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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비빔과 섞음의 조화 ‘혼돈반’

전주비빔밥은 전북을 넘어 전국, 세계에서 유명한 전주의 토종음식이다. 그렇다면 전주에서 당초 비빔밥은 머라 불렸을까. 그 시초를 알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이종근 작가는 <인문학스토리로 만나는 음식문화>(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작가는 1995년에 펴낸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에 이은 25년 연구로 이 책자를 펴냈다. 작가는 인문학과 음식의 만남을 전북 처음으로 시도, 우리네 삶의 성찬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음식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가운데 손수 한문을 번역하거나, 한문 번역본을 구입해 찾은 자료가 아주 많다. 이 책에 따르면 전주비빔밥의 시초를 알아가던 중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계 장군이 오목대에서 승리의 기념으로 부하들과 연회를 열면서 간단히 먹은 음식이라고 한다. 1950년대 초 유기그릇에 담은 비빔밥을 뱅뱅이 비빔밥이라고 불렸다. 맷돌처럼 돌려서 비벼먹는 비빔밥이란 뜻이다. 이밖에도 허균과 부안의 방풍죽을 비롯, 만마관에서 음식을 판 조삼난, 전주 생강 상인과 올공쇠, 진안군(君)과 소주, 성미당 놋그릇 이야기, 속담으로 만나는 고창 음식 이야기, 고춧가루를 싫어한 예수병원 의사 잉골드, 서울 누이에게 부안 생선과 게를 보낸 유형원, 여강이씨 안동에서 남편 무장현감 김진화에게 두부장을 보내다 등 다양한 전북의 음식의 역사를 스토리를 통해 다가간다. 이 작가는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이란 책자를 발간한 후, 송창진 송약국대표(작고), 향토사학자 작촌 조병희선생(작고)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계속 연구하라는 말에 너무 많은 부담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이로 인해 전북 향토음식 조례가 제정된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22 17:04

[신간] 세상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 작가가 전국 곳곳의 암자를 찾았다. 덕분에 <한국의 암자 답사기>(푸른 영토)에는 깊은 산속 암자에서 그가 만난 인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출간한 한국의 사찰 답사기에 이어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한국의 사찰과 암자로 인문 기행을 떠난다. 이번 책의 머리말에서 신정일 작가는 이번 여정을 통해 사람의 인연이란 시절 인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것이라서 만나서 사는 동안은 그렇게 절실하다가도 잠시만 못 만나면 서서히 잊혀져서 기억의 잔해만 남아 마음 속을 떠돌다가 흩어져 버리기도 하고 또 어느 날 문득, 다시 만나기도 한다는 것을 새해 첫날 대흥사의 일지암을 오르고 내리며 깨달았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과 잘 어울리는 암자의 모습을 오목조목 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백제 무왕의 전설과 미륵신앙이 녹아있는 익산 미륵산의 사자암, 백제 초의선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부안 능가산의 청련암, 지장보살의 영험이 깃든 고창 선운산의 도솔암, 신라부터 이어온 실상산파의 수행처로 잘 알려진 남원 지리산의 백장암 등 전북의 명산도 풍부하게 담았다. 암자에는 세상 시름을 내려놓고 한 숨 쉬어가고 싶은 이들의 발길이 모인다. 신정일 작가도 세상을 잠시 벗어나 가고 싶은 곳, 가서 천가지, 만가지로 흩어지는 마음 내려놓고 쉬고 싶을 때 암자를 찾았다고 말한다. 책 말미에는 신정일의 한국의 암자 답사지도를 그려 넣었다. 전국 각지의 암자 21곳의 위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표시해놓았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22 17:04

[신간]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노래’ 책으로 만난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명곡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설지 작가는 <슈베르트 가곡전집>(동서문화사)을 발간했다. 이 책은 800여곡의 슈베르트의 독일어 노랫말을 우리말로 꼼꼼히 옮겨서 독한대역으로 한데 엮었다. 특히 흔히 리트(Lied)라고 부르는 피아노 반주의 독창곡뿐 아니라, 다른 악기를 곁들인 독창곡, 중창곡, 합창곡, 반주가 없는 아카펠라, 흔히 연주되는 오페라 아리아, 극부수 음악, 종교 음악, 심지어 한 줄짜리 카논까지,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사 붙은 음악은 오페라만 빼고 총망라해 수록하고 있다. 다만 라틴어 가사로 된 종교 음악 번역만큼은 옮긴이의 능력 밖이라 여겨 원시(原詩)만 올려놓았다. 또 슈베르트가 작곡하다 만 것을 그의 형인 페르디난트라든가, 후대의 다른 작곡가가 완성한 가곡들도 빠짐없이 실었다. 말미에는 문학작품에 수록된 시에 붙인 가곡편을 내용 흐름에 맞도록 따로 편집해 실었다. 김 작가는 슈베르트를 향한 순수한 애정에서 그의 가곡을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손수 우리말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1943년 전주에서 출생해 전주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교단에 섰으며, 지난 2010년 한국 슈베르트가곡연구회장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22 17:04

‘인기스타’ 펭수, 젊은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 배우다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가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아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을 배웠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명중)는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가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함께 무형유산을 배우며 협업 공연에 도전하는 일화를 촬영하고 지난 20일 오후 7시 45분 방송한 EBS 자이언트 펭TV중 펭수, 진짜 K-펭귄편으로 방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야기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펭수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의 협업 공연을 만들어 도전한다는 설정을 담았다. 펭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와 제16호 봉산탈춤 이수자들에게 남사당놀이 중 상모돌리기와 버나돌리기, 봉산탈춤의 사자춤을 배우고, 이수자들과 함께 연희를 완성해 선보였다. 촬영은 국립무형유산원 꿈나래터 전시관과 소공연장 등에서 진행했다. 펭수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무형유산 협업 공연과 더불어, 무형유산의 소중함과 공연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와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펭수와 함께 협업 공연에 도전한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오는 8월 13~15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K(케이)-무형유산 페스티벌에서 남사당놀이, 봉산탈춤, 판소리, 산조, 현대국악 등 정통공연과 다양한 협업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1 17:13

아비의 눈을 띄우려는 심청, 그 구슬픈 소리

장문희 명창. 아비의 눈을 띄우려는 심청의 구슬픈 소리가 효심을 두드린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장문희 명창의 소리로 공양미 삼백석 축원부터 선인들을 따라가는 대목까지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5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열고, 심청가 대목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남경선인을 따라가는 심청을 노래하는데, 단가 적벽부와 심청 공양미 축원 대목 ~ 선인들 따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담판은 인류무형유산으로서 판소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심청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올해 담판에서는 풀이꾼 원기중(국문학 박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과 이야기꾼 왕기석(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의 진행으로 매달 명창들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연은 카카오톡 채널과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다. 현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로 운영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100명만 관람 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 063-620-2324~5.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21 17:13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매출 규모 490억원 집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가 2018년의 반절 수준인 약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는 20일 2020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과 2016~2020년도 5년 상반기 낙찰총액 비교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약489.7억원이며, 2019년 약826억원과 2018년 약103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작가가 약 61억원, 낙찰률은 78.26%로 김환기를 추월했다. 이우환의 낙찰총액은 김환기에 비해 40% 수준으로 서울옥션 홍콩경매 무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가 치러지지 못하는 등 국내 미술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국내외에서 폭넓게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미술시장의 규모와 한국 현대미술의 경쟁력을 담보할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에서 1월~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20 17:14

“당신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오늘 무엇을 했나요?”

당신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오늘 무엇을 했나요? 꿈과 열정이라는 단어가 당신의 가슴속에 아직 남아 있습니까? 자기고립에 빠진 현대인에게 던질만한 질문이다. 전주한벽문화관(관장 성영근, 이하 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18일 낮 2시에 선보일 공연, 당신은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이하 바비레따)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자각을 일으킨다. 이번 공연은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이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문화관이 선정됐고, 민간예술단체(춤추는여자들)와 매칭돼 마련된 무대이다. 춤추는여자들은 그간 한문연의 방방곡곡 사업을 비롯해 각종 무용제와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무용을 기반으로 한 단체인만큼, 신체언어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바비레따는 2012년 초연되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앤 커뮤니티 댄스의 장을 연 작품이다. 바비레따는 러시아에서 여름 끝 무렵에서 초가을로 들어서는 시기에 2주간 정도 있는 아름다운 계절을 일컫는 말이다. 그 짧고도 강렬한 계절을 젊었을 때보다 더 정열적이고 아름다운 중년여성과 같다고 비유하여 당신은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라는 말을 건넨다고 한다. 춤공연 바비레따는 일반적 무용공연은 아니다. 무용수(또는 배우)와 관객 간 잡담이 오가고, 관객과 댄스파티를 열어 고백의 시간을 나누기도 한다. 언뜻 보면, 정해진 형식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때론 파격적이다. 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개개인의 삶이 퍽퍽하고 고된 요즘, 관객 소통형 공연을 통해 잊었던 자신을 찾고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다만, 관객과 접촉을 줄이는 방향으로 공연 콘셉트가 조정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7.16 17:40

*“인생은 한번 뿐! 중년 여성들의 발레 도전기”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발레로 쓰는 자서전의 아카이브 전시를 오는 18일 오후2시 전시장 3층(갤러리I)에서 연다. 발레로 쓰는 자서전은 중장년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발레 활동과 한줄 자서전을 작성해 봄으로써, 현재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주2회 연습한 발레 활동과 사진, 한줄 자서전 등 그동안 진행해 온 결과물을 발표한다. 수업에 참여한 65세 최고령 반석란 교육생은 발레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운이다. 몸은 잘 따라오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과 같이 배우니 즐겁다고 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이처럼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 우선 발레로 쓰는 자서전 2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7일까지며, 만50세~64세의 중장년층 20명이 대상이다. 뮤지컬과 연계한 성인들을 위한 예술교육 뮤지컬 갤러리도 진행한다. 뮤지컬 갤러리는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 공연을 감상하고 뮤지컬 안무와 넘버를 배워보는 예술감상교육이다. 모집기간은 17일 오후5시까지, 교육은 1기와 2기로 나눠 총 60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교육한다. 모든 접수는 소리문화의전당 예술교육 담당(063-270-7841)으로 유선 신청가능하며, 정원 충족 시 모집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7.16 17:40

코로나19로 지친 심신, 국악 관현악으로 위로한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국악콘서트 동네방네 우리소리가 김제를 찾는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은 지역 순회공연 동네방네 우리소리를 17일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시와 공동주최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를 비롯해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조영자 명창, 그리고 국악계 스타 남상일이 함께 한다. 첫 무대는 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 정기연주회 위촉곡으로 선보였던 관현악 꽃으로 피어나리(작곡 김백찬)로 부제는 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파랑새는 일본군을, 녹두꽃은 전봉준을, 청포장수는 백성을 의미하는 노래로 단 3개의 음만을 사용해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인 조영자 명창은 만정 김소희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를 노래한다.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존경을 담은 곡이다. 단원들의 역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강태홍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와 대금과 아쟁을 위한 협주곡 남도민요연곡 무대도 준비했다.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에서는 하나의 농이 짙게 드러나는 전주농삼현의 선율과 국악관현악의 대선율, 관현악이 담당하는 전경중경배경이 더해져 더욱 진한 향기를 전한다.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가 협연한다. 이어 국악가요 아리랑 연곡, 낭만에 대하여를 들려주고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여유있고 흥겨운 굿거리를 시작으로 자진모리, 빠른 굿거리, 당악, 세마치로 이어져 휘모리로 끝을 맺는 구성으로 태평소의 경기시나위 가락을 총망라했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및 유튜브 채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생중계하며, 공연장 내에서는 객석 띄어 앉기 수칙과 방역지침을 준수한다. 관련 문의는 063-540-4176.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16 17:40

[신간] 현대인의 마음의 병

군산 출신의 소설가 윤규열 씨가 장편소설 <푸른 멍텅구리배>(개미)를 새로 냈다. 이 책은 정신병적 증상의 하나인 망상과 정신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등장하는 조현병 환자인 동수는 마치 당시의 푸른 거룻배의 승객처럼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도시의 주변을 떠돌며 망상을 하고 실재처럼 이해하는데, 정신병환자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윤규열 작가는 정신병은 단지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정신질환으로 진단이 내려졌더라도 소통이 되고 있는 상황은 정신병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윤 작가는 제3회 허균문학상 수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천강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장편소설 <철화매화문벽개각>, <내 마음의 강물>, <둥근 울타리>, <주이상스>, <신발>(교보문고 e-book)을 출간했다. 대학교재로 <정신보건론>이 있다. 그의 소설은 기층민들의 삶,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현상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상처의 문제를 핍지하게 엿볼 수 있다.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노련한 관찰력, 개성적이고 날렵한 문체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그의 소설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는 문제작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15 17:18

[신간] 삶을 일궈준 그 시절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

이선화 시인이 2011년 이후 약 9년 만에 새 시집 <그곳에 내 스무 살이 살고 있다>(신아출판사)를 내고 청춘의 목소리를 소환했다. 이 시집에는 푸른 풀밭에 떨어지는 햇살의 아름다움과 바람의 상큼한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시인의 감정이 녹아있다. 이 시인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원고를 들추면서 마음의 주인이 되면 마음의 양식이 쌓인다는 것을 새삼 느껴봤다며 하얗게 내뿜어서 동그랗게 둘둘 감긴 시어들이 환하게 빛을 보기를 소망한다고 새 시집을 낸 소회를 전했다. 시집 곳곳에는 애틋한 가족 사진이 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출가한 8남매가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모습이다. 그 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했던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는 이제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추억으로 남았다. 작품해설을 쓴 안도 문학평론가는 이선화 시인이 발표한 90편의 시 속에는 평소에 간직해온 삶의 순간들이 녹아있다. 그리고 자연과 사물의 속내며 바닥에 숨겨진 비밀을 들추어내는 매력적인 연출과 눈부신 함의를 특징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선화 시인은 2004년 전북여성백일장 운문부 차하상 입상을 시작으로 대둔산 백일장 운문부 가작 입상, 한국 효도회 효행상공로상, 전북예총 하림 공로상을 수상했다. 온글시민대학 문예창작과를 수료했으며 전북대평생교육원에서 문예창작과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동심문학 총무로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15 17:18

창암의 글씨, 다양한 전시 통해 만나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18주년을 맞아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서 창암 이삼만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옥과미술관, 강암서예관, 전북대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작품들을 모은, 창암 서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3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올해 창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서예작품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특별전 개막식 및 학술대회는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회자, 좌장, 발표자, 토론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방청석 참여자 없이 온라인 유튜브(전주역사박물관 유튜브 계정)로 실시간 중계된다. 전주출신인 창암 이삼만(1770~1847)은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꼽힌다. 창암은 서울애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 원교 이광사를 비롯한 명필들의 글씨를 스승 삼아 평생을 서예만 전념하여 심오한 경지에 오른 명필이다. 창암은 자신만의 필법인 구름 가듯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자연스러운 행운유수체로 이름을 떨쳤으며, 중국의 서법을 배제하고 동국진체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전주에 들러 창암의 글씨를 보고 감탄하였으며, 창암의 묘지명을 써주었다고도 한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창암은 서예로 심오한 경지에 올랐지만, 그의 삶의 자세와 지역성이 강조되는 지금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서예를 떠나서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더 빛날 창암의 서예에 대해 감상하고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7.14 17:2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