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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수 수필가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 수상

부안 출신 석인수 수필가가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가(회장 변종호) 주최하고 수필과비평사(발행인 서정환)가 주관후원하는 제16회 황의순문학상 및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부안 출신 석인수 수필가의 수필집 『세월의 흔적』이 제21회 수필과비평문학상을 수상했고, 이와 함께 군산 출신 강이례김혁종 씨를 비롯, 18명이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첫 출발을 내딛었다. 엄현옥 심사위원은 석인수의 수필집 『세월의 흔적』은 자기 응시와 성찰을 통한 삶에 대한 신념을 작가 특유의 거침없고 진솔한 필치로 생활수필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비판성이 강한 일련의 작품들에서는 외부세계와의 궁극적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윤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석인수 수필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석인수 수필가는 수필과비평문학상은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수상 소식을 접하고 몹시 당황스러웠다며 상의 권위나 가치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품격에 따라 평가된다. 전통과 중량감이 있는 수필과비평문학상을 감히 수상함으로써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앞으로 정서적으로 감동과 여운이 남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석인수 수필가는 2005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생각이 머물 때면』, 『그래서 당신을』, 『발자국 없이 걸었네』, 『다시 솔잎을 먹으며』, 『세월의 흔적』이 있으며, 전북펜문학상, 한비문학상 대상, 행촌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이강모
  • 2021.08.29 17:25

뮤직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 공개…첫 오픈에 뜨거운 호응

뮤지컬 수 컴퍼니가 기획, 개발하고 소굴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공동 제작한 뮤직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이 지난 15일 뮤지컬 수 컴퍼니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공개됐다. 이번 뮤직무비 시리즈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두 여성의 대립된 상황과 신념을 표현한 곡으로, 8월 15일 뮤직무비, 18일 OST 가사 버전, 24일 OST 연주 음악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 콘텐츠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그동안 공연 콘텐츠로 이름을 알려온 뮤지컬 수 컴퍼니가 처음으로 시도한 온라인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며 단 몇 시간 만에 조회 수 2,000회를 돌파했다. 공개한 지 열흘 남짓한 현재 조회 수는 6,000여 회, 댓글 200여 개를 갱신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도 1,000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뮤직무비 시청자들은 새롭고 신선하다, 한 편의 영화 같다, 울컥했다, 다음 편 공개해 달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수 컴퍼니의 기획 의도에 맞게 OST 가수와 뮤직무비 출연진, 음악과 영상까지 모든 콘텐츠를 균형 있게 잘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계, 음반계, 영화계의 삼박자를 융합시킨 이번 뮤직무비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각 업계의 인정과 환영을 받고,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공연계 관련 배우들과 제작사들은 실황 중계가 아닌 뮤직무비와 같은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로 인해 향후 무대예술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발길이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며 호평했다. 음반 업계에서도 수준 높은 영상미와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계 또한 음악과 어우러진 속도감 있는 전개, 시리즈물이라는 지속가능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며 자본이나 배급 상황 등 현실적인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뮤지컬 수 컴퍼니 박근영 대표는 위기가 기회가 되고, 절망이 희망이 되는 순간에 서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공연 콘텐츠와 온라인 뮤직무비 시리즈 콘텐츠를 병행하여 이 시기를 잘 이겨내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뮤직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는 전체 연령 관람가로 영상 심의 및 음반, 뮤직비디오 심의까지 모두 마친 상태며, 유튜브 숏츠(Short) 등을 통해 촬영 현장 및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등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이주현 총예술감독은 한때 주류였던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부활시킨 느낌이다며 대중예술인 뮤지컬 장르를 진정으로 관객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콘텐츠로 제공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계의 히로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은율(린브랜딩 소속), 전수미(EMK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의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 뮤직무비와 OST 음원은 뮤지컬 수 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오는 9월 3일 각 음원 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29 16:52

원묵회 ‘제40회 기념 원묵회전’ 개최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만남 그리고 축제를 주제로 한 제40회 기념 원묵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 모여 호흡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40회 기념 원묵회전에 참여한 작가는 강금란, 고계숙, 권영주, 김새미나, 김성욱, 김숙자, 김영미, 김영심, 김정숙, 김효남, 노현정, 류양임, 류창희, 모용수, 문재성, 박 미, 박수정, 박인희, 박정현, 박지예, 박진화, 박철종, 배기순, 백영란, 손정국, 손혜원, 송관엽, 송영란, 송지호, 심성희, 오미숙, 오병기, 유희래, 은호동, 이남석, 이남수, 이수현, 이순구, 이윤경, 임현주, 장성호, 장안순, 전량기, 조현동, 최동순, 최미남, 최지영, 최희탁, 한은주, 홍경준, 홍성모 등 52명이다. 원광대학교 한국화 전공 동문으로 구성된 원묵회는 1981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원묵회 회원들은 꾸준히 작업하며 붓을 놓지 않고 화폭에 예술을 담았다. 원묵회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만남만큼은 영원하길 바라본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1981년 창립전을 갖고 1983년 종합동문전과 회원전, 1992년 원광대 숭상기념관에서 원광대학교 발전기금 마련 기부전과 회원전, 2011년 30주년 회원전, 2013년에 군산대 미술관 초대전 등을 열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29 16:52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와 함께 할 자원활동가 모집

전주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를 함께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는 영화제 동안 종일 활동을 원칙으로 기획, 프로그램, 홍보, 기술, 운영팀까지 5개 분야를 15개 파트로 세분화해 활동하게 된다. 기획팀은 굿즈 판매 및 관리, 후원 및 협찬 관리를 맡고, 프로그램팀은 국내 게스트, 심사위원 일정 수행 및 게스트 응대 및 관리, 프로그램 이벤트 행사 업무 지원, 티켓 발권 안내 및 운영을 담당한다. 홍보팀은 SNS 사진 촬영과 홈페이지 관리, 행사 촬영과 편집을 맡는다. 기술팀은 영화 상영 및 자막 제작하고 운영팀은 행사, 안내 데스크 운영과 방역 관리를 지원하며 상영관 입퇴장 안내하고 숙박 예약 및 안내 등을 돕는다. 모집 대상은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영화제 동안 적극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 및 전주 지역 대학생을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원활동가에게는 영화제 패키지, 프로그램 노트를 지급하고 영화제 동안 중식과 간식을 제공한다. 활동 인증 참여증서와 1365 자원봉사 활동내역 확인서를 발급해 주며, 타지역 자원활동가에게는 숙소를 지원해 준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 폐막 이후 소정의 활동비(대중교통비)를 일괄 지급한다.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원은 홈페이지 - 공지사항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9월 3일 자정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고, 이후 서류와 3일간의 비대면 면접을 거쳐 14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국제단편영화제 자원활동가 담당자 연락처로 하면 된다. /박현우 인턴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21.08.29 16:52

용담댐 완공 20주년 ‘수몰민의 아픔을 기억해주세요’

진안군민 1만2600여명의 희생에 힘입어 건설된 용담댐이 완공된지 20년을 맞았다. 용담댐엔 여전히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수몰민들의 아픔이 새겨져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고 용담댐의 역사를 간직하기 위한 전시회 및 특별전 등이 준비되고 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금강 상류에 있는 댐이다. 용담다목적댐이라고도 한다. 1990년에 착공해 2001년 10월 13일에 준공됐다. 높이 70m, 길이 498m, 총저수량 8억1500만 톤의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으로 총 공사비는 1조5889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시설로는 21.9 km의 도수터널과 도수터널 끝인 완주군 고산면에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가 있다. 용담호는 저수량 기준으로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어 대한민국 5위이다. 용담댐이 만들어지면서 진안군 6개면 68개 마을이 물속에 잠겨 2864세대 1만2616명의 이주민이 발생했고, 이들은 인근 도시로 뿔뿔히 흩어졌다. 용담댐에서 나온 물은 전북과 충남지역 일부의 식수와 농수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용담댐이 있는 용담호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지역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이와 관련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K-water 용담댐지사(지사장 김종래)는 공동 주최로 오는 31일 용담댐의 숨은 역사와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특별전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특별전 주제는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로 용담댐의 역사, 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용담사진문화관 이철수 관장이 수년동안 수몰과 용담댐 건설과정을 기록한 흑백사진과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며, 댐 건설로 인해 잠긴 용담 마을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댐 건설 과정과 의미, 그리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또한 이제는 사라진 고향, 용담을 기억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총 4부로 진행되는 특별전은 1부에서 물속의 마을을 들여다보다를 주제로 용담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과 물속에 잠긴 학교의 물건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받은 상장을 보면 개근상을 받으며 상기된 얼굴로 뿌듯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곧바로 집으로 가서 집안일을 도와야지라는 급훈을 보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누군가가 정성 어린 손 글씨로 쓴 편지에는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던 소녀의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2부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다는 용담댐의 건설과정과 의미를 조명한다. 용담댐의 건설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계획되었으나 일본이 전쟁에 지면서 계획은 그치고 만다. 그러나 광복 이후에도 이 지역은 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주민들은 마을을 개발하는 것도, 땅을 소유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갖고 있던 토지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기도 했다. 3부는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진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압축해서 선보이는 옛 사람의 흔적을 찾다이다. 용담댐 수몰지구에서 우리나라 전시대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발견됐는데 전북 지역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적인 진그늘 유적, 고인돌 윗돌 이동로와 대규모 밭까지 포함한 대규모 고인돌군인 여의곡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4부에서는 용담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들의 노력들을 모았다. 용담을 기억하다에서는 수몰 마을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한 목록집, 고향마을을 그림과 서예로 남긴 작품들, 1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발굴 조사 보고서, 용담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모습을 찍은 사진집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8.26 18:36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 제10회 젠더문화축제 개최

지역사회에 올바른 성평등 인식을 정착시키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젠더 문화축제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일원에서 제10회 젠더 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39개 기관과 단체가 주관하여 도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13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축제 첫날인 8일 오전 10시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연다. 이날 1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젠더 문화축제 5대 실천 과제를 선포하고 춤추는 바이올린이 축하 공연을 한다. 이어 11시에 별관 2층에서 지나온 10년, 가야 할 10년을 주제로 지나온 10년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 성평등 가치실현을 위한 젠더 문화축제 방향성 등과 관련해 10인이 모여 토론회를 갖는다. 9일은 온라인으로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내용의 인형극 홍당무 로이를 선보인다. 같은 시간에 온라인 상영관에서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는 청춘 이야기 <청춘선거>를 상영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별관 2층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초청해 여성주의 시각으로 내 몸 읽기 특별 강연을 하고, 이어 4시에 별관 1층에서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페미니즘 도서의 세계가 펼쳐진다. 10일에는 오전 10시 별관 1층에서 미디어(영화) 속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위치와 비중의 변화를 알아보고 성 고정관념을 성평등적 관점으로 바꾸는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 시간에 온라인 상영관에서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여성의 이야기인 영화 <69세>를 상영한다. 이어 ZOOM(줌) 플랫폼으로 성인지 관점에서 보는 미디어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오후 2시에는 3-5 강의실에서 2021 멈출 수 없는 걸음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토론회를 한다. 10일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SNS, 인스타그램, 구글 등 온라인으로 젠더 퀴즈 이벤트인 <젠더 벨을 울려라>가 열린다. 축제의 마지막 날 오전 10시에 별관 2층에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하는 <그루밍 성범죄의 덫-전국 릴레이 양성평등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젠더 이슈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강연과 양성평등 교육 전문 강사와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젠더 문화축제의 막을 내린다. 이윤애 위원장은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모아 추진해 왔던 경험들은 지역사회를 바꾸어내는 주춧돌이 되었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차별과 혐오의 문제들이 풀어야 할 과제들로 남겨져 있다며 여러분의 참여가 세상을 바꾸어 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장서서 희망의 홀씨를 날려달라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8.26 18:17

전북문학관, 도민과 함께 하는 <문학광장> 특강

전북문화관(관장 김영)은 지난 25일 도민과 함께 하는 <문학광장>의 아홉 번째 특강을 했다. <문학광장>은 연중 운영되는 전북문학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문학과 인문학의 전문가를 초청해 월 1회씩 특강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문학광장>은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석정문화관 관장을 역임한 정군수 시인과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이행욱 이사장의 오후 특강으로 진행됐다. 정군수 시인은 시 감상을 위한 유추와 시어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시 감상과 창작에 도움 되는 강의를 했으며, 이행욱 이사장은 시 낭송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로 현장에서 체득한 시낭송 노하우를 수강생들과 나누었다. 정군수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시대문학>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한쪽 가슴이 없는 여자 등 많은 시집을 출간했다. 현재 석정문학회 회장과 신아문예대 문창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행욱 이사장은 <표현문학>로 등단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강당 등에서 시 낭송을 공연한 바 있다. 현재는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 관장은 매월 1회 운영되는 <문학광장>을 비롯한 문학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도민과 문인들이 활력을 되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전북문학관이 도민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8.26 18:17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명분과 명분과 협치協致

로마 황제 프레데릭 2세의 일화이다. 그는 평범한 어느 날 초콜릿 음료 한 잔을 마시려고 옆방으로 갔다. 그런데 마침 손수건을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그것을 가져오려고 침실로 건너갔는데 그때 천장에서 거미 한 마리가 떨어져 음료 속으로 빠져 버린다. 황제는 다시 한 잔을 주문했고 초콜릿 음료를 기다리는 순간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황제의 편견으로 가득 찬 왕실의 요리사가 황제을 독살하려고 초콜릿에 독을 넣은 것이었는데 다시 음료를 올리라는 지시에 그 계획이 탄로 난 것으로 착각하고 자살한 것이다. 모든 상황에는 진실이 있고 당위성이 존재함으로 그러한 상황에서는 앞뒤를 잘 살펴 정도正道의 삶을 살아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고 개인의 주장을 권리인 양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며 상대방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하려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 사사로운 개인의 주장과 행위로 인해 자신에게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의문의 피해자와 조직은 고통과 시련을 겪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해가 되거나 득이 될 일이라면 한 번 더 확인하고 충분한 명분과 이유가 되는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소속된 공동체에 직결된 일이라면 더욱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서두름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허둥대게 한다. 늘 서둘러 말하는 사람, 서둘러 행동하는 사람이 실수를 한다. 또한 면죄부를 특정 지어 특권인 양 이야기하며 공론화하여 자가당착에 빠져 그러한 자신만의 판세를 만들고 이어가려 한다. 자신의 존재감과 명예, 자만심에 눈멀어 조직과 타인이 어찌 되든 피해와 당혹감을 안겨준다면 그것이 올바른 삶의 방향일까 의심스럽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의도와 견해는 무시되고 더 나아가 소문을 왜곡하게 되며 서로 간의 이견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개인과 조직의 능률을 떨어뜨리게 한다. 그러므로 주어진 현실을 자세히 판단치 못하고 무조건 자기 방식으로 비판하며 협치하지 않으면 조직과 상대방으로 하여금 의문과 아픔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진실이 그러한 개인의 경거망동으로 더욱 판단하기 어렵게 와전되어 다시 담을 수 없는 허물로 남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우리 모두, 신뢰받는 명분과 협치協致 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삶의 속도와 리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남에게 득이 되는 삶은 아니어도 해가 되지 않는, 그래서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잘못하고 뒤늦게 반성하며 후회하는 그런 못난 삶은 살지 않았으면 더욱 좋겠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배려하고 함께하는 삶이다. 나는 곧 당신이며 당신은 바로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8.26 16:4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작가 -탁경은 ‘러닝 하이’(자음과 모음)

모든 운동에는 어느 정도 육체의 고통이 뒤따른다. 가장 무난해 보이는 걷기조차 오래 걸으면 발목이 아프고 발바닥이 당긴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할 때는 고통을 대신할 재미를 찾게 된다. 팀을 이루거나 짝을 지어서 하는 구기 종목은 서로 몸을 부딪고 말을 섞을 수 있어서 힘들지만 즐겁게 뛸 수 있다. 반면 달리기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독한 운동이라고 한다. 탁경은 작가의 청소년 장편소설 「러닝 하이」는 달리기를 통해 성장해 가는 두 소녀의 이야기다. 서하빈은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 날, 러닝크루를 검색한다. 충분히 사랑 받고 자랐지만 갑자기 외톨이가 된 듯했고, 자신을 버린 친부모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빈이 휴학하겠다고 했을 때 양부모는 사랑하는 딸의 결정을 존중했다. 하빈은 러닝 하이라는 러닝 크루에 가입하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러닝 크루는 주말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모여 달린 다음 쿨하게 헤어지는 모임이었다. 하빈은 그곳에서 두 살 아래의 열다섯 살 권민희를 만났다. 민희는 스스로 존재감이 없다고 믿는 아이였다. 남자애들은 민희의 살찐 외모를 비하했고, 맞벌이하는 부모는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살림을 도맡아 하는 민희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민희는 러닝 크루 첫날 겨우 2킬로미터를 달리고 주저앉았다. 두 소녀의 두 번째 만남은 마포대교 위였다. 답답함이 턱밑까지 차오르면 민희는 마포대교까지 걸었다. 대교 위에서 강물을 바라보면 마음이 트였다. 하빈은 매주 금요일마다 마포대교를 지켰다. 여섯 살 위의 오빠가 하던 일이었는데 하빈이 하겠다고 나섰다. 대교에는 투신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그날 하빈과 민희는 조금 더 친해졌다. 마포대교는 두 소녀를 달리기 멘토와 멘티로 이어준 연대의 다리였다. 민희는 러닝 크루의 하빈, 설이 언니, 하나 언니를 만나며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민희의 특별한 미각과 요리 솜씨를 알아주는 사람들 덕분이었다. 하빈은 입양아라는 충격에서 벗어나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함께 달렸던 사람들은 하빈의 상처가 아물도록 보듬었다. 나 스스로에게 잘 대해 주기로 했어. 그래야 남들도 날 소중하게 대할 테니까.(194쪽) 하빈의 다짐은 민희를 뜨끔하게 했다. 민희는 가족 안에서도, 하나뿐인 친구 시영이한테도, 선생님이나 선배 사이에서도 한 번도 1순위였던 적이 없어서 늘 불만이었다.(194쪽) 하빈의 말은 원망과 분노로 가득했던 민희의 마음을 움직였고 아무도 날 칭찬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칭찬해주면 된다.는 답에 이르도록 했다. 두 소녀와 취업 준비생 설이 언니, 하나 언니는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서 오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탁경은 작가는, 공부라는 중압감에 짓눌려 날마다 자신의 존재를 지워가는 청소년들에게 함께 달리자고 연대의 손을 내밀고 있다. 독자들에게 아이들의 러닝 크루가 되어달라고 청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민희가 자신의 빛나는 가치를 깨닫도록, 아직 닿지 않은 미래가 설렘으로 다가오도록. /황보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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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5 18:50

[신간] 변종태 시인의 시집 <목련 봉오리로 쓰다> : 일상의 소소한 풍경 속 슬픔

써도 써도 다 쓰지 못할 그대들의 이름,/봄이 오는 이 땅 구석구석에 쓰고 쓰고 또 씁니다./(중략)/안개 입자만큼이나 많고 많은 당신들의 이름,/이 땅을 일구신 당신들의 이름,/역사는 기억도 못 하는 당신들의 이름을.(목련 봉오리로 쓰다 일부) 변종태 시인이 <목련 봉오리로 쓰다>(천년의 시작)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느러미의 시간, 잘못 내린 정류장, 허공의 피아노, 도돌이표 무한 반복,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시인이 일상에서 찾은 소소한 풍경 안에서 느끼는 슬픔의 정서를 표현한 72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인은 자신이 앓았던 청춘과 사랑의 기억부터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 앞에 고통스러워하며 애도하는 내용을 실었다. 역사적 참상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죽음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귀에 익은 종소리, 물 건너 제주에서 듣던 그 종소리,/바람 불 때마다 딱 한 번만 들려주는 소리,/무자년 분홍 종소리 여기서 듣는다./부끄럼에 상기한 볼, 아니란다./억새 뿌리에 몸을 감춘 채/살아야, 살아남아야 했던 이유 있었단다.(하늘공원 야고 일부) 이 시집의 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은 제주 43 사건을 야고라는 꽃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들려줌으로써 그 역사적 비극을 구체적이고 실감 나고 호소력 있게 형상화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며 그의 시는 아직도 진행형인 그 시대의 역사적 참상과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고 말했다. 제주 출생인 변종태 시인은 제주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0년 <다층>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멕시코 행 열차는 어디서 타지>, <니체와 함께 간 선술집에서>, <안티를 위하여>, <미친 닭을 위한 변명> 등이 있다. 현재 계간문예 <다층>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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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8.25 17:44

[신간] 장욱 시인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깨닫는 삶

인생도 인생의 골목길을 꾸불꾸불 따라가 봐야 인생의 집에 다다를 수 있다//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두방리의 꾀꼬리 울음소리가 모두 단풍 들어야 두방리의 가을이 온다 두방리의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린다 두방리에 첫눈이 내린다(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일부) 자연이 살아 있는 마을, 모악산 자락 두방마을에 새 둥지를 틀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지내는 장욱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천년의 시작)를 펴냈다. 이 시집에는 대자연 속에서 진리를 깨닫는 과정을 보여 주는 78편의 시가 담겨 있다.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삶을 꾸려 나갈 때 얼마나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를 다양하게 표현했다. 모든 쉼이 괴목 그늘 아래 눕는다 늙은 팽나무 잔주름 사이로 따스한 아픔이 여울져 하루가 고와지고 있다//썩고 텡 빈 줄기 바람만 가득하여 마음 가운데 홀로 된 고목들의 공허 쓰러져 누울지라도 가슴엔 하늘 소리(두방리 서정시 일부) 시인은 자연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인간의 생사에 대한 비유로 인식한다. 홀로 된 고목을 보며 공허와 생의 덧없음을 발견하거나 남은 생을 온몸으로 흔드는 꽃의 모습에서 삶의 뜨거움을 느끼고 반성한다. 자연을 그대로 받아적은 듯한 시집은 삽화 없이도 두방리의 삶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집의 해설을 맡은 차성환 시인은 이번 시집을 모악산 동쪽 기슭에 있는 청정 지역 두방리에서 보내는 편지라 칭하며, 편지의 행간마다 두방리의 숲길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수행한 시인의 명상과 사색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장욱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외로움은 행복이었다. 시를 쓸 수 있기에. 이보다 더 나를 나답게 한 적은 없다며 흰 커피 잔이 참으로 편안한 친구였다.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야기도 하고, 웃어 주기도 하고, 눈물을 펑펑 붓어 주기도 했다. 온전히 나를 사랑한, 나에게 빠져본, 나와 함께 한 날들이 두방리 생활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 시인작품상 당선과 1992년 문학사상 신인발굴대상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풍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에는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 <조선상사화>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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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8.25 17:44

[신간] 허호석 시인의 시집<길에서>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인 허호석 시인이 시집 <길에서>(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총 여덟째 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25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독자들이 현대시를 읽으면 어렵고 도내체 무슨 말인지 짜증난다고 한다. 작가가 시를 쓸 때 자신의 시적 역량을 과시하려는 자기 도취과정에서 남의 말을 끄집어다 꼬고 비틀어 짜집기해 놓았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표현하면 그게 예술성으로 착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많아도 시는 없다 한다. 시인은 자연 속 소재를 간결한 언어와 감성으로 공감을 주도록 표현했다. 허호석 시인은 시를 읽어도 멋과 맛이 있어 더 먹고 향기에 취하게 되는 마음으로 시상을 담았다. 세상에 원래 길은 없었다/가고 가면 그에 길이 되었다/이정표 없는 휘어진 길인들 소나무처럼 구불구불한 낭만의 멋이 내 삶의 길이 되었다//구비마다 생각도 구불어지지만 손 잡아주는 님 있으므로 어디라도 외로울까/풀꽃인들 하늘 있으니 부러울 게 없다/내가 만든 나의 길을 사랑할 일이다(길에서 전문) 맺은 말을 쓴 정성수 시인은 허 시인은 멋과 맛을 지닌 시인이듯, 시도 멋과 맛을 지녀야 한다며 매력있는 예술성만이 생명력을 지닌다는 소신을 가지고 시를 쓴다고 했다며 어느 시를 읽어도 멋과 맛이 있어 더 먹고 싶은 향기에 취하게 되는데 사실, 이 분 같이 폭넓게 좋은 시를 쓰시는 분이 또 어디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허호석 시인은 전북 진안 출생으로 서울문리사범대학 졸업후 1978년 아동문예와 1983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월간문학 신인상 작품이 한국명작동시로 선정된 것도 특이하며 주옥같은 100편의 동시가 한국현대사 100년 동시 선집으로 선정되어 출간되기도 했다. 산벚꽃 시가 서울 사당역 등 5곳에 게시돼 있으며, 시비가 마이산 등 4곳에 건립돼 있다. 진안예총 창립 초대회장, 국제 PEN자문위원,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이강모
  • 2021.08.25 17:39

[신간] 백동섭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이젠 몽돌이 되었다>

늦깎이 시인 백동섭 씨가 첫 번째 시집 <이젠 몽돌이 되었다>(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시집의 표지를 시인의 딸이 그리고, 외손녀가 삽화를 장식해 재미를 더한다. 시인은 아주 작고 사소한 사물과 풍경에서부터 시리고 아픈 현실까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쉽고 간결한 언어와 이미지로 표현했다. 백동섭 시인은 현실의 고난과 고통에 가슴 저리게 아파하면서도 강한 현실 의식을 드러냈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엊그제 일인 듯 어린 날의 세상에 대한 슬픔이나 젊은 날의 고통과 그리움 등을 진솔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쉼표마저 뉘이고/천천히 가고 싶다//지각의 뿌리/동토가 되어도//양지바른 언덕에/살포시 고개 든 새싹//이제 태엽 감은 벽시계/초침이 바빠진다(삶 전문) 해설을 맡은 백학기 시인은 시인이 평생 업으로 사유하며 던진 삶의 그물에 걸린 시적 언어들이 시집 안에서 쉽고 간결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시집 속에 담긴 시 한 편 한 편이 소중한 시인의 언어의 그물에서 빛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 완주 출생으로 전주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주시청에서 근무했다. 2016년 한국문학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완주문인협회, 온글문학회, 미당문학회, 전북문인협회 회원 등 지역문학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08.25 17:39

이윤승 사진전시회, 덕유산을 주제로 한 작품 20여 점 전시

산악사진가 이윤승 씨(67)가 개인전 덕유산을 연다. 27일부터 한 달 동안 작가 본인이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전시관(무주군 안성면)에서 펼쳐진다. 덕유산의 사계를 소재로 작가 특유의 감성을 더해 앵글에 담아낸 흑백과 컬러 사진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 이번 전시회는 기존 인화지 등에 프린터 했던 방식을 탈피해 전주 전통 한지에 표현해 낸 점이 특별하다. 한지에 인쇄된 산 능선과 운해는 수묵화를 연상케 하고 색다른 사진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덕유산의 신록, 운해, 태양 등 사계절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가 가진 고유의 결을 통해 독특한 질감과 심오함까지도 더해준다. 사진학을 전공한 이 작가는 30여 년 동안 백두대간을 몸소 밟아가며 정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카메라 앵글로 표현해내기 위한 산악사진가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2009년부터 9년여 동안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월악산, 주왕산, 속리산 등지에서 30여 차례의 산상전시회 그룹전을 가졌으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회 등 각종 국제대회 초청 산악사진 그룹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김효종
  • 2021.08.24 17:46

전통으로 노는 젊은이들 ‘소리, 모다’의 창단연주회

전통으로 노는 소리, 모다의 창단연주회 <소리, 모다의 계절 모다>가 오는 29일 오후 5시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소리, 모다는 전라북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전통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모인 팀으로, 전통음악의 소리를 모아 소리, 모다만의 음악적 해석을 시도해 보고자 만들어졌다. 첫걸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시간의 흐름과 소중함을 사계절에 빗대어 계절별로 소리, 모다의 색깔로 재구성한 민요를 선보인다. 공연은 사철가, 봄, 여름, 여름과 가을 사이, 가을, 겨울 순서로 진행된다. 이들은 사철가로 사계절을 인생사에 비유해 가는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과 허송세월을 보내지 말고 끝까지 잘살아 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얼어붙은 것들이 푸릇푸릇 얼굴을 내밀고 꽃들이 피어나는 봄은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이들에게 시작의 설렘과 기대감을 표현한 곡으로 힘찬 시작을 응원한다. 열매가 맺히는 여름은 지친 마음을 서로가 위로하며 함께 걸어가자는 의미를 담았고, 싱그러운 과일들이 익어가는 가을에는 실망이 아닌 기쁨으로 결과를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겨울은 차갑고 고요한 시간에 쓸쓸함과 아쉬움이 남지만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잘 살아왔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소리, 모다의 소망이 담겨 있다. 소리, 모다는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며 각 계절에 따라 민요와 민요를 접목하는 시도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응원의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리꾼 고소라, 조현정, 조민지와 가야금 김호빈, 피리 배재현, 장단 권지훈, 대금 김효성, 아쟁 김아름까지 총 8명의 젊은 국악인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24 17:01

멋스러운 춤가락의 향연 ‘2021 전라감영 교방춤 뎐’

전라감영의 교방청에서 실현됐을 것이라 추정되는 작품들을 재조명한 2021 전라감영 교방춤 뎐이 29일 오후 4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을 멋스러운 춤가락으로 물들인다. 이번 공연은 이길주(호남산조춤보존회 이사장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7호) 씨가 연출을 맡고 양종승 민속학자가 해설을 맡았다. 전주 출신인 채상묵 보유자가 승무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처음 전주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맛깔스러운 공연을 선보인다고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2021 전라감영 교방춤 뎐은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제15호인 동초수건춤과 입소리에 맞춰 장단과 장단 사이를 넘나들며 발디딤과 다양한 춤가락이 한과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복합적 이미지를 표출한 금아지무, 절제미 속에서 교태미와 애절함이 돋보이며 여성스러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특징인 교방무, 신라시대에 황창량이 적국인 백제에 들어가 백제왕을 죽이기 위해 추었다는 데에서 유래된 검무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길주 호남산조춤보존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라감영 교방전춤은 교방춤과 일제강점기 권번춤의 복원이며 현재까지 전승되는 교방계 전통춤이다. 앞으로 교방전통춤 발굴 재현하는 데 더욱 기여하고자 이 무대를 준비했다며 부족하지만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전라감영 교방전통춤을 복원해 전승하고자 하니 많은 격려와 박수로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24 17:01

자연이 주는 생명의 원동력을 재해석한 최명덕 작가의 4번째 개인전

청목갤러리(청목빌딩 2층 전시실)에서는 오는 30일까지 행복 발자취를 주제로 한 최명덕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수채와의 근본적인 특성인 빛과 대기의 자연스러운 효과를 이용해 세상의 다양하고 내밀하고 세세한 결을 드러낸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돼 있다. 최명덕 작가의 작품은 빠르게 보면 맑은 햇살, 투명한 색, 넉넉한 구도와 낯익은 분위기 등이 먼저 보인다. 조금 더 보면 꽃, 풍경, 장소 등 대상에서 절제된 미감과 시적 정취가 눈에 들어온다. 오래 보고 있으면 보는 이들에게 당신 삶 속의 한순간 같나요?, 책이나 TV, 영화 등에서 만난 순간인 것 같나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순간이 될 것 같은가요?라고 묻는 것이 최명덕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는 밀도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에 빛, 색, 구도, 형태, 분위기 등 보는 이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시공간을 깨닫게 하고 잃어버린 시공간을 되찾아 줌으로써 삶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해 준다. 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나무, 꽃, 새 등 자연이 주는 생명의 원동력을 나름의 상상력과 감성으로 공간을 재해석하여 작품에 임했다. 그 아름다움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비단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행복, 기쁨, 즐거움, 희열, 안식 등 긍정적 마인드가 전해져서 행복 로드(길)로 함께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명덕 작가는 건국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하고 3회의 개인전, 2회의 부스전, 초대전 및 단체전에 400여 회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전북수채화협회 회원, 환경미술협회 전주지회장, 아트워크 이사, 전라북도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전 수채화 초대작가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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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8.24 17:01

가을에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폴링 인 전주 2021’

전주를 영화의 빛으로 물들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가오는 9월에 FALLing in JEONJU(이하 폴링 인 전주)로 다시 한번 찾아온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과 전주 남부시장 하늘정원 일대에서 폴링 인 전주를 연다고 밝혔다. 폴링 인 전주는 그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을 선별해 상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제가 발굴한 작품 상영과 더불어 부대 행사 프로그램을 제공해, 영화를 매개로 모인 영화인과 시민 관객이 한데 모여 한 해의 성과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사다. 이번 포스터는 행사가 열리는 계절이 가을인 점을 고려해 따스한 색상을 활용하고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를 무한대의 띠로 형상화했다. 객석을 단순화한 빨간 바탕 위에 아기자기하게 묘사한 관객의 모습도 눈에 띈다. 올해는 기존 상영관인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을 운영하고 영화제 기간 중 골목상영으로 많은 관객의 인기를 끌었던 전주 남부시장 하늘정원의 야외상영을 추가로 계획했다.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상영작 관람료는 1편당 일반 7,000원(할인가 6000원), 경로/어린이/청소년/국가유공자/장애인은 5,000원이다. 티켓 예매는 8월 31일 17시 전후부터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 현장 예매 또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 앤 아트에서 가능하다. 야외 상영작은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시민의 생활 속으로 나아가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되겠다는 취지를 살리고자 관람료를 무료로 책정했다. 가을의 초입에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질 폴링 인 전주의 프로그램은 총 6개 섹션 규모(폴링 인 JCP, 폴링 인 숏필름, 폴링 인 코리안, 폴링 인 마스터피스, 폴링 인 아트하우스, 폴링 인 루프탑)로, 9월 정식 개봉을 앞둔 두 편의 특별 상영작을 더해 16편의 장편과 14편의 단편, 총 30편의 작품을 관객에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으로 방역 또한 철저히 계획했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확인 및 손 소독제 사용,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과 같은 기본 방역 수칙을 모든 단계에 적용하고 행사장의 출입구를 일원화해 관객 동선을 구상했다. 관객석은 기존 대비 50%로 축소 운영하고 GV 프로그램(관객과의 대화) 등과 같은 각종 부대 행사는 오프라인 개최를 기본으로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형식을 달리한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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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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