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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대상 여은아 감독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만큼 젊은 감독으로 오늘의 영광을 잊지 않고 영화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인 옹골진상을 받은 여은아(33) 감독의 말이다. 여은아 감독이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는 <유령이 떠난 자리>로 ‘고독사’를 주제로 제작했다. 여 감독은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고독사뿐만 아닌 3~4개의 주제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주제라고 생각해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독사라는 주제를 정한 뒤 실제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업체와 동행하며 이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취재를 진행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다뤘던 인물 역시 취재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인물로 선정해 메가폰을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영화 <유령이 떠난 자리>는 한 인물이 고독사 후 발견까지, 단절된 시공간의 기록이다. 한 인물의 고독사 이후 방치돼 있던 1년 여의 세월이 타임랩스 영상으로 재생된다. 약 8분 가량의 영상 속에는 치열했던 고인(古人)의 삶의 족적이 남아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여 감독은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분류돼 있지만 사진을 잘라 붙인 듯한 콜라주 기법의 영화”라며 “실제 사진은 아니지만 실제 고독사 현장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으며 인물의 시간을 더욱 세밀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 작업해 오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유형의 영화지만,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이번 영화제에 어떤 작품들이 출품됐는지 알고 있어 수상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재 영화를 제작하는 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북독립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저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녹여낸 작품으로 뚜벅뚜벅 영화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출생인 여 감독은 대구 수성고등학교를 나와 상명대 디지털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연출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심야상영관>, <장미여관>, <고치> 등이 있다. 또 제11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KIAFA특별상,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본상, 19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02 17:41

"힘이 다하는 한 환경운동 계속할 것" 30년 넘게 지역 환경보호 앞장 선 이희두 목사

"하루에 라면 하나 겨우 먹더라도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내 고장을 살리는 한 사람의 환경지킴이로서 달려나가겠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북환경대청상 제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두 목사(71)가 '지역 1호 환경운동가'로서 환경보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 1995년 이 목사가 제정한 전북환경대청상은 전북은 물론 국내 각계 분야에서 환경운동에 큰 공을 세운 개인 50여 명을 매년 선정해왔다. 이와 더불어 이 목사는 환경문제연구소를 창설하고, 30년 넘게 지역 환경운동에 도민 참여를 독려하는데 앞장서왔다. 서울에서 언론인 생활을 한 이 목사가 당시 생소했던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목사는 "KBS 아나운서 시절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식품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수 대부분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서울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 한강으로 들어가는데 경각심을 갖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나라도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이 목사는 환경운동가라는 생소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바쁘게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도 서울공해문제연구소에 참여해 회원들과 교류하며 환경운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 후 1983년 직장을 관두고 전주로 내려와 교회를 개척, 교인들과 함께 본격적인 환경운동에 나섰다. 당시 이 목사의 행보에 대해 지인들은 한사코 만류하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 목사는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니 선배 기자들이 다들 '너 그러다 라면만 먹고 살 수도 있다'며 한사코 말렸다"며 "실제 초기부터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교회 입구에 환경단체 현판을 달고 주말마다 묵묵히 환경운동을 했다"고 했다. 당시 '작은 환경운동이 지구를 살린다'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 목사의 환경운동은 동네 쓰레기 줍기 운동을 시작으로 주부의 시장바구니 사용 독려 및 군부대 생활폐기물 감시 등의 여러 환경운동으로 발전했다. 날이 갈수록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자 1995년엔 전북환경대청상을 개최했고, 올해로 25회째에 이르고 있다. 이 목사는 환경운동의 방향에 대해 "감시와 견제보다는 교육과 홍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에대해 "무조건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것보다는 도민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도록 환경의식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목사는 전북환경대청상을 개최한 직후 여러 단체와 기관, 학교와 군부대 및 교회 등을 직접 순회하며 환경교육 세미나를 꾸준히 실시해왔고 1998년부터는 환경전문지 '환경한국'을 꾸준히 발행해 25년 넘게 각계각층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나이를 먹어 힘에 부치지만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와 달리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는 이들이 많아 힘이 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도민들이 환경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0.31 17:20

고창군민의장 수상 김동식 문화해설사 "배려하며 섬김에 힘쓰는 삶 살도록 노력"

“뜻밖의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안겨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고창군민의장(문화체육)을 수상한 김동식 자연환경 해설사는고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래서인지 고창 사랑이 유별나다. 김 수상자는 1950년 고창읍 도산리에서 태어났다. 고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전북대를 나온 후 고향에서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농약 연구실에 들어가 제초제를 연구하고, 산악부에 가입하여 등산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등 그의 유별난 자연사랑의 영향인지 교장으로 정년한 후 지금까지 자연환경 해설사로 고향과 자연에 대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상자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내면의 깊이를 다졌고, 자신의 신앙과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추구했다. ‘소망 호스피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7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1997년부터 6년 동안 호스피스 활동을했다. 죽음이 가까운 환자들이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종교적으로 도움을 주어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호스피스 활동에 참여한 많은 회원들이 삶의 가치를 깨닫고,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삶을 더욱 겸손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김 수상자는 배움의 때를 놓치고 배움을 갈망하던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위해 2000년에 ‘두레’ 야학 활동을 시작했다. 낮일에 지친 학생들과 함께 당시 고창 기능대학에서 6년 동안 매일 저녁 3시간 씩 수업을 했다. 시작종도 울리지 않고, 출석부도 없는 야학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졸음과 씨름하며 공부를 했다. 이들 전원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지금은 각지에서 어엿하고 역량있는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봉사는 때와 장소,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의지할 곳 없는 이주여성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들에게 언어 소통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적응 등을 돕기위해 ‘친정’을 만들어 주는 활동을 했다. 2010년 ‘친정이 생겼어요’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13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후 지금까지 회원들이 이주 여성들을 양녀로 삼아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과 네팔 등 이주 여성의 고향 및 학교를 방문해 위문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2014년부터 8년 동안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모송 노인대학’ 학장 역임했으며, 2011년 ‘운곡습지 생태관광협의회’를 창립하여 8년간 회장 역임하는 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역량 교육과 토요장터, 습지학교, 논둑복원 사업 등을 추진, 운곡습지가 국제 습지도시가 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다양한 역할과 기여를 높이사 환경부∙행안부 장관상, 옥조근정훈장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김동식 수상자는 “함께 살아가는 모두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섬김에 힘쓰는 삶,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가 하루하루 쌓여 나아가는 삶의 연속이기를 늘 기도한다”며 “남은 여생도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살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3.10.30 17:45

[줌] 한국 전통의 멋으로 희망 전하는 선교사 소유정 씨

“가난으로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소리로 희망을 전하는 선교사 소유정 (51·전주) 씨의 말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는 소 씨는 고등학교에 진학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난했던 집안 사정을 겪었다. 소 씨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으로 어린 나이에 지인의 권유로 BYC에 속한 정명여상에 진학해 공장에 들어가 낮에는 재봉 기술을 배웠고 밤에는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며 “하지만 그마저도 건강상의 문제로 6개월 만에 퇴직하게 됐고 그 후 방황의 길을 걷다 2012년 우연히 방문한 교회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2019년 떠난 첫 선교활동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중”이라며 “남들보다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실제 필리핀, 아프리카 등 열악한 환경으로 선교 활동을 나갈 때마다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교사인 동시에 수필가, 민화가, 국악인 등 팔색조 매력을 지닌 소 씨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병창 박애숙 명인의 제자로 국악 가수로 활동하는 등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그는 외국 선교 활동 시 국악기반의 찬양음반사용과 한국 전통 음악 교육 등을 진행하며 우리의 고유한 멋과 풍류를 해외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소 씨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지만 가장 힘들었을 당시 저에게 희망을 준 우리 가락과 글쓰기, 신앙심 등으로 소통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다음 달 26일 예정된 필리핀에서의 선교 활동도 가장 한국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상해 우리 전통의 멋과 풍류를 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소 씨는 “처음 요양병원에서 간단한 봉사로 시작된 국악이 선교활동으로 이어져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칸 리더십 홍보대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어려운 해외 이웃을 도우며 고단한 삶 속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24 17:38

"조카 같은 아이들, 굶지 않도록 도울 수 있어 기뻐요"

최근 전주 송천1동 에코시티에 PC방을 차린 박솔 씨(36)는 영업장에서 사용할 물품을 받으러 찾아간 주민센터에서 뜻밖에도 미뤄둔 숙제를 해결했다. 그 숙제는 밥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돕는 일이었다.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정기후원을 약속했고, 매달 100만 원 상당의 PC방 음식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또래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청소년들이 식사, 휴식, 문화를 즐기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PC방을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죠." 박 씨가 이 같은 뜻을 전하자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한부모·취약계층·저소득 가정 등 대상 가구에 연락해 희망자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박씨는 또 '결식아동'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 낙인처럼 여겨질까 하는 걱정에 고객사은용 쿠폰을 직접 만들어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그가 매월 100만 원 상당의 식사쿠폰을 제공하게 된 배경이다. 박 씨는 "PC방을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종종 쿠폰을 들고 찾아주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중학생인 조카는 박씨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 종종 청소년 또래의 상황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고. 어느 날은 조카에게 "요즘 학교에서 밥을 굶는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고, 삼촌의 물음에 조카는 "주위에 그런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답을 했다. "이 시대에도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에 속이 무척 씁쓸했습니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가정 환경이 어려워서 기본적인 식생활 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일이요. 또래들간에 경제적인 격차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더 이상 숙제를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용요금 할인 행사도 한다. 방과 후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은 자유롭게 PC방을 찾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PC방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 금액에 상관없이 한 가지를 고르면 PC 1시간 이용권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간식부터 든든한 식사까지 메뉴도 무척 다양하다. 박 씨는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으며 인사하고 가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모든 생활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희망 만큼은 누구에게나 넉넉했으면 한다는 박 씨. 전주에서 나고 자라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평생 삶의 터전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도 깊다. 박솔 씨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에도 있다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깨끗하고 편안한 PC방으로 계속 운영해, 후원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10.23 16:13

전북도 건축문화상 공공부문 대상 (주)길종합건축사무소 이길환 대표

"새만금은 건국 이래 최대 간척지 사업입니다. 새로운 개념의 새만금 박물관이 새만금의 미래와 비전을 가지고 성장하는 한 축이 되어 세계적인 관심과 희망을 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달 '2023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공공분야에서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을 설계해 대상을 수상한 전주 길종합건축사무소 이길환(61) 대표. 이번 건축문화상에서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은 수평적 공간의 흐름 구축과 내·외부 공간 확장으로 순환형 전시 공간을 계획한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8월 7일 정식 개관한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은 새만금의 미래를 담아 설계한 작품이다. 건축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새만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갖게 해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 대표는 "새만금 박물관은 기존 박물관들처럼 단순히 역사 유물을 보존하거나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과거의 비전 그리고 미래의 모습들이 적층되는 현재진행형 박물관으로서 성장하는 세계적인 새만금 도시와 소통하는 도시적 맥락을 가지고 준비된 박물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넘어 세계적 관심을 끄는 건축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새만금의 미래가 보이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디자인 계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새만금은 희망과 미래의 땅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립새만금 간척박물관에 대해 "주변 경관이 남다르고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아름답게 감싸고 있다"면서 "내부 전시는 간척의 과학적 원리와 가치를 체험하고 새만금의 미래 가치를 알리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갯벌 형성부터 국내외 간척사례 전반을 담은 간척 박물관이다"며 "대지의 앞쪽과 뒤쪽의 다른 경사를 이용해 건물이 땅속에 박히는 느낌의 생태 건축물 디자인 컨셉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입구 쪽 로비 상부는 국내기술로는 쉽지 않은 붕 떠 있는 구조와 압도적인 규모를 만들어 주고 있고, 외부 재료 또한 간척 갯벌과 이미지와 비슷한 송판 노출 콘트리트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새만금 박물관을 알리기 위해 지금부터 내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에도 출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상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새만금의 자랑이 되는 건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0.22 17:19

전통장 발효 명인 정읍 '콩미인' 대표 김회수 씨

"우리 고유의 전통장을 남녀노소 누구나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쉽고 편하게 잘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많은 분들이 전통장 만드는 일을 이어갔으며 하는 바람이 이뤄진것 같습니다." 정읍시 산내면 소재 발효식품 제조업체 '콩미인' 대표 김회수(55)씨가 지난 9월 25일 (사)한국문화예술명인회로부터 '전통장 발효부문 명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0년 고향 정읍시 산내면으로 귀향한 김 대표는 좋은 청국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해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3년여 만에 2012년 옥정호황토마을청국장을 거쳐 2014년 2월 '콩미인'이라는 제조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콩미인은 콩에 미친 인간을 줄인 말"이라며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수 있었던 것은 믿고 뒷바라지 해준 아내와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문구였다"고 말했다. "아버지께서 제 나이 13살때 위암으로 투병 중 돌아가셨는데 세월이 흘러 40대가 되고보니 가족성 위암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생겨 방법을 찾다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문구를 보게되었고 순간 청국장이 떠올랐습니다." 김 대표는 "청국장이 좋다는 말은 이미 알고 있었고, 어머니께서 만들고 끓여주신 것을 보고 자랐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좋은 청국장이란 우선 실이 많아야 하고, 가열하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고, 생으로 먹어도 장에 탈이 나지 않는 안전한 청국장이어야 하며, 구수한 냄새를 제외한 불편한 냄새는 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원하는 좋은 청국장을 만드는 기술을 얻기는 너무 어려웠지만 조선 세종조 어의 의성 전순의 선생의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말씀을 철학으로 새기며 노력한 결과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 대표는 우리의 전통 생청국장을 개발하고 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 누룩 등 전통장에 대해 많이 연구한 결과 제조법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전통장 발효기술을 강의하고 전국 각지에 전수하고 있는 김 대표는 앞으로 치유식품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국내 치유식품 권위자들로부터 전수받고 있으며 오는11월 4일 치유식품 대가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 대표는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 주최로 10월 15일 경기도 일산에서 개최된 '제3회 치유식품경연대회'에서 전통발효치유식품부문 대상을 수상해 '대령숙수'(여성은 대장금)에 책봉됐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3.10.19 15:48

[줌]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 수상자 이화자 서예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작가의 자존심을 세워주시는 행사로, 이번에는 조직위에서 직접 보내주신 한지에 정성 다해 작품을 잘 써내려 노력했습니다.” 지난 달 2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세계서예비엔날레에서 서예가 이화자 씨(서울·79)가 그랑프리 상을 받았다. 단아한 서체로 묵의 향을 전하는 작가, 임천 이화자 서예가는 그가 처음으로 작품을 출품한 지난 2001년부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었다. 20여 년 동안 지속해 그랑프리에 작품을 출품한 그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올해 출품작은 찬송가 중 찬미의 노래로 알려진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로 시작하는 ‘시편 96편’이다. 이 작가는 “팔십 평생 궁체를 연구하고 공부해 오니 궁체라는 글씨체는 단아하면서 힘이 있고, 소박하고 가식이 없이 순수한 모습을 지녔다고 생각해 그러한 삶을 살고 싶었다”며 “그러한 작은 바람에 성경을 읽다 새로운 오늘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담기 구절을 만나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단아한 궁체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 작가는 서예와의 인연의 시작으로 어린 시절 즐겨 듣던 클래식을 꼽았다. 중학생 때부터 화선지와 먹과 함께하고 있는 이 서예가는 “처음 붓을 잡았을 때부터 한글을 배웠고, 그중에 궁체를 고집해 작품활동에 임했다”며 “한 길로 꾸준히 걸어오니 이런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고전음악인 클래식이 이번 작품 창작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클래식이 갖는 평온함과 그 속에 지니고 있는 절도 등을 서예로 표현해, 이번 수상의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경∙조종숙∙김진화∙김단희∙박원규 선생으로부터 사사해 궁체의 고요하고 소박한 매력을 6여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17 18:36

“지역주민 건강 증진, 평생 친구처럼”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권오수 본부장

“최신시설과 의료장비 구축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친구가 되겠습니다.” 최근 신청사를 완공하고 대외 홍보에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권오수 본부장(49)의 말이다. 권오수 본부장은 지난해 1월 전북지회 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신청사 준공을 위해 17개월여 간의 공 사기간을 거쳐 지난 9월 출산 친화 프로그램 및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점 공간을 마련했다. 권 본부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는 모자보건법 제16조에 의거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및 저출산 인식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부설 가족보건의원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협회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신청사에 대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으며 100여 대의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며 ”연면적 6915㎡ 크기로 전국 13개 시도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청사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청사 건립과 기존 청사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기존 청사는 1985년도에 준공돼 38년의 세월 동안 지역주민 곁에서 항상 출산 친화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건물의 노후화와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완공된 신청사는 기존 청사 대비 3배 이상의 크기를 갖추고 최신 의료장비도 구비해 쾌적한 환경에서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지회 신청사는 1층에 접수·상담 및 예방접종실, 모유 수유실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2층에는 CT 및 영상의학센터, 소화기 내시경센터, 여성의학센터, 진단의학센터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종합검진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암)검진, 영유아·학생건강검진 등을 한 층에서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동선이 확보돼 있다. 또한 3층에는 치과와 협회 사무국, 그리고 가족친화 무료교육을 위한 대강당을 배치해 출산친화기관으로서의 면모도 갖추었다. 권 본부장은 “그간 협회의 숙원사업이던 신청사를 드디어 마련하게 됐다”며 “그동안 받았던 지역주민분들의 많은 사랑을 보다 나은 환경에서 보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평생 건강하실 수 있도록 친구처럼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서울 출신인 권오수 본부장은 숭실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02년 인구보건복지협회 본부 총무과에서 업무를 시작해 본부 홍보기획과장과 기획예산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전북지회 본부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0.16 16:16

농산물관리경진대회 '대상' 수상한 (주)농산 조기심 대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농산물 안정성을 높일 방안들을 찾아나가겠습니다." 이달 1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최한 '제9회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농산물이력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농업회사업법인 (주)농산 조기심 대표의 각오다. 농산물관리경진대회는 인증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및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증 농산물의 유통 물량 확보와 지속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통 MD를 포함해 생산, 유통, 농산물이력제 등 4개 분야로 심사가 이뤄졌다. 김제에 있는 (주)농산은 농산물 개방화 및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환경과 수출농산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GAP 인증을 도입했다.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 인증관리제 도입을 통해 생산·유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기심 대표는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 농산물 안전성 관리에 대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며 "국내 농가들은 GAP이라는 용어가 생소했고, 인증제도가 없어 네덜란드 파프리카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수출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 일환으로 한국산 파프리카가 내수시장 확대로 방향을 전환할 때 꾸준히 GAP의 안전성 관리와 생산이력 관리를 실천해왔다"며 "그 덕에 국내 대형유통업체에서의 GAP 인증 등 농산물 안전성 확보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주)농산은 파프리카 품목 브랜드 승인업체로서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인지도, 시장경쟁력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고품질의 파프리카 생산과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산과정에서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농법을 의무 적용했다"면서 "물리적, 생물학적 등의 방법으로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 운영을 회원농가로 확대해 생육점검, 품질피드백 및 교육 등 정보공유에 활용하며, 농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체농가 Global G.A.P. 인증 획득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자 한다"며 "김제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 품목과 결합한 상품 개발로 로컬푸드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0.15 16:48

[줌] 제43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강형수 씨

“대통령상이라는 큰 상에 걸맞은 고수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43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강형수 (49·제주도)씨의 다짐이다. 고등학교와 대학 모두 피리를 전공한 강 씨지만, 어린 시절 취미로부터 시작된 타악과의 인연은 뗄 수 없는 오랜 동반자였다. 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장구와 북 등 타악기에 관심이 있어 취미로 다루긴 했지만, 진로를 결정해야 할 고등학생 시절 전공 분야에 타악 부문이 존재하지 않아 피리를 전공하게 됐다”며 피리를 전공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렇게 전북에서 피리로 활동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북을 잡게 된 시점은 2002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정화영 선생을 만난 이후다. 그는 “전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해 약 9년 동안 전북에서 지냈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가족과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당시 다녔던 전북도립국악원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며 “당시 주변 선생님들께서 타악기 계에서의 정식으로 활동을 해보라고 조언해 주셔서 첫 스승이자 마지막 스승이신 정화영 선생님을 만나 장단을 배웠다”고 말했다. 21년째 북을 잡고 있는 베테랑이지만 강 씨는 올해 전국고수대회가 쉽지 않은 경연이었다고 밝혔다. 진양조장단,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 자진모리장단 등 8개의 장단을 치며 실력을 발휘한 강 씨가 올해 고수대회에서 가장 집중해서 연주한 장단으로 ‘진양조장단’을 꼽았다. 그는 “오랜 세월 장단을 쳤지만, 한 번도 쉬운 장단을 만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그 중 이번 경연에서 가장 느린 진양조장단에 가장 집중했던 것 같다”며 이번 경연을 회상했다. 이어 강 씨는 “창자의 소리에 또박또박 맞추면 진행이 가능한 다른 장단에 비해 진양조장단은 시김새가 많고, 음악의 감정도 풍부해 창자와의 호흡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지만, 아직도 스승님 앞에서 혼나가며 배우는 제자”라며 “이번 큰 상에 걸맞게 정화영 선생님의 고법을 보존하고 계승해 가는 고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 출생인 강 씨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해 전북대 한국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이 후 단국대 국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상임 단원과 성남시립국악단 상임 단원을 역임했다. 강 씨는 제10회 해남 전국고수대회 신인부 최우수상,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문 장원, 제6회 박동진 명창․명고 대회 명고부 최우수상울 받았다.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사, (사)화고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10 18:08

“우리 공동체가 풍요로워지길” 정진 효자추모관 대표

“우리 공동체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그 공동체가 풍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효자추모관 정진(71)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클럽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에 제17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은 대한적십자사에 1억 이상 기부를 약속한 개인·법인 모임으로 이번 정 대표의 가입으로 도내 회원은 모두 17명이 됐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정 대표는 적십자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삶이 고단해졌다”며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던 중 전북애향본부를 통해 적십자와 인연이 닿게 돼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들 봉사는 남을 위해 한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 보람도 크다”며 “그러한 보람에 기부를 하게 됐고 나아가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번 적십자 고액기부 외에도 평소 전주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과 코로나19 지원,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성금 후원 등 지역사회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 대표는 “4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기존 사업이 잘 되면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며 “그러다 잘못된 선택에 가세가 기울어 경제적 실패를 맛보게 됐고 정말 단 돈 1만 원도 아까운 나날이 계속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다 지인과 함께 효자추모관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경영자가 돼 나은 환경에 있지만 과거 어려웠던 시절 덕에 내 인생 시야가 달라졌다”며 “절박한 사람만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에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출신인 정진 대표는 1978년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15년부터 전주시체육회 부회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전주시골프협회 회장을, 2022년부터는 전북애향본부 부총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0.09 13:27

신임 최준열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 "전북 농업 전초기지될 것"

"농도 전북에 맞는 농업 정책과 발전을 이끌어 내 풍요로운 전북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8월 8일 새롭게 취임한 신임 최준열 제21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의 각오다. 그동안 주로 연구소에서 근무를 해왔던 최 원장은 취임 이후 두 달간 현장에 있는 전북 농업 현안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평상시에 생각했던 농업에 대한 생각과 실제 농업 현장과는 일부 다른 모습들이 있었다"면서 "생산 부분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연구뿐만 아니라 지도와 기술 보급 분야에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최준열 원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부안군 가루 쌀과 논콩 생산지의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본인의 취임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농가를 살피는 것이 먼저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도내 곳곳에 수해 피해가 발생했기에 농업 현장에서의 문제가 무엇인지,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라 판단했다. 전주 출신인 그는 전북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최 원장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전북을 떠났었지만 마음에는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그동안 배운 농업을 어떻게 하면 장점으로 전환해 우리 전라북도가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기술원장이라는 이번 좋은 기회를 부여받게 되어 영광이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부분과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접목시켜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전북 농업에 전초 기관으로서 지역에 맞는 농업기술을 연구 개발해 지역에 적용, 농업인들에게 보급하는 기관이라 생각한다"며 "생산과 더불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 측면을 강화하고, 농어민들에게 더 많은 소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도 전북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급박하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1차 산업이 중심이었다면 2차, 3차로 발전시켜 농업이 갖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조금 더 증대시킬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북에 있는 농촌진흥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식품산업 클러스터 등 농생명산업에 핵심이 되는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0.05 18:15

제15회 부안곰소젓갈축제 김광옥 추진위원장

“올해 곰소젓갈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바닷바람도 쐬고, 맛있는 음식도 즐겁게 드시며 힐링하기를 바랍니다.” 오는 6~8일 사흘간 곰소항 다용도부지에서 열리는 제15회 부안곰소젓갈축제와 관련, 축제 추진위원회 김광옥 위원장(58). 김 위원장은 "곰소항은 1940~1985년 무렵 연근해 어선 등이 서해 칠산어장에서 잡아 올린 갈치, 조기 등으로 만선을 이뤄 돌아오던 전북의 주요 서해어업전진기지였다"며 "하지만 현재 곰소항은 인근 줄포항이 수백 년간 쌓이고 쌓인 뻘 때문에 폐항됐던 전철을 밟아가는 모습"이라고 곰소젓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나 곰소항은 여전히 어항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이 칠산어장 시절부터 생산해 온 곰소젓갈의 명성을 살려 지역 활성화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 일환으로 곰소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김장철이 다가오는 때를 맞춰서 곰소젓갈축제를 시작한 것이 2004년부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축제를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지만, 올해 부안 곰소젓갈축제에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맛있는 젓갈도 드시고, 구매도 하시면서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곰소항은 천년이상 역사를 가진 줄포항의 아픔으로 생겨났다. 부안군의 서해어업전진기지이고, 교통과 물류의 거점이지만 최근 들어 새만금간척사업 영향까지 겹치면서 뻘이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어항 기능이 무력화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곰소 주민들은 대대로 이어온 수산업을 바탕으로 어항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곰소 특산식품인 젓갈의 맛깔스러운 맛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젓갈축제를 주관하게 된 김 위원장은 “곰소 주민 대부분은 수산물 관련 일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동네 젓갈집 간잽이 일도 다니시고, 액젓도 담아 판매하셨지요. 그러나 저는 10년 전까지는 다른 일을 했습니다. 액젓 일도 했고요. 나이가 들면서 직업 전환을 하려고 했는데, 횟집과 젓갈집을 놓고 고민하다가 젓갈집을 선택했어요. 곰소사람은 어려서부터 늘 보고, 듣고 하던 것이 젓갈이고, 젓갈 담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어깨너머로 배우고, 부모님한테 노하우 전수받고 해서 2010년 11월 10일 젓갈집을 개업했습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부안 곰소젓갈 명성이 계속되는 이유는 곰소 앞바다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이 생산돼 왔습니다. 게다가 곰소 천일염은 그 맛이 전국 으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곰소 젓갈 상인들은 싱싱한 수산물에 미네랄이 풍부한 곰소 천일염을 사용해 젓갈을 담그고, 젓갈의 고장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알다시피 서해안 갯벌은 영양의 보고입니다. 그런 갯벌에서 맛있는 고기가 나오게 마련이고, 곰소에서 나는 수산물은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자랑스러워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3.10.04 16:09

제6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성황리 개최 곽효민 집행위원장

“영상·영화의 고장 전주에서 좌절하는 지역 영화인들에게 용기와 확신을 심어주는 영화제로 내년에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전주국제단편영화제 곽효민(43)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영상 편집자였던 그와 영화의 인연은 지난 2013년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영화 촬영 선생님으로 자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렇게 영화와 사랑에 빠진 그가 지난 2018년부터 ‘단편영화의 향연’ 전주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었다. 임실 출신인 곽 집행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주국제영화제에도 단편 경쟁 부문이 있지만, 한국 작품만 만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그렇기에 다양한 나라의 단편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서도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우수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들에게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전주국제단편영화제를 소개했다. 실제 ‘동행’과 ‘행동’이라는 키워드 아래 5일 동안 진행된 올해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서는 지역 영화인이 참여한 독백전, 주민시네마스쿨 수료작 등을 비롯해 15개국에서 출품된 66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됐다. 곽 씨는 “제가 생각하는 단편영화는 우리가 흔히 보는 드라마 속 재벌 2세의 이야기,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웃들의 어려운 삶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TV 속 유명 연예인들만이 아닌 지역의 뛰어난 인재가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장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 영화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현재 전주국제단편영화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타지역의 유명 영화제와 공존하며 K-무비의 뿌리로 자리 잡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9.25 18:04

민주평통 제21기 송현만 전북부의장 "도내 북한이탈주민 정착에 힘쓸 것"

"자문위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2년 임기 내에 통일 역량 강화와 우리 지역내의 통일 공감대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송현만(72) 전 전라북도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윤석열 대통령)로부터 제21기 민주평통 전북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송 부의장은 지난 19일 열린 출범대회와 함께 공식 임기를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민주평통은 헌법 제92조에 의해 통일정책 수립과 추진에 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기 위해 설치된 헌법기관이다. 통일에 대한 국내외 여론 수렴, 통일을 향한 합의 도출 등도 수행한다. 송현만 부의장은 2015년 7월부터 2017년 5월 30일까지 제17기 전북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두 번이나 부의장 자리를 맡게 된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개인적으로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 우리의 통일 의지와 역량을 모으는데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송 부의장은 평화통일의 의미,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가변한 것으로서 남·북 국민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남북관계 정상화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굳건한 국방과 강력한 안보 외교는 곧 평화정착의 주춧돌이며, 통일의 대들보"라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통일 역량을 키워 자유 민주 평화통일을 위한 화합과 단결된 힘의 결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인도적 차원에서부터 진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송현만 부의장은 임기 동안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에 중점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17기 부의장 당시에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해왔는데 그 이후에 사실상 중단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여성과 청년 등 이탈주민의 지역 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취업 알선과 인권 회복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통일 교육과 미래상,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대학생 통일 동아리를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탈주민정책지원분과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북한이탈 주민 및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정착지원을 통해 통일 한국의 주역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이다.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주민 통합을 위한 자문위원 멘토 역량도 강화한다. 멘토와 멘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바자회와 음식나눔행사 등을 통해 멘티학생지원 장학금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또 멘토와 멘티가 합동으로 봉사활동을 갖고 북한 이탈 주민 및 청소년 자긍 향상에 이바지한다. 송현만 부의장은 "전북지역 914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며 "제21기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자문위원 모두가 통일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지역의 통일공감대를 확산하는데 참여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현만 전북부의장은 이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와 (유)디오니 회장 맡고 있다. 전주지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제16기 민주평통 전주시협의회장, 대한적십자사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9.24 17:31

“복지 사각지대 해소 노력” 임영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신임 사무처장

“전국에서 가장 인구 고령화가 빠른 지역인 전라북도는 그만큼 취약계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연세대 확대 및 위기가정 추가 지원을 통한 도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안전교육 보급에도 만전을 가해 안전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에 취임한 뒤 2개월 여를 맞은 임영옥 사무처장(55)의 각오다. 임 사무처장은 부임 이후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을 토대로 전북의 각종 재난 현장에서 도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에 노력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992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전북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어느덧 취임 2달이 넘었을 뿐인데,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익산 수해 지역으로 달려가 임시대피소에 구호텐트를 설치하고 이동샤워차량 급파,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해 이재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많은 노력했다”며 “또한 잼버리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의 회복을 위해 회복지원차량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 “혹서기 폭우와 폭염이 잇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활동에 임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와 30여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임 사무처장은 남을 돋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고 전하면서도 적십자가 인도주의적 사업을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 사무처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직업으로써 적십자를 선택했는데 어느덧 30여 년을 적십자와 함께했다”며 “이제는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 또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분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게 일상생활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도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필요하다”며 “국내 기부단체 중 유일하게 국정감사 등 4중 감사 시스템을 받고 국제 회계기준 도입을 한 대한적십자사는 기부자들의 소중한 기부금을 가장 투명하게 집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사업에 많은 관심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임 신임 사무처장은 중앙혈액검사센터 총무팀장과 인천지사 RCY본부장, 인천지사 RCY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9.21 14:28

전북여성가족재단 출범, 전정희 원장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전북"

"전북의 여성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양성평등을 실현할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을 마련하겠습니다."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통합된 전북여성가족재단이 20일 출범한다. 재단의 신임 원장에는 전정희(63) 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이 선임됐다. 전정희 원장은 전북여성가족재단 출범 배경으로 여성과 가족, 교육·연구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단 추진 방향은 양성평등 사회 구현, 지속 가능한 일자리 발굴, 창의혁신 조직 구축 등 3가지다. 앞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여성·가족 정책을 연구 개발하고 양성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 여성들의 활동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여성 일자리 관련 경력 단절 예방, 일·생활균형 문화확산 지원 사업 등도 맡아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전북을 만드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각오다. 전 원장은 "대다수의 지자체는 여성·가족 정책연구와 실행 기구를 일원화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북도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정책연구와 실행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기관이 필요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성평등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여성들의 직업 교육에 연구 기능까지 더한 3개의 축으로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연구와 교육, 실행이 서로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게 된 점에 굉장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박사급 연구위원을 뽑는데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번 공모에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까지 30명이 넘는 박사들이 지원했다"며 "그만큼 재단의 위상도 올라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이어 "재단 출범과 함께 직원들의 처우와 위상도 높여나갈 예정이다"며 "여성과 가족의 행복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여성계 및 전문가 공론의 장 마련 등 활발한 활동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 "재단 출범에 따른 미래 비전 설계 및 타 지역 여성가족재단 우수사례를 통한 발전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긴 기다림과 오랜 염원이었던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지난했던 시간의 터널을 지나 출범한다"며 "여성·가족정책과 여성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확대해 전북특별자치도 위상에 맞는 양성평등 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9.19 17:50

전 진안군청 공무원 하광호 씨 "시인 요건 갖추기 위해 정진할 터"

“(전략)…옛집은 흔적 없고 추억만 떠올라/ 한참을 우두커니/ 눈시울만 붉히다 돌아 나오는데/ 안방에서 아버지 어머니/ 환하게 웃는 모습 뒤따라 나온다.”(하광호 시 ‘고향길 돌아 나오는데’ 중에서) 진안군청에서 정년퇴직 공무원이자 현재 진안문화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하광호(67) 씨가 이달 초 월간 <문예사조>가 공모한 시 부문 신인작품상에 응모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하 수상자는 공모에 5편의 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고향길 돌아 나오는데’와 ‘마중물’, ‘내 고향 박물관 용담호’ 등 모두 3편의 시가 수상작으로 선정돼 <문예사조> 9월호에 실렸다. 김송배 등 2인의 심사위원은 하 수상자의 등단 시 3편에 대해 “(하 수상자가) 평소 불망으로 간직한 고향에서 시창작의 이미지를 창출해 그리움을 순정적 내면의식으로 들려주고 있다”는 심사평을 내놨다. 또 “향수를 통해 우리 주변에 서성이는 그리움이라는 시적 주제를 지극히 평범하게 형상화하는 시법을 구사했다”며 “현대시의 난해를 극복하고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이미지 창조했다”고 전했다. 이달부터 <문예사조> ‘호적부’에 공식 이름을 올린 하 수상자는 “한 오라기의 시심이 시가 되는 일은 작은 물방울이 모여 실개천을 이루고 그 실개천이 먼 바다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 퇴직 당시만 해도 글쓰기 문외한이던 제가 손꼽히는 문학잡지<문예사조>에 시인으로 등단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당선소식을 듣는 순간 동쪽 하늘에서 무지개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면의 소리를 시어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두렵고 자신이 없어 늘 주저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인상 수상에 대해 그는 “상이란 ‘지금 잘했다’는 칭찬이라기보다 ‘지금은 부족하니 앞으로 잘하라’는 격려의 뜻이 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번 등단은 순전히 ‘나를 가꾸는 시 쓰기’ 시 창작반(전주교육문화회관 평생학습) 덕분이었다”며 수상 공로를 창작반 교수진에 돌렸다.· 그는 “시 창작반에서 ‘시작 기초’를 배우면서부터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 늘 고민하다보니 조금씩 시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턱 없이 많이 부족하다. 이제 첫걸음마를 했으니 앞으로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한 반복이 시인으로서 갖춰야 할 단단한 다리, 즉 건각을 갖추는 요건이 되리라 확신한다. 시의 건각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 수상자는 진안 출생으로 38년간 진안군청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지난 2016년 퇴직하고 난 후, 공직시절 로망이던 글쓰기를 시작해 단기간에 수필가와 시인이 됐다. <표현> 제77호(2020년), <한국산문> 3월호에 수필 등단했고, 전주시민문학제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에 늦깎이 재학 중이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09.18 15:11

[줌] '아시아 월드뮤직 어워드' 수상 안숙선 국창 "우리 소리에 더 매진"

“이번 아시아월드뮤직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의 전통 소리에 더 힘을 쏟겠습니다.” 강산이 6번이나 바뀌는 세월, 60여 년을 한결같이 국악계를 지켜온 명창이자 제3회 아시아 월드뮤직 어워드 상의 주인공인 안숙선(74) 국창의 말이다. 9살 때부터 판소리와 함께하고 있는 안숙선 국창이 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월드 뮤직 어워드’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월드뮤직 어워드’는 음악을 통해 문화 교류에 기여하는 아시아 선도적 아티스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재단법인 월드뮤직 센터에서 격년제로 수상하는 상으로 (재)월드뮤직센터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공동 주관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인 안 국창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판소리계의 독보적인 인물로, 이번 수상으로 한국의 판소리가 세계적인 성악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안 국창은 “우리 소리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그것이 최고의 상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그러한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이 이번 아시아월드뮤직어워드 수상을 가능하게 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소리로 세계인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악계 선후배님과 이번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 산동면에서 태어난 안 국창은 9세 때부터 판소리의 기초를 닦아 그의 외삼촌인 강도근 명창과 김도희 명창 등 여러 스승에게서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수궁가’를 익혀 판소리 다섯 마당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청아한 성음에 애원성이 깃든 목을 지니고 있어 맑은 고음이 특기인 안 국창은 판소리를 비롯해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 등 여러 분야에 두루 능력을 지닌 그는 현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9.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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