화 <보스>다. 추석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등극하면서 명절 맞춤 흥행 코미디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2025년 코미디 영화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완전히 다른 색깔인 김용환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도 지난 1일 개봉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인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등 흥행작을 연달아 제작한 일본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카즈키 스나미 프로듀서가 극찬한 작품이다.

  • 기획
  • 박현우
  • 2025.10.05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