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국내 유일의 남성 비파 연주자인 정영범 씨가 남원을 찾아 비파산조와 창작음악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국악원 내 예원당에서 풍류마루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이랑의 꿈, 침향무, 연리지, 악몽, 연어, 이족무곡 등 한국과 중국의 비파 음악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정영범 씨는 그동안 비파는 산조가 없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산조의 탄생과 발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번 공연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바탕으로 새롭게 음악 구성을 시도한 비파산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파 연주자 정영범 씨는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 국악 부문 대상(2009), 제2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금상(2010)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아티스트로 참석해 화려한 비파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풍류마루 공연 관람은 사전 예약제(선착순 100명)로 진행한다. 전화 예약 063-620-2324.
코로나19 사태로 미뤄뒀던 올해 야간개장을 시작하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참여 놀이극을 준비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20년 야간개장의 첫 번째 문화공연으로 극단 조이키즈의 어린이 참여 놀이극 보물섬을 찾아서를 오는 20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어린 아이들이 기억과 이별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이야기에는 소년 푸푸와 사자 초초의 우정을 중심으로 기억과 이별의 가치를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을 꾸미는 극단 조이키즈는 어린이 관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함께 극을 완성해나가며 문제해결능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극을 기획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려면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방침으로 입장인원은 최대 80명으로 제한되며, 발열측정 및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13일과 27일 특별 영화상영을 한다. 13일 밀정과 27일 택시운전사를 오후 6시 문화 사랑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야간개장 문화공연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 분야의 활력을 되찾아주고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의 대표적인 버스 회사인 전북고속의 지난 100년의 발자취가 담긴 책이 엮어졌다. 전북고속(대표 황의종)은 올해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회사 역사를 담은 <전북고속 100년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배판, 양장본, 전면 칼라 512쪽으로 제작됐다. 양병우 전북대 교수를 편찬위원장으로 김관영, 백성일, 이규철, 이원택, 이종호, 임시규, 임환, 장영수, 정경훈, 황이택(가나다 순) 씨 등 외부인사들이 참여했다. 전북고속은 1920년 1월 당시 전주면 상생정(현재 전주시 태평동)에서 순수민족자본에 의해전북자동차상회로 출발했다. 당시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싹이 트고 민족기업이 탄생하면서 근대적 개념의 생산체제와 유통체제가 서서히 형성되는 시기로써, 생산체제는 점차 분업화가 일어나고 공간적 유통 체계는 수상에서 도로 교통으로 바뀌어 가는 시기에 전북고속이 탄생했다. 회사 창업자이자 초대 사장 최승렬은 청소년기에 서울 성균관 등 경성고보 (경기고 전신) 유학 중 말과 가마에 의해 왕래했으며, 당시 버스의 신속한 이동과 편의성이 알려지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되므로 개인 사업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운송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일제는 무질서를 핑계로 전북자동차상회최승렬 사장에게 도내 군소업자들을 통합 주식회사로 운영할 것을 권유했다. 당시 회사는 일제 자본 침투를 위한 압력으로 거부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전북자동차상회는 1934년 도내 일부 사업자들 통합 공화자동차운수 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꿨다. 일제는 만주사변에 이어 중국 본토 점령을 하려고 자동차에 배급하던 유류공급을 중단하므로 목탄을 이용하여 버스를 운행하게 했다. 일제는 당시 조선총독부령으로 1994년 1개도 1사 방침으로 전북 도내 15개 전체 회사를 통합 전북여객 자동차주식회사가 출범하게된다. 현 상호인 ㈜전북고속은 1994년 4월에 바뀐 것이다. 전북고속은 일제강점기와 815해방, 한국전쟁, 군사정변, IMF 외환위기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호남에서 유일하고 전국에서 9번째인 민족기업으로써 전북도민들과 국민들의 성원 속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큰 가치로 여긴다. 현재 전북고속, 전북여객, 전주고속, 전북고속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 283대와 201개 노선, 종업원 585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조는 쓸수록 쉬운 것 같으면서도, 운율에 맞춰 적절하게 함축해내야 한다는 것에, 밤을 설치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한 작품을 이루어 내면 만족하지는 못해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 (김태자 시조시인의 말 中) 전주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태자 시조시인이 4년 만에 새 책을 냈다. <들불처럼> 이후에 전하는 반가운 소식 <숲길을 바라보며>(월간문학 출판부)다. 평소 책 읽기를 선호한다는 김 시조시인은 간결하면서도 많은 뜻을 담아낼 수 있는 시조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써오고 있다. 그간 발표했던 시조 작품이 책 한 권 분량을 넘기자 더 이상 정리를 미룰 수 없어 책에 담아냈다고. 시인의 언어를 따라 책에 묘사된 숲길로 시선을 돌리면 지난날 기억이 샘솟아 문득 그리움에 잠긴다. 옛 생각에 젖어 맞이하는 새벽도 점차 익숙해진다. 그럴 때 즈음 매화꽃산수유꽃 닮은 봄이 저만치 오고 있다. 김태자 시인은 나무를 보면 또 다시 봄을 맞아 꽃 피는 시절이 다시 와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모든 것이 순간에 지나가 버리니 허망하지만 지금이라도 소중한 시간을 아끼며 심도 있게 살아가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방송영화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세진 씨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 <한국영화 톺아보기>(해드림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책은 장세진 평론가의 47번째 저서로, 영화 이야기로는 11번째 책이다. 4부로 나눠 114편의 글을 실었는데, 모두 한국영화에 관한 이야기다. 전북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을 엮은 1~2부와 달리 3~4부는 처음 선보이는 글로 구성했다. 특히, 3부는 200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한 흥행영화와 문제작으로 모았다. 특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해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기생충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화제를 몰고온 노무현입니다, 천안함 프로젝트까지 시기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를 끌어 당긴다. 장세진 평론가는 이번 평론집은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썼다며 학문적 분석이나 기학적 접근보다는 영화나 감독,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작품을 실제 비평하는 방식으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세진 평론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제일고등학교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6년 2월 한별고 교사로 퇴직했으며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교원문학 발행인으로 있다.
전북대 음악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 이정민 씨가 예술적 기량을 담은 독주회를 연다. 11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예체능관 예연홀(6-4건물 3층).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가 주관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흐, 슈베르트, 쇼팽,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정민 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침체돼 안타깝다. 제 연주를 통해 문화의 향기를 전하고 나눔으로써 전북예술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전하고 싶다며 주변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발전뿐 아니라 전북의 문화예술계가 단단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연주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쇼팽 마주르카를 비롯해 학부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연주자가 온전히 몰입해야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연습한 곡이다. 이정민 피아니스트는 백희영소라영 교수를 사사했으며 전북대학교 전국학생 콩쿠르 은상을 비롯해 전북교육감배 콩쿠르 금상, 목정음악콩쿠르 동상, 제1회 전라북도 학생음악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했다.
문화재청은 역사문화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을 포함한 소관 법률 제개정안 등 6건을 공포한다고 9일 밝혔다. 법은 문화재 가치 확산, 지역경제 활성화, 국토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역사문화권역사문화환경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등의 정의, 역사문화권 정비 기본계획 수립,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 시행, 정비사업 비용지원, 특별회계 설치, 연구재단 및 전문인력양성 등 지원시책 마련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6건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문화재보호법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 등이다. 특히 역사문화권 정비등에 관한 특별법 공포로 6개의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을 거점으로 문화재를 둘러싼 역사문화환경을 조사연구보존복원하는 등 체계적인 정비를 할 수 있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재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의 상생과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개정한 관련법 시행령을 마련해 제정법은 1년, 개정법은 6개월(문화재돌봄사업은 1년) 후에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법률 제개정을 통해 고대 문화권에 대한 정비와 지원, 문화재돌봄사업 법제화, 문화재 관련 교육의 강화 등 조성과 예방적 행정기관으로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에 참여할 연출 감독과 스태프( 제작부, 연출부, 촬영부, 조명부, 미술부)를 모집한다. 전 과정 무료로 진행되는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은 영화 현장 경험이 많은 마스터들의 제작 참여와 멘토링을 통해 영화현장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질의 영화를 제작하고 전북지역 영화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원 내용은 △전북독립영화협회 제작 총괄 지휘 △영상사업단 JIFA CINEMA 제작 시스템 제공 △마스터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양질의 후반작업 및 영화제 출품을 비롯한 배급홍보 지원 등이다. 올해 11기를 맞이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은 지난 2010년 1기 최진영 감독의 마리와 레티를 시작으로, 지난 10기 유준상 감독의 탑차에 이르기까지 매 기수마다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전북지역을 넘어 세계의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11기 교육을 함께 할 마스터는 봄, 봄(2014)으로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작에서 애플시네마 우수상을, 물 속에서 숨 쉬는 법(2017)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를 수상한 고현석 감독이다. 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한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로 완성되는 과정에 참여할 재능 있고 열정 있는 전북 영화인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스태프 부문은 영화제작 경험이 없어도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 문의는 063-282-3176.
서각을 통해 소소한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을 찾는다. 전북현대서각회(회장 김낙범)는 오는 11일까지 전북문화관광재단 내 기스락1에서 총 16명의 회원이 새긴 서각 작품을 전시한다. 서각은 글자를 새김질한다는 뜻으로 서예와 이음동의어다. 다양한 재료나 복잡한 과정으로 완성된다는 점에서 장르적 독립성도 띄지만 도구를 다루는 능력과 특별한 심미안 등이 심히 요구되는 종합예술이기도 하다. 각 기법에 의한 새김질이 그 매력인데, 조화로운 채색은 하나의 예술로서 독특함을 잘 대변해 준다. 이번 전시는 각각의 회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짐하는 글귀를 나무, 판넬 등에 서각으로 표현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무형유산을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형유산 전수 교육 교수역량 강화과정Ⅰ을 운영한다. 전승자의 무형유산 교육 강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문교육 과정이다. 주요 내용은 1차 무형유산 교육이론 및 소양 교육, 2차 무형유산 콘텐츠를 활용한 교수전략 개발, 3차 무형유산 교육 현장과 방향 탐색 등이다. 김연수 원장은 무형유산은 세대 간 전승을 통해 보존발전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전승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시행하는 이번 전문교육으로 전승자들이 관련 교수학습법을 습득해 학교 교육 현장에서 활동한다면 교육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축제 현장을 함께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 소리천사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6일까지로, 행사기획홍보무대팀 등 4개 팀 10개 분야로 총 2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소리천사는 축제 하루 전인 9월 15일 활동을 시작해 20일까지 6일간 축제 현장 곳곳에서 활동하게 된다. 축제 중에는 조직위가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전체 교육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활동에 필요한 유니폼, 가방, 식사, 간식 등을 제공한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시간 실적 인증을 할 수 있고 자원봉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전북지역 대학의 재학생은 추가로 교내 사회봉사학점을 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천사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angel)에서 하면 된다. 올해 19회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 일원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행사팀 063-283-3329.
동화작가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서양화가 정미정 작가가 전북경찰청 아트홀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30일까지). 정 작가는 인간, 나무, 곤충 등 자연과 생명력있는 유기체를 소재로 느껴지는 감성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번 초대전의 작품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형태와 색채를 통해 인간의 숨겨진 내면을 형상화시켜 추상적 기법으로 표현했다. 특히, 생명력으로 만개한 꽃의 이미지는 희망, 기쁨의 이미지로 변화시켜 생동한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 작가는 원광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시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어린이가 직접 만드는 플리마켓 카붓 세일(Car Boot Sale)이 지난달 30일 완주 산속등대 복합문화공간 내 별빛광장에서 펼쳐졌다. 어린이들이 주체가 되는 신경제관념 현장체험으로 기획된 행사인 만큼 총 19팀의 7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특별한 경험을 만들었다. 더불어 가족들 간의 교류와 함께 어린이들이 경제관념을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됐다는 것이 복합문화공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카붓 세일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행사를 위해 준비해온 물건과 옷을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구매자에게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설명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행사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산속등대복합문화공간 관계자는 영국에서 시작된 카붓 세일은 자동차 트렁크(car boot)에서 물건을 꺼내어 거래한다는 의미의 행사라며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해 치렀으며, 중장기 프로젝트로 기획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는 전북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지역 예술인들을 적극 후원해나가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전주 우진문화재단에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전주의 목판 인쇄 문화를 바로 알고 완판본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전통판각 교육이 진행된다. 전주 완판본문화관은 전주시가 후원하고 대장경문화학교가 주관하는 전통판각강좌 초급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안준영 목판서화가와 함께 하는 이번 강좌는 주간(오후 2~5시)야간반(오후 7~10시)으로 나눠 오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4개월 간 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각 반의 수강인원은 15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정원을 제한했다. 전통 판각 강좌는 전통 판각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조각도 제작, 음각기본, 음각글자, 양각기본, 양각글자, 워크숍, 목판화 작품 제작 등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지난 2013년 전주의 판각(板刻) 문화 전승을 위해 시작된 전통 판각 강좌는 개설 이후 35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기획전시 100년만에 핀 꽃 완판본 심청전, 목판으로 만나는 뜻밖의 심청전, 호영남 기록문화로 마주보다 등을 통해 교육의 결실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강좌 신청 및 문의는 완판본문화관(063-231-2213)으로 하면 된다.
30여년의 직장생활 이후 갑자기 찾아온 공허함. 이를 이기고 황혼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의 마음은 어떨까. 한성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부모님 전 상서>(인간과문학사)에서 그 마음을 드러냈다. 총 100편의 시를 엮은 이 시집은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한 영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존재와 시간의 언어집과 같다. 이 시를 한 편 한 편 읽어가면 퇴직 후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작가는 시인으로써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자신의 다짐의 내용도 함께 전달한다. 한 시인은 시를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마음은 뜨겁게 출렁일 것이라며 남은 생을 정갈하게 살아가는 마음을 부모님에게 전달하는 생각으로 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 이 꽃은 국가를 상징할 뿐아니라 대한민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을 상징하기도 한다. 김삼남 전 총경이 자전적 수필집 <무궁화 꽃은 피고 또 피는데>(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산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해방의 기쁨을, 6학년 때 처절한 한국전쟁을 겪었다. 이후 419혁명과 516군사 쿠데타 등 숱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체험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순경에 보임돼 총경까지 35년간 경찰에 봉직했다. 자서전을 쓰고 싶어했던 김 전 총경은 2016년 신아문예대학에서 자서전쓰기 공부를 하려 했지만 강의가 개설되지 않자 수필창작 수요반에 등록하면서 수필과 만나게 됐다. 이후 2017년 종합문예지 대한문학 가을호에 수필 동창남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수필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 충효 등 6부로 나눠 에 담은 63편 수필을 담았다. 수필이 체험의 문학이라면 이 책은 35년 동안 경찰생활을 하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무궁화를 떠올리게 된다. 1960년대 20대 젊은 나이에 무궁화 잎 하나로 경찰생활을 시작해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 7년 만에 무궁화 한 송이를 피웠다. 16년 만에 무궁화 세 송이를 피웠고, 또 9년 만에 대망의 무궁화 네 송이를 피웠으니 얼마나 힘든 여정인 지 알 수 있다. 자신이 태어난 임실이 제1고향이고 처음 무궁화를 피운 전남 고흥은 제2고향, 네 번째 무궁화 꽃을 피운 무주가 제3고향인 셈이다. 김 전 총경은 오랜 망설임 끝에 책을 내게 됐다. 미완의 책을 발간하는 외람된 진실을 헤아려주길 바란다며 못 담은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려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임실 출생인 김 전 총경은 전주사범 병중,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법대와 원광대 대학원, 전주대 박사과정을 밟았다. 경찰문학, 임실문학, 대한문학, 신아문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와 정읍, 익산 경찰서장을 거쳐 총경으로 정년 퇴임했다. 호원대, 전주대 겸임, 초빙 교수를 역임했다.
40편의 영화가 함께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깨운다. 나를 찾고, 너를 만나, 우리 함께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살아내자는 메시지가 흐른다. 배혜화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명예교수가 한국알트루사의 심리상담 계간지 <니>의 영화 속의 니에 쓴 글을 묶어 <영화 속 나, 너, 우리>(초이스북)로 만들었다. 2005년 겨울 창간호부터 2016년 가을까지 사랑, 공동체, 독신, 갈등, 질투, 폭력, 믿음, 우울증, 불륜 등의 다채로운 주제를 선정했다. 국내외 영화 40편에 담긴 영화사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함께 살펴보는 기회가 된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배혜화 교수와 오랜 시간 함께 한 이장호 영화감독, 문은희 여성상담소장, 임성빈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직위원장, 서정오 동숭교회 목사, 이호인 전주대학교 총장의 글을 담았다.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위로가 필요한 어른에게 헌정한 것처럼, 이 책도 읽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배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렌느Ⅱ대학교 불문학 석사, 소르본대학교 불문학 박사과정 수료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시절 막막해질 때면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면서 위로받았다는 그는 1983년 전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돼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3년 우연히 만난 대학 연극반 선배와 함께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일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딛게 된다. 이후 동국대 영화과 박사과정에 등록하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첫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영화방송학과로 교수로 자리를 옮긴다. 현재는 2008년 서울기독교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서울국제사랑영화제로 이름을 바꾼 현재까지 매년 영화와 함께 하고 있다.
무던하고 좀처럼 감정에 흔들리지 않던 이가 푸념을 내뱉는다. 그 속에는 자기와 세상에 대한 통렬한 성찰이 있을 터. 물 흐름에 몸 맡긴 돌멩이로, 절차를 섞바꾸지 않는 삶의 자세로 걸어왔던 시인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시로써 불러 세웠다. 김계식 시인의 25번째 시집 <돌부처의 푸념>(신아출판사)에 담긴 상념이다. 노거수를 뵙다, 바람의 결실, 해거름의 단상, 경륜 값 매기기, 둥근 희망으로 이어지는 시편들은 자리를 굳건히 하늘을 지키고 있는 달과 닮아 있다. 빛의 흐름에 따라 생김새가 다르게 보이는 달처럼 성찰을 통해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법을 배운다. 김계식 시인은 돌부처의 푸념일지라도 또 한 번 아퀴를 지어 갈무리 한다며 갑자기 사방팔방 흩어진 뭇 상념들이 꽃향기에 벌떼 날아들 듯 한 곳에 모이는지라 다소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지금껏 그래왔듯이 스물다섯 번째의 큰 해산을 해봤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책에는 특별한 이들의 목소리가 함께 한다. 책 말미에 발문이나 해설 대신 김계식 시인의 이전 책을 읽고 보내 온 지인들의 정성어린 편지를 덧붙인 것. 먼저 세상에 나왔던 24권의 책 목록도 가지런히 정리했다. 전주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한 김계식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완주문인협회, 한국미래문화연구회, 전국PEN클럽, 한국창조문학가협회, 두리문학, 표현문학, 교원문학 등 다양한 단체에서 문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사랑이 강물되어> 등 20권, 신앙시선집 <천성을 향해 가는 길>, 단시집 <꿈의 씨눈>과 <나이테에 그린 꽃무늬>, 시선집 <자화상>과 <청경우독>이 있다.
전북의 시민단체가 3일 열리는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전북도의회의 철저한 인사 검증을 주문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목격했듯이 지자체장의 인사에 들러리 선 요식행위에 불과한 맹탕 청문회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면서 자질 검증과 상관없는 지역구 민원 청탁 수준의 질문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준비 부족이 문제였고, 도덕성 검증 과정 일체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시민의 알권리가 철저하게 배제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말 전임 대표이사의 임기만료 이후 5개월 째 수장의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며 이번 청문회는 경과보고서 채택 자체보다 오히려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 개인에 대한 더욱 철저한 자질 검증과 함께 그간 재단에 대해 제기된 문제들을 개선하고 앞으로 재단이 문화정책 수립이나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진단 및 대안 제시와 같은 본래의 역할과 전북 문화예술 진흥,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과 소통이라는 과제를 올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성공적인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청문위원인 도의원들의 제대로 된 준비와 노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선자장 엄재수와 엄재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들이 함께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기획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엄재수 - 2020 기대와 흔적전(10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엄재수의 소장자들의 주문으로 제작한 주문 부채19점과 소장자들의소장 작품41점을 선보인다. 선자장 엄재수는 이번 전시에서 각 소장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춘 주문 부채를 제작했다. 선면 한지의 색깔과 황칠과 향칠의 여부, 속살의 살수와 칠의 색깔, 변죽과 선두의 재료, 부채의 크기, 선추 등 모든 부분을 주문자의 취향에 맞춰 제작했다. 부채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편의와 취향에 맞춘 오직 한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한정판 등의 요소를 담아 부채라는 전통에 현대인의 취향에 맞춤한 새 옷을 입혔다. 또 엄재수 선자장의 부채를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 최준웅, 김동현, 임종길, 정원구, 전성수, 김경주, 홍기영, 인치수, 임병현, 김영우, 심정선의 소장 작품41점도 소개한다. 접부채는 접어지고 펴지는 편의성으로 언제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다. 엄재수 선자장은 어려서부터 선친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엄주원 선생의 곁에서 합죽선 작업에 참여했고, 201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그는 유물과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부채의 다양한 기법을 연구해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재해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내에 미선공예사와 부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 씨 별세⋯전북 애도 물결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다 같이 다 함께"… 원불교 전북교구 교단 기틀 정비, 새로운 도약 준비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금산사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황보윤·‘작가의 눈 작품상’ 박복영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국내 첫 ‘남성완판춤전’, 전주에서 열린다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신시아 라일런트, '그리운 메이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