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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발전 약속’ 민주당, 이젠 성과로 답하라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전북 발전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2025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전북에서 열면서 개최지역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청래 대표는 ‘전북이 괄목상대하게 변화·발전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민주당이 도민에게 전북 발전과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전북은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다. 선거 때마다 맹목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주었으니 당 차원의 지원 약속은 당연했다. 지난해에는 호남발전특별위원회까지 가동하면서 전북 현안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오래된 약속은 정말 실현됐을까? 전북도민은 선거 때마다 반복된 전북발전 공약,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약속을 믿었다. 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턱없이 부족했다. 변화를 약속했지만 전북의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맹목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응답은 여전히 말뿐이었다. 지난 연말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전북의 소외구도는 여전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청래 대표도 이 자리에서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호남 내에서조차 차별받는 전북의 ‘삼중 소외’를 잘 안다’고 말했다. 전북의 이같은 현실과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면서도 반복되고 있는 민주당의 전북발전 립서비스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이제는 주민들의 기대도 식어가고 있다. 도민이 바라는 것은 실질적인 성과와 변화다. 민주당이 선거전략을 넘어 진정으로 전북발전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지원 의지’나 ‘관심 표명’만으로는 안된다. 정치적 우군으로서의 전북이 아니라, 동등한 파트너로서 전북을 대해야 한다. 새해 전북이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묵은 지역 현안부터 풀어내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 정상화와 새만금신항만 배후부지 조성,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남원 공공의대 설립, 군산~목포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 등이 꼽힌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 민주당이 전북 발전을 말하고 싶다면 선거철 속 보이는 립서비스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로 답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04 20:05

[사설] 행정통합 정치권 선제적, 전북은 발목

행정구역 개편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가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를 목표로 광역단위 행정통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 과밀화 해결과 균형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면 좋겠다”(지난해 12월5일 충남 타운홀미팅)고 언급한 뒤 지역내 정치권이 합의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통합 추진을 공동 선언했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은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터여서 6.3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배출할 수도 있다. 광주·전남 대통합도 급진전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일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행정통합을 공식화했다. 6.3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이처럼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배경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과 이재명 정부의 확실한 지원 약속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적 인세티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통합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을 보는 전북으로선 부러움과 자괴감이 들 법 하다. 어려운 지방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정치권이 행정통합에선제적 대응하는 적극성이 전북과 매우 대조적이어서 그렇다. 새만금특별시 구성과 완주전주 통합도 광역자치단체 통합과 다르지 않다. 새만금특별시는 군산 김제 부안이 각각 지금의 행정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행정의 유리한 점을 도입해 운영하는 형태이며 완주전주 통합은 성장거점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의 통합이다. 두 사안은 소지역 이기주의에 막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인접 지역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적토마처럼 질주하는데 우리 전북은 일부 정치세력에 휘둘려 성장거점을 내팽개치고 규모의 경제와 행정을 실행할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닌지 답답하다. 미래를 발목 잡는 정치권이 돼서는 안된다. 정치권부터 통합문제를 추동시켜 나아가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04 20:05

[열린광장] 진안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의 의미와 과제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가 일상이 된 시대, 농산촌의 삶은 구조적 불안에 놓여 있다. 소득은 기후와 시장 변화에 흔들리고,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생활비 부담은 여전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삶의 토대를 안정시키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기본소득이 주목받고 있다. 진안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산촌의 구조적 소득 불안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며 근본적 해법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기본소득을 단기적 복지가 아닌, 군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미래 전략 과제로 설정했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사람 중심의 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도전이다. 농산촌의 소득 구조는 농산물 가격 변동과 불안정한 고용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 이로 인해 소규모 농가와 고령층, 청년층은 지속적인 생활 불안에 노출돼 왔다. 선별적 복지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고, 이에 진안군은 소득의 최소 기준을 보장해 삶의 불안을 낮추고 지역 구성원 모두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기본소득에 주목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진안군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2026년부터 2년간 농어촌 주민 1인당 월 15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이 사업은 인구소멸 위기 농산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정책이었다. 진안군은 전담 TF팀 구성과 사회단체 연대, 범군민 결의대회 등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 적극 도전했다. 그 과정에서 진안군은 전국 12개 군 가운데 하나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며 충분한 가능성과 준비도를 입증했다. 비록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국회 공동 기자회견과 예산 증액 논의로 이어지며 농어촌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환기했고, 진안군의 문제의식은 정책 논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진안군의 기본소득에 대한 의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미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전담 조직 구성과 기본계획 수립, 재원 확보 방안 검토 등 진안형 기본소득 모델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양수발전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익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군의회와 군민과의 폭넓은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쌓아갈 계획이다. 기본소득을 통해 소득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교육·돌봄·건강·주거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청년과 젊은 세대에게 진안은 보다 현실적인 삶의 선택지가 될 것이며, 이는 지역 활력 회복과 인구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기본소득은 단순한 분배 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반 정책이 될 수 있다. 물론 기본소득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정책이다. 재정 부담과 정책 효과, 형평성에 대한 검토와 단계적 시행, 객관적인 성과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는 포기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더 정교하게 설계해야 할 이유다. 진안형 기본소득은 농산촌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군민의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기반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다. 한 번의 도전이 전부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의지다. 기본소득이라는 새로운 길을 향한 진안군의 선택이 지역 균형 발전과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여는 사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04 20:04

[전북칼럼] 지역문화진흥법 11년이 남긴 것들

지역문화진흥법은 2014년 1월 제정됐다. 2001년 김대중 정부 시기에 처음 논의가 시작되었고 2004년 17대 국회에서 우리 지역 이광철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의 입법 테이블에 올랐으나 첫 번째 좌절을 겪었다. 18대 국회에서 한번 더 좌절을 겪은 이 법은 마침내 2012년 19대 국회에 와서 다시 한번 발의되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최종 통과가 되었다. 2004년부터 지역문화진흥법의 최대 쟁점은 재정문제였다. 지역문화진흥법에서 핵심은 ‘지역문화진흥기금’의 설치와 이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을 의무화하는 것이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새로운 기금 설치와 지자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국비지원이 불가하다고 강하게 반대했고, ‘의무적인 기금조성’이 빠진 법률은 의미가 없다는 반발이 부딪치며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은 공전을 거듭했다. 결국 2014년 기금조성이나 국비지원에 대한 의무조항은 삭제되거나 약화되거나 지자체 부담으로 넘어간 채 법은 통과되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지역문화진흥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박근혜 정부는 문화융성을 말했고 그 뒤를 이은 문재인 정부는 문화비전 2030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있는 문화’를 말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지역에서는 지역문화진흥법을 기초로 5년 단위의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했고, 많은 시군이 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문화도시, 윤석열 정부의 K-문화도시가 만들어졌다. 지역사회에서 이런 변화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지역문화진흥법이 아니었다면 문화재단 설립은 명분을 얻기 어려웠고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은 지역문화의 현황과 변화를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법정문화도시는 말 할 것도 없이 최근 10여년 동안 지역문화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일종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진흥법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이 법이 실제로 지역문화에 미치는 실효성은 무엇인가. 각 시군의 문화재단은 대부분의 경우 굳이 국가 차원에서 제정한 지역문화진흥법의 의미와 큰 상관이 없이 또 하나의 출연기관이 되어가고 있다.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은 지금 세 번째 수립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징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상위계획으로서 특별한 지침이 되거나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각 시군의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은 없어도 그만이고, 있다해도 마스터플랜으로서의 지위와 실행력를 전혀 갖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의 지역사회는 역사상 유례없는 장기간의 쇠퇴를 겪고 있고, 그 해결책의 하나는 각 도시의 특색을 살린 지역문화의 부활과 이로부터 시작되는 회복력(resilience)의 복원이다. 각 지역이 진정으로 문화자치를 이루어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중대한 과제가 된다. 문제는 그것을 지속하고 강화할 수 있는 제도의 재정립과 지속적인 재정지원이다. 법정문화도시는 정부가 매년 15억원을 지원하는 5년 단기사업임에도 도시간 경쟁은 불을 뿜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끼리 이렇게까지 치열하고 정부가 그토록 생색을 낼 일이었나 싶다. 정부가 지역문화진흥법에 재정지원을 의무화하고 기금을 조성하며,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을 검토하여 예산을 차등지원하되 자율성을 부여하면 될 일이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자꾸만 이벤트성 사업을 만들려하지 말고 지역문화진흥법을 정상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원도연 교수는 전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문화사회학 박사를 받았다. 전북문화저널 편집장, 전주시정연구소 연구위원, 전북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지역사회학회 회장을 한 바 있다. 현재 원광대에서 사회적경제학과 대학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 오피니언
  • 이연실
  • 2026.01.04 20:04

[오목대] 용기있는 도전

병오년 붉은 말띠의 해가 밝았다. 말은 무한 질주본능을 갖고 있다. 도민들도 역동과 도약의 상징인 말처럼 자심감을 갖고 무모하리 만큼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전북의 낙후가 너무도 절박하고 심각한 수준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공간도 없다.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해서 도전해 보지도 않는 것은 핑계요 구실 밖에 안된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갈파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오직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은 항상 임직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한테 조선소를 지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영국 선박컨설턴트 롱바텀 회장을 찾아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면서 차관을 끌어들인 성공담은 지금도 일반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항상 정 명예회장은 해봤어( ?)라는 말을 즐겨 썼다. 1980년 대 서산 천수만 간척지 공사 당시 거센조류로 물막이가 어려워지지자 22만6천톤급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임시방파제를 완성한 사례는 창의적인 발상과 불굴의 도전정신 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은 농업위주의 산업이 주를 이루다보니까 발빠르게 산업구조를 재편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가 오늘로 그대로 이어져 도민들의 GRDP가 하위권에 쳐져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피지컬 AI가 세상을 이끄는 상황에서 도민들도 이제는 뒤돌아보거나 멈춰설 겨를이 없다. 도전경성의 정신으로 다소 무모해 보일지라도 도전을 주저하면 안되겠다. 세계적인 스포츠메이커인 나이키가 1988년 Just Do It(용기있게 즉각 도전하라)을 슬로건으로 내걸자 북미스포츠화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10%대에서 43%까지 끌어 올리며 브랜드의 상징이 되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속담이 있지만 도민들은 작은 어려움이나 방해가 있다고 중요한 일을 포기해서는 안되겠다. 그간 도민들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도전 그 자체를 포기했던 사례가 많았다. 도전하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민들은 그간 민주당 일변도로 지지를 해주면 국가예산 확보 등 지역 문제가 손쉽게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게 쉽게 풀리는 법은 없다. 지금부터는 도민들도 이를 악물고 적극적이고 악착스러워야 한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이 밥값을 제대로 못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여의도 정치무대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 과감하게 다음 총선에서 팽(烹)시켜야 한다. 선수(選數)로 일하는 게 아니다.자신이 갖는 역량을 최대로 가동하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전북몫을 확보할 수가 있다. 김관영 지사부터 목에 방울 달고 기업유치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6.01.04 20:04

[기고]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에서 결단으로… 우리 세대의 책임을 말한다

필자는 과거 전주–완주 행정통합에 대해 신중한 반대 입장에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필자의 입장은 분명했습니다. 명확한 산업 유치와 실질적 근거 없이 이뤄지는 통합은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정통합 그 자체”가 아니라, 피지컬 AI 유치를 전제로 통합을 재논의하자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한바 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는 전제가 현실의 문 앞까지 와 있다는 점입니다. 피지컬 AI는 더 이상 막연한 미래 산업이 아닙니다. 로봇·자율주행·스마트공장으로 대표되는 이 산업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국가 간·지역 간 유치 경쟁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이 산업은 분명히 말합니다. “통합된 도시 구조가 아니면 오지 않겠다”고. 이 지점에서 필자는 다시 고민했습니다. 완주군민으로서, 부모로서, 그리고 이 지역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둔 한 세대로서 말입니다. 행정통합의 결정권은 분명 군민에게 있습니다. 그 원칙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분명한 사실도 있습니다. 그 결정으로 인한 책임은 고스란히 우리 세대가 진다는 점입니다. 통합이 무산된다면 피지컬 AI가 완주로 온다는 보장도 할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국책사업 공모에서 경쟁력을 잃고, 민간 투자는 지연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피지컬 AI 거점 유치가 무산될 경우, 지역은 연간 5천억~1조 원 규모의 성장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게 됩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지 않으면 청년 순유출은 계속되고, 그 부담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지금의 아이들이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 완주는 그동안 늘 성실했습니다. 산업 부지를 내주고, 공장을 품고, 지역의 부담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결정권과 미래 설계의 중심에는 서지 못했습니다. 필자는 이 구조가 앞으로도 반복된다면, 완주는 또다시 “가능성은 있지만 기회는 남의 도시에서 결정되어지는 지역”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전충남행정통합과 광주전남의 통합논의를 지켜보면 알 수 있듯이 완주전주행정통합은 완주를 지우는 선택이 아닙니다. 피지컬 AI라는 구체적 목표 아래에서 이뤄지는 통합은, 완주를 산업의 중심축으로 세우는 선택입니다. 더 큰 행정력, 더 강한 협상력,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만드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 결정이 “인기 없는 선택일 수는 있어도, 무책임한 선택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결정은 군민의 몫입니다. 다만 필자는 우리 세대가 최소한 이렇게 말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알고도 외면하지 않았고, 불이익을 알면서도 침묵하지 않았다”고. 우리 아이들이 훗날 묻는다면, “왜 그때 아무도 책임지는 선택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오늘의 이 선택으로 답하고 싶습니다. 욕먹을 각오로, 우리 자식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김정호 변호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04 20:03

[줌] 배숙진 군산시 국장 “'복지 도시 군산' 만드는 데 남은 열정 쏟을 것”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을 대표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2일 단행된 군산시 인사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배숙진 복지교육국장의 남다른 각오다. 배 국장의 승진이 유독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군산 최초 사회복지직 국장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사회복지직 출신인 공무원이 4급 서기관으로 올라간 적은 있었지만, 이는 군산시의회 인사권 독립 후 (시의회서)이뤄진 승진이어서 사실상 이번이 시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국장급으로 승진한 첫 사례이다. 이번 인사는 복지 현장 중심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이 시정 운영 전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임용된 배 국장은 복지정책과‧아동정책과‧여성가족청소년과를 비롯해 경로장애인과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관련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며, 시민의 고충을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할 뿐 아니라 반복·복합 민원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복지사각지대 발굴‧민관협력 강화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위기가구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복지계에서는 이번 사회복지직 국장 승진이 복지 수요 증가와 사회적 위험의 다양화 속에서 복지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군산 사회복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고무적인 인사라고 보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조직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국장도 이런 책임감과 사명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 국장은 “이번 임명은 개인의 영광이기보다 그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사회복지직 공무원 모두를 대표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상 위의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복지행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한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 고도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 맞춤형 돌봄 서비스 확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보육 인프라 강화 △전 생애·전 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아동·청소년부터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까지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체계화하고 주민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평생학습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배 국장은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손을 내밀기 전에 먼저 다가가는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따뜻하고 세심한 행정으로 시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한 ‘복지 도시 군산‘을 만드는 데 공직 생활의 남은 열정을 모두 쏟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사람들
  • 이환규
  • 2026.01.04 19:30

고속도로 사고 수습 중 순직한 경찰관⋯동료 경찰관 추모 이어져

고속도로 교통사고 수습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한 고 이승철(55) 경감의 빈소에 동료 경찰관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6일 전북경찰청 1층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 후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질 예정이다. 4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경찰관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동료 경찰관 A씨는 “고인은 책임감이 강했으며, 언제나 성실하게 근무하던 경찰관이었다”며 “함께 근무할 당시 힘든 상황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으셨던, 정말 좋은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동료 경찰관 B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한 적은 없지만, 오고 가면서 봤던 고인은 정말 좋은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다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인의 예우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와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처리 절차와 장비 관련 매뉴얼들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사고 현장으로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당시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고창군 고수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5㎞ 지점에서 승용차 2대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음주 운전 차량이 불상의 이유로 1차로에 서 있었고, 이후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해당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SUV 차량이 사고 현장으로 돌진, 사고 차량 2대와 견인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인과 견인차 운전자 C(30대)씨가 숨졌다. 또한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 SUV 동승자 등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SUV 운전자 D(38)씨는 사고 경위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졸음운전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997년 7월 경찰에 입직한 고인은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4년 경감 승진 후에는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안전부는 근무 중 순직한 고인을 경정으로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선추서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4 19:29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특보 임명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특별보좌관(이하 특보)에 공식 임명됐다. 김 특보는 “남원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특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복지 분야 전문성을 살려 당대표 보좌에 진력하고 나아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국립의전원, 제2경찰학교 등 남원의 현안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 남원시장 선거에서 꼭 승리해 우리 당이 호남에서 압승하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승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김 특보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23살의 나이로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직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보건의료정책관·보건산업국장·노인정책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행정관, RAND 연구소 연구원 등 중앙정부와 국제기구, 청와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공직 사퇴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정책위 부의장, 사회복지특위 부위원장, 이재명 대통령후보 보건복지혁신단장 등을 맡았다. 현재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병원시설관리협회 이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6.01.04 19:22

[현장] 금요일 오후 6시, 전북 떠나는 국민연금 직원들

지난 2일 오후 5시 45분께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국민연금공단 앞. 강한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40인승 대형버스가 속속 도착했다. 버스 앞에는 서울역, 부산, 대구, 인천, 신도림, 잠실 등 목적지가 적혀 있었다. 오후 6시. 건물 안에서는 직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캐리어 가방을 끌거나 큰 배낭을 멘 직원들은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부리나케 발걸음을 옮겼다. 뛰어가는 직원도 있었다. 버스에 탑승하던 직원들은 “다음주에 봐요”, “고생했어요” 등을 말하며 짧은 작별을 예고했다. 한 국민연금공단 직원은 “매번 타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데려다주는 셔틀버스가 있다 보니 편리한 점이 있다”며 “매주 200~300명 정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버스들은 15분 가량이 지나자 모두 떠났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현재 공단이 운영 중인 셔틀버스는 퇴근(금요일 저녁) 9대, 출근 10대로 구성됐다. 셔틀버스들은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수요자가 많은 지역들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버스 운영을 위해 약 6000만 원을 들여 ‘2026년 본부직원 주중 통근버스 임차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갔는데, 전주지역 경제에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느냐, 주말이면 (직원들이) 다 서울로 가버리고, 관련 회사나 기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퇴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백 명의 직원들이 매주 금요일 퇴근과 함께 전북을 떠나고 있었다. 현재 전주시 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 등 다른 기관들은 정주율 상승 등을 목표로 셔틀버스 운행을 지난 2023년부터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금요일 셔틀버스 운행은 가족들이 전주에 있지 않는 직원들의 일가족 양립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 정주 여건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인프라 개선 등 여러 개선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에 머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재직자는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문화생활이나 교육 부분에서 지역과의 차이가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분명하다”며 “단순히 공공기관을 이전했다고 끝이 아니라 주변 인프라 확보 방안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문화나 레저 등 교육시설과 교통시설을 확충해야 하지만, 이것들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며 “최소한의 인구규모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수익성이 적은 상황에서는 민간에서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주여건을 높이고 싶다면 정부에서 로드맵을 마련해 비전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1.04 17:36

[여론조사 분석] 김관영 34%…전국 민주당 현직 유일 ‘30%대’ 드문 흐름 속 선두 지키나

전국의 민주당 현직 광역단체장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를 넘기지 못하는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전북에선 김관영 지사가 34%로 선두를 지키며 ‘30%대 중반’에 올라섰다. 민선 8기 동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등 성과와 과감한 의제 설정이 ‘일하는 현직’ 평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무응답한 유권자가 적지 않아, 민주당 경선 구도가 선명해질수록 격차가 재편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2월 27~29일 실시한 ‘제9회 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 여론조사’에서 김관영 지사의 선호도는 34%로 집계됐다. 이어 이원택 의원 19%, 안호영 의원 13%, 정헌율 익산시장 5% 순이었다. 아직 선택을 미룬 응답이 29%에 달해 경선 국면에서 표심이 움직일 여지는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각 지역 언론사별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계열 광역단체장이 현역 프리미엄만으로 30%대의 지지율을 만들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김 지사의 34%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지난해 12월 26~27일 실시된 뉴스1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지사가 24%로 1위를 기록했지만, 추미애 의원이 19%로 뒤를 바짝 쫓았고 한준호 의원도 10%를 얻는 등 선두권 격차가 크지 않았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5%p, 응답률 11.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지난해 12월 27~29일 실시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광주MBC 여론조사에서 전남지사 선호도 역시 김영록 지사가 24%로 가장 높았지만, 신정훈·주철현 의원이 각각 14%로 뒤따르며 추격 구도가 형성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강기정 현 시장이 14%에 머물며, 민형배 의원(33%)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응답률 광주 13.6%, 전남 16.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치권에선 김관영 전북지사의 높은 지지율이 단순한 성과 나열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전 도정이 논쟁적 현안을 ‘관리’하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면,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처럼 이해관계가 첨예한 과제도 전면에 올려놓고 정면으로 도전하는 정책 스타일을 보였고, 이런 ‘도전형 리더십’이 도민 평가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합 논의가 최근 사실상 멈춰 섰고 인공태양(핵융합) 국가사업 유치전에서 전북이 고배를 마신 점은 지지율에 악재로 꼽히지만, 한 번에 결론이 나기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 있는 만큼 “임기를 한 번 더 맡겨 매듭을 짓게 해야 한다”는 기대가 지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추격 주자들은 변수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원택 의원은 도정 현안을 두루 꿰는 ‘실무형’ 이미지를 내세우는 동시에 연말 이후 도내 시·군을 촘촘히 돌며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에너지·산업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정헌율 시장은 3선 단체장 경력을 바탕으로 경선 국면에서 연대·단일화 카드의 주체로도 거론된다. 전북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72%로 높게 나타난 만큼, 경선에선 여론 흐름과 함께 당내 조직의 결집 방향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실시했다. SKT·KT·LGU+ 등 국내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표본크기는 전북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802명이다. 응답률은 전체 14.7%로 1001명이 완료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1.04 17:22

자연과 삶의 길 위에서⋯유양순 네 번째 문인화 개인전

유양순 문인화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전주 대자인병원 이음길에서 네 번째 개인전 ‘동행, 자연과 삶’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흐름과 인간 삶의 궤적을 수묵 문인화로 풀어낸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처럼 유 작가는 자연을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삶과 나란히 걷는 동반자로 바라본다. 붓끝이 지나간 자리마다 번지는 먹의 농담과 여백은 자연의 숨결이자 인간 삶의 리듬을 상징한다. 부드러운 수묵의 선 위에 더해진 절제된 캘리그라피 문장은 작품에 사유의 깊이를 더하며, 관람객에게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사색의 시간을 건넨다. 작가는 “자연의 순리와 인간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상생의 관계”라며 “작품 속 여백을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따스한 위로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운산(雲山) 유양순 작가는 한국문인화협회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서예전람회·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세계서예비엔날레 우수작가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에는 전북일보가 주관한 제41회 전북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삶이 나란히 걷는 풍경을 조용히 전한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6.01.04 16:50

[리뷰] 잊힌 혁명가 김개남, 현대무용으로 다시 살아나다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을 형상화한 뮤지컬이나 전통 공연은 그동안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로 다시 만난 김개남 장군의 모습은 분명 색달랐다. 지난해의 마지막 날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선보여진 파사무용단의 현대무용 작품 ‘개남(開南)-우지개에 가려진 세상을 다시 열다’는 익숙한 역사적 서사를 벗어나, 한 혁명가의 내면과 시대의 질문을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 1894년 갑오년, 조선 팔도의 농민들이 일제히 일어섰던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에는 전봉준과 김개남이 있었다. 작품은 이 가운데서도 새로운 세상 건설을 누구보다 서둘렀던 김개남 장군의 고뇌와 투쟁, 좌절에 집중한다. 그가 염원했던 세상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지만, 무대는 그 미완의 과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조용히 환기한다. 공연은 설명을 앞세우지 않는다. 반복되는 동작과 긴장감 있는 호흡,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무용수들의 몸은 억압받는 농민의 형상이 되고, 저항의 선으로 변주된다. 집단 군무에서는 동학농민군의 연대와 결의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4장 ‘그리하여 죽창을 들다’였다. 무용수 전원이 붉은 죽창을 들고 펼치는 격렬한 춤사위는 당시 농민군의 결단과 열정을 응축해 보여준다. 강렬한 에너지 속에서도 현대무용 특유의 섬세한 춤사위가 살아 있으며, 동작이 세밀해질수록 관객은 몸을 숙여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무대 위에 특별한 구조물은 없었지만, 영상 디자인은 작품의 정서를 촘촘히 완성했다. 빛과 이미지의 변화만으로 시대의 긴장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무대와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호흡했다. ‘개남(開南)’은 김개남 장군을 영웅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시대의 부당함 앞에서 행동했고 변혁을 꿈꿨으나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혁명가로 그를 다시 불러냈다. 황미숙 파사무용단 대표는 “전주에 내려와 공연을 시작한 지 5년째로, 지역의 민주주의 정신과 역사적 토대가 있었기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며 “자료와 기록이 많지 않은 김개남 장군을 작품화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역사적 진실이 조금이라도 더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6.01.04 16:50

전북교육감 선거 ‘무응답’ 42%...관심 낮은 ‘깜깜이’ 선거 우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북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이 무려 42%를 차지했다. 10명 중 4명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출마 입지 예정자인 6명의 인물과 능력, 이념 성향이 유권자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자칫 6월 실시될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무응답층이 높은 만큼 향후 선거 구도가 특정 변수에 따라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북교육감 후보 선택 기준 조사결과 도민들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천호성 28%, 이남호 12%, 황호진 9%, 노병섭 4%, 김윤태 3%, 유성동 2%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무응답층이 42%를 차지,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천호성 후보의 선호도보다 14%p가 더 높았다. 이남호·황호진·노병섭·김윤태·유성동 등 5명의 후보를 합산한 30%보다 12%p가 높은 수치로 6명 후보 모두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을 선택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따져봤을때는 젊은층의 외면이 강했다. 무응답을 선택한 18~29세는 58%, 30대 49%, 40대 43%, 50대 35%, 60대 37%, 70세 이상 41%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정읍·김제·고창·부안 등 서남부권 47%, 군산/익산 45%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49%), 개혁신당(49%)층에서 높았고, 국민의힘 46%, 민주당 38%, 진보당 25% 순이었다. 이처럼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없음/무응답이 높게 나온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입지자의 인지도보다 향후 선거 변수가 선거구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경선 결과와 서거석 전 교육감 지지층의 표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다르게 경선이 없는데 오는 4월 15일(잠정) 예정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참여했던 후보들의 조직이 어떤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교육감 선거의 큰 관건이다. 또한 서거석 전 교육감 지지세력이 어떤 후보에게 마음을 열게 될지도 최대 관심사다. [조사 개요] △조사 의뢰자 : 전북일보, JTV전주방송 △조사 기관 :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 지역 : 전북특별자치도 △조사 기간 : 2025년 12월 27일 ~ 12월 29일 (3일간) △조사 대상 :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방법 :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크기 : 1,001명(가중값적용 사례수: 1,0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 △응답률 : 14.7%(총 6,80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1명이 응답 완료)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연령/지역별 가중값부여(셀가중)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4 16:49

‘2026 정읍시축구협회 시무식’ 개최

정읍시축구협회(회장 김현만)는 4일 국민체육센터 인조구장에서 ‘2026 시무식’을 갖고 丙午년 새해 동호인들의 안전한 운동과 화합으로 협회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만 회장, 김효성·전종균·전형남 부회장, 김상철 감사, 차진환 전무이사, 김용우 사무국장, 이영석 경기위원장, 임장훈 홍보위원장, 김형건 상벌위원장 , 이상길 시의원이 참석했다. 또 축구협회 10개클럽 회장단과 30대단 박민수, 40대단 이영석, 50대단 김재수, 60대단 전승주·이기학, 여성부 박세신 단장 등이 참여했다. 김현만 단장은 “새해 축구동호인들이 우의를 다지며 경기력이 향상되고, 개최하는 모든 대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으로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정읍시축구협회 10개 클럽은 △단풍FC(회장 선홍국) △샘골FC(회장 김정환) △신태인FC(회장 김범준) △정읍FC(회장 김태평) △정진(회장 조준익) △제우스FC(회장 최병태) △태봉FC(회장 정용희) △피닉스FC(회장 김경옥) △한반도FC(회장 서일권) △정읍다이노스(회장 박대호)이다. 한편 정읍시축구협회는 매년 △동호인리그 △유소년축구대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전국축구대회 △정읍시장기 클럽·직장축구대회 △서지말축구대회 △정읍농협조합장배축구대회 등을 주최 주관하고 있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1.04 16:06

전주시, 시민안전보험 확대…실버존 사고도 보장

전주시가 올해부터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을 확대한다. 전주시는 오는 10일부터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을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5개로 확대·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주시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주시민(등록외국인 포함)에게 시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전주에 주민등록된 시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보장 항목은 노인보호구역(실버존) 사고 치료비(최대 1000만 원), 온열질환 진단비(10만 원), 가스사고 사망(3000만 원), 가스사고 상해 후유장해(최대 3000만 원) 등이다. 특히 전주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청구가 가장 많았던 화상수술비 보장 금액을 기존 50만 원에서 올해는 8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 폭발·화재·붕괴·산사태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최대 3000만 원),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최대 3000만 원),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비(최대 3000만 원), 사회재난 사망(2000만 원) 등 기존 항목도 보장한다. 보험금 청구는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가능하다. 개인 보험과 관계없이 중복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청구 방법 등 상세 내용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시민안전보험 콜센터로 문의하거나 전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 박정선 재난안전과장은 “올해는 고령화와 기후 변화 등 변화하는 도시 환경을 반영해 실버존 사고와 온열질환 등을 신규 보장 항목으로 넣었다”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1.04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