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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관하는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전주한벽문화관의 유쾌한 놀이극-별주부가 떴다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공연전시특별 기획프로그램의 기획제작운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이번 선정을 통해 지원금 3000만원을 확보한 만큼, 완성도 있는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공연한 유쾌한 놀이극-별주부가 떴다는 창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현대판 놀이극으로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수궁가를 통해 바다쓰레기라는 세계적 환경 고민을 녹여냈다. 등장인물 토끼는 유투버로 등장하며, 용왕이 바다쓰레기로 큰 병을 얻었다는 설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고민과 문제를 재치있게 그려냈다. 해학은 기본, 예술성과 공감까지 얻을 수 있는 현대판 놀이극으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성영근 전주한벽문화관장은 올해 전주한벽문화관의 한문연 사업 선정은 문화가 있는 날 선정에 이어 두 번째 성과인 만큼 이번 공연의 관객 중 약 30%를 할애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면서 올 여름 별주부가 떴다 공연이 코로나 사태 진정 후 하반기 공연예술계에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한옥마을에 조성되는 전통놀이 문화공간 두 곳의 통합 명칭이 우리놀이터 마루달로 정해졌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이달초 전주한옥마을내 전통놀이 문화공간의 명칭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총 912건이 모였으며, 이 중 심사를 통해 마루달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우수 당선작인 마루달은 순우리말 중 하늘을 의미하는 마루와 땅을 의미하는 달에서 착안했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공간의 상징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쉬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전통놀이문화공간의 성격과 잘 맞았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놀이마루가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놀이뜰, 놀뜰, 한놀마루, 한놀마당, 놀마루, 놀마당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에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시는 현재 한옥마을 내 재정비 중인 전통놀이문화 공간 2곳의 명칭을 우리놀이터 마루달로 결정했다. 실내 놀이공간은 옛 청명헌 자리인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9번지 일원에, 실외 놀이공간은 옛 한옥마을 역사관 자리인 전주시 최명희길 17-10번지 일원에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현 시대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누구나 전통놀이를 쉽게 즐길 수 있는 흥이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전주박물관)이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을 핵심가치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전시관 운영과 특별기획전 유튜브 탑재가 바로 그것. 먼저 VR 전시관에서는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은 지난해 6월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이다. 완주군과 공동으로 초기 철기시대부터 고려초까지의 완주 문화재를 선보였으며, 관람객이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자 9월 29일까지 연장했던 전시. 이번에 선보이는 VR전시관은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 전시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 관람객들이 전시 풍경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관람객은 전주박물관 홈페이지(https://jeonju.museum.go.kr/)에 방문,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이용해 가상 전시공간을 이동하며 유물을 감상하면 된다. 또한 전주박물관은 그간 열었던 특별기획전시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도 가동했다. 30일 현재 전주박물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k3bol3Ly55OjmP2SjPzS6g)에 등록된 영상은 71개다. △전북에서 만나는 가야이야기,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 - 석정 이정직과 지난 2018년 등록한 수어 동영상 시리즈 등이다. 전북에서 만나는 가야이야기는 지난 2018년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해 개최한 특별전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1980년부터 발굴조사된 전북지역 모든 가야 유적을 만날 수 있다.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는 부안강진 지역 청자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로 지난 2018년 열렸다. 3분44초 영상으로 편집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전주박물관 특별전 선비,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편지글을 통해 감정표현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본 전시였다. 유튜브 채널에는 51초 짜리 영상이 올려졌는데, 옛 편지글을 SNS를 활용해 재구성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밖에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는 1분 34초 영상,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 - 석정 이정직은 6분 21초 영상으로 제작됐다. 이번 전주박물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지역민을 배려한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된다. 비록, 실재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했을 때와는 감동의 깊이가 다르겠지만, 주민 문화향유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박수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전주박물관 온라인 콘텐츠는 초중고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역사문화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천진기 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시휴관중이다.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기획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주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신뢰성이 있는만큼, 교육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인 뮤지컬 홍도1589의 온라인 홍보 활동을 함께 할 서포터즈를 찾는다. 30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모집하는 2020 전북관광브랜드공연 서포터즈에는 영 브랜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는 젊음(young)과 전북관광브랜드(brand)공연의 합성어로, 20대 젊은 청춘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브랜드공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연문화에 관심 있는 전북지역 대학생 및 휴학생이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블로그와 유튜브 등 온라인 및 SNS 활용에 능숙하거나 일러스트포토샵 활용자는 우대한다. 영 브랜드의 주요 활동으로는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1589를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홍보콘텐츠 기획제작, 현장 홍보 지원, 정기회의 참석 등이다. 활동기간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이며, 선발된 이들에게는 영 브랜드 위촉장과 활동증명서를 수여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투어 지원과 함께 활동 시간에 따른 자원봉사시간을 부여한다. 지원 방법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기타 서류와 함께 이메일(jbct030204@jbct.or.kr)로 제출하면 된다. 전화 문의는 상설공연추진단(063-230-7481).
익산시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대좌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불단을 정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는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환조(丸彫) 석불로 보물 제45호이다. 이 불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裳縣座) 형식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나, 그동안은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서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대좌는 불상을 놓는 대, 환조는 주위를 돌아가면서 만져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을 말한다. 익산시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光背), 대좌(臺座)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白眉)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석불의 크기가 크면서도(대좌와 대석을 제외하고 몸높이는 2.09m, 광배는 3.34m)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되,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해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비작업은 4월 안으로 마무리하여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 에 따른 것으로,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 익산시와 함께 올해 총 644억 원(국비 42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핵심유적들에 대한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이번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정비로 백제 미술 연구는 물론, 지역 문화유산의 육성으로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직의 괴석도(31x141cm), 화면을 꽉 채운 구도로 각진 외모를 꼿꼿히 세운 모습이다. 구한말과 개화기의 격변기에 지역의 선비로서 살아가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 그려진 안견의 몽유도원도에는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형태인 기암괴석의 산수가 압권이다. 안평대군이 꿈에서 봤던 정경을 듣고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그 너머에 욕심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상향이 있을까? 옛 사람들이 괴석을 즐겨 그렸던 것은 기이한 돌의 형태 속에서 천지의 뼈라고 부를 만한 자연의 정수를 읽고 그 불멸성, 신비함을 느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조선 말, 전주권의 유학자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은 문인화가로도 이름을 남겼는데, 특히 그의 괴석도는 주목을 끌고 있다. 돌을 소산수(小山水)로 보고, 흉중에 산수를 갖추고 크게 구상한 뒤 돌을 그리면 모양과 기세를 얻어 구속되지 않으며, 고문에 엶과 닫음, 조응과 문단속이 있듯이 바위를 그림에도 이 묘를 추구하여 누습이 없는 진석(眞石)을 그릴 것을 주장했다는 그는 스스로의 아호에도 돌 석자를 넣으며 왜 그리 돌을 사랑했던 것일까? 이정직은 구한말 개화기의 격변기를 살았고, 정통 유학과 양명학, 신학문, 천문, 지리, 의학, 수학, 기계, 어학, 시문, 서화 등에 두루 뛰어난 지식인이며 전북 문인화를 개창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놀랍게도 그러한 성취가 특별한 스승 없이 홀로 학문과 서화에 매진하여 얻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서화는 당대를 대표하는 세련미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지역의 선비가 깨어나 격을 갖추고 뜻을 펴는 모습을 그에게서 볼 수 있다. 그와 교유하면서 동시대를 겪었던 선비 매천(梅泉) 황현(黃玹), 해학(海鶴) 이기(李沂) 역시 치열한 삶을 살았다. 매천은 한일합방 직후 자결하였다. 사실 석정이 그린 괴석은 단순히 돌 자체가 아니다. 그것이 갖고 있는 영원성, 불변, 의연함, 신묘함을 상징하며, 나라가 망해가던 시점의 소용돌이에서 정신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으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스스로 소치 허련의 남화나 오원 장승업의 그림을 임모하며 뜻을 키우던 그는 괴석도를 통하여 이 세상의 현실이 아닌, 불변의 세계, 선비답게 살 수 있는 세계를 열었다. 지역성은 한계가 있지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지역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꼿꼿이 자기 세계를 열어 나간 석정의 길이 더 빛나 보이는 이유이다.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올해 국비 429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644억원을 투입해 유적 정비에 나선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익산시공주시부여군은 백제역사유적지구 2020년 보존관리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 추진계획에는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를 비롯한 충남 공주부여지역의 백제왕도 핵심유적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으나, 유적의 상당 부분이 땅에 매장돼 있고, 익산공주부여 3개 지역에 분산돼 있어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익산시공주시부여군과 정부혁신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고, 핵심유적에 대한 보존관리 시행계획을 수립, 조사연구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 429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644억원을 투입해 △문화재 지정구역과 보호구역 내 사유지 매입 △발굴과 고증 등 유적 조사연구 △유적 정비와 전시관 보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미륵사지 건축에 대한 고증 연구와 금당지 기단 정비,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와 전시관 새 단장,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증축, 쌍릉 대왕릉 목관 제작과 봉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주시는 세계유산 탐방 거점 대상지 매입과 조성 기본계획 수립, 공산성 왕궁유적 고증 연구, 수촌리 고분군 자료 전산 기록화, 송산리 고분군 지하물리탐사를 추진한다. 부여군은 유적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와 유적 지리정보 구축 기반을 위한 기준점 및 부소산성 내 소화전 및 방재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제 후기 유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왕도의 정체성을 정립함은 물론, 지역 문화유산을 매력적인 자원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미와 현대미의 조화. 전주 풍남문 인근 수다작(手多作, 관장 김병선)이 조선시대 백자, 복합장과 함께 현대미를 갖춘 여인상을 배치해 선보인다. 여인상은 작가미상의 테라코타 재질의 작품으로, 곡선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복합장은 경남 충무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수다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누구나 지치고 힘든 지금이지만, 예술품이 주는 정신적인 위안은 행복이 될 것이다며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수다작에 들려서 힐링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다작은 김병선 관장, 차만근 대표, 정승호 부관장 등이 문화강국을 핵심가치로 의기투합해 지난해 11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관람 문의는 063-284-7600.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공도서관이 장기간 문을 닫으면서 독서활동에 불편함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도서대출예약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도서관 자료실과 열람실은 운영하지 않지만, 홈페이지와 전화로 빌리고 싶은 책을 예약한 후 도서관에 방문하면 책을 수령할 수 있다. 이용자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불편 없는 도서대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다. 군산시립도서관과 부안군립도서관에서는북드라이브스루서비스를 도입, 시행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드라이브스루는 도서관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빌리고 싶은 도서를 예약한 후, 수령시간 내에 도서관에 방문하면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책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도서관에서는 기존의 도서관 주차장 공간에 북드라이브스루 도서 수령 부스를 마련했다. 군산시립도서관 직원들은 2인 1조로 2~3회 현장에 나가 대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자가 방문수령 시간을 지정하면 도서관 직원 그 시간에 맞춰 주차장에 마련된 북드라이브스루 부스에 가서 신청내역과 대출증을 확인하고 창문 안으로 책을 전달한다. 군산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휴관 초기엔 홈페이지 예약을 통한 무인대출기기 운영으로 비대면 대출서비스를 시행했는데, 기기에 보관할 수 있는 도서가 최대 28권이다보니 많은 이용자들이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다면서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북드라이브스루 시행 이후 24일부터 문의가 크게 늘었고, 이날 하루에만 시민 10여명이 북드라이브스루를 통해 30여권의 책을 빌려갔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대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전화를 통한 신청도 받고 있다. 덕분에(?) 전화 업무가 크게 늘었지만, 시민들의 독서에 대한 열정을 실감하며 수기로 신청 대장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오는 4월 5일까지 도서관내 자료실과 열람실의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도서관 회원을 대상으로 도서대출예약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내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일반 자료실의 도서 중 1인 2권에 한해 대출예약할 수 있으며 안내에 따라 신청 다음날부터 1층 안내실에서 책을 수령할 수 있다. 반납은 안내실 앞에 설치돼 있는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 전북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대응 정책에 따라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면서 반납된 모든 책은 즉시 소독을 거친 후 서가에 비치하고 있으며, 회관을 방문할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립도서관 12곳에서도 임시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독서 생활에 공백이 생긴 시민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서 대출 예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에 등록한 도서 대출 회원을 대상으로 1인당 5권을 대출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예약한 도서는 화~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도서관에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반납은 기존 방식처럼 도서무인반납기를 이용하거나 도서 수령 시간 내 담당자에게 전달하면 된다. 익산시립도서관 5곳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지난 16일부터 안심 도서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군산시립도서관에서는 도보 이동을 통해 도서를 수령하기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북워킹스루 부스도 운영 중이다. 도로변과 통해 있는 1층 유아실 앞 공간에 부스를 설치했으며, 시민들이 이곳에서 대출예약도서를 직접 수령해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주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건강한 생활문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주문화재단은 상반기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참여할 동호회를 오는 4월 10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주시를 기반으로 3개월 이상 활동하고,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동호회에는 5월부터 8월까지 전주 전역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발표회 등을 위한 공간과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 분야는 △동호회 신규 가입 △동호회 활동 지원 △지역교류 △생활문화시설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지역교류 분야에서는 지역 동호회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전라북도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과 아트 군산&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할 동호회를 모집한다. 특히, 생활문화시설 활성화 프로그램에서는 생활문화시설이 동호회와 연계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신청하려면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jsmd2016@hanmail.net) 혹은 방문 제출하면 된다. 관련 전화 문의는 063-231-2015.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아마추어 동호회가 자생적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전주 시민 모두가 생활문화예술을 체감하고, 전주시가 생활문화 모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광대 음악과 폐지를 두고 대학 총장과 학생 측이 지난 25일 오후 첫 면담을 가졌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같은 말만 되풀이한 무성의한 자리였다고 토로했고, 대학 측은 규정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광대 본관에서 열린 이날 면담에는 박맹수 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기획처장, 학생복지처장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음악과 폐과 소식 이후 이어진 학생들의 면담 요구가 이어지자 처음으로 성사된 자리다. 이날 학과 폐지를 반대하는 학생들을 대표해 면담에 참여한 윤지영 음악과 학생회장은 학교 측에 프라임사업 계약 위반과 교무위원회 기명 투표 건을 문제로 지적하고, 음악과 폐지 철회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여전히 진전된 답변 없이 지표만 들이대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뿐이었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어 윤 학생회장은 학생과의 면담이 구성원 협의를 위한 절차였다면, 교무위원회에서 폐과를 결정하기 전에 면담부터 진행했어야 맞다면서 우리 음악과 이후에도 학교에서 또 다른 학과가 억울하게 사라지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면서 폐과 철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광대 음악과 폐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의견 수용도 없고 일방적인 입장만 재확인하는 면담은 학생들과 소통했다는 명분 만들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폐지된 학과에서 해마다 학과 정원도 줄어들 텐데 남겨진 학생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보장하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형효 원광대 기획처장은 음악과 폐지는 학교 규정에서 정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고, 교무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므로 번복은 어렵다면서 현재 재학생들이 졸업하고 학과 교수들이 정년을 마칠 때까지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고, 학교 결정에 따라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폐과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학교 측은 다음 주 중 한차례 더 총장과 학생들의 면담을 진행해 학생들의 요구를 청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음악과 폐지를 두고 원광대학교 측과 학생들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6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 이하 전북예총)에서도 원광대 음악과 폐과 이후 지역문화예술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소재호 회장은 전북지역 사학의 명문인 원광대에서 50년 전통의 음악과를 폐지한다는 것은 기초예술 정신을 말살하고 문화예술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면서 학교 측의 입장만 강행하지 않고, 학과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 회장은 음악하는 사람을 기르지 않으면 국민의 문화예술정신은 끝없는 어둠으로 갈 것이라며 대학에서는 여러 평가지표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긴 안목과 혜안을 가지고 인재를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말 전북 의병 활동은 어떻게 전개됐고, 31만세운동 이후 전북의 항일독립운동은 어떻게 전승됐는가. 또 항일무장투쟁과 그 결이 다른 문화투쟁은 어땠는가.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박준승 선생과 임실 청웅지역 315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애국충절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학술강연회가 열렸다. (사)사선문화제전위원회, (사)독립운동가박준승선생기념사업회 등이 공동 주최한 31 만세운동 101주년 기념 전북의 항일 독립운동 전국 학술강연회. 26일 오후 전주 우석빌딩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강연회에는 명예대회장 박근호 고려병원장, 김택곤 JTV 전주방송 사장, 홍봉성 독립운동가박준승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대곤 전 동학농민기념재단 이사장, 이희운 농협중앙회 임실군지부장,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임원, 독립운동가박준승선생기념사업회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이명화 도산학회 회장, 김종수 군산대 사학과 교수가 각각 맡았다. 토론은 최성미 임실문화원장을 좌장으로, 김원용 전북일보 편집국 사회문화 에디터와 유재리 군산대 외래교수가 참여했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 위원장은 임실지역 전체가 독립 만세운동 진원지이다. 지난 10여 년간 학술강연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강연회는 당초 임실문화원 대강당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대규모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폭 축소했다. 전주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점검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전주한벽문화관(관장 성영근)이 상설공연 변사또 생일잔치 공연 준비에 한창인 공연자 관계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연습비를 긴급 선지급했다. 전주한벽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많은 예술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현재 변사또 생일잔치 출연배우와 연출자 등 약 20여 명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5월 중순 개막을 목표로 연습에 집중하고 있어 오는 31일 연습비 등 약 1680만원의 임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변사또 생일잔치는 5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총 25회의 공연 캐스팅 계약을 맺고 하드웨어와 곡 선정을 마쳤다. 출연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협조하기 위해 연기, 무용, 창 등 각자의 역할에 맞는 개별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군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이와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전주문화재단과 전주한벽문화관에서는 앞으로도 지원사업 기획 등을 통해 문화예술계에 힘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사또 생일잔치는 판소리 춘향가 중 변학도 생일잔치 대목을 변학도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5월 중순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할 예정이다.
무용계 신진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우진문화재단의 우리 춤 작가전-신인춤판이 박수로, 염지혜, 윤정희, 최정홍 4인의 안무가와 함께 2020년 새 판을 연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데뷔 공연을 올린다. 박수로 씨는 이번 무대에서 물건으로서 해야할 도리라는 의미의 작품 진건사(盡件事)를 준비했다. 일상 속에 자리한 물체와 물건에 대해 탐구하면서 동시대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게스트로 진혜린, 이영례, 강세림이 함께 한다. 염지혜 씨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춤을 추며 행복함을 느꼈던 순간을 되돌아본다. 무(舞) : 위락(爲樂)이라는 작품명처럼 노수영, 공희정, 정민지, 김다희 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춤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정희 씨는 다름의 모양을 주제로 평소 성격, 가치관, 생활방식, 문화, 식성 등 다양한 모양을 띄고 있는 다름에 주목한다. 문지수, 박주희, 유미희, 박소영 씨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최정홍 씨는 소외감을 주제로 일상 속 낯선 나와 마주해본 경험에 대해 풀어낸다. 정승준, 이예림 씨와 함께 톱니바퀴 처럼 정교하게 맞물린 사회 속 하나의 조각처럼 떨어진 듯한 소외감을 연기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공연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가장 젊은 춤의 유형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출연자들과 협의해 총 객석의 절반은 비워두고 적정수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춤, 신예의 데뷔를 주제로 신인들의 출발을 열어온 자리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공연장 내외부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출입구에 손소독기를 비치했으며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공연당일에는 관객들의 체온 감지와 함께 동선확보를 위한 연락처를 수집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인터파크와 문화통신사를 통해 전석 1만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063-272-722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 이하 교육진흥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국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 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방식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 기획안은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아이들과 몸짓 배우기, 아들 손자 도움 없이 나 혼자 영상 만들기 등이다. 이번 공모에는 예술가,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단체 기획자활동가 등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4월 17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기획안 총 200건을 선정하고 상금으로 각 1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선정된 기획안 중 우수 기획안 10건을 선별, 교육진흥원 전문가 상담을 통해 교육 내용과 방식을 구체화하고 시나리오 작업과 영상 제작 등을 지원하여 온라인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작된 온라인 콘텐츠는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 문화포털(www.culture.go.kr), 교육진흥원 온라인자료실(아르떼라이브러리, lib.arte.or.kr), 유튜브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ar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공모전 출품작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는 전국한지공예대전 출품작에 대한 공모 원서접수를 오는 5월 16일까지, 출품작 접수는 5월 15일부터 이틀간 전주를 포함한 전국 6개 도시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당초 5월 초 시상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5월 말 목표로 일정을 연기했다. 접수 분야는 △전통(지호, 지승, 색지, 지장, 지화, 부채, 수록지), △현대(한지조형, 의상, 닥종이인형, 한지그림, 한지부조, 낙화), △기타(문화상품, 민화를 응용한 한지공예, 창작한지, 응용한지) 등 3개 부문이다. 출품 자격은 국내외 제한이 없으며, 타 전시, 공모전 입상작 및 모방작을 제외하고는 출품이 가능하다. 전국한지공예대전은 한지의 본향인 전주에서 매년 열리며, 국가 대표 공모전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지공예문화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자랑하고 있다. 대상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지며, 입상작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10일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자세한 내용 전주한지문화축제 홈페이지(jhanj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전주한지문화축제 사무국 063-271-2503.
오는 5월 15일 공연을 앞두고 있던 전북관광브랜드공연 홍도1589의 개막공연이 2주 연기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정부와 전라북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연 연습을 25일부터 오는 4월 6일까지 2주간 중단하고, 개막 공연 날짜도 5월 29일로 조정했다. 그간 홍도1589의 출연진과 연출진 20여명은 전주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과 연습실에서 오디션과 무대연습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장기화함에 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한 정부와 전북도의 조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결정에 따라 출연 배우와 연출진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도록 예정된 공연장 정비 및 휴연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당초 계획했던 공연 횟수 110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홍승광 상설공연추진단장은 홍도1589 연습 중단과 개막공연 연기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정부와 전북도의 적극적인 정책에 따라 여러 사안을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공연 연습에 참여한 배우들과 연출진에게도 일상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관광브랜드공연 홍도1589는 5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주 4회 일정으로 수목 오후 7시 30분과 금토 오후 3시에 전북예술회관 4층 공연장에서 총 110회 공연할 예정이다.
한말 전북 의병 활동은 어떻게 전개됐고, 31만세운동 이후 전북의 항일독립운동은 어떻게 전승됐는가. 또 항일무장투쟁과 그 결이 다른 문화투쟁은 어땠는가. 26일 열린 31 만세운동과 전북의 항일 독립운동 전국 학술강연회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자리였다. 이날 학술강연회에는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의 한말 전북의 항일 의병활동에 대한 재검토, 이명화 도산학회 회장의 한국독립운동의 항일문화투쟁상과 전북의 문화투쟁, 김종수 군산대 사학과 교수의 31 운동 이후 전북 항일독립운동의 전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강연회 내용을 요약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 박은식은 그의 저서 <독립운동지혈사>에서 의병은 백성의 군대이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종군해 싸우는 자이다고 했고, 나라는 멸할 수 있어도 의병은 멸할 수 없다고 말한바 있다. 한말 의병은 일본군뿐만 아니라 친일세력이 장악한 조정으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아가며 힘겨운 투쟁을 해야만 했다는 점에서 이전 의병활동과는 성격이 다르다. 을사조약 체결 당시 면암 최익현은 충남 정산에 거처하고 있었는데, 연재 송병선의 순절 소식을 듣고 의병 봉기를 계획했다. 정읍 태인으로 내려와 봉기했는데, 이는 전국 의병 항쟁에 큰 영향을 주었고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적 지표가 됐다. 1906년 임실에서는 평해군수를 지낸 강재천이, 남원에서는 양한규가 의병을 일으켰다. 이후 이규홍, 전해산, 이석용, 문태서의 의병활동이 이어졌다. 1908년 10월부터 1만여 명의 호남의병토벌대가 편성돼 3차에 걸쳐 의병들에 대한 포위 공격을 감행하니, 몇백의 수에 불과한 의병집단은 무너지게 됐다. 전북 한말의병은 1907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이는 18세기 이후부터 싹튼 자각의식과 민주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이해 될 수 있다. 31운동 이후 전개된 문화운동은 크게 봉건적 질서를 개혁해 근대사회로 나가려고 한 경향과 일제에 저항해 민족 정체성을 보존해 나가고자 문화운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항일 문화운동은 일제 식민지 통치를 거부하고 한민족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자 한 몸부림이었다. 일제강점기 교육언론학문예술종교 등 각 분야에서 항일 문화활동은 직접적인 독립투쟁은 아니었지만, 민족문화의 수호는 물론 국내외 독립운동의 역량을 성장시킨 정신적 에너지가 되었다. 문화투쟁의 한 예는 1928년 4월에 일어난 전북기자대회사건이다. 이는 일제 경찰이 집회 절차를 문제 삼아 전북지역 신문기자들과 사회운동가들을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언론 탄압사건이다. 신간회 결성 이후 전국적으로 전개되던 각종 언론집회 자유 요구에 대한 일종의 견제 조치이기도 했으나, 일제는 전국 언론계뿐만 아니라 호남의 항일적 분위기를 더욱 가열시킬 가능성이 있자 서둘러 무죄 방면했다. 문화운동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으로 일부 변질되기도 했지만 해방까지 꾸준히 이어졌고, 오늘날 한국문화 전통과 문화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바탕이 됐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 문화투쟁의 가치는 독립운동의 한 노선과 방략으로 적극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북 지역 31 운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인식돼왔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은 조선총독부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서 실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1914년에 결성된 독립의군부의 경우, 각 지역 대표 302명 중 전북 인물이 144명으로 다른 곳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북에서 독립운동을 지도할 인적 기반이 없어 전북지역의 31 운동이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은 허구인 것이다. 전북에서 31 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은 군산 옥구지역으로, 기독교계 사립학교인 영명학교 교사들에 의해 주도됐다. 임실에서는 3월 10일 오수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시위를 시작으로 15일부터 23일까지 시위운동이 전개됐다. 전주에서는 3월 4일 선언서가 배포되고, 13일 천도교기독교인 150여 명이 시위를 벌인데 이어 14일 기전여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600여 명이 시위를 벌여 90명이 체포됐다. 종교계와 학생, 노동자, 농민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전북 31 운동은 1920년대 이후 농민운동, 노동운동, 청년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의 계층을 다양하게 하는 토대를 형성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땅! 전라도의 비옥한 땅은 착취와 수탈의 현장이 되어, 오히려 민중에게는 아픔과 고난의 땅이었다. 민중들은 자유를 탈취하고자 투쟁과 항쟁으로 혁명의 꽃을 피웠고, 미래의 우리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담았다. 세월의 풍상을 머금은 야산의 잡목을 활용해서 거대한 고래 형상을 만든 설치작품이다. △박경식은 서울, 토쿄, 전주에서 개인전 7회, 아시아현대미술전, 강을 품은 바다, 백제의 재발견, 자연과 사람들 등에 초대출품 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재단 대표이사 공모 서류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표이사 후보 원서를 접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마지막 날인 20일 총 4명이 접수했다. 임추위는 지난 24일 후보 서류 심사를 진행했다. 서류심사 평가요소는 각각 △전문적 지식과 경험(20점) △합리적 경영의지(20점) △리더십 및 능력(20점) △공공성과 경영성의 조화 및 잠재적 소양(20점) △공공기관 임원으로서의 윤리관(20점) 등 5개 항목이었다. 임추위가 서류심사 단계에서 적격자를 선정하지 못함에 따라, 재단은 오는 4월 1일 대표이사 공모를 재공고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최성용 사무처장은 24일 열린 서류심사에는 임추위 8명 전원이 참석했다. 평가항목에 따라 엄정하게 심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공고 등 절차를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임추위는 전북도의회 추천 3명, 전북도 추천 3명, 재단 추천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