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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 드론팀 신준호 소방장 "24시간 깨어 있는 상태로 도민 안전 지킬 것"

"푸른 하늘 이불 삼아 편하게 주무실 수 있도록 24시간 깨어 있는 상태로 도민을 지키겠습니다" 전북 최초로 만들어진 소방 드론팀 'stay up'의 팀장급 신준호 소방장(45)의 포부다. 앞서 지난 6일 전북소방본부는 드론 지도조종자 4명과 드론 장비 전문가 2명, 전국 대회 수상자 및 드론 교관요원 등 모두 11명으로 이뤄진 드론팀을 창설했다. 팀명 stay up은 24시간 항상 깨어 있는 상태로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현장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붕괴 건축물, 절벽, 경사지 등에 대한 안전한 진입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제 첫 발을 뗀 전북 드론팀의 중추가 된 신 소방장은 올해로 11년째 도민의 안전을 지켜온 베테랑 구조대원이다. 그는 밤낮없는 구조활동에 바쁜 와중에도 평소 관심있던 드론 조종자가 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이어왔다고 한다. 신 소방장은 "어렸을 때부터 무인 장난감 조종기 등을 좋아했기 때문에 소방에서 제공하는 드론 관련 교육을 꾸준히 신청해왔다"며 "소방본부의 도움으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을 취득한 이후 사비를 털어 드론을 구입해 휴일마다 조종 역량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신 소방장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 달 14일 남원에서 낚시를 하다 숨진 실종자 수색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태풍 때문에 비가 쏟아진 상황이었기에 10일부터 수색대 전원이 며칠 간 수초 등을 뒤지며 실종자 수색에 나섰음에도 성과가 없었다"며 "사흘째 되는 날 비가 좀 그치자 개인 드론을 통해 수색을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물에 떠내려가다 나무에 걸려 있던 실종자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소방장은 앞으로 드론의 활용도와 역량을 키워 도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소방장은 "위기 상황 발생 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드론을 활용해 가족의 품으로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잠을 자지 않는 드론을 통해 도민분들이 발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24시간 하늘에서 두눈 부릅 뜨고 위험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각오했다. 정읍 출신인 신 소방장은 정읍 북면 초등학교와 호남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2년 35살의 늦은 나이에 소방 공채에 합격한 그는 김제 교동119안전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도민 안전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09.14 16:14

'하늘의 별따기' 건축시공기술사 따낸 전북도청 서삼영 금융타운조성팀장

"나이 먹고 공부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제 개인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고생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전북도청 서삼영(57) 금융타운조성팀장이 지난 8일 건축 분야의 최고 권위로 꼽히는 제130회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도청 내 시설직(건축) 분야에서 유일한 기술사로 이름을 올렸다. 건축시공기술사는 건축 계획, 설계, 시공 및 관리 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1차 필기시험 합격률은 10%, 2차 실기시험은 50% 내외에 그칠 정도로 난이도가 상당하다. 건축시공과 관련한 경력과 전문 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시험 응시가 가능할 정도다. 서 팀장은 지난해 5월 건설공사관리, 가설공사, 입찰 및 계약제도 등 9개 필기 과목과 올해 8월 건축시공에 관한 전문지식 및 기술 등의 면접시험을 이겨냈다. 그는 "지난 2019년 사무관 승진 이후 대전으로 파견 간 당시 코로나19로 외출이 통제되면서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전화위복으로 코로나가 시험 합격에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업무인 금융타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부터 시공 감리, 운영까지 모든 계획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이번 시험 합격이 공사 발주, 설계 검토 등과 관련해 시공 소장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술사 시험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만큼 전북국제금융센터, 컨벤션 및 호텔 건립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론과 실무를 통해 배운 지식을 행정서비스와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팀장은 "같은 분야의 길을 걷고 있는 도청 내 후배들에게도 건축시공기술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라고 권장하고 싶다"며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선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일과 별개로 자기 개발에 힘쓰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공부를 통해 나중에 다른 곳에 가더라도 본인들의 업무에 활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삼영 팀장은 전라북도청 신축공사 설계변경 및 감독업무를 통해 예산 절감과 품질향상에 이바지한 공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국무총리 모범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9.12 18:01

문정현 순창군 가족센터장 “다양한 가족 지원으로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최선”

“다양한 모습의 가족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문정현 센터장은 지난 2015년 3월, 순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으로 취임하면서 순창군과 인연을 맺었다. 순창군 가족센터는 지난 2009년 3월 ‘순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시작해 2019년 '순창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기능과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2022년 3월부터 지금의 ‘순창군 가족센터’로 거듭났다. 지난 2019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이 추가되어 사업의 영역과 대상이 확장된 순창군 가족센터는 예전보다 할 일도 많아지고 보람되는 일도 많아졌다. 현재 가족센터는 통합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가족지원으로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라는 기치 아래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 센터장은 “지역적 여건, 특성, 수요를 고려해 교육·상담·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가족의 유형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족의 특성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차 가족의 구성원 중 부모와 부부로서 가족을 잘 이끌어가야 되다보니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센터장은 “가족센터는 영유아기 및 아동청소년기, 성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생애주기와 가족 특성에 따른 부모의 역할이 다양하다보니 부모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부모로 성장하도록 돕는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금의 시대는 부부사이에 남편과 아내라는 위치가 과거의 가부장적인 시대에 비해 많이 변화하고 또한 변화해야지 건강한 부부의 모습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잘 유지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일반 가정내 가족 구성원간 친밀하게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막상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 있다고 해서 서로간 친밀도가 모두 높은 것이 아니라 서로간 말과 행동, 서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달라 가족간 배려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한부모·조손가족 등을 위한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가족기능 회복 및 역량강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조손가족이나 한부모 등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며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의 국내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결혼이민자를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이에대한 사업으로 정착단계별 지원패키지, 성평등·인권교육, 사회통합, 상담 등 기본프로그램과 함께 결혼이민자 역량강화, 방문교육서비스, 이중언어환경조성, 자녀 언어발달지원, 통·번역서비스, 사례관리, 다배움사업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그는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돌보미가 만 12세 이하 아동을 직접 찾아가 부모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21년 6월, 순창군 가족센터 후원회를 설립하여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여감과 동시에 조성된 후원금으로 청소년 장학금 지급, 긴급지위가정 지원, 상담·사례관리 사업, 이중언어대회 등 다양한 사업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창군의 다양한 가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잊지 않았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3.09.11 17:19

[줌] 한·중 '옹달샘'아동문학상 수상자 심재기 아동문학가

“제가 쓴 시와 동시로 어른들의 잃어버린 동심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어린이 뿐만아니라 어른들의 동심도 어루만져주는 작가, 심재기 아동문학가(72)의 말이다. 심 아동문학가는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까지 교단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던 교육자였다. 어렸을 때부터 시를 좋아해 여러 백일장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시인의 꿈을 키워오던 그가 어린아이들을 지도하고 동시를 집필하며 아동문학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작가는“아직도 시와 동시를 쓸 때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동심이 자양분이 돼주고 있다”며 “어린이와 어른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동심에 젖어 깨끗한 영혼을 가질 수 있는 거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창작하다보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심 작가는 최근‘제18회 한·중 옹달샘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어린 아이들의 동심 지키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심 작가는 “이번 작품 역시 어린이를 비롯해 어른들 역시 동심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주제를 가지고 창작했다”며 “저 또한 상을 받고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작가 본인보다 더욱 훌륭한 원로 시인도 많아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상을 더 좋은 작품을 창작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며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깨끗한 글을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심 작가는 전주해성고를 나와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해 39년 동안 초등교육에서 교직 활동을 했다. 그는 전북아동문학회장, 전주문인협회장, 전주예촐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회 부이사장과 한국창작문학인협회 부이사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동시집<꽃씨 93년>과 시집 <주머니 속에 잠든 세월 2009년>, 가곡집 <그리운 이름 하나 2010년> 등이 있으며, 전북아동문학상과 한국아동문화대상 본상, 전북문학상,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교육부장관 및 국방부장관상,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9.10 17:33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게 노력” 하재관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장

“평화 통일은 우리나라의 오랜 숙원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사명입니다. 전주시협의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통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장에 새롭게 임명된 하재관(65)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복합지구 총재협의회 제10대 의장의 각오다. 앞서 지난 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실천하고자 각계각층의 인사 2만 1000명을 제21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전주시협의회는 총 210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오는 2025년 8월 31일까지 2년간 평화통일 정책자문과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및 합의 도출, 국민과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하 신임 전주시협의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장에 임명돼 부담이 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그러나 그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하라는 의미로 알고 평화통일에 대한 다양한 여론과 공감대 수렴 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에 위촉된 제21기 전주시협의회는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자문위원이 소속된 지역협의회기도 하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전국에 총 228개의 시군협의회가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자문위원이 소속된 곳은 이북5도지역회의(자문위원 332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강남구(자문위원 316명), 경남 창원시(자문위원 282명), 서울 서초구(자문위원 238명), 서울 송파구(자문위원 220명), 전북 전주시(자문위원 210명) 등 순이다. 이 때문에 하 신임 전주시협의회장은 많은 자문위원이 위촉되어 있는 만큼 소수의 의견으로 진행되는 협의회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가 토의하고 방향을 정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 신임 협의회장은 “앞으로 평화통일이 이뤄지면 미래 세대인 청년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성세대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짊어질 우리 청년과 여성 등의 목소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세대의 의견이 반영되고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그러한 협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정읍 출신인 하 신임 협의회장은 현재 미래의약품 물류센터 대표이사와 전주완산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장, (사)전주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부이사장, 전주상공회의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국제라이온스 365복합지구 의장과 국제라이온스 365-C(전북)지구 총재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9.07 15:18

"지역사회서 '장인정신' 갖고 운영할 것"-'백년가게' 선정 전주 성전사카센터 김종선 대표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아 50년간 운영하고 있는 우리 카센터, 지역사회에서 양심 운영하는 곳으로써 신망 받는 업체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정신 가게에 부여하는 '백년가게'에 최근 선정된 전주 성전사카센터 김종선(44) 대표. 그는 "백년가게에 선정될 줄 몰랐는데 신규 지정돼 기쁘다"며, "특히 창업자이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간의 애환이 생각나서인지 정말 행복해 하고 뿌듯해 하셨다"고 했다. 성전사카센터는 아버지 김성두 씨가 지난 1971년 전주 금암동에 처음 터를 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엔 기술, 특히 자동차와 전기, 배터리 기술이 유망한 직종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일을 함께 도우셨는데, 어렸을 적 어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 긴급출동을 나가실 때 뒤에 함께 타고 가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적 부터 부모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이 일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현재는 삼 형제 중 막내인 김종선 대표와 차남인 김종환 씨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전기차와 전자 분야를 특화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차가 보급화되면서 자동차정비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불안도 있다"면서도 "우리 분야 역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면 얼마든지 경쟁력 있다"고 자부했다. 2대째 내려오며 쌓인 업무 숙련도와 지역사회를 애정하는 마음, 그리고 합리적인 수리 비용 등 양심 경영이 오랜 운영의 비결이라고 말한 김 대표. 그는 "노동의 가치를 느끼며 보람됐고, 자녀가 원한다면 3대까지 물려주고 싶다"며, "그간의 50년 세월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50년도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년가게'는 중기부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 확산과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기업 육성을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소공인의 업력과 경영철학, 제품서비스 차별성, 지역공헌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올해 전주 성전사카센터를 비롯해 군산 라복임플로체, 고창 신덕식당, 전주 엄마손김치찌개, 남원 해용집이 선정됐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3.09.06 15:33

최명선 완주시니어클럽 관장 "노인일자리도 만들고, 국민건강도 지킨다"

초고령사회 노인일자리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으나 질 좋은 노인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노인일자리 대부분이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공익형 혹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용돈도 안 되는 명목상 일자리들이다. 일자리사업을 주관하는 각 시군 시니어클럽이나 노인회도 이런 종류의 일자리ㅍ업무를 관리하는데서 크게 나아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완주군시니어클럽이 이런 의례적 노인일자리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름 아닌 국수공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당당한 일터로 뿌리내리게 시동을 건 것이다. 그 중심에 최명선 완주시니어클럽 관장(64)이 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대기업 근무를 거쳐 중소기업을 운영하다가 20년 전부터 노인복지관장, 노인요양시설 원장 등 사회복지 분야 몸담아온 최 관장은 지난 2022년 완주군 시니어클럽 관장에 선임되면서 완주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시니어클럽이 국수공장 설립에 뜻을 둔 것은 지역의 자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완주군에 있는 업체(휴먼에노스)에서 개발한 상추 양배추 발효추출물의 항당뇨성 효능(혈당억제 효과) 기술을 국수 제조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최 관장은 특허 기술을 사장하지 말고 사업으로 연결하자고 업체에 제안, 지난해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되기까지 진두지휘했다. 그는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3억 원을 바탕으로 완주군을 설득했다.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과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완주군에서 3억 원의 보조금 대응투자와 사업장 무상사용을 이끌어냈다. 국수공장은 고산휴양림에 있는 옛 포도주 공장을 리모델링 해 지난달 2개 오픈식을 가졌다. 국수기계를 도입하고, 공개 모집을 거쳐 20명의 어르신 인력도 선발했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1년여 준비 끝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시니어클럽은 국수공장 설립을 위해 별도 법인인 `메디컬건강면원협조합`을 만들었으며, 생산품 브랜드를 `국수가락(歌樂)`으로 정했다. 한 달 가깝게 시제품과 홍보제품을 만들어온 조합은 지난달 30일 해썹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시판을 준비 중이다. "고령자친화기업을 창업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더 말할 나위 없어요. 기술도 있어야 하고, 장비 투자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며, 인건비 충당을 위해 수익을 내야기 때문입니다." 최 관장은 실제 이런 어려움 때문에 창업형 고령자친화기업의 경우 중간에 문들 닫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완주시니어클럽은 새참술 등 여러 시장형사업 운영을 통해 경험을 축적, 국수공장 운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 국민의 1/3이 당뇨병에 노출된 상황에서 항당뇨 효능이 있는 우리 기능성 국수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발효 상추 추출물 함유 국수의 항당뇨 효과`는 박사학위 등 여러 연구로 나왔으며, 실제 우리 국수를 먹게 되면 일반적인 밀가루 음식과 달리 속이 편하고 소화도 잘 되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최 관장은 이런 국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국 시장을 노크할 생각이다. 이제 해썹 인증이 이뤄진 만큼 본격적인 시판을 준비, 추석 전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가소비도 늘려 현재 봉동읍에 있는 문을 연 국수가락 식당을 본점으로 해서 체인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국수뿐 아니라 빵 등 다른 밀가루 제품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연구소 설립도 고려하고 있단다. "노인일자리는 노년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완주군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인구가 유입되는 등 지역발전이 속도를 내고 있으나 그렇다고 바로 노인혜택이 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노인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체계적 노인교육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노인이 일자리가 있어야 소득을 보충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을 그는 역설했다. 최 관장은 100세 시대 노인세대가 무시당하지 않고 자존감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인별 적합한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니어대학과 같은 교육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시보다 인구가 많음에도 완주군 노인일자리 수가 그 절반 밖에 안 되는 점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았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09.04 14:26

[줌] 김환생 시인, ‘한국문학상’ 시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우리 시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배우는 자세로 마음을 비우고 겸손하게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환생(77) 시인이 지난 8월 26일 서울특별시 중랑문화원 4층에서 열린 올해 한국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에서 시(詩)부문 ‘특별창작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한국문학상은 한국문학, 문학그룹샘문, 샘문학이 공동주최하고 샘문그룹이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 중랑구 등 총 16개 단체·기업이 후원했다. K-문학 페스티벌 문학사업의 일환으로 K-문학의 한류 확산을 위해 마련된 시상식에서 시인은 ‘황사(黃砂)’, ‘저승강(江)’, ‘상여(喪輿)’ 등 총 3편의 수상작으로 시(詩)부문 특별창작상을 받았다. “내몽고(內蒙古) 어디 쯤/ 사막에서 비롯된 상승기류에 실려/ 서쪽 바다를 건너오다/ 망망한 바다 위 뜬구름에게/ 혹, 무슨 소식이라도 들었느냐?”(김환생 시 ‘황사(黃砂)’ 중에서) 시인은 “부족한 글을 특별창작상으로 세워주신 이근배 심사위원장, 김소엽·손해일 부심사위원장과 샘문그룹 이정록 이사장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스스로에 대한 자성과 자각은 물론 글쓰기에 정진하면서 더욱 겸손하게 진심을 다해 우리 시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의 선·후배 문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어려운 일 많은 가운데에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묵묵히 격려해주고 보살펴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 며느리, 사위, 손주들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인은 정읍 남일초·중·고등학교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늦깎이 어르신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교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 열정은 시를 쓰고 수상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인은 월간순수문학 시 부문에 1997년 등단해 <만경강>, <노송>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전주기전여고 교장, 석정문학관 사무국장,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후 전주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9.03 17:29

부안 사랑하는 지역청년...부안에서 '대박' 났다

"어릴 적 엄마, 동네 할머니들과 삼삼오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좋아서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끼지 않고 좋은 재료로 깨끗하면서도 건강하게 우리 농산물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내는 음식·디저트를 내어 주고 싶습니다." 부안에서 나고 자란 20대 청년이 고향과 사랑에 빠졌다. 이 청년은 부안 격포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한 마을 주택가에서 카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봄해(27) 봄해언니네 한식디저트카페·감성밥집 대표다. 서 대표는 본채에서는 한식디저트카페를, 아래채에서는 감성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런 곳에 카페·식당이 있다고?' 의문을 품고 카페·식당을 찾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와, 이런 곳에 이렇게 맛있는 카페·식당이 있다니!' 생각으로 돌아선다. 카페·식당 모두 중요하지만 이중에서도 더욱더 주력하고 있는 것은 올해 6월에 문을 연 '한식디저트카페'. 주택가에 위치했지만 영업시간 내내 손님들의 줄 서기는 기본이다. 개성주악, 약과, 식혜 등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어본 맛에 입소문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졌고, 날마다 '매진'을 알리며 대박 났다. 사람들은 서 대표가 고집하는 '지역 농산물' 사용에 큰 매력을 느꼈다. 서 대표는 "사실 부안에 오는 분들은 대부분 관광객 아닌가. 여기에 온 만큼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한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더 좋아해 주시는 듯하다"면서 "저 역시도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살면서 밭에서 나고 자란 것을 먹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애착과 믿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농산물뿐만 아니라 지역 자체에 대한 애정이 큰 듯했다. 카페·식당 운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지난 '새만금 잼버리'를 찾아 한식 디저트·부안을 알린 서 대표. 그는 "한식 디저트와 부안을 동시에 알릴 기회였다. 안에는 못 들어가서 게이트 앞에 자리 잡고 한식 디저트인 개성주악, 전통 떡, 식혜 등을 무료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걱정과 달리 너무 좋아해 주셨다"면서 "대원들부터 안전관리자분들까지 무더위에 너무 고생 많으신 것 같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스물일곱밖에 안 됐지만 지역 사랑의 마음이 남다르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단순히 한식 디저트·한식을 판매하는 게 아닌 추억을 만들어 주고, 나눈다는 생각으로 카페·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부안 출신으로 초·중학교는 부안,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나왔으며 동덕여대에서 문화예술을 전공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8.29 17:02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대과 없이 임기 마무리"

"큰 대과(大過) 없이 직원들 도움으로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는 28일 퇴임식을 갖고 2년의 임기를 끝마치는 이현웅(58)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의 소회다. 이 원장은 "경진원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중요하고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의 비중이 큰 자리"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적 조류에 맞춰 경진원이 새로운 업무 개발과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수출 통합지원시스템을 시작해 가동하고 있는데 잘 정착한 것 같다"며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꼽았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시켜 온라인 부문 매출이 200%, 300%씩 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전국 최초로 군산에 사회적기업 혁신타운이 문을 열었는데, 많은 전북지역 사회적 기업들이 입주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안정화돼 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고금리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많이 늘었는데, 거기에 맞춰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자금 규모를 조금 더 늘리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전주가맥축제에 1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성황리에 마쳤다"면서도 "가맹점 부분에 우리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북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에 대한 기대도 아끼지 않았다. 이 원장은 "민선 8기에 들어서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우리의 자치권이 확대됐다"며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전북에 더 많은 기업이 유치되고, 도내 기업들의 창업 활성화와 기존 기업들도 성장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경진원 조직이 역량 있고 성과 지향적인 조직으로 관리되고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직원들이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에게 항상 친절한 지원군이 되고,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할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집(전주)에 머물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며 "전북대학교 특임교수,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 다양한 형태의 오랜 공직 경험을 토대로 항상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겠다"고 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28 18:20

한유승 김제시체육회장 "제60회 전북도민체전 성공 개최 위해 최선"

김제시와 체육회가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제60회 전북도민체전과 제17회 전라북도장애인체전에서 김제의 저력과 비전을 제시하고,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 개최를 위해 연일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유승 회장. 한유승 회장은 “두대회 체전 개·폐회식에서 금빛 희망, 전라북도 함께하는 김제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점검을 통해 도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60회 전북도민체육대회가 ‘새로운 체육 도시’로 비상하는 김제의 모습을 표현하는 만큼 연출 하나하나에 멋지고 힘이 넘치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체전은 지난해의 쓰라린 기억을 지워버리고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입성해 김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선수단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 23일 김제시 선수단 결단식에서도 “김제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줄 수 있도록 체육회는 선수단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훈련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작게는 선수들의 명예요 크게는 김제의 명예를 드높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이번 제60회 전북도민체육대회와 17회 전라북도 장애인체육대회가 김제시에서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타 지역에서 김제를 방문하는 선수단과 응원단 관광객들에게도 시민들도 깊은 관심을 두고 김제의 따뜻하고 훈훈한 인심을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유승 회장은 “목표로 한 종합순위 3위 달성으로 시민의 성원과 체육인들의 노력에 보답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스포츠는 항상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은 만큼 선수단과 끝까지 1점이라도 더 획득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시민께 목표한 종합 3위를 달성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3.08.27 16:34

[줌]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신임 학예연구실장

“국립전주박물관의 학예연구실이 박물관의 정체성 확립을 담당하는 만큼 다른 박물관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난달 17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모직위에 임용돼 부임한 지 한 달이 지난 장진아(53)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포부다. 장 실장은“국립전주박물관은 서화 관련 콘텐츠가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전공 분야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며 “지역 주민이나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박물관에 들러 편안하게 쉬고 여유를 찾으면서 정서적인 활력을 얻는 일상 속의 특별한 장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의 문화를 알리며 역사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성과를 내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장 실장은 박물관의 전시 프로그램과 학예기능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장 실장은 “전시를 포함해 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예연구실의 분위기와 업무 방식을 포용적이고 서로 소통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전에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실에서 정책기획 업무를 맡았던 장 실장은 이건희 컬렉션의 일환으로 대구 순회전시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기획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인천공항 한국문화브랜드관 개관을 비롯해 국보 반가사유상 브랜드화 및 사유의 방 개관 등에서도 주요 업무를 담당했다. 그동안 국립전주박물관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박물관이 설정한 브랜드가 선비문화와 서예로 꼽히고 있다. 장 실장은 “주로 미술사 분야, 특히 서화 관련 조사연구 일을 해왔는데 서예 관련 콘텐츠를 강화해 박물관의 브랜드 정체성이 확고해지면 박물관의 색깔도 분명해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국립전주박물관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전시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그러다보면 박물관이 좋은 박물관이 되는 데 기여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미술사학 전공, 세부전공 한국회화사)에서 문학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0년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학예연구사로 근무를 시작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고궁박물관 등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8.24 17:57

"두려움보다 빨리 검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익산 편의점 총기 강도범 검거한 소지현 경장

“실제 총기를 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용의자에 대한 두려움 보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빨리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익산 편의점 총기 강도 사건 유력용의자를 여경 홀로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소지현 경장(30)이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익산시 남중동 한 편의점에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익산 지역에는 코드 제로가 발령됐으며, 경찰특공대를 비롯한 익산 관내 모든 경력이 투입됐다. 소 경장이 근무하고 있는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는 사건이 발생한 남중동 관할 지구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소 경장도 전날 야간 근무로 인해 휴무일이었지만 급히 범인 수색조에 투입됐다. 소 경장은 “익산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을 범인을 빠르게 잡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급히 출근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범인이 도주한 곳은 정비되지 않은 구 주택들이 밀집한 구도심으로, 주택가 골목길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밀도가 낮아 도주 방향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는 “범인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지나는 행인들을 주시했다”며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된 상태로 순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3시간 후인 오후 10시께 소 경장은 팀원들과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 긴급배치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익산시 중앙동 사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자신의 차옆으로 스쳐 걸어가는 한 외국인이 유력 용의자임을 직감했다. 당시 익산경찰서가 방범용 CCTV를 빠른 시간 내로 분석해 범행 이후 환복한 용의자의 사진을 전 경력에 배포했기에 직감은 확신이 됐다. 소 경장은 망설임 없이 저 멀리 걷고 있는 범인을 향해 차를 돌렸고, 다가갈수록 범인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너무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빠르게 범인을 검거해 시민들의 불안을 종식시켜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소 경장은 차에서 내려 범인에게 다가가 불심검문을 시도했고, 계속된 질문에 용의자는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소 경장은 재빨리 범인의 손목을 꺾고 뒤로 젖힌 뒤 제압, 수갑을 채워 3시간여 동안 익산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유력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미 모형 총기라는 것이 전파된 상황이었지만 자칫 그가 흉기 등을 소지했을 수도 있었기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 경장은 개의치 않고 체포에 임했다. 소 경장은 “함께 체포를 도와준 팀원들을 비롯해 모든 익산 경찰들이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익산 출신으로 이리여고를 졸업한 소 경장은 지난 2019년 순경으로 임용된 이후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와 은파지구대를 거쳐 지난 2월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다.

  • 사람들
  • 송은현
  • 2023.08.23 16:49

전북 민원처리 최우수 박경은 주무관 "법과 제도 공부하며 저도 함께 성장했어요"

"민원 처리를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늘 공부해야 해 힘들었지만, 성과가 바로 나타나 성취감이 컸습니다. 매일 공부하고 배우며 저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해마다 폭언, 폭행, 협박 등 악성 민원 건수가 늘면서 민원 업무는 '기피 1순위'로 꼽힌다. 전북도 건강증진과 박경은(25) 주무관은 신속한 민원 처리로 민원인들의 만족도를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상반기 민원 처리 마일리지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민원인의 입장을 생각하며 민원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1년 7월 공직 생활을 시작한 박 주무관은 보건의료과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의 개설 허가를 비롯해 병상 수, 진료 과목 등 변경 사항에 대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해 왔다. 첫 직장에서의 첫 업무였다. 그는 "의료기관 민원 처리는 병원 수익과 연관된 만큼 서류 검토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려고 노력했다"며 "수백 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해 매일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해 공부했다. 이 과정 자체가 저에게 큰 배움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민원 처리 마일리지제'는 민원 처리 기간 단축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우수 부서·직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박 주무관의 경우 상반기 동안 적립한 마일리지가 1033점에 달했다. 약 200건의 민원을 처리한 것이다. 보건의료과에서 건강증진과로 자리를 옮긴 박 주무관은 현재 금연, 아토피 사업을 담당한다. 그는 "이곳에선 시군 보건소와의 소통이 중요한 업무이다. 새로운 부서에서 또 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전북도는 상반기 민원 처리 마일리지 최우수상에 건강증진과 박경은 주무관, 우수상에 산림녹지과 조인영 주무관, 장려상에 에너지수소산업과 김지원 주무관을 선정하고 도지사 상장을 수여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3.08.21 17:18

문상식 청소년 범죄예방 군산지구 회장 “마약 등 청소년 범죄 예방 총력”

“갈수록 학교폭력과 더불어 청소년들 사이에 흉악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은 물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문상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군산지구 회장(이하 범방 군산지구)의 남다른 각오다. 의사이기도 한 그는 지난 2월 범방 군산지구 회장에 취임한 후 지역 청소년들의 선도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범방 군산지구는 청소년 선도유예와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에 집중할 뿐 아니라 관계기관 및 민간봉사단체와 상호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산·익산지역 중·고등학교 준법우수학교 선정 및 모범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 유해 업소 정화 캠페인 및 청소년 유해업소 법준수 캠페인 △불우아동 및 청소년 보호시설 등 성금 전달 △청소년 한마음 음악제 △청소년 문화체험 학습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문 회장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며 “이들이 사회적으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일이 저희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현장학습을 통해 학교와 일상생활 속에서 준법의식을 고취시키고, 학교폭력 예방과 질서의식을 회복하기 위해 검찰청·법원·교소도 등 견학은 물론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특강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문 회장은 "청소년 마약이 심각하다"며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 등 일반 청소년들의 일상에도 마약이 파고들고 있는 현실”이라며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류 유통 및 투약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산 추세인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선도 활동은 절대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모든 분들과 협력해 청소년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회장은 군산중·고 및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원광대 치과대학 외래교수·호원대 겸임교수·군산시 치과의사회장·전라북도 치과의사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조정위원, 전주지검 군산지청 의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8.20 15:39

[줌] 전북무형문화재 한량춤 보유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실력과 이론을 탄탄하게 갖춰 우리 지역의 전통 예술을 보존·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53)의 말이다. 고(故) 금파 김조균 선생의 아들로 태어난 김 학예연구사에게 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석대 무용학과에 진학을 결심하며 춤과의 진한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김 학예연구사는“아버지께서는 지난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로 인정이 되셨지만, 그 해 겨울에 돌아가셨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춤을 이어가게 됐고, 한량무 보유자로 저 또한 지난 2011년 전북무형문화재가 되었다”고 말했다. 50여 년의 세월을 지역 예술가로 활동해 온 그에게서 남다른 지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춤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라도가 보유한 고유의 멋을 보존하는 일도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옛말에‘전라도는 소리요, 경상도는 춤’이라는 말이 있지만, 바늘 가는 곳에 실 따라가듯, 소리가 있는 전라도에 춤 역시 풍부한 자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는 국수호 선생님, 현대 무용 육완순 선생님, 발레 임성남 선생님이 계셨다”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전북의 춤 또한 깊이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무대 위에 올라 수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지만, 현재 본인의 무대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로 ‘후학양성’을 꼽았다. 김 학예연구사는 “현재 무용과 학생들이 졸업 후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학생 중에도 누군가는 재능이 뛰어날 수 있고, 누군가는 남들보다 분장에 특출난 재주를 보일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줘 진정한 예술인으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출신인 김 학예연구사는 전주 동암고와 우석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전북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전북예총전문위원, 전북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전문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사)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의 예술총감독 등으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8.17 18:21

(줌)“늘 부족하죠” 지역 사회 위해 봉사 실천하는 김성희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

“봉사는 하고 있는데 늘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희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60)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에 부임해 올해로 4년째 지역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위원들과 함께 폭우를 비롯한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전주완산소방서 소속 대원들을 위해 삼계탕 200인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익산시 망성면 수해복구 현장에서는 투입된 군 장병 350명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따뜻한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주시를 비롯한 전북 지역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차례 삼계탕 1000인 분을 전달하는가 하면 전주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연탄 후원, 도시락 나눔 등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온정이 깃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따뜻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게 된 배경에는 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주변인들의 도움의 손길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집안이 어려웠다”며 “그렇다 보니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 등 많은 일들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저의 어려운 내용을 아시고 주변에서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며 “어떨 때는 운동화를 받기도 했는데 그러한 도움을 받을 때마다 나도 언젠간 어른이 되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러한 마음가짐이 오늘날 저를 봉사의 길로 들게 한거 같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본인의 노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봉사를 계속 실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성희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앞으로 70세까지는 일을 계속할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봉사 일선에서 노력하고 싶다”며 “그러한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가 조금은 더 나아졌으면 하는 소망이다”고 바랬다. 한편 김제 출신인 김 위원장은 전주상의 의원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상임위원, 국제로타리 서전주로타리클럽 회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8.16 12:51

"유학간 딸 생각에" 잼버리 대원들 도시락 제공한 허광용·임정선 씨 부부

"내 자식이 해외에 나가 그 지역민으로부터 한국인의 식성에 맞는 음식을 받았다고 하면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요. 용돈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 더위에 지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원들에게 얼음 생수 나눔에 이어, 또 다른 따스한 선행을 베푼 50대 부부가 있다. 그 주인공은 임실군 옥정호 인근에서 카페 '미텐발트'를 운영 중인 허광용(55)·임정선(53) 씨 부부. 이 부부는 지난 10일 태풍으로 인한 조기 퇴소로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머물던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 150개를 전달했다. 허광용 씨는 "새만금을 떠나 임실에 많은 잼버리 대원이 도착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와이프와 함께 폭염와 태풍으로 마음 고생한 대원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다"며 "저녁에 군에 연락을 취했고,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도시락 점심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도시락 선물은 첼로를 전공해 11년째 독일로 유학 가 있는 큰딸의 영향이 컸다"며 "해외에 나가 있는 기간이 짧고 길든 간에 자식을 타국에 보내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낯선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을 딸을 생각하니 대원들을 챙겨주고 대원들의 부모들을 안심시켜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도시락 메뉴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그는 "이왕이면 좋은 음식들로 주고 싶은 마음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곳에 에콰도르와 피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선별해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며 "고기와 튀김 등이 담긴 도시락을 잘 먹었다는 이야기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심을 먹고 학생들과 통역사, 기사분들도 카페로 초청해 음료나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었지만, 태풍으로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더 많은 것들을 챙겨주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광용 씨는 "잼버리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와이프랑 부안을 찾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현장 모습을 많은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사전에 준비를 잘해서 행복한 추억만 남겨주면 좋았을텐데라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안타까움도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라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8.13 16:54

예비 사회적기업 ‘이랑 고랑’ 신입 인턴사원, 38년생 박안나 할머니

“사무실에 오면 일기를 쓰고, 그림도 그리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몰라. 여기만 오면 참 재밌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이끄는 예비 사회적기업 ‘이랑 고랑’의 신입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박안나 할머니(85)의 말이다. 지난달부터 ‘이랑 고랑’의 디자이너로 채용된 박안나 할머니는 한평생 일해 온 논과 밭이 아닌 개인 책상과 색연필이 있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박안나 할머니는 “평소 오전 5시에 눈을 떠 1시간 동안 기도를 하고, 밥 한술 먹고 밭일도 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그러다 4년 전 이랑고랑 황유진 대표를 만나고 그림도 그리고 일기도 쓰고 별거 다 하라고 그러면서 일거리가 좀 생겨서 바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미술의 ‘ㅁ’도 몰랐던 평범한 사람이었던 박 할머니는“옛날 사람이 그림은 무슨, 논일과 밭일이 바빴다. 그러다 4년 전 황 선생이 마을에 찾아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이런 세상도 있는지 그때 알았다”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턴 업무도 처음에 채용 전화가 왔을 때는 보험 전화인 줄 알고 냅다 끊어버렸다. 그러다 황 선생이 우리 딸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기회가 있다고 말해준 것이다”며 “그때 딸이 열심히 해보라고 권유도 했고, 나도 그림이 재밌어져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안나 할머니가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원화 생성으로 주로 꽃과 새를 그리거나 짧은 일기로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다. 디자이너인 박 할머니의 그림과 기록이 차량용 방향제, 굿즈 등으로 재탄생하며 할머니의 미적 감각들이 ‘이랑 고랑’의 상품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박안나 할머니는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도 요즘은 다 기록하고 싶다. 바깥을 바라보다가도 기억하고 싶은 게 생기면 일기장을 펴고, TV에 예쁜 꽃이 나와도 색연필을 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할머니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로 새랑 꽃만 그려서 황 선생이 날 원망할 수도 있었다”며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 4년 전에 황 선생을 만나고 내 인생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계속 그리다 보면 아무래도 조금씩 나아지듯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도 더 노력을 해야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8.09 17:50

장원기 장수군애향본부 사무국장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마을 변화시키는데 앞장"

“애향(愛鄕)은 본능적입니다. 늘 마음 한편에 자리한 고향 땅과 화목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디디고 설 땅을 가진 셈이 됩니다. 만약 우리의 고향이 이웃 시·군과 하나로 통합된다면 어떤 이름으로 명명될까요? 고향의 위기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장수군애향본부 사무국장 장원기(65·사진) 박사의 일성이다. 1960년대 8만여 명을 구가하던 장수군 인구가 현재 2만여 명으로 조선시대 말 인구와 비슷하다고 걱정을 앞세운 장 사무국장은 “살기 힘겨워 고향을 떠난 6만여 명의 출향인은 고향으로 돌아올 구실만 만들어지면 언제든 귀향할 것이다”면서 “장수군 인구증가를 위해선 먼저 고향을 떠난 출향인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풍수지리와 관광을 접목한 국내 최초 관광풍수지리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풍수지리와 마을 스토리텔링을 발굴했다. 그 결실로 2021년 금산군 두곡마을을 스토리텔링한 ‘북두천마 명당 말골마을 건강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과거 학창 시절 당시 마을 자치회장이신 아버님 밑에서 새마을 운동으로 고향이 변하는 모습을 보았고, 현재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마을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고향에서 마지막 꿈을 실현해 보려 한다. 장 사무국장은 “고향에 내려와 마을을 다시 돌아다녀 보니 장수군은 정말 지붕 없는 박물관입니다. 각 마을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장수군을 하나의 큰 역사 콘텐츠로 발굴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면서 “이를 실현하기에 애향본부 사무국장직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장수군 애향 빅데이터를 구축해 출향인의 고향 방문을 기획하고 고향사랑 기부제와 연계 △장수군 마을 스토리텔링 발굴로 주민과 출향인에게 자기 마을의 자긍심 고취 △향우회를 중심으로 2024년 계남면 8대 힐링마을 김치 페스티벌 실시 △장수군애향본부 ‘애향 대학’ 개설해 ‘장수 박사’ 양성 등 여러 복안이 머릿속에 담겨있다. 특히 애향 대학에선 ‘장수군의 물리 지리적 자연환경’, ‘장수군의 문화유산’, ‘장수군의 전통예절’, ‘향약과 다문화 이해’ 등을 무료 교육 후 애향본부 단원으로 장수군을 이끌어나갈 전문 인재로 이들이 지역의 희망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그는 5년 전 고향 계남면에 내려와 8개 마을을 조사하니 모두 명당이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 전국의 풍수지리학자, 관광학자 50여 명을 초청해 마을 투어를 진행했다. 환갑이 되어 갈망하던 풍수지리와 관광을 접목한 관광풍수지리 이론으로 안양대학교 관광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3500페이지에 달하는 풍수경전 ‘옥수진경(玉髓眞經)’을 번역하고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 중이다. 장원기 사무국장은 이런 학문과 관광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장수군에서 마지막 애향(愛鄕)의 혼을 불태우려 한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08.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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