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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제27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받은 이도현 대표

“우연히 시작한 연극을 사랑하게 됐고, 사랑하는 일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제27회 박동화연극상 대상을 받은 이도현(56·익산)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대표의 말이다. 박동화 연극상은 생전 투철한 연극 운동으로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열정을 기리고 그 참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하고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익산지역을 무대로 꾸준히 연극 활동을 이어왔던 이 대표는 이번 수상 소식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 대표는 “지역에 연극이 나아갈 방향성을 잡아주는 선생님이 계시고, 그러한 상이 제정돼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30여 년간의 연극 생활을 하면서 다른 상은 수상 욕심이 없었지만, ‘박동화 연극상’ 만큼은 언젠가는 꼭 받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더 나아가 보면 지역 연극의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 상이지 않을까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아 수상 소식에 더욱 기뻤다”며 “이번 수상 소식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활동해 연극을 사랑하는 지역 후배들의 발판을 닦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표는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발판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고용 안정성, 복지 등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변인의 추천으로 한국연극협회의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연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감투의 문제가 아닌, 지역예술인이 한국연극협회에서 연극인들의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극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비판적인 예술이라 생각된다”며 “그러한 예술을 지속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극단이 지향해 온 연극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특히 연극을 사랑하는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양질의 연극을 펼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은 지난 1995년에 창립돼 익산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유일한 향토 극단이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친구 같은 문화 공간’이라는 모토로 창단 초반에는 여성 이야기 중심의 여성 극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가족극·사회비평극 등으로 지평을 넓히며 지역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16 15:27

"전주는 도서관·그림책의 도시…아이들에게도 폭 넓은 즐거움 주죠"

전주시립도서관,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시 일원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제3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현장을 가면 책과 지역 사랑에 흠뻑 빠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도서전에서 그림책 전시 해설사(도슨트)들인데, 그들 중 한명인 주부 김다홍(43) 씨도 보람을 갖고 업무에 매진중이다. 그는 전시, 강연, 공연, 체험, 북마켓, 콘퍼런스 등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도서전에서 '그림책 전시해설'이라는 임무를 맡았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김 씨는 지난해 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책 도슨트로서 꿈을 키웠다. 전주시립도서관에서 10주차 과정으로 진행한 '그림책 키움터' 사업에 참여하면서다. 그림책 관련 전시 기획과 전시 해설사 양성과정을 진행하는 '내마음의 그림책' 전선영 대표는 그에게 길잡이가 돼줬다. 이를 계기로 김 씨와 같이 2기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모여 '그림성'이라는 동아리를 결성하기도 했다. 김씨는 여기서 리더로 활동하며 그림책 연구와 낭독회, 토론 발제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전주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책놀이 프로그램, 다양한 출판사가 어우러지는 북마켓, 그림책 작가와 아동문학 평론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전주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그림책, 예를 들어 권윤덕 작가의 한지 활용 작업은 지역에서 그림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김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깨워줬다고. "그림책에는 정해진 답이 있지 않고 열린 결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상상의 힘을 키워나가는 발판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도서관에 가거나 도서전에 참여하는 일이 가족 모두에게 흥겨운 축제가 돼버린 셈이죠. 전주에 와서 얻은 감사함 중 하나에요." 김씨는 중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중국어 통역사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서울에서 다양한 관광객과 기업 관계자를 만나 문화를 소개하는 일을 했던 그는 육아에 전념하게 되면서 일을 그만뒀고, 남편의 고향인 전주에 이사와 정착한 지 3년차가 됐다. 이제는 어엿한 전주시민으로서 전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한 질문에 단연 '도서관이 잘 되어 있어 좋았다'고 답하는 김 씨. 김 씨는 "지난해 도서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관람자로서 왔었는데, 해설사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나서는 올해 축제의 주체자로 오면서 더욱 기뻤다"며 "결국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이다보니, 많은 활동가분들과 소통하고 우리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보람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며 "집에서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의미 있지만, 도서관이나 도서전에 함께 나와서 작가와 직접 만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독서를 통해 세상을 만나면서 안목을 기르는 기회이자 폭 넓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6.13 15:20

전북 우수 후계농 8년 연속 전국 1위⋯최연소 유현수 씨

"8년째 농업을 배우고 있지만 지금도 모르는 게 많아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농업이지만 청년 농업인이 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전북에서 111명이 선정되면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농식품부 주관 우수후계농업인 육성사업에서 100명 넘는 우수후계농이 선정됐다. 8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우수후계농이 선정된 가운데 전북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계획의 제1번 전략 과제인 '청년농 창업 1번지 조성' 목표 달성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중 최연소 우수후계농은 유현수(27·익산) 씨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전문가를 통해 농업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8년째 청년 농업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한 또래와 달리 새벽에 일어나서 농사짓고 쉬는 날 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유 씨는 농사짓는 게 싫지 않다. 유 씨는 "대학교에 가지 않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농업을 배웠다. 부모님께 배우면서도 농업 교육이 있으면 타 지역에 가서 배우기도 하지만 정말 끝이 없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이제는 농사가 익숙해져서 다른 일보다 이게 더 좋다"고 말했다. 농사가 재미있는 유 씨지만 고민은 있다. 고민만큼은 여느 20대와 다르지 않았다. 유 씨의 최대 고민은 바로 부모님과 잠이다. 그는 "부모님과 의견이 안 맞을 때가 많다. 농사라는 게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는 일이 정말 많다. 특별하게 일이 있을 때도 있다 보니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말해 주면 좋은데 부모님은 꼭 하루 전에 말씀해 주신다. 그러면 늦잠 자려고 생각했다가도 못 자고 하니까 좀 그렇다"고 토로했다. 유 씨는 매일 부모님과 16헥타르에 달하는 논을 관리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규모다. 부모님과 잠에 대한 고민은 분명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아마 논 농사는 못 지었을 것 같다. 부모님이 계셔서 기반이 다 마련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처음부터 혼자 하라고 했으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유 씨는 부모님이 가르쳐 주신 농업 노하우를 가지고 꿈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짐을 조금씩 줄이고 논이 아닌 시설(스마트팜) 농업으로 전환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는 "워낙에 지금 부모님과 농사짓는 규모가 크다 보니 나중에는 혼자서 관리해야 할 텐데 아마 감당이 안 될 듯하다. 부모님도 일을 줄이셔야 하고 언젠가는 혼자 해야 하는 날이 올 테니 어느 정도 하다가 시설 쪽으로 넘어갈 생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결국 자금이다. 나름 시설 농업으로 전환하려고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지만 고정적인 지출 비용이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 쉽지 않다. 인건비며 농기계 값이며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6.12 17:13

취임 100일 송상재 지방행정공제회 예결위원장 “35만 회원 복지 증진 앞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35만 명의 회원들과 24조원의 자산 규모를 보유한 연기금 복지기관입니다. 재정 전반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인 예산결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예산결산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은 송상재 위원장(50∙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의 소감이다. 지난 1975년 설립돼 올해로 49주년을 맞이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이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송 위원장은 오는 2027년까지 임기 3년 동안 지방행정공제회 예결위원장으로 회원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예산 운용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행정공제회의 예산 편성에 관한 적정성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결산 내역의 심사 및 평가 분석과 기타 예산 및 결산에 관한 사항을 심의 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방행정공제회 소속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생활적인 부분의 안정과 복지 증진에 대해 더욱 힘써나가야겠다는 다짐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이형규 전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이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같은 전북 출신으로 지방행정공제회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폭넓은 공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예결위원장으로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예결위원장을 맡으면서 세운 철칙이 바로 청렴성과 투명성이다. 송 위원장은 “청렴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두루 갖춘 지방행정공제회가 되도록 지속적인 견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방행정공제회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통해 선도적인 자산 운용과 회원 중심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위원장은 공무원노조와 한국노총 활동을 통해 부당 노동행위 근절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근로 환경 개선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11 17:57

[줌]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김예진 씨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까지 오는 길이 멀고도 험난했지만, 돌아가신 스승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한 김예진 씨(39·전주)의 말이다. 누구보다 소리를 사랑한다는 김 씨는 소리와의 인연이 10살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명창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너무 재밌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지인이 ‘KBS 전국 어린이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판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후 어머니에게 여러번 요청해, 소꿉친구가 다니던 전북도립국악원에 가게됐으며 그 자리에서 첫 스승이자, 제 소리의 뿌리가 돼 주신 고(故) 이일주 선생님을 만나 소리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다섯번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참가한 김 명창은 ‘돌아가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지니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이일주 선생님께서는 생전에 꼭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아야 한다고 매번 당부하셨다“며 ”그렇게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번 고비를 넘겼지만, 장원기를 손에 든 지금에서야 당당해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김 명창은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에 출사표를 던져 총 5번의 도전 끝에 장원기를 휘날리게 된 것이다. 김 명창은 ”총 5번의 도전 중 3번의 본선 진출, 2번의 차상 등 장원에 오르기까지 너무나 험난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장원기를 흔들수 있어 잘 버텨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뿌리가 돼 준 소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국악인재 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명창은 끝으로 ”교육에 대한 남다른 뜻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첫 직장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소리를 가르치고 소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공부를 통해 전통예술 부흥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04 17:45

전국 최초 'POL-PASS' 개발 도입한 전북경찰청 문학선 계장

"신속한 출동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전국 최초로 'POL-PASS'를 개발한 전북경찰청 지역경찰계 문학선(49·간부후보 52기·경정) 계장의 겸손한 한마디다. 최근 전북경찰청이 최초로 개발해 시범사업을 시작한 'POL-PASS'가 전국 경찰관 및 소방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적은 예산과 함께 보안문제까지 해결해 매일 벤치마킹을 하기 위한 타지역 경찰·소방의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문 계장은 "1년 전부터 꾸준히 발생하는 빌라 층간소음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직원들과 공동현관 출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북의 경우에도 주택단지가 1682단지나 되고, 주거지에서 들어오는 112신고가 연간 2만8000여건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동현관을 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느껴져 작년부터 직원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가 'POL-PASS'다"고 회상했다. 문 계장은 'POL-PASS' 아이디어를 우유 배달부를 보고 떠올렸다고 한다. 문 계장은 "아파트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이나 우유를 배달하시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공동현관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 경찰도 이러한 간편한 방식으로 공동현관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정보통신을 전공해 RFID 방식을 생각해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POL-PASS'의 최고 장점은 적은 예산과 보안성이 높은 점이다. 문 계장은 "아무리 좋은 시책을 만들어도 예산이 많이 수반되면 지속될 수 없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며 "'POL-PASS'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적은 예산과 함께 편리성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또 보안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결론적으로 RFID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POL-PASS' 카드의 하나당 예산은 약 1500원으로 전북지역 전체 도입을 위해 50만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계장은 최근 직원 보호를 위해 범인 제압을 위한 상황별 진입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문 계장은 "최근에도 광주에서 피의자가 낫을 휘둘러 직원들이 많이 다쳤다"며 "특공대의 경우에는 상황별 매뉴얼이 존재하지만, 지역경찰들은 없더라, 범인을 제압하기 위한 구체적 매뉴얼을 확보해 직원들의 안전도 지키고 시민들의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끝으로 문 계장은 "경찰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고민하고 애를 쓰고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이 좀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인 문 계장은 전주 해성고등학교, 동국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대전청 112상황팀장, 덕진경찰서 경무과장, 전북청 경리계장·피해자보호계장을 역임한 뒤, 지역경찰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6.03 16:31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꿈 이뤄가고 있는 이동규 청년정육점·청년정육식당 대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해보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 점을 항상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노력으로 고향 익산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청년이 있다. 익산과 전주, 세종에서 14개의 축산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규(36) 청년정육점·청년정육식당 대표가 그 주인공. 여느 30대 중반의 청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편의점 형식의 1차식품 전문 판매점을 열고 나아가 로드 매장을 넘어 트렌드에 맞는 종합형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꿈을 꾸고 있는 젊은 사업가다. 익산 출신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에서 생활하다 10여 년 전에 귀향했다. 다른 직업이 있었지만,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육가공 및 축산물 도매 분야 사업을 직접 하고 싶어서였다. 익산에 내려와 육가공 공장에서 1년여, 지역농협에서 9년여 근무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 익산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사를 하면서 농축산물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생겼고, 출하에서부터 도소매까지 유통 프로세스가 몸에 익었다. 그렇게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명의 선배와 의기투합, 3년여 전 축산물 도매에 뛰어들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격으로 초기에는 자본을 비롯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함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무언가 결정이 되면 바로 실행에 옮겼다. 부딪혀 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소신이 항상 그의 머릿속에 있었다. 유통 단계가 늘어날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중간 과정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소·돼지고기에 곁들일 수 있는 야채와 과일을 함께 판매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판단에 과감히 품목도 늘렸다. 3명이 각자 소와 돼지, 청과를 전담하는 체계로 직접 발품을 팔아 산지를 돌아다니며 보다 좋은 질의 농축산물을 보다 좋은 가격에 가져올 수 있도록 양질의 거래처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실제 그는 지금도 익산시농수산물시장 중도매인으로 참여해 매일 새벽 3시 20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수년간에 걸친 이 같은 노력은 “질 좋은 고기와 채소를 그렇게 싸게 팔아도 남는 것이 있냐”는 소비자 반응으로 돌아왔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졌다. 현재 그는 익산 5곳과 전주 3곳, 세종 4곳 등 12개의 로드 매장과 익산·전주 마트 입점 매장 각 1개 등 총 1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6월 말과 7월 초에 새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가장이기도 하고, 원래 성격 자체가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라며 “현재는 다른 나라처럼 편의점식으로 간편하게 1차식품을 살 수 있는 매장과 트렌드에 발맞춰 품목을 다양화한 종합형 대형 매장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왕이면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계획을 하고 실행에 옮겨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면서 “무엇이든지 도전하고 성공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청년들이 지역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5.30 17:42

[줌] 세계 무형유산 찾아 소통하는 박보현 ㈔김만경외애밋들노래 보존회 회장

“국가무형유산 보존을 위해 세계 곳곳의 무형유산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 우리 민속예술의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보현(61) ㈔김만경외애밋들노래 보존회 회장의 말이다. 김제 농요와 지역 민속예술을 보존·계승하고 있는 박 회장은 국가무형유산과 해외무형유산을 교류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국가무형유산이 지역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지구촌 곳곳을 찾아 우리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활성화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해외 문화교류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이상을 지역에서 민속예술을 전승하고 활성화하려 힘써왔다고 자부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라며 “무형유산이 갈수록 침체하고 대중들의 관심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어떻게 하면 지역의 민속예술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해왔다. 특히 다른 국가의 무형유산의 현 주소를 알아보는 활동을 전개해 무형유산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계기를 탐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박 회장은 오는 31일부터 20여 일간 아시아권 국가를 찾아 해외 무형유산을 둘러볼 예정이다. 먼저 첫 방문 국가는 일본 히로시마현의 야마가타군 키타히로시마쵸다. 매년 6월 첫째 주 일요일에 진행되는 ‘미부노하나타우에(미부의 쌀 이식 의식)’을 직접 살펴보고, 인류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느껴보며 현재까지 이러한 의식을 전승하고 발전시켜 온 배경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번 일본 교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민속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해외무형유산의 보존회를 찾아볼 계획"이라며 "우리의 역사와 민속예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탐구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김제 출신인 박 회장은 원광대 사범대와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교직에 몸담으며,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하노이, 일본 등 아시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교류 공연을 진행해 왔다. 또 그는 ‘제7회 전국풍물대회 대상’, ‘2016년 전북교육대상’. ‘2017년 김제시민의장’ 등을 받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5.28 16:28

468회째 헌혈로 이웃사랑 실천…30년간 이어온 나눔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헌혈, 전주지역에서 행복한 일상을 열어나가는 '열혈 헌혈자'가 있다. 최근 전주시보건소와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400회 이상 다회헌혈자의 집에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했다. 이 명패는 헌혈자의 자긍심과 사회적 예우를 높이기 위해서 혈액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것으로 이달 기준 전국의 400회 이상 다회헌혈자 약 300명이 대상이며, 전북도내에도 18명이 해당됐다. 이번에 명패를 단 전주시 덕진구청 건축과 황옥 주무관(50)는 지난 21일에도 평소처럼 헌혈에 참여했다. 468번째 헌혈이다. 대한적십자사가 다회헌혈자 예우 차원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패 중 최고 수준인 최고명예대장(300회)을 훨씬 뛰어넘었다. 황 주무관의 헌혈은 지난 1991년 고창군 해리면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당시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황 씨는 친구들과 함께 헌혈버스에 올랐다. "시작은 친구들하고 삼삼오오 '좋은 일 하고 간식 먹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처음 헌혈을 했고, 졸업하고 나서 도시로 나왔는데 이제는 내가 성인이 된 만큼 스스로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봐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 결심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저녁 뉴스 방송을 본 후로는 '열혈 헌혈자'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국내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많고,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한 혈액의 특성상 건강한 사람들의 헌혈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황 주무관은 "수혈용 혈액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이 무척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며 "건강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것 밖에 없겠다고 결심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자'는 말을 미덕으로 여겨왔지만 10여 년 전부터는 관점을 바꿨다는 황 주무관. 좋은 일을 할수록 주변에 널리 알려야 선한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황 주무관은 가족과 직장 동료, 주변 지인들에게 헌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참여방법, 헌혈자로서의 보람 등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주변에는 다회헌혈자가 많다. "생명을 살리는 값진 일이잖아요. 직장에서도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동참해주시는 동료분들이 많아 감사하죠. 깨복쟁이 친구들도 저를 따라 헌혈하게 된 경우도 있고요. 성인이 된 아들과 함께 헌혈의 집을 찾는 행복도 큽니다." 그러면서 황 주무관은 헌혈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헌혈에도 정년이 있듯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헌혈은 이제 제 일상이 됐지만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소홀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처음 결심한 뜻을 잊지 않고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서 미루지 않으면서 건강한 그날까지 실천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5.27 17:01

[줌] 이형규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 "주민 위한 자치경찰시대 구현 필요”

“전북특별자치도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강소를 통해 주민자치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입니다. 전북 자치경찰은 지역 주민자치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위원회와 경찰뿐 아니라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내달 2일 임기를 마치는 이형규(70)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의 소감이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초대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으로서 위원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그는 “3년이란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는 말로 그간 위원장을 맡아온 소회를 털어놓았다. “전북의 자치경찰 시대를 여는 자치경찰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다음 위원장과 위원들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자치경찰제란 현재 중앙정부가 직접 경찰력을 관리하는 국가경찰제도와 달리 지역의 치안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주민생활안전, 교통, 경비사무를 자치경찰사무로 구분해 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제도를 말한다. 2021년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자치경찰제도는 처음 도입된 제도이다 보니 산적한 과제와 당면 현안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위한 ‘전북형 셉테드(CPTED)’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는 물론 지자체, 경찰 등과 머리를 맞대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구현하기 위해 이 위원장은 동분서주해 왔다. 임기 동안 자치경찰권 강화를 주장한 그는 여전히 자치경찰 정착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자치경찰이 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 아래 지역주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치경찰제도가 위원회에 제대로 된 임무를 부여하고 지자체와 확실한 협력 구축과 함께 지휘체계도 공고히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을 안전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사건, 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책을 수립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자치경찰위원회를 이끌어온 이 이원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위원회에서는 주민 스스로 자율방범 기능을 강화한다거나 아동보호를 위한 학부모 연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도민들이 자치경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진안 출신으로 전주해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지난 1974년 성균관대 통계학과 3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1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면서 ‘최연소 합격’이란 타이틀을 가졌다.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맡았고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전주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국무총리실 새만금 위원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5.26 17:11

이영규 남원시 축제기획팀장 "지역 사회 모두가 함께 준비한 제94회 춘향제, 더욱 발전시킬 것"

역대 최대 규모, 최장기간 개최된 제94회 춘향제가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일간의 축제 준비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이들이 있다. 축제 기획부터 준비, 운영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에 몰두한 이영규(50) 남원시 축제기획팀장은 올해 춘향제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의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먼저 이 팀장은 춘향제의 공간적 제약을 해제하고 도시 전체가 축제의 열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에 힘썼다. 그는 기존 광한루원 내에 국한된 축제 동선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고자 광한루원 메인무대와 사랑의광장, 요천둔치, 예루원 특설무대 등 4개 거점을 중심으로 70여개의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전통축제에서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도 기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공군 특수비행단에 신청을 넣었고 다른 지자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특히 이 팀장은 지난해 불거진 바가지 요금 논란을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합리적인 먹거리 제공에 공을 들였다. 그는 "춘향제가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아니긴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가 바가지 요금 관련으로 그 위상이 추락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백종원 대표와 협업, 컨설팅을 받아 방문객들이 합리적인 먹거리를 즐기며 축제에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가실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팀장의 노력으로 올해 춘향제는 경원상가와 요천둔치 등을 중심으로 1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의 지역 먹거리를 제공했다.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이번 춘향제는 다르다'는 호평이 자자했다. 이 팀장은 올해 춘향제의 성공을 두고 자축하기 보단 다른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축제를 기획한 공직자나 제전위원회, 자원봉사자들 할 것 없이 모든 지역 사회가 춘향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해주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직자를 비롯해 지역 사회 모두가 서로 의지하며 축제 준비와 진행에 최선을 다해줬다"며 "주차를 단속하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현장에 나가 헌신해주신 봉사자분들께 특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100주년을 앞둔 춘향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4.05.21 16:31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상훈 사회복무요원

“아이들과 일상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사회복지시설 사회복무요원 복무 기간 중 무료 과외 봉사를 하고 있는 이상훈 씨(23·전남대 물리교육과)는 봉사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과 이 씨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고창고등학교 1학년 생이던 그는 사범대에 진학하기 위해 교육봉사를 알아보다 고창읍내 고아보육시설인 고창행복원과 과외 봉사활동의 연을 맺었다. 그의 봉사는 2년여 간 이어나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시설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아이들과 다시 만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행복원 내 도서관 다락방에서 초등학교 6학년 생은 1주일에 한 번, 고등학교 2학년 생을 대상으로는 매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씨는 "일반적인 과외수업은 선생님이 가르치고 학생은 문제를 푸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과는 수업과 더불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공부만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아닌, 친구이자 형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 더욱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과외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동시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된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창행복원 아동자립 담당자 김정임 씨(59)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진심으로 다가가는 이 씨의 모습을 칭찬했다. 김 씨는 "배려심이 깊고, 행동이나 언행에 아이들을 위해 조심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항상 맡은 일보다 더 많은 일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향후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교직을 이수한 뒤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심어주는 물리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복무기간 중 과외 봉사활동을 이어나간 이 씨는 지난달 전북지방병무청 '2024년 상반기 자랑스러운 HERO'에 선발돼 모범적인 복무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4.05.19 15:20

(줌) 한창규 장수 산서초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저의 모교인 장수 산서초등학교는 느티나무 아래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꿈을 키우던 곳으로 마음의 안식처와 같아요. 오랜 타향살이에도 첫사랑 같은 고향과 모교는 언제나 그리워서 더욱 애착이 커요” 한창규(71) 장수 산서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의 말이다. 예로부터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있다.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굴이 있는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한 위원장은 태어나고 자란 어머니 품 같은 장수지역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고향에서 그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을 향해 차표 한 장 끊고 혈혈단신 올라가 굴지의 건설사에 취직했다. 이후 합성수지 관련 화학 회사와 조경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를 맡아 손수 사업을 일궈 고향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통한다. 한 위원장은 “순간순간 고비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준 모교인 산서초는 가슴 한구석에 첫사랑처럼 자리해 있다”며 “어린 시절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다닌 모교는 용기를 잃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더해준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함께 꿈을 키운 곳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철쭉을 볼 때마다 그는 교정에서 우정을 나누던 친구들을 떠올린다. 모교의 교화이기도 한 철쭉은 ‘사랑의 즐거움’이란 꽃말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어린 시절 막연한 성공만을 쫓기보다 어떻게 하면 배고프지 않고 살 수 있을지, 또 가족과 이웃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미래를 생각했다. 그런 모교에 대한 사랑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산서초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동문들과 의기투합해 성대한 축제를 준비했다. 이로써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 각종 축하공연 등을 마련해 지역주민들도 참여한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냈다. 한 위원장은 “산서초 개교 100주년 행사를 동문들은 물론 주민들도 함께 하고 진심으로 축하해줘 감사하다”며 “지방소멸 시대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충과 효, 예의 정신이 빛나는 산서면의 출향민들이 고향을 잊지 않고 모교에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향후 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들로 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재경장수군민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향우회 발전과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다졌으며 10여년 넘게 1억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해마다 고향 농산물을 구입 홍보하는 등 남다른 고향 사랑을 보여줘 제32회 장수군민의 장 애향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16 17:57

[줌] "열흘간의 영화제 위해 흘릴 땀, 후회는 없습니다"

열흘간의 영화제를 위해 밤낮없이 준비에 몰두하는 이들이 있다. 누구보다도 영화와 관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준비한 홍보미디어 팀의 고재혁 씨(32)도 그 중 한사람이다. 지난 4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미디어 팀에 합류한 고재혁 씨는 국내 언론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언론 홍보는 국내 관객과 언론을 대상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일이다. 영화제에서 발송하는 보도 자료를 작성하고, 국내 언론 매체 취재 일정 등을 조율하고 관리한다. 언론과의 소통이 주된 업무이다 보니 고재혁 씨는 하루 수십 통의 전화문의를 처리해야 한다. 매체 간 취재 일정을 조율하고, 게스트 스케줄을 확인하는 등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자들과의 통화 말미에 꼭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넨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영화제를 준비한 스태프건, 영화제를 즐기러 온 관객이건, 취재하러 온 취재진이건 모두 똑같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스태프로 영화제에 참여한지 한 달. 그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동료들의 정(情)과 전주라는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주국제영화제처럼 큰 규모의 사업체에서 일해 본 경력도, 영화제를 즐겨본 경험도 없었기에 전주에 내려오기 전에는 두려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홍보미디어팀에서 함께 일한 팀원들의 도움으로 영화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고 씨는 "홍보팀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영화제가 시작됐고, 저는 다른 팀원보다 늦게 영화제에 합류했다"며 "팀장의 업무를 팀원들이 나눠서 진행해야 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영화제를 준비하고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팀이 다같이 노력해서 영화제를 준비하고 운영했지만 어쩔 수 없는 누수와 구멍이 있었던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지만 영화제 기간 미처 생각치 못했던 곳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주는 반전 매력이 있는 도시"라는 감상을 전한 고재혁 씨는 오랫동안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주만의 고즈넉함과 생기가 넘치는 도시의 풍경이 영화제 내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제에서 본 영화가 기억나기 보다는, 영화제의 풍경과 분위기가 기억남는 영화제가 좋은 영화제라고 생각한다"며 "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훗날 영화제가 참 좋았다고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07 17:05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 “건강한 의료생태계 조성에 총력”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로 협치를 이뤄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의료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사는 사회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일 취임한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동군산병원 이사장)의 각오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대한병원협회 제65차 정기총회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42대 회장에 선출됐다. 1959년 7월 2일 창립된 대한병원협회는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료계를 대표하는 양대 법정단체 중 하나다. 각종 현안에 대한 각급 병원들의 의견을 묻고 취합해 해당 부처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회의기구에 참여해 병원계를 대표하고 있다. 또한 회원병원의 권익 옹호와 정부의 정책 카운터 파트너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병원 의료서비스 이용에 만족할 수 있도록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관리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 2년 간 대한병원협회를 이끌게 된 이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계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어서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으로 병원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현안들과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최우선적으로 이번 의정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뛸 것이고, 이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져야 한다. 다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의정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절차와 협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병원협회는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기도 한 만큼 병원협회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조속한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들, 특히 수련병원들이 재정적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면서 “가장 급선무로 해야 할 일이 병원들의 생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병원의 재정악화가 심해졌다. 규모가 작은 병원은 유보자금이 많지 않다 보니 곤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갈지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병원협회가 한층 성장하고, 나아가 의료계를 대변하며 대표하는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생태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한경쟁보다는 각자의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하며, 존중받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무한경쟁을 해소하고 의료전달체계가 정상적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문제가 크게 불거진 의료 인력 해결 및 각자의 역할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고 살려낼 방법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대한의료법인연합회장과 대한병원협회 기획위원장 및 정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중소병원협회장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4.05.06 15:58

순창군청 여자소프트테니스팀 하야시다리코 선수 "현재에 충실하며 열심히 선수생활 할 터"

“한국 음식도 너무 입맛에 맞고 숙소생활도 좋습니다.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서 한국 생활에 너무 만족해요.” 순창군청 여자소프트테니스팀 소속 하야시다리코(25)는 일본인으로 전국 실업팀에서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순창군에서 열린 ‘제45회 회장기 전국 소프트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순창군청 여자실엄팀은 올해 1월에 창단된 새내기 실업팀으로 창단 3개월 만에 리코 선수가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 준터라 선수단 입장에서는 복덩이가 들어온 셈이다. 리코 선수의 인기는 대회가 열리는 내내 식을 줄 몰랐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내내 리코 선수를 알아본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사인 요청이 쇄도해 경기 내내 사인해주랴, 질문에 답해주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때 순창군청 김옥임 감독님이 리코 선수를 배려해 경기가 끝나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 리코 선수는 회장기 대회 당시를 회상하며 “김 감독님의 배려로 종목 마지막 경기인 단식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리코 선수는 1999년생으로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소프트테니스 동호인이 부모님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고 그의 실력은 대학교 재학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복식 은메달, 개인단식 동메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리코 선수는 한국으로 오게된 배경에 대해 “선수로 활약 당시 번아웃으로 힘든 시기가 오면서 채를 잡기 힘들었고 유학을 결정해 지난 2022년 9월 한국으로 오게 됐다”며 “한국에 오기 전부터 K-드라마, K-POP 등 한국에 관심도 많았고 현재 한국 아이돌 중 세븐틴 민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그는 건국대학교 어학당을 다니며 한국어 공부에 매진해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등급인 6급을 취득했으며 그와 대화를 나눠보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리코 선수가 다시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계기는 코리아컵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후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으면서부터다. 그는 “후배 선수를 응원하고 바라보니 마음 속에서 다시 소프트테니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 이후 그는 “광진구 소프트테니스 동호인 협회에서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시 동호인 협회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준 일본인 지인이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관계자에게 리코 선수를 소개해줬고 그 관계자가 전북소프트테니스협회 박경만 회장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 사실을 안 박경만 회장이 적극 나서면서 순창군청 소속 실업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현재 순창에서 오전 운동과 오후, 야간까지 운동에 열중한 리코 선수는 순창 음식이 입에 맞냐는 질문에 “닭백숙, 삼계탕, 보쌈 등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다”며 음식 걱정은 없어보였다. 다른 불편함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약간의 어색함은 김옥임 감독이 중간에서 잘 풀어주고 계셔서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큰 꿈을 가지고 뛴다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며 선수로 열심히 하고 싶다”며 "특히 나중에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도 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4.04.30 17:08

고등·평생교육전도사,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

“전북특별자치도만의 특별함에 걸맞는 국내 유일의 고등·평생교육 특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밤낮으로 고등·평생교육의 중요성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61)의 말이다. 고등·평생교육은 평생교육이라는 단어에 고등교육을 더한 것이다. 실제 서예와 시창작 등 여가 위주의 평생교육에 대학이 새로운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성인학습자와 재직자를 대상으로 학위를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평생교육이다. 황태규 학장은 그동안 전북에 고등·평생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가속화되고 있는 인구유출 문제를 해소하고,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황 학장은 “고등·평생교육을 통해 노동수명을 연장하고 그에 따른 인적 자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나아가 인구 유입 등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고등·평생교육이 '세대 간 교육격차와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 산업변화 따른 새로운 직업교육, 사회변화에 걸맞은 시민교육과 디지털교육, 지역학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학장은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의 특별함을 살려 ‘고등·평생교육의무화 특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고등 평생교육지원을 통해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의 도시’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김관영 도지사도 고등 평생교육지원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황 학장이 ‘고등·평생교육의무화특구’ 설립에 관심을 가진지 1년이 흐른 현재, 고등·평생교육 실현을 위한 물꼬는 이미 터진 상태다. 실제 우석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대학이 협력해 지자체와 손잡고 대학을 지역 평생교육센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2주기 대학 평생교육지원 체계 지원 사업(Life 2.0 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석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은 Life 2.0 사업을 운영하는 대학연합회 부회장 대학과 호남·제주지역 권역별 협의회 회장 대학으로 고등·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황 학장은 “고등·평생교육이 자리를 잡게 되면 청년이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새로운 인적자원이 탄생하게 된다”며 “수도권에서 은퇴 후 제2의 인생교육이 필요한 이들의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실 출생인 황태규 학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을 역임했다.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직 인수위를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비전 위원장 등을 지내며 전북자치도의 기틀을 다지는 데 함께했다. 이 밖에도 현재 국무총리실 소속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토환경분과 위원 등 정부 산하 7개 연구원의 연구기획 및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4.29 17:44

남원서 북콘서트 연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생명 존중의 인간 본연의 심성 되찾아야"

"자연을 알아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어설프게 알기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미워하는 것이니 상대를 완전하게 알고 이해하면 반드시 사랑하게 되어 있어요.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펴낸 책 '생명 칸타타'에 나오는 말이다. 최 교수는 지난 27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생명과 자연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놨다. 이날 행사장은 최 교수를 보기 위해 몰려든 남원 시민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 진행 시각인 오후 3시에 이르자 행사장 앞에 설치된 파라솔은 200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반면 자리 선점에 실패한 시민들은 뜨거운 햇빛을 받으면서도 행사를 지켜보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 교수는 범학문적 연구를 하는 이른바 '통섭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사회학, 경제학, 인문학 등 학문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다. 특히 사회성을 지닌 개미 등의 곤충을 통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자연 현상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사회생물학'의 대가이기도 하다. 최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지구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은 인간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가장 뛰어난 동물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간은 높은 지능에 맞지 않게 자신의 생활 터전을 스스로 파괴하고 해치는 행동을 하는 모순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생명과 문명의 대립 속에서 인간은 문명을 택했고, 스스로 자신의 터전과 다른 동물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현재까지 이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모순을 해결하지 않으면 '개미나 바퀴벌레와 같은 작고 하찮은 동물이 인간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이란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우리 인간은 생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심성을 지녔다"며 "오늘 방문한 남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오래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인류 본연의 심성을 되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교수는 과학뿐만 아니라 예술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연과 생명을 알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이 다른 수많은 동물들로부터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 교수는 삶과 죽음의 생로병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털어놨다. 그는 "생명학적 관점에서 자신이 죽더라도 일부 유전자는 후손에 남아서 이어진다"며 "이처럼 생명은 한 번도 죽은 적이 없이 계속 살아남아 이어져 왔다"고 역설했다. 오랜 진화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알게 모르게 생명의 연속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어 "인간 뿐만 아니라 개미나 나비와 같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명이 이어 온 유전자 세계의 자정능력과 보호작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4.04.28 16:47

제15대 바르게 살기운동본부 전북특별자치도협의회장 취임한 이종서 회장

”진실과 질서, 화합을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3일 제15대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전북특별자치도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종서 회장(63)은 건강한 전북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본부는 1989년 창립 이후 ‘바르게살기운동’을 추진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이 회장은 “부정부패 추방, 법질서 확립, 국민통합 등을 목표로 시작된 ‘바르게살기운동’의 운동정신을 이어받아 전북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범도민 의식선진화 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의식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의 권유로 운동본부 활동을 시작하게 됐지만 지금은 ‘바르게살기운동’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됐고, 미력하지만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특히 나눔봉사 우수학생 선발 및 효(孝)생활예절 캠페인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전북자치도협의회는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눔봉사 우수학생을 선발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생활 예절 캠페인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회장은 1961년 부안 출신으로, 전주 해성고등학교와 원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대학교 경영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엘리트 건설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바르게살기운동 전북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한 뒤 올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4.04.25 15:20

신임 전경식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 "도민 건강과 생활환경 지킬 것"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코로나19와 같은 각종 감염병 발생 등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전북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경식(59) 전 전북자치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이 지난 22일 신임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원장직은 개방형직위 3급 상당에 해당하는 자리다. 그의 임기는 2026년 4월 22일까지 2년으로 총 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임실에 위치한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역할에 대해 전 신임 원장은 "도민의 건강 보호 및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감염병, 식약품, 환경 분야 등에서 철저한 조사 및 검사와 더불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도청 내부에서도 평소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듣는 소탈함과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는 평을 들어온 그는 연구원 내부 직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을 강조했다. 전 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며 "항상 열려있는 소통의 창구로 의견이나 정책에 아이디어를 주시면 경청해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연구원의 첨단장비와 80여 명의 보건, 식품, 환경 분야 전문성을 확보한 인력이 신뢰도 있는 검사, 조사업무와 더불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도민들의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부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에 솔선수범해 도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임 전경식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익산 출신으로 이리고, 전북대 환경공학과 학사, 동대학 공해관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2월 7급 공채(환경직)로 공직에 입문한 뒤 물환경관리과장, 남원시 부시장, 자연생태과장, 기후환경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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