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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자수 조미진 작가, 바늘로 빚어낸 달항아리

조미진 작품. 희고 둥근 달항아리는 세상을 품습니다. 단순하지만 우주 만물을 담고 있습니다. 유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심지를 안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 음과 양이 그 안에 있죠. 그래서 저는 달항아리가 좋습니다. 한국전통자수 조미진 작가가 전주용흥초 앞 삼천 천변 고수부지에 설치된 전주이동형갤러리에서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한 바늘로 그린 그림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 작가가 추구하는 작업 방향을 보여주는 달항아리 작품 4점과 전통 작품 4점을 공개한다. 특히 달항아리 작품은 달항아리를 프린트해 그 위에 수를 놓았다. 달항아리는 위쪽과 아래쪽 반구를 따로 만들어 붙였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작가의 심성에 따라 손맛에 따라 다르다. 그는 한국전통자수 기법을 쓰되, 나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 일환으로 바탕이나 재료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지사에 수를 놓은 작품도 같은 맥락이다. 달항아리는 제 이야기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전해주죠. 저는 달항아리를 통해 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전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조 작가는 백제예술대에서 섬유공예, 호원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지난 2019년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와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전통명장에서 전통자수 명장 인증을 받았다. 현재 문화공간 향교길68 대표로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5.24 18:07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아동미술에 대하여 ⑥

예를 들자면 둥근 산 밑에 작은 꽃들이 많이 피었다는 것은 엄마한테 불만이 많다는 뜻이고, 산이 두 개 이상 크게 그려져 있으면 부모의 과잉 욕구에서 오는 반항심이 내재되어 있으며, 산의 정상이 보이지 않으면 아빠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황토색이나 고동색이 배 부분에 칠해져 있으면 배고픔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 태양이 검정색이거나 황토색일 때는 아빠의 애정이 극히 부족하거나 멀리 떠나 있을 때 혹은 사망했을 때이다. 태양은 햇살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구름에 태양이 가려 있을 때, 햇살이 약할 때, 태양의 높낮이, 태양이 잘려진 상태에서도 아이들은 자기 속내를 말하고 있다. 나무도 그렇다. 주위에 비하여 나무가 너무 굵을 때는 표면적으로는 자신만만하나 불안함을 내포하고 았으며, 자기주장이 강하든가 아니면 열등감의 반발로 자기를 과시하려 할 때이다. 반대로 가지가 너무 빈약할 때는 환경과의 조화가 불충분하고 성격이 세심할 때이며 고목만을 그리면 자기 존재감이 약하여 불안감을 느끼거나 쓸쓸할 때이다. 나무보다 줄기가 더 굵을 때도 마찬가지로 내면적인 불안감을 감추려는 때이다. 나무를 많이 그리는 표현은 소유욕이 특히 강하고, 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린 경우 여러 가지 색상으로 표현되었다면 부모의 간섭이 심하여 틀에 박힌 행동을 하는 어린이로 정서가 부족하다. 나뭇가지가 너무 짧게 그린 경우는 성격이 소심한 아이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여 건전한 발달이 부족할 때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아동화의 교육 목적은 고른 정서의 발달과 상상력과 창조성, 관찰력의 향상을 목표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지람은 절대 안 된다. 칭찬으로 일관하여 더욱 솔직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을 받게 하기 위해서 하는 노력도 헛되다. 상을 주는 심사위원도 성인의 그림에 그 수준을 맞추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미술 교육은 전문성을 띄어야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5.24 18:07

전국 서예대전서 3관왕 달성…약사 서예가 은미덕 씨

은미덕 씨 붓글씨는 종이를 이기고, 붓을 이기고, 먹을 이기고, 마지막에는 마음을 이겨야 한다고 하더군요. 서여기인(書如基人)이라고 하죠. 글씨를 보면 제 내면의 마음을 들키는 것 같아 항상 부끄러웠어요. 그런 것들을 극복하려고 계속 붓글씨를 썼던 것 같아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면서. 제17회 전북서도대전 우수상을 시작으로 제21회 강암서예대전 우수상, 제33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등 5월 한 달간 전국 서예대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은미덕(64) 씨는 약사 서예가다. 원광대 약대를 졸업해 약사로 일하는 그의 삶에 붓글씨는 천천히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은 씨는 그리움 때문에 붓글씨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15년 전, 남편(권형철 전 전북대 의대 교수)이 미국 교환교수로 가게 돼 약국을 정리하고 동행했는데, 그 기간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한국에 돌아와 유품을 정리하면서 어머니가 개국을 축하하며 써주신 붓글씨를 발견하게 됐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붓을 잡았을 때 흰 종이에 먹물 떨어지는 모습이 환상적이었어요. 그렇게 빠져들어 일하면서도 계속 붓글씨가 쓰고 싶었어요. 전주 한솔요양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는 그는 출근 전, 퇴근 후, 주말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붓글씨를 쓴다. 매일 서예학원에 가는 셈이다. 그런 그에게 서예학원은 놀이터나 마찬가지다. 그의 스승은 수암 김종대 서예가다. 은 씨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그 인연으로 오늘날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붓을 친구 삼아 걸어가라는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라며 수상은 걸어갈 때 돌부리에 걸리듯 부산물로 얻은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붓은 선(線)의 예술이지요. 선의 맛에 빠져, 남이 보지 못하는 선을 볼 수 있는 기쁨이란 말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내가 붓을 버리지 않는 한 붓은 절대로 먼저 버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도 붓을 친구 삼아 걸어가겠습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5.23 18:10

전북 가야 치열한 논쟁의 장 열린다

전북 동부지역에 존재했다는 가야세력의 실체와 관련 유물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백제학회와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6월 4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백제와 가야의 경계와 접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전북 동부지역 정치체, 고분 축제세력, 가야 제철유적 및 봉화의 실체 등을 놓고 토론을 한다. 백제 학회는 이날 대회목적을 전북 동부지역 가야의 실체 대한 공시적 접근, 백제와 가야의 관계에 대한 궁극적 해명으로 내세웠다. 주제도 전북가야를 둘러싼 여러 쟁점사항과 백제와의 접경지대 상황으로 압축된다. 오전 세션에는 권오영 서울대 교수가 전북 동부지역 정치체에 대한 기초적 이해, 위가야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가야사 관점에서 본 백제와의 접경,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가 전북 동부 지역의 고분 양상과 축조세력(or정치체)를 발표한다. 오후 세션에는 김주흥 LH 한국토지주택공사 밀양사업 단장이 전북 동부 지역의 봉화봉수, 김상민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부 교수가 전북 동부 지역 제철유적의 성격, 김병남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백제사 관점에서 본 가야와의 접경을 발제한다. 주제별 발표가 끝난 뒤에는 성정용 백제학회 회장(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열린다. 토론자로는 이남규 한신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이영식 인제대 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 정재윤 공주대 사학과 교수, 김영심 한성박물관 전시기획과장, 홍보식 공주대 사학과 교수, 조명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조성원 부경대 박물관 학예연구원, 김낙중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참석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북 동부지역 가야 정치체의 실체, 봉수봉화제철유적의 시기 비정문제, 문헌사료 양직공도(梁職貢圖)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온 반파국의 장수지역 존재여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일 전망이다. 전북 가야가 발표된 뒤, 학계에서 그 동안 논쟁을 벌여왔던 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파국의 장수지역 존재여부를 두고는 최근에도 언론과 학계 등 각 분야에서 치열한 토론을 벌어지고 있다.

  • 문화재·학술
  • 김세희
  • 2021.05.23 18:03

소리꾼 5명이 선보이는 ‘오인오색’ 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은 27일 2021 목요상설 국악도담다섯번째 공연으로 오인오색 소리열전을 선보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중견 소리꾼 5명의 소리무대가 펼쳐진다. 첫 번째 무대는 최현주 부수석이 강산제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황성에서 열리는 맹인잔치에 참석하고자 심봉사와 뺑덕이네가 함께 황성으로 가는 여정을 노래한 대목이다. 두 번째 무대는 이충헌 부수석이 동초제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선보인다. 흥보가 굶주림에 놀보 집을 찾아가지만 놀보와 놀보처에게 매만 맞고 쫓겨나 탄식하는 내용이다. 이 부수석은 놀보의 포악성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박영순 부수석이 김세종제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들려준다. 춘향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이몽룡과 재회하는 대목으로, 고풍스러운 매력이 돋보인다. 네 번째 무대는 최경희 단원이 정광수제 수궁가 중 별주부 모친과 이별하는 대목을 선보인다. 삼대독자인 별주부가 용왕의 약을 구하러 육지로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모친이 만류하는 내용이 담긴 대목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적벽가 중 적벽대전을 김광오 부수석이 힘 있는 소리로 들려준다. 적벽대전은 유비의 군대가 제갈공명의 주술로 인해 동남풍을 불러들여 화공작전으로 조조의 백만대군을 몰살시키는 내용을 담은 적벽가 최고의 대목이다. 공연 사회는 창극단 고양곤 단원이 맡는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하며, 관람은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다. 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공연 일주일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공연 영상을 실시간 중계하며, 차후 공연 편집 영상을 다시 올린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5.23 18:03

“동학농민군 독립유공자 아니라고 할 근거 없다”

동학농민군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20일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한국역사연구회가 주관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심포지엄 동학농민전쟁의 민족운동사적 성격 검토에서 유바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관련법을 비교하고 동학농민혁명군의 활동양상을 보면 기준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겠다며 법안에 따르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항일무장 투쟁을 전개한 사람들이고, 독립유공자는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항거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구를 비교하면 일제의 침략과 일제의 국권침탈, 국권의 수호와 국권침탈의 반대, 항일무장투쟁과 일제의 항거는 같은 의미라며 즉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처가 제시한 기준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보훈처가 1986년에 펴낸 <독립유공자공훈록>을 보면 의병, 31운동, 광복군, 임시정부활동 등이 기준으로 제시됐을 뿐 동학농민전쟁은 없다며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의 기준을 1895년 을미의병으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권침탈은 1894년 6월 23일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면서 시작됐으며, 1895년 을미의병은 이에 대한 반발로 일어났다며 이 사이에 일어난 2차 동학농민전쟁도 같은 문제의식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을미의병이 독립운동이라면 동학농민전쟁 또한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 동학농민전쟁 참여자로 인정받은 농민군 3146명 가운데 21명이 31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유 교수는 여기에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설립한 김구 등이 포진한 상황을 볼 때 매우 유의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학계에서는 이미 1894년 갑오 의병 서상철을 발굴했다며 같은 시기 일제에 항거한 동학농민군이 독립유공자가 아니라고 할 근거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동학농민전쟁 및 의병전쟁에 대한 현 학계의 연구 수준을 반영해 이들 모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새로운 심사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고태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관련법과 독립유공자 관련법의 적용 대상자(순국선열, 애국지사) 조항은 서로 맞닿아 있다며동학농민전쟁 참여자들은 충분히 서훈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의 을미의병 참여자가 서훈 대상이 되는 점과 비교할 때, 동학농민군이 배제되는 것은 법적논리상으로 모순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5.20 19:31

올해 20주년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창의적 축제 변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축제로 변화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20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리축제는 그간 다양한 문화예술과 협업해 전통의 스펙트럼을 넓혀왔다며 과거 20년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 20년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제는 소리 #20이며, 이날 앰블럼도 공개됐다. 조직위는 소리에 장면, 해시태그를 의미하는 #을 더해 소리로 이어온 20년의 세월을 올해 20여개의 공연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과거 20년 동안 소리축제의 풍경, 성과를 짚어보고 보다 품격있는 예술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포스터에서도 소리 #20을 삽입하고 독창성과 창의력, 치유, 영원한 행복을 의미하는 울트라바이올렛, 아쿠아마린 색상을 넣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간판 프로그램인 판소리다섯바탕, 소리프론티어 등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해 판소리를 재해석할 뜻도 밝혔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그간 월드뮤직과 우리 소리의 조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판소리의 진지한 발전에 집중했다며 대중매체를 통한 상업적 발전도 중요하지만 20주년을 맞아 우리의 소리를 다시 돌아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올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과, 연지홀, 모악당, 야외 동 공연장 등 4곳에서 2030개 공연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실외 공연을 없애고 인원 통제가 가능한 실내 공연장으로 공연을 모두 들여왔다. 구체적인 올해 소리축제 프로그램은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5.20 19:20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전시

크레파스와 물감, 색연필을 장난감 삼아 노는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작지만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다. 아이들의 엄마는 회화, 도자기, 설치 부문 작가들이다. 유휴열미술관이 마련한 전시 봄날의 대화, 엄마하고 나하고는 6명의 엄마 작가와 자녀들이 함께한다. 김루아 작가와 박진혁(전주 남초 3)박서율(전주 남초 1), 이미영 작가와 김민중(군산 미성초 3), 이윤경 작가와 이승찬(전주 평화초 5), 이진 작가와 이준영(전주 덕진초 3), 정하영 작가와 김효린(전주 서원초 4), 한숙 작가와 김도현(전주 남초 2) 등 엄마와 자녀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김루아 작가의 Partytree는 엄마와 자녀가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나머지는 엄마와 자녀의 단독 작품이다. 아이들은 주변에서 보고 만났던 재료와 이야기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작품보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한 시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유휴열미술관 유가림 관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 그림 앞에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는 부모들을 보면서 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림을 그린 사람들과 감상하는 모두에게 잠시나마 눈부신 5월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5.20 18:37

[전북일보와 전북아동문학회가 함께 하는 미얀마 응원시] 미얀마 아이들 - 박예분

미얀마 쿠데타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을 넘었고 체포, 구금된 사람이 5000명을 넘어섰다한다.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어린이들마저 희생되고 있다. 이에 미얀마 알파() 세대가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아이들은 미얀마 문민정부가 출범한 2015년 이후 첫 민주화 시대의 출생자들이다. 곧 미얀마의 희망이다. 아이들이 손에 팻말을 들고 외치고 있다. 우리 친구를 죽이지 마세요 우리는 학교에 가고 싶어요. 우리의 미래를 죽이지 마세요 미얀마 아이들이 안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아동문학가들이 세 손가락을 번쩍 치켜들었다. 전북일보는 전북작가회의에 이어 전북아동문학회의 응원 동시를 5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이역만리 미얀마에 대한 응원은 계속된다. ------------------------------------------ 미얀마 아이들 박예분 아동문학가 총알이 빗발치는 미얀마에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탕! 탕! 탕탕탕! 탕! 총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일곱 살 소녀, 킨 묘 칫 열네 살 소년, 뚠뚠 아웅 열다섯 살, 조 묫 탯 반짝이는 눈망울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 가슴에도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미얀마의 끔찍한 봄이 앗아간 자유와 평화의 꽃입니다 우리 다 같이 세 손가락 치켜들고 경례 ----------------------------------- △박예분 아동문학가는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솟대로 당선됐다.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안녕 햄스터>, 그림책 <피아골 아기고래> <우리 형>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1.05.20 18:37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전주대사습놀이와 남원춘향제

우리나라 유명 시, 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 지역 축제는 지역주민들의 범위를 벗어나 타 지역의 방문객을 유치함은 물론 축제를 통한 지역 이미지 개선으로 지역경제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의 발굴과 보존, 창의적 지역문화 창출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특화된 지역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한 축제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문화 사명을 주도하게 되며 나아가 전통의 역사가 된다. 5월 현재, 전라북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주대사습놀이와 남원춘향제축제가 동시에 시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전통예술의 본향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남원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지만 열의와 정성을 다해 안전한 축제를 모색하며 성실히 추진 중이다. 남원 춘향제는 2021년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춘향제전, 춘향국악대전, 전국춘향선발대회 3종목만 축소되어 비대면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전주대사습놀이 또한 5월 1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데 이 또한 공연, 전시, 체험을 제외한 비대면 중심의 국악경연대회만 치러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역을 충실히 계획하며 전주대사습놀이와 남원춘향제는 축제의 여러 프로그램 중 국악경연대회 개최를 선별했다. 현재 많은 전국의 전통예술경연대회가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어렵게 진행되거나 혹은 연기되는 사례가 많다. 그럼에도 전라북도의 특화된 명인, 명창 등용문인 경연대회를 지키고자 함은 그 축제 속에 함축된 전라북도 전통예술의 존재가치 때문일 것이다. 이는 누구나 경연에 참여 할 수 있으나 누구도 쉽게 될 수 없는 명인, 명창의 자리를 전라북도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남원시는 보존하고 역사적으로 계승하고자 함이다. 1995년 지방 자치제 실시 이후 우후죽순처럼 많은 축제들이 생겨났다. 지역의 전통성을 져버리고 개인 또는 집단 이기주의로 경쟁적인 이윤과 사욕 추구의 남발, 운영단체 소속 원들 간의 충돌 등이 유발되어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해지거나 졸속적인 불명예 축제로 변해가며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부분도 적지 않은 사실이다. 1931년 5월 잠든 민족혼을 깨우며 시작된 남원춘향제는 올해 91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후기에 성행했다가 일제강점기의 중단을 거쳐 다시 1975년 부활하여 올해 47회를 치루고 있다. 모두 100년이란 세월이 무색한 전라북도의 전통문화, 전통예술 축제들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숭고한 선조들의 정신과 애향심이 담긴 축제를 올곧게 견고히 다져 충실히 이어 나아가야 할 역사적 순간에 도래했다. 아프고 상처 났던 지난날의 이야기는 이제 잊어버리고 전라북도 전통문화 중심 그 역할을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 문화 중심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5.20 18:34

[임진왜란·정유재란 속의 전북] 전국단위로 활약한 전북의병

전북 임진왜란사를 논할 때 의병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왜란당시 이 지역 의병은 전국적으로 처음 거병했으며, 정유재란까지 전국 단위의 전투를 치렀다. 현 전북지역을 포함한 전라도 중서부지역 16개 고을의 사림들이 문중과 가솔을 데리고 참여한 장성남문의병이 대표적인 사례다. 희생도 적지 않았다. 많은 의병들이 전사했는데, 2차 진주성전투에 참여한 의병들은 대부분 순절했다.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라도 점령을 주된 목표로 일으킨 정유재란 때는 호남 전역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의병의 실상을 전하는 사료가 부족한데다, 경상도 중심의 의병연구 패러다임으로 인해 전라도 의병의 위상이 주목받지 못했다는 게 학자들의 평가다. 이번 기사에선 왜란초기 전북 의병의 활동양상, 장성남문의병의 전투, 전북 의병의 성격과 의의 등을 재조명한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직후, 4월 20일 순창에서는 유팽로가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다. 이는 순창 지역 민중들이 경상도 지역의 왜군 피해 소식을 접한 뒤, 민심이 흉흉해진 상황과 관계가 있다. 일부 민중들은 산속으로 숨어들어가거나 왜군의 편에 서려고 했다. 유팽로의 시문집 월파집에는 왜적의 기세가 승승장구했다. 부랑배들은 성을 미리 점령한 뒤 왜적에 붙으려고 했다고 나와 있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원광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사료를 보더라도 전라도가 왜군의 침략소식으로 상당히 동요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팽로는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광주의 고경명, 남원의 양대박, 순창의 양사형, 동복의 정약수 등에게 거병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김천일, 고경명과 함께 전라도 의병운동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반면 경상도는 4월 22일 의령에서 곽재우가 거병했으며, 뒤이어 합천에서 정인총, 거창에서 김면이 각각 거병했다. 고경명의 의병과 곽영이 이끄는 관군은 7월 9일 고바야카와 다카가게 군대가 점령하고 있던 금산성을 협공했다. 조선시대 금산은 전라도였다. 그러나 다음날 전투에서 관군이 무너지고 수세에 몰렸다. 의병 역시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유팽로는 고경명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적진에 들어갔는데, 결국 고경명안영과 함께 순절했다. 고경명의 아들 고인후도 이 싸움에서 전사했다. 이로부터 40여일 후인 8월 18일, 의병장 조헌과 영규대사가 이끄는 칠백의사들은 금산에서 다시 왜군과 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모두 순절했다. 순창출신 의병장 한응성도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 두 차례에 걸친 전투에서 모두 패했지만 전투의 성과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바야카와 군에게 타격을 입혀 전주성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산성을 비롯한 여러 전투에서 패전 소식이 전해지자, 김경수는 7월 18일 종제 김신남과 아들 김극후김극순, 기효간, 윤진 등과 장성 남문에 의병청을 설치하고 격문을 띄워 의병과 군량을 모집했다. 진용을 갖추는 데는 총 3개월이 걸렸다. 정읍, 태인, 고부, 고창, 흥덕, 무장, 부안, 금구, 순창 등 전라도 중서부 지역 16개 고을에서 의병 1620여 명이 운집했고, 군량 486석이 모아졌다. 참여한 신분도 다양했다. 지방 수령과 관군, 학연을 기반으로 하는 사림, 문중과 그에 딸린 가솔, 사찰승려, 노비 등이 의병에 자원했다. 한문종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장성남문의병은 학연과 혈연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신분계층을 초월한 의병 연합체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장성남문의병은 3차례에 걸쳐 활동했다. 1차는 1592년 11월 24일 태인-전주-여산-천안-평택-안성-용인까지 북상했다가 1593년 2월 17일에 장성으로 돌아온 기간이다. 당시 의병장 김제민은 김홍우김신남 등과 의병 1620여 명을 이끌고 북상해, 직산진위소사에서 왜군과 싸워 전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장성 의병청에 머무르던 김경수와 기효간은 의주 행제소, 영남 곽재우 의병소 등 각 지역 의병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차는 경상도로 진출해 진주성 싸움에 참여한 1593년 5월 29일~6월 29일까지의 시기다. 당시 김극후는 진주성으로 가서 의병장 김천일고종후 군과 합세한 뒤, 성을 포위하고 있던 왜군과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당시 폭우로 진주성 동쪽 성벽이 무너졌고, 이틈을 타 왜군은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장성남문의병 대부분이 순절했다. 한 교수는 전투는 패했지만 왜군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며 이는 정유재란 이전까지 전라도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3차 의병은 정유재란시기 1597년 8월 16일부터 9월 10일까지 활동했다. 당시 의병의 목표는 북상해 왜군을 공격해 진주성 싸움에서 순절한 남문의병의 원한을 갚는 것이었다. 사료 남문창의록에 따르면, 의병대장 김경수는 종제 김신남에게 지난 임진난때 두 아들(김극후, 김극순)이 전사한 뒤부터 날마다 원수갚을 일만 생각해왔다며 의병 규합을 요청했다. 그 결과 3차 남문의병이 다시 결성됐다. 이들은 북상한 뒤, 경기도 소사에서 일본군을 대파하고 조선인 포로 남녀 17여명을 구출하는 전과를 거뒀다. 3차 장성남문의병이 활동하기 직전인 1597년 7월, 왜군의 좌군대장 우키다 히데이에와 고니시유키나가는 구례와 운봉에 집결해 남원성을 포위했다. 당시 남원은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넘어오는 관문으로, 조정에서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전라병사 이복남, 방어사 오응정, 중군 이신방, 천총 장표 등 조명연합군은 방어에 나섰다. 의병은 박계성, 오흥업, 강복덕 등이 거느린 군대가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완전히 궤멸 당했다. 그 결과 전라도민 2만4394명의 코가 잘려나갔고. 남원 도공들도 대거 잡혀갔다. 이와 함께 전라도 전역 대부분은 혼란 상태에 접어들었다. 같은 시기 부안고창 흥덕면 남당에서도 의병들이 해안 지역에 침투한 왜군들과 전투를 치열하게 벌였다. 당시 고창 의병장 채흥국과 평강채씨 문중 인사들, 고덕붕, 조익령은 격문을 돌려 의병을 모은 뒤, 삽혈동맹을 맺었다. 이들은 호벌치에서 일대 혈전을 치렀으나 왜군을 격퇴하지 못하고 전사했다. 조원래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무명의 향촌선비들과 농민천민승려계층이 하나로 결합, 최후까지 침략군에 대항하여 싸운 의병항쟁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5.20 18:11

[신간]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KMAC)을 발간했다. 김용진 이사장과 관련 부서 실무진이 집필한 이 책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투자의 개념부터 역사, 최근 동향, 국민연금의 ESG 투자 전략 등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책은 Part0부터 Part5까지 모두 6장으로 구성됐다. Part0은 책이 제시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를 정리했다. Part1은 ESG개념과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연구자료와 금융기관의 리서치 자료를 참고해서 기술한 이 장은 ESG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Part2는 기업의 ESG경영 필요성과 사례, Part3는 금융시장의 동향에 대해 정리했다. 특히 Part3는 ESG채권주식시장의 동향과 규모 등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Part4는 주요 국가 정책과 글로벌 연기금 기관의 동향을 소개했다. Part5는 국민연금공단 책임투자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서술했다. 국민연금기관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ESG투자연혁, 현행 모델 등을 소개하고, 올해 발표한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도 수록했다. 이 책을 편저한 김용진 이사장은 이 책은 국민연금의 ESG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집필했다며 ESG 개념부터 앞으로의 추진방향까지 알기 쉽게 정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보호하는 청지기라며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이해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5.19 18:26

제15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김숙영 시 ‘채낚기’

제15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김숙영 씨(충북 괴산)의 시 채낚기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김주선 씨의 수필 바다를 한 상 차려놓고가 뽑혔다.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자를 찾아 수여하는 찾아드리는 상은 20여 명의 후보자 중 전병윤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바다문학상은 바다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무량의 보고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 부문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총 466명이 1296편을 응모했다. 시 부문에 364명이 1092편, 수필 부문에 102명이 204편을 지원했다. 올해는 응모자가 지난해(359명)보다 100명 이상 늘었고, 응모작 수준 또한 월등하게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바다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 김년균소재호김영 시인, 수풀 부문 김경희전선자 수필가가 참여했다. 찾아드리는 상 심사는 소재호정군수 시인이 맡았다. 김숙영 씨의 시 채낚기는 주제가 선명하고 따뜻한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얻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김 씨는 저에게 바다문학상은 탁월한 도전이었으며 가열찬 창작을 계속하게 만든 동기부여였다며 앞으로 창작에 더욱 몰두해 소멸하지 않는 시인, 미학적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시인이 되도록 끝까지 시와 동행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주선 씨는 언어의 조탁, 자연과 인생을 관조하는 시선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김 씨는 부모님의 문학적 DNA를 물려받아 오늘날 바다문학상까지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누린 듯하다며 문학상 수상은 또 다른 시작임을 알기에 작가의 윤리적 임무와 책임을 갖겠다고 밝혔다. 찾아드리는 상을 받는 전병윤 시인은 1996년 3월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진안문인협회 초대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첫 시집 <그리운 섬>과 제5시집 <바다의 언어>에서 바다에 관한 다수의 시를 창작해 바다 사랑을 노래했다. 전 시인은 우리는 바다로부터 받는 은혜를 점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학이 앞장서서 바다를 더 깊게 사랑하고 더 짙게 노래하고 공존하면서 함께 빛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5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1.05.19 18:2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