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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북도 문화예술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특화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서다. 지역 문화예술 기반 문화관광 상품개발 사업은 문화예술관광 상품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자생력 확보 기반 마련과 지속가능한 관광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지원 사항은 제안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의 운영비 일체 또는 일부, 1:1 컨설팅 및 상품화 교육, 홍보마케팅 등이다. 지원금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프로그램 규모와 평가에 따라 팀별 500~2500만 원 내외로 차등 지급된다. 공모 기간은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이며, 대상은 도내에서 활동 중인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문화예술관광 관련 단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마을기업, 소상공인 등으로 총 3개 내외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문의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팀 063-230-7462~3.
내가 잘못 알았습니다. 세상이 동그란 줄만 알았었습니다. 화암사(花巖寺) 적묵당(寂默堂) 마루에 걸터앉아 하늘도 땅도 네모란 것을 압니다. 이응, 이응 벌린 입을 미음, 미음 닫아겁니다. 와글거리던 속내가 수굿해집니다. 우화루(雨花樓) 앞 늙은 매화나무 아래에서 주워온 시금털털한 풋 매실 하나 우물거립니다. 꽃비 이미 멎었습니다. 극락전 아미타불도 문 닫아걸고 들어앉으신 지 오래입니다. 입 꾹 다물었습니다. 세상도 시절도 나도 칸, 칸 마루에 나앉아 다뭅니다. 쑥꾹, 쑥꾹 한나절 울어대던 쑥꾹새도 불명산(佛明山) 시루봉 너머로 날아갔습니다. 적묵당 기둥에 기대어 떠가는 흰 구름을 봅니다. 빈 마당을 봅니다. 동그란 줄만 알았던 하늘이, 마당이 네모입니다. 반 평 독방에서 풀려나 한입 두부 베물 듯, 벌린 입을 미음 미음 다뭅니다. 우화루 목어 입 꾹 다물었고요. 문간채 마당귀 모란 정갈하게 꽃을 지웠습니다. 극락전 처마 끝 풍경(風磬)도 쉿, 검지를 입에 댑니다.
구한말 일본인들의 착취와 친일파의 만행 속에 수많은 농민들은 졸지에 땅을 빼앗기고,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하거나 징역을 산다. 개화사상을 지닌 송수익과 신세호, 승려 공허는 외세에 대항하여 의병항쟁에 나선다. 의병의 기세가 날로 쇠퇴해 지자 만주로 간 송수익은 한인촌을 만들어 독립군을 지휘하고 수많은 전과를 올린다. 허나 송수익과 신세호, 공허는 물론 오로지 조국의 독립에 몸 바쳐 전투에 나섰던 송수익의 아들 송가원과 며느리 옥비, 지삼출, 손판석, 필녀, 수국도 장렬한 전사를 맞는다. 일본이 패망하자 해방이 되긴 했지만 또 다시 만주에 살던 한인들의 땅을 빼앗고 목숨을 위협하는 중국인들. 해방이 되긴 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인들에게 닥친 현실은 광활한 만주로의 유랑 길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줄거리다. 조정래의 대표작 <아리랑>이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다. 전주시립예술단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뮤지컬 아리랑을 올린다. 뮤지컬 아리랑은 12권의 방대한 소설 분량을 3시간으로 함축했다. 조정래의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소설 속 나온 명대사들도 뮤지컬에 그대로 녹아냈다. 2017년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 뮤지컬 아리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당시 극 중 캐릭터 주연을 맡았던 서범석(송수익 역)과 이소연(옥비 역) 배우가 캐릭터 이해를 위해 이번 아리랑에 합류했다. 아리랑이 일제침략부터 해방기까지 우리 민족의 투쟁과 이민사를 다룬 작품으로 원고지 분량만 2만 매에 다다르는 실로 방대한 대작인 만큼 단역을 포함한 배우들만 100명이 넘는다. 김제를 넘어 만주 등을 오가는 스토리는 당시 독립운동가들과 일본에 핍박받는 민초들, 일제에 빌붙어 이권을 챙기려는 친일파들까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일품이다. 뮤지컬 제목과 같이 극에는 아리랑이 여러 번 울려퍼진다. 송수익 역을 맡은 서범석 배우는 서울에서의 공연은 다소 원작과 거리가 있지만, 전주에서 펼쳐지는 아리랑은 원작을 최대한 보존했다며 아리랑을 읽었던 독자들은 무대 위에 소설이 다시 한 번 펼쳐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연출은 이정래의 소설 아리랑의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이 작품이 매년 공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이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공연예술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올해 전북에서 유일한 사례로, 코로나19 위기 이후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활동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문화공간 이룸은 공연장 특성화 사업으로 기획한 디스커버리 시리즈 콘서트를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순서인 유영욱 피아노 리사이틀은 문화공간 이룸의 개관 축하연주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지역 특성화 공연장으로서 문화공간 이룸의 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던 감동의 무대를 재현한다. 이후 △9월 23일, 실내악단 국은예etre △10월 28일, 팝페라 그룹 T&B △11월 25일, 이정아 피아노 리사이틀 등 네 차례에 걸쳐 다채로운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인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준비했다. 아트 클래식-한여름의 영국문화기행 프로젝트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인문학을 음악과 융합해 흥미롭고 새로운 콘서트로 풀어낸다. 문예교아르케솔루션의 키미킴 대표이사가 7월 7일 영국문화탐색 여류 작가편을, 7월 28일 영국뮤지컬탐색을 함께 한다. 9월 15일과 22일에는 KBS 클래식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의 진행자였던 음악평론가 장일범을 초청해 오페라에 관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든다. 또한, 문화공간 이룸은 착한공연장 이벤트를 통해 올해 말까지 대관신청자에게 대관료의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의 특성화 공연장으로서 순수예술과 생활문화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운영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인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생활문화를 확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소망에서다. 문화공간 이룸의 이윤정 이사장은 힘든 시기에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공연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 연석산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펼쳐온 예술가들의 인적 교류를 통해 정한 예술문화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23기 입주작가 교류전은 지난 13일 연석산 패밀리쉽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오는 7월 3일까지 미술관을 무대로 인적교류와 네트워크 활동을 펼친다. 지역주민과 예술인들이 진정한 예술문화공동체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1기 입주작가인 강은지, 신선우, 이보영, 장우석, Marty Miller(미국), Joya Shahrin Huq(방글라데시) 등 6인은 지난 2018~2019년 선정됐다. 이후 권구연, 김정미, 박종호, 홍남기, Miwa Nakamura(일본), Nabanita Saha(인도), Abdus Salam(방글라데시), Sarawut Chutiwongpeti(태국) 작가가 2기로 합류했다. 올해 선정된 강상우, 강철, 김상덕, 성룡(중국) 허은오 작가까지 123기 입주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예술적 패밀리쉽을 발휘할 예정.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해마다 공고를 통해 선정된 입주작가들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비롯해 비평가 매칭, 아티스트 토크, 지역활성화프로그램을 함께 꾸며왔다. 연석산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이 미술경향의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북지역 화가들의 모임인 비현회의 제19회 회원전 오는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1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총 33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현회는 2002년 창립초대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전을 이어왔다. 참여작가는 총 23명으로 강현비, 김분임, 김수아, 김수정, 김수정, 김정순, 김하영, 박선, 박대원, 박보선, 박영희, 박지영, 반정자, 소기용, 소성희, 소채남, 안은순, 안현숙, 유신규, 이관애, 정문희, 정사라, 조선주, 추정란이다. 소채남 회장은 20년전 처음 붓을 잡은 새내기들이 그리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매회 정성을 다했다며 각자 개성있는 그림을 그리는 행복한 작가가 되어 어느새 열아홉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나는 발걸음 잠깐 멈추시어 코로나19로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현회는 전북대 평생교육센터 미술팀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사람들이 2001년 만든 단체다. 조선시대 역대 세자들이 학문과 마음의 덕을 닦았다는 경복궁 비현각(丕顯閣)에서 이름을 빌렸으며, 크게 밝거나 나타남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한지를 활용한 건축인테리어 산업 육성과 관련한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의 과제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시군구 지역연고산업 육성 기업지원 공모사업에 제출한 한지 건축인테리어 산업 육성 지원사업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당은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15억2000만원을 비롯해 시비 1억5000만원, 민간 2억1000만원 등 총 18억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전북과 전주지역 연고자원인 한지 소재는 고부가가치 기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 집약적 핵심자원인 데다 산업 특화기술 수준이 우수해 새로운 산업군의 수요창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과제는 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주관했으며, 참여기관으로는 에코섬유융합연구원,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나섰다. 세 기관은 이달 중 모여 업무협약을 맺고 한지 건축인테리어 소재 사업화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특히, 전당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건축인테리어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연구 결과물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한지 건축인테리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 사업이 한지 건축인테리어 소재 분야에 관한 사업화를 앞당겨 도내 한지산업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내 산업체와 협력해 사업화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년 3월, 나는 NIPAF18 행사에 초청되어 일본에 갔다. NIPAF는 일본의 퍼포먼스 작가 세이지 시모다가 주도해서 이끌어온 국제 퍼포먼스 아트 페스티벌로서 벌써 23회째를 맞고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인지 마지막 NIPAF라는 부제를 달고 있었다. 9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도쿄, 교토, 오사카, 나가노 등으로 이동하면서 10일간 계속 되었다. 나에게는 다섯 차례의 퍼포먼스와 1번의 세미나, 2번의 아티스트 톡이 주어져 있었다. 나는 다섯 차례의 행위에 일관된 주제로 I LOVE YOU, I HATE YOU!라는 주제를 붙이고 다섯 번 모두 내용이 다른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있었다. 주제의 의미는 사랑과 미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삶을 드라마틱하게 밀고 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는 설정이었다. 첫 행위에서 나는 준비해 둔 나의 목소리, 노끈, 페이스 칼라 등을 사용했다. 현장에서 섭외한 두 남녀를 끈으로 고정하고 녹음기에서는 I LOVE YOU, I HATE YOU!를 되뇌이는 목소리. 주술처럼, 운명처럼 처음 본 남녀는 그렇게 얽히고 굳어지고 있었다. 미얀마에서 온 작가 타미지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자신의 목에 걸린 끈을 잡고 강제로 무대 밖으로 끌고 나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것은 가부장적 여성 학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기꺼이 그 행위에 동참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차례에서 나는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것은 그녀가 반라로 서서 등을 대고 스페인 남자와 함께 묶이는 것이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더니 선선히 응했다. 나는 아름다운 보석 줄과 거친 노끈을 섞어 키 큰 스페인 남자와 그녀를 묶었다. 벽 쪽에서는 몇 사람이 I LOVE YOU 혹은 I HATE YOU 슬로건을 든채 함께 묶이고 있었다. 그 다음 쿄토 카페 바자르에서의 행위 때 나는 그녀에게 전라로 동참해주기를 요청했다. 그것은 그녀가 관중 앞에서 천천히 옷을 벗고 전라가 되어 관객을 2-3분 동안 응시하다가 뒤 돌아 서면 그 등 뒤에 내가 글을 쓰는 것이었다. 글은 I LOVE YOU 혹은 I HATE YOU가 될 예정이었다. 그녀는 5분여의 망설임 끝에 수락했다. 그래서 카페 바자르에서의 명장면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말하기를 생애 처음으로 나체 퍼포먼스를 참여하게 되어 망설였지만, 미얀마에 돌아가면 정부의 독재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정부 청사 앞 광장을 나체로 걷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행위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다.
21일 오후 전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사업지. 성인키 170㎝의 키와 비슷한 담벼락이 보였다. 돌 사이사이에 시멘트로 덮은 후 작은 기와를 얹은 담벼락이었다. 담벼락 위에는 전라감영 내부의 모습을 보긴 힘들었지만 하늘과 기와가 보였다. 원래 전라감영 내부 세 번째 출입문인 내삼문(內三門)은 이번 재창조 공사과정에서 전라감영의 정문으로 새롭게 자리했다. 해당 문을 열자 정가운데 과거 전라관찰사가 걷던 검은색 돌로 만들어진 길이 나왔다. 이 길은 선화당(宣化堂)으로 연결됐다. 선화당은 조선시대 관찰사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핵심 건물로 높이 10.9m 팔작지붕 아래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웅장한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선화당 복원에 사용한 목재는 대들보(대경목) 4개, 기둥 37개 등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만 40개 이상이다. 지붕을 떠받치는 서까래와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창방 등을 합하면 족히 200개 이상 소요됐다. 건물 기초이자 거대 기둥을 떠받치는 주춧돌은 익산미륵사지석탑 재료로도 활용됐던 익산 황등석을 썼다. 무게 0.6t 남짓한 돌을 석공들이 정과 망치로 23개월 동안 쪼고 다듬었다. 기와와 온돌, 미장, 창호 등도 공종별로 56명의 기능인들이 손을 모아 빚어낸 작품이다. 선화당 옆으로는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觀風閣)이 자리했다. 선화당과 관풍각 사이에는 전라관찰사가 마셨을 것으로 보이는 우물도 세밀하게 재현했다. 선화당 뒷편에는 부녀자들이 거처하는 관청의 안채인 내아(內衙)와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燕申堂)이 들어섰다. 내삼문 좌측 끄트머리에는 비장 사무 지원을 위한 보조공간인 비장청(裨將廳) 행랑이 포진했다. 내삼문과 비장청 행랑은 단아한 맞배지붕으로, 나머지는 모두 크고 긴 추녀를 지닌 팔작지붕 형태를 갖췄다. 임금의 덕을 베풂으로써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을 품은 선화당과 관풍각 현판은 일제강점기 때 촬영된 사진 글씨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 다만 자료로 존재하지 않는 연신당의 현판은 중견 서예가 이당 송현숙 선생이 썼다.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재창조된 전라감영은 대부분 정통기법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통기법이 아닌 시멘트를 많이 사용했다는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전라감영은 전주부성의 핵심 관청으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56개 군현을 관할하던 지방통치행정기구였다. 하지만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소실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당초 다음달 전라감영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가 퍼블릭프로그램과 우수레퍼토리 공연으로 6월 중순부터 활동을 재개한다. 타악연희원 아퀴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전주덕진예술회관과 타악연희원 아퀴가 공동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퍼블릭프로그램 모리와 함께는 지난해 전라북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는 초보자를 비롯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며 6월말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6~10월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풍물반(화요일 오후 7시30분), 난타반(수요일 오후 1시 30분, 7시 30분) 등 총 3개 반을 마련했다. 또한 우수레퍼토리 공연은 전통 타악을 바탕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타악콘서트 타톡과 미디어타악의 접목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ICT타악퍼포먼스 히트를 준비했다. 타악콘서트 타톡은 오는 7월 10~11일에, ICT타악퍼포먼스 히트는 오는 8월 8~9일에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히트는 특히 R&D 기술개발지원 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만큼 타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대 타악연희원 아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공연계에 활력을 주고자 비대면 공연 창밖의 아리아를 기획하고 진행해왔다며 예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하지만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나아가 문화도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블릭프로그램과 우수레퍼토리공연은 공연장 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 상시소독과 관람객 마스크착용, 발열 확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퍼블릭프로그램 참가문의 및 우수레퍼토리 공연문의는 전화 070-7558-4023.
여산 권갑석 선생의 제자들이 제46회 여산묵연전을 열고 스승이 남겨준 서예의 명맥을 잇는다. 22~26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산 선생이 남긴 독자성과 고유한 예술정신을 알리는 자리다. 전라북도 서예계를 대표했던 故여산 권갑석 선생의 서예 명맥을 잇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해마다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회원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예술정신과 미학을 바탕으로 한 창작서체인 여산체를 알리는 일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여산 선생의 작품을 한 점씩 전시하고 회원 30명이 그간 갈고 닦아온 서예술을 담아냈다. 권영수권오신김계천김광영김순갑김연수김옥순김완영김현옥김후남나승민나인희박성석박양재백종희성완기송무홍송성엽신행근유양순유지인이규래이원익이재근이종욱전현숙정명화정영웅정종우허장욱 씨의 출품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재근 여산묵연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필묵정신으로 문기(文氣) 있는 작품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주옥같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회원분과 함께 선보일 예술적 감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리빙콘텐츠DIT센터는 수공예 산업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초등학생을 위한 1인 1전통공예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1인 1전통공예는 수공예에 대한 의미와 관련된 소품 제작을 체험하고 신체적정서적 발달로 창의적 인재 양성에 도움을 주는 수공예의 가치를 높이고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나의 한지등 만들기 △한지뜨기 △줌치한지 응용소품 만들기 등 3가지로, 한지등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한지뜨기와 줌치한지 응용소품 만들기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나라의 소중한 재원인 초등학생들이 이번 수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역의 수공예를 이해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주시와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무형문화재 신규 이수자 입문 과정을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동영상 강의로 운영한다. 무형문화재 신규 이수자 입문 과정은 신규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무형유산 전승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차세대 핵심 전승자로서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국립무형유산원이 마련한 교육 과정으로 2018년부터 운영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코로나19도 우리 무형유산에 대한 전승 의지를 막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그간 집합교육으로 진행되던 이 교육과정의 17개 과목 전체를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비대면 교육준비를 마친 상태다. 교육내용은 △무형유산의 이해와 가치 △무형문화재 이수자의 위치와 역할 △무형유산 콘텐츠를 활용한 전승 교육활동 우수사례 △무형유산 현장과 전승 활동의 흐름 등이다. 모든 과정은 사이버 동영상 강의콘텐츠로 운영하며, 교육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공지사항)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공지사항) 또는 전화(063-280-1462,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이 지난 4월 29일부터 열리고 있다(9월 13일까지). 이번 특별전은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멀티미디어를 통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다.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와 인생과 예술의 동반자 아내 마리 조르제트 베르제 등 주변 인물도 소개한다.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는 20세기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다. 초현실주의는 이성(理性)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공상과 환상의 세계를 중요시한 20세기 초 예술 사조다. 그가 창작한 기상천외한 환상의 세계는 신비스럽고 희극적인 요소와 함께 위기감과 공포가 서려 있기도 하며 비논리적이며 독창적이다. 마그리트는 사과, 새, 체스, 말, 나무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을 상식을 벗어난 예기치 않은 결합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롭게 볼 수 있게 만드는 그만의 독특한 재능을 발휘한다. 이런 기법을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라 칭하는데 이는 20세기 문화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물체의 변형으로 현실의 상황들을 바꾸고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작품 제목도 남다르다. 그림에 가장 적절한 제목은 시적인 것이다. 내 작품이 전하려하는 것은 한편의 시라는 마그리트의 미학이 색다르다. 예술이란 남다르게, 새로워야 함으로. 전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마그리트의 여러 면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섹션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를 비교 설명한다. 또한 마그리트가 고민했던 사물과 언어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과 함께 다른 초현실주의 작가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메레 오펜하임의 작품도 전시된다. 르네 마그리트 전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일상의 물체들을 다르게 보게 하는 마력을 물씬 뿜어낸다. 작품 하나하나가 심상치 않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료됐던 바다와 하늘을 작품에 강렬하게 묘사하는 점도 특이하다. 바다와 하늘이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제공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둘 다 블루여서일까. 그의 나이 14세에 비극적으로 자살한 어머니가 남긴 우울한 유산일까. 마그리트는 아마도 현실과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남다르게 보는 법을 창조했을 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선조들이 전염병을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냈는지 배울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상설전시실 2층 역사실에서 다음달 말까지 주제전 선비, 역병을 막다를 진행한다. 전시 작품은 동의보감 등 12점. 선비의 휴대용 의학서적과 의료기구, 역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친구의 안부를 묻는 절절한 내용의 편지도 공개된다. 전염병에 걸려 아우가 세상을 떠난 친구가 연이어 부모님의 건강이 악화하자, 선비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강하게 먹고 몸이 약한 어른을 잘 모셔야 한다며, 자신의 건강도 그리 좋지는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에는 시공간을 넘는 공감이 생긴다. 허준의 동의보감의 내용 중 중요한 내용만을 적어 휴대한 동의보감 수진용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당시 여럿 목숨을 앗아갔던 홍역과 천연두를 이겨내고자 노력했던 선비들도 소개한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홍역 치료법 책인 <마과회통(麻科會通)>을 저술했다. 하지만 이 속에는 정약용의 슬픈 이야기가 있다. 아내에게서 아들 여섯과 딸 셋을 두었던 정약용은 아들 넷과 딸 둘을 천연두나 홍역으로 잃었다. 특히 아꼈던 둘째 딸과 넷째 딸을 잃게 되면서 깊은 슬픔에 빠진 정약용은 죽은 자식들과 세상의 아이들을 위해 1797년 홍역 예방법 서적인 <마과회통>을 저술하게 된다. 자신의 고난을 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환원시킨 정약용의 모습은 진정한 선비정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선원동에는 정중기(1685~1757)란 선비가 있었다. 그는 역병의 창궐로 부친과 모친을 모두 잃는다. 전염병이 확산되자 새로운 땅으로 옮겨 병을 이겨내고자 하여 지금의 삼매리인 매곡지역으로 이주했다. 이 땅에서 간소艮巢라는 이름의 서재를 짓고 전염병을 피하며 틈틈이 공부에 몰두하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자가격리를 통해 역병을 피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대영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시간과 공간은 변했지만 선비가 남긴 유물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로 귀결된다면서 현실극복 의지와 사람 사이의 연대, 그리고 따스한 인간애이다. 그것이 2020년 현재, 옛사람에 비추어 우리를 되돌아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온라인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생긴 익명문화. 익명에 숨어 마녀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공연이 열린다. 극단자루는 오는 20일 오후 4시와 8시 두 번에 걸쳐 우진문화광간서 익명이 주는 양면의 모습을 그린 #해시태그연극을 선보인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1, 2등을 앞다투던 수정과 한나. 수정은 수능 전날 아빠의 동업자가 사업자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수능 시험을 치르지도 못하고, 생계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인별그램에서 잘나가는 인플루언서가 된 한나. 집안도, 학벌도, 외모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한마디로, 엄친딸! 그렇게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수정이 일하는 카페에서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한나를 바라보는 수정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한나를 만나게 된 후, 수정의 삶이 180도 달라지게 된다. 연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우리가 있다. 온라인에서 생산되는 미디어 매체들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삶의 일부가 된 요즘, 익명성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다. 이번 연극을 연출한 윤효진(30)씨는 나도 모르게 온라인 속 세상의 마녀가 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연극 #해시태그를 거울삼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천변에 살고 있는 수달, 청둥오리, 철새, 갈대의 몸짓은 꿈틀거리는 생명력과 유쾌한 조화를 뽐낸다. 혼자인 듯 유유자적 빛을 내던 반딧불이도 시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계절을 건너간다. 함께여서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가 전주천변에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여미도)이 제29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 천변연가를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과 27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번 작품은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독특한 소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오늘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전북브랜드공연으로 제작했다. 무용단 24명과 객원무용수 2명이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구성안무에 여미도 무용단장을 비롯해 대본연출에 이재환, 협력안무에 성지선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작품 구성은 사계절의 변화를 춤으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13개의 장이 봄을 시작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 다시 봄을 열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희망을 그린다. 무대가 전주천변을 상징할 수 있도록 흐르는 물을 오케스트라 피트 위에 담아낼 계획이다. 무용수들은 전주천변의 생명력을 느끼며 발림과 함께 춤으로 희노애락을 전한다. 음악은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곡을 만드는 대신 각 장마다 계절감을 잘 드러내고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선곡했다. 안무의 특성과 분위기에 맞춰 무용수들의 감정을 담고 매순간이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더한다. 이재환 연출은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한 폭의 그림이나 사진처럼 모던한 형식으로 공연을 표현했다며 무용수들은 독무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군무로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일체감 있는 움직임으로 독창적인 춤의 미학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독무를 펼치는 여미도 단장은 국립무용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며 30여 년간 쌓은 경험을 이 작품에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은 여인으로 등장, 해맑은 소녀의 이미지를 보강하며 작품의 매개자 역할을 한다. 여 단장은 우리 전통의 정서에 현대적 색채를 더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춤을 만들겠다며 춤도 하나의 풍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우리의 다양한 삶과 사계의 모습을 담아냈으니 일상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에 힐링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라는 악천후 이후 전북도립국악원의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작품이라며 전라북도 지역의 이야기와 일상의 가치를 담은 공연을 보며 잠시 쉬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간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한다. 공연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kukakwon.jb.go.kr)를 통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공연 당일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배포한다. 공연 녹화중계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전북 유일의 목관5중주 앙상블 포레가 숲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2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포레 제2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의 관현악곡 슬라브무곡 8번, 현악4중주 아메리칸과 거쉬인의 피아노곡 I Got Rhythm, 랩소디 인 블루(협연 오정선)를 목관5중주 편곡 버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조인목(리더플룻), 안경일(오보에), 강유리(클라리넷), 김주신(호른), 김예진(바순), 신현창(드럼), 오정선(피아노)이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 포레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목관 5중주 팀으로, 지난해 4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하우스콘서트 등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펼치고 있다. 협연으로 참여한 피아니스트 오정선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음악교육학과와 전북대학교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국내외에서 27회 독주회를 열었으며 전라예술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리는 전라도요, 춤은 경상도란 담론에 반론이 제기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호남의 소리와 기악선율문화가 뛰어나면서 춤 문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목소리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전통춤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19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의 주제는 전라도와 경상도 춤문화권 연구이며,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호남지방 춤과 영남지방 춤의 독특한 지역적 특색을 규명하기 위해서 생태민속학적 접근방법으로 양쪽의 특징을 비교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라도춤이 경상도춤에 비해 강렬하게 부각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호남이 소리와 기악선율문화의 발달로 인한 상대적으로 춤이 저평가된 착시현상이라는 주장을 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춤 문화의 특징은 지리환경역사풍속음악민속춤 유형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또한 자연풍토적 배경(생업기후지리적 요인 등)과 사회역사적 배경, 민족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영호남 춤의 전승 현황 조사-문화재 중심으로 △영남춤의 위상 △영호남춤 전승의 예술사적 의의 등 3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영남지역 춤의 양상과 특성에 대한 발제 후에는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이 토론자로 나서 질의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들이 특별출연해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는 춤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화진 교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를 준비했다. 이 춤은 2014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예능보유자 문정근이 전승하고 있다. 박은주 교수의 무대 김수악류 교방굿거리춤도 만나볼 수 있다. 최완자 선생으로부터 받은 굿거리 춤에 김녹주 선생의 소고가락이 덧붙여 사계절을 춤 8마루로 구성했다. 관련 문의는 전화 063-290-6458.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선보이는 토요국악플러스를 20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개최한다. 토요국악플러스는 국악 초보자부터 애호가들을 위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와 쉽고 친절한 해설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꾸미는 무대로 사물놀이, 민속음악, 무용, 단막창극 등으로 구성됐다. 예술감독 류기형의 새로운 감각과 연출로 각색된 단막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는 그동안 일반적인 무대에서 만나본 춘향가의 이야기가 아닌 무용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무대언어로 풀어낸다. 방자와 향단 역할을 맡은 무용수들은 자신만의 화려 한 몸짓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명나는 사물놀이-삼도풍물가락, 신쾌동류-거문고산조, 남도민요-새타령, 무용 부채춤, 설장구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관람은 사전 예약제(선착순 100명)로 진행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4) 또는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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