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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기획한 온라인 중계 파이팅 콘서트의 3번째 팀 악바리 공연이 8일 오후5시 전당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중계된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공연취소로 무대에 설 기회를 찾지 못하는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무대와 경제적 지원을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창작민속악팀 악바리는 전통민속악을 연구해 새롭게 연주하는 악단으로 지난 2016년 7명의 국악 전공자가 모여 창단했다. 이들은 끈질기게 노력한다, 즐거움을 안고 다닌다 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아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연주 기법들을 통해 우리음악의 멋을 표현하고 있다. 청춘마이크, 레드콘음악창작소, 무주산골음악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음악사업과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첫 번째 음반 악(樂)바리:음악을 새로이 풀다를 발매했다. 이번 공연에서 악바리는 바리시나위, 흥보가 부자가 되었는디, 낙궁 3곡을 연주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부터 찰진 판소리까지 우리 음악의 흥겨움을 전해준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전당에서 기획한 파이팅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도민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영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이주용 전주대 음악학과 교수가 오는 1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열고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낭만의 두 얼굴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1822-1890)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1811-1886)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조우했던 19세기 낭만파 시대 두 거장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주용 교수는 프랑크와 리스트, 두 작곡가는 비슷한 시대적 배경에 살았지만 그들의 음악적 성향은 매우 달랐기에 두 작곡가의 대비되는 삶과 음악세계를 투영해보고자 했다며 두 거장의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전석초대로 진행하며 오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한 번 더 무대를 연다. 관련 문의는 전주대 음악학과(063-220-2392).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내달 2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故 김철순 기증 민화 특별전 민화 속에서 나를 만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 전주출신 민화연구가 故 김철순 선생이 젊은 시절부터 수집해왔던 민화 가운데 60여점을 선보인다. 고인은 지난 2001년 고향인 전주에 수집한 작품 319점을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조선시대 민중문화를 담백하고 해학적으로 그린 것으로 가치가 큰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 소중히 간직해 오신 민화를 기증해주신 김철순 선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더불어 고금을 막론하고 민중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민화를 주제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민화는 장수, 다산, 부귀, 액막이, 백년해로 등과 같이 사람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그림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도 민화를 감상하며 기원하는 바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민화에 담긴 의미와 매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번 민화전에서는 입신양명, 부부화합, 다산기자, 부귀영화, 벽사, 수복장수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역사박물관은 어변성룡도, 화조도, 모란도, 작호도, 십장생도 등 다양한 민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화, 국화, 여치, 가지, 앵무, 개, 수탉 등 민화 속 동식물 등의 보편적 상징성과 작가들의 해학적 표현 방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민화를 기증해주신 고 김철순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기증에 참여해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데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순은 민화의 개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한국인 1세대 민화연구의 선구자이자 해방 직후 전주고 교장과 전북도지사를 지낸 김가전 선생의 장남이다. 또 독립운동가 김인전 목사의 조카이기도 하다. 서울대 문리과대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인 생활을 했으며 독일 뭔헨대학교에서 로마미술사를 연구하였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민화>, <조선시대의 민화>, <한국민화논고> 등이 있다.
올해 19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 악기와 악기 사이를 잇는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소리축제 측은 7일 올해 축제의 얼개를 공개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_잇다로 정했다. 또 지난해 관악기 특집에 이어 올 축제에서는 현악기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현악기의 특징인 이음과 줄은 축제의 새로운 정체성이 됐다. 잇다 앞의 _(언더바)에는 관객들의 열린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수많은 연결의 대상을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이처럼 연결과 만남이라는 큰 틀 아래 개막공연산조의 밤광대의 노래 등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동서양 현악기를 집중 조명할 계획. 특히,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러시아 포커스 특집 프로그램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소리축제와 MOU를 체결한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콘서트홀 등 양국 관계기관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이다. 한지영 콘텐츠운영부장은 흩어진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설 수 있도록 공연계와 문화예술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찾아가는 소리축제 등을 통해 이음의 의미를 확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기 위한 기획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리축제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전 세계에 미친 다양한 영향을 고려, 축제현장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김회경 대외협력부장은 무엇보다 당장 하반기 공연과 축제의 쏠림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도민과 관객들의 정서 및 경제적 변화 추이를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소리축제가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서와 국내외 환경에 걸맞도록 축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비롯한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내외 컬래버레이션과 해외 아티스트 초청 공연은 적지 않은 사전준비기간과 소통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팀으로만 축제를 치르거나 해외 15개국이 참여하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7~8월 중 최종 라인업과 축제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축제라는 특성상 축제 일정을 연기하는 문제는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축제의 존재 의미와 사회적 가치, 지역민과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축제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던 도내 문화시설이 점차적으로 문을 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맞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제한적 개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인관람은 허용하지만, 개관시간에 맞춰 1시간 간격으로 시간대별로 입장할 수 있다. 하루 관람인원은 75명이다. 도립미술관은 시간대별 이용자를 분산하기 위해 전화, 홈페이지(18일 예정)를 이용한 사전예약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사전예약이 어려운 계층의 관람을 위해 예약자 우선 입장 후 매시간 입장 잔여 인원에 한해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관람객은 입장 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인적사항 기재, 손 소독, 발열검사를 한 뒤 개인 간 2미터 거리유지 안내 동선에 따라 관람 할 수 있다. 개인 관람만 가능하며 단체관람, 전시해설 서비스 및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연기하고 추후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도 재개관에 나섰다. 박물관은 본관 및 옥외 뜨락만 부분 재개하고 점검을 거친 후 5월 25일 어린이박물관, 석전기념실 등을 점차적으로 재운영할 계획이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오후 5시 30분 입장을 마감한다. 모든 관람객은 정문에서 개인정보 수집동의서 작성과 발열측정 및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 가능하며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본관의 경우 이용자가 분산될 수 있도록 시간당 100명 내외로 관람객 입장을 제한한다. 관람 시 감염 예방을 위해 2m 이상 거리 유지도 해야한다.
석향 정의주 작가가 오는 31일까지 전북경찰청 1층 아트홀에서 길을 날다 특별 초대전을 진행한다. 정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수묵 위주의 그림에서 근래 선보이는 선염법(번짐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선염법의 새로운 기법을 작품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작품들이다. 산수기법은 붓으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의 작품은 번짐으로만 풍경을 표현했다. 이상향을 그리워하듯이 우연성필연성이 결합된 번짐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혼탁한 도시를 무대로 펼쳐지는 인간의 삶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산과 자연을 통해 이상향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작가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풍경이 선염이 되면 그곳에 소나무매화두루미참새 등이 그려지고 그 길을 따라 학을 통해서 길을 날아가는 것이라며 작가가 추구하는 길 즉 이상향이 화선지위에 완성된다.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세계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작품속에 애절한 작가의 정신이 깃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IT 강국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최근 인도의 상황은 어떨까. 조현 현 UN대사(전 외교부 차관)가 <한국대사의 인도리포트>(공감)를 펴냈다. 이 책은 2015년부터 2년 가까이 조 전 차관이 주인도 대사로 재임 시 인도의 모습을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집필한 것이다. 유능한 정통 외교관인 저자의 넓고 깊은 전문가적 식견과 통찰력으로 찾아낸 방대한 인도의 실증적 사례들은 독자들의 인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길잡이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인도 사회의 변화는 괄목할 만한 것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 분야의 거버넌스가 더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잘 들여다보면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인도 리포트의 핵심이다. 현재 인도는 어느 한구석에서 카스트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어디선가는 새로운 성공 스토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새롭게 열린 가능성을 보고 뛰고 있었으며, 이 모습은 마치 한국의 1970~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듯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규 한국외교협회 회장은 인도는 이제 우리가 세계 5강으로서 인식하고 대접해야 할 만큼 중요한 나라라며 인도로 나가기 위해서는 인도의 사회,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인도 리포트는 인도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로 안내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조 대사는 인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또 한국은 어떤 기회를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까운 지인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 특히 우리 젊은이들과 나누고 싶었다면서 인도에서의 경험을 잘 정리하면 무언가 유용한 읽을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제 출신인 조 대사는 1979년 외교부에 들어가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근무했으며 오스트리아와 인도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에너지 자원 대사,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 교섭 대표, 다자외교조정관, 차관직을 역임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문서정 작가가 첫 소설집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강)를 펴냈다. 문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버려짐이라는 삶의 비극을 이해하려는 안간힘이자,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인간 욕망의 복잡성을 정면으로 응시하려는 소설적 성찰의 이야기다. 문서정의 소설 속에는 남겨지고 버려진 인물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온갖 상처와 오명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한다. 문서정은 그렇게 버려짐이 비극의 드라마로 고착되지 않고 생존의 기술로 전복되며,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열릴 수 있는 지점을 집요하게 찾아간다. 문 작가는 이번 소설은 외로움과 추위를 껴안고 노트북 앞에서 서성거린 나날을 견딘 기록이라며 독자들이 이책을 문장과 문장사이, 낱말과 낱말 사이를 산책하듯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성장했다. 영남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수필이 당선돼 등단했다. 2015년 에스콰이어몽블랑문학상 소설 대상, 2016년 천강문학상 소설 대상,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고, 2020년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중국 5대 제국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가 나왔다. <대륙의 십자가>(메디치미디어)는 중국학의 권위자인 송철규 교수와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민경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7년 동안 중국 13개 도시와 영국 런던의 중국선교 본부를 탐방하고 집필한 책이다. 역사서로서 이 책의 특장점은 당송원명청으로 이어지는 5대 제국을 비롯한 중국의 1400년 격동의 세월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고대 로마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서 꽃피운 유럽의 그리스도교 문화가 통일신라와 일본에까지 전파된 역사도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중국과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전해준다.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의 13개 도시를 직접 발로 뛰어 고대중세근대 선교사들의 유물과 유적은 물론 현대 교회의 파괴 현장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중국 그리스도교 역사를 집약, 독자들이 간접적이나마 중국 대륙으로 금단의 모험을 떠나도록 안내서 역할을 자처한다. 다양한 독자층도 고려했다. 그리스도교에 몸담은 이들은 중국 그리스도교인과 연대해 양국의 종교문화 교류를 재건할 때 요긴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역사책을 사랑하는 독자들 또한 유럽과 중국 대륙 사이 1만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담아온 이야기 속에서 역사종교철학사랑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송철규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문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국 하얼빈이공대학 객원교수, 한중대학교 한중교류 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중국 문화를 다방면으로 깊이 있게 소개하기 위한 저술과 양서 번역에 힘쓰고 있다. 민경중 사무총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라고와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제주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CBS 기자로 입사해 베이징 특파원, 노컷뉴스 부장, TV제작국장, 보도국장, CBS노컷뉴스 이사, 마케팅본부장, 제주방송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노컷뉴스를 기획창간하고 유비쿼터스 뉴스룸과 김현정의 뉴스쇼를 만들었으며 CBS 보도국장 재임시절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11번 수상했다.
장세진 평론가(왼쪽)와 박종은 시인 제4회 교원문학상 수상자로 장세진 평론가와 박종은 시인이 선정됐다. 전현직 교원문인들로 구성된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는 장세진 평론가와 박종은 시인을 제4회 교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교원문학상은 회원이나 외부 필자 중 최근 3년간 문학활동을 활발히 한 1~2인을 선정, 상패와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상이다. 장세진 문학평론가는 최근 3년 동안 <영화로 힐링>, , <진짜로 대통령 잘 뽑아야>, <한국영화 톺아보기> 등 4권의 책을 펴냈으며 1983년 등단한 이후 현재까지 펴낸 평론집과 저서는 47권에 이른다. 장 평론가는 문학뿐 아니라 영화와 방송 분야까지 평론 활동의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2015년에는 고교교사로서 학교신문과 교지제작 지도에 힘쓴 공적을 인정받아 제25회 남강교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종은 시인은 최근 3년 동안 시집 <나의 포트폴리오>, <고창, 고창이여>, <오래된 미래>와 시론집 <한국시문학의 이해와 창작> 등 4권을 펴냈다. 고창예총 회장을 맡으면서도 왕성한 필력으로 문학활동에 힘썼다. 특히 박 시인은 지난해 바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시집 10권, 산문집 2권, 시론집 1권 등 모두 13권을 펴냈다. 한국문인협회 고창군지부장(23대)을 지냈으며 고창교육장을 역임했다. 한편, <교원문학> 제5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제4회 교원문학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걸 전제로 오는 29일 오후 5시 30분 전주역 앞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표현문학회가 <표현> 제74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공광규, 김종, 김종섭, 마경덕, 반칠환, 유자효, 이향아, 함순례, 허형만 등 9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특집으로 엮었다. 이어지는 특집에서는 김광원, 김대곤, 신달자, 왕태삼, 이운룡 작가의 신작 시를 발표했다. 신인 문학상 당선작품으로 시 부분 양영아 시인과 전근표 시인의 출품작 3편을, 수필부분에서는 오인모, 홍성조 작가의 출품작 2편을 실었다. 먼저 양 시인의 작품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정서의 서정성이 빼어나다면서 자연 속에 인간의 문제가 융합해 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 저무는 강의 생태에 지난 적 이별의 서사가 녹아있어 형상화의 묘미를 연출해 시의 품격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 시인의 작품에 대해서는 탁월한 형상화를 펼치며 서정시로서 품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시들은 한편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 노래해 시적 아우라가 넓게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오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전원시의 풍모를 띄고 있다면서 수채화를 그리듯이 담백하게 정서를 펼쳐가며 수필의 모범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작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주가 매우 좋다면서 소설적 스토리 전개와 사뭇 흡사하고, 문장이 물 흐르듯 유연하며 생경한 꾸밈 없이 순탄하다고 평가했다. 표현문학회 소재호 회장은 미증유의 환란이 온 지구촌을 휩쓰는 때에 꽃 피는 시절이 오히려 무색하다며 그래서 예술계나 문학계도 창작 열풍이 식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표현문학회는 1970년 창간돼 50년간 활동해 온 단체로, 전북 문예 계간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계간문예 다층이 2020년 봄통권 85호 기획특집으로 2020 신춘문예 당선자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2020 신춘문예 당선자 17인의 신작시와 2020 신춘문예 당선자 9인의 신작 시조를 수록했다. 시 부문 당선작품 총평을 쓴 김효선 시인은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고, 예술은 내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형식이라며 추에서 미를 발견하는 것이 예술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봄마다 돌아오는 신춘문예가 그 기대의 시발점은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호의 다층소시집에서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김유석 시인의 신작시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을 통해 등단한 김유석 시인은 이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도 시와 동시 작품이 당선됐다. 시집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을 펴냈다. 올초 출간한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상상인)에 실린 작품 중 울음이 길고 붉다, 마디, 개구리가 뛰는 방향을 바꿀 때, 팔아먹는 슬픔, 부드러운 힘 등 다섯 편을 독자와 나눈다. 여기에 해설을 쓴 문신 시인은 김유석의 시는 존재와 존재 사이에서 울음을 터뜨림으로써 부재를 예감하는 데 충실하다면서 울음을 온몸으로 듣는 일이 김유석의 시를 온전히 읽어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왕남 교수가 <21세기 중국의 대중서사 읽기>(역락)를 출간했다. 왕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인터넷 글쓰기, 애니메이션, 웹 드라마 등의 다양한 장르로 제작된 중국의 대중서사를 상세히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전통문화의 차용과 계승이라는 부분에 집중해 이런 요소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골라 이를 소개함으로써 중국의 문화 트렌드와 전통문화를 공유하고자 했다. 중국 내 인터넷 글쓰기의 대류를 이루는 판타지 소설의 주요 구성 요소는 중국의 전통 판타지 공간과 신선, 무협 같은 소재들이다. 또 최근 흥행하거나 호평을 받았던 영화나 애니메이션 가운데는 중국 고대의 전통 서사인 <산해경(山海經)>, <서유기(西遊記)>, 장자(莊子)의 우언(寓言) 등에서 소재와 사상을 차용해 온 것들이 많다. 왕 교수는 이런 흐름에 초점을 맞춰 대중들이 관심 갖고 좋아하는 21세기 대중서사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적 요소 간의 이미지, 시공간, 철학적 요소 등을 분석함으로써 누구나 알기 쉽게 중국 문화 트렌드와 전통문화를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남 교수는 중국 대련이공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 취득 후 연세대 중국중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전주대 중국어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요리하지 않는 엄마에게 야자하지 않는 아들이 차려주는 행복한 밥상. 책 표지 상단에 적혀 있는 문장을 읽으며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요리하지 않는 엄마? 야자하지 않는 아들? 아들이 차려주는 밥상?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책을 뒤집어 뒤표지를 살펴보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저녁밥을 하기 시작했다. 요리를 못해서 남편이 해 주는 밥을 먹다가, 이제는 고딩 아들이 해주는 밥을 먹는 엄마는 매일 얼마나 맛있게 먹어줄지 고민이다. 작가의 글에는 아들이 만드는 요리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었다. 탐색을 마치고 본격적인 독서에 들어갔다. 아들이 야자를 하지 않게 된 사연이 23쪽에 나와 있었다. 5월의 어느 수요일, 제규는 정규수업 종례가 끝나자 선생님을 뒤따라갔다. 보충수업에 빠져야겠다고, 그 돈으로 신선한 재료를 사서 저녁밥을 해야겠다고 했다. 선생님은 6월부터 일찍 가라고 허락해주었다. 복도에서 담판을 짓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담백하고도 우아했다. 스승은 보충수업 안 하고 어떻게 대학에 갈 거냐는 충고를 잊었고, 제자는 다음 날 아침 6시에 버섯 리조토를 만들어 스승에게 가져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걱정이 된 엄마는 아들에게 박찬일 셰프의 칼럼을 읽게 했다. 요리사의 평균 급여는 바닥이고, 노동시간은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보다 길고, 신분 보장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아들은 그래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모자의 담판도 흥미로웠다. 엄마는 아들을 요리학원에 보내고 직접 장을 볼 수 있도록 지시했다. 아들은 그때그때 필요한 채소와 해산물을 조금씩 샀다. 미래의 요리사는 다른 아이들이 야자하는 시간에 요리학원에 가고, 저녁을 짓고, 음식 만화책을 읽고, 영화에 나온 요리를 따라하고, 동생의 간식을 만들어주고, 친구들을 데려다가 밥을 해 먹였다. 소년은 요리 레시피를 공책에 기록했다. 영어로 옮기기도 했다. 아픈 엄마를 위해 아들이 끓여주는 죽이라는 부제가 붙은 죽의 레시피를 살펴보았다. 쌀을 불리고, 불린 쌀을 빻고, 당근을 다지고, 물을 조절하며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레시피는 평범했지만 레시피를 한 줄로 요약한 문장은 예사롭지 않았다. 오래 끓일수록 맛있고, 단순할수록 맛있다. 음식과 삶의 공통점을 소년은 알고 있는 듯했다.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에 가졌던 오해가 풀렸다. 요리는 엄마의 일이 아니라 가족 중에서 더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 야자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 진정한 자립은 타인을 위해 요리할 때 시작된다는 것.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들을 내공 깊은 작가의 가족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입시 공부라는 궤도를 벗어나 홀로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 소년이지만, 무언가가 되어가는 그를 응원하는 가족이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이렇게 썼다. 제규는 자기 생활을 맘에 들어 한다. 지금은 집에서 밥을 하고 있지만,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생기면 그만둘 수도 있다. 엄마가 학교 공부 안 하는 아들 이야기를 기록하는 이유도 안다. 직접 겪으면서 자기 길을 가는 고등학생에게는 멋짐이 있는 거니까. 소년의 레시피를 덮으며 저녁 메뉴를 골랐다. 꿈이 여물어가는 날엔 단단한 꼬막무침. 씻는 과정이 요리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꼬막으로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 지어야겠다. * 황보윤 소설가는 2006년 동서커피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2009년 대전일보와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창작집으로 <로키의 거짓말>과 <모니카, 모니카>가 있다.
거센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는 민중의 상징이다. 쌀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이 땅의 굴곡진 역사의 시작이다. 수많은 민중의 환희와 희망, 때론 탐욕으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한(恨)이 서려 있다. 온전한 하얀 쌀알 위에 그려진 댓잎 속에서 삶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실려 나온다. △이기홍은 상해, 광주, 부산, 전주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동학혁명100주년-새야새야 파랑새야, 민중미술 15년, 우리시대 리얼리즘, 광주 5월 기념전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전북지역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전북연극제가 오는 7일과 9일 경연을 펼친다. 올 전북연극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2팀에 불과해 아쉬움이 있지만, 참가 극단의 열정은 뜨겁다. 두 극단의 막바지 연습 현장을 찾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극단 까치동은 이번 대회에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통해 승부수를 걸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도박에 빠져 자식을 파는 아버지,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자식을 숨기는 어머니,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위안부로 보낼 여자들을 소개하는 이 등 등장 모든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 시대를 대변한다. 특히 위안부에 끌려갔다가 해방 후 고향을 찾은 2명의 여성이 우리 식구 모다 죄인이여, 암것도 없는 죄인들, 죄도 없는 죄인들이란 대사는 당시 위안부에 끌려간 여성들을 바라본 이들의 가슴 아픈 인식을 대변한다. 말미에는 이놈들이 난중에는 도통 그런 일 없었다고 발뺌헐 것이여. 긍게 살어. 눈 시뻘게지도록 살어. 니가 살었는디(생략)이란 대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을 향한 비판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순자역을 맡은 이미리(32여) 배우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을 100분의 1도 이해할 수 없지만 동영상과 각종 자료를 찾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는 감정을 담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치동은 이번 대회를 위해 중견급 배우 2~3명이 합류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경선(51여) 연출은 일본군에게 당하는 장면을 일일이 다 보여주지 않아도 우리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특히, 이러한 과거를 우리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고,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조용한 704가 사라진다. 치료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으로 미래로 돌아가지 못해 증발했다. 치료하지 못하고 끝내 죽었다.는 등의 무성한 추측만 나돈다. 눈뜨면 체조, 식사, 운동, 식사로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이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치료를 받는다. 이 곳에 갇힌 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이 곳에 끌려왔다.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관리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외친다. 니가 먼데 이 곳에 왜 나를 가둬! 이 대사는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적하고 있다. 오로지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해 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로인해 고통받는 이들. 이런 우리사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진가는 이번 작품에서 20~30대의 패기와 극적인 반전을 통해 승부를 걸었다. 유성목(41) 연출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극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배경과 스토리가 이번 작품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막판에 극적인 반전으로 이번 작품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704를 연기한 이란호 배우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함께해 극단 내 모든 스탭과 허물없는 사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나오는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와 금속, 도자로 실생활 공간을 얼마나 특별하게 꾸밀 수 있을까.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오는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수수(秀手) 청년작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빼어난 손을 의미하는秀手(수수)라는 주제의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첫 전시다. 청년작가 1기생인 방향란 소목 작가, 장현진 금속 작가, 최대현 도자 작가 등 3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소재가 어우러져 공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실생활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공예품의 다양한 변화와 활용방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조명을 비롯해 달항아리, 액세서리, 서랍장 등 30여종의 작품이 전시된다. 나무와 금속, 도자 등 각각의 소재가 가진 아름다움을 토대로 작가들만의 독특한 솜씨와 세계관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공예의 길을 걷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남과 동시에 공예가 앞으로 나아가할 방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며 수공예의 우수성을 느껴보고 공예품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쉬어갔던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7일 상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2개월만의 공연 재개인 만큼 도민들의 지친 일상을 어루만져 주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단, 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 3단 합동으로 준비한 이날 무대는 가정의 달 특별공연으로, 오월애(五月愛) : 함께 바라 봄라는 주제에 걸맞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국악실내악 너영나영, 군밤타령, Over the Rainbow를 비롯해 대중가요를 두루 들려주며 운치가 담긴 민요무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흥겨운 볼거리가 함께 하는 소고놀이에 이어 무용단의 정기공연작품인 장수가야 중 축제 분위기 가득한 결혼전야의 군무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녹화중계 시스템도 마련했다.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 공연 모습을 촬영해 국악원 유튜브와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공연은 7일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4일, 관현악단 봄의 관현악_약동(躍動) △5월 21일, 무용단 이공이공 춤 보따리 △6월 4일, 창극단 젊은 소리, 6人6色, 소리 길 △6월 18일, 관현악단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_여흥(餘興) 등 모두 다섯 차례로 진행된다. 장락만년(長樂萬年)을 주제로, 전통예술의 멋과 아름다움, 흥과 함께하면 즐거움이 끝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관객들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 작품을 통해 끝없는 즐거움을 선물할 계획. 창극단에서는 뛰어난 기량을 갖은 젊은 소리꾼 6명의 개성 넘치는 공연무대를 준비한다. 관현악단에서는 관현악이 주는 깊은 울림과 협연자들의 뛰어난 기교와 역량을 더해 국악 관현악의 멋을 선사한다. 무용단에서는 중견 무용수들이 꾸미는 무대로, 각 유파별 여덟 가지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재개를 알리는 가정의 달 특별공연은 우리네 정서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친근한 곡에 현재적 감성을 더해 부모님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와 자녀에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명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전주완창무대의 전통을 이어 소리의 본향 전주의 자존심을 세울 소리꾼 5인이 선정됐다. 수궁가의 김선미, 춘향가의 방수미, 적벽가의 안이호, 흥보가의 이지숙, 심청가의 장문희가 그 주인공. 이들은 올 가을, 판소리 한 바탕을 한 무대에서 한 명의 소리꾼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완창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2020 전주완창무대는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공간이 주관한다. 지난 3월 30일까지 진행한 공개모집에는 전국 50명이 지원, 10:1의 경쟁률을 보여 완창에 대한 소리꾼들의 갈증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명창은 수궁가를 통해 홍정택 명창의 간결하고 분명한 선율과 너름새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궁가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연구해 해학적인 아니리는 물론 소리의 이면을 잘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방수미 명창의 춘향가는 동편소리와 서편소리의 장점을 간직한 김세종제 춘향가이다. 애절함과 열정을 갖춘 방수미 명창은 왕성한 공연활동 속에서도 완창에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이호 명창이 부를 적벽가는 김일구 명창에게 전수받은 박봉술제다. 전쟁의 양상, 불가피하게 뛰어든 인물들의 애환이 때론 씩씩하고 웅장하게, 대론 가슴을 저미는 애잔함이 묻어난다. 이지숙 명창이 준비하는 흥보가는 정교한 연기력과 감정표현이 탁월한 동초제 소리이다. 등장인물의 표현에 초점을 두고 성격 대비를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장문희 명창이 부를 동초제 심청가는 기존의 신재효 창본을 인용발췌하고 장단형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시켰다. 선율의 진행이나 시김새의 활용이 보다 극적으로 전개된다. 한편, 전주완창무대는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소리의 고장 전주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심사위원으로는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지영 전주세계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문화정책을 직접 발굴하고 만들어가는 지역문화정책발굴단을 찾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2020 JB 도민문화정책발굴단에 참여할 도민의 신청을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지역은 군산남원김제임실부안무주진안장수 중 2개 지역이며, 발굴단은 단장을 포함해 최대 6인으로 구성해야 한다. 지역문화 활동가들은 라운드테이블 운영전문가 컨설팅관계기관 간담회 개최 비용 등을 지원받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정책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 문화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문화정책발굴단의 활동은 문화정책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도민이 제안하는 현장 이슈를 공론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단은 오는 5월 15일 문화정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활동계획서 서면평가를 거쳐 문화정책발굴단 운영목적과 주제의 적합성, 기획자 역량, 단원 구성의 적합도 등을 평가한 후 오는 18일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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