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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소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여름휴가 설레"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여름휴가 놓치기 힘들어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이 늘어간다는 이야기와는 달리 주말을 맞은 전북권 고속도로 휴게소는 휴가를 맞이한 여행객으로 붐볐다. 31일 오전 9시께 찾은 익산시 여산 휴게소(천안 방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소 입구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자리에 주차하기 위한 차들로 혼잡했다. 치열한 경쟁 속 주차 자리를 선점한 후, 차에서 내린 방문객이 간단한 스트레칭하는 모습에서 그간의 여정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여행객 박정숙 씨(42)는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여행을 간다”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에 짧게 머물렀다 가서 아쉽게 느껴졌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휴게소가 북적거려 활기가 띠는 것 같아 진짜 놀러 가는 느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속되는 폭염에 태풍 ‘송다’의 영향까지 겹치며 방문객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있었지만, 누구 하나 찡그리는 사람 없이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쳐 가며 자신의 차례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설렘 가득한 얼굴은 덤이었다. 무더운 날씨 속 음식을 기다리는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야외 테이블은 이미 휴게소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방문객들로 만석을 이뤘다. 휴게소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최 모 씨(67)는 “지난주에도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이번 주말이 확실히 사람이 많다”며 “손님이 이렇게 많을 걸 각오하고 나왔지만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여행객 권민혁 씨(34)는 “거리 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떠나는 여름휴가”라며 “코로나가 재 확산세를 보여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집에만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지역 곳곳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침체했던 지역 경기도 다시금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게 했다. 앞서 지난 30일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한 임실군 오수 휴게소(광양 방향)의 상황도 마찬가지. 오락기 앞에서 떼를 쓰는 어린이들부터 휴게소 식당가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여행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을 연출했다. 휴게소 관계자는 “코로나 규제가 심했던 작년과 비교했을 땐 방문객 수가 약 30% 늘었고, 봄철과 비교했을 때도 방문객이 약 10% 늘었다”며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휴게소도 성수기에 들어간다.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식품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자체적인 방역 작업을 실시해 식중독과 코로나19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7.31 18:15

올 상반기 전북 교통사고 사망자 지난해보다 14명 줄어

올해 상반기 전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명보다 14명 줄었다. 이는 15.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에서 11명으로 38.9% 감소했고, 화물차 사고 사망자도 22명에서 18명, 18.2%가 줄었다. 이밖에도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8명에서 7명으로 1명 감소했다. 사망자가 감소한 이유로는 경찰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던 지난해부터 실시된 배달 이륜차 사고 예방 및 단속,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공사가 함께 한 유관기관 합동 화물차 단속 및 캠페인 추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인 교통사고도 꾸진히 감소추세다. 전북의 상반기 전체 교통사고는 최근 4년(2018~2021년)간 1만 3094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3370건, 2019년 3613건, 2020년 3200건, 지난해 2911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올해는 2799건으로 더 감소했다. 사망자수도 2018년 122명, 2019년 111명, 2020년 100명, 지난해 92명, 올해 78명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로 전북경찰청은 '2022 상반기 경찰청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우수 시·도 경찰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명겸 교통안전계장은 “지난 상반기 경찰청 교통사고 감소 우수 청으로 선정되어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도민들의 교통 문화 의식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교통경찰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7.31 17:34

공공임상교수제 시작부터 좌초위기

야심차게 시작한 공공임상교수제가 시작부터 좌초위기에 직면했다. 지원자가 없어서다. 지난 31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6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기간 채용공고 결과 19명 중 단 3명이 지원했다. 공공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 소속의 정년보장 정규의사로 소속병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돼 코로나19 감염병 같은 재난 대응 등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하는 의사인력이다. 임용기간은 최소 3년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임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속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간 순환 근무를 하면서 지역의 공공의료수요에 대응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생각이었다. 전북대병원도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돼 군산의료원·남원의료원·진안의료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인 파견을 준비해왔다. 당초 전북대병원은 19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해 군산의료원에 6명, 남원의료원 7명, 진안군의료원에 6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단 3명만이 지원하면서 전북대병원은 군산‧남원의료원이 아닌 진안군의료원에 일단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임상교수 모집결과가 참담하다”면서 “당초 약속했던 인원을 해당 의료원에 다 배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푸념했다. 공공임상교수제에 지원이 적은 이유로는 채용시점과 한시적 계약직 등이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7월 선발이면 이미 의료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시점”이라며 “채용시점을 의료인들의 대거 이동이 있는 3월 채용이 되어야 하고, 3년의 계약직이라는 점도 의료인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감염내과 등 희소성이 높은 의료인력 채용을 지역의료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염내과 등은 전북대병원도 정식 채용이 어려울 정도로 모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에서 본원도 구하기 힘든 의료분야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채용해 지역의료원에 파견하는 것자체가 무리한 점이 많다”면서 “공공임상교수제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빠른 시행을 위해 허술하게 제도가 변경된 점도 많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임상교수제의 세부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이 150여 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 지방의료원 등 전국 41개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배치 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2명만 이번 선발에 지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7.31 17:34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여름철 예초기 안전 사용"

여름철 예초기 안전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초기는 여름철 원활한 잡초 제거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농작업 도구이지만 해마다 빠르게 회전하는 칼날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작업 중 회전하는 칼날에 돌과 같은 이물질이 부딪히면서 주변 사람 또는 자신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자의 주의 및 개인보호 착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주시민 3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예초기 안전사용 교육과 자가 고장수리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예초기 작업 전 점검 방법과 올바른 사용법 △안전 보호구 착용방법 등을 배웠다. 또한 10명씩 3개 반으로 나뉘어 전문농기계 교관으로부터 △시동이 되지 않을 때 점화플러그 교체방법 △기화기의 주제트 밸브에 오일이 끼어 시동이 되지 않을 때 수리기술 △저속 사용 시 안전하게 회전수를 조정할 수 있는 방법 △제일 중요한 예초기 칼날 교체 방법 등 고장 시 자가수리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예초기 사용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보호안경과 무릎 안전장비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2.07.31 17:34

“효(孝)가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한국효인성교육원협회 창립기념식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렸다. (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총재 소순갑)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북을 비롯한 대전, 충청, 울산, 강원, 세종, 대구지구 교육원장 및 효지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김성주 국회의원, 김종훈 전북도 정무부지사, 류정섭 전북도 부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강동화 전북도의원, 남관우·박혜숙·이남숙·천서영·장재희 전주시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효인성교육원협회는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강령 아래 효행 수행을 통해 전국 효 지도사들의 효행지도 역량 강화와 국민에게 '효'를 통한 가족사랑, 나라사랑의 기치로 행복한 국민상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국 8개 시·도 교육원이 참여한 협회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창립을 위한 회의를 열었고, 이날 결실을 맺었다. 실제 2007년 제정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8000여 명의 효지도사 및 인성교육지도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는 한국효인성교육원협회 고문에 최성규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 상임이사에 이정식 대전효인성교육원총연합회 회장, 수석부회장에 최기복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원장, 부회장에 박상도 (사)대한창의인성교육연구원 원장·유철식 하남효실천운동본부 본부장, 이사에 이수영 울산광역시 효문화성양회 회장·이만복 (사)강원효문화원 원장·임창철 세종창의인성교육원 원장·김자윤 대구광역시 교육원 원장, 감사에 차종목 대전정신요양원 원장·조정현 둥근마음보금자리 원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협회는 이날 김성주·김윤덕·정운천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전영배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김영기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장 등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어 최기복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원장·차종목 대전정신요양원 원장에게 공로상을, 이용순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국장에게 효베품상을 시상했다.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소순갑 (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는 "이번 한국효인성교육원협회의 탄생은 효운동에 크게 변화를 주리라 믿는다"면서 “온 국민이 모두 효문화 운동에 적극 참여해 행복한 나라를 조성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2.07.31 17:34

'경찰국 신설' 사태수습 나선 전북경찰청⋯내부조직은 실망감 팽배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확산하자 전북경찰청이 마련한 의견수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28일 오후 2시께 전북경찰청 교육센터에서 열린 의견수렴 자리에는 일선 경찰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자리에는 당초 경찰관 5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도 참여한 이 자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현장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A경위는 “경찰국 설치가 결정되기 이전에 경찰 고위 간부들이 더 일찍 나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면 어땠겠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면서 “경찰국 설치 후의 경찰관들의 의견수렴과 함께 경찰국 설치 반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의견수렴에 참석하지 않은 경찰관들은 “윗선의 대응이 실망스럽다”, “신설은 이미 확정돼 의미가 없는 자리다”, “의견수렴은 경찰청장 청문회의 대응자료로 사용될 것 같아 참석하지 않겠다”는 다양한 이유로 불참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B경찰관은 "경찰국 신설에 대해 불만이 팽배할때 지도부는 오히려 입을 닫고 있었다"면서 "의견수렴이 이제와서 무슨소용 있겠냐. 참여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일선경찰서 C경찰관은 "신설은 이미 확정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의견수렴은 분명 형식적인 절차일 것이고, 이를 토대로 경찰청장 청문회에서 반발을 무산시키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 같아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국 신설 반대의 목소리는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나왔다. 이날 전북녹색연합,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경찰국 신설은)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치권력 종속을 강화하는 것일 뿐 시민들의 인권을 위한 민주적 통제라고 할 수 없다"며 "이는 현 정부가 헌법과 법률의 위임 없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보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서장회의에 대해 하나회와 다름없다는 발언과 이를 주도한 총경을 대기발령 하는 것은 협치가 아닌 억압"이라며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7.28 18:08

'못 믿을 친구'⋯마약 탄 커피 먹이고 내기골프 5500만 원 가로채

A씨(52)는 10년지기 친구인 B씨(52)와 자주 골프를 쳤다. A씨는 B씨와 골프를 치면서 C씨(56)와 D씨(63)를 소개받았다. 2~3번 정도 이들과 함께 골프를 친 뒤 A씨는 지난 4월 8일 익산의 한 골프장에서 내기골프를 하기로 했다. · 사건 당일 오전 8시께. 당초 함께 골프를 치기로 했던 D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D씨 대신 처음보는 E씨가 나왔다. A씨는 B씨에게 “처음보는 사람과 어떻게 내기골프를 치냐”고 거부했다. 하지만 B씨는 “(E씨가)보기플레이 정도 하는 사람이다. 니 실력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꼬득였다. 본격적인 내기를 하기 전 이들은 아침식사를 했다. A씨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퍼팅연습을 했다. B씨 등은 식사를 마친 후 아이스커피를 A씨에게 건냈다. A씨는 별 의심없이 커피를 마셨다. A씨가 마신 커피에 B씨 등은 로라제팜(신경안정제)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몰래 탔다. 이들이 구한 약품은 D씨가 정식으로 처방받은 것이었다. 약품이 함유된 커피를 마신 A씨는 몸이 이상해졌다.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골프를 그만 치겠다”고 했다. B씨는 “어렵게 모신 분들인데 니가 치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재차 A씨를 설득했다. 이렇게 내기 골프는 계속 이어졌다. 약 기운이 올라오자 A씨의 실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평균 80타의 실력을 가졌지만 이날은 100타가 넘었다. B씨 등은 A씨가 힘들다고 할 때 마다 미리 준비한 얼음물과 진통제까지 줘가며 골프를 이어갔다. 이날 한 타당 판돈은 30만 원이었으나 후반 홀에서는 한타 당 최대 200만 원까지 판돈이 올라갔다. A씨는 한 홀에서 최대 700만 원까지 잃었다. B씨 등이 이렇게 A씨를 상대로 뜯어낸 돈은 총 5500만 원. 당초 A씨는 골프장에 현금 3000만 원을 준비해 갔지만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돈을 모두 잃어 B씨에게 25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날 전날 마신 커피에 의문을 품고 경찰서로 향한 A씨의 소변에서는 로라제팜 성분이 검출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와 당시 동행했던 캐디 등의 진술을 받아 B씨 등이 A씨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사기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했다.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2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 등은 “커피에 설탕을 넣은 것이지 마약을 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심남진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이들은 호구 물색, 꽁지, 바람잡이, 선수 등 역할을 분담하고서 피해자를 범행에 끌어들였다”면서 “범행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로라제팜 150정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7.28 18:08

여름 휴가철 물놀이 익사 사고 주의보

지난 27일 진안군 용담면 한 교량 아래서 물놀이를 하던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물놀이를 하던 막내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구하기 위해 형과 아버지가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물길에 휩쓸린 이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의 수중 수색 작업을 통해 1시간30분 만에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사고 장소에서 30∼50m 떨어진 곳이었다. 앞서 지난 8일 정읍시 고부면의 한 계곡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A씨(18)가 물놀이를 하다 팔과 다리에 경련이와 구급대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지난 1일에는 완주군 동산면의 한 계곡에서 B씨(20대)가 돌위를 걷다가 미끄러져 머리를 돌에 부딪혀 1.5㎝가량의 후두부 열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물놀이 등 각종 수난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여름철 수난사고는 총 931건이 발생해 53명이 숨졌다. 2019년에는 264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졌고, 2020년에는 394건이 발생 2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273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형별로는 익수사고가 359건(38.6%)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수난 302건(32.4%), 차량추락 침수 85건(9.1%), 시설물 침수 46건(4.9%), 어패류채취 익수 39건(4.2%), 수상 표류 36건(3.9%), 야영중 고립 23건(2.5%)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총 129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뒤이어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124건), 낮 12시부터 오후 2시(107건), 오전10시에서 낮 12시(106건), 오전 8시에서 오전 10시(99건) 순으로 주로 주간 시간대에 수난사고가 집중됐다. 수난사고 주요 발생장소는 바다가 29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하천 242건, 저수지 175건, 주택 등 건축물 65건, 강 50건 순이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영하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 착용하고, 물놀이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면서 "특히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하지않아야 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휴가철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놀이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2.07.28 18:07

전북 비인기의료인력 수급될까?

전북의 레지던트 즉 ‘전공의(專攻醫)’ 부족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정과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비인기과는 지원자가 없어 폐과 검토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전북의료계가 비인기과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2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등은 최근 3년간 단 한 명의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소아청소년과 마저 지난 2020부터 전공의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미달사태에 일부는 전공의 모집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공의를 마친 후 개인병원 등 개원이 용이하고, 3D(힘듦·위험함·더러움)를 피할 수 있는 전공을 선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출산율 감소가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면서 지역의료체계 붕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최소 5년에서 10년 내 특정분야에 대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북도민들이 아프더라도 전북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서울의 병원으로 향해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북대병원 뿐 아니라 또 다른 수련의병원인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도 같은 상황에 처해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이 비인기과 살리기에 나선다. 전북대병원은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방안 확대를 검토 중이다. 주요 대책으로는 지원자가 없거나 적은 필수 진료과에 대해서 전공의 지원시 추후 스탭(병원 내 의료진)을 보장하고, 한시적 시범기간을 정해 해외연수나 프로그램운영 등 육성수당 지원, 기타 인센티브 지원방안 등이 나오고 있다. 또 유 병원장은 최근 김관영 전북도지사에 “지역의료 공백을 예방하기 위해 중장기적 인력 육성방안을 위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도 “지역의료인 부족현상에 대해 공감한다”며 “관련부서와 의료계 등과 협의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북도와도 긴밀하게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7.27 18:30

부안 참프레 노조 파업 27일 만에 종료

운임료 인상 등을 두고 파업에 들어갔던 화물연대 산하 부안 참프레 노조가 사측과 합의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북본부는 27일 "참프레 노사 양측은 운임료 인상 등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파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파업에 돌입한지 27일 만이다. 이날 사측과 노조는 139억 원 손해배상 철회와 차량 매매 간섭 금지, 임금 2% 인상 등에 합의했다. 부안 소재의 참프레는 닭 가공업체로 육계 사육과 생산, 가공, 유통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화물연대 참프레지회 소속 노동자 47명은 지난 1일부터 공장 주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화물차를 세워 놓고 파업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전북을 포함한 전남과 충남, 경남 지역의 닭 농가에서 육성된 육계를 참프레로 실어 나르는 등의 업무를 해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차량매매 간섭 금지 △운임료 인상 △회차비 인상 △화물차 소독비 인상 △전북평균 유가 책정 운반비를 전국평균으로 맞출 것 등이었다. 하지만 사측이 파업 손해배상금 139억 원을 요구하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노조원 2명은 군산시 오식도동 참프레 공장에 있는 30m 높이의 저장고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참프레 관계자는 "노측에서 요구했던 차량 매매 관련해서는 고용권한이 있는 물류회사와 협의키로 했다"며 "이 외에도 요구했던 사안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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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2.07.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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