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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곤 새만금리더스포럼 회장 “회원 경쟁력 강화로 지역발전 견인”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기업들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상곤 새만금리더스포럼 회장(군산원협 상무)의 남다른 각오다 새만금리더스포럼은 2018년 11월 출발 당시 ‘아리울CEO’로 시작했다가 올해 그 명칭을 변경했다. 새만금이 있는 군산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회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자는 취지에서다. 새만금리더스포럼의 탄생은 국립군산대와 군산원예농협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산원협은 지난 2013년부터 국립군산대 가족회사에 가입한 후 산학협력을 이어왔으며 이후 수 년간 산학협력 기부금과 현장 실습비로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 대표 특산물 중 하나인 군산짬뽕라면‧채소라면 등을 개발하는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원협 뿐만 아니라 기업체 CEO를 육성하기로 계획하고 2014년부터 국립군산대와 손을 잡고 관련 교육을 추진했다. 이후 고상곤 회장이 중심이 되어 ‘아리울 CEO’가 창립하게 된 것. 당시 아리울 CEO은 국립군산대 산학협력 청년CEO 과정을 받으면서 기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또한 (회원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ESG기업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업들이 생존 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금의 새만금리더스포럼은 기존의 활동 영역을 넘어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 프로그램이 운영,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있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간 협력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하자는 게 이 포럼의 존립 이유입니다.” 고 회장은 새만금리더스포럼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회원 간의 우정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개발한 CI도 두 손을 맞잡고 있는 하트 모양으로 만들었다. 고 회장은 “새만금리더스포럼 CI의 뜻은 우리가 친형제는 아니지만 사랑으로 서로에게 대하고 두 손을 맞잡는다면 진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회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포럼은 기업 대표 뿐 만 아니라 변호사, 공무원, 시의원, 사업가, 세무사, 의사, 회사원, 변리사 등 다양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각 분야에서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직원 및 동료들과의 소통하며 솔선수범할 때 군산도 그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의 새만금리더스포럼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성원과 배려를 보내주신 고계곤 군산원협조합장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새만금리더스포럼이 지역의 작은 모임에 불과하지만, 군산발전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전 회원들이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회장은 군산미래발전 정책연구회 회장, (사)벤처기업협회 전북협회 이사, 전북대학교 전북농협 총동문회 감사, 군산원예농협 자회사 라이프드림 이사, 새만금사업 범도민위원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4.07.09 15:41

[줌]박영희 전주하모니로타리 회장 "아름다운 동행 이어갈 것"

“초아의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며,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과 보람을 찾아 회원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최근 국제로타리3670지구 전주하모니로타리의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영희 씨(54)의 각오다. 박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6월까지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2024~2025회기를 이끌어 가게 된다. 전주하모니로타리는 지난 2011년 창립돼, 현재 5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사회단체다. 단체는 여성 회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기금 마련 행사, 이웃돕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등 도내 곳곳을 무대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처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전주하모니로타리의 신임 회장에 외국계 보험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출신이 나서게 된 이유는 ‘진정한 봉사’를 위한 마음이었다. 박 회장은 “봉사는 늘 하고 싶지만,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대상이라 생각된다”며 “젊은 시절에는 1~2만 원씩을 특정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을 했었지만, 언젠가부터 몸과 마음, 정성을 쏟는 봉사의 현장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1년 창립과 동시에 12년 동안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해 오다 좀더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결심이 생기면서 신임 회장직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봉사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닌 박 회장은 올 한 해 회원 간의 화합과 단체 성장,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봉사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박 회장은 “로타리라는 단체는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글로벌 단체”라며 “전주하모니로타리는 전 세계의 여러 단체에 비하면 소규모 단체이지만, 크든 작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문화·환경보호·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클럽으로서의 장점을 부각시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 출생인 박 회장은 전북여고를 나와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7.08 17:29

회원이 우선인 여경협 전북지회⋯"우리가 해야 하는 일"

"우리 지회가 해야 하는 일은 결국 회원들에게 새로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지원해 주는 것이죠. 그게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난 2022년 취임한 박숙영(62)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은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 만료까지 5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지난 3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끝나자마자 5일부터 7일까지는 전주 롯데백화점 1층에서 전북 여성기업 우수 상품 초대전을 열었다. 지금은 오는 9월에 열릴 호남경영연수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2년 7개월 간 쉼 없이 달려온 박 지회장이지만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전북지회 회원사에게 새롭고 뜻깊은 기회·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전북 여성기업이 지역경제를 이끌고 몸집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게 지회의 임무라는 것이다. 1인 기업부터 소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까지 규모·업종이 다양한 만큼 한 곳에서 모으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박 지회장은 끝없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모든 회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왔다. "저희 전북지회는 규모·업종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러다 보니 회원 전체가 모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건설·제조·유통·서비스업 등 분과별로, 시·군별로 소모임을 활성화해 회원 간의 교류가 자주 이뤄질 수 있도록 했죠. 그러다 보니 전체 모이는 행사에도 많은 회원이 모이고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 지회장은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허투루 관리하지 않았다.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회장을 맡은 2022년부터 매년 회원의 생일을 다 챙기기 시작했다. 큰 선물은 아니지만 작은 선물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작은 대화 창구를 열었다. 그 결과 회원도 많아졌다. 현재 기준 전국 19개 지회 중 세 번째로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하고 있다. 2022년 초 200명(200개 사)에 그쳤지만 지난해 7월 245명, 올해 7월 260명이 됐다. 많은 회원과 접촉하면서 많이 배우고 함께 했던 시간을 뒤돌아본 박 지회장은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회장'이라는 직함만 가지고 있는 회장이 아닌 회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스스로가 뒤돌아봤을 때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행사가 있긴 하지만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접어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우리 회원들, 임직원들이 열심히 힘을 모아 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제가 하고자 했던 일에 다들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 남은 임기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주에서 나고 자란 박 지회장은 우석대·군장대·서해대학 겸임·객원 교수를 지내고 어린이집·유치원을 운영해 왔다. 현재 전북자치도빙상경기연맹 회장,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권익보호위원, 전북대병원 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7.07 15:50

올해 전국 첫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여는 서양열 전북사회서비스 원장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도 그런 취지입니다." 전북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직을 맡고 있는 서양열 원장(51)의 말이다. 2021년 11월 취임해 임기가 3개월 가량 남은 서 원장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 준비에 임기 막바지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열리는 사회서비스 산업박람회는 오는 11월 13일부터 이틀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사회서비스 종사자와 도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전북자치도사회서비스원과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전북지부,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전북협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전북지회,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 전북지사 등이 주관한다. 사회서비스 품질제고 및 활성화 지원, 산업과 사회복지기관의 연대 및 협력 증대를 통한 사회서비스의 효율적 공급체계 마련, 사회서비스 일자리 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사회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이를 전북자치도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키우는 게 박람회의 취지이다. 서 원장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등을 알리고, 일자리를 늘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서비스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냐가 가장 중요한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지금은 기대로 많이 바뀌었다"고 웃음지었다. 취임 이후 그가 전북사회서비스원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주력한 것은 '찾아가는 사회서비스'였다. 서 원장은 "현장을 굉장히 많이 찾아다녔다.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발굴한 뒤, 지자체와 상의해 정책으로 만들었다"며 "현장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이 굉장히 많았고, 다른 지역의 사회서비스원들은 위탁사업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민간에서 잘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원을 해주는 등 민간과의 충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원칙을 지키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원장은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소중한 사람들과 청년들이 지역에 오랫동안 남아 각자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며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일들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 사회서비스 분야라고 생각한다. 사회서비스 분야는 삶의 질과 연관된 기초적이고 중요한 투자라는 것을 도민 여러분께서 인지할 필요가 있고, 앞으로도 사회서비스원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실 출신인 서 원장은 전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과를 나온 뒤,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자원봉사시범마을과 전주지구기독청년협의회,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김제사회복지관, 덕진재가노인복지센터, 순천청암대학,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한일장신대학교 강사 등에서 사회복지활동을 펼쳤으며, 금암노인복지관 관장과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전북지회장, 전주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7.04 17:25

[줌]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제22대 이상수 회장

“미력하나마 소신을 다해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가 자긍심을 갖고 생동감 넘치는 국민 운동을 펼쳐 새마을운동의 종주국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고 배워 자국에 접목하려는 세계 53개 국가에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150일을 맞는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제22대 이상수 회장의 각오다. 이상수 회장이 새마을회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8년 정초 무렵이다. 어느 날 전임 장수군지회장 세분이 집으로 저를 찾아오셔서 지회장으로 추대했으니 맡아달라며 세 번을 부탁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018년 2월부터 장수군지회장직을 맡게 됐다. 시작하면 대충이 없는 성격의 그는 “맡은 바 책임으로 어쩌다 두 번을 연임하며 6년 동안 지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에 열중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지난해 11월 12일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내친김에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지난 2월 19일 제22대 회장에 당선, 군지회 출신이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그가 출마 기간 내건 공약은 △새마을운동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청사에 새마을 깃발 게양 △전북특별자치도 새마을회 도·농 한마음 대회 개최 △새마을 부녀회와 협의회 활동 수당 1만 원 인상 등을 약속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새마을 정신을 상징하는 새마을기(旗) 세우기에 박차를 가하며 차근차근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이상수 회장은 장수군 번암면 오지인 원대론 마을에서 국가유공자인 부친 이형중 씨와 모친 오판님 씨의 사이에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60~70년대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유년 시절은 척박했다. 그는 “논 없는 산골 마을의 살림살이가 다 그러하듯 어려운 형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신발 장사를 시작으로 20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고 밝히며 “우여곡절 끝에 1994년 농업후계자 자금 3000만 원을 종자돈으로 1995년 조경사업을 시작해 1997년 IMF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조경수를 키우기 위해 매입하는 땅도 점점 늘어났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때 “땅 한 뙈기 없는 설움을 겪으며 늘 땅을 사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 부친의 얼굴이 떠오르며 기쁨에 가슴이 벅찼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45년을 객지로 전전하며 항상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망이 2009년 장수터미널 뒤 유휴부지를 매입하는 결단을 내리게 했다”고 밝히면서 “이곳에 2013년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을 지어 거주 인구가 늘고 상권이 형성되며 장수읍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거둬 고향 발전에 조금이나 일조했다는 작은 기쁨으로 충만했다”고 말했다. 그는 못다 이룬 학업에 대한 목마름으로 2009년 전북대 경영대학원과 2011년 전주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이상수 회장은 처음엔 한 줌 흙이었다. 점점 삶의 무게에 돌이 되고 또, 돌은 세상 풍파에 닳고 깎여 조약돌 혹은 차돌멩이로 변했다. 그는 이제 그동안 쌓은 풍요를 자기 방식대로 사회에 환원하며 세상의 횃불에 불씨를 제공하는 부싯돌이 되려 한다. 새마을운동에 불꽃을 지피려 한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4.07.02 16:37

[줌] 사진대전 대상 오미숙 씨 "사진은 마음 속 곪아 터진 상처를 대면하는 용기"

“사진을 담는 작업은 찰나를 담는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순간이 모여 시간이 되고 세월이 되고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제56회 전북특별자치도 사진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오미숙씨(53). 오 씨에게 사진은 마음 속 곪아터진 상처를 대면하는 용기이자, 그런 과정을 거쳐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치유의 미학이다. 사진을 시작한 지 불과 7년. 첫 시작은 야생화를 사진 속에 담는 일이었다. 들판이나 산속 어디쯤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는 이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야생화. 오 씨는 인터넷에서 야생화를 알리는 선생님으로 활동하던 때, 어떻게 하면 야생화의 매력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카메라를 들었다. 스튜디오 사진과 달리 자연 속에서 구도를 잡고, 빛을 생각하며 야생화를 사진에 담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려움이 클수록 사진에 대한 매력 속에 더욱 빠져들었다. “좋은 환경이나 구도가 제 마음에 딱 떨어지도록 담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 못 하죠.”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사진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구성2’ 역시 반영을 활용한 구성과 인물들의 찰나를 포착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담아냈다. 자연스럽게 사진을 함께하는 이들과 사진전도 개최했다. 길지 않은 경력이지만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19년 정남진 장흥 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공모전에서 해마다 빠짐없이 수상했다. 특히 전북사진대전에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입선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특선을 수상하더니 올해는 대상을 받았다. 사진 속에 담는 사물들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 오 씨. 그의 목표는 이제 자신의 사진을 찾는 관객을 만나는 일이다. “저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병아리에 불과합니다. 선배님들을 따라서 저 역시 아름다움을 담고 순간순간을 담아 역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폭넓게 사진을 찍고 싶어요. 그리고 초대작가가 되는 게 꿈이에요.”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30 17:02

온라인 국가유공자 보훈사업모금 펼쳐 성금 전달한 전석복 전주 꽃밭정이노인복지관 관장

"짧은 시간 안에 큰 금액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라사랑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이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그 마음, 저희가 잘 전달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국가유공자 보훈사업모금활동을 벌여 한달도 안돼 9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은 뒤 이를 전북동부보훈지청에 전달한 전석복(50) 꽃밭정이노인복지관 관장의 말이다. 모금은 전주시 평화동 꽃밭정이노인복지관 이름하에 '영웅새김'이라는 명칭으로 4월 25일부터 5월 14일까지 20일 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모금을 통해 진행됐다. ‘영웅새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영웅,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면서 오래도록 마음에 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온라인 모금을 통해 마련된 900만원은 전북지역 유공자 등 보훈가족 20가구에 일상회복지원금으로 써달라며 전달됐다. 복지관은 ‘영웅새김’ 이외에도 지난 2018년부터 ‘위기 어르신 지원’과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금활동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 관장은 “아무래도 지역의 자원은 한계가 있고, 많은 재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복지관 회의를 통해 고민하던 중 온라인 모금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모금이 끝나면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60명의 어르신들을 지원할 성금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복지관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모금을 수시로 진행했는데, 3억원의 성금을 모아 지원한 노인이 4000여 명에 달한다. 통상 복지관들은 지역유지나 기관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수혜자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꽃밭정이노인복지관처럼 모금활동을 하고 모인 성금을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꽃밭정이노인복지관은 지원금·물품 전달 이외에도 노년 사회화 교육과 건강생활 지원사업,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등의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복지관에 등록된 노인은 1만2000여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8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관장은 “노인복지를 20여 년 동안 하고 있지만, 큰 예산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보다 지역이기에 할 수 있는 복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례로 어르신들과 함께 전주시내 한 아울렛을 찾아 외출복을 사드린 적이 있다. 이런 식으로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때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전 관장은 2005년 성공회대학교 시민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5년 1월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의 선임 사회복지사로 첫 사회복지 업무를 시작했으며, 2013년 5월 꽃밭정이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전라북도 노인일자리협의체 위원이자 전주시 경로당운영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4.06.27 16:24

‘친환경농업 전도사’ 김민재 전북자치도 농산유통과 주무관

“전북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친환경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통해 더욱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매진하겠습니다.” 전북지역 농업인들 사이에서 일명 ‘친환경농업 전도사’로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김민재(46) 전북특별자치도 농산유통과 주무관이다. 부리부리한 눈매와 풍모는 일견 태권도 사범 같은 인상이지만 대화를 해보면 상냥한 공무원이다. 지난 2023년부터 친환경농업팀에서 근무 중인 그는 완주 고산농협 등 11개 공급업체가 서울 등 대도시권에 친환경 쌀 5500여 톤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서울 학교 급식에 전북지역 친환경 쌀을 공급하는 도내 업체를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했고 대도시뿐 아니라 제주도 학교 급식에도 지역의 친환경 쌀 공급업체를 기존 1곳에서 올해부터 2곳으로 확대했다. 김 주무관은 “전북지역의 농촌이 잘 살려면 보다 안정적인 소비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전북의 우수한 친환경 쌀을 전국적으로 공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서울, 경기 등지를 대상으로 전북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판로를 확대할 뿐 아니라 자라나는 대도시 아이들에게 ‘친환경 쌀 모내기 활동’ 등 체험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전북과 같은 지방의 농촌 지역도 소멸 위기에 처했다. 급속도로 변하는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농촌의 자취는 옛 추억이 될 만큼 설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이다. 김 주무관은 “과거와 달리 흙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학업에 치여 사는 대도시 어린이와 청소년 등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며 “전북자치도는 대도시를 겨냥해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교 텃밭체험 등을 통한 친환경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경기 등 대도시권 어린이집, 초등학교 100여 곳에 소규모 텃밭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농가들과 함께 대도시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고구마 등 농산물 심기와 수확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다 보면 평소 궂은일도 마다 할 수 없다는 김 주무관의 표정은 항상 밝다. 김 주무관은 “올 가을에는 벼 베기 등 수확 과정을 대도시권 학생 등이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며 “도시에 익숙한 세대도 직접 수확한 쌀을 가지고 전통 농기구를 활용한 떡 만들기와 같은 체험을 해보면 농촌 문화를 이해하는 폭이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26 17:40

‘국가건강검진 최우수 검진기관’ 이끈 진안군의료원 조백환 원장

“플래카드가 붙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진안군의료원이 국가건강검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사실을요.” 진안군의료원 조백환 원장은 지난 15일 제4주기 국가건강검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조 원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잘해 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모든 공을 직원 몫으로 돌렸다. 국가건강검진기관 평가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다. 진안군의료원은 제4주기(2021~2023년까지 3년간)평가 ‘일반 검진’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평가 항목은 검진의 질, 환자관리, 시설 및 장비, 서비스제공의 신속성과 친절도 등이었다. 모든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조 원장은 “사고율이 적었고 10년 동안 노하우가 축적됐으며 직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 것이 가장 주효했다”며 “좋은 의료진을 확보한 것도 최우수기관 선정의 숨은 배경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장 임기는 3년이다. 조 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세 번 연속 선임돼 만 8년 넘게 근무했다. 세 번째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까지는 8개월 남았다. 네 번 연속 선임에 대해 그는 “건강을 봐가면서 고려해 보겠다. ‘무난할 때’ 그만 두고 싶은 게 욕심이다. 네 번째 연임 언급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만약 한 번 더 연임할 경우가 생긴다면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한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 제도에서 병원은 임종을 목전에 둔 환자의 경관급식(목구멍 또는 콧구멍 삽관 급식)을 중단하지 못한다. 반면, 집에서는 중단시킬 수 있다. 이건 불합리하다. 병원에서도 중단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관급식 중단이 합법화 되면 의료원 내에 임종실을 설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원 애로사항에 대해 만성적자를 1순위로 꼽으면서 “의료원은 설립 당시 용역결과에 따르면 적자가 뻔히 예상됐지만 군민 의료복지 서비스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설립을 강행했다. 당시 직원 수를 70명 가량으로 가정하고 용역했다. 현재 직원 수는 130~140명 가량이다. 현재는 인건비만 놓고 봐도 당초 예상의 2배가 든다”고 했다. 또 “진안 같은 의료 취약지역에는 정부가 특별 지원을 해야 한다”며 “대도시와 동일한 현재의 의료 수가를 대도시보다 높게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백환 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의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회장, 국립암센터 암임상전문위원회 위원장,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초대 원장, (사)대한라이프스타일 의학회 창립 및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신장이식 이론과 실제>, <간 외과 해부학>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뇌사자 발굴 및 관리), 보건복지부장관상(국가암관리사업평가), 대통령 표창(지역암센터유치·육성)을 받았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6.25 17:22

[줌] 우진문화공간 박영준 관장 "문화예술 문턱 낮춘 공간 만드는 데 힘 쏟을 것"

“화려한 조명·음향 시설을 갖춘 극장은 아니지만, 외롭고 쓸쓸한 예술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담쟁이넝쿨로 둘러싸인 콘크리트 건물, 우진문화공간은 전시와 공연뿐만 아닌 시민들이 예술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예술교육까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삶 속에서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턱 낮은 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우진문화공간에 2년째 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영준 관장(44·전남 광양)의 하루 일과는 정원과 지하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출근하면 지하주차장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정원으로 올라와 풀을 뽑는다"며 "정원 손질 등 시설 관리에 한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박 관장이 정원 가꾸기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더 많은 관람객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다. 박 관장은 “예술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원이 예쁘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의 접근이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원 가꾸기에 신경을 많이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진문화공간과 지역 내 다른 문화예술공간의 차이점으로 박 관장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직원’을 꼽았다. 박 관장은 “행정에서 힘써주고 계신 다른 분들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저희 직원들은 모두 예술의 영역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보니 가성비(?)가 다르다”며 “예술가들의 마음을 같이 공감해 주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사실이 어렵긴 하지만 예술을 경험했던 분들로 채워진 우진문화공간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진문화공간은 지역 내 다른 큰 공연장처럼 화려한 조명 장비와 음향 장비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예술가에게 좋은 벗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벗 우(友)자에 나아갈 진(進)을 사용하는 우진문화공간의 이름처럼 예술가, 관람객에게 좋은 친구 같은, 편안히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영준 관장은 우석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일반대학원(예술경영)을 수료했다. 그는 1999년 극단 하늘에서 연극계 활동을 시작해, 2002년부터 현재까지 창작극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관장은 그간 창작극회 기획실장, 전주시립극단 기획, 우진문화공간 조명감독 등을 거쳐 현재 전북연극협회 이사, 우진문화재단 이사, 우진문화공간 관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23 16:04

"전북에서 키운 참깨로 만든 참기름, 전주에서 세계화 힘 받아야죠"

"전북에서 키운 참깨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참기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의 도시 전주에 온 만큼 전북의 힘을 받아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전북 출신인 박정용(55) 쿠엔즈버킷 대표는 최근 전주 효자동의 한식 음식점인 고궁담과 의기투합하면서 한식의 고장이자 맛의 도시인 전주에 진출했다. 이달 전주에 지점을 연 박 대표는 직접 제조하는 들기름과 참기름을 판매하고 이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게 돼 벅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쿠엔즈버킷은 '도심형 방앗간'으로 지난 2012년 서울 강남 역삼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그는 12년간 업체를 운영하면서 전주가 가진 미식 상징성에 꾸준히 주목해왔다. "전주는 한식에 있어서 상징적인 곳이잖아요. 40년 이상 비빔밥을 만들어 온 업체와 감사하게도 뜻이 맞아서 전주에서 협업을 하게 됐습니다. 고향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을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맛있게 드시는 데 보람이 큽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이미 세계에 진출했다. 이제는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도 식재료로 쉽게 만날 수 있다. 때문에 박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전주에서도 세계적인 식재료가 생산되고 판매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다. 박 대표는 12년간 업체를 운영하며 기존의 참기름과 들기름 고온제조방식을 저온압착방식으로 바꾸고 지역농산물을 활용했다.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재료 수급 또한 종자를 직접 농가에 주고 계약재배해서 농협과 같이 수매하고 연중 저온 저장해 사용하고 있다. 고창과 부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참깨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경이다. 제조 공장은 현재 익산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내 식품벤처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저온방식으로 착유된 기름을 거듭 필터를 거쳐 유해물질을 걸러내기 때문에 뒷맛이 깔끔하고 고소하다"며 "마치 땅콩버터 같은 맛을 참기름에서 느낄 수 있고 기존의 상식을 깨는 새로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름을 짜고 남은 참깨박을 가지고 크래커를 만들거나 우유에 넣어 특별한 음료를 개발하는 등 참기름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공정도 자랑거리중 하나다. 전주지점에 가면 제조 생산 공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참기름과 들기름이 만들어지는 공간을 유리벽으로 설치한 부분도 이색적이다. 방문객 누구나 착유하고 여과하는 공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그는 "전주와 같이 풍부한 미식자원을 가진 상징적인 도시에서 제가 열성을 다해 만드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선보일 수 있게 돼서 뜻깊다. 현대식 기계로 착유하기 이전에는 가마솥에서 깨를 볶아서 맷돌에 갈아 만들었는데, 이같은 전통 방식의 참기름 맛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맛을 지켜서 알리고 싶다. 선조들의 맛을 전주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고창 출신으로 고창중고를 졸업한 박 대표는 볶음참깨의 맛을 살린 참기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저온압착방식을 도입했으며 12년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고향지역에서 재배된 참깨를 활용해 프리미엄 참기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6.20 16:29

셀코의 심상찮은 행보 주목⋯"올해 안에 상용화 목표"

전북 출신인 김기수(53) 대표가 이끄는 ㈜셀코가 2024 제10회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시상식에서 바이오 신소재 개발 부문 R&D혁신대상을 거머쥐었다. 전주대 벤처창업관에 사무실을 두고 바이오 산업에서 몸집을 키워나가는 셀코는 설립 3년 만에 바이오 산업 혁신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여 년 골이식재 연구만 한 셀코의 기술이사가 제품을 개발했다. 수만 가지의 해양 플랑크톤을 일일이 현미경에 올려 비로소 실험에 성공했다. 골이식재 시장에서는 해양 플랑크톤을 신소재로 볼 정도다"고 말했다. 그동안 골절·치과 임플란트 등에 쓰이는 골이식재는 주로 소·돼지뼈, 화학적 합성골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골이식재 시장이 점점 확장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셀코의 해양 플랑크톤을 활용한 이종 골 골이식재 오션본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양 플랑크톤을 활용해 기존 소재보다 안전성과 뼈 재생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 최근 전임상시험을 통해 생물학적 안정성 평가 부분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을 통해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남은 숙제가 있다. 바로 상용화다. 사실 기술이라는 것은 상용화를 시키지 못하면 소용 없다. 상용화를 최종 목표로 국내·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셀코의 기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의 마지막 심사·인증 단계에 진입했다. 골이식재의 상용화를 위한 최종 관문이다. 동시에 미국·유럽·중국·일본·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등에서도 특허를 내려고 노력 중이다. 인도에서는 첫 국제 특허 등록을 마무리했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3분기 이내에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4분기 이내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래도록 고향 전북에 남아 최대한 많은 이익을 고향에 환원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주변에서 타 지역으로 오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저의 고향 전북에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끝까지 전북에 남아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겨 보고 싶다"면서 "국내 대표 골이식재 기업이, 더 나아가 세계 대표 골이식재 기업이 전북에 있다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셀코는 정부 5개 부처가 선정하는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프런티어 벤처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6.19 17:56

정종수 전북자치도 주무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앞장"

“새로운 전북특별자치 시대에 발맞춰 이전보다 특화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정종수(51) 전북자치도 주택건축과 주무관은 도청 도시재생팀으로 이른 아침에 출근하면 회의와 당장 처리해야 될 업무들을 마치고 도내 시·군 지역을 찾아 출장길에 나선다. 그의 출장이 잦은 이유는 바로 전북만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시재생 사업은 물리적인 기반시설의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 역량 강화와 지역 공동체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이 매력 포인트인 정 주무관은 “지역 주민들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털어 놓는다. 전북자치도는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활발한 도시재생 활동과 사업 발굴 등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우리 동네 살리기’ 사업과 ‘지역 특화 재생 공모’ 사업에 군산 등 도내 5개 시·군이 차례로 선정돼 국비 395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어 전국 최고의 공모 선정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해도 전북자치도는 도시재생 분야의 신규 사업으로 전주 금암동, 군산 중앙동·나운3동, 김제 금산지구, 남원 운봉, 임실 이도지구, 부안 줄포 등 7개 시·군에서 국비 844억원 규모의 공모 사업을 발굴 대응 중에 있다. 그가 말하는 도시재생의 성공 키워드는 ‘도전’과 ‘소통’이다. 그런 만큼 정 주무관은 “행정과 중간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들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도시재생이란 인식이 확산되기엔 지자체의 행정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현실이다. 정 주무관은 “평소 시·군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 중인 관계자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누고 전북자치도와 시·군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첨병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주무관은 “전북자치도와 시·군, 전문가, 주민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모사업을 발굴한 점이 정부 공모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다”며 “인구 감소에 따른 중·소도시들이 소멸 위기에 처한 심각한 수준이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마중물 삼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다른 시·도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주무관은 18일 전북자치도가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팀장급으로 승진 내정됐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18 17:50

익산에 3380억 원 추가 투자 약속한 동우화인켐㈜ 조윤기 익산공장장

“사업 영역 확장 및 대기업 납품을 위한 추가 투자 필요성과 올해 착공 가능한 입지,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 동우화인켐㈜이 지난달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단지 약 9만 9000㎡에 3380억 원 규모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1991년 설립 이후 익산제1국가산업단지 익산(신흥)공장과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삼기공장 등 지금까지 익산에 투자한 약 7000억 원을 합치면 총 투자 규모가 1조 원을 넘는다. 회사의 모태이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는 익산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기술력을 집적화·극대화한다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기 여건 속에서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이다. 특히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익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에 내린 뿌리를 다지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익산공장을 이끌고 있는 조윤기(55) 공장장은 적정 부지에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준 익산시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다짐했다. 현재 익산공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기능성 케미컬과 OLED(모바일·IT·TV)용 편광 필름, 터치센서 등을 생산해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특히 고순도·기능성 케미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현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점유율과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주 납품처의 사업 영역 확장에 발맞춰 수요 증가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변화에 신속한 대응과 꾸준한 연구 개발 노력, 다양한 분야에 걸친 도전과 이에 따른 전략적 투자,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이 익산공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여기에 조 공장장은 ‘안전 경영’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안정적인 생산력과 기술력,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화학물질을 주로 다루는데다 도심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난 10여 년에 걸쳐 500억 원 규모 환경 분야 시설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 480여 명의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실제 소방당국 등에서 환경 관련 이슈 때마다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는 게 조 공장장의 설명이다. 조 공장장은 “추가 투자 관련해 여러 방안이 검토됐지만, 기술력뿐만 아니라 관리 인력이나 물류비 측면에서 회사의 모태이자 거점인 익산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익산시와 전북도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중심으로 한 안전 경영이 이뤄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 “사람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6.17 11:34

[줌] 제27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받은 이도현 대표

“우연히 시작한 연극을 사랑하게 됐고, 사랑하는 일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제27회 박동화연극상 대상을 받은 이도현(56·익산)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대표의 말이다. 박동화 연극상은 생전 투철한 연극 운동으로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열정을 기리고 그 참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하고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익산지역을 무대로 꾸준히 연극 활동을 이어왔던 이 대표는 이번 수상 소식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 대표는 “지역에 연극이 나아갈 방향성을 잡아주는 선생님이 계시고, 그러한 상이 제정돼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30여 년간의 연극 생활을 하면서 다른 상은 수상 욕심이 없었지만, ‘박동화 연극상’ 만큼은 언젠가는 꼭 받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더 나아가 보면 지역 연극의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 상이지 않을까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아 수상 소식에 더욱 기뻤다”며 “이번 수상 소식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활동해 연극을 사랑하는 지역 후배들의 발판을 닦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표는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발판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고용 안정성, 복지 등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변인의 추천으로 한국연극협회의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연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감투의 문제가 아닌, 지역예술인이 한국연극협회에서 연극인들의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극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비판적인 예술이라 생각된다”며 “그러한 예술을 지속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극단이 지향해 온 연극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특히 연극을 사랑하는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양질의 연극을 펼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은 지난 1995년에 창립돼 익산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유일한 향토 극단이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친구 같은 문화 공간’이라는 모토로 창단 초반에는 여성 이야기 중심의 여성 극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가족극·사회비평극 등으로 지평을 넓히며 지역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16 15:27

"전주는 도서관·그림책의 도시…아이들에게도 폭 넓은 즐거움 주죠"

전주시립도서관,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시 일원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제3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현장을 가면 책과 지역 사랑에 흠뻑 빠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도서전에서 그림책 전시 해설사(도슨트)들인데, 그들 중 한명인 주부 김다홍(43) 씨도 보람을 갖고 업무에 매진중이다. 그는 전시, 강연, 공연, 체험, 북마켓, 콘퍼런스 등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도서전에서 '그림책 전시해설'이라는 임무를 맡았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김 씨는 지난해 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책 도슨트로서 꿈을 키웠다. 전주시립도서관에서 10주차 과정으로 진행한 '그림책 키움터' 사업에 참여하면서다. 그림책 관련 전시 기획과 전시 해설사 양성과정을 진행하는 '내마음의 그림책' 전선영 대표는 그에게 길잡이가 돼줬다. 이를 계기로 김 씨와 같이 2기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모여 '그림성'이라는 동아리를 결성하기도 했다. 김씨는 여기서 리더로 활동하며 그림책 연구와 낭독회, 토론 발제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전주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책놀이 프로그램, 다양한 출판사가 어우러지는 북마켓, 그림책 작가와 아동문학 평론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전주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그림책, 예를 들어 권윤덕 작가의 한지 활용 작업은 지역에서 그림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김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깨워줬다고. "그림책에는 정해진 답이 있지 않고 열린 결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상상의 힘을 키워나가는 발판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도서관에 가거나 도서전에 참여하는 일이 가족 모두에게 흥겨운 축제가 돼버린 셈이죠. 전주에 와서 얻은 감사함 중 하나에요." 김씨는 중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중국어 통역사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서울에서 다양한 관광객과 기업 관계자를 만나 문화를 소개하는 일을 했던 그는 육아에 전념하게 되면서 일을 그만뒀고, 남편의 고향인 전주에 이사와 정착한 지 3년차가 됐다. 이제는 어엿한 전주시민으로서 전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한 질문에 단연 '도서관이 잘 되어 있어 좋았다'고 답하는 김 씨. 김 씨는 "지난해 도서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관람자로서 왔었는데, 해설사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나서는 올해 축제의 주체자로 오면서 더욱 기뻤다"며 "결국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이다보니, 많은 활동가분들과 소통하고 우리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보람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며 "집에서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의미 있지만, 도서관이나 도서전에 함께 나와서 작가와 직접 만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독서를 통해 세상을 만나면서 안목을 기르는 기회이자 폭 넓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6.13 15:20

전북 우수 후계농 8년 연속 전국 1위⋯최연소 유현수 씨

"8년째 농업을 배우고 있지만 지금도 모르는 게 많아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농업이지만 청년 농업인이 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전북에서 111명이 선정되면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농식품부 주관 우수후계농업인 육성사업에서 100명 넘는 우수후계농이 선정됐다. 8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우수후계농이 선정된 가운데 전북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계획의 제1번 전략 과제인 '청년농 창업 1번지 조성' 목표 달성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중 최연소 우수후계농은 유현수(27·익산) 씨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전문가를 통해 농업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8년째 청년 농업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한 또래와 달리 새벽에 일어나서 농사짓고 쉬는 날 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유 씨는 농사짓는 게 싫지 않다. 유 씨는 "대학교에 가지 않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농업을 배웠다. 부모님께 배우면서도 농업 교육이 있으면 타 지역에 가서 배우기도 하지만 정말 끝이 없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이제는 농사가 익숙해져서 다른 일보다 이게 더 좋다"고 말했다. 농사가 재미있는 유 씨지만 고민은 있다. 고민만큼은 여느 20대와 다르지 않았다. 유 씨의 최대 고민은 바로 부모님과 잠이다. 그는 "부모님과 의견이 안 맞을 때가 많다. 농사라는 게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는 일이 정말 많다. 특별하게 일이 있을 때도 있다 보니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말해 주면 좋은데 부모님은 꼭 하루 전에 말씀해 주신다. 그러면 늦잠 자려고 생각했다가도 못 자고 하니까 좀 그렇다"고 토로했다. 유 씨는 매일 부모님과 16헥타르에 달하는 논을 관리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규모다. 부모님과 잠에 대한 고민은 분명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아마 논 농사는 못 지었을 것 같다. 부모님이 계셔서 기반이 다 마련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처음부터 혼자 하라고 했으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유 씨는 부모님이 가르쳐 주신 농업 노하우를 가지고 꿈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짐을 조금씩 줄이고 논이 아닌 시설(스마트팜) 농업으로 전환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는 "워낙에 지금 부모님과 농사짓는 규모가 크다 보니 나중에는 혼자서 관리해야 할 텐데 아마 감당이 안 될 듯하다. 부모님도 일을 줄이셔야 하고 언젠가는 혼자 해야 하는 날이 올 테니 어느 정도 하다가 시설 쪽으로 넘어갈 생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결국 자금이다. 나름 시설 농업으로 전환하려고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지만 고정적인 지출 비용이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 쉽지 않다. 인건비며 농기계 값이며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6.12 17:13

취임 100일 송상재 지방행정공제회 예결위원장 “35만 회원 복지 증진 앞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35만 명의 회원들과 24조원의 자산 규모를 보유한 연기금 복지기관입니다. 재정 전반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인 예산결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예산결산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은 송상재 위원장(50∙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의 소감이다. 지난 1975년 설립돼 올해로 49주년을 맞이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이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송 위원장은 오는 2027년까지 임기 3년 동안 지방행정공제회 예결위원장으로 회원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예산 운용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행정공제회의 예산 편성에 관한 적정성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결산 내역의 심사 및 평가 분석과 기타 예산 및 결산에 관한 사항을 심의 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방행정공제회 소속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생활적인 부분의 안정과 복지 증진에 대해 더욱 힘써나가야겠다는 다짐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이형규 전 전북자치도 자치경찰위원장이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같은 전북 출신으로 지방행정공제회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폭넓은 공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예결위원장으로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예결위원장을 맡으면서 세운 철칙이 바로 청렴성과 투명성이다. 송 위원장은 “청렴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두루 갖춘 지방행정공제회가 되도록 지속적인 견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방행정공제회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통해 선도적인 자산 운용과 회원 중심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위원장은 공무원노조와 한국노총 활동을 통해 부당 노동행위 근절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근로 환경 개선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11 17:57

[줌]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김예진 씨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까지 오는 길이 멀고도 험난했지만, 돌아가신 스승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한 김예진 씨(39·전주)의 말이다. 누구보다 소리를 사랑한다는 김 씨는 소리와의 인연이 10살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명창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너무 재밌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지인이 ‘KBS 전국 어린이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판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후 어머니에게 여러번 요청해, 소꿉친구가 다니던 전북도립국악원에 가게됐으며 그 자리에서 첫 스승이자, 제 소리의 뿌리가 돼 주신 고(故) 이일주 선생님을 만나 소리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다섯번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참가한 김 명창은 ‘돌아가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지니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이일주 선생님께서는 생전에 꼭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아야 한다고 매번 당부하셨다“며 ”그렇게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러번 고비를 넘겼지만, 장원기를 손에 든 지금에서야 당당해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김 명창은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에 출사표를 던져 총 5번의 도전 끝에 장원기를 휘날리게 된 것이다. 김 명창은 ”총 5번의 도전 중 3번의 본선 진출, 2번의 차상 등 장원에 오르기까지 너무나 험난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장원기를 흔들수 있어 잘 버텨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뿌리가 돼 준 소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국악인재 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명창은 끝으로 ”교육에 대한 남다른 뜻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첫 직장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소리를 가르치고 소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공부를 통해 전통예술 부흥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04 17:45

전국 최초 'POL-PASS' 개발 도입한 전북경찰청 문학선 계장

"신속한 출동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전국 최초로 'POL-PASS'를 개발한 전북경찰청 지역경찰계 문학선(49·간부후보 52기·경정) 계장의 겸손한 한마디다. 최근 전북경찰청이 최초로 개발해 시범사업을 시작한 'POL-PASS'가 전국 경찰관 및 소방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적은 예산과 함께 보안문제까지 해결해 매일 벤치마킹을 하기 위한 타지역 경찰·소방의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문 계장은 "1년 전부터 꾸준히 발생하는 빌라 층간소음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직원들과 공동현관 출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북의 경우에도 주택단지가 1682단지나 되고, 주거지에서 들어오는 112신고가 연간 2만8000여건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동현관을 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느껴져 작년부터 직원들과 함께 고민한 결과가 'POL-PASS'다"고 회상했다. 문 계장은 'POL-PASS' 아이디어를 우유 배달부를 보고 떠올렸다고 한다. 문 계장은 "아파트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이나 우유를 배달하시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공동현관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 경찰도 이러한 간편한 방식으로 공동현관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정보통신을 전공해 RFID 방식을 생각해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POL-PASS'의 최고 장점은 적은 예산과 보안성이 높은 점이다. 문 계장은 "아무리 좋은 시책을 만들어도 예산이 많이 수반되면 지속될 수 없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며 "'POL-PASS'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적은 예산과 함께 편리성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또 보안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결론적으로 RFID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POL-PASS' 카드의 하나당 예산은 약 1500원으로 전북지역 전체 도입을 위해 50만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계장은 최근 직원 보호를 위해 범인 제압을 위한 상황별 진입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문 계장은 "최근에도 광주에서 피의자가 낫을 휘둘러 직원들이 많이 다쳤다"며 "특공대의 경우에는 상황별 매뉴얼이 존재하지만, 지역경찰들은 없더라, 범인을 제압하기 위한 구체적 매뉴얼을 확보해 직원들의 안전도 지키고 시민들의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끝으로 문 계장은 "경찰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고민하고 애를 쓰고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이 좀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인 문 계장은 전주 해성고등학교, 동국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대전청 112상황팀장, 덕진경찰서 경무과장, 전북청 경리계장·피해자보호계장을 역임한 뒤, 지역경찰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6.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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