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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태풍 피해 잇따라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몰고 온 강풍으로 전북지역에서는 가로등과 가로수가 넘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서 신호등이 강풍에쓰러져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읍과 남원, 부안에서도 여러 개의 가로등과 가로수가 넘어졌다. 정읍시 시기동 H아파트와 김제시 신풍동 S아파트 등에선 유리가 강풍에 의해 깨졌다. 또 부안군 줄포면의 C아파트에서는 강풍에 창문이 깨져 주인 천모(74)씨가 손을다쳤다. 정읍 신태인에서는 간판이 바람에 날아갔고, 부안면 변산면 주막동마을에서는전선이 끊겨 30가구가 정전됐다가 이날 오전 5시45분께 복구됐다. 서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전히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어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각종 어선 4천300여척도 항·포구에 대피해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국립공원 등의 입산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그러나 대형 시설물의 파손이나 대규모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않았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태풍의 세력이 크지 않았고 비도 많이내리지 않아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0.09.02 23:02

화물차 운전자의 '살신성인'

갑작스런 폭우로 하천 교량이 붕괴된 사실을 모른 채 교량을 지나던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차량과 함께 하천으로 떨어져 급류에 목숨이 위태로웠으나, 간신히 빠져 나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 통제에 나서 대형 인명사고를 막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경기도 안산시 상록구1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개인화물 운수업자 진승용 씨(45).지난 14일 새벽 4시께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익산시 왕궁면의 '궁평교'가 붕괴된 사실조차 모르고 궁평교 도로를 달리던 진 씨는 자신이 운행하던 5톤 탑차와 함께 그대로 하천에 추락했다.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으나 직업상 왕궁면에 있는 '호산춘'공장으로 물건을 실러가다 다리 밑으로 추락한 진 씨는 거센 물살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300m가량 떠내려 가다가 앞문 유리창을 깨고 겨우 차 밖으로 빠져나왔다.하지만 거센 물살 때문에 또다시 하류 쪽으로 500m 가량 더 떠밀려 간 그는 "이러다간 그냥 죽겠다"는 생각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제방 둑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이미 지칠대로 지쳐 정신은 혼미한 상태였으나 자신과 함께 추락한 차량이 궁금해 사고 현장인 궁평교를 향해 내달렸다.현장에 다다를 즈음 익산 쪽에서 차량 두 대가 불빛을 내며 달려왔다.이를 목격한 그는 순간 자신의 차량 걱정보다 궁평교가 붕괴된 사실조차 모르고 자신처럼 달려오고 있는 이들 차량 운전자들이 더욱 걱정스러웠다.한걸음에 교량 도로 위로 재빨리 올라간 그는 손을 흔들고 소리를 내지르면서 차량 통제에 나섰다. 암흑 속을 달려오던 두대의 차량이 추락직전에 겨우 멈췄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그는 이번에는 붕괴된 궁평교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화물차 2대를 또 다시 목격했다.한 마디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불어난 물 때문에 반대편으로 건널 수 없었던 그는 또다시 더욱 힘차게 소리쳤다. 이를 본 운전사들 역시 추락 직전에 겨우 차량을 겨우 멈춰 세웠다.소방차와 경찰차가 신고를 받고 달려오기 20여분간 그가 제지한 차량은 모두 7대. 그는 이날 모두 10여명의 목숨을 구했다.당시의 사고 후유증으로 콩팥 등 장기 손상을 당한 진씨는 현재 익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진씨의 희생정신으로 대형 인명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의 칭찬이 이어지자 "아무런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또다른 사고만을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며 더이상의 말을 아꼈다.

  • 사건·사고
  • 엄철호
  • 2010.08.19 23:02

완주 276mm…휴일 전북 '물폭탄'

지난 주말 익산과 전주·완주 등 도내 일부 지역에 최고 20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15일 전라북도 재해대책본부와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부터 도내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이날 정오 현재까지 완주 276mm를 최고로 군산 218.5mm, 전주 186.5mm, 무주 170.5mm, 임실 166.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여산 등 익산 동북부권 3일간 216mm 집중호우지난 13일 밤부터 15일까지 계속된 국지성 폭우로 익산시 여산면과 금마면, 왕궁면 등 익산 동북부권 일대가 물폭탄을 맞으면서 상가와 주택·하천이 대거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87.3mm의 비가 내린 것을 시작으로 14일 86mm, 15일 42.5mm 등 3일간 총 216mm의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일대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이 침수된데 이어 교량이 붕괴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특히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여산천이 범람하면서 여산시장내 상가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왕궁면 궁평마을 궁평교가 붕괴되기도 했다.또한 여산면 천호산 계곡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원수리 연명마을 등 7개 마을에 빗물과 토사가 덮쳐 주택 100여채가 침수·파손됐으나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한편 15일 오전 현재까지 익산지역에서 발생한 피해상황은 주택 반파·침수 141채, 상가 10동, 교량 붕괴·파손 3개, 하천 유실·도로 유실 각각 10곳, 농경지 침수 8ha, 육계 1만9000수·오리 40수 폐사 등이다. 복구작업을 통해 피해 조사가 본격 실시되면 이번 집중호수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과 군인 등 피해복구 현장 투입익산시 여산·왕궁·금마면 등 수해 현장에서는 익산시를 비롯한 익산경찰서, 육군부사관 학교 등 관·경·군이 혼연일체가 돼 값진 땅방울을 흘렸다.익산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폭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익산시 공무원 310명, 여산 육군부사관학교 200명, 익산경찰서 300명, 7공수 50명, 3대대 25명 등 총 900여명의 인력과 포크레인 42대, 덤프트럭 9대 등을 투입해 유실된 제방과 도로 등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익산시 공무원들은 지난 14일 새벽부터 전 직원들에 대한 비상근무를 실시, 피해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또 익산경찰도 팔봉 석교마을, 금마 사자사, 왕궁 등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힘 보태기에 나섰다.육군부사관학교는 여산시장과 연평마을 등에서 침수가옥 가재도구 정리에 이어 도로로 유입된 토사를 제거하는 등 적극적인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이밖에 제7공수와 3대대에서도 병력과 장비를 지원, 피해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완주 산사태로 주택 매몰 1명 사망12~15일 완주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13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완주군에는 최대 시우량 90mm, 평균 233.1mm의 비가 내렸다.이에 따라 완주군에는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에서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도로의 경우 13개 노선의 2.2km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하천은 16개소(8.6km), 산사태 및 임도는 11개소(2.6ha, 1.2km), 수리시설은 7개소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또한 주택 13동이 전파 및 반파되거나 침수됐다. 농경지의 경우 30ha가 유실매몰됐고, 80ha는 침수됐다.특히 산사태로 완주군 비봉면 이전리에서는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자, 완주군은 전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주요 도로를 복구함으로써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14일에는 362명의 인력과 42대의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고, 15일에도 완주대대 병력을 비롯한 280명과 32대의 장비가 응급복구에 동원됐다.◆ '물폭탄' 진안 곳곳 수해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이어진 폭우로 진안지역 곳곳에 산사태가 나 교통이 통제되고 하천 인근 음식점 및 가옥,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수해피해가 속출했다.진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지성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5일 오전 현재 주천면 258mm를 최고로 부귀 238mm, 진안읍 174mm, 마령 125m 등 평균 183.9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최고 시우량만도 지난 13일 저녁 한때(오후 7~9시), 부귀면에 69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정천·상전면 63mm 등 전례없는 폭우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부귀면 회신마을 주택 23동이 침수되고, 적천저수지 등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특히 '물폭탄'이 쏟아진 부귀면 인근 소태정 고개에서는 밀려든 빗물을 이기지 못한 방호벽 일부가 무너지고, 아스콘 노면 일부도 종이짝처럼 찢어지는 등 수마로 인한 생채기가 심각했다.

  • 사건·사고
  • 엄철호·장세용·백기곤·이재문
  • 2010.08.1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