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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문거리의 인문학적 역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문학 자원이 참여하는 동문 인문학 탐색 콘서트가 14일 오후 7시 동부시장 농협은행 맞은편 청년음악극장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동문 인문학 탐색 콘서트에서 전주 人의 자부심을 주제로 전주와 동문거리의 역사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혜련 가야금병창, 임지선 서예가, 최진주 성악가의 콜라보공연으로 공연과 강연이 융합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문학 전문가인 박하늘 이음 에듀테인먼트 대표가 참여해 전주와 동문거리의 역사를 기반으로 전주인이 가져야할 자세와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40년간 동문거리를 지켜온 최웅제 한가네서점 대표의 공유책방 사장님이 소개하는 이달의 도서 추천 코너를 진행한다. 한편, 동문 인문학 탐색 콘서트는 지난 6월과 8월 두차례 열려 인문학적 역사성을 기반으로 동문거리에 인문학이 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헌책방 벼룩시장 등 다양한 인문학 프로젝트와 함께 운영돼왔다.
서양화가 박경숙이 화폭에 담긴 예술의 향기로 전주추모관 신관 문화공간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박경숙 화가의 12번째 개인전 시간속으로에서는 화가 본인의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박경숙 화가가 학창시절부터 롤모델로 삼고 따른 하모니즘의 창시자 故김흥수 화백(1919~2014)의 유작도 함께 소개한다. 박경숙 화가가 제시하는 화면에는 백색 충동을 통해 자연과 호흡하고자 하는 예술적 의미가 담겨있다. 제멋대로 치댄 나무, 모난 돌의 흔적들, 대기에 휩싸인 풀숲, 뒤틀린 나뭇가지 등 자연에서 추출된 파편에서 그림의 대상을 찾았다. 다채로운 색상 표현은 화가가 지향하는 비구상적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현재, 미래인지 모를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화폭이 시선을 끌어당겨요. 백색으로 덮인 은밀한 화면에는 자신의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지 않은 대상이 숨어있죠. 이번 전시를 통해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이는 故김흥수 화백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김 화백의 장남 김용환 씨가 소장하고 있는 2점과 박경숙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3점 등 판화, 크로키, 유화 작품을 전시할 예정. 1919년 함흥에서 태어나 동경 미술학교에서 유화를 공부한 김 화백은 17세에 유화 방의 정물로 특선을 수상하고 27세에 서울 동화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구상과 추상이 병존하는 화면구조의 종래 회화적인 개념을 뿌리째 흔드는 혁명적인 논리를 제시한다. 구상과 추상을 대립하는 개념으로 봤던 기존의 시각이 고정관념이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경숙 작가는 중학교 재학시절 미술을 공부하며 김 화백의 작품을 선망해왔다며 지난해 초 김 화백의 장남 김용환 대표와 연락이 닿았고 이번에 전주에서 김 화백의 작품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복나무 Ⅲ, 전설, 싱그러운 날 등 구상과 추상이 완벽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조화미를 보여주는 故김흥수 화백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전주시 완산구 효자공원 내 승화원 입구에 있는 전주추모관(대표이사 최이천)은 옛 하늘정원을 새단장해 지하 1층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추모관이 단순히 고인을 애도하는 엄숙한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임공연전시 등 문화 향유를 통한 휴식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무료 대관전시와 동호회 공연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창극의 새로운 변화를 풀어내겠다는 각오로 10월 한 달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예음헌, 놀이마당에서 매주 다채로운 창극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9일 예원당에서 열린2019 대한민국 판놀음 개막공연에서는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무대에 올라 판놀음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1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만세배 더늠전, 12일 연희공방 음마깽깽의 연희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와 소리꽃가객단의 창극 적벽에 불 지르다가 놀이마당과 예원당 무대를 채웠다. 창극공연은 별별창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낮 1시 30분 야외놀이마당에서는 별별연희가 찾아온다. 또한, 창극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옛설(藝設)에서는 창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이야기를 나눈다. 16일과 23일 오후 3시, 두 차례 예음헌에서 열리며 100석 한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일원에서는 △16일 남원시립국악단 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 △19일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 옹고집 △23일 국립국악원 창극 꿈인 듯 취한 듯 △26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연희 경기웃다리풍물, 정읍시립국악단 창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 등 매주 다채로운 창극과 연희로 흥겨운 판을 펼친다.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의 폐막공연은 30일 오후 7시에 창극의 살아있는 역사인 명인명창을 망라하는 명불허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창극의 전성기를 주름잡았던 여러 눈대목을 그 시절 명창이 직접 보여주고 들려줄 예정이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창극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할 기회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창극의 큰 판이 이제 시작됐다면서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을 통해 창극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전화(063-620-2324~5)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전주문화재야행과 전주대 HK+연구단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이하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에서 추진한 문.활.탄(문화재활용가의 탄생) 공모전에서 한양대전북대전주비전대 재학생 4명이 장원을 차지했다. 차상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차하는 선문대학교 학생들이 차지했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은 지난달 21~22일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전라감영,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오목대 등 전주지역 문화재를 활용안과 지역특화형 콘텐츠 개발 방안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전국 12개 대학의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한양대전북대비전대 학생들이 결성한 On goal(온고을)팀은 철저한 사전조사로 최신 트랜드를 반영했고, VR(가상현실) 기술과 한옥마을벨트를 결합한 역사체험형 전시와 문화체험형 콘텐츠를 기획해 대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온다라 지역인문학센터와 공동주관하면서 백진우 센터장, 황태묵 HK연구교수를 포함한 실무자 5명, 전주야행추진단 관계자 3명이 진행자로 참여,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힘을 보탰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전북투어패스카드를 지원, 더욱 많은 문화재를 다양하게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전주의 문화재에 신선한 상상력을 버무리고 도시의 활력을 만드는 문화재 활용가로 거듭나는 현장을 마주해 기쁘다고 전했다.
전주해피콰이어(단장 문희태)가 지난 4일 서울 KBS홀에서 열린 제8회 전국 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전주해피콰이어는 평균 연령 70세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황혼 합창단. 국립합창단이 주최하는 전국 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는 60세 이상의 남성여성 또는 혼성으로 구성된 순수 동호인 어르신 합창단들의 경연으로, 올해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3개 합창단이 기량을 겨뤘다. 전북 대표로 참가한 전주해피콰이어는 사랑의 예술, 못잊어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무반주 합창을 시도해서 부담이 컸지만 1년여의 연습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문희태 단장은 올해 경연에는 10여 명의 단원이 병환으로 불참하게 돼, 참가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며 단원들이 초심을 지키기로 마음을 모아 무대에 섰다. 최관의 지휘와 이영신의 반주에 맞춰, 단원들이 삶을 노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해피콰이어는 오는 26일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23회 대통령상 전국 합창경연대회에 전북 대표로 본선에 진출,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전북대 미술교육과 동문이라는 공통분모로 출발해 미술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활동해온 녹색종이가 14일부터 19일까지 전주 gallery숨에서 그룹전을 연다. 전업 작가와 미술교사로 구성된 녹색종이 회원들은 이심전심의 친밀감을 유지하며 30년 가까이 해마다 예술세계를 펼쳐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7명이 각각 색다른 입체와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동헌, 양미옥, 류재현, 김용석, 안규태, 오병철, 이건호 작가. 김동헌 작가는 따뜻한 인간의 감성인 사랑, 희망. 모정 등을 바람으로 표현했다. 양미옥 작가는 멈추어야 했던 순간과 약간의 무게에서 부드러운 구름을 등장 시켜 비현실적인 풍경을 담아냈다. 류재현 작가의 Breath of wind은 흔들리며 자라는 풀과 하늘을 그려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과 숲에 대한 기억들이 담겼다. 김용석 작가는 오봉산 가는 길을 통해 녹음 짙은 소나무를 통해 빛과 생명의 호흡을 그렸다. 안규태 작가의 어떤 풍경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는 고요한 일상을 표현했다. 오병철 작가의 20140416 작품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기억을 노란 리본 대신 탱자나무의 가시를 차용해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이건호 작가는 인물의 내면세계를 함박웃음. 달빛미소로 표현하고 있다.
전북사학회(회장 이동희)가 지난 11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의 활동을 중심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3.1운동을 계기로 새롭게 떠오르며 민족해방운동을 이끌었던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에 주목, 이들의 역사적 역할과 의미를 살폈다. 교육부한국연구재단전주시의 후원으로 열린 이 날 학술대회는 1부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의 활동과 역사적 의미, 2부 해외에서 활동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로 나눠 총 7명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1부는 홍성덕 전주대 교수의 사회로 △윤상원 전북대 교수의 독립운동에서 세대적 의미와 전북의 3.1운동, △김주용 원광대 교수의 1920-30년대 전북의 독립운동과 3.1운동 세대, △변은진 전주대 교수의 전시체제기 전북의 비밀결사운동과 3.1운동 세대 발표가 이어졌다. 2부는 윤상원 교수의 사회로 △송잔나 러시아 모스크바고등경제대학 교수의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 △이규수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의 일본 지역에서 활동한 전북 출신 3.1운동 세대 발표가 진행됐다.
우리 곁에 항상 존재했지만 무심코 지나쳐왔던 문자의 형태에 아로새겨진 문화와 과학을 새롭게 들여다볼 강연이 열린다. 사회적기업 마당의 제196회 수요포럼을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진행한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지원 씨가 글자 너머로 보는 인간과 사회, 문자와 과학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우리는 타이포그래피를 왜 할까? 더 아름답고 기능적이기 위해서다.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우리의 생각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보다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더 잘 살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과 타이포그래피를 한다. 유지원 씨는 저서 <글자 풍경>을 통해 문자에 대한 새롭고 낯선 시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일상 속 낯선 풍경을 전달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타이포그래피의 미학은 단순히 글자의 형태에 대한 접근을 넘어 글자에 얽힌 인문학적 사유와 여러 과학적 발견을 골고루 녹여내는 과정에 있다. 유지원 씨가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스페인, 터키, 인도, 홍콩 등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며 관찰한 글자 풍경도 함께 풀어낸다. 또한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한글의 글자 공간, 궁체와 명조체와 흘림체, 그리고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까지 문자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나눌 계획이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유지원은 서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국제학술교류처의 예술장학생으로 독일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민음사 디자이너, 산돌커뮤니케이션 연구자로 근무했으며,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겸임교수와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3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이번 포럼의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 문의 및 예약은 마당 기획팀(063-273-4823~4)으로 하면 된다.
전북여류문학회(회장 배순금)이 선정하는 제17회 전북여류문학상 수상자로 윤현순 시인이 기쁨을 안았다. 윤현순 시인은 꽃과 문학은 제게 하나였다. 아주 작은 목소리지만 자분자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해보고 세상구경도 해보고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며 이제 참으로 느긋이 설 때가 됐으니 작은 손길이라도 필요한 곳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조미애김영 시인은 심사평으로 그의 시집 이름처럼 언제나 중심꽃으로 시를 쓰는 윤현순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며 윤 시인이 앞으로도 꽃 속에서 아름다운 시를 피어올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현순 시인은 지난 1996년 <시대문학> 3월호로 등단했다. 이후 시집 <중심꽃>, <되살려 제모양 찾기>, <노상일기>와 여행기 <시를 품은 발걸음>을 출간했다. 제1회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대상, 전북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북여류문학회 제18대 회장을 맡아 동인지 <결>의 제2627호 발간에 앞장섰다. 현재는 초롱노인복지센터와 초롱꽃화원을 운영하며 도시농업관리사로서 일하고 있다. 한편, 1985년 8월 13일 창립한 전북여류문학회는 <결>이라는 제호로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로 31호를 발행했다. 전북여류문학상은 수상자의 작품세계는 물론 문학회에 대한 공적을 함께 심사하고 있다.
조현동 한국화가가 27일까지 완주 구이면 시선아트센터에서 52회 개인전을 연다. 그동안 조 작가는 순환하는 자연에서의 이야기를 주제로 자연-순환-이야기, 자연-경계, 공감-채집 연작을 발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200호 대작을 포함해 28점의 작품들을 펼쳐놨다. 꽃과 새나비어패류물고기를 주요 소재로 한국화 전통채색기법과 천에 아크릴과슈, 자개, 금은박 등 기법을 이용해 개성 있게 표현한 작품들이다. 조 작가는 꽃은 생로병사 희로애락에 있어서 다양한 의미를 담고 사람들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이라면 꽃은 다양한 채색으로 표현하고 새나비 등은 단색조로 표현해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얻고자 했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원광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4회 전라미술상, 전북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일레븐회 회원, 국립군산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 2019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1기 입주 작가들이 6개월간 열정을 쏟아 창작한 결실을 선보인다. 홍준호정나영주미영 작가의 결과발표전인 무어서원 내(內) 유아독존전으로 31일까지 W미술관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5일에는 개방형 오픈 스튜디오 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방형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작업 공간에서 작가와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타임으로 진행되며 작가들마다 다른 작업 방법이나 재료 활용방법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먼저 홍준호 작가는 15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구겨진 종이 위에 빔프로젝터로 사진 이미지를 투사하고 그것을 다시 카메라로 촬영하는 과정을 거쳐서 완성됐다. 두 번째 전시 주자는 주미영 작가. 16일부터 23일까지 전시되는 그의 작품은 검은색을 주된 색으로 사용하면서 마치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연상과 더불어 작가가 경험했거나 혹은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듯 감성을 전한다. 25일부터 31일까지 전시하는 정나영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욕망, 일루젼, 로우-테크놀로지 아트(low technique art)를 가미해 지평을 넓혔다. 신주연 관장은 레지던스 1기 작가 결과발표전인 이번 전시는 창작공간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의 마지막 결실을 맺는 전시다며 작가들과 함께 한 W 미술관 무어서원 생활 속 예술로의 범주 확대이며, 이를 바탕으로 작가들의 삶의 가치와 영역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 문의는 063-835-3033.
완연한 가을이 피부로 와닿는 10월, 공연의 계절을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주말을 장식한다. 12~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나들이 오면 환상의 세계를 그려낼 가족뮤지컬과 지역의 젊은 국악인이 전하는 전통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래동화 별주부전 재해석한 가족형 뮤지컬 무대 배우 겸 공연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송승환 예술감독이 기획한 가족 뮤지컬 더 스토리 오브 언더더씨가 12~13일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PMC가 제작해 지난 2016년 어린이 뮤지컬계에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갔던 정글북 이후 두 번째 신작으로 3년에 걸쳐 기획, 제작된 것이다. 더 스토리 오브 언더더씨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다채로운 바다 세상과 울창한 정글 숲, 20여 종의 동물이 실감나게 표현돼 어린이는 물론 가족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웅장함이 아름답게 녹아든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주는 감흥은 중독성을 불러일으키고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족 뮤지컬인 만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풀어냈으며 자라와 토끼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12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30분에 공연하며 13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공연한다. 좌석 가격은 R석 5만 5000원, S석 4만4000원으로 예매 시 30% 할인된다. △전북을 사랑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선사하는 사계 전북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젊은 국악단체가 새로운 무대 젊은국악SORI, 사계로 12일 오후 7시 연지홀을 물들인다. 지난 2011년 창단한 소리애는 전북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정규앨범 4집과 싱글 앨범을 발매한 실력있는 국악단체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사랑할 수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보다 새로운 음악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음악적 시도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대사습놀이,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굵직한 축제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번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사계절을 테마로 계절마다 기억할 수 있는 주제를 국악으로 풀어냈다. 바람꽃, 레모네이드, 가시리, 군밤이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전통적인 소리의 아름다움과 만났다. 좌석 가격은 전석 1만5000원이며 인터넷 예매 시 20% 할인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에서 전라북도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도로 지역 문화계를 비옥하게 하는 예술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예향 전북의 가을을 수놓은 소리잔치, 2019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닷새간 펼쳐진 이번 축제에 전북도민과 관광객 10만6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도전이 돋보인 주요 프로그램을 다섯 차례에 걸쳐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 개막 공연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 10여 개국에 달하는 음악가들이 저마다의 소리를 매개로 한 자리에 모여 뿜어낸 화합의 에너지는 전주의 한 복판에서 성공적으로 울려 퍼졌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2019 전주세계소리 축제, 10월 2일에 열린 개막 공연은 신선함과 노련함, 성과 속, 정과 동, 동과 서가 한데 어우러진 한 판이었다. 중부 폴란드 전통음악의 유산을 지켜오고 있는 야누스 프루시놉스키 콤파니아가 폴란드 무곡 마주르카를 재해석한 노련한 음악은 바로 이어진 청소년 관악 오케스트라의 신선한 연주와 대조를 이루었다. 전북 5개 지역 학교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관악오케스트라는 우리 궁중음악 수제천 변주곡을 장엄하면서도 발랄하게 연주해 궁중음악 해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오르간의 울림과 함께 부르는 조지아 정교회의 가톨릭 성가, 영혼의 천도의례인 영산재에서 목탁, 징, 나각, 나발, 태평소의 반주에 맞춰 추는 바라춤의 조화는 천상의 음악을 만들었다. 한 무대에서 가톨릭음악과 불교음악을 번갈아 보여줬지만 미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오르간 소리에 맞춘 범패와 성가의 대화 부분에서는 종교음악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한 축원의 기능을 충실히 해냈다. 대금의 명인 원장현과 그들의 제자 10인이 함께 연주한 날개와 원장현류 대금 산조의 무대는 스승과 제자가 한 곳을 향해 노래하는 나무의 노래로서 훈훈한 호흡을 연출했다. 정상희, 최경만, 실뱅 바로우가 함께 연주한 판소리 춘향가의 갈까부다 대목은 소리, 피리, 두둑이 화려하게 어우러졌다. 이어 12인의 장구장단앙상블이 연주한 설장고 가락에 맞춰 추는 소고춤과 도미니카 수헤츠카, 카렌 루고의 춤은 우리 장단으로 다른 나라의 춤을 출 때 어떠한 춤사위로 구현될지 기대하게 하는 신선한 시도였다. 무엇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무대는 끝곡으로 연주한 월드시나위였다. 개막공연에 섰던 관악연주자들이 모두 모여 연주한 시나위는 음악성 높은 연주자라면 국적 불문하고 그 맛을 경험해 봐야 한다. 한국, 폴란드, 대만, 스웨덴, 티벳, 호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여러 나라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뿜어내는 하모니는 음악으로 인류가 하나 되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월드시나위는 특별히 해마다 계속 진화하는 월드시나위 명곡이 탄생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이탈리아 아카펠라 그룹 메조토노의 내한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케이디텍이 후원한 이 공연은 지역 근로장애인과 청소년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무료초청으로 이뤄졌다.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김남기 케이디텍 대표이사,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를 비롯해 지역민 300여 명이 참석해 아카펠라 공연을 즐겼다. 이날 무대에 오른 메조토노는 이탈리아 출신의 보컬리스트 5인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으로 지난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 무대를 마치고 두 번째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전주공연은 맘보 이탈리아노로 문을 열었다. 어린이와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하모니를 선보여 첫곡부터 많은 박수를 나왔다. 이외에도 콴도 콴도 콴도, 말레데타 프리마베라 등 이탈리아 특유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해외 곡을 위주로 아카펠라를 펼쳤다. 내한공연에 걸맞는 한국가요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눈물 젖은 두만강, 강남스타일 등 한국어 가사를 미리 준비해오는 정성도 보였다. 장르에 따른 안무와 모자 등 다양한 소품의 활용은 곡의 분위기를 보다 매끄럽게 전달하기 위한 무대매너로 호평을 받았다. 비록 서로의 언어가 다르고 한국어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음악으로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한국 관객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공연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메조토노팀은 공연 초반 한글로 준비해온 편지를 낭독해 내한공연에 따른 기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 관객은 유머있는 이탈리아의 음악을 전주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서로 말은 달라도 바디랭귀지로 소통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이번 공연을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김태경 기자
격년제로 22년을 이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2일 오후 2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두 번째 문을 연다. 이번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 집행위원장 윤점용)에서는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11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20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희망하는 것은 바로 서예정신을 감상할 수 있고, 깊고 넓은 학술적철학적 깊이를 통찰하는 것이며, 다양한 서예미를 통해 대중과 함께 음미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는 △서예의 자연정신과 길 탐구, △전문성을 통한 대중성 확보, △전북서예의 위상 확보와 기여도 제고 등을 이번 행사의 중점 추진방향으로 내세웠다. 개막전시학술특별전부대행사연계행사 등 6개 분야에서 31개 행사가 마련됐고, 22개국 1300여 명의 출품작 170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12일 개막행사에서는 작가 100명이 참여해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전시행사로는 서예도를 밝히다, 전각전 - 철필로 쓴 맛?멋?미, 서예비상전, 서화융화전, 서화각도자전, 서예견인전, 전북예찬 시문서예전, 명사서예전, 대한민국 학생서예전, 해외동포교학상장 서예전, 시?서?화전 등 11개 행사가 준비됐다. 학술분야에서는 자연정신(도, 기, 태극, 음양사상 등)과 서예의 상관성을 주제로 13일 오후 1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특별전으로는 자연과 서예, 그리고 붓, 내고향 예찬전이 열린다. 이밖에 기념공모 초대작가전 등 8개 부대행사, 강암 송성용 전 등 등 5개 연계행사가 마련됐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초대작가 연령대를 대폭 낮춤으로써 젊은 작가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전문 서예가는 물론 아마추어 서예가, 동서양의 외국인 서예가, 해외교포 서예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며 서예의 실용성대중성을 확보하고 관광산업과 연계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서예인 모두가 나서서 한국 서예의 진흥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한국 서예의 자존심을 한층 더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선 씨 결실의 계절, 서민적이며 해학이 넘치는 판소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12일 오후 3시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 중앙아트홀에서 열리는 미산제 흥보가 공연. 이번 무대의 주인공인 김민선 씨는 우석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수료한 전문 소리꾼이다. 제19회 국창 권삼득추모 전국국악대제전에서 판소리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있다. 완주문화재단 2019예술인창작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김민선 씨의 첫 번째 판소리 완창 발표회다. 미산제 흥보가는 화려한 시김새와 힘있는 창법으로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민속성이 강한 소리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흥보가 초입부터 집터 잡는 대목까지 선보일 1부와 흥보가 제비노정기부터 놀보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으로 끝을 맺는 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자는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지휘자를 역임한 심인택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가 맡았다. 고수로는 손주현 고창 동리국악당 고법 강사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관련 문의는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063-262-3955).
진안지역 미술인들이 해마다 벌이는 향토작가 초대전이 시작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회장 윤재석)주최제25회 향초작가 초대전이다.(9일부터 13일까지) 초대전은 진안홍삼축제 개시와 종료에 맞춰 마이산북부에 위치하는 진안마이산관광정보센터 건물 2층 수몰문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림서예서각공예 등 진안지역 미술인들의 다양한 분야 수작 50점 가량이 선별, 전시됐다. 출품작들은 60쪽 분량의 도록(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으로 정리돼 있다. 서예부문 출품작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및 각종 공모전에서 20차례가량 특입선한 이용엽 서예가의 <호남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윤재석 자문위원의 <논어구>, 한국문인협회 진안지역 회장을 역임한 김재환 작가의 <한야독좌> 등이다. 그림 부문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정환 화백의 수묵화 <용담호에서>,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총람에 등재된 김상영 작가의 <묵매, 매경한 고발>, 하울 화가의 작품인 <그리고>, 미술교사 출신인 김정희 화가가 터치한 <호소하다> 등이 전시돼 있다. 서각 부문은 한국서각협회 진안지부장인 임채순 작가의 <서각하는 사람들>, 대한민국남북통일세계예술대전에 초대받은 원철연 작가의 <그리움>, 한국서각협회 진안지부 총무이사 이정렬 작가의 <겸애교리> 등이 있고, 공예 부문은 진안창작공예공방 대표 유종구 작가의 <고향지킴이>가 출품돼 있다. 한국미술협회 윤재석 지부장은 예술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향토 작가 초대전이 제1회 마이문화제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계속될 수 있었던 힘은 진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닮은 지성과 감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전시회에 오셔서 진한 감동을 담아가는 정서적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군(군수 유기상)이 주최하고 ㈔동리문화사업회(이사장 이만우)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판소리한마당이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고창읍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11일 오후 7시 고창읍성 야외특설무대에서는 전야제 공연을 연다. KBS 국악한마당과 함께하는 소리길 마중 소리길, 전통의 대를 잇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공연은 1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고창의 울림 진채선, 소리길을 열다 무대를 시작으로 소리길, 동학 재인부대의 전설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가 담긴 소리길 동행을 풀어놓는다. 오후 5시부터는 동리국악당에서 기획공연 소리길, 신명 풍월동락을 열고 전통가무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오후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판소리연창전 소리길, 미산제소리를 만나다를 이어간다. 축제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2시에는 차세대 국악인들이 만들어가는 미래의 젊은 소리 소리길, 젊은 신명을 품다 공연을 야외 특설무대에 올린다. 맹종죽숲에서 열리는 공연 맹종죽에 울리는 원장현의 대바람 소리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어울림한마당 퀴즈시간도 다채로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알아가는 소리길로 동리골든벨, 지혜의 문을 열다를 진행한 후 오후 7시부터는 동리국악당에서 폐막공연 소리길 전설, 동리정사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 체험마당에서는 천연비누, 향기방향제, 3D선사시대 입체모형, 모로모로 마시멜로, 고인돌 쿠키, 슈링클스 태극기, 메론 유드인형, 솟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을 직접 만들고 경험할 수 있다. 탐방마당에서는 신재효 고택, 판소리박물관, 황윤석 생가, 김소희 생가, 진채선 생가터를 순회하는 판소리 유적지 탐방을 진행한다. 고창의 판소리 명창과 고창 출신 실학가의 사상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더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고창출신 명창의 긍지와 정체성을 회복하고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을 통해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천혜의 자연자원이 펼쳐진 고창에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농악의 가치를 느껴보시라고 말했다.
전주 최명희문학관은 오는 17일 오후 7시 한승원 소설가를 초청해 문학 특강을 연다. 이날 강연에서 한 소설가는 소설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물 흐르듯 꽃 피듯 선문답하듯 걸림 없이 살아가는 삶의 여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남 장흥 출신인 한승원 소설가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자신의 고향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 1995년부터 서울을 등지고 귀향해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작은 서사의 세계에서 탈피해 우주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특강 진행은 지난해 제주43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인 김소윤 소설가가 맡는다. ㈔혼불문학과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특강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63-284-0570.
미혹의 잠에서 깨어나도록 나를 일깨우는 것, 내가 시를 쓰는 행위는 곧바로 여기에 있다. 1982년 간첩조작 사건 일명 오송회 사건으로 시련을 겪은 강상기 시인이 시선집 <고래 사냥>(시선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그간 강 시인이 발간했던 다섯 권의 시집 중에서 72편의 작품이 실렸다. 시인의 첫 시집에서 다섯 번째 시집까지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대체로 모든 작품이 균일한 정서를 전한다. 시집은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시로 엮어졌으며, 시인 자신의 실존적 깨달음을 함축하고 아울러 대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시들로 짜여 있다. 이 밤은 // 달도 없고 // 손가락도 없다 - 그믐밤 . 몇 자 안 되는 짧은 시로 현시대의 모습을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을까. 누구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큰거리는 감정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강 시인은 후기 시인의 산문을 통해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물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손을 내민다며 아울러 세계의 탐색에는 시련과 고뇌가 따르지만 그 속에 성취의 기쁨이 있고 그래서 시를 쓴다고 말한다. 시인의 삶에 대한 열정과 인간애는 그의 시 씨앗에 잘 표현돼 있다. 씨앗은 / 수천 송이의 꽃과 / 수천억의 이파리를 가두고 있는 감옥이다 // 감옥을 파괴하라 / 파괴된 감옥이 다시 감옥을 만들지라도 // 아름다운 꽃이 피고 / 푸른 이파리들이 살랑거리는 세상을 위하여 / 감옥을 파괴하라 - 씨앗. 강 시인은 1946년 임실에서 출생했으며,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철새들도 집을 짓는다>, <민박촌>, <와와 쏴쏴>, <콩의 변증법>, <조국 연가>, 산문집으로 <빗속에는 햇빛이 숨어 있다>, <자신을 흔들어라>을 펴냈다. 지난해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문학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시문학동인회 포엠만경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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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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