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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람이 만나는 소리축제 그려봐요”

오는 9월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어린이 그림 공모를 진행한다. 기존 우편방문 접수로 진행해오던 어린이 그림공모를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방침에 의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작품 제출기간은 13일부터 22일까지. 초등학생과 동연령대 홈스쿨링 어린이라면 직접 그린 그림을 낼 수 있다. 소리축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그림 작품을 사진을 찍거나 스캔을 해서 이메일(sorifestival7@hanmail.net)로 전송하면 된다. 그림의 주제는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와 같은 _잇다(Link)로 정했다. 서로 다른 음악과 사람이 만나는 소리축제의 분위기를 담고 연결을 주제로 한 자유로운 그림이면 된다. 잇다 앞의 빈칸(_)에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상상하며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작품 규격은 8절지 평면 작품이며, 어른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어린이의 작품이어야 한다. 수상자에게는 총 19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한다. 특히, 본상 수상작 9개 작품은 축제 공연 현장의 장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우수 작품인 대상작에는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여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홍보팀(063-283-8394).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12 16:27

Sori Arts TV서 ‘밴드 노야’의 시원한 사운드 만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10일 오후 5시에 소리전당 유튜브 채널 유튜브 Sori Arts TV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2 2번째 공연 밴드 노야의 무대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소리전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대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이팅 콘서트를 기획했다. 지난 4~5월까지 총 3팀을 1부로 진행했고, 소리전당의 기획취지에 공감한 전주시의 후원을 받아 온라인 콘서트 2부를 마련했다. 촬영과 편집은 웨이브스튜디오633이 맡았다. 10일 공개하는 이번 공연 영상에서는 락 밴드 노야의 파워풀한 연주와 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노야는 이병진(보컬기타), 김민수(기타), 이승준(드럼), 정찬(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남성 락밴드로 지치고 소외된 자들에게 쉴 곳이 되어주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16년 EP앨범 New Kids On The Street를 시작으로 디지털 앨범 등을 발매했으며, 최근에는 옐로우 몬스터즈 등 국내 유명 락 밴드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넌 보란 듯이 예쁜 꽃 되니까, Dear Father, 아리랑 등 총 8곡을 통해 노야만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들려줄 계획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주시의 후원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이어가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일상에 밴드 노야의 음악은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연영상은 Sori Arts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재감상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09 18:02

젊은예술가 무대, 국립민속국악원에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11일과 18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젊은 예술무대인 풍류마루 공연을 연다. 11일 출연하는 프로젝트앙상블 련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국악 실내악단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통음악과 민요를 바탕으로 재즈, 탱고,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한 무대를 선보인다. 련은 2012년도 창단해 2019년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우수상, 2019년 제11회 대학국악제 본선 경연 동상 수상, 국악창작곡 경연대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등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 중 Pure land+Requiem은 전남 진도 지방의 씻김굿 중 길닦음을 현대적인 선율로 재해석하여 한국의 미사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 외에도 심방곡, 쑥대머리, 여자의 일생, 쾌지나칭칭, 보릿고개, 한숨,별, 성주풀이, 쾌지나칭칭, 군밤수월래 등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 18일 정마리 컴퍼니는 경계에서 중심을 보고 중심에서 경계를 생각한다는 모토를 가진 보컬리스트 정마리와 그 뜻을 같이하고 협업하는 무용, 미술, 음악, 사진, 영상, 의상 작업자들의 예술창작 단체다. 이번 공연에 정마리 대표와 손채영(거문고), 김상현(성우)이 출연해 전통 가곡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봄날의 버들, 바람눈물, Flow song1, 담안에 매화, 별을 보다, 빈 산에 잠든 달, Flow song2 등을 선보인다. 더불어 화려한 영상 연출 및 무대 위 등불 모양의 설치물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선착순 100명)로 진행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가능하다. 최정규 기자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09 18:02

[신간] 재무부 공무원 30년 이야기 담은 '효사재 가는 길'

1945년 여물 칸으로 쫓겨나던 말썽꾸러기 넷째 아들은 스스로 이름을 두 번 바꿨다. 태현에서 길현으로, 또 다시 일석으로. 30년간 재무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남 의식하지 않고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엮은 책이 나왔다. 다소 예스러운 느낌의 표지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효사재 가는 길>(유니크모노그라피)은 장일석 새금융사회연구소장의 인생사다. 이 책에는 공무원 J 스토리라는 부제에 맞게 1975년부터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장 소장의 삶이 진솔하게 녹아있다. 장일석 소장은 이재국과 대변인실을 거쳐 감사관실에서 업무를 수행했고 저축은행 50여곳의 인가 취소와 관련한 악역을 맡기도 했다. 그가 받은 한국의 감사인이라는 명예로운 상은 퇴직 이후에도 그의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2005년 정년퇴직 이후 새금융사회연구소를 설립해, 자금세탁 방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제도적 정책 대안의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인터뷰 형식으로 쓴 이번 책에서 장 소장은 여러 차례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고 고백한다. 재무부 감사 공무원으로서 판단의 갈림길에서 어떤 결정을 해나갔는지 이야기하면서 15년 감사실 경험을 낱낱이 써 내려갔다. 그 기록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야기는 전라북도 어느 깊은 골짜기에 있던 마을, 장수군 번암면 죽림 158번지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뗀 인터뷰는 재무부 공무원으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로 중심을 잡았다. 옛날식 공무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을 했고, 공무원 조직 속에서 개인은 어떤 식으로 욕망을 나타내고 어떻게 성공을 쟁취하는 지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장 소장은 대주주로 있는 융창저축은행과 성균관대에서 금융지도자를 양성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나라 금융감독 제도의 개선방안 연구>, <제2의 진주만 침공>,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이해>가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08 17:04

[신간] 독자의 감성 울리는 희망 메시지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이 다섯 번째 수필집 <울림>(청명)을 냈다.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미래 삶을 좌표로 삼으려는 의지가 담겼다. 수필집은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 울림은 세상 사람들의 감성을 울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가슴 따뜻한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풍자는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왜곡된 현상들을 풍자와 해학적으로 그렸고, 3부 자연은 대자연에서 호연지기들과 아름다움에 취했던 풍취를, 4부 희망은 삶이 팍팍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5부 소회는 칠십을 목전에 된 필자의 지나온 삶을 성찰하고 미래 삶의 좌표로 삼기 위한 다짐을, 6부 유람은 세계를 주유하며 필자의 안경과 카메라 랜즈 너머로 살포시 다가오는 풍경들을 그렸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김정길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생명 넘치는 산이 있고 강이 흐른다. 노자의 생의 계곡이며 시대를 웅변하는 울림의 파장이다고 평가했다. 김영 전북문협 부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길에는 주인이 없고 오직 그 길을 가는 사람만 주인이다고 설파한 여암 신경준 선생처럼 <울림>이라는 책은 벽송의 저서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삶을 돌아보는 성실한 독자의 것이다고 했다. 임실 출신인 김정길 부회장은 2003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 산림보호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았다. 수필문학 저변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행촌수필문학상, 한국문학신문수필대상, 임실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주상공회의소 기획진흥실장과 행촌수필문학회 4대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08 17:04

[신간] ‘미당 서정주 조카’ 이주리 작가가 전하는 철학적 사색

시인이자 수필가 이주리는 한 송이 꽃이다.(사공정숙수필가) 인생 육십갑자 한 바퀴가 곧 돌아오는 여성, 노동부 전주고용센터 직원, 미당 서정주 시인의 조카. 이주리 작가가 최근 수필집 <고통과의 하이파이브>(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고통과의 하이파이브>는 작가 특유의 카랑카랑한 철학적 사색이 돋보이는 독백의 결정체다. 삶에서 건져 올린 개성 강한 다양한 소재를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절제된 언어로 진솔하게 다뤘다. 교보문고 독자 리뷰처럼 한 개인의 체험을 통해 사회문제를 다룬 작가 고백서이다.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 책엔 섹션마다 6편씩 모두 24편의 글이 실려 있다. 자존심으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식 두 명을 홀로 키운 직장인 여성가장 작가의 삶의 애환이 동영상처럼 생생하게 그려졌다. 여느 사람이라면 무심코 지나칠 법한 보통의 일에 휴머니즘적 사색과 철학적 관찰을 더해 마치 시처럼 수필을 토해냈다. 전지당한 정원 목련나무를 보고 쓴 글을 보자. 잔인한 전지. 마음껏 햇빛 속에 가지를 펼치지 못하고 네모반듯한 기준만 있는 정원사에게 싹둑싹둑 삭발당한 목련. 저 획일적인 틀, 틀, 틀! 영혼의 자유를 구속하는 가차 없는 가위질. (중략) 얼마나 안으로 몸부림을 쳤으면, 얼마나 영혼의 굴레에 속앓이를 했으면, 가지에 저리 몽글몽글 사리를 달고 있을까? 딸이 시험에 불합격해 절망하고 있을 때 이 작가는 저 꽃들을 봐라. 저 꽃들은 창피하다고 해서 봄에 꽃 피우기를 그만두지 않는다. 저 돌들을 봐라. 햇볕이 뜨겁다고, 아프게 밟힌다고, 저 자리를 피하지 않는다. 내 딸이 저 꽃들만큼만, 저 돌들만큼만 살아갈 수 있다면 (후략)이라고 적었다. 아름다운 어휘 구사력으로 주옥처럼 다듬어낸 표현은 한편 한편의 글이 전부 시나 다름없다는 평을 듣게 한다. 라병훈 문학평론가는 머리말에서 모성적 휴머니즘으로 표백된 사색과 응시, 시적 수필로 담아낸 인생 철학의 고백성사라고 내용을 압축하고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주리 작가는 미당의 생질로 철철 넘치는 문학적 감수성과 탁월한 언어 구사력 디엔에이(DNA)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됐으며, 2007년 현대문학 수필작가회 e-수필 신인상, 2009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도공과 막사발>(현대시문학, 2009)이 있다.

  • 문학·출판
  • 국승호
  • 2020.07.08 17:04

영·호남, 무용으로 소통…‘2020 영·호남예술교류’ 성료

제21회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가 지난 7월 3~4일 경상북도 문경에서 열렸다. 문경예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무용합동공연에는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을 비롯해 각 협회장과 시군예총 회장단 40여명이 참여했으며 전라북도 무용협회 25명의 안무자가 무대를 꾸몄다. 영호남 춤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 전라북도 팀의 공연은 300여명의 경북도민과 문경시민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군산무용협회의 호남교방무(金娥 이길주류)와 전주무용협회의 현대무용 살어리랏다(박수로 현대무용단), 익산무용협회의 호남산조춤(고명구 춤 익재),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의 현대무용 Eternit가 발표됐다. 한편, 영호남예술교류는 21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 1998년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예술교류 협약을 맺고 미술작품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한 차례씩 교차 방문하며 장르별로 합동발표회를 갖고 있다. 내년에는 전북지역에서 영호남 미술합동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호남과 영남은 20년이 넘는 예술교류를 통해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교류와 콘텐츠 개발로 다양한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국 경북예총회장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05 16:52

무형유산, 연구로 답을 찾고 창작으로 풀어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승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2020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 결과를 발표한다. 2020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추진해왔다. 결과는 8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전라북도 전주시 소재)에서 공연으로 발표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기획한 예능 분야 전승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입주 활동 프로그램이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서 각자 활동하고 있는 서로 다른 종목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 4명이 국립무형유산원에 한데 모여 5개월간 각자의 기량을 재점검했다. 참여자들이 상호 교류하며 새로운 공연물을 창작하는 것이 이 사업의 중요한 목적이다. 이를 계기로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역량도 높였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 공연기획 분야 등 분야별 전문가의 도움도 얻었다. 서로 다른 종목의 전승자가 협업하여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은 무형유산의 전승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이다. 각자의 전공 분야에 대해 서로 학습하며 타 장르에 대한 안목을 공유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형유산 기반의 창작물을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첫발을 딛다라는 주제로 공연된다. 2020년 예능풍류방에 참여한 △신희라(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 이수자) △조현일(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김연정(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김태호(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 이수자)가 무형유산의 본질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제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전화(063-280-1500, 1501)로 예약할 수 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02 17:56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 공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올해 축제의 주제를 담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는 _잇다(Link)로 현악기의 특징인 줄 과 이음을 모티브로 연결과 연대의 의미를 담는다. 소리축제 측은 올해 공식 포스터에 이런 주제와 의미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포스터 중앙의 서로 맞잡은 두 개의 원은 소리와 사람, 전통과 미래가 이어지는 축제의 연결, 포용의 가치를 나타낸다. 원을 연결하고 있는 선은 현(현악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소리의 울림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맞잡은 두 개의 원 이미지를 확장해 예술적 연결과 융합, 소리의 음률과 화합 등 축제가 창조하는 시너지 효과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공연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축제와 문화예술을 통한 연결의 가치, 연대의 의미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포스터 색상에도 의미를 담았다. 파랑 계열의 색상은 연대감과 행복, 심홍 계열의 색상은 안정감과 포용을 키워드로 표현한다. 또한 보라색은 풍부한 감수성과 예술성, 민트색은 청량하고 젊은 이미지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더불어 올해는 조형미가 느껴질 수 있도록 서체의 모음부분은 전주 지역의 특색인 한옥의 기와를 모티브로 했으며 동시에 음표를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직선과 곡선의 적절한 조합으로 선명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제19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16~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한다. 오는 16일 프로그램 발표회를 통해 축제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02 17:56

[신간] ‘평생을 의사로’ 역사의 산 증인이 된 의사의 이야기

굴곡진 한국현대사의 한복판에서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여성 의사로서 평생 환자를 돌봐온 최선이(93여) 선생이 회고록을 냈다. <결코 늦은 때란 없다>(신아출판사). 저자의 일대기인 이 책은 곧 한국 의료의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전주 예수병원에서 인턴 의사로 활동했던 상황도 소개하고 있어 당시 지역 의료사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만주 용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일제강점기에 경성여자의학대학을 졸업한 뒤 전주 예수병원으로 인턴을 지원했다. 당시 전주예수병원은 한강 이남에서 제일 유명한 병원이었다. 당시 전주 예수병원은 매일 일을 시작하기 전, 전 직원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전주예수병원의 여성 의사는 저자가 처음이었다. 피를 뽑고, 마취, 깁스 고정 등이 주된 업무였다고 저자는 적고 있다. 또 전주예수병원 근처에는 나병(현재의 한센병) 환자 수용소가 있었는데 저자는 일요일마다 예배 후에 환자를 진료했다고 한다. 그렇게 수년간 수련을 마친 뒤 마산 결핵 요양원, 광주 제중병원 등을 거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선진의료기술을 배웠다. 한국에서 2번의 인턴 및 레지던트 생활, 미국으로 건너가 또다시 이를 반복한 그는 50세의 나이에 군의관에 도전했다. 82세에는 운명적인 배우자를 만났다. 저자는 그가 만나왔던 사람 한명한명을 잊지 않고 그들이 했던 이야기를 기록했으며, 도전의 길에는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01 17:33

[신간] ‘한국전쟁 70주년’ 되새길 그림책 '우리 형' 출간

6.25전쟁 70주년, 한 민족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었던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이 나왔다.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박예분 전북아동문학회장은 그림책 <우리 형>(책고래)을 통해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이별과 아픔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다. 이번 그림책은 6.25전쟁으로 형을 잃은 아우의 이야기다. 가족의 큰 산과 같던 형이 입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서 그만 소식이 끊기고 만다. 가족들은 형을 그리워할 새도 없이 참혹한 상황과 마주한다. 민간인들과 상관없는 이념 전쟁으로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이 죽거나 다쳐야 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보통 사람들이 겪은 전쟁의 두려움과 아픔을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는 박예분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의미를 더한다. 작가는 10여년 전 우연히 큰아버지의 낡은 수첩을 발견했다. 한국전쟁 때 썼던 이 수첩에는 전쟁터에 나간 형이 아우들과 고향으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심정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박예분 작가는 고향 임실에 자리한 국립임실호국원에는 6.25참전 용사였던 큰아버지가 잠들어 계신다면서 우연히 큰아버지의 유품인 낡은 비망록을 발견했고, 스무 살의 청년이 폭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느끼며 고향을 그리워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태란 그림작가는 따뜻한 그림으로 그리움에 동참했다. 그렇게 완성된 삽화는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림으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어루만진다.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삶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북에 두고 온 가족 때문에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쟁터에서의 충격으로 늘 알 수 없는 불안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박예분 작가는 전쟁은 사람들의 목숨을 송두리째 앗아 가고 사랑과 평화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다시는 이 땅에 참혹한 전쟁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머리 숙여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이 글을 바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01 17:33

[신간] 시와 사진의 만남…일상과 자연을 그리다

남원 대강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복효근 시인이 등단 30년을 앞두고 사진과 함께 언어로 표현한 디카시를 엮어냈다. 그의 새 시집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도서출판 애지)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새롭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창작활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디카시를 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물론 시적 자기표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다. 사진과 함께 언어로 표현된 시는 5행을 넘지 않는 짧은 형식으로, SNS 시대에 걸맞은 시적 소통이 된다. 시인은 일상과 자연 동식물에서 시와 사진의 소재를 찾았고,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허수아비 같다는 말처럼이나 / 나를 두고 사람 같다는 말도 하지 않았으면 해 / 이래봬도 난 진짜야 / 진짜 허수아비.(복효근 시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전문.) 싸움닭에게 싸움을 시키고 이를 팔짱긴 채로 지켜보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념 갈등으로 피 흘리는 한반도를 그려내거나, 봄날 나팔꽃 덩굴이 쉬고 있는 도끼자루를 휘감고 오르는 장면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빚어내기도 한다. 복효근 시인은 시의 촉수를 자극하는 장면을 만나면 사진에 담고 거기에 담긴 기억과 느낌을 소환해 시를 썼다며 시와 사진의 혈맥이 섞여 한 몸이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책의 추천사를 쓴 공광규 시인은 복효근의 시적 재능과 기량이 디카시에 와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며 그의 디카시는 비유적이고 암시적이며 시사적이고 정치적이다. 우화와 철학이 공존해 재미있다고 말했다. 복효근 시인은 1991년 계간 시전문지 <시와 시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꽃 아닌 것 없다>, <고요한 저녁이 왔다> 등을 썼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01 17:3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