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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책임질 ‘전주 신진예술가’ 5명 선정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전주문화재단의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에 젊은 예술가 5명이 선정됐다. 유인하(27), 정치현(24), 문민(31), 송지연(39), 소현(23)이 그 주인공. 올해 전주문화재단은 예술가들이 작품 창작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방식에 변화를 줬다. 데뷔작품 500만원, 유망작품 600만원 등의 작품지원금을 시상금 형태로 지급하며, 정산서류 대신 작품 실연과 결과보고서로만 증빙하도록 한 것. 올 초 진행한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공모에는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만 20세~39세 예술가 21명의 프로젝트가 모였다. 먼저, 데뷔작품 지원 부문에 선정된 유인하 씨는 숨은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미디어파사드를 제작하고 토리밴드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열 계획이다. 정치현 씨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포착, 순수한 움직임과 소리로 재구성한 데뷔작품 Impression(인상주의)를 준비하고 있다. 유망작품 부문에는 미술 분야의 문민 씨와 영상설치분야의 송지연 씨가 선정됐다. 문민 씨의 전시 나를 비롯한 그대들 : 인간기술서에서는 사각형 틀 속 현대인의 모습을 기록하고 담아냄으로써 평면작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실험을 선보인다. 그녀의 영화관 프로젝트를 기획한 송지연 씨는 영화의 가상 포스터와 짧은 트레일러 영상작업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시나리오를 전시에 녹여낼 계획이다. 또한, 점프컨설팅 부문에는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에서 활동하는 소현 씨가 선정됐다. 오는 6~10월 역량 강화와 홍보마케팅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2020년 최고의 기대작이 될 전주 신진예술가의 작품은 올 가을 전주시 일원 문화예술 향유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6.01 17:47

‘독립영화 활성화’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나흘간 진행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이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6월 2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전주프로젝트마켓을 4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6시에는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을 열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 독립영화 기획을 발굴, 육성하는 전주시네마펀드와 해외 독립영화 기획을 지원하는 전주넥스트에디션 2020(JEONJU Next Edition 2020),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독립 다큐멘터리 기획 지원, 육성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까지 총 3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는 올해 전주시네마펀드 선정 프로젝트 7개가 피칭에 나선다. 피칭 행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2차 기획개발비를 지급받는다. 해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전주넥스트에디션에 선정된 5개의 프로젝트는 온라인을 통해 피칭 행사를 가졌다. 이 중 1편의 프로젝트는 오는 2일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을 통해 발표되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은 전주국제영화제와 SJM문화재단이 공동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러프컷을 공모해 미완성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와 함께 작품의 방향성을 잡는 편집클래스를 거쳐, 해외 편집자와 함께 글로벌 스토리텔링 전략을 바탕으로 실제 편집본을 완성하게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 독립영화를 더욱 응원하고자 기존 계획보다 기획개발비를 상향조정했다며 올해 첫 선을 보인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31 16:45

JTV전주방송 다큐 ‘지역의 시간’, 방심위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

지난해 10월 방영된 JTV전주방송(사장 한명규) 창사특집 지역의 시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선정 2019년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지역재생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2부작으로 편성한 이 프로그램은 JTV전주방송의 정윤성이성민 기자가 제작했다.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정부 정책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제1부 토건사업, 보조금의 경고, 제2부 마을공동체의 탄생을 통해 역대 정부의 지역개발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내발적 발전과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역의 시간은 지난해 10월, 방심위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에 선정되고, 제23회 일경언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방심위는 지난 1991년부터 방송 제작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방송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매월 우수 프로그램을 심사해 시상하고 있다. 2019년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은 2019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작 가운데 심사를 통해 심사부문별로 1편씩 총 4편을 선정했다.

  • 방송·연예
  • 김태경
  • 2020.05.28 17:5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어른들의 문화놀이터 'See作' 참여자 모집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어른들의 문화놀이터 See作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다. 어른들의 문화놀이터 See作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작품을 관람 후 창작활동까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 4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 <박지은 옻칠화전 - 텅에 NEST>를 작가의 설명으로 감상하고, 작가의 작업실을 탐방해 작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본다. 전시 감상 후에는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아트상품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평소 접하지 못했던 자연적인 소재와 특수한 기법들을 체험할 수 있다. 교육은 2기수로 운영되며 1기는 7월 8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10시~오후1시까지, 2기는 7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1시~오후4시까지 총6주간 진행한다. 참여는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전화(063-270-7835)로 신청하면 된다. 각 기수 정원 충족 시 모집이 조기마감 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전당 관계자는 현대적 세련미가 가미된 전통적인 작업을 하는 지역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작가의 작업실 탐방까지 이뤄지는 만큼 좀 더 깊이 있게 작품이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5.28 17:50

"소설 혼불 완독에 도전하세요!"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을 완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올해는 낭독의 의미를 강조해 소설 속 전라도 사투리의 맛을 살렸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혼불, 시처럼 읊다 프로그램의 참가자 30명을 오는 6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각 권의 특징을 장례전통놀이설화음식풍속혼례 등으로 나눠 강연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꾸민다. 11년 동안 이 프로그램으로 <혼불> 완독에 성공한 사람만 300여 명에 이른다. 완독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이진숙 수필가는 소설 <혼불>은 우리 전통문화와 전라도 사투리를 가장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이라며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새긴 아름다운 우리말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소리 내 읽어보고, 혼자 읽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강연을 10회 진행할 계획이며 문학기행, 문학특강,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혼불>의 공간적 배경인 남원 혼불문학마을과 노봉마을, 전남 보성의 대실마을을 거니는 문학기행도 이번 프로그램의 묘미다. 소설 <혼불> 맛깔나게 읽기를 주제로 진행될 배우 유가연 씨의 특강은 보다 깊이 있는 <혼불> 이야기 읽기를 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명희문학관 관계자는 함께 읽어 더욱 즐거운 시간, 소설 <혼불> 완독에 도전해보시라며 직접 소리 내 책을 읽으면 맛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에 흠뻑 빠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불, 시처럼 읊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1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문의 063-284-0570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28 17:50

[신간] ‘신석정 시’에 담긴 아름다운 시행, 영어권 독자에 소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려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노래한 신석정 시인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시선집이 눈길을 끈다. 신석정 시 영역선집 가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의 손으로 세상에 나왔다. 우리 시 문학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온 이성일 교수는 오래 전부터 신석정 시인의 작품을 꼭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제 전공이 영문학이다 보니 우리 시인들 가운데 어느 분의 작품을 영어로 옮겨 놓았을 때 영어권 독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것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분이 신석정 시인이지요. 신석정 시인의 작품은 꾸밈없는 시행들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이성일 교수는 주로 우리 시문학의 계보에 오른 작고 시인의 작품을 다뤄왔다. 신석정 시를 읽으며 서정성이 뛰어나고 진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주목을 했고, 시인의 소박한 언어를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고자 이번 책을 썼다. 이번 시 영역선집의 서론에는 번역자이자 독자로서 한 시인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 지에 대한 시각을 밝혔다. 이 교수는 시인은 시로서 메시지를 전하고, 번역자는 그 원시가 외국어로 다시 태어나도록 애쓰는 사람이라며 원시에 담긴 메시지와 말, 음악이 번역시에서 영향을 만든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27 16:58

[신간] ‘언어접촉’의 관점으로 '왕오천축국전'을 읽다

문화세계사문헌학 등 다각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중국언어학의 방법론으로 풀어낸 연구서가 나왔다. 박용진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박병선 군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함께 쓴 <왕오천축국전을 읽다>(학고방)는 중국 언어학과 언어 연구방법으로 <왕오천축국전>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박용진 교수는 지난 2013년 언어접촉의 관점으로 <왕오천축국전>을 연구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박병선 군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 6인으로 강독 팀을 꾸렸다. 박용진 교수는 2007년 국외연구교수로 미국 UCSB에 방문했을 때 언어접촉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접했다면서 아이에게 사줬던 책 중에 왕오천축국전을 쉽게 풀어 쓴 도서가 있었고,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을 통해 책의 저자와 제목만을 막연히 알고 있었던 <왕오천축국전>을 언어접촉의 관점으로 연구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강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세 차례 강독을 마친 이들은 2014년부터 <왕오천축국전>의 언어분석을 시작했으며 총 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돈황으로 향했고,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막고굴의 16~17번 굴을 찾았다. 전북대학교 해외자원봉사 활동과 오프캠퍼스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함께 다녀온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의 실크로드 답사도 연구에 도움이 됐다. <왕오천축국전을 읽다>는 이 모든 과정의 마지막 정리본인 셈. 특히, 이번 책에는 <왕오천축국전>의 한국어 번역을 수정보완했으며 원문의 내용을 한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한국어의 정확한 번역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한자 빈도 분석과 난해한 한자를 소개해 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박병선 교수는 후기에서 우연히 혜초 스님이 만년에 머물렀다는 중국 오대산에 다녀왔다며 그가 지나갔던 길에서 그의 도전을 배웠고, 그 모험을 지금의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내 책임이고 의무인 듯하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27 16:58

28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공개

개막을 하루 앞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트레일러의 첫 장면인 파란 하늘에는 소통하는 영화인과 관객의 모습과 예술인들의 창작 열정을 담았다. 마지막 장면의 수많은 창문은 영화이자 화면이며 관객을 나타낸다. 이 영상은 지난해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움직임의 사전으로 관객과 만났던 정다희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해원 음악감독과 이주석 사운드 디자이너가 협업했다. 정다희 감독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시기에 영화를 통해 안에서 밖으로 또한 밖에서 안으로 창문을 열어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양성을 상징하며 예술로 연결되어 서로를 격려하는 사람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트레일러는 영화제 개막일인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상영과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장기상영회에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작품에 앞서 상영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을 선보이는 영화인들과 이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는 관객들에게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오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26 17:51

“우리 민속예술 보전을” 2020 전북민속예술축제 성료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 이하 전북예총)가 주최한 2020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김만경외애밋들노래가 일반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팀은 오는 10월 8일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제6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또한, 제2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출전하는 자격이 주어지는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고창강호항공고 농악부가 차지했다. 2020 전북민속예술축제의 일반부 금상은 군산우도농악보존회, 은상은 순창읍농악단, 동상은 전주한우리예술단에게 돌아갔다. 이번 축제의 심사위원은 유지화박동근 농악무형문화재와 설태종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장을 비롯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인 송영국 백제대 교수와 소덕임 전북국악협회장이 맡았다. 설태종 심사위원장은 전북민속예술축제의 취지는 사라져 가는 우리의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재현함으로서 이를 후손에 온전히 물려주는 데 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작품을 살펴보니 바쁜 농촌생활 속에서도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뤄 한마음으로 연습을 충실히 해온 팀들이 많아 의미가 있었다고 심사총평을 밝혔다. 또한 설 심사위원장은 대상을 받은 김만경외애밋들노래는 원형이 잘 보존된 작품으로 평가됐으며 지역성에 맞는 뛰어난 작품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전라북도에는 소중히 보존하고 반드시 계승 발전시켜야할 민속이 많은데, 아쉽게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거나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민속예술을 보존하고 계승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25 18:06

“지역 시각예술작품, 아트마켓 통해 더 널리 알려요”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내 시각예술 유통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아트마켓 참여작가 20명을 선정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시각예술 유통 지원사업인 도시갤러리, 전주에 참여하는 작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작품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미술시장 진입이 어려운 시각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판로를 개척하고 유통의 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술가의 작품을 대여해 다섯 차례의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작가에게는 임대료를, 시민에게는 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내 시각예술 유통을 활성화를 위해 아트마켓 참여 작가를 모집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심의를 거쳐 총 20명을 최종 선정했다. 정소라국형원최빛나장우석이호철박진영김철규이진이루리강유진이가립송지호이보영 김성석배병희장영애박지은박방영이홍규이희춘 작가는 오는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의 아트마켓 미술축제 서울아트쇼 2020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출품작 임대료 100만원을 지원받는다. 전주문화재단은 운송보험설치철수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판매 수익금 또한 모두 작가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김선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진흥팀장은 지역 내 시각예술가와 컬렉터의 관계를 만들어 줄 매개자가 없는 점을 고려해 미술작품의 생산, 유통, 소비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전주 시각예술 유통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5.24 17:33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할 유물 찾아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 이하 기념재단)이 멸실훼손되기 쉬운 민간소장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이를 학술연구전시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수집구매한다. 수집 대상 유물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고문서고서적사진 등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 및 기념재단에서 연구전시보존할 가치가 있는 자료 등이다. 참가 자격은 유물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개인기관단체로, 도굴품장물 등의 불법유물은 신청할 수 없다. 신청방법은 매도신청유물명세서를 포함한 제출서류와 함께 유물매도신청서를 오는 6월 5일까지 방문우편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유물에 한해 현물 접수하고 유물평가위원회에서 진위여부를 판단해 가격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수집할 유물을 최종 선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화상자료를 공개하는 등 절차를 거쳐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유물 수집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 전화문의 063-538-2897.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5.21 19:26

[신간] 이중섭이 존경했던 진환

소를 소재로 한 그림을 통해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작가로 유명한 이중섭 화가가 존경하고 소를 소재로 한 그림을 먼저 그린 화가 진환(1913-1951)의 작품이 수록된 책이 발간됐다. 진환기념사업회가 발간한 <진환 평전>(살림). 사후 70년만에 그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 이번 책에는 서양화, 스케치, 동시화 등 모든 작품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평론을 비롯해 그가 쓴 수필, 편지 등이 수록됐다. 진환의 소(牛)와 아이들 그림은 직간접적으로 이중섭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환은 고요한 심연의 세계를 가진 명상의 작가로, 그의 작품은 많은 생각과 자기성찰, 사물에 대한 연속된 관찰이 담겨 있다. 황토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적이고 향토적 서정성을 짙게 담아냈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소를 소재로 한 것으로 민족의 현실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아동을 위한 그림 동요집을 제작하는 일에도 관심을 뒀다. 그럼에도 진환은 미술 전문가들에게도 상당히 낯선 이름이다. 그는 망각 속에서 재평가의 기회를 기다리며 미술사에서 조차 누락된 식민지시대의 서양화가다. 일제말기 신미술가협회 등에 참가하며 민족미술의 순수성을 지키려 했던 많지 않은 작가이기도 하다. 화가는 일제강점기 고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1년 보성전문학교 상과를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1년만에 중퇴하고 독학으로 미술에 입문했다.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도 그는 강한 의지로 21세 때 일본 유학을 실행해 일본미술학교에 입학했다. 자유롭고 진보적 성향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일본 미술대학 졸업 후에는 미술학교 강사를 하기도 했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부친이 설립한 무장농업학교의 교장으로 일했다. 1948년 홍익대학교 미술과가 신설되어 초대교수로 취임했고, 학교 일과 함께 작가로서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교수로 재직하던 중 6.25동란으로 1.4후퇴 때 고향근처의 피난길에서 유탄에 맞아 3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유실돼 유작은 유화 8점과, 수채화 및 드로잉 등 30여점이 전부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05.20 18:03

[신간] 지역 역사·문화·예술의 정도를 찾아…'전라정신' 창간

전라도정신에 대한 다각적인 토론과 연구에 힘써온 전라정신문화연구원(이사장 전일환, 원장 김동수)이 연구논문집 <전라정신>의 창간호를 펴냈다. 지난 2019년 10월 창립한 전라정신문화연구원은 지역의 역사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예술인대학 교수법조인인문학자 등 지역 인사 40여명이 모인 단체다. 우리 고장에 묻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고자 설립했다. 전라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첫 논문집 <전라정신>은 회원들의 논문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23명의 회원과 외부초청자 2명, 그리고 작고한 작촌 선생의 글 2편을 모아 5부로 나누어 27편의 글을 실었다. 창간호에 걸맞게 전라도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는 설명이다. 시대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연구 결과가 실렸으며 특히 조선시대의 연구가 가장 두드러진다. 주목되는 작품은 이태영의 전라도 방언의 발전과 활용 방안, 김현조의 아리랑, 전북에 왜 없을까, 권대영의 전주비빕밥 담론: 역사적 고찰, 이금섭의 수제천 동동, 박이선의 과연 유생과 유지들의 반대로 전주가 호남선에서 제외되었을까?, 임철호의 죽음과 재생의 공간, 남원, 신정일의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를 주창한 정여립과 기축옥사 등이다. 정치, 경제, 생태환경, 노동과 자본 등에 대한 연구는 2집에 실을 예정이다. 전라정신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맞는 환경과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를 정립하고 활용하는 게 순서라며 전통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정신> 창간호 출판기념회와 제1회 전라정신문화 세미나는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라마다호텔 2층 피렌체룸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20 18:03

[신간] “사계절 떠오르는 시절 인연…고마운 이야기죠”

사소하게 지나칠 법한 우리 주변의 사람과 자연이 시와 펜화를 만났다. 그 이야기는 푸르게 익어가는 삶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운다. 김헌수 시인의 첫 책인 <오래 만난 사람처럼>(좋은 땅)은 펜드로잉과 시가 어우러지는 펜드로잉 시화집이다. 평소 쓰고 그리는 것에서 힘을 얻는다는 그는 다수의 산문집과 수필집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작가는 책 이름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공감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각거리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써왔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김헌수 시인은 학창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창작에 대한 꿈은 시와 펜드로잉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때부터 미술 쪽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성냥갑에 그림을 그린 적도 많고 교회에서 주보 만드는 일도 나서서 하곤 했죠.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펜드로잉과 함께 하는 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4부로 구성한 책은 봄으로 시작하는 사계절을 하나씩 담당하고 있다. 각 꼭지에는 시절인연을 넣었는데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지난 추억을 되살려주는 고마운 이야기다. 김헌수 시인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제는 사라져버린 오래된 사물을 담기 위한 펜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에도 새로운 시집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살고 있는 완주의 8경을 담은 스케치나 여행 드로잉도 그의 구상 중 하나. 전주 출신인 김헌수 시인은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삼례터미널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번 책에서는 그의 당선작 삼례터미널과 어우러지는 펜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안도현 시인은 김헌수 시인은 예술적인 감각을 다양하게 내장하고 있다며 사소하고 일상적인 소재들이 그의 시선에 붙잡히면 금세 물기 머금은 감정으로 치환된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5.20 18:0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