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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일제강점기 수탈 학술조사 첫 대상지로 정읍 선정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공간에 대한 문화재청의 학술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첫 조사 대상지역으로 우리 쌀 수탈의 보급원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정읍지역이 선정됐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는 이달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과 관련한 건축과 인문환경 학술조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는 첫 번째 대상 지역으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한 정읍시 신태인면 화호리마을을 선정했다. 정읍시 신태인면 화호리 일대는 옛부터 마을 주변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어 먹을 것이 풍부하였으며, 정읍과 김제, 부안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일제 경제 수탈 정책에 의해 다수의 일본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대규모 농장을 세웠으며, 군산항을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쌀을 일본으로 유출하는 수탈의 역사가 서린 곳이 됐다. 현재 화호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에서 대규모 농장을 경영했던 일본인 농장주 구마모토 리헤이와 다우에 타로, 니시무라 타모츠,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와 관련된 가옥과 창고, 당시 사용하던 사무소, 병원 등 당대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일제의 수탈로 고통당하는 한국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친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이들 건축물들의 보존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미래세대 역사교육을 위한 자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첫 조사 대상지 선정이유를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2년 동안 전라북도, 정읍시와 협력해 화호리 근대역사공간을 건축, 조경, 농업, 인문, 민속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종합학술연구를 진행하고, 내년에 결과물을 연구보고서로 공개해 전북지역 농촌수탈사에 대한 교육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전북대학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 구술이나 기록에 의존한 무형 조사였고 유형 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 할수 있다며 현재 해당 지역에 15개 정도의 건축물이 있는데, 개인 사유지이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실위험이 높아 첫 조사 대상지로 정읍을 선정하게 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정책을 지자체와 정부가 이끌어 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백세종
  • 2020.04.07 18:24

한국화 사랑으로 봄을 그리다...‘예담’ 첫 기획전

한국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자연에 담긴 아름다운 선과 색채로 봄을 열었다. 전주지역 예담화실에서 활동하는 14인이 뜻을 모은 예담 회원전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 문화공간 소소담(談)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전시에는 고경임, 김경아, 김민경, 박복순, 박정선, 송민호, 송영란, 윤길현, 윤문순, 이경옥, 이은순, 임봉영, 조은옥, 주명숙 씨가 작품을 냈다. 화실 회원들의 작업을 지도하는 강금란 씨는 문화센터와 화실 등에서 이들과 교류하며 함께 한국화의 참 멋을 나눠왔다. 예담화실은 회원 작가 14명 중 13명이 50~60대의 중년 여성으로, 한국화를 사랑하는 엄마들이 함께 하고 있어 단란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강금란 씨는 그림을 그리면 여가 선용에도 좋고, 자아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많은 분들이 성의 있게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면서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아도 화실에서 실력을 키워 공모전과 미술대회를 통해 작가로 진출하는 회원들을 볼 때 가장 보람있다고 전했다. 5년 이상 된 회원들부터 2년차 새내기까지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큰 회원들은 메밀꽃 필 무렵, 모란꽃, 들국화, 구절초, 봄의 향기, 연꽃 등 따뜻한 봄의 정경을 저마다의 개성과 색깔로 담아냈다. 그리움의 정서는 고향과 봄에 대한 향기를 불러일으킨다. 어지럽고 어려운 날이 오래 이어져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공간 소소담(談)을 운영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는 출입문을 일원화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으며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출입 명부를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전시 문의는 063-254-3813.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07 18:03

코로나19 속 관공서 전시회, 감염공간 '우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북의 예술인들이 주요 관공서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관공서의 이런 전시회가 코로나19 감염통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중 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인전을 비롯해 전북공예명품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일정이 잡혀있다. 도는 올해 40명의 작가가 기획전시실 대관을 신청했으며, 총 36팀이 올 12월까지 작품 전시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서도 지역작가들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예가 김진호가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방경찰청 청사 1층 아트홀에서 2회 개인전을 갖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일반 갤러리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청사를 방문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술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이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청사 1층 갤러리 아트홀을 마련,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북경찰청에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들만 해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내 작가들이 관공서를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장소를 제공하고 대관료가 무료인 점이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전시기관이 임시휴업 등을 펼치면서 지역 내 전시공간이 줄어든 탓이 크고, 예술작품을 찾는 사람들 외에도 기관을 방문하고 관공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뽐낼 기회로 생각해서다. 하지만 관공서의 이러한 전시회가 코로나19 감염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정부가 2m 건강거리 유지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는 마당에 거리두기에 앞장서야 할 기관이 전시회장을 계속 열어두는 데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사태로 몇차례 전시가 취소됐지만 무조건적으로 예정된 전시를 취소할 수 없었다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기획전시실 등에 강도높은 소독 및 방역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06 18:17

익산 W미술관, 나도 아티스트(Artist) 참여자 모집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토요문화학교는 매주 주말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집단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W미술관은 나도 아티스트(Artist) 를 테마로 드로잉과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포함한 레지던시 작가와의 만남,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람 등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간의 소통과 관계를 형성하는 참여자 중심의 열린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W미술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27차로 운영,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참여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작품 감상을 하고 체험활동 속에서 만든 작품들을 모아 11월에 아카이브 방식의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연 관장은 5월부터 시작하는꿈다락 토요문화 학교나도 아티스트(Artist)를 통해 매주 토요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 속에서 미술 속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자 접수는 미술관 블로그(http://blog.naver.com/museumw)와 전화(063-835-3033)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06 16:38

반복되는 일상 속 느낌, 회화로 뭉쳐지다

길을 걷다가 문득 스치는 생각을 잡아 하나하나 드로잉북에 수집해뒀다는 화가는, 어느날 문득 숨쉬기 위해 고요한 해수면 위로 올라오는 고래를 만났다. 모아둔 느낌과 생각이 모였다 흩어지길 반복하면서 회화로 재탄생한 것. 오혜림 작가는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 그 기록을 세상에 내놨다. 전시 주제는 자의식(自意識, Sense Of Identity). 6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시작한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평면회화 80호 3점 등 30점 내외를 걸었다. 이 중 작품 엉킨 고래는 행복했던 추억과 인간관계가 주는 스트레스 등 일상 속 여러 감정을 얽히고 설킨 실타래 모양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청소년기부터 그림을 접해 대학원까지 전공을 마쳤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지난 10년간 붓을 잠시 놓아야 했다. 오혜림 작가는 지난 휴식기간을 디딤돌 삼아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화폭은 작가의 우주이자, 창작 세계라는 생각이 컸다. 집 앞 산책을 가거나 아이와 캠핑을 가는 등 외출 때마다 늘 그림수첩을 챙긴다는 작가는 자연에서 받은 느낌을 소중하게 간직해왔다. 문득 떠오르는 단어나 풍경은 그대로 수첩에 머무르다 화폭으로 옮겨졌다. 제가 자연을 통해 받은 편안한 느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저에게 그림이 나를 찾는 시간이었듯이 관람객들도 일상 속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오혜림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8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 차경, 자연을 빌리다를 열었으며 남부현대미술제, 전북창조미술협회 창립전, 한국회화의 위상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06 16:38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한옥마을과 콘텐츠

연간 천만의 관광객이 든다는 한옥마을에는 독보적인 콘텐츠 하나가 있다. 바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이 그것이다. 태조는 조선의 개국 시조로서 왕실의 영구한 존속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국초부터 어진을 봉안했는데, 전주 경기전 외에도 서울, 영흥, 평양, 개성, 경주 등에 봉안 되었지만, 남은 것은 경기전 어진이 유일하다. 이 어진도 1872년 당시 경기전에서 받들던 어진이 오래되어 낡고 해짐에 따라 영희전에서 받들던 태조어진을 범본으로 하여 화사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이 모사한 이모본이라고 한다. 이모본이라 하지만 원본에 충실하여 이성계의 위풍당당한 군주의 위엄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익선관과 곤룡포를 착용한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곤룡포의 윤곽선은 각지게 묘사되었고, 용상에는 용문양이 새겨져 있고, 채전(채색 양탄자)은 높이 올라가 안정감을 준다. 한옥마을 입장에서 보면 태조어진은 곧 한옥마을의 혼과 같다. 그래서 단순 관광지가 아닌, 풍패지관으로서의 풍취를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 눈에 익숙한 한옥마을 풍경은 한복을 빌려 입은 젊은 남녀들이 사진 찍는 모습,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 카페 와 식당 그리고 선물가게 등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중요한 콘텐츠는 지루해지기 쉬운 풍경을 의미 있게 바꾼다. 콘텐츠는 새롭게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경기전, 향교, 전동성당, 풍남문 등 이미 알려지고 고정된 것은 한번 보고나면 더 흥미를 끌지 못한다. 예를 들어 조선후기 창암 이삼만의 진본 서예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관람객의 시선은 한옥마을에서 조선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이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창암은 조선의 동국진체를 완성한, 조선후기 3대 명필로 꼽히고 전주가 자랑할 만한 예술가이다. 관람객의 영혼을 울리는 콘텐츠 없이 단순히 한옥마을이 명소로 지속하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산다. 이것이 한옥마을 관광 브랜드를 두텁게, 매력 있게 만든다.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즐기는 것과 정신적인 것이 공존해야 힘을 받는다. 관광객을 우습게보지 말라. 그들은 단순히 소비하러 온 고객이 아니다. 관광 산업이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면서도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바보 행정이 된다. 이제 껍데기를 벗어나 정신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도까지 가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4.06 16:24

원광대 “음악과 폐지 어쩔수 없다” vs 학생 측 “폐과 철회”…두번째 면담도 결렬

원광대학교가 음악과 폐과를 결정한 가운데 학생 측과 학교 측의 두 번째 면담도 결렬됐다. 지난 2일 진행 된 박맹수 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기획처장, 학생복지처장과 학생들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는 1차 면담과 마찬가지로 학교 측의 폐과입장만 재차 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학교 측은 최근 5년간 음악과에 들어간 지출액을 보면 2억3600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역사가 오래된 학과이고 지역사회에 기여를 한 것도 이해를 하지만 적자 구조에서 얼마나 계속 운영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 2021년도 운영에 대한 한계점이 다달해 (폐과를)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측은 학교 측이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상대로 무책임한 결정을 내놨다며 폐과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학교 음악과가 동문 및 재학생, 학과 교수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원광대는 지난달 18일 교무위원회의를 열고 음악과를 폐과하고 내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70여 개 학과를 대상으로 학생 충원율과 재정기여도, 취업률 등을 평가한 결과, 음악과가 하위 10%에 해당된다는 것을 폐과 이유로 들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4.05 16:49

코로나19에 도내 공연 잇따라 취소, 유튜브 통해 돌파구 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연계가 사실상 올 스톱됐다. 당초 예정됐던 주요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서다. 이런 잇따른 연기취소에 공연계가 위축되면서 도내 일부 공연기관들은 온라인 공연 등 논의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에 따르면 4월 예정했던 공연 대부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국악예술무대 등 4월 일정이 대부분 하반기로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리전당 측은 하반기에 대관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지금도 취소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더욱 길어질 경우 상반기 공연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하반기에 대관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연계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 등으로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국립극단의 경우 6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연극 녹화영상을 통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극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8일까지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연출 우싱궈, 극본안무 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 이자람, 작곡 이자람손다혜)를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다. 서울예술의전당은 지난 4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무관객 연주회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서울아트센터(Seoul Arts Center)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유튜부 채널을 통해 내 손안에 극장이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세종 시즌을 통해 선보인 공연들을 다시 선보였다. 도내 공연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고자 유튜브를 통한 공연을 논의 중이다. 다만 무관중 공연 속 영상제작보다는 예약제를 통한 소규모 관람과 동시에 영상송출을 계획 중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 중인 만큼 예약제를 통해 공연장에서 소규모 인원이 관람하고 영상도 동시에 송출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소리전당 측과 논의를 거친 뒤 늦어도 5월 공연부터는 방송을 진행하는 방안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05 16:49

전북 기독교계 “국민과 이웃의 안전 지키기 앞장”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실천 기한이 2주 연장됨에 따라 전북지역 교회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지역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가정 예배가 자리 잡는 등 종교계에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3일 전주익산군산의 대표 대형교회 목회자 11명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교회의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주시익산시군산시기독교연합회 전북지역 기독교계가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협력키로 머리를 맞댔다. 회의 참석자들은 교회 내 방역과 안전수칙 준수, 교회 내 입출입자 명단 확인, 부활절 연합예배 온라인 중계 및 방송 등 코로나19 사태 속 예배와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 등을 모았다. 오는 12일 예정인 부활절 연합예배는 영상으로 촬영해 CBS와 CTS 채널을 통해 방송할 계획이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찾아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종교계의 상호 협력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동하 목사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가 시책에 화답하기 위해 교회에서도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주말마다 교회에 파견 나와서 안전수칙을 확인하고 지역 방역을 위해 애쓰는 도 관계자와 공직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 집회를 자제해달라는 정부와 지자체의 방침을 종교 억압으로 왜곡해 받아들이지 않도록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종식을 목표로 종교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안전수칙을 지키고 동참한다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군산 드림교회도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하고 있으며, 교회학교 예배도 부서별 온라인으로 지낸다고 밝혔다.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의무화, 손소독제 사용 권장, 예배자간 2m 거리 유지 등을 원칙으로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14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이어오고 있는 전주 바울교회는 5일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교회 시설을 엄격하게 관리하고자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연장됨에 따라 전북지역의 이웃과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문을 여는 것을 한 번 더 연기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 종교
  • 김태경
  • 2020.04.05 16:49

[공연가人]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판소리 고장 전라북도 자부심 느낄 최고의 작품 선보일 것”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취임 후 첫 두 달이 참 빠르게 지났네요. 창극단을 안정화하기 위해 업무에 적응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였어요. 기량과 개성이 뛰어나고 젊은 감각을 가진 단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마음을 제대로 주고받고 싶어 지원한 자리인 만큼 제가 많이 노력해야죠. 지난 1월 14일 겨울, 임명장을 받은 조영자(62)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세 번째 달력을 넘기며 만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새로운 다짐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대중이 있다. 전통이라는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면서 원형을 보전한 판소리와 창극이 대중들에게 가깝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야말로 현재 창극단장으로서 그를 움직이게 하는 나침반인 셈이다. 창극단장 자리에 나이제한이 풀리던 해 처음으로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는 조영자 단장은 4년이 지난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기량이 뛰어난 단원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환경 자체가 그의 꿈이자 지원동기였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실력 있는 창극단원들과 한 배를 타게 되서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해요. 단장은 직책일 뿐, 단원들과 하나의 몸이니까요. 취임 후 단원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면서도 같은 말을 했어요. 단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단원이 가진 개개인의 역량을 존중해줄 테니 작품에 대해서는 모두가 주연이라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하자고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라는 배의 키를 쥐게 된 조영자 단장은 역사극과 인물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소리의 역사를 써온 선생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극으로 풀어냄으로써 그들이 남겨준 업적을 아로새기겠다는 열망 덕분이다. 판소리의 시조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 시대에 활동했었던 선생들의 특징을 선정해서 조명하면 후배들도 그분들의 지혜를 이어받을 수 있을 거고요. 판소리 다섯바탕이 기반이 되겠죠. 유파별로도 굉장히 많은 선생들이 계시기 때문에 인물을 선정하는 일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0~11월 선보일 창극단 정기공연으로는 무주지역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그린 창작 창극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브랜드 작품 개발과 함께 무주군과의 결연을 통해 추진하는 작품인 만큼 지역의 설화와 민초들의 삶을 함께 엮는 시도가 될 것이란 기대다. 라제통문을 소재로 삼국시대 이래 동서 지역 문화의 교류지였던 무주의 역사적 의미를 발굴하는 작품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에는 단훈도 새로 정했다. 내가 남을 존중하면, 나도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자리이타(自利利他). 단원들의 마음을 모아 결정한 단훈인 만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표구를 받아 연습실 벽면에 내걸었다. 이처럼 창극단원들은 나와 남을 함께 존중하자는 마음자세로 개별연습을 하고 있다. 차복순 지도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체 연습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단원들의 판소리가 주가 되는 소리열전 화룡점정 무대를 준비하며 개별적으로 집중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자 단장은 60여년을 소리꾼으로 살면서 전주를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글을 깨치면서부터 언니들을 따라 판소리를 시작했다는 조 단장은 60년 가까이 소리와 함께 해왔다. 전주에 온 이유도 소리였고 가장 가까운 스승인 언니 조소녀 명창의 영향이 컸다. 어릴 적부터 전라북도 전주에 가야 제대로 된 소리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란 덕분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황병근 초대원장 시절에는 창극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이력도 그의 정체성을 형성해준 귀한 자산이다. 전라북도와 전주는 명실상부한 판소리의 본고장이죠.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으로 서로를 키워가는 전북이기에 도립국악원 창극단 27명을 대표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보답해야죠. 든든한 단원들과 함께 있으니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4.02 18:00

옥주현 주연의 흥행신화 ‘레베카’ 코로나19에 취소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수 16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몰이했던 레베카가 전주공연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공연이 취소될 위기다.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따르면 뮤지컬 레베카 팀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후 오는 6월까지 전국지방공연을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울산, 천안, 강릉 공연이 잇따라 공연취소를 결정했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 될 공연을 앞두고 소리문화전당 측도 고민에 빠졌다. 특히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옥주현의 출연 회차는 잔여석이 2자리(2일 기준)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터라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베카 공연의 취소여부는 빠르면 다음주께 제작사, 공연기획사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연취소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취소결정이 날 경우 예매한 모든 분들에게 전액환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탄생된 뮤지컬로, 독일 출신의 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옥주현, 신영숙 외에도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장은아, 알리,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최민철, 이창민 등이 출연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02 17:19

전북미술가 작품 소규모 카페에서 만난다

코로나19 사태 속 접하기 어려웠던 전북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규모 카페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다.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회장 백승관)는 카페 갤러리에서 전북미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릴레이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까지 진행되며 각 분과별 30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전주지후아트갤러리에서 서양화분과의 작품 전시가 진행됐으며, 같은달 19일부터 전주풍남관광호텔에서 한국화분과의 작품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달에는 수채화분과 전시가 전주시 효자동 아무갤러리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수채화가는 이정희, 김희순, 이승희, 강윤자, 김하영, 김형기, 소채남, 박현주, 장문갑, 이현순, 정현희, 조숙, 최은자, 최명덕, 박성진, 유대영, 백인선, 문환희, 장희숙, 김분임, 이선애 등이다. 이원경 아무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에 오시면 도내 수채화가들의 깊은 감성과 창작의 환희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승관 전주미협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의 예술인들의 협조로 작게나마 전시가 치러질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전시로 지역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조각분과 회원전이 전주 서학동 피크니크갤러리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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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0.04.02 17:19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