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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 "완제 시조의 보존·계승에 앞장"

“젊은 세대에게 낯선 시조창을 더욱 알리고 계승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완제시조창 부문 전북 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 보유자이자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인 김영희(74) 명창의 말이다. 전주 출생인 김 씨와 시조창의 인연은 전통 예술가인 그의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그의 나이 10살 때부터 계속돼 왔다. 김 씨는 “처음부터 시조창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즐겨 부르시던 시조창을 들을 때면 따분하고 시시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시조창의 매력에 빠져들게 돼 50여 년을 시조창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조창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조창은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강한 매력을 지닌 장르의 음악으로 그 중 완제(호남의 시조창) 시조는 꺾는 기법과 추임새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터득하기 어려워 더욱 까다로운 음악으로 분류된다”며 “이처럼 판소리에 비해 대중에게 덜 알려진 시조창이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인 현시점에서 완제 시조의 보존·계승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는 지난 2010년 한국완제시조보존회 법인을 설립해 꾸준히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조창 보급에 앞장서고 있었다. 김 씨는 “우리 고유의 소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가고 있지만 올해도 우리 민족 고유의 얼이 담긴 전통 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를 개최했다”며 “이처럼 저 역시 목소리를 다 하는 그날까지 시조를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를 계속해서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명창은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부문 장원을 차지했으며 2012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보유자로 선정됐다. 그는 김월하, 정경태, 임산본, 설명규, 박인수 선생으로부터 사사했으며 현재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13 17:41

제 61주년 소방의 날 대통령 표창 받은 박현 부안소방서장 "초심잃지 않고 도민에 봉사할 것"

"앞으로도 더 겸손한 마음으로 직원들과 호흡하며 주민 생명 수호와 소방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일 '제61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박현 부안소방서장의 각오다. 1993년 소방공무원으로서 임관한 박 서장은 투철한 사명감을 잃지 않고 30년간 묵묵히 도민 안전 보호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같은 영광을 안았다. 올해 첫 날 부안소방서장으로 부임한 박 서장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없도록 주민 안전망 구축에 노력해 왔다. 실제 박 서장의 노력으로 지난 달 부안군청·부안해경과 협력해 위도면에 보건소 구급차를 배치할 수 있었다. 위도에는 1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그간 보건소 구급차가 없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구급 헬기 착륙지까지 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박 서장은 "모든 주민이 위기 상황 속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소방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당시 군과 해경이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협력해주었기에 위도면에 구급차를 배치할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특히 박 서장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위주의 안전 행정에서 더 나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안군 지역아동지원센터 9개소에서 270여 명의 위탁아동이 공부하고 있다"며 "이 아이들의 가정내 안전 실태를 파악하고 도움이 되는 안전행정을 펼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지난 9월 부안소방서 청사에 고 권태원 소방경 추모비를 건립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고 권 소방경은 2019년 9월 8일 당시 부안군 행안면에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를 걷어내기 위해 지붕 위에 올랐다가 3m 아래로 추락해 순직했다. 박 서장은 "주민 안전을 살피다 순직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시간이 갈수록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부안 군민들께서 5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보내주셔서 권태원 소방경 추모비를 건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웅의 숭고한 정신이 영원히 기억되고 이를 통해 일선 소방관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에 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현 부안소방서장은 끝으로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나가겠다는 임관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지역 주민 생명 수호와 119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익산 출신인 박 서장은 익산 남성초교, 이리중‧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소방공무원에 입직한 뒤 30년간 국민 안전을 위한 소방 정책 입안과 기획 업무에 전념해왔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1.12 15:54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선두주자’ 박성진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

“농생명과 바이오 분야는 전북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산업입니다.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박성진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56)는 전북의 미래가 농생명·바이오산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의 경우 여러 미래 성장 동력 중 농업 분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관련 보유 자산도 많아 앞으로 지능화·고도화가 이뤄지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농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산업과 연계하면 전북이 그동안 현대화·산업화 흐름 속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왔던 것과는 달리 경쟁력을 갖춰 선도할 수 있고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스마트팜’이다. 정보통신 분야 전공자인 그가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기존 농업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IT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그가 생각했던 미래 농업이었다. 시행착오도 많고 여러 차례 실패도 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전국 각지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터득되고, 숱하게 진행했던 전문가 포럼을 통해 방향이 설정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일반 식용작물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등의 원료가 되는 약용작물이다. 7년 전 농업회사법인을 만들어 꾸준히 나름의 연구를 하면서, 고향인 익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LED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연구시설(태양광 완전 밀폐형 식물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 5년여 동안에는 지역 내 유망기업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R&D) 과제를 주관해 수행하면서 약용작물의 최적 재배 모형을 개발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는 해외시장 개척 프로젝트인 ‘아시아 빅 네트워크’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과 네팔,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국 현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그동안 개발해 온 선진 기술을 활용, 약용작물 바이오 원료를 분리·정제한 후 수출하는 사업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전북지역 및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업체들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42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태국과 인도 시장에는 이미 진출이 이뤄졌고 이달부터 네팔과 베트남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과 바이오 원물 소재 제조 기술 등 플랜트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각국에 한국형 스마트팜 양산 기지를 세우고 기존 수입에 의존해 왔던 K-푸드와 K-메디슨, K-코스메틱 관련 원물 소재를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현재 그의 구상이다. 그는 “전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농생명·바이오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09 15:3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시 총괄한 최은철 예술감독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자연과 생명을 중시하는 서예의 정신 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올곧은 가치를 만방에 알리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전시 행사를 총괄한 최은철(63) 예술감독. 그는 14회째를 맞이한 비엔날레 기간인 9월부터 10월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14개 시·군에 이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역대 그랑프리 수상 작가들의 묵향이 가득한 전시를 선사했다. 비엔날레는 1997년부터 2년마다 전북에서 열리고 있다. 2018년 비엔날레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완당선생 시’(행초서 부문)가 낙관의 오자(誤字) 논란에 휩싸여 김병기 전 총감독이 물러나고 조직위원회가 기존의 총감독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예술감독 체제로 사무국 업무분장을 재정비했다. 최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생동’은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함께 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적인 개성을 표현한 작품들은 물론 전각 명인들의 다양한 문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선보였다. 최 감독은 “21세기 인류는 AI를 탄생시키는 등 극도의 과학발전을 이뤘지만 코로나19 같은 최악의 전염병으로 고독감과 무력감, 좌절감으로 한숨 속에 견딜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며 “비엔날레가 내세운 자연과 생명의 활기를 염두에 둔 명제인 생동처럼 쉼 없이 새로운 생명을 낳는 자연의 덕성을 서예 전시로 음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질 중심과 자기중심의 편향적인 사고와 사람 사이의 불신, 불안감이 팽배한 사회에서 비엔날레로 하여금 인류애와 정신문화을 함양하고 서예문화를 보존하고 진흥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비엔날레가 서예란 단일장르를 가지고 국제 전시 행사로서 한 축을 담당해온 만큼 전북의 서예 문화가 확장되고 세계의 예술로 빛날 수 있게 서예의 다양성과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주 출신인 그는 성균관대에서 동양미학전공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성균관대 유학대학원과 수원대 미술대학원에서 외래교수를 맡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전각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11.07 17:09

취임 100일 맞은 권현주 전주덕진경찰서장 “주민 목소리 치안 정책 반영에 노력”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주민들의 의사가 치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부임해 취임 100일을 맞은 권현주 전주덕진경찰서장(53·총경)의 각오다. 취임사에서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으뜸 경찰'을 강조한 권 서장은 부임 이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어린이 등 보행자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권 서장은 관내 주요 현안으로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지역공동체 치안협력단체 및 관내 금융기관과 협업해 ‘풀뿌리 치안협력체’를 구성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에 주력해 왔다. 권 서장은 “지금 우리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자 지역 주민들과 사건 피해 유형 등에 대한 방법을 공유하고 금융기관 등 유기기관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권 서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26일 고령의 손님이 1000만 원을 인출하던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보이스피싱을 막는 일도 있었다. 또 지난 8월에도 은행직원이 39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달라는 손님을 안심시킨 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사건이 있었다. 권 서장은 부임 후 공공기관·공원 등 98개소의 비상벨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아파트 공동현관 만능 출입카드를 사용하는 ‘ONE-PASS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전주덕진경찰서의 112신고 현장대응시간은 평균 236초로 도내 1급 경찰서 중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11일부터 현재까지 경찰서 최초로 민원실 화장실에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는 등 불법촬영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권현주 서장은 “부임 이후 계속 강조했던 부분이 주민들과의 호흡, 그리고 소통이었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공동체 치안 구축에 힘써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출신인 권 서장은 지난 1992년 경찰대 8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전북청 광역수사대장, 전북청 강력계장, 전북청 수사과장,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1.06 17:21

20년여 동안 쓴 일기 책으로 펴낸 90대 할머니 송봉순 씨

“부엌 바닥에 부지깽이로 기역, 니은을 쓰며 남몰래 한글을 익혔어요. 그런 실력으로 20년 넘게 일기를 썼는데 자식들이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줘 너무 고맙네요.” 마이산과 지근거리인 진안 마령면에 사는 1933년생 송봉순 할머니. 송 할머니는 66세이던 1998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욕심처럼 쉽지는 않았다. 맞춤법을 몰라 자식들에게 물어보면 “어머니, 틀려도 됩니다”라는 말이 되돌아 왔다. 그것이 큰 격려가 됐다. 어린 시절 무척 가보고 싶었던 학교였다. 하지만 한 번도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결혼 후 새벽밥을 지으며 부지깽이로 부엌 흙바닥에 ‘기역, 니은, 디귿…’을 남몰래 써보며 읽기와 쓰기를 연습하다 보니 ‘떠듬떠듬’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식들이 결혼한 다음에야 비로소 마령면 주민센터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개설된 한글반에 등록해 체계적인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나이 탓에 성취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술술 읽고 시원스럽게 이해할 정도로 깨우치고 싶었어요. 읽기와 쓰기를 제대로 배우니 온 세상천지가 내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많이 부족해요.” 이 같은 한글 실력으로 써 내려간 일기는 문법적으로는 틀려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뭇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가치를 무엇과 견줄 바가 아니고 오히려 100세 시대의 귀감이 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매일저녁 일기로 써보고 싶어 그렇게 해봤어요. 하루 동안 느꼈던 것들을 글로 써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재미, 그것이 20년 훌쩍 넘게 72권의 일기를 쓸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자식들은 일기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행해 축하했다. 제목은 일기 속 곳곳에 등장하는 문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로 했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하는 송 할머니의 고운 마음씨이기도 하다. 90세가 되던 2022년 송 할머니는 전라북도 교육감이 주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았다. 송 할머니는 한국교육방송(EBS) ‘장수의 비밀’ 프로그램에 ‘봉순할매 학교가다’라는 제목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 KBS ‘6시 내고향’ 등에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일기집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는 400쪽가량의 분량이다. 1~4부, 부록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고, ‘늦깎이로 배워 눌러 쓴 송봉순 할매 일기’란 부제를 달았다. 일기집 출간은 자식들이 맡았다. 1부는 ‘봉순할매 한글 쓰기 이야기’란 주제로 일기쓰기부터 한글학교에 다니기까지의 과정을 담았고, 2부는 ‘신문에 연재된 봉순할매 일기’란 제목으로 70대, 80대, 90대 시절의 일기가 수록됐다. 3부는 ‘늦깎이 할매 학교 생활’이라는 주제로 입학과 졸업, 수상을 다뤘고, 4부는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자녀와 손자들의 응원 글이 실려 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송 할머니의 늦깎이 배움의 열정을 격려 또는 축하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글, 사진은 물론 가계도, 가훈 등 가족의 역사가 실렸다. 올해 93세인 배우자 조동관 씨는 “원래 성실한 데다 배움의 끈기와 열정이 대단한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슬하 자녀로 준열, 호열, 삼열, 세열, 창열, 정숙, 해숙, 삼숙 내외가 있고 손주는 장손 선익을 비롯해 24명, 증손은 18명이다. 자식과 손주들 모두 화목한 가정을 이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장남 조준열 씨는 진안군의원을 지냈다. 현재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진안지회장이다. 진안군청 공직자로 입문해 안천면장, 진안군보건소장 등을 거쳐 마령면장으로 퇴직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11.05 18:12

[줌]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대상 여은아 감독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만큼 젊은 감독으로 오늘의 영광을 잊지 않고 영화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인 옹골진상을 받은 여은아(33) 감독의 말이다. 여은아 감독이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는 <유령이 떠난 자리>로 ‘고독사’를 주제로 제작했다. 여 감독은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고독사뿐만 아닌 3~4개의 주제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주제라고 생각해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독사라는 주제를 정한 뒤 실제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업체와 동행하며 이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취재를 진행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다뤘던 인물 역시 취재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인물로 선정해 메가폰을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영화 <유령이 떠난 자리>는 한 인물이 고독사 후 발견까지, 단절된 시공간의 기록이다. 한 인물의 고독사 이후 방치돼 있던 1년 여의 세월이 타임랩스 영상으로 재생된다. 약 8분 가량의 영상 속에는 치열했던 고인(古人)의 삶의 족적이 남아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여 감독은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분류돼 있지만 사진을 잘라 붙인 듯한 콜라주 기법의 영화”라며 “실제 사진은 아니지만 실제 고독사 현장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으며 인물의 시간을 더욱 세밀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 작업해 오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유형의 영화지만,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이번 영화제에 어떤 작품들이 출품됐는지 알고 있어 수상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재 영화를 제작하는 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북독립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저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녹여낸 작품으로 뚜벅뚜벅 영화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출생인 여 감독은 대구 수성고등학교를 나와 상명대 디지털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연출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심야상영관>, <장미여관>, <고치> 등이 있다. 또 제11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KIAFA특별상,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본상, 19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02 17:41

"힘이 다하는 한 환경운동 계속할 것" 30년 넘게 지역 환경보호 앞장 선 이희두 목사

"하루에 라면 하나 겨우 먹더라도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내 고장을 살리는 한 사람의 환경지킴이로서 달려나가겠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북환경대청상 제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두 목사(71)가 '지역 1호 환경운동가'로서 환경보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 1995년 이 목사가 제정한 전북환경대청상은 전북은 물론 국내 각계 분야에서 환경운동에 큰 공을 세운 개인 50여 명을 매년 선정해왔다. 이와 더불어 이 목사는 환경문제연구소를 창설하고, 30년 넘게 지역 환경운동에 도민 참여를 독려하는데 앞장서왔다. 서울에서 언론인 생활을 한 이 목사가 당시 생소했던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목사는 "KBS 아나운서 시절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식품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수 대부분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서울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 한강으로 들어가는데 경각심을 갖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나라도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이 목사는 환경운동가라는 생소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바쁘게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도 서울공해문제연구소에 참여해 회원들과 교류하며 환경운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 후 1983년 직장을 관두고 전주로 내려와 교회를 개척, 교인들과 함께 본격적인 환경운동에 나섰다. 당시 이 목사의 행보에 대해 지인들은 한사코 만류하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 목사는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니 선배 기자들이 다들 '너 그러다 라면만 먹고 살 수도 있다'며 한사코 말렸다"며 "실제 초기부터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교회 입구에 환경단체 현판을 달고 주말마다 묵묵히 환경운동을 했다"고 했다. 당시 '작은 환경운동이 지구를 살린다'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 목사의 환경운동은 동네 쓰레기 줍기 운동을 시작으로 주부의 시장바구니 사용 독려 및 군부대 생활폐기물 감시 등의 여러 환경운동으로 발전했다. 날이 갈수록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자 1995년엔 전북환경대청상을 개최했고, 올해로 25회째에 이르고 있다. 이 목사는 환경운동의 방향에 대해 "감시와 견제보다는 교육과 홍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에대해 "무조건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것보다는 도민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도록 환경의식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목사는 전북환경대청상을 개최한 직후 여러 단체와 기관, 학교와 군부대 및 교회 등을 직접 순회하며 환경교육 세미나를 꾸준히 실시해왔고 1998년부터는 환경전문지 '환경한국'을 꾸준히 발행해 25년 넘게 각계각층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나이를 먹어 힘에 부치지만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와 달리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는 이들이 많아 힘이 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도민들이 환경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0.31 17:20

고창군민의장 수상 김동식 문화해설사 "배려하며 섬김에 힘쓰는 삶 살도록 노력"

“뜻밖의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안겨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고창군민의장(문화체육)을 수상한 김동식 자연환경 해설사는고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래서인지 고창 사랑이 유별나다. 김 수상자는 1950년 고창읍 도산리에서 태어났다. 고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전북대를 나온 후 고향에서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농약 연구실에 들어가 제초제를 연구하고, 산악부에 가입하여 등산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등 그의 유별난 자연사랑의 영향인지 교장으로 정년한 후 지금까지 자연환경 해설사로 고향과 자연에 대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상자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내면의 깊이를 다졌고, 자신의 신앙과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추구했다. ‘소망 호스피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7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1997년부터 6년 동안 호스피스 활동을했다. 죽음이 가까운 환자들이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종교적으로 도움을 주어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호스피스 활동에 참여한 많은 회원들이 삶의 가치를 깨닫고,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삶을 더욱 겸손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김 수상자는 배움의 때를 놓치고 배움을 갈망하던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위해 2000년에 ‘두레’ 야학 활동을 시작했다. 낮일에 지친 학생들과 함께 당시 고창 기능대학에서 6년 동안 매일 저녁 3시간 씩 수업을 했다. 시작종도 울리지 않고, 출석부도 없는 야학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졸음과 씨름하며 공부를 했다. 이들 전원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지금은 각지에서 어엿하고 역량있는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봉사는 때와 장소,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의지할 곳 없는 이주여성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들에게 언어 소통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적응 등을 돕기위해 ‘친정’을 만들어 주는 활동을 했다. 2010년 ‘친정이 생겼어요’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13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후 지금까지 회원들이 이주 여성들을 양녀로 삼아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과 네팔 등 이주 여성의 고향 및 학교를 방문해 위문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2014년부터 8년 동안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모송 노인대학’ 학장 역임했으며, 2011년 ‘운곡습지 생태관광협의회’를 창립하여 8년간 회장 역임하는 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역량 교육과 토요장터, 습지학교, 논둑복원 사업 등을 추진, 운곡습지가 국제 습지도시가 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다양한 역할과 기여를 높이사 환경부∙행안부 장관상, 옥조근정훈장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김동식 수상자는 “함께 살아가는 모두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섬김에 힘쓰는 삶,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가 하루하루 쌓여 나아가는 삶의 연속이기를 늘 기도한다”며 “남은 여생도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살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3.10.30 17:45

[줌] 한국 전통의 멋으로 희망 전하는 선교사 소유정 씨

“가난으로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소리로 희망을 전하는 선교사 소유정 (51·전주) 씨의 말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는 소 씨는 고등학교에 진학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난했던 집안 사정을 겪었다. 소 씨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으로 어린 나이에 지인의 권유로 BYC에 속한 정명여상에 진학해 공장에 들어가 낮에는 재봉 기술을 배웠고 밤에는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며 “하지만 그마저도 건강상의 문제로 6개월 만에 퇴직하게 됐고 그 후 방황의 길을 걷다 2012년 우연히 방문한 교회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2019년 떠난 첫 선교활동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중”이라며 “남들보다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실제 필리핀, 아프리카 등 열악한 환경으로 선교 활동을 나갈 때마다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교사인 동시에 수필가, 민화가, 국악인 등 팔색조 매력을 지닌 소 씨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병창 박애숙 명인의 제자로 국악 가수로 활동하는 등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그는 외국 선교 활동 시 국악기반의 찬양음반사용과 한국 전통 음악 교육 등을 진행하며 우리의 고유한 멋과 풍류를 해외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소 씨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지만 가장 힘들었을 당시 저에게 희망을 준 우리 가락과 글쓰기, 신앙심 등으로 소통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다음 달 26일 예정된 필리핀에서의 선교 활동도 가장 한국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상해 우리 전통의 멋과 풍류를 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소 씨는 “처음 요양병원에서 간단한 봉사로 시작된 국악이 선교활동으로 이어져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칸 리더십 홍보대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어려운 해외 이웃을 도우며 고단한 삶 속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24 17:38

"조카 같은 아이들, 굶지 않도록 도울 수 있어 기뻐요"

최근 전주 송천1동 에코시티에 PC방을 차린 박솔 씨(36)는 영업장에서 사용할 물품을 받으러 찾아간 주민센터에서 뜻밖에도 미뤄둔 숙제를 해결했다. 그 숙제는 밥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돕는 일이었다.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정기후원을 약속했고, 매달 100만 원 상당의 PC방 음식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또래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청소년들이 식사, 휴식, 문화를 즐기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PC방을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죠." 박 씨가 이 같은 뜻을 전하자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한부모·취약계층·저소득 가정 등 대상 가구에 연락해 희망자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박씨는 또 '결식아동'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 낙인처럼 여겨질까 하는 걱정에 고객사은용 쿠폰을 직접 만들어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그가 매월 100만 원 상당의 식사쿠폰을 제공하게 된 배경이다. 박 씨는 "PC방을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종종 쿠폰을 들고 찾아주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중학생인 조카는 박씨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 종종 청소년 또래의 상황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고. 어느 날은 조카에게 "요즘 학교에서 밥을 굶는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고, 삼촌의 물음에 조카는 "주위에 그런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답을 했다. "이 시대에도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에 속이 무척 씁쓸했습니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가정 환경이 어려워서 기본적인 식생활 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일이요. 또래들간에 경제적인 격차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더 이상 숙제를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용요금 할인 행사도 한다. 방과 후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은 자유롭게 PC방을 찾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PC방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 금액에 상관없이 한 가지를 고르면 PC 1시간 이용권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간식부터 든든한 식사까지 메뉴도 무척 다양하다. 박 씨는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으며 인사하고 가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모든 생활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희망 만큼은 누구에게나 넉넉했으면 한다는 박 씨. 전주에서 나고 자라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평생 삶의 터전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도 깊다. 박솔 씨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에도 있다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깨끗하고 편안한 PC방으로 계속 운영해, 후원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10.23 16:13

전북도 건축문화상 공공부문 대상 (주)길종합건축사무소 이길환 대표

"새만금은 건국 이래 최대 간척지 사업입니다. 새로운 개념의 새만금 박물관이 새만금의 미래와 비전을 가지고 성장하는 한 축이 되어 세계적인 관심과 희망을 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달 '2023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공공분야에서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을 설계해 대상을 수상한 전주 길종합건축사무소 이길환(61) 대표. 이번 건축문화상에서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은 수평적 공간의 흐름 구축과 내·외부 공간 확장으로 순환형 전시 공간을 계획한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8월 7일 정식 개관한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은 새만금의 미래를 담아 설계한 작품이다. 건축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새만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갖게 해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 대표는 "새만금 박물관은 기존 박물관들처럼 단순히 역사 유물을 보존하거나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과거의 비전 그리고 미래의 모습들이 적층되는 현재진행형 박물관으로서 성장하는 세계적인 새만금 도시와 소통하는 도시적 맥락을 가지고 준비된 박물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넘어 세계적 관심을 끄는 건축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새만금의 미래가 보이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디자인 계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새만금은 희망과 미래의 땅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에 대해 "주변 경관이 남다르고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아름답게 감싸고 있다"면서 "내부 전시는 간척의 과학적 원리와 가치를 체험하고 새만금의 미래 가치를 알리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갯벌 형성부터 국내외 간척사례 전반을 담은 간척 박물관이다"며 "대지의 앞쪽과 뒤쪽의 다른 경사를 이용해 건물이 땅속에 박히는 느낌의 생태 건축물 디자인 컨셉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입구 쪽 로비 상부는 국내기술로는 쉽지 않은 붕 떠 있는 구조와 압도적인 규모를 만들어 주고 있고, 외부 재료 또한 간척 갯벌과 이미지와 비슷한 송판 노출 콘트리트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새만금 박물관을 알리기 위해 지금부터 내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에도 출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상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새만금의 자랑이 되는 건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0.22 17:19

전통장 발효 명인 정읍 '콩미인' 대표 김회수 씨

"우리 고유의 전통장을 남녀노소 누구나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쉽고 편하게 잘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많은 분들이 전통장 만드는 일을 이어갔으며 하는 바람이 이뤄진것 같습니다." 정읍시 산내면 소재 발효식품 제조업체 '콩미인' 대표 김회수(55)씨가 지난 9월 25일 (사)한국문화예술명인회로부터 '전통장 발효부문 명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0년 고향 정읍시 산내면으로 귀향한 김 대표는 좋은 청국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해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3년여 만에 2012년 옥정호황토마을청국장을 거쳐 2014년 2월 '콩미인'이라는 제조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콩미인은 콩에 미친 인간을 줄인 말"이라며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수 있었던 것은 믿고 뒷바라지 해준 아내와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문구였다"고 말했다. "아버지께서 제 나이 13살때 위암으로 투병 중 돌아가셨는데 세월이 흘러 40대가 되고보니 가족성 위암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생겨 방법을 찾다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문구를 보게되었고 순간 청국장이 떠올랐습니다." 김 대표는 "청국장이 좋다는 말은 이미 알고 있었고, 어머니께서 만들고 끓여주신 것을 보고 자랐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좋은 청국장이란 우선 실이 많아야 하고, 가열하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고, 생으로 먹어도 장에 탈이 나지 않는 안전한 청국장이어야 하며, 구수한 냄새를 제외한 불편한 냄새는 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원하는 좋은 청국장을 만드는 기술을 얻기는 너무 어려웠지만 조선 세종조 어의 의성 전순의 선생의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말씀을 철학으로 새기며 노력한 결과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 대표는 우리의 전통 생청국장을 개발하고 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 누룩 등 전통장에 대해 많이 연구한 결과 제조법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전통장 발효기술을 강의하고 전국 각지에 전수하고 있는 김 대표는 앞으로 치유식품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국내 치유식품 권위자들로부터 전수받고 있으며 오는11월 4일 치유식품 대가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 대표는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 주최로 10월 15일 경기도 일산에서 개최된 '제3회 치유식품경연대회'에서 전통발효치유식품부문 대상을 수상해 '대령숙수'(여성은 대장금)에 책봉됐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3.10.19 15:48

[줌]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수상자 이화자 서예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작가의 자존심을 세워주시는 행사로, 이번에는 조직위에서 직접 보내주신 한지에 정성 다해 작품을 잘 써내려 노력했습니다.” 지난 달 2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세계서예비엔날레에서 서예가 이화자 씨(서울·79)가 그랑프리 상을 받았다. 단아한 서체로 묵의 향을 전하는 작가, 임천 이화자 서예가는 그가 처음으로 작품을 출품한 지난 2001년부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었다. 20여 년 동안 지속해 그랑프리에 작품을 출품한 그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올해 출품작은 찬송가 중 찬미의 노래로 알려진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로 시작하는 ‘시편 96편’이다. 이 작가는 “팔십 평생 궁체를 연구하고 공부해 오니 궁체라는 글씨체는 단아하면서 힘이 있고, 소박하고 가식이 없이 순수한 모습을 지녔다고 생각해 그러한 삶을 살고 싶었다”며 “그러한 작은 바람에 성경을 읽다 새로운 오늘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담기 구절을 만나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단아한 궁체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 작가는 서예와의 인연의 시작으로 어린 시절 즐겨 듣던 클래식을 꼽았다. 중학생 때부터 화선지와 먹과 함께하고 있는 이 서예가는 “처음 붓을 잡았을 때부터 한글을 배웠고, 그중에 궁체를 고집해 작품활동에 임했다”며 “한 길로 꾸준히 걸어오니 이런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고전음악인 클래식이 이번 작품 창작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클래식이 갖는 평온함과 그 속에 지니고 있는 절도 등을 서예로 표현해, 이번 수상의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경∙조종숙∙김진화∙김단희∙박원규 선생으로부터 사사해 궁체의 고요하고 소박한 매력을 6여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17 18:36

“지역주민 건강 증진, 평생 친구처럼”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권오수 본부장

“최신시설과 의료장비 구축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친구가 되겠습니다.” 최근 신청사를 완공하고 대외 홍보에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권오수 본부장(49)의 말이다. 권오수 본부장은 지난해 1월 전북지회 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신청사 준공을 위해 17개월여 간의 공 사기간을 거쳐 지난 9월 출산 친화 프로그램 및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점 공간을 마련했다. 권 본부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는 모자보건법 제16조에 의거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및 저출산 인식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부설 가족보건의원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협회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신청사에 대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으며 100여 대의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며 ”연면적 6915㎡ 크기로 전국 13개 시도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청사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청사 건립과 기존 청사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기존 청사는 1985년도에 준공돼 38년의 세월 동안 지역주민 곁에서 항상 출산 친화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건물의 노후화와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완공된 신청사는 기존 청사 대비 3배 이상의 크기를 갖추고 최신 의료장비도 구비해 쾌적한 환경에서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지회 신청사는 1층에 접수·상담 및 예방접종실, 모유 수유실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2층에는 CT 및 영상의학센터, 소화기 내시경센터, 여성의학센터, 진단의학센터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종합검진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암)검진, 영유아·학생건강검진 등을 한 층에서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동선이 확보돼 있다. 또한 3층에는 치과와 협회 사무국, 그리고 가족친화 무료교육을 위한 대강당을 배치해 출산친화기관으로서의 면모도 갖추었다. 권 본부장은 “그간 협회의 숙원사업이던 신청사를 드디어 마련하게 됐다”며 “그동안 받았던 지역주민분들의 많은 사랑을 보다 나은 환경에서 보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평생 건강하실 수 있도록 친구처럼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서울 출신인 권오수 본부장은 숭실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02년 인구보건복지협회 본부 총무과에서 업무를 시작해 본부 홍보기획과장과 기획예산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전북지회 본부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0.16 16:16

농산물관리경진대회 '대상' 수상한 (주)농산 조기심 대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농산물 안정성을 높일 방안들을 찾아나가겠습니다." 이달 1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최한 '제9회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농산물이력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농업회사업법인 (주)농산 조기심 대표의 각오다. 농산물관리경진대회는 인증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및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증 농산물의 유통 물량 확보와 지속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통 MD를 포함해 생산, 유통, 농산물이력제 등 4개 분야로 심사가 이뤄졌다. 김제에 있는 (주)농산은 농산물 개방화 및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환경과 수출농산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GAP 인증을 도입했다.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 인증관리제 도입을 통해 생산·유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기심 대표는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 농산물 안전성 관리에 대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며 "국내 농가들은 GAP이라는 용어가 생소했고, 인증제도가 없어 네덜란드 파프리카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수출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 일환으로 한국산 파프리카가 내수시장 확대로 방향을 전환할 때 꾸준히 GAP의 안전성 관리와 생산이력 관리를 실천해왔다"며 "그 덕에 국내 대형유통업체에서의 GAP 인증 등 농산물 안전성 확보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주)농산은 파프리카 품목 브랜드 승인업체로서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인지도, 시장경쟁력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고품질의 파프리카 생산과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산과정에서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농법을 의무 적용했다"면서 "물리적, 생물학적 등의 방법으로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 운영을 회원농가로 확대해 생육점검, 품질피드백 및 교육 등 정보공유에 활용하며, 농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체농가 Global G.A.P. 인증 획득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자 한다"며 "김제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 품목과 결합한 상품 개발로 로컬푸드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0.15 16:48

[줌] 제43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강형수 씨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에 걸맞은 고수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43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강형수 (49·제주도)씨의 다짐이다. 고등학교와 대학 모두 피리를 전공한 강 씨지만, 어린 시절 취미로부터 시작된 타악과의 인연은 뗄 수 없는 오랜 동반자였다. 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장구와 북 등 타악기에 관심이 있어 취미로 다루긴 했지만, 진로를 결정해야 할 고등학생 시절 전공 분야에 타악 부문이 존재하지 않아 피리를 전공하게 됐다”며 피리를 전공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렇게 전북에서 피리로 활동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북을 잡게 된 시점은 2002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정화영 선생을 만난 이후다. 그는 “전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해 약 9년 동안 전북에서 지냈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가족과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당시 다녔던 전북도립국악원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며 “당시 주변 선생님들께서 타악기 계에서의 정식으로 활동을 해보라고 조언해 주셔서 첫 스승이자 마지막 스승이신 정화영 선생님을 만나 장단을 배웠다”고 말했다. 21년째 북을 잡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강 씨는 올해 전국고수대회가 쉽지 않은 경연이었다고 밝혔다. 진양조장단,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 자진모리장단 등 8개의 장단을 치며 실력을 발휘한 강 씨가 올해 고수대회에서 가장 집중해서 연주한 장단으로 ‘진양조장단’을 꼽았다. 그는 “오랜 세월 장단을 쳤지만, 한 번도 쉬운 장단을 만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그 중 이번 경연에서 가장 느린 진양조장단에 가장 집중했던 것 같다”며 이번 경연을 회상했다. 이어 강 씨는 “창자의 소리에 또박또박 맞추면 진행이 가능한 다른 장단에 비해 진양조장단은 시김새가 많고, 음악의 감정도 풍부해 창자와의 호흡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지만, 아직도 스승님 앞에서 혼나가며 배우는 제자”라며 “이번 큰 상에 걸맞게 정화영 선생님의 고법을 보존하고 계승해 가는 고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 출생인 강 씨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해 전북대 한국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이 후 단국대 국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상임 단원과 성남시립국악단 상임 단원을 역임했다. 강 씨는 제10회 해남 전국고수대회 신인부 최우수상,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문 장원, 제6회 박동진 명창․명고 대회 명고부 최우수상울 받았다.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사, (사)화고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10 18:08

“우리 공동체가 풍요로워지길” 정진 효자추모관 대표

“우리 공동체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그 공동체가 풍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효자추모관 정진(71)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클럽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에 제17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은 대한적십자사에 1억 이상 기부를 약속한 개인·법인 모임으로 이번 정 대표의 가입으로 도내 회원은 모두 17명이 됐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정 대표는 적십자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삶이 고단해졌다”며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던 중 전북애향본부를 통해 적십자와 인연이 닿게 돼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들 봉사는 남을 위해 한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 보람도 크다”며 “그러한 보람에 기부를 하게 됐고 나아가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번 적십자 고액기부 외에도 평소 전주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과 코로나19 지원,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성금 후원 등 지역사회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 대표는 “4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기존 사업이 잘 되면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며 “그러다 잘못된 선택에 가세가 기울어 경제적 실패를 맛보게 됐고 정말 단 돈 1만 원도 아까운 나날이 계속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다 지인과 함께 효자추모관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경영자가 돼 나은 환경에 있지만 과거 어려웠던 시절 덕에 내 인생 시야가 달라졌다”며 “절박한 사람만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에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인 정진 대표는 1978년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15년부터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전주시골프협회 회장을, 2022년부터는 전북애향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0.09 13:27

신임 최준열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 "전북 농업 전초기지될 것"

"농도 전북에 맞는 농업 정책과 발전을 이끌어 내 풍요로운 전북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8월 8일 새롭게 취임한 신임 최준열 제21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의 각오다. 그동안 주로 연구소에서 근무를 해왔던 최 원장은 취임 이후 두 달간 현장에 있는 전북 농업 현안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평상시에 생각했던 농업에 대한 생각과 실제 농업 현장과는 일부 다른 모습들이 있었다"면서 "생산 부분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연구뿐만 아니라 지도와 기술 보급 분야에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최준열 원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부안군 가루 쌀과 논콩 생산지의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본인의 취임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를 살피는 것이 먼저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도내 곳곳에 수해 피해가 발생했기에 농업 현장에서의 문제가 무엇인지,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라 판단했다. 전주 출신인 그는 전북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최 원장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전북을 떠났었지만 마음에는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그동안 배운 농업을 어떻게 하면 장점으로 전환해 우리 전라북도가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기술원장이라는 이번 좋은 기회를 부여받게 되어 영광이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부분과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접목시켜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전북 농업에 전초 기관으로서 지역에 맞는 농업기술을 연구 개발해 지역에 적용, 농업인들에게 보급하는 기관이라 생각한다"며 "생산과 더불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 측면을 강화하고, 농어민들에게 더 많은 소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도 전북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급박하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1차 산업이 중심이었다면 2차, 3차로 발전시켜 농업이 갖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조금 더 증대시킬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북에 있는 농촌진흥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식품산업 클러스터 등 농생명산업에 핵심이 되는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0.05 18:15

제15회 부안곰소젓갈축제 김광옥 추진위원장

“올해 곰소젓갈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바닷바람도 쐬고, 맛있는 음식도 즐겁게 드시며 힐링하기를 바랍니다.” 오는 6~8일 사흘간 곰소항 다용도부지에서 열리는 제15회 부안곰소젓갈축제와 관련, 축제 추진위원회 김광옥 위원장(58). 김 위원장은 "곰소항은 1940~1985년 무렵 연근해 어선 등이 서해 칠산어장에서 잡아 올린 갈치, 조기 등으로 만선을 이뤄 돌아오던 전북의 주요 서해어업전진기지였다"며 "하지만 현재 곰소항은 인근 줄포항이 수백 년간 쌓이고 쌓인 뻘 때문에 폐항됐던 전철을 밟아가는 모습"이라고 곰소젓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나 곰소항은 여전히 어항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이 칠산어장 시절부터 생산해 온 곰소젓갈의 명성을 살려 지역 활성화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 일환으로 곰소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김장철이 다가오는 때를 맞춰서 곰소젓갈축제를 시작한 것이 2004년부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축제를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지만, 올해 부안 곰소젓갈축제에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맛있는 젓갈도 드시고, 구매도 하시면서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곰소항은 천년이상 역사를 가진 줄포항의 아픔으로 생겨났다. 부안군의 서해어업전진기지이고, 교통과 물류의 거점이지만 최근 들어 새만금간척사업 영향까지 겹치면서 뻘이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어항 기능이 무력화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곰소 주민들은 대대로 이어온 수산업을 바탕으로 어항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곰소 특산식품인 젓갈의 맛깔스러운 맛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젓갈축제를 주관하게 된 김 위원장은 “곰소 주민 대부분은 수산물 관련 일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동네 젓갈집 간잽이 일도 다니시고, 액젓도 담아 판매하셨지요. 그러나 저는 10년 전까지는 다른 일을 했습니다. 액젓 일도 했고요. 나이가 들면서 직업 전환을 하려고 했는데, 횟집과 젓갈집을 놓고 고민하다가 젓갈집을 선택했어요. 곰소사람은 어려서부터 늘 보고, 듣고 하던 것이 젓갈이고, 젓갈 담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어깨너머로 배우고, 부모님한테 노하우 전수받고 해서 2010년 11월 10일 젓갈집을 개업했습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부안 곰소젓갈 명성이 계속되는 이유는 곰소 앞바다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이 생산돼 왔습니다. 게다가 곰소 천일염은 그 맛이 전국 으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곰소 젓갈 상인들은 싱싱한 수산물에 미네랄이 풍부한 곰소 천일염을 사용해 젓갈을 담그고, 젓갈의 고장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알다시피 서해안 갯벌은 영양의 보고입니다. 그런 갯벌에서 맛있는 고기가 나오게 마련이고, 곰소에서 나는 수산물은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자랑스러워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3.10.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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