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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이 <가람 이병기 전집>(간행위원장 김익두 교수) 중 가람 일기를 다룬 6~8권을 간행했다. <가람 이병기 전집>은 전북대가 개교 70주년 기념 기획 출판사업이며, 5년에 걸쳐 총 30권을 펴낼 예정이다. 가람일기는 그동안 일부만 선별해서 출판됐으며, 그 전체가 종합주해 형태로 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문일기 부분의 탈초와 번역주해는 유화수(호원대 교수, 전집 간행위원)와 황제문(서울대 규장각 교수)가 맡아 작업했다. 앞으로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은 시조론문학사국문학개론 등 20여 권을 간행할 계획이다. 간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익두 교수(인문대 국어국문학과)는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분량의 전집이다 보니, 그동안 자료의 수집 정리와 주해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행초서 한문일기 부분의 탈초와 주해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내년 연말까지 전집을 완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끝말이 이어지면서 상상의 세계가 생겨난다. 어린이를 위한 끝말잇기 놀이가 동시를 만났다. 박성우 시인의 새 책 <끝말잇기 동시집>(비룡소)에는 시 짓기 원리에 쉽게 접근함으로써 아이들이 폭넓은 어휘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동시 40편을 재미난 만화와 함께 실었다. 이 책의 탄생기는 이렇다. 끝말잇기 놀이를 가지고 더 재미있고 신나게 노는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던 중 끝말에 어울리는 낱말을 이어 끝말잇기 동시 쓰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박성우 시인은 초등학생인 딸에게 숙제 검사를 받듯 보여주고 아이가 재미있어하던 것으로 골라 넣었다고. 초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소개된 말 잇기는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끝말과 끝말을 이어 누구나 재미난 시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시에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로운지 새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만화는 <눈물바다>, <커졌다!>, <간질간질> 등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온 그림작가 서현 씨의 작품이다. 정읍 출신인 박성우 시인은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과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서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과 동시집 <불량 꽃게>, <우리 집 한 바퀴>, <동물 학교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첫 말 잇기 동시집> 등을 펴냈다. 이밖에도 청소년 시집, 산문집, 어린이책, 그림책 등 청소년을 위한 여러 책을 쓰고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아침에는 겨울의 찬 기운이 코끝을 간질이다가도 한낮이 되면 여전히 땀이 은근하게 맺힌다. 날씨처럼 도통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날, 시집 한 권을 펼쳐 들었다. 시인의 시에는 저마다의 향기가 짙게 묻어났다. 다양한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지금, 이 계절에 딱 읽어야 할 시집이 있다. 김형미 시인의 시집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이다. 시집을 넘기고 있으면 찬바람을 맞으며 헛헛해진 속이 따뜻한 다독임을 받는 것 같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김형미 시인의 시집을 펼쳐보시라. 시집은 자꾸만 지나간 것을 곱씹어보게 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더 시를 향수(享受)하게 된다. 바다는 끊임없이 출렁이는 진한 소금 내가 난다. 짠 내를 걷고 나면 붓의 진한 묵향이 휘감고 지나간다. 빗소리가 들리는 바닥에 피는 꽃은 비를 맞은 것들의 향기가 난다. 시원한 바람 분다고 여름이 다 간 것은 아니야 / 꽃이 지고 말랐다 해서 그 나무가 죽은 건 아닌 것처럼(입추(立秋) 中)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자꾸만 떠나며 잊은 것들에 대한 기억이다. 다 지나갔다고 해서 내가 아니었던 적이 없는 것처럼. 시인의 시는 후각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인이 마주한 향기가 독자의 눈앞에 펼쳐진다. 조기 떼 우는 소리를 듣습니다 / 서해 바닷가 하늘 한 귀퉁이 물고 / 해가 집을 잡아 들어가는 게 보입니다 / 다 두고 돌아와 / 온 산이 욱신욱신 단풍 들어가는 것도 / 사나흘 안으로 큰 비가 오려는 것이겠지요(수성당 中) 시인의 시어는 자꾸만 오감을 예민하게 만든다. 들리지 않는 것이 들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마치 이전에 본 적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렇게 낯선 풍경들을 따라 시인의 기억을 쫓으면 어느새 독자는 마음 가장 안쪽까지 도착할지도 모른다. 속절없이 잊고 지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책을 닫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무엇에 쓰겠다고 당장 그리도 많은 것들을 붙잡고 싶었는지. 딱 한 가지만 떠올리며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딱 한 가지씩만 용서하며 살고 싶다(가을 中)라고 하면서도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시월 中)하고 바라던 시인의 마음처럼. * 최아현 소설가는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분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공저로 <천년의 허기> 등이 있다. 현재는 꿈다락 일상의 작가 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행은 걷기보다 빠르고 자동차보다 느린 자전거가 제격이다. 여행지의 풍경을 천천히 둘러보고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끝없이 이어진 자전거 길을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고 달리는 기쁨을 아는가. 여기 자전거와 함께라면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는 에너지가 있다. 자신의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체험기를 담은 책 <배낭 메고 따르릉>(신아출판사)을 펴낸 오동표 씨는 자신을 자전거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 라이더라고 칭한다. 시간만 있으면 산악자전거를 타고 길 위에서 땀을 흘렸다는 오 씨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그냥 지나친다면 얼마나 아까운 손실인가 생각했다며 자전거와 함께 천리길을 달리며 보고 느낀 생각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이 책은 △국토종주 자전거길 633㎞ △4대강 자전거길 538㎞ △그랜드슬램 자전거길 606㎞ 등 3부로 나눠져 있다. 13차에 이르는 라이딩을 통해 만난 전국 곳곳의 풍경 사진도 함께 실어 여행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그동안 여행 중 겪은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비롯해 다양한 여행노하우를 꼼꼼히 메모해온 덕분에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담긴 책이 완성됐다. 부록으로는 즐거운 자전거 여행을 위한 준비물과 행동요령을 비롯해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 안내도를 수록했다. 오동표 씨는 은퇴 후 자기계발과 도전정신을 위한 값진 경험을 채우고자 25년간 꾸준히 도전해온 백두대간 그랜드슬램 종주 산행을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다져진 체력 덕분에 자전거 페달을 자신 있게 밟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오동표 씨는 1956년 전남 화순 출신으로 전북일보 총무관리국장으로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쳤다. 전주에서 생활하며 방화관리 대상, 신문협회 대상, 에너지절약 전북도지사 표창, 한국도로교통안전공사 교통안전 감사패 등을 받았다.
기억이 인간을 만든다. 기억을 지우면 그 존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그가 형성한 인간관계도 그가 꾸었던 꿈도 그가 경험한 세상의 모습도 하나도 남지 않기 때문에. 황준 시인의 첫 시집 <기억의 바다>(지성의 상상 미네르바)에는 기억을 주제로 지은 시가 자주 등장한다. 세월호 청문회장에서 / 울분을 삭히지 못해 / 일침을 가하던 잠수사가 / 기억의 바다로 떠났다 - 기억의 바다 중. 그의 시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것들을 소환하고, 그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운다. 황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사랑과 절망, 욕망을 자극하는 한줄기 빛이 되어 어둠이 깊어질수록 꺼질 줄 모르른 불꽃, 시는 인간을 불타게 한다며 삶의 이야기를 모아 시집 <기억의 바다>에 싣고 푸른 영혼의 섬을 향해 출항 신고를 한다고 밝혔다. 시집은 1부 감꽃 필 때, 2부 어머니의 강, 3부 겨울밤의 이야기, 4부 꽃을 위한 관음 등 4부 114쪽으로 구성됐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황준 시인은 상실과 결핍을 벗어나기 위해 점점 사라져 가는 공존과 사랑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한다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시의 특징이고 장점이다고 평했다. 전주에서 태어난 황 시인은 지난 1988년 시 세계 동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변호사 황선철 사무소에서 일하며 시를 쓰고 있다.
이 소설은 내가 태어난 진안을 배경으로 썼습니다. 천변을 따라 들어선 오래된 가게인 양조장, 장시계점과 쌍다리 다방 같은 곳들. 지금 이 순간 다시 읍내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그때 헤어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고요한 작가가 단편소설 오래된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아직 잊지 못하고 있는 과거의 사랑, 그리고 또 새롭게 시작될지도 모를 그런 사랑. 주요 등장인물은 마흔을 앞둔 주인공 은석, 크리스마스에 은석과 맞선을 본 이름 모를 여자, 은석의 첫사랑 요안나, 요안나와 결혼한 은석의 친구 우영. 세상에 내려놓지 못할 건 없어요. 사랑했던 남자를 잊기 위해 페루의 마추픽추에 갔다며 주인공 은석에게 건네는 맞선녀의 이 말은 꽤 긴 여운을 남긴다. 맞선의 공간이자 재회의 공간인 진안 마이산 돌탑 아래, 과연 은석은 옛 사랑 요안나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맞선녀는 내려놓음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됐지만, 은석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작가는 진안에는 어머니가 살고 계시다. 소설집을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어머니와 시간을 보냈다며 오랜만에 돌아온 시골집이 평온했다고 했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처음으로 소설 속에 끼워 넣었다고 했다. 이 소설에 실린 사랑 이야기는 아마도 작가의 그것과 닮았을지도. 이서안 소설가는 리뷰를 통해 오랜 시간 속에서도 만남과 헤어짐의 애틋한 서정성은 사랑의 본질로 치달아 지금까지 계속된다며 마이산 돌탑과 마추픽추를 병렬해 사랑의 단면을 호소력 있게 보여준다고 했다. 이 소설 오래된 크리스마스는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소설가 다섯 명의 작품과 함께 <나, 거기 살아>(문학나무)로 엮어졌다. 강이라문서정박지음이서안정정화 작가가 각각 아름답고 낯선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고요한 작가는 진안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배웠다. 지난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미국 번역문학 전문저널 <애심토트>에 그의 단편소설 종이비행기가 번역 소개됐다. 부지런히 작품을 준비해 내년에는 단편소설집을 펴낼 계획이다.
지난 2008년 <노래하는 산수유 꽃>를 시작으로 2~4년마다 산수유를 제목에 넣어 수필집을 만들어왔던 이수홍 작가가 다섯 번째 이야기를 펴냈다. 이번 책 이름에도 역시 산수유가 들어갔다. 4년 전 글쓰는 산수유가 <글 읽는 산수유>(도서출판 북매니저)로 돌아왔다. 이수홍 작가는 1937년 전남 구례산동에서 태어나 전북경찰 경정으로 정년퇴직을 했다. 2007년 <대한문학> 수필로 등단해 이듬해부터 10여년에 걸쳐 다섯 권의 수필집을 썼다. 그가 책에서 빠지면 서운할 존재가 돼버린 산수유의 유래를 찾아가보니 이번 책에 실린 글 중 구례산동산수유 꽃 축제가 눈에 들어온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는 봄이면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리는데 매년 참석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2013년 축제 때에는 산동산수유문학회를 결성해 회장을 맡기도 했다고. 동인지 <산동산수유문학>을 발간하고 인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을 열어 상장과 상금을 듬뿍 줬다. 고향 벗들과 초등학교 동창회를 만들어 축제 때마다 동창회를 열다보니 으레 고향을 생각하면 산수유를 빼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런가하면 산수유의 사전적 의미와 생김새와 특성, 관련 애화와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고향의 자랑이자 얼굴인 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지역 후배들을 격려하는 마음이 모여 지리산 정기를 닮은 산수유처럼 전국에 전해진다. 이밖에도 손주가 쓴 편지와 그림 선물, 결혼기념일의 추억, 경찰공무원 재직시절 일화, 전북도립국악원 국악 공부일기,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나는 글이 오랜 시간 쌓여 있다.
작품설명 : 빛의 화가라 불리기도 하는 권영우 화백은 흰색에 대한 애정과 철학적인 깊이를 찾아내고자 했다. 붓과 먹의 사용에서 벗어나 종이만으로 동서양의 한계를 넘는 순수 추상회화에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한지를 오려내고 찢고 붙이고 떼는 과정을 더하면서 평면에서 입체로, 통일에서 파괴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그의 작품은 현대미술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다. 인간 정신과 물질의 만남이라고 규정지어지는 이원론적 예술 행위의 의미는 그 양자의 동질화로 승화시켰다. 프로필 김호득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국전심사위원, 한국미술대상전심사위원, 중앙미술대전심사위원, 국전초대작가, 중앙대학교미술대학교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장, 중앙미술대전운영위원, MBC미술대전운영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다는 시인은 손에서 책을 놓은 청소년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청소년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세상을 글로 표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주 한일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정재영 시인의 세 번 째 시집 <탁란>이 출간됐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지만 청소년들과 늘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청소년들이야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희망의 꽃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집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담담한 어조와 섬세한 서정이 잘 나타나있다. 더불어 역사를 인식하는 날카로운 자세가 자신의 경험과 맞물리기도 한다. 그의 시 꿈이 없는 청춘에게와 고삼풍경에서는 불확실한 미래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아파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위로가 담겨있다. 청춘과 바람, 그리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인은 삶을 그리고 있다. 순창 출신으로 자유문학을 통해 1993년 등단한 정 시인은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와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에 이어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편집국장, 국제펜문학 전북위원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등 전북 문학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의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북문학관에서 지역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 청소년에게 문학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문집> 2권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가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전북에 청소년 복합 복지관을 만들어 이들이 언제든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전북을 빛낼 인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 여정에 국어교사와 시인으로서 함께 하며 문학의 힘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이리향제줄풍류(제83-2호) 정기발표회가 오는 11월2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된다. 향제줄풍류는 지방 풍류객들의 호방한 음악성이 반영돼 흥취가 높은 전통음악으로 9~15개의 음악을 이어 연주하도록 짠 기악합주 조곡을 악기편성과 조에 따라 현악 영산회상, 관악 영산회상, 평조회상으로 나누는데 이 중 현악 영산회상을 줄풍류라고 한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이리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줄풍류로 거문고, 가야금, 양금과 같은 현악기가 주축이 돼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와 같은 관악기와 장고가 함께 편성돼 전통음악의 깊은 풍류를 잘 들어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리향제줄풍류보존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로 영산회상곡 중에서 본영산 합주, 짧은 별곡(세환입염불타령군악), 판소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리향제줄풍류 오석신 보존회장은 이번 정기발표회는 이리향제줄풍류 본래의 원형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둬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일상을 풍성있게 채워줄 공연 소식이 찾아왔다. 한달에 한번 쯤은 문화의 향기로 일상에 새로움을 주는 게 어떨까. 전주시립국악단 소확행 콘서트가 30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을 채운다. 전주시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관현악 팔도민요연곡과 얼씨구야, 대금협주곡, 판소리 수궁가, 태평소시나위 등 다채로운 우리소리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30일 오후 7시 30분 클래식과 재즈가 어우러진 퓨전퍼커션 밴드 POLY의 무대가 펼쳐진다. 클래식 음악에서 얻은 영감으로 재즈, 펑크, 블라질리안, 아프로큐반 등을 섞어 평소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더 새로운 클래식을 그려낼 예정이다. 군산예술의전당에서는 30일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하우스콘서트를 마련했다.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국내 슬라이드 기타의 1인자 CR태규와 함께 한다. 30일 오후 2~4시 고창문화원 다목적실 공연장에서는 오케스트라와 남도민요, 판소리, 연극공연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2019 지방문화원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도리꽃 피었네 귀경가세 공연을 올리는데 강의와 공연, 민속놀이 체험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31일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포크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박학기, 강인봉, 박승화 등 20년 이상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의 길을 걸어온 세 남자가 가요와 팝송 등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주옥같은 음악을 풍성한 사운드에 담는다.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재단을 이끌어 갈 제3대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직무수행요건과 자격요건으로 나뉘어 제시됐다. 문화예술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있고, 재단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 문화예술문화관광경영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경영과 행정능력을 보유한 인물, 조직화합과 경영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친화력이 있는 인물 등이다. 원서는 11월 1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15일간 재단 경영지원부에서 방문 및 우편 접수하며, 임원추천위원회는 11월 19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가리고, 2차 면접 전형을 거쳐 후보자 복수 추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재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후보자 1명을 전북도의회에 통보하게 되며, 전북도의회는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증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며, 경영성과이행실적 평가를 통해 연임할 수 있다. 한편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북도 추천 2명, 전북도의회 추천 3명, 재단 추천 2명 등 총 7명이며, 학계 2명과 문화예술계 5명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https://www.jbct.or.kr/post/567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경영지원부 임원추천위원회 담당자 063-230-7412.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베르디의 음악이 흐른다. 전쟁과 사랑을 둘러싼 두 형제의 비극을 어떻게 그려낼까. 호남오페라단 제48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11월 1~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막을 올리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공연을 앞두고 29일 연습이 한창인 현장을 찾았다. 모악당 지하 1층 연습실에서 진행된 이날 연습에는 레오노라역의 소프라노 조현애, 만리코역의 테너 이동명을 비롯해 아주체나역의 최종현, 루나백작역의 김동식 등 2일 공연을 앞둔 한국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서 협연하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 단원들도 자리해 막바지 호흡 맞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초청한 제작진도 배우들과 극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실전과도 같은 진지한 눈빛으로 연습에 임했다. 극이 2막에 접어들자 사랑과 전쟁이 빚어낸 두 형제의 비극을 그린 만큼 주연 배우들의 몸짓과 목소리는 고통과 증오 같은 무거운 감정으로 물들었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아주체나의 절규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연적이 되어 만난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이 벼랑 끝으로 내달리며 극은 절정을 그린다. 2막 아리아 중 대장간의 합창에서는 새벽을 깨우는 집시들의 합창으로 가득 찬 무대를 선보인다. 합창이 끝나면 가르치아가 만리코가 된 과정과 아주체나의 들끓는 복수심이 드러나면서 비극의 실마리가 하나둘 밝혀진다. 이탈리아 초청 지휘자인 로렌쪼 카스트리오타는 전주공연을 통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 오페라무대에서 한국가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오리지널 가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탈리아 가수와 한국 가수의 무대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 또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훌륭한 무대로 관객들을 기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에 대해서도 이번 공연을 위해 전주시립교향악단을 만나면서 지난 공연에 대해 들었다며 시벨리우스 등 굉장히 어렵고 수준 높은 곡을 선보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오페라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세계적인 연출가로서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 된 마르코 푸치 카데나는 공연을 준비하는데 더욱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연출가는 항상 조금 더를 원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잘 따라와줘서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해마다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한다는 그는 조장남 단장은 좋은 소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호남오페라단 공연에 오면 좋은 오페라 가수를 만날 수 있다며 출연진 캐스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에 덧붙여 이번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여러 인물의 감정으로 드러나는 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모든 역의 아리아가 전부 아름답지만 2막과 3막으로 이어지는 불길의 이미지가 극의 주제를 드러내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는 마음, 사랑을 뒤로 하고 수녀원에 가려했던 여인의 심정 등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에 주목해보세요.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든 극을 선사할 것입니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칭송받는 지휘자, 연출자와 이번 무대를 함께 만들 수 있어 무척 보람이 크다며 1일과 3일 두 번 공연하는 이탈리아팀과 2일 선보이는 한국팀의 다른 매력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통의동 보안여관 최성우 대표가 남원을 찾아 오래된 여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들려준다. 오는 30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소극장 예음헌에서 열리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 이야기 손님 최성우 대표는 2007년 통의동 보안여관을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했다. 2017년에는 보안여관 옆에 숙박, 서점, 카페 겸 바, 갤러리를 한 건물안에 모은 보안 1942를 열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오래된 여관에서 보고, 자고, 먹고, 읽다라는 주제로 문화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현재는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를 비롯해 일맥문화재단 이사장,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디종대학에서 문화경영과 정책 최고전문가 과정을 졸업했다. 이어지는 우리음악 즐기기 시간에는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가 무대에 오른다. 뮤르(MuRR)는 Music+Rest+Refresh의 앞글자를 따 이름지었는데, 우리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기분전환을 도와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 달에 한 곡을 창작해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는 다달달달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우리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특색 있게 표현하는 뮤지션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가리봉 블루스, Wind Swing, LiberTango, 꽃타령, 신고산타령 등으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줄 예정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 30분전부터는 로비에서 관객들에게 차(茶)를 제공한다. 문의는 전화 063-620-2327.
전주 인후문화의집(관장 고미숙)이 30일 Inhoo 성과공유회 Day를 연다. 올해 인후문화의집이 추진한 기획공모 사업을 주민과 함께 되짚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인후에서 추억을 나누다를 비롯해 미디어 아지트, In Who?, 연극 [뮤지컬] 하자! 등 올해 사업의 결과물 전시와 영상상영 등이 마련됐다. 먼저 인후에서 추억을 나누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9 따로 또 같이-우리 동네 문화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주민의 시선으로 지역을 새롭게 해석하고 사진 아카이브 활동을 통한 생활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관련 성과물은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지트, In Who?는 2019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30일 오전 10시 이와 관련한 홍보영상 상영회가 열린다. 연극[뮤지컬]하자는 2019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공연예술 동아리 확장과 협업을 모색했다. 30일 오후 7시부터 성과공유회와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프로그램 참여와 문의는 인후문화의집 063-247-8800.
전북영화연구회(회장 장세균)가 백학기 감독의 단편영화 시인 황동규와 우는 여자를 상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1일 전주시청 옆 성지빌딩 월드시네마. 백학기 감독은 영화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고창 출신으로 중학교 영어교사, 기자, 배우를 거쳐 영화감독을 하고 있으며, 글을 짓는 시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시선집 <가슴에 남아 있는 미처 하지 못한 말>(도서출판 더클)을 펴냈다. 원광대 재학시절 여름방학 동안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를 타기도 했다. 단편 시인 황동규는 젊은 시인이 겪는 상실과 슬픔을 주제로 한 28분짜리 작품이다. 신인배우 박초록과 황동규 씨가 주연을 맡았고, 배우 오만석 씨가 특별출연했다. 서울 마포와 잠수교, 경북 울주의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5일간 촬영했다. 우는 여자는 강원도 속초의 사찰을 찾아나선 젊은 여성이 끝내 오지 않는 스님을 기다리다 귀경하는 영상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두 눈 멀쩡히 뜨고 길을 잃었다. 북두칠성 그 국자 끝을 따라가면 박혀 있던 붙박이별이 사라진 뒤, 난바다 어디쯤인지, 내가 누구인지 알 길 없었다. 암초에 걸린 듯 오도 가도 못 했다. 막막한 가슴팍만 주먹으로 쳤다. 빈 배 한 척 부서질 듯 흔들렸다. 이제 그대 있어 길이 보인다. 비바람 거세고 거친 파도 밀려드는 이 밤이 안심인 건, 방파제 끝 거기 나침반인 듯 서 있는 그대 때문이다. 막막한 내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먼바다에 나갈 수 있었던 것, 깜박깜박 꺼지지 않는 당신 생각 때문이다. 칠흑 같은 세상, 눈을 씻고 본다. 사라질 듯 가물거리는, 그대 분명 한 점 불빛이다. 대낮에도 캄캄한 내게, 맨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는 내게 그대는 오늘도 한 잔 소주를 따라준다. 내일도 모레도 짠 내 나는 바람이 뺨을 갈기고 안개가 짙을 것이나, 지친 어깨 받아주는 그대로 하여 숨통이 트일 것이다. 갑갑한 내가 끔벅끔벅 망망한 바다를 본다. 숨을 고른다. 하늘의 붙박이별이 내려온 당신, 한낮에도 불빛이다.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에 노문환 작가의 거문고가 선정됐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는 28일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비롯한 입상작 109개 작품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노문환 작가의 거문고는 외형상의 수려함뿐만 아니라 악기의 기능성을 고려한 울림과 음색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국무총리상은 재료와 기법 등에서 전통에 기반을 둔 조형성이 돋보이는 최윤희 작가의 홍색토주 겹 장저고리와 백주 홑 장저고리가 차지했다. 이밖에 김경희 작가의 책거리 8폭 병풍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이정의 작가의 책거리 자수 8폭 병풍이 문화재청장상을 각각 받게 됐다.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지난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44회째를 맞았으며, 전통공예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국가 공모전이다. 올해 전승공예대전에는 금속악기옻칠자수 등 총 12개 부문에서 276개 작품이 접수됐다.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시상식과 개막식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사무국 02-3453~1685~6.
지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로 첫 발을 뗀 전북독립영화제가 19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전북독립영화제가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 전주고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CGV 전주고사 1관. 이번 상영작은 국내와 지역의 영화 40편으로, 국내경쟁 23편(단편 19편, 장편 4편)과 온고을 경쟁 6편(단편 5편과 장편1편)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단편영화 3편이다.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 국내외 영화제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BEFF감독의 유월, 올해 10기 수강생 배출로 10주년을 맞이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작지원작인 유준상 감독의 탑차, 낙태의 현실에 양면의 첨예한 질문을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던지는 영화인 이우수 감독의 다운이 영화제의 문을 연다. 전북 이외의 우수한 지역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초청 3편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메이드 인 전북 5편을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보인다. 올해 초청 섹션에서는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상영작으로 대구퀴어문화축제 10년의 성장기를 다큐로 만든 박문칠 감독의 퀴어 053과 강원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 메이드인 강원대표로 선정된 김다나 감독의 여름비가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 부산지역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가 상영된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활발하게 제작된 지역영화를 감상하며 다양한 지역의 영화인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메이드인 전북 섹션에서는 온고을 경쟁부문 상영작을 제외하고 전북지역에서 다양한 경로로 만들어진 우수작품을 상영한다. 올해는 동물원, 높은 마음, 공, 지우개, 우리는 불스다등 총 5편의 단편영화가 전북을 알린다. 2019 전북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멀쩡히 살구 있는 우릴 보라다. 포스터는 각자의 영역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이미지화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소중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지금 어디에 있든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며 모두들 지구에 굳건히 발을 딛고 멀쩡히 잘 살고 있고, 이것이 전북독립영화제가 존재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밝혔다. 올해 시상내역은 옹골진상(대상), 다부진상, 야무진상, 배우상, 관객상 각 1편씩이다.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19년을 열심히 달려온 지역의 작은 영화축제 전북독립영화제가 매년 예산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어려운 독립영화 제작 환경에서 활동해온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극장을 찾아 함께 즐겨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9 전북독립영화제와 관련한 내용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jifa.or.kr)에서 확인하거나 전북독립영화협회(063-282-3176)에 문의하면 된다.
20세기 최고의 창극 전성기를 누빈 명인명창들이 남원에 모여 소리잔치를 벌인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대한민국 판놀음-창극 오늘을 만나다 폐막공연. 30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창극의 별 이야기- 명불허전 무대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무대는 흥보가심청가춘향가수궁가 중 널리 알려진 눈 대목만을 모아 들려주는 공연으로 국내 최고의 명창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다. 먼저 윤충일신영희왕기철 명창이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조통달유수정김학용 명창이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을 들려준다. 이어 김일구서진희 명창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선보이고, 왕기철박애리 명창이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전한다. 또한 안숙선김학용 명창의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김영자왕기석서진희 명창의 춘향가 중 어사장모 상봉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신영희박양덕김수연안숙선김영자유수정이난초 명창은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무길김청만원장현한선하이태백김성아 명인이 수성반주를 맡았고, 박애리 명창이 사회를 맡아 공연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판놀음-창극 오늘을 만나다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창극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한 무대다. 앞서 국립민속국악원은 지난 23일 토크옛설 토크콘서트 옛설2, 별별창극 꿈인 듯 취한 듯과 26일 별별연희 경기웃다리풍물, 별별창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 공연을 이어왔다. 왕기석 원장은 동편제 탯자리에 위치한 남원에서 대한민국 창극단체의 구심점이 되어 창극계 이슈를 만들고 새로운 전성기를 꿈꾼다며 이번 무대가 창극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 예약제로 전화(063-620-2324~5) 또는 카카오톡(국립민속국악원 친구 추가)으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http://namwon.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3-62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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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총 1927편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