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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일기, 작품이 되다

개성 만점 손글씨 작품 여기 모여라! 초등학생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의 손글씨가 멋있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초등학생의 도전을 기다린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가 14번째 작품 공모를 시작했다.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전북일보사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지난 2007년부터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열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출품 대상은 자신의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일기로, 대한민국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형식과 내용에 제약받지 않고 손글씨로 자유롭게 표현한 편지 또는 일기 1편 이상을 내면 된다. 동시는 제외. 또박또박, 꼬불꼬불, 형형색색, 개성만점 글씨체로 쓴 모든 글이 주인공이 된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려면 오는 9월 9일까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www.jjhee.com)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최명희문학관으로 방문하거나 우편(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을 통해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전국 210개 학교에서 2027명이 2029편의 작품을 응모하는 등 13년 동안 45000여 편의 작품이 모인 만큼 손글씨를 콘텐츠로 활용한 초등학생 공모전 중 최고의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여한다. 더불어 최우수상 3명, 우수상 10명, 입상 100명 등 모두 114명의 학생에게 상장과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수상 작품은 오는 9월 29일에 발표하고 손글씨블로그(blog.naver.com/jjhonbul)에 게재한다. 특히, 우수 작품은 10월 중순부터 2개월 동안 최명희문학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이번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나만의 글씨에 자신의 정신을 담아보고,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전화 문의 063-284-0570. 이번 공모전은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03 16:37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에서는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작의 상징을 담아 영문 이니셜 J에서 따온 알파벳 캐릭터를 내세웠다. 알파벳 캐릭터 J는 찢기고 붙여진 종이 형상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온갖 유형의 규범에 도전하는 독립영화의 파격과 자유정신, 거칠고 투박하지만 창의와 실험적 도전을 지지하는 몸짓을 의미한다. 또한 이 캐릭터는 21번째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주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상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터 배경 이미지는 세계적인 거장 퀘이 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 중 Tailors Shop의 한 장면이자, 도미토리움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이자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 퀘이 형제의 영화를 소개하는 스페셜 포커스와 영화와 미술을 넘나드는 융복합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영화제 기간 상영하기로 했던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은 추후 장기 상영회를 통해 관객 앞에 공개할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03 16:37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명맥만 잇는다

전북을 넘어 전 세계에 명성을 높여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 대폭 축소된다. 관객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 28일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8일 개막할 예정이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등 관객이 참여하는 상영 및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다만 국제한국한국단편경쟁작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객으로 진행한다. 국제경쟁작을 심사할 때 작품설명 및 제작배경 등에 대해 해당 감독과 온라인 TV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많은 시민들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최에 기대가 컸던 만큼, 상영작들의 온라인 상영도 검토 중이다. 당초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 일정을 한 달여 늦췄다. 조직위와 시는 그동안 안전한 영화제를 치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해외 게스트 초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대한 미뤄뒀지만 현 상황에서는 발권도 어렵고, 오더라도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체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행사가 진행될 경우 많은 인파가 밀집돼 대구와 같은 집단 감염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취소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다가오는 5월 연휴를 맞이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와 영화인들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주프로젝트마켓을 비롯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은 전과 다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향후 코로나19가 충분히 안정되면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숙의 과정을 거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초청한 주요작들을 관객들 앞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4.28 17:44

한국소리전당 ‘파이팅 콘서트’ 5월 1일 두번째 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온라인 기획 중계파이팅 콘서트의 두 번째 공연을 5월 1일 오후 5시 전당 유투브 채널인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온라인 공연은 일상 속에 문화예술을 통한 휴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동시에 공연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4일 고니밴드에 이어 파이팅 콘서트 주자로 나선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 with 송은채가 5월 1일 무대를 꾸민다. 박윤호(베이스), 노용현(드럼), 오은하(피아노)로 구성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는 익산에서 처음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역명칭을 팀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별 밴드에 속해 있다가도 재즈라는 장르를 통해 다시 뭉치는 이그르산 트리오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다. 전주, 익산, 순창 등 전북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보컬리스트 송은채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재즈뿐 만 아니라 영화 라붐의 OST Reality, 비틀즈의 And I love her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지난주 고니밴드의 공연중계를 통해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2편의 공연중계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예술로 위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파이팅 콘서트는 실시간 중계시간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든 공연 영상을 다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28 17:44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전통예술로 어루만진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의 유투브 국악 채널 국악 똑똑 TV가 29일 정식 개국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지친 도민들에게 온라인을 통한 전통예술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이 채널은 지난 24일부터 시범운영해왔다. 29일 정식 개국을 통해 국악원 역대 주요 공연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매주 수요일 무료 공개한다. 2014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명품공연을 다시볼 수 있는 기회인 셈. 29일에는 역대 우수작품 중 지난해 성황리에 선보인 창극 만세배 더늠전의 공연 실황을 중계한다. 다음 순서인 5월 6일에는 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이후 동영상 화질을 보전하고 장막 분할작업을 거쳐 쾌적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립국악원은 또 올해 예정된 정기기획공연을 유투브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5월 공연을 재개하며 무관중 혹은 객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제한적으로 관객석을 운영할 방침이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도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자 공공예술프로젝트로서 온라인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악 똑똑 TV의 업로드 일정은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내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28 17:44

전주시, 비대면 예술치유 공연 나서

전주시와 지역 예술단체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한 비대면 예술치유 공연을 진행한다. 시는 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북의 15개 예술단체와 함께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라는 예술 치유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파트, 병원, 직장 등 예술치유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총 10회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다수가 집합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번째로 28일 서서학동에 위치한 더숲요양병원 주차장에서 펼쳐진 공연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퍼포먼스가 가미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내원객과 의료진은 병원 내 창문을 통해 공연을 관람했다. 시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비대면 예술치유 문화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부터는 전주시립예술단의 버스킹 공연과 토닥토닥 힐링공연 추진을 계획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대면, 비접촉으로 펼쳐지는 예술치유 공연이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예술인들과 공연문화에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28 17:38

전주한벽문화관, 공모사업 첫 도전에 7건 선정 ‘쾌거’

전주한벽문화관의 예술학교-형형색색 물들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전주한벽문화관은 문화가있는날, 방방곡곡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 등 공연 사업을 비롯해 비예산 사업인 컨설팅 지원사업, 전국풍물상설공연지원사업, 상주단체 육성사업, 그리고 이번 교육프로그램까지 모두 7개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벽문화관의예술학교-형형색색 물들다는 수강 방식의 교육프로그램. 문화관은 천연염색을 주제로 15회의 코스과정을 이수하도록 구성,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 활동을 통한 여가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기당 20명으로 총 2기수를 운영할 계획이며,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참여자 모집은 한문연을 통해 사업등록을 마친 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성영근 전주한벽문화관장은 전주한벽문화관은 전주시 문화시설로서의 자긍심을 지키고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상황이지만 다가올 희망을 가지고 올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28 17:38

"‘청춘마이크 전북권’ 무대 꾸밀 청년예술인 찾아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왔지만 우리 사회는 여느 때와 다른 일상과 대면하고 있다. 이에 열정과 재능만으로 설 수 있는 무대 청춘마이크가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020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무대에 오를 청년 예술인을 모집한다. 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은 지난 2월 전국 10개 주관처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약 2개월 늦게 공모를 시작했다. 전북권의 경우, 연 최대 5회의 정규공연을 보장하고자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신청자 중 전북지역 신청자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은 전북권에서 활동 가능한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오는 6~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야외실내 다중밀집지역 및 문화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 분야는 실내외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모든 공연(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예술일반 등)이며, 신청 방법은 오는 5월 11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 받아 웹하드(www.webhard.co.kr)에 지원서와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부터 만 34세(1985년 1월 1일~2001년 12월 31일 출생)의 청년예술인 1~5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으로, 지원금은 5인 기준 최대 210만 원을 지원한다. 서류동영상 심사를 거쳐 실연동영상화상 인터뷰 방식의 비대면 오디션 심의를 진행해 최종 35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발 결과는 5월 27일 발표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28 17:38

마음 치유를 위한 하모니 “그대가 있어 우리는”

지금 우리가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함은 오래토록 우리가 함께 하기 위함이요 상처 입은 우리를 서로 보듬어 얼싸안고 환히 웃기 위함이라. 전주시립합창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시민들과 방역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봉사자를 위로하기 위한 마음치유 창작곡을 발표했다. 그대가 있어 우리는(전경숙 작시작곡)은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곡이다. 방역의료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들과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들이 있기에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다시 일어서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김철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치유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희망을 주고자 이번 노래를 발표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립예술단은 이번 창작곡을 영상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예술단에서 계획 중인 토닥토닥 힐링 공연에서 하나 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을 부르는 노래는 5월에도 계속 된다. 5월 8일 정호승의 시 봄길로 또 한번 치유의 하모니를 전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27 16:58

지금이 중요한 그들 ‘무민세대의 자화상’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거부하고, 개인의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둔 밀레니얼 세대들의 모습. 이런 모습을 거짓없이 표현한 김경모 작가의 개인전 무민의 초상이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무민세대는 없다(無)와 의미를 뜻하는 영어 민(mean)에 세대라는 단어를 조합한 단어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경쟁해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정작 경기 침체와 취업난 앞에서 매번 쓴 잔을 마신 청년 세대들이 노력해도 안되는 일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대충 살자를 외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무민세대는 이전세대들에 비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현 시대는 자기 PR 시대이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매체는 SNS이다. SNS 이용자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selfie(셀프카메라)다. 작가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꼭 잡지 표지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어쩌면 무민세대들이 지닌 자기주체적 삶을 살고싶은, 주인공이라는 욕망이 발현된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들의 초상을 그렸다. 김경모 작가는 무민세대가 대충 산다고 외치지만 사실 이들 중 정말 대충 사는 이들은 찾기 힘들다면서 다만 수저 계급론 같은 개인의 노력만으론 해결 못 할 문제들 속에서 무민세대의 가치관들은 노력이 부족하거나 정신이 나약한 것이 아닌 하나의 생존방식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아시아 청년미술제 쌀롱전, 우진신예작가 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27 16:58

[리뷰] 전북지역 온라인 공연 송출, 직접 살펴보니…

지난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송출한 전북의 인디밴드이자 혼성4인조 그룹인 고니밴드의 온라인 공연. 드러머의 멋진 드럼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사운드를 대체할 수 없었지만 무빙캠을 활용한 카메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니밴드가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움직임과 표정 등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담아냈다.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노래제목과 함께 해당 노래의 멜로디와 감상포인트, 작사?작곡 당시의 영감을 준 내용들을 동시에 송출했다. 노래가 진행되면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가사도 송출했다. 설명 문구와 가사는 무대와 노래에 어울리는 색감을 입혔다.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여기에 영상 초반부분에는 가수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대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모두 함께 이겨내자는 고니밴드의 메시지를 담으면서 간접적인 소통을 했다. 또 편집을 활용해 드러머의 화려한 스냅, 기타리스트의 섬세한 손 모양을 자세히 조명해주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2018년 결성된 고니밴드는 서정적인 감성을 팝 사운드에 담아 전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철학적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해 주는 밴드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날 국립민속국악원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은 판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국악원은 소설과 판소리로 잘 알려진 심청가의심청의 출생과 곽씨부인의 죽음편을 선정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단가 강상풍월, 심청 잉태와 탄생, 곽씨부인 유언, 상여 나가는 대목 등을 김미진(국립창극단 단원)명창의 소리를 통해 간절하며, 우리민족 고유의 흥을 동영상 속에 담아냈다. 여기에 현 국립민속국악 원장인 왕기석(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명창과 원기중 국문학 박사(판소리미학)가 이야기꾼과 풀이꾼으로 등장해 영상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해주고, 소리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 덕에 일반인들도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판소리는 감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마련했다면서 이미 접한 관객도 시대적 특징과 배경을 알고 듣게돼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와 홍보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27 16:58

제36회 전북연극제, 무관객 심사로 옥석 가린다

전북지역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전북연극제의 36번째 경연에서 창작초연작 2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이번 연극제의 출전 작품으로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노은비 작유성목 연출)와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최기우 작정경선 연출)를 소개했다. 두 극단은 오는 5월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된 경연 무대를 앞두고 연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북연극을 활성화하고 전북도민의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열리는 전북연극제는 지난 1985년 출발해 올해로 36회를 쌓아올렸다. 특히, 올해 연극의 해를 맞아, 전북연극축제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대회인 만큼 창작초연작 두 편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전북을 대표해 전국 대회에 출전할 극단을 가리는 경연대회인 만큼 서둘러 대상 극단을 낙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연극인 서로가 자긍심을 고취하고 확인하는 장으로, 나아가 진정한 예술성의 탐구를 통해 서로 돕고 아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축제는 4월초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행사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그 영향으로 출전팀 수가 줄고, 연습기간과 비용인건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담이 늘어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전북연극제는 무관객 심사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 연극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관극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는 가족 구성원 중 선택하거나 선택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으로 피해를 입는 모든 생명체에 초점을 맞춘다.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돼 그 시대를 대변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준다. 시상식은 경연무대를 모두 마치고 5월 9일 오후 9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전북도지사상)을 받는 팀에게는 오는 8월말 세종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 극단으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우수작품상연출상최우수연기상희곡상무대예술상우수연기상을 시상한다. 심사위원으로는 류경호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이도현 연출가, 문광수 작가가 참여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27 16:58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선불교 중흥조 경허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가 경허 스님이다. 그는 스승없이 홀로 깨달았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따라 아홉 살 때 출가했고, 동학사 만화 스님 밑에서 뛰어난 강백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경전에 근거한 식자에 불과했다. 어느 날 전염병이 떠도는 곳을 지나는 중 주검의 두려움에 떠는 자신을 발견하고 생사를 초월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화두를 잡고 공부를 하다가 잠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던 그는 한 처사가 소가 되어도 콧구멍을 뚫을 곳이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 깨우쳤다. 죽어서 소가 되어도 콧구멍을 뚫을 곳이 없다는 그 말은 단번에 경허를 개안시켰다. 깨닫고 쓴 시에는 이런 것이 있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잠을 자네. 잠을 자는 것 외에 일이 없구나. 잠 외에 일이 없어서,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잠을 자네.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말을 듣고,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인 걸 알았네. 6월 연산암산 아래 길목에서, 일없는 사람 태평가를 부르네. 경허 밑에서 침운, 혜월, 만공, 한암 등 걸출한 제자들이 나와 한국 불교계를 이끌었다. 오늘날 한국 불교계의 선풍이 살아 있는 것은 경허 덕분이다. 한암이 쓴 경허 행장에는 이렇게 스승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신장은 크고 고인의 풍모를 갖추었으며, 뜻과 기운은 과감하고 음성은 큰 종소리 같았으며, 무애변재를 갖추었으며, 세상의 일체 비방과 칭찬에 동요되지 않음이 산과 같아서 자신이 하고 싶으면 하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어 남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았다. 그래서 술과 고기도 마음대로 마시고 먹었으며, 여색에도 구애되지 않은 채 아무런 걸림 없이 유희하여 사람들의 비방을 초래했다. 경허는 속명이 송동욱이고 전주 자동리에서 태어났다. 분만한 뒤 사흘 동안 울지 않다가 목욕시킬 때에 비로소 울음을 터트리니, 사람들이 모두 신이한 일이라고 했다 한다. 경허의 세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전주 사람들이 큰 기개를 갖고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주 태생 경허 스님을 떠올리며 커다란 마음의 세계를 기려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4.27 15:58

전주 오거리광장, 문화·예술 공연 거점 탈바꿈

전주 영화의 거리 입구인 오거리문화광장이 문화예술 공연의 거점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시민들이 다음 달부터 오거리문화광장에서 각종 공연전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길거리 공연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발매도 가능한 전주티켓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는 그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공연전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일원화된 플랫폼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컸다. 시민과 방문객 입장에서 접근성을 높여 문화예술계 활력을 도모하고, 지역 관광과 예술을 연계해 판을 키우기 위해서다. 전주티켓박스에는 전시, 연극, 음악 등 공연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홍보판과 홍보물 비치공간, 티켓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발권기도 구비됐다. 티켓박스는 가로 4.5m, 세로 2.5m, 높이 3.6m 규모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으로 제작됐다. 시는 다음 달부터 티켓박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또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 불안정을 겪은 시민들을 위해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예술치유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문화가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주티켓박스가 설치된 오거리문화광장은 시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규모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공연문화 확산과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20.04.26 17:47

[코로나19 공연계 온라인 바람, 이제는 트랜드] (하) 여전히 망설이는 공연계, 관건은 수익과 예산

전북 공연계가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개척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현장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부족한 예산과 수익구조 때문이다.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녹화한 파이팅 콘서트에 전문 외주촬영업체가 투입됐다. 이들의 장비와 편집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투입했으며, 출연진에게도 많은 게런티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전당 측은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당초 없던 예산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빠르면 다음달 과거 했던 공연 녹화, 편집본을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연 송출을 할 방침이다. 현재 이렇게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동영상 송출은 판소리, 밴드 등 음악공연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연극, 뮤지컬 등은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한 것 이외에 사실상 이렇다 할 송출을 하지 않고 있다. 연극계는 당장 오는 5월에 있을 전북연극제를 시작으로 각종대회와 기존에 예약 된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동영상 송출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산과 기술력을 꼽고 있다. 현장에서의 장점이 큰 연극뮤지컬의 경우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을 고가 촬영장비 등 섭외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도내 연극계 한 관계자는 무대에서의 과정과 음악과 대사 음향도 좋아야하지만 무대 전체를 사용하는 연극의 특성을 과연 동영상이 받쳐줄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예산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공연계는 티켓등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 때문이다. 유료채널을 통해 송출을 할 수는 있지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확보와 여럿 영상물 업로드가 선행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소리전당 측 관계자는 동영상 송출로 인해 수익을 내야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데 선행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유료채널로 전환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단기간 수익창출 효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안의 대책 방안으로는 지자체가 예산 또는 보조금을 편성해 동영상 플랫폼 제작을 독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지역 예술계가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빠르면 하반기 추경, 늦어도 내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문화체육국장은 문화예술계의 트랜드가 동영상 송출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예산을 편성해 지역 예술계가 동영상 송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26 16:54

두달간 쉬어간 종교계, 재개 움직임 속속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연휴가 끝나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종교 시설에 대한 운영중단의 강력 권고를 해제한 데 따라 종교 집회가 속속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오는 28일부터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과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공지했다. 미사에 참여하려면 성당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손 세정제를 사용한 뒤 성당 내부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착석해야 한다. 더불어 출입시 모든 미사 참례자가 이름과 세례명, 전화번호를 기입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미사 중에는 모든 신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악수를 하거나 신체 접촉을 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성가대도 당분간 운영하지 않고 최소한의 성가만 부르도록 했다. 성경, 성가책, 헌금봉투 등 미사에 필요한 물품도 공동이 아닌 개인의 것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전북 기독교계는 5월 첫 주를 현장예배의 재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일부 교회에서는 제한적으로 시설을 개방한 곳도 있지만, 정상적인 현장예배 시스템으로 복귀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5월 첫주를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동하 목사는 현장예배를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한 지 두달 여의 시간이 지났고,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다소 이완됐지만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완전히 해제된 것이 아니므로 이번 주까지는 현장예배를 자제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의무화하고 모두가 솔선수범해 위생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하루빨리 우리 사회와 교회가 정상화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불교 중앙총부는 오는 28일 원불교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을 맞아 기념식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중앙총부 근무자 전무출신을 중심으로 비대면식축소해 진행할 방침이다. 원불교 전북교구는 26일 법회를 재개하며 교당 출입시 마스크 착용과 법당 내 적정 거리 유지, 발열 확인 등 안내 수칙을 미리 공지했다. 교전, 성가집, 동경집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고 독경과 성가는 작은 목소리로 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전북원음합창단도 5월 7일 전주교당 대각전에서 개강한다는 소식도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30일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날 봉축과 코로나19 극복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열고 이후 한달간 기도정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4월 30일로 예정됐던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을 5월 30일로 변경한 바 있다. 기도 입재식에서는 앞뒤와 양 옆으로 1m이상 간격을 두고 자리를 배치할 것과 코로나19 관련 종단 지침에 따른 유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안내할 방침이다. 더불어 사찰에서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5월 5일까지 계속 유지하고, 기도와 법회는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 종교
  • 김태경
  • 2020.04.26 16:54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5명 선정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0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5명을 선정했다. 강상우강철김상덕허은오성룡(중국) 등 5명의 입주작가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월 5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비롯해 오픈스튜디오, 비평가 매칭, 개인전 지원 혜택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제1스튜디오에 강상우(5~7월)강철(9~11월), 제2스튜디오에 김상덕(5~7월)성룡(9~11월), 제3스튜디오에 허은오(5~11월) 등 각자 기간을 두고 나눠 입주하게 된다. 평면입체사진영상 분야의 45세 미만 현대미술작가를 대상으로 개인전 1회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작가를 공모했다. 이후 국내 14명과 해외 2명 등 총 16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승한 전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사업단장, 조관용 미술평론가가 참여했다. 조관용 심사위원장은 올해에는 국내의 많은 작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창작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준 높은 창작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국내의 미술 작가들의 열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지원자들이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장단기 입주로 선발의 폭을 넓혔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연계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선발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26 16:54

[코로나19 공연계 온라인 바람, 이제는 트랜드] (상) 전북 공연계도 동영상 송출 속속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의 공연계가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북의 공연계에 온라인 송출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문화트랜드가 됐다. 하지만 전북의 공연계는 코로나19가 종결 된 후, 여전히 현장예술을 고집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을 하고 싶어도 부족한 예산과 기술력 등의 한계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동영상 송출에 대해 전북지역의 현황을 짚어보고 추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방법을 두 번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쿵짝쿵짝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내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퍼졌다. 전북지역 인디밴드인 고니밴드의 음악이었다. 하지만 고니밴드의 음악을 듣는 관객은 없었다. 대신 값비싼 카메라가 여러대 배치돼 이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연주하는 기타, 밴드 등에는 작은 카메라인 고프로 카메라가 달려있었고, 그들 앞에는 무빙캠을 들고 한 카메라 감독이 연주자 한 명 한 명을 담고 있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이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 녹화현장이다. 총 6곡을 고화질인 4K(기존 풀HD(해상도 19201080) 화면보다 화소 수가 4배 더 많아 화질이 무척 뛰어나다) 영상으로 촬영했다. 고프로와 무빙캠을 활용해 출연진의 생생한 얼굴표정과 실제 공연을 하는 듯한 생동감을 담았다. 24일 오후 5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공개되는 파이팅 콘서트에는 고니밴드의 이날 녹화영상이 공개된다. 이후 5월 1일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의 공연, 같은달 8일에 공개되는 창작민속팀 악바리 의 공연이 순차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안방을 찾아간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예술인 대부분이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비와 공연영상 제작을 통해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연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의 대응방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공연계의 트랜드가 됐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해, 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민속국악원도 최근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사전 녹화했다. 국악원이 준비한 담판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향상시켜주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판소리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보고 판소리의 정확한 의미와 뜻을 담았다. 성행했던 당시 시대상을 비롯해 기존의 판소리 공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설의 의미 등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야기 담판은 24일 낮 12시에국악방송 FM국악당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립교향악단도 최근 연주공연을 담은 동영상 녹화를 마쳤고, 송출 날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23 16:1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