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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식 청소년 범죄예방 군산지구 회장 “마약 등 청소년 범죄 예방 총력”

“갈수록 학교폭력과 더불어 청소년들 사이에 흉악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은 물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문상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군산지구 회장(이하 범방 군산지구)의 남다른 각오다. 의사이기도 한 그는 지난 2월 범방 군산지구 회장에 취임한 후 지역 청소년들의 선도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범방 군산지구는 청소년 선도유예와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에 집중할 뿐 아니라 관계기관 및 민간봉사단체와 상호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산·익산지역 중·고등학교 준법우수학교 선정 및 모범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 유해 업소 정화 캠페인 및 청소년 유해업소 법준수 캠페인 △불우아동 및 청소년 보호시설 등 성금 전달 △청소년 한마음 음악제 △청소년 문화체험 학습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문 회장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며 “이들이 사회적으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일이 저희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현장학습을 통해 학교와 일상생활 속에서 준법의식을 고취시키고, 학교폭력 예방과 질서의식을 회복하기 위해 검찰청·법원·교소도 등 견학은 물론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특강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문 회장은 "청소년 마약이 심각하다"며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학원가 마약 음료수 사건 등 일반 청소년들의 일상에도 마약이 파고들고 있는 현실”이라며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류 유통 및 투약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산 추세인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선도 활동은 절대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모든 분들과 협력해 청소년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회장은 군산중·고 및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원광대 치과대학 외래교수·호원대 겸임교수·군산시 치과의사회장·전라북도 치과의사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조정위원, 전주지검 군산지청 의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8.20 15:39

[줌] 전북무형문화재 한량춤 보유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실력과 이론을 탄탄하게 갖춰 우리 지역의 전통 예술을 보존·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53)의 말이다. 고(故) 금파 김조균 선생의 아들로 태어난 김 학예연구사에게 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석대 무용학과에 진학을 결심하며 춤과의 진한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김 학예연구사는“아버지께서는 지난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로 인정이 되셨지만, 그 해 겨울에 돌아가셨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춤을 이어가게 됐고, 한량무 보유자로 저 또한 지난 2011년 전북무형문화재가 되었다”고 말했다. 50여 년의 세월을 지역 예술가로 활동해 온 그에게서 남다른 지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춤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라도가 보유한 고유의 멋을 보존하는 일도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옛말에‘전라도는 소리요, 경상도는 춤’이라는 말이 있지만, 바늘 가는 곳에 실 따라가듯, 소리가 있는 전라도에 춤 역시 풍부한 자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는 국수호 선생님, 현대 무용 육완순 선생님, 발레 임성남 선생님이 계셨다”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전북의 춤 또한 깊이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무대 위에 올라 수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지만, 현재 본인의 무대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로 ‘후학양성’을 꼽았다. 김 학예연구사는 “현재 무용과 학생들이 졸업 후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학생 중에도 누군가는 재능이 뛰어날 수 있고, 누군가는 남들보다 분장에 특출난 재주를 보일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줘 진정한 예술인으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출신인 김 학예연구사는 전주 동암고와 우석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전북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전북예총전문위원, 전북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전문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사)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의 예술총감독 등으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8.17 18:21

(줌)“늘 부족하죠” 지역 사회 위해 봉사 실천하는 김성희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

“봉사는 하고 있는데 늘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희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60)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에 부임해 올해로 4년째 지역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위원들과 함께 폭우를 비롯한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전주완산소방서 소속 대원들을 위해 삼계탕 200인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익산시 망성면 수해복구 현장에서는 투입된 군 장병 350명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따뜻한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주시를 비롯한 전북 지역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차례 삼계탕 1000인 분을 전달하는가 하면 전주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연탄 후원, 도시락 나눔 등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온정이 깃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따뜻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게 된 배경에는 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주변인들의 도움의 손길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집안이 어려웠다”며 “그렇다 보니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 등 많은 일들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저의 어려운 내용을 아시고 주변에서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며 “어떨 때는 운동화를 받기도 했는데 그러한 도움을 받을 때마다 나도 언젠간 어른이 되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러한 마음가짐이 오늘날 저를 봉사의 길로 들게 한거 같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본인의 노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봉사를 계속 실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성희 전주119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앞으로 70세까지는 일을 계속할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봉사 일선에서 노력하고 싶다”며 “그러한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가 조금은 더 나아졌으면 하는 소망이다”고 바랬다. 한편 김제 출신인 김 위원장은 전주상의 의원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상임위원, 국제로타리 서전주로타리클럽 회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8.16 12:51

"유학간 딸 생각에" 잼버리 대원들 도시락 제공한 허광용·임정선 씨 부부

"내 자식이 해외에 나가 그 지역민으로부터 한국인의 식성에 맞는 음식을 받았다고 하면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요. 용돈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 더위에 지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원들에게 얼음 생수 나눔에 이어, 또 다른 따스한 선행을 베푼 50대 부부가 있다. 그 주인공은 임실군 옥정호 인근에서 카페 '미텐발트'를 운영 중인 허광용(55)·임정선(53) 씨 부부. 이 부부는 지난 10일 태풍으로 인한 조기 퇴소로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머물던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 150개를 전달했다. 허광용 씨는 "새만금을 떠나 임실에 많은 잼버리 대원이 도착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와이프와 함께 폭염와 태풍으로 마음 고생한 대원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다"며 "저녁에 군에 연락을 취했고,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도시락 점심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도시락 선물은 첼로를 전공해 11년째 독일로 유학 가 있는 큰딸의 영향이 컸다"며 "해외에 나가 있는 기간이 짧고 길든 간에 자식을 타국에 보내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낯선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을 딸을 생각하니 대원들을 챙겨주고 대원들의 부모들을 안심시켜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도시락 메뉴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그는 "이왕이면 좋은 음식들로 주고 싶은 마음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곳에 에콰도르와 피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선별해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며 "고기와 튀김 등이 담긴 도시락을 잘 먹었다는 이야기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심을 먹고 학생들과 통역사, 기사분들도 카페로 초청해 음료나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었지만, 태풍으로 실내에만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더 많은 것들을 챙겨주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광용 씨는 "잼버리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와이프랑 부안을 찾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현장 모습을 많은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사전에 준비를 잘해서 행복한 추억만 남겨주면 좋았을텐데라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안타까움도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라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8.13 16:54

예비 사회적기업 ‘이랑 고랑’ 신입 인턴사원, 38년생 박안나 할머니

“사무실에 오면 일기를 쓰고, 그림도 그리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몰라. 여기만 오면 참 재밌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이끄는 예비 사회적기업 ‘이랑 고랑’의 신입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박안나 할머니(85)의 말이다. 지난달부터 ‘이랑 고랑’의 디자이너로 채용된 박안나 할머니는 한평생 일해 온 논과 밭이 아닌 개인 책상과 색연필이 있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박안나 할머니는 “평소 오전 5시에 눈을 떠 1시간 동안 기도를 하고, 밥 한술 먹고 밭일도 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그러다 4년 전 이랑고랑 황유진 대표를 만나고 그림도 그리고 일기도 쓰고 별거 다 하라고 그러면서 일거리가 좀 생겨서 바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미술의 ‘ㅁ’도 몰랐던 평범한 사람이었던 박 할머니는“옛날 사람이 그림은 무슨, 논일과 밭일이 바빴다. 그러다 4년 전 황 선생이 마을에 찾아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이런 세상도 있는지 그때 알았다”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턴 업무도 처음에 채용 전화가 왔을 때는 보험 전화인 줄 알고 냅다 끊어버렸다. 그러다 황 선생이 우리 딸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기회가 있다고 말해준 것이다”며 “그때 딸이 열심히 해보라고 권유도 했고, 나도 그림이 재밌어져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박안나 할머니가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원화 생성으로 주로 꽃과 새를 그리거나 짧은 일기로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다. 디자이너인 박 할머니의 그림과 기록이 차량용 방향제, 굿즈 등으로 재탄생하며 할머니의 미적 감각들이 ‘이랑 고랑’의 상품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박안나 할머니는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도 요즘은 다 기록하고 싶다. 바깥을 바라보다가도 기억하고 싶은 게 생기면 일기장을 펴고, TV에 예쁜 꽃이 나와도 색연필을 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할머니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로 새랑 꽃만 그려서 황 선생이 날 원망할 수도 있었다”며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 4년 전에 황 선생을 만나고 내 인생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계속 그리다 보면 아무래도 조금씩 나아지듯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도 더 노력을 해야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8.09 17:50

장원기 장수군애향본부 사무국장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마을 변화시키는데 앞장"

“애향(愛鄕)은 본능적입니다. 늘 마음 한편에 자리한 고향 땅과 화목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디디고 설 땅을 가진 셈이 됩니다. 만약 우리의 고향이 이웃 시·군과 하나로 통합된다면 어떤 이름으로 명명될까요? 고향의 위기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장수군애향본부 사무국장 장원기(65·사진) 박사의 일성이다. 1960년대 8만여 명을 구가하던 장수군 인구가 현재 2만여 명으로 조선시대 말 인구와 비슷하다고 걱정을 앞세운 장 사무국장은 “살기 힘겨워 고향을 떠난 6만여 명의 출향인은 고향으로 돌아올 구실만 만들어지면 언제든 귀향할 것이다”면서 “장수군 인구증가를 위해선 먼저 고향을 떠난 출향인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풍수지리와 관광을 접목한 국내 최초 관광풍수지리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풍수지리와 마을 스토리텔링을 발굴했다. 그 결실로 2021년 금산군 두곡마을을 스토리텔링한 ‘북두천마 명당 말골마을 건강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과거 학창 시절 당시 마을 자치회장이신 아버님 밑에서 새마을 운동으로 고향이 변하는 모습을 보았고, 현재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마을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고향에서 마지막 꿈을 실현해 보려 한다. 장 사무국장은 “고향에 내려와 마을을 다시 돌아다녀 보니 장수군은 정말 지붕 없는 박물관입니다. 각 마을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장수군을 하나의 큰 역사 콘텐츠로 발굴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면서 “이를 실현하기에 애향본부 사무국장직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장수군 애향 빅데이터를 구축해 출향인의 고향 방문을 기획하고 고향사랑 기부제와 연계 △장수군 마을 스토리텔링 발굴로 주민과 출향인에게 자기 마을의 자긍심 고취 △향우회를 중심으로 2024년 계남면 8대 힐링마을 김치 페스티벌 실시 △장수군애향본부 ‘애향 대학’ 개설해 ‘장수 박사’ 양성 등 여러 복안이 머릿속에 담겨있다. 특히 애향 대학에선 ‘장수군의 물리 지리적 자연환경’, ‘장수군의 문화유산’, ‘장수군의 전통예절’, ‘향약과 다문화 이해’ 등을 무료 교육 후 애향본부 단원으로 장수군을 이끌어나갈 전문 인재로 이들이 지역의 희망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그는 5년 전 고향 계남면에 내려와 8개 마을을 조사하니 모두 명당이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 전국의 풍수지리학자, 관광학자 50여 명을 초청해 마을 투어를 진행했다. 환갑이 되어 갈망하던 풍수지리와 관광을 접목한 관광풍수지리 이론으로 안양대학교 관광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3500페이지에 달하는 풍수경전 ‘옥수진경(玉髓眞經)’을 번역하고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 중이다. 장원기 사무국장은 이런 학문과 관광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장수군에서 마지막 애향(愛鄕)의 혼을 불태우려 한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08.09 16:06

"맨발로 땅 밟을 권리, 전주시민들과 함께 더 걸어야죠"

"맨발로 땅을 밟을 권리, '접지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소 생소하지만 맨발 걷기가 보다 활성화되고 관련 기반이 더 갖춰지면 전주시민 누구나 맨발로 흙땅을 밟으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이 전국에서 뜨겁다. 전주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맨발로 산과 공원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시의회는 지난 2월 16일 전국 최초로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안을 심의한 전주시의회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전주시 도시공원 등에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고 맨발 걷기를 활성화하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월 이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원주(55) 시의원은 해당 조례에 도시공원을 조성할 때 보도의 최소 30% 이상을 맨발 걷기 산책로로 조성하도록 우선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맨발 걷기에 필요한 흙길과 세족대 등 시설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김 의원은 맨발 걷기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스스로 1년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질병 예방이나 치료 사례가 입증되면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에는 맨발로 모악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주시내에도 건지산, 기린봉, 황방산, 도당산 등 맨발 걷기를 하기 좋은 곳이 많아요. 시민분들이 자발적으로 잘 가꿔놓은 덕분이죠. 지난해 7월 맨발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1년이 지났으니 다시 한 번 검진을 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결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는 맨발로 걷는 과정에서 시멘트·아스팔트·나무데크·야자매트 등으로 포장되지 않은 흙길의 필요성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에 대한 효과는 매순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실제 맨발로 걷다보면 본능적으로 자기가 다음 걸음을 디딜 곳을 보게 된다"며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유심히 보며 걷다보면 몰입을 하게 되고, 잡생각이나 걱정도 순간 떨쳐버리니 정신이 한층 맑아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시민들이 앞으로도 맨발 걷기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흙길 조성과 관련 기반시설 설치에 관심을 쏟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8.08 16:59

잼버리서 얼음생수로 사랑 나눈 한태민씨 가족

"더 많은 대원들에게 얼음 생수를 나눠주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죠." 지난 5일 오후 3시께 연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잼버리 웰컴센터 앞쪽에는 "Free ice water for Scout. 얼음물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400병의 얼음 생수 나눔 행사를 마련한 한태민(34) 씨 가족의 차량이다. 무료 나눔을 위해 전주에 거주하는 한태민·박슬아(37) 부부와 한결(14살), 한율(13살), 한설(10개월) 삼남매가 총출동에 나선 것. 한태민 씨는 "평소 가족들과 캠핑을 즐겨 가는 곳이 부안인 만큼 그동안 새만금 잼버리 준비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폭염이나 일사병 등 대원들이 힘들어한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조금이나마 우리 가족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하다 논의 끝에 얼음 생수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인 잼버리를 찾아 외국인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교육 차원에서 좋은 기회였고, 나눔을 하면 나눔으로 또다시 찾아온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더 많은 얼음물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개인이 얼릴 수 있는 물병에 한계가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얼음물 나눔 행사 제안을 흔쾌히 받아준 와이프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소소하게 행사를 준비했지만 대원들이 감사의 의미로 스카우트 완장이나 스카프 등 소정의 액세서리를 선물로 나눠주었다"면서 "선물을 받아 기뻐하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눔 행사를 하기 잘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는 나눔 행사 관련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국적의 외신 기자와의 만남에서 그 마음이 변했다. 인터뷰를 거부하는 모습조차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이 싫어서다. 한태민 씨는 "32년 만에 한국에서 또다시 열린 잼버리 행사다. 시간이 지나 자녀들 세대에서도 한국에서 잼버리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뜨거운 날씨인데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돼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8.06 16:59

[줌] 정성환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교권 침해 사안 적극 대응할 것"

“지역에서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이 상호 존중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활동 보호 대책을 추진함으로써 9월 이후에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을 애도하는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성환(56) 전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이 같은 교육자로서 교권 침해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치며 교권 확립 대책 추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교육당국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제2의 서이초 교사 사건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제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교권 침해 사례와 관련해 악성민원 차단을 위한 상담 예약시스템 도입, 교사들의 권한 강화, 교직원의 법률적 지원 확대 등 교육 활동 보호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인성교육 및 학생생활교육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전북교육인권센터장 직무대리를 겸하고 있기도 하다. 정성환 과장은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면서 “교원들을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보호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동산중 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민주시민교육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학교 현장에서도 교육자로서 등대지기의 자세를 항상 견지했다. 정 과장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도교육청으로 옮겨온 뒤에도 교육활동 보호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활동 보호 전도사로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앞장설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2학기부터는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도 추진한다”며 “교원안심서비스는 교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학생 및 보호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등의 연락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녹음기 설치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교육활동 보호 및 예방 연수와 학생 대상 인성교육 및 기본생활교육을 확대한다”며 “교육활동보호 길라잡이를 제작 배부하는 등 교육활동 침해 예방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8.02 17:14

폐지 모아 4년째 기부…"내 힘으로 이웃 도우니 보람돼요"

"지금은 아픈 무릎만 성하면 좋겠어요. 내 힘으로 번 돈을 보람되게 쓰니까 행복하고요. 기부하는 낙으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어요." 올해 팔순을 맞은 전주시민 홍경식 씨는 4년째 기부를 하고 있다. 시작은 2020년이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해소하고자 국민들에게 1인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을 지급했다. "코로나 위기가 심각해서 너도나도 힘든 시기였는데, 나라에서 귀한 돈을 줬잖아요. 헛되이 써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장에 모아둔 돈 60만원을 보태 100만원을 만들어가지고 시장님을 찾아갔죠."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의료와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주시에 100만원을 기부한 일을 시작으로 '해마다 100만원씩 기부하자'고 결심했다는 홍씨. 그때부터 기부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 그로부터 4년째 홍씨는 총 700만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올해는 유독 바빴다. 1월에는 설 명절 끝에 소외된 이웃들이 생각나서 동 주민센터를 찾았고, 5월에는 연례 기부의 일환으로, 7월에는 집중호우 수해를 입은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 기부를 했다. 홍씨는 자신과의 약속인 기부를 계속 실천하기 위해 폐지 모으는 일에도 뛰어들었다. 기초연금과 공공근로 수입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으니 폐지를 모아 번 돈은 지역에 다 기부하자는 생각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를 끌고 다니다보니 '단골 거래처'도 생겼다. "제가 폐지 모으러 다니는 걸 아는 상점 사장님들은 휴대전화로 먼저 연락도 해줘요. 혼자 조용히 해왔는데, 좋은 일 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났는지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도 많이 생겼네요." 22살에 돈벌이를 위해 고향 정읍을 떠나 전주로 왔다는 홍씨는 36년간 연탄배달을 하며 생활했다. 지금에 와서 젊을 때를 돌이켜보니 참 '지난한 세월'이었다. "젊을 때부터 먹고 살기가 힘들고 남들보다 기운이 없어서 고생을 했는데, 여든 넘은 지금까지도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한 달에 10번 공원에서 공공근로 청소를 하고 시간이 남으면 폐지를 주워 어렵게 만든 돈이니까 보람 있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씨가 계속 기부를 할 수 있는 힘은 동네에서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왔다. 평소 김치와 반찬 등을 챙겨주는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혼자 사는 노인을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는데, 어떻게 받기만 하겠습니까. 제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고, 멀리 사는 자식들도 이런 아버지를 이해줬으면 좋겠어요." 1943년생인 홍경식 씨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노인일자리 발전에 기여해 2018년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제1회 전주사람의 날'을 맞아 나눔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장 표창을 받았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7.31 17:38

[줌] 천년누리 장윤영 대표 "지속 가능한 농업·가치 실현하고 싶어"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영리·비영리 조직을 의미한다. 도내 사회적기업은 6월 말 기준 총 206곳이 있다. 이중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로컬(지역)을 실현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 천년누리 전주빵(대표 장윤영, 이하 천년누리)은 우리 밀 100% 원료로 전주 비빔·떡갈비·초코파이빵 등 지역의 명물빵과 건강한 발효빵을 만들어 그 수익으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천년누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국산 농산물 소비, 지역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다. 장윤영(51) 대표는 천년누리가 전주에 자리 잡은 만큼 '전주'라는 지역이 가진 브랜드를 최대한 사용하면서도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가 전주 비빔빵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사실 '전주'하면 비빔밥이지 않나. 우리 지역이 가진 '비빔'이라는 브랜드가 정말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꼭 식당에서만 '비빔'이라는 브랜드가 쓰이는 게 아니라 빵집까지도 확장해 보자고 생각해서 개발하게 됐다"면서 "특히 전주에서 유명한 콩나물, 쌀, 밀 등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게 '비빔빵'이라고 생각했다. 이렇듯 천년누리는 밀부터 팥, 감자, 마늘 등까지 국산 농산물만 고집하고 있다. 국(내)산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제품 가격을 500원가량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원재료 가격 부담이 크다. 천년누리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국산 농산물 소비인 만큼 원재료 가격이 부담이 커도 포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는 "사실 원재료 가격이 부담이 크지만 무작정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천년누리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만큼 국산 농산물을 계속해서 소비하고 전주라는 지역이 담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우리의 가치를 지켜 나가려고 한다"며 "그냥 저희의 가치를 알아준다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천년누리의 가치를 지키면서 전주의 지역 정체성이 담긴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싶다. 전주의 맛을 사람들이 감탄하기 쉽게 만들고 싶은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전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이 되고 싶다. 그래야 지역 경제도 살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7.30 15:43

어디로드팀 "운영자 중심의 푸드트럭 정보 전달" 최우수상 수상

"운영자를 중심으로 푸드트럭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전주대학교 학생 3명으로 구성된 '어디로드' 팀이 27일 열린 '2023년 전라북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 기획 부문 최우수상(도지사상)을 받았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도내 4개 대학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개방한 공공데이터(재정금융·사회복지·산업고용 등)를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원생 2명과 학부생 1명으로 꾸려진 '어디로드' 팀은 '푸드트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푸드트럭 운영자 대상 전국 푸드트럭 허가구역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이라는 주제로 대회에 나섰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 도내 27팀이 지원한 가운데 '어디로드' 팀은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와 시장 활성화 부분에 5명의 평가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에서 공공데이터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전반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해당 앱에는 전국 푸드트럭 허가구역 데이터, 전국 문화축제 데이터, 전국 공연행사 정보 데이터 등을 활용한 푸드트럭 허가구역 안내가 담겼다. 운영자가 원하는 지역, 날짜, 시간을 지정해 조건에 해당하는 허가구역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지역을 검색해 현재 푸드트럭을 모집하는 축제와 개최 예정인 축제도 살펴볼 수 있다. 팀의 대표자 소희 학생은 "공공데이터를 새로운 분야에 접목하고 싶었다"면서 "푸드트럭에 대한 운영방식과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앱 서비스가 없다는 문제 의식에 푸드트럭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앱에는 지도를 통해 한 눈으로 전국의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한 장소를 알려주고 운영 가능한 시간, 휴무일, 주류 등 판매 제한 품목 등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소희 학생은 "최근 푸드트럭 관련 허가구역이 사라지는 추세고 영업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규제가 엄격한 실정이다"며 "이번 경진대회로 푸드트럭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와 이벤트가 활성화돼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어디로드' 팀은 다음달 초 컨설팅을 통해 9월 5일에 열리는 범정부 공공데이터 창업 경진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7.27 18:04

생크림 찹쌀떡 성공 신화 익산농협 김병옥 조합장 “조합원 생산 쌀로 최고의 떡을”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최고의 떡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조합원·임직원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제2의 포켓몬빵으로 불렸던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출시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떡 방앗간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실제 2021년 12월 말 기준 8억 8400만 원이었던 익산농협 떡 방앗간의 매출은 지난해 12월 말 19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2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데, 7월 초 기준 매출액은 무려 30억 7400만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크림 찹쌀떡이 바로 이 같은 매출 급성장의 비결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온오프라인 판매는 물론이고 오는 8월에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싸이 흠뻑쇼 2023, NS FoodFesta 2023 in IKSAN 등에서 판매·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공신화의 주역은 바로 김병옥(64) 익산농협 조합장. 그는 지난 2015년 취임 당시부터 기존의 신용사업만으로는 갈수록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 생산·가공·유통 전문 조합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계속해서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매사 의욕이 넘치는 열정적인 리더로, 벌써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조합 발전을 위한 구상에 여념이 없다. 또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변화에 발맞춰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내다본다. 현재의 떡 방앗간과 생크림 찹쌀떡은 그런 그의 오랜 연구와 노력이 빚어낸 소중한 성과다. 수도작이 조합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고 있는 상황에서 쌀 판로를 고민하고 지역 쌀로 만든 양질의 가공품을 만들어 효과적인 농가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는 매 선거 당시 그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운동은 그가 줄곧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수익 창출 방안을 항상 고민하며 전국을 돌며 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조합원들과 함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데, 현재의 떡 방앗간과 생크림 찹쌀떡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다 나은 조합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 소득 증대와 생산물 판로 확대가 언제나 조합의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라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밤호박·팥·쑥 등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우유·생크림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 소비자들이 생생하게 떡 체험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떡 판매장 조성, 잡곡 직판장 개설, 전국 최고 수준의 고추장 제품 생산·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07.27 11:02

"수도권 못지 않은 지역의 뛰어난 작품들, 더욱 쉽게 전하고 싶죠"⋯팔복예술공장 전시해설사 오수혁 씨

“개개인의 해석을 존중하고, 쉽고 재밌는 전시 해설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미술’이라는 장르의 문턱을 낮춰주는 전시해설사가 되고 싶습니다.”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에서 전시해설사로 근무 중인 오수혁 씨(26)의 말이다. 남원 출신인 오 씨는 남원 성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오 씨는 지난 3월부터 팔복예술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사 4개월 차 신입 전시 해설사다. 하지만 전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은 여느 베테랑 해설사 못지않는 전문성을 보이는 등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그는 “한 전시의 문을 열기 위해서 관람객의 동선 체크, 작품 정보 수집, 리허설 등 수 많은 절차와 준비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며 “전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평균 한 달여의 시간을 전시 해설 준비에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 수집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되고 암기 내용도 만만치 않지만, 제 설명으로 인해 관람객들이 미술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시 해설에 열정이 가득한 오 씨가 전시해설사를 하게 된 계기는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시작됐다. 오 씨는 “지방에서는 여전히 미술계는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취업을 앞둔 대학생 시절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전시 관람이 떠올랐다”며 전시해설사의 꿈을 품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던 중 대학 시절 졸업 전시를 진행한 장소인 팔복예술공장에서 ‘전시해설인력지원사업’ 채용 소식을 접해 지원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 서는 게 힘들었지만, 직업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느껴져 점점 자신감이 붙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씨는 “전시장을 꾸밀 작품과 해당 작가에 대한 쉬운 설명도 중요하지만 관람객 개개인의 해석 방법을 존중하는 해설사가 되고 싶다”며 “미술이라는 장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미술을 더욱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해설사로 성장해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7.25 18:05

폭우 속 일일이 문 두드려 주민 대피 시켜...김동선 망성파출소장 "전국 모든 경찰관이 똑같았을 것"

“망성파출소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경찰관이 폭우 속에서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김동선 익산경찰서 망성파출소장(53·경감)의 말이다. 지난 14일 전북 전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익산 지역에는 평균 310㎜가 쏟아졌고, 최대 424㎜가 내린 곳도 있었다. 김 소장이 파출소장으로 있는 망성면을 포함한 익산 북부 역시 수마(水魔)를 피하지 못했고, 이번 극한 호우 기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가 됐다. 김 소장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끝없이 내리는 비는 멈출 기미가 없었고, 당시 근무를 서고 있던 우리 망성파출소 경찰관 2명이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일일이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관들의 노력으로 대부분 주민이 순조롭게 대피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도 여럿 있었다. 그는 “강경천변 60대 주민은 집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경찰관들이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대피시킨 경우도 있었고, 마찬가지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 40대 여성을 구조하기도 했다”며 “그 외에도 저와 망성파출소 경찰관들은 침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을 주택을 일일이 돌며 구조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극한 호우 기간이었던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김동선 소장과 망성파출소 경찰관들은 이미 침수가 진행된 주택을 직접 걸어서 돌아다니며 총 13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그는 구조 이후에도 마을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피 장소인 인근 초등학교와 경로당 등을 아침마다 찾아 민원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소장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주민들이 통제선을 넘어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 경찰과 행정 당국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설득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들은 망성파출소 경찰관들의 구조와 대응 행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김 소장은 오히려 부끄럽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고 했다. 그는 “망성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모든 경찰관이 폭우 속에서 묵묵히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며 “당연히 한 일임에도 망성파출소만 부각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망성파출소 뿐만 아닌 전국 모든 경찰관들은 앞으로 더한 재난이 올지라도 국민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읍 출신인 김 소장은 전라고와 전주대를 졸업했다. 지난 1999년 순경으로 익산경찰서에서 경찰 제복을 입었다. 이후 군산 나운지구대장, 익산 여산·웅포파출소장, 김제 진봉파출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2월 익산 망성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 사람들
  • 송은현
  • 2023.07.24 17:25

450대 1 경쟁률 '킹산직' 현대차 합격한 전주 청년 김경태 씨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고등학생 때 여러 대기업 특채에 지원해 봤지만, 항상 떨어졌습니다. 제게는 매번 불합격된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기업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줬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입사를 꿈꾸던 전주 청년 김경태(20) 씨가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꿈을 이뤘다.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대기업 입사를 생각하고 대기업에 지원했지만 돌아오는 건 '불합격'뿐이었다. 김 씨는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자동차 생산직(기술직) 합격 소식을 들었다. 무려 45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김 씨는 "22년밖에 안 살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이뤄본 것은 처음"이라며 "대규모 공개 채용을 통해 엄청난 성과를 이루게 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는 10년 만에 생산직(기술직) 대규모 공개 채용을 재개했다. 10년 만의 채용 소식에 구직자가 18만 명(온라인 커뮤니티 추산)이 몰렸다고 알려진 가운데 400명이 최종 합격했다. 현대차 생산직은 연령·학력·성별 제한이 없는 데다 평균 연봉 1억 원(2021년 기준 9600만 원)에 달하고 만 60세 정년 보장까지 되는 일자리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킹산직(킹+생산직)'이라 불리고 있다. 김 씨는 이러한 조건을 알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현대차가 목표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어느 한 기업을 목표로 정한 것은 없었다. 현대차의 경우 군대 전역하고 집 근처에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 떠올랐다"며 "계약직으로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곧 채용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해서 현대차에 입사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를 목표로 입사 준비를 하면서 완주군 고용안정선제대응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해당 센터는 관내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대차 채용 설명회를 열고 면접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김 씨도 이곳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소개해 주셔서 완주군 고용안정선제대응센터를 알게 됐다.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취업 준비 단계도 센터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해 나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대기업 입사'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아직도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다. 바로 정년 이후에도 오랫동안 일하기다. 김 씨는 "나중에 정규직이 돼서 그룹장, 파트장 직책을 달게 됐을 때 지금 그룹장, 파트장님처럼 전문적으로 후임을 양성하고 싶다. 현대차에 재직하면서 자격증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오래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동중학교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으며, 전북하이텍고등학교 1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7.23 15:27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전북의 미래인 인재 육성 앞장”

“아직도 전라북도의 교육복지는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장학 후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김학권(71)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이 지역에서 재능과 능력을 겸비했음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곤란한 학생 5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는 8월 말 퇴임을 앞둔 김 원장은 원광대 의예과 학생 1명, 예수대 간호학부 학생 2명, 전주사범대 부설고 학생 1명, 전주 곤지중 학생 1명 등 총 5명에게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그는 올해 1000만원을 특별지정장학금 방식으로 기부하게 됐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제 곧 퇴임하는 김 원장은 “평소 마음에 둔 생각의 일부를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뜻있는 도민들이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특별지정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장학 후원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터뷰 틈틈이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 후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9월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열악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이 장학금 지원대상을 지정해 기탁하는 특별지정장학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김 원장 재임 중 3억 400만원의 장학금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며 33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지역정착 장학금 지급을 위해 8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받아 전북 소재 대학생 30명을 선발해 3000만원을 지급한다. 퇴임 후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평소 소신인 “지역사회 정신 계몽 운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에서 평생학습의 열정을 지닌 노년에 이르기까지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그는 전주고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대만 문화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0년 원광대 철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에는 교학부장, 철학과장, 인문대학장 대외협력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철학회장으로 활동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7.18 17:06

“누군가의 심장 뛰게 할 작품 남기고 싶어요” 청년 화가 김연경

“누군가의 심장이 뛰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고전 명화 속 인물을 개로 의인화하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드는 청년작가로 유명한 김연경 작가(33)의 말이다. 김 작가는 올해 4월 전북도립미술관의 ‘전북청년 2024’ 회화 부분에 선정되는 등 전도유망한 지역 청년작가다. 김 작가는 “잠시 창작활동을 멈춰야만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다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전북청년 2024' 선정은 큰 의미가 됐다”며 “그 원동력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개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김 작가는 과거 키우던 반려견과의 이별이 주제 선정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적 반려견의 존재는 가족 이상의 매우 특별한 삶의 동반자였다”며 “엄마의 긴 투병이 시작되면서 오랫동안 기르던 반려견 ‘콩이’를 다른 집으로 떠나보내게 됐는데 그 후 ‘콩이’의 소식을 듣지 못하면서 가족과 같았던 ‘콩이’와의 인연은 끝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인간은 왜 개를 키우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가족이라 단정하면서 쉽게 떠나보낼 수 있는 인간의 모순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며 “현재는 반려견과의 상실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확장해 ‘반려’라는 주제로 다양한 표현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인 ‘BLACKDOG’로 당시 그는 고전 명화를 개로 의인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친숙한 명화를 개로 표현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 김 작가는 “BLACKDOG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고전명화를 차용한 시리즈 작품들의 타이틀"이라며 "인간관계의 흐름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순위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반려견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상하 수직적인 구조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고전 명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숭고하고 절대자의 모습을 가진 것이 보편적인데 개의 얼굴로 변해버린 고전 명화의 형상들은 보편적인 생각이 전복돼 불편한 감정이 들게 되고 이때 상하 수직적인 관계를 역전시키고자 차용의 기법을 사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정물화 형태로 표현하는 ’플라스틱 정물화‘ 시리즈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작가는 익숙한 풍경 안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연경 작가는 “어린시절 영국 yBa에 속하는 글렌 브라운(Glenn Brown)의 ‘건축과 도덕(Architecture and Morality)’이라는 작품을 보고 심장이 뛰고 소름이 돋는 경험을 받아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며 “저 또한 누군가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익숙한 풍경 안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연경 작가는 동대학에서 미술교육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7.17 16:31

기업애로해소 유공자 장인 에너지정책팀장 "도 방침에 따라 당연한 일을 했을 뿐"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당연한 일을 했고 '진심은 결국 통한다'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맡은 전담기업의 전력문제 애로사항을 해소해 '1기업-1공무원 전담제' 기업애로해소 유공자 표창을 받은 장인 전북도 에너지정책팀장(55)이 조명받고 있다. 새만금 소재 성일하이택(주)은 전력 사전 신청 시기를 놓쳐 한전으로부터 내년 6월 이후부터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올해 9월부터 공장 가동 시기가 예정돼 있던 성일하이텍(주)은 1년가량을 손을 놓고 있어야 했고, 결국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했다. 임시로 군공변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거리가 약 9km가 떨어져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기업이 92억원에 달하는 연결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에 새만금 계통 문제로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거치고 있던 장 팀장은 위급성을 느끼고 곧바로 한전과 논의에 들어갔다. 기업 민원을 적극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주의 한전 본사를 찾아 변압기 2대 증설에 대한 예산 증액을 약속받았다. 전북본부에는 신축 공장에서 가까운 비응변전소를 이용해도 된다는 결과와 함께 66억원의 기업예산을 절약하는 효과를 얻었다. 장 팀장은 규모와 관계 없이 기업에 알맞고 기업 유치에 도움 될 수 있는 지원 사업과 정책을 알리는데도 주력했다. 지난해 군산에 공장을 신설한 A 기업과 인연을 맺고 있던 그는 관계자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기업-1공무원 전담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조금이라도 기업 유치를 돕고 지원 사업의 사소한 부분까지 정보를 공유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장 팀장으로부터 에너지산단 활성화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얻은 A 기업은 공모신청에 나섰다. 그 결과 A 기업은 공모에 선정돼 3000만원의 시제품 제작비 지원과 새만금 에너지사업 인력양성센터에서 신규 근로자들이 국비로 교육받을 기회까지 얻게 됐다. 장인 팀장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를 모르는 경우들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며 "사소한 정보라도 기업 측에서는 하나의 기회로 여기며 감사함을 느끼는 만큼 계속해서 기업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7.13 17:55

“국악의 생활화에 힘쓰고파”⋯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예향의 고장이라는 전북의 타이틀에 걸맞게 도민분들의 생활 속 국악기 연주가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57) 의 말이다. 국악의 생활화를 꿈꾸는 그는 지난 3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을 맡았다. 관현악단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올해 새로 기획한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이 그것이다. 그는 “이번 ‘새롬 관현악단’은 도내에 생활 국악을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예를 들어 많은 가정 속 피아노나 기타 등 다양한 서양악기는 있어도 장구, 거문고, 가야금 등 전통악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현시대 국악의 대중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을 통해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악기를 취미로 다루며 국악이 거부감 없이 일상 생활 속에 정착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국악의 생활화에 대한 이 단장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실제 그는 과거 서울 국립국악원에 몸 담았던 시절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려 공연을 올린 경험이 있으며 현재까지 재능기부를 통해 그들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단장은 “서울의 사례처럼 비전공자들이 국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전통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문화재와 역사가 풍부한 전북에도 국악이 지닌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의 성공은 물론 우리 관현악단이 전국에서 좀 더 경쟁력이 있는 악단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단원들에게 전수해 대중에게 더욱 사랑받는 단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 단장은 중앙대학교 한국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헝가리 국제 바르톡 세미나 지휘코스를 수료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국악협회 젊은 작곡가상을 받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7.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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