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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삼영종합중장비학원 대표 “안전 문화·안전한 사회 함께 만들어 갈 것”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 하는 일이 저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교육과 산업현장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최근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아카데미’ 우수업체로 선정된 군산 삼영종합중장비학원 한훈 대표(원장)의 남다른 각오다. KCA한국소비자평가는 대한소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평가가 주관하고 있으며, 이 평가에서 삼영종합중장비학원은 아카데미 직업/기술(중장비)부문에서 전국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평가는 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업종별 소비자평가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소비자기본법 제4조에서 보장하는 소비자의 8대 권리를 실현하고 우수 아카데미의 경쟁력과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추진되고 있다. 임피면에 위치한 삼영종합중장비학원은 대한민국 민간기관 최초 ‘크레인 줄걸이 작업안전’ 교육기관으로서 도내 최대 규모와 최신 설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안전교육을 기반으로 크레인 줄걸이 및 신호는 물론 천장크레인과 타워크레인‧지게차‧굴삭기‧소형건설기계조종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산업분야의 안전과 표준에 관한 핵심 기관인 (사)한국크레인협회의 호남지회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삼영종합중장비학원은 시설과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설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산업안전보건교육원의 줄걸이작업안전, 크레인검사원 출장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크레인 및 중장비 교육 관련 동종업계에서 국내 최초로 ISO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특히 줄걸이작업 안전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산업재해를 감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과거 도민들이 천장크레인, 타워크레인운전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경기·경남 등 타도까지 가서 교육 및 실기시험을 응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런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삼영종합중장비학원이 개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산을 비롯한 일선 산업현장에서 크레인 줄걸이 작업 도중 근로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안전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한 일터 조성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삼영종합중장비학원은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크레인 줄걸이 작업안전 교육을 비롯해 외국 대학생들을 위한 한국형 산업안전보건교육 체험, 취업능력개발훈련과정, 수형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중장비 직업훈련 업무협약’ 등을 추진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동시에 맞춤형 교육 및 최적화된 교육 환경, 우수한 강사진 등을 통해 소비자의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우리학원은) 단순히 크레인‧지게차‧굴삭기‧소형건설기계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것을 넘어 산업현장에 만연한 안전 경시 의식을 완화하고 이에 대한 예방 교육 및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중대재해 예방에 적극 힘쓸 뿐 아니라 안전 문화·안전한 사회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5.14 14:30

박재천 전북 아태마스터스 개회식 총감독 "우리의 전통과 미래의 새로움 담아낼 것"

“전북의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문화를 섞어 다가올 미래를 받아들일 개막식을 꾸미고 싶습니다.” 박재천 (62) 전북 아태마스터스 개회식 총감독의 말이다.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축제이다. 오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2회 아태마스터스 개회식을 총괄하는 박 감독은 “이번 개막식을 꾸밀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지난 10년 동안 근무하며 지역에서 인정받아 이번 국제대회의 큰 무대를 기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이번 개막식의 콘셉트를 전북이 가진 ‘정중동’의 활용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막공연에서 보여줄 3가지 키워드는 ‘정중동’이다”라며 “첫 번째 '정'은 가장 정적이면서 가장 우리에게 정서적인 의미를 주는 공연과 두 번째 '중'은 트로트, K-pop 등 현시대에 유행하는 대중음악과 국악, 클래식 같은 고전음악이 어울리는 공연이다. 마지막 '동'은 태권도, 서예 퍼포먼스와 같은 역동적인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개회식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세계적인 축제의 막을 여는 무대인 이번 개막식의 가장 큰 밑거름을 지난 10년간 자리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10년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일단 지역의 모든 예술적 인프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 됐다”며 “이 때문에 이번 대회의 개막 공연에 산발적으로 예술인들을 섭외하는 데 가장 유리했고, 이렇게 큰 무대를 꾸밀 예술인들이 겪을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정서적인 소통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축구장이 생긴 이후 22년 만에 전북에서 주관하는 국제 행사가 오는 13일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며 “이렇게 큰 무대를 꾸며 낼 수 있는다는 역량과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소재를 보유한 전북도를 이번 무대를 기점으로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대,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해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총감독을 지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2008년 대한민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연주상과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특별상 등을 받으며 한국음악계에 폭넓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5.11 18:09

"인재와 함께 지역 경쟁력 성장…시민 참여로 선한 영향력 확산 기대"

"인재가 자라면 지역 경쟁력도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 한 사람으로는 못하는 일입니다. 시민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지요. 그렇게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면 우리 지역에도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23일자로 전주인재육성재단 5대 이사장에 선임된 이병호(58) 전주 수병원 원장은 전주시 미래인재 육성과 관련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교육·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 이사장은 "어릴 적부터 의사가 돼서 어려운 환자를 돕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며 "학창시절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전주로 대학을 와서도 늘 받은 사랑을 후배들과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수병원 개업 당시부터 모교인 전북대 등을 통해 지역의 학생들에게 20여 년간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장학사업을 이어왔다. 그 꾸준함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꿈이었다"고 표현했다. "1990년 예수병원에서 인턴을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30년간 의료계에 몸담아오면서 늘 기도했던 게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나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을 부끄럽지 않게 해야 겠다는 것입니다. 전주인재육성재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 제가 추구하는 바와 잘 맞았습니다. 제 꿈의 연장선인거죠."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결국 인재를 키우는 일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최고가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그들을 키우는 게 재단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복지를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의 행복을 위해, 지역사회에서는 인재 육성을 위해 많은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신념이다. 전주인재육성재단의 운영 목표와 이 이사장의 철학적인 바탕은 일맥상통한다. 제도권 교육의 울타리 바깥에서 소외된 학생들을 보호하는 일에 우리 사회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를 생각해보면 적절한 시기에 사회에 편입할 수 있도록 돕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우리 재단뿐 만 아니라 시와 교육청에서도 협력해 더 많은 지원책을 발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에 내실을 갖추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인재인 사람은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사랑을 알려줌으로써 자기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주는 거죠.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또 후학을 위해 기부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병호 신임 이사장은 익산 춘포면 출신으로, 지난 2001년부터 전주 수병원을 운영해왔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호남지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제의료 협력단(PMCI)에 소속돼 세계 각국의 오지를 찾아 국제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전주시 출연기관인 (재)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지역우수인재 장학금·청소년 자립·성인문해 교육생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야호교육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전주교육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5.09 18:15

최재현 전북도 과장 "가축분뇨 에너지화로 생명경제 이바지"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우분(소의 똥)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길이 열렸다. 우분을 고체연료로 만들어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하는 '우분 연료화사업 촉진 업무협약'이 그것이다. 그리고 업무협약 체결에 이르기까진 전북도와 국립축산과학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최재현(58)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은 8일 체결된 업무협약에 대해 "우분 고체연료화 품질 개선을 통해 품질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그동안 중단됐던 사업을 정상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우분 고체연료화로 새만금 유역에서 발생되는 하루 650톤의 우분이 연료로 재활용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수질 기준인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해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새만금 유역 시군의 애로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분 고체연료화사업은 2020년 새만금 3단계 수질개선대책에 반영됐지만 수요처를 찾지 못해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국립축산과학원,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제조 공법 개선을 추진해 왔다. 최 과장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고온건조(150일)에서 고속발효(14일)로 제조 공법을 개발하면서 처리 기간이 단축되고, 가축분뇨와 보조원료의 혼합 비율을 개발하면서 발열량도 높아졌다. 이로써 품질 기준이 충족되고 경제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우분 고체연료의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최 과장은 향후 과제로 "악취 발생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대"를 들었다. 그는 "만약 주민들이 악취 발생을 우려한다면 이에 대한 검증 자료를 만들어 투명하게 공개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읍, 김제, 완주, 부안의 우분 고체연료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그 결과를 토대로 군산과 익산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3.05.08 17:04

4번째 장수군보건의료원장 맡은 위상양 박사 "제2의 고향 장수에서 군민 건강 위해 최선"

“군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장수군민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늘 섬기는 자세로 의료서비스를 실천하겠습니다.” 지난 1일 장수군보건의료원 원장으로 취임한 내과 전문의 위상양(80) 박사의 일성이다. 2018년 퇴임 후 4년여의 세속에 시간을 넘어 다시 장수군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간다. 위 원장과 장수군의 인연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군대 전역한 그가 미국 의료면허시험에 합격해 도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시 비자(visa)를 발급받기 위해선 필수적인 6개월의 무의촌 봉사활동 경력이 필요해 장수보건소로 부임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 이후 2018년 8월까지 3번의 보건의료원장직을 역임했던 위 원장은 4번째 장수지역 공공보건 수장으로 중책을 맡게 됐다. 의사로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는 아직도 주민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요즘 농촌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느 지역보다 복지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보살피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장수는 탯자리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위 원장은 재임 시절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서 인맥을 총동원한 보건복지부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어렵사리 확보한 국비로 의료시설과 장비를 현대화와 더불어 직원들의 친절 교육도 병행해 주민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숙원이던 장수보건의료원 신청사가 2010년 11월 5일 신축 완공됐다. 발 뛰어 마련한 국비와 도비 39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8억여 원을 투입해 2009년 3월 첫 삽을 뜬 후 1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연면적 3875㎡ 지하 1층, 지상 4층의 최신 시설의 청사를 마련하고 2013년 9월 퇴임했다. 1년의 공백을 딛고 2014년 다시 부임한 그는 10월 전북대병원과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진료 협진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는 새로운 물꼬를 텄다. 위상양 원장은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장수에서 군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마지막 봉사로 장수군민을 위해 의료기술자가 아닌 사랑으로 인술을 베푸는 의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는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직업이다. 그만큼 어렵고 외롭지만 보람차고 자랑스러운 직업이기도 하다. 장수군 보건의료시스템과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에게 봄 가뭄에 단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5월 군민의 기대치는 높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05.07 16:01

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 사무처장 "색다른 영화제 모두가 즐겨주시길"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많이 준비됐으니 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이 행복한 나들이를 했으면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53) 사무처장의 말이다. 올해로 8년째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는 장 사무처장은 “8년 전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당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과거 영화와 관련한 경험들이 영화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전주국제영화제에 지원해 지금까지 몸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모든 스태프가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교차가 큰 영화제 기간에 감기로 고생하는 직원들로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 대화를 하며 관객들이 느낀 감동을 전해 들으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와 달리 '전주 돔'이 사라진 이번 영화제에 대해 장 사무처장은 “실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전주 돔이 없어지면서 대형 상영관 등 거점 공간이 사라져 행사 공간 구성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전 예매에서 85%의 티켓이 판매돼 현재 남은 티켓은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구조다. 보고 싶은 영화를 못 보는 관객들이 많아져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영화를 즐기시지 못한 분들도 저희가 정성 들여 준비한 부대 행사와 이벤트 등 영화제를 충분히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장 사무처장은 “독립영화의 집 공사가 계획보다 미뤄져 임기가 끝나기 전에 독립영화의 집을 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하루빨리 독립영화의 집이 완공돼 영화의 거리가 제대로 조성되면 전주국제영화제를 더 멋있게 제대로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 출신인 장 사무처장은 중앙대학교 영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어 2001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연구팀 연구보조원을 거쳐 뉴월드산업 시네마사업본부 본부장, 명필름 아트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15년 전주국제영화제와 동행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5.02 18:23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자활은 저소득층의 자립 능력을 키우는 희망"

"자활사업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백신입니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49)의 말이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뜻을 담은 자활(自活)사업은 지난 2000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사회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전북지역에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전북광역자활센터를 비롯해 17개의 지역자활센터가 활발하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단은 185개소, 16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 중이다. 백 센터장은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자활사업은 노동의 기회, 경제의 기회, 사회참여 기회를 통해 커다란 유기체를 움직이는 정교한 톱니바퀴의 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4달을 센터장으로 활동했다. 그가 느낀 소회는 '아쉬움'이다. 예산과 인력, 조직구성, 더욱이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기능교육장이 없는 센터까지. 전북도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자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자활사업 환경은 열악하다. 백 센터장은 "광역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비나 교육 등인데, 예산 규모 자체가 작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번 지원한 곳은 3년간 지원이 불가하다는 규칙도 안정적인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주도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 자활 관련 조사나 연구 등 정책적인 사업이 주를 이룬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17개 지역자활센터를 연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교육이다. 백 센터장은 센터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도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숙원인 기능교육장을 갖추는 것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전국 광역센터 중에서 유일하게 교육장이 없는 센터다. 광역센터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교육임에도 교육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교육 때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신세다. 백영규 센터장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기도 하고, 또 내부에서도 여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장소에 맞춰서 전전하다 보니 접근성과 참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북도와 현재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 진단을 통해 센터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탈바꿈해 자활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5.01 17:39

"온 도민이 부모님 돼 청소년 범죄 예방에 나서야" 김홍식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장

“제가 잘해서 받은 훈장이 아니라 청소년범죄위원회 위원님들이 전북 곳곳을 돌아다니며 활동해 주신 덕분에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5일 제60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비행 청소년 선도 보호와 범죄예방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김홍식(68)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장의 소감이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 활동과 저소득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 및 봉사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했다. 20여 년간 총 43명의 기소유예 청소년과 저소득가정, 주거환경 개선 청소년 등과 결연해 멘토링 활동을 했고, 100여 회의 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가정 지원금품 전달 등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로 그는 “선친께서 항상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을 하셨다"며 "솔선수범하던 모습을 이어나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2012년 국무총리 표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차례 국무총리 표창과 3차례 장관 표창, 2016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어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청소년 마약 범죄 등 여러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도민들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나섰던 것처럼 도민들이 주변 청소년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청소년 범죄예방의 첫 걸음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대면 행사를 적극적으로 늘려 청소년들과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검사장과 검사, 위원들이 함께 진안과 무주 등 도내 곳곳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마약 범죄와 관련해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자료 등을 도내 각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서울 출신으로 지난 1977년 무주군 덕유산 자락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된 김 회장은 지난 1988년 전북도시가스 상무이사를 시작으로 2006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전북도시가스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 외에도 2003년엔 법무부 법사랑위원 활동을 통해 범죄예방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주시 통합체육회 부회장과 전주지법 조정위원, 전주상공회의소 부회장, 전북 적십자사 중앙위원 등 여러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 사람들
  • 송은현
  • 2023.04.30 11:40

김옥선 완주군어린이집연합회장 "자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여건 조성 최선"

어린이집은 운영 주체와 규모 등에 따라 여러 형태가 혼재한다. 영유아보육법으로 규정한 종류만 해도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법인단체, 직장, 가정, 협동, 민간 등 7가지 형태에 이른다. 그럼에도 큰 테두리에서 영유아보육기관으로서 목적은 같아서 어린이집 간 협력과 소통은 중요하다. 완주군 어린이집들이 대통합 연합회를 결성한 이유다. 완주군 어린이집연합회가 10여 년 전 해제됐던 연합회를 재결성하고 지난달 말 출범했다. “완주군 어린이집은 그동안 국공립·사회복지법인·법인단체·민간·가정 등 5개 분과회장 체제로 나누어진 채 연합회가 없어 전체 어린이집의 의사 결정이나 정책 결정 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완주군내 67개 어린이집을 회원사로 한 완주군 어린이집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김옥선 회장(54·완주 상관 자연숲어린이집 원장)은 각 분과 회장의 양보와 이해가 있어 대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분과 회장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김 회장 자신이 몸담은 어린이집은 법인체이지만, 2006년부터 13년간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했고, 해체 전 연합회 총무를 맡은 경력이 있어 원만하게 연합회를 이끌 인물로 평가받았다. “출산율 하락에 따라 원생 수가 매년 줄면서 어린이집들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완주군 어린이집 수가 4~5년 새 80여 개에서 현재 60여 개로 20개 가까이 감소했고, 상관면도 8개에서 6개로 2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김 회장은 어린이집이 다 같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한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봤다. “지원을 받는 국공립, 법인이나 미지원 민간 어린이집 모두 살림살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원 분과나 미지원 분과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힘을 합쳐야 해결책도 더 잘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공감해서 연합회를 탄생시킨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안 돼 구체적 사업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임원들과 협의를 통해 보육교사의 복지개선을 위한 사업에 힘을 쓸 생각이란다. 보육교사들이 행복해야 유아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게 20년 가깝게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그의 확고한 믿음이다. “보육교사 처우나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문제가 완주군만의 일은 아니지만, 연합회가 결성된 만큼 회원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의 애로를 수렴해 보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육아종합센터와 연계,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합회 해체 뒤 10여 년간 연합회 차원의 중단됐던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읍에서 열린 전북보육인대회에 완주군 깃발만 걸리지 않았던 상황이 더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할 것이란다. 한일장신대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한 그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린이들과 지내며 아이돌봄을 천직으로 여겼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단다. 김 회장은 “보육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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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23.04.27 16:55

[줌] 양병호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신임 회장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고하문학관을 중심으로 꼿꼿한 선비정신의 뜻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양병호(63)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신임 회장의 포부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13일 별세한 고(故) 최승범(1931~2023) 전 전북대 명예교수를 기리고 그의 학덕과 문학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고인의 제자들과 문인 등이 동참해 창립했다. 고하(古河)는 시인이자 수필가, 국문학자였던 고인의 호다. 양병호 신임 회장은 “전북대 캠퍼스에서 지도 교수를 맡아주신 고하 선생님을 기리는 사업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고하문학관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자본주의 시대 고하의 문학 정신을 선양하고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고하문학관을 활성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양 회장은 “고하 선생님은 전북대 국문과에서 정년퇴임한 뒤 고서를 포함해 장서 5만여 권과 그림 400여 점을 전주시에 기증함으로써 2010년 고하문학관이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고하문학관은 희귀한 문학 서적과 근대는 물론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다양한 문학 자료가 산재해 있다. 양 회장은 “고하 선생님이 떠나셨어도 지역민과 1000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한옥마을의 고하문학관을 체계화시켜야 한다”며 “우리에게 남겨진 고하 선생님의 풍류 문화와 선비 정신은 복잡다단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순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인문대학장, 국어국문학과장, 역사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4.24 17:55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진영호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지난 38년 동안 의사와 대학교수로 살아오는 동안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다만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뜻밖의 수상 기회가 주어져 감사드립니다” 지난 7일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 응급의료 질 향상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진영호(63)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소감이다. 진 교수는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초창기 국내 응급의학에 의사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나갔다. 응급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료하는 의사 수준의 질적 향상에 있다고 생각해 응급의학 전공의 수련 및 교육계획 수립, 응급의료체계 정립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학문적 기반 정립을 위해 많은 선배 교수님께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그분들의 업적에 얹혀 뒤를 이은 입장일 뿐”이라며 “지금도 완성된 숙제는 아니기에 여전히 최선을 향해 고민 중이다”고 했다. 또 전북 응급의료지원센터장과 응급의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전북도와 소방, 각급 보건소,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 협력 시스템 강화에 주력했다. 이어 군산 공군부대 군 복무 시기를 떠올리며 소멸하는 지방의 의료 현실에 관심을 가지며, 정부의 노력과 지원에도 의료취약지가 돼버리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참 열악한 의료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아 부대 인근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무의탁 노인시설을 찾아 그곳에서 저희 의무대원들과 함께 환자분들 진료도 해드리고 말벗도 해드렸었다”며 “또 인근 의료취약지역 주민들도 찾아나서 정기적 의료봉사를 실시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역하며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지만 표창에 의의를 두기보단 의료봉사에 대한 뿌듯함이 더 컸다”고 밝혔다. 진 교수가 지역과 의료취약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한 줄의 성경 구절이었다. 그는 “남들처럼 거창하거나 특별한 계기는 아니고, 성경에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는 구절이 있다”며 “그 구절을 읽으며 제가 받은 은사를 조금이라도 나누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계기면 계기라고 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인 진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 졸업 후 전북대병원에서 응급의학 및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로 활동했다. 이후 2012년부터 전북대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에서 응급의학 교수로 활동하며, 지난해 제24대 대한응급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영국 IBC로부터 100대 보건의료전문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수록돼 최고의 보건의료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사람들
  • 송은현
  • 2023.04.23 17:30

문화관광해설사 전북대표 문희경 해설사 "진심은 통합니다"

"항상 진심으로 대하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읍시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문희경 해설사(52)의 말이다. '전라북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전북 지역 관광지 최일선에서 활약한다. 전북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북의 매력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인물이다. 문 해설사는 오는 5월 15일과 16일 경남 하동에서 열리는 전국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로, 지난 17일 고창에서 진행한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대상을 받으며 전북 대표가 됐다. 13년 전. 39세부터 시작한 해설사 일이지만, 처음 시작의 계기를 묻자 "계기가 없었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기존에 관광업 등 관련 업무를 한 것도 아니었다. 남편 직장이 있는 정읍에 정착해 주부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설사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업 자체를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적성에도 맞고, 무엇보다 너무도 큰 보람을 느끼게 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라는 것이 낯설었지만, 최근에는 찾는 사람도 꾸준하고 단체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한 달에 근무 일수는 13일. 직접 관광지를 방문해 해설을 요청하는 개인 관람객도 있고, 단체로 사전 신청을 하는 관광객도 꾸준하다. 정읍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내장산과 무성서원,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등을 테마로 한 문화나 역사, 관광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번 전북 워크숍 역량증진대회 때 발표한 내용도 정읍과 관련한 '무명 동학농민군을 위한 해설'을 진행했다. 정읍의 무명 동학농민군을 위한 위령탑과 관련한 설명이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처럼 청중들에게 직접 위령탑 앞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해설했다.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을 알리고 무엇보다 좋은 이미지를 각인하는 것이 늘 해왔던 일이지만, 여전히 숙제다. 문 해설사는 "외부에서 볼 때는 그렇게 안 보일 수 있지만, 매일매일 공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내용을 알고 오시기 때문에 그 이외의 것을 전달하고 알려주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한다. 모든 해설사가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대회에 나간다는 부담은 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항상 진심으로 대하면 통한다'는 마음이다. 문 해설사는 "항상 지금, 실제 해설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며 "긴장하고 안 하던 것을 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그리고 정읍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4.20 17:07

[줌] 전주 출신 김일륜 중앙대 교수,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

“우리 악기와 연주를 대중화하는 일에 앞장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듣듯이 국악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8회 관재국악상을 받은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의 당찬 포부다. 김 교수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과 보급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그래서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김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최옥삼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완주하는 등 다수의 독주회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농현’ 등의 음반을 냈다. 지난해에는 12장의 CD 음반과 124쪽 해설지로 엮은 가야금 전집 ‘길(The Road)’을 공개했는데 소리의 기록물로 예인들과 맞춰온 호흡과 노련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친다”며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미력하나마 우리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한 길만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16 16:45

체육교사 꿈 접고 브레이킹 하는 ‘비걸’의 꿈

“브레이킹을 하면 자유로운 기분이 들어요. 자유로운 브레이킹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의 정식종목이 된 ‘브레이킹’을 하는 남자 선수들을 ‘비보이’라고 한다. 여자 선수들은 ‘비걸’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3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브레이킹계에서 널리 알려진 전주 ‘라스트포원’(대표 조성국)의 유일한 여성멤버 비걸 임어진 선수(21·비걸 명 ‘루디’)는 원래 체육교사를 꿈꿨다. 전주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우연한 기회로 기계체조 선수생활을 했다가 불의의 큰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운동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자 그는 전북체육고등학교를 거쳐 동덕여대 체육학과에 입학해 교사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과거 체조선수시절 코치에게 ‘브레이킹’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이 온 것이 10개월 전이었다. 브레이킹을 해보며 매력에 푹 빠지고 운동에 대한 열망을 갈구하던 그는 결국 대학을 자퇴하고 본격적인 비걸의 길을 걷기로 했다. 임 선수는 “배우다 보니 춤과 역동적인 동작들로 어우러진 브레이킹이 매력적이었어요. 아예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규정에 얽매인 체조보다 자신이 연출하고 춤을 추며 표현하는 브레이킹이 자유로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성국 대표는 “어진이는 남들보다 체조를 해 근력이 좋아 기술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훌륭한 비걸이 될 것”이라며 “아직 체조의 습관이 남아있어 어색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진이가 팀원으로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도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가까운 그의 꿈은 국가대표이다. 지난 1일 2023 브레이킹k 시리즈 1차대회에 이어 오는 30일 2차대회가 열리는데 1,2차 대회 합산 최고 성적의 남녀 1명씩 국가대표팀에 합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다. 현재 국가대표팀에는 남녀 2명씩 4명의 팀이 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우승자들이 추가로 합류하는 형태다. 임 선수는 짧은 브레이킹 경력에도 불구하고 1차대회에서 전국 4위를 했다. 2차에서는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 임 선수는 “시작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아 경력, 실력 모두 부족하지만 앞으로 브레이킹 기술들을 차차 배워나가며 성장하는 게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며 “라스트포원 소속으로서 대회뿐만 아니라 공연 및 교육사업 등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사람들
  • 백세종
  • 2023.04.13 15:52

'비주얼 히스토리 오브 코리아‘ 프로젝트 추진하는 고창 출신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

“저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공동체인 고인돌 문화의 흔적이 남겨진 고창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인돌은 고창이 동아시아의 고대 문명의 본산지였던 것을 의미합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서로의 자녀들을 자기 자식처럼 돌봐주며, 먹거리를 나누어 먹던, ‘품앗이 문화’가 떠오릅니다. 정겨운 고향에 대한 추억은 제 정체성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창 태생으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포토저널리스트 강형원 기자가 '비주얼 히스토리 오브 코리아(Visual History of Korea)'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계 미국 언론인 중 최초로 <LA타임스>와 <AP통신>, <로이터> 등 미국 주류 언론사에서 33년간 활약하고, 백악관 전속 사진기자까지 지낸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야심차게 준비하는 계획인 만큼 문화계의 관심 역시 남다르다. 그가 MBC‘일타강사’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게스트로 출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이번 프로젝트도 기자 생활의 연장이다. 그는 영어칼럼과 사진으로 우리 문화를 집대성하고 있는데 알에이치코리아(RHK)에서 출간한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그는 "미국 등 영어문화권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은 미약했고 그 찬란한 문명을 아는 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늘 상처였다"면서 "그래서 더욱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에 한글과 영어를 나란히 실었다"고 했다. 독자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문화유산을 문화적 관점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영어문구는 영미문화권의 시각으로, 한글은 한국인의 시각으로 집필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강 기자는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21세기에 사진은 인류 공통의 언어”라면서 “한국문화와 역사를 인류사의 기록으로 공유하고, 급변하는 우리 정체성의 뿌리를 후세대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영어로는 ‘Visual History of Korea’ 프로젝트를 자비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재는 자비로 진행하고 있지만, 책 집필을 RHK 에서 먼저 만들자고 제안이 왔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은 국내 주요서점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고, 최근 4쇄본 인쇄에 들어갔다. 그는 이어 “이 작업은 제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언론인으로 훈련받았고, (우리의 유산을)저널리즘 방식으로 기록해서 후세대에 ‘사료적인 가치’ 로 남기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주인의식을 역설했다. 강 기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상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근간이 되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이것이 내가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1963년 고창에서 태어난 강형원 기자는 1975년 고창중학교 1학년 재학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현지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UCLA에서 정치학 · 국제외교학을 전공했다. 사진기자로 활약한 그는 LA 4·29 폭동, 이라크 전쟁, 9·11 테러 등 국제적인 뉴스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6·10 민주 항쟁, 1988년 서울 올림픽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카메라에 담은 것도 바로 그다. 1995년과 1997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북한 주민의 삶을 취재했다. 그의 현장에는 항상 분쟁이 가득했지만 사진 속에는 ‘인류평화와 소통’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1992년 LA 4·29 폭동 보도 사진은 증오와 갈등의 현장을 마침내 화해와 평화의 길로 이끌면서 퓰리처상 수상작(팀 수상)에 포함됐다. 2번째 영광을 안겨준 수상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관련 사진이었다. 당시 강 기자는 AP 통신 에디터로서 직접 취재는 물론 지휘를 도맡아 팀 수상에 기여했다. 강 기자는 화려한 경력과 명성에도 절제된 언행과 겸손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또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성향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강 기자는 “사진기자로 일했던 모든 순간은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경험’이었다”면서 “나보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늘 존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할 일은 한국인의 정체성이 존재하는 대한민국 영토 밖의 지역인 북한과 동북 삼성, 북경, 산동반도, 규슈, 연해주 등 눈으로 확인할 수있는 우리 문명의 흔적을 능력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의 뿌리는 어디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결국 하나의 종착지가 나온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3.04.11 18:16

다이로움 이동밥차 운영하는 엄양섭 익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나누고 베풀며 인연 소중히 여기는 사회 되길"

“결국은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 회사의 부도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이었고 지금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주위의 사람 덕분입니다.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돼라’는 너무나도 평범한 말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익산지역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무료 급식을 지원하는 ‘익산 다이로움 이동밥차’가 지난달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다이로움 밥차는 지난 2021년 도내 최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문을 열고 지역사회 연대와 나눔의 힘을 보여준 익산 나눔곳간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 뒤편에서 매주 수요일 점심때마다 제공해 온 무료 급식을 이동식 밥차로 확대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소득 밀집 지역의 결식 우려 계층을 권역별로 직접 찾아가기 위해서다. 그 중심에 엄양섭 익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68)이 있다. 순창 출신으로 1980년대 20대 중반의 나이에 익산에 정착, 사회 환원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일으켜 번 돈을 불우한 이웃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봉사에 주저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그는 2003년 센터 운영위원을 거쳐 2009년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후 현재까지 센터를 이끌어 오면서 다이로움 밥차를 비롯한 자원봉사 최일선에서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이사장이라고 해서 뒷짐을 지지 않는다. 어느 현장이든 솔선수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이로움 밥차 이전의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비롯해 사랑의 빵굼터, 사랑의 집짓기, 연탄 나눔, 명절 사랑 나눔 보따리 전달, 김장 나눔, 농촌마을 문화 공연,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 생애별 맞춤형 자원봉사 교육, 각종 행사 지원 등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자원봉사 관련 활동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어려운 시절을 겪고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해 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그대로 되돌려 주는 것이라는 평소 그의 생각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 실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다짐이 변함없는 모습의 원동력이다. 이런 그의 선한 영향력은 10만 4000여명에 달하는 센터 등록 자원봉사자와 257개의 등록단체로 이어지고 있다. 솔선수범뿐만이 아니다. 센터 이사장으로서 전국 최초로 자원봉사센터 민관혼합 독립 법인화를 이뤄내는 등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비한 성과도 높은 평가는 받는다. 엄 이사장은 “고향을 떠나 낯선 익산에서 정착해 사업을 하면서 부도가 나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사람이었다”면서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은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절대 그냥 절대 지나치지 않는다. 나누고 베풀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사회 공헌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게 20대였는데 벌써 40여년이 훌쩍 지났다”면서 “자원봉사의 영향력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원봉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04.10 17:03

[줌]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행복한 축제 만들겠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통음악의 감수성을 되찾도록 애쓰겠습니다. 특히 예술가들은 물론 관객과 조직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지난달 29일 조직 총회를 열고 소리축제를 이끌어나갈 집행위원장을 새로 위촉했다. 김희선(54) 신임 집행위원장은 "전라북도와 도민들이 소중히 가꿔 온 소리축제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대 교수를 역임한 그는 "무엇보다 전북도민이 자랑스러워 할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가 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소리축제 측은 그가 국악, 월드뮤직의 전문가로 문화예술행정 능력을 겸비해 집행위원장으로 발탁했음을 위촉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피츠버그 대학교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과 함꼐 소리축제를 맡게 된 김 집행위원장은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이 있는 전주를 수없이 오간 적도 많았다"며 "비록 지역 출신은 아니지만 전주와 전북은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축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 속에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정서를 함양하는 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 조직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전통음악의 감수성을 되찾도록 애쓰는 일이 시대의 과제이며 전통음악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가지고 세계화로 끊임없이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리축제가 시대적 소명인 소통을 고민하면서 오늘날 관객과 우리 음악이 만나고 예술가들이 세계와 만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집행위원장은 "국악과 세계음악에 대한 학술적인 전문성과 국내 및 해외 공연 현장에서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리축제의 규모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음악이 중심이 되는 공연예술의 조직 특성에 맞는 축제를 실질적으로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조직위와 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집행위원장은 국립 싱가포르대학 아시아 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연구원, (재)월드뮤직센터 상임이사, 세계음악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유네스코 산하 국제전통음악학회 동아시아음악연구회(ICTMMEA)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국제적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고위공무원단 나급)을 맡아 국악박물관 재개관, 국악 라키비움 이음 구축, 북한 음악 자료실 개소, 해외 최초 국악전시 등을 적극 추진하며 국립국악원의 발전에 일조하는 등 예술 계통의 행정가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09 16:53

"3000원에 든든히 배채우고 가길" 김회인 전주교구 신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식탁’이 놓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치솟는 물가 속 ‘3000원 김치찌개’를 파는 착한 식당이 지난달 10일 전북대학교 신정문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단체는 바로 천주교 전주교구로, 김회인(48) 신부가 이곳을 담당하고 있다. 전주교구와 김 신부는 지난해부터 교구내 다른 신부들과 청년, 사회 어려운 계층을 위한 사업을 기획했다고 한다. 여러 제안이 나왔지만 ‘밥이라도 제대로 먹입시다!’하고 나온 결과물이 3000원 김치찌개를 파는 ‘청년식탁 사잇길’. 김 신부는 주변에서 ‘지속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부정적인 반응에도 ‘사랑’이라는 요소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3000원 김치찌개가 팔리면 팔릴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사랑’을 비롯해 자비심, 너그러움과 같은 '인문학적인 변수'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식당의 손실분은 전주교구에서 부담한다. 다만 가게로 많은 시민들이 봉사를 할 수 있냐는 문의를 비롯해 기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지어 식당 수익금은 청년 지원 사업에 쓰이는데, 첫 번째 사업으로 자립하는 청소년과 청년을 돌보는 단체에 식사권을 보낸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거나 멘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의 청년 사업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식당 안쪽엔 손님이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무인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김 신부는 ‘노나놀자 나눔으로 놀자’라는 취지의 카페로 그저 놀면서 나눌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위가 있어서 베푸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값싼 식당이 아닌 모두가 부담 없이 찾아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 신부의 목표는 ‘청년식탁 사잇길’이 희망을 제시하는 기회의 장이자 봉사하는 ‘식탁’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식당’이 아닌 ‘식탁’인 이유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고 온 가족이 둘러앉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며 “‘사잇길’ 또한 어릴 적 자연스레 동네아이들이 모이던 골목. 즉 사잇길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육체적인 ‘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인 ‘밥’과 마음의 ‘밥’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전주영생고, 전북대학교 졸업 후 28세의 나이로 신학교에 들어가 38세에 천주교 사제가 되었다. 이후 사제 생활을 하며 성공회대학교 시민사회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고 있다. 송은현 기자

  • 사람들
  • 송은현
  • 2023.04.06 16:49

오택림 전북도 챗지피티 연구모임 단장 "인공지능, 도정 정책에 접목"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ChatGPT)' 열풍이 불고 있다. 챗지피티를 행정 영역에 접목하려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전북도 역시 챗지피티 연구모임을 구성하고 업무 혁신, 시책 발굴에 챗지피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전북도 챗지피티 연구모임 단장을 맡은 오택림(54) 전북도 미래산업국장은 4일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업무 혁신을 선도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도민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책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모임은 이날 정식 출범과 동시에 청내 직원을 대상으로 챗지피티 등 인공지능 챗봇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이상준 전북대 전자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자발적으로 특강에 참여한 직원만 30명. 챗지피티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에 직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쳇지피티 활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업무로는 보도자료와 보고서·연설문 작성, 소셜네트워크용 홍보 문구 작성, 자료 조사, 번역 등이 거론된다. 오 단장은 "챗지피티는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정책 마인드 강화를 위해 연구모임을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단장은 "직원들의 단순 일상 업무 탈출을 위한 챗지피티 활용 모범사례를 만들고, 적용 가능한 업무 분야를 발굴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연구모임이 선도적으로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전북도정 정책의 품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문민주
  • 2023.04.04 18:02

책마을해리 18년째 운영하는 이대건 촌장 "책이 가진 고유한 힘 전하는데 앞장"

“책마을해리는 사람이 책이 되는 공간이며, 독자가 저자가 되는 책 만드는 마을입니다. 올해로 30년째 출판 현장에서 다진 책의 감각으로 지어올린 작은 요새지요. 책이 발디디기 어려운 시대에, 책이 가진 고유한 힘을 낮은 목소리로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고창군 해리면 출신으로 국문학을 전공하고 영상문학 전문가로 전국적인 강의나 심사위원, 마을공동체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대건(53) 촌장은 인류의 모든 것을 대체한다는 챗지피티(ChatGPT) 시대, 치렁치렁 책의 감성을 피우는 책마을해리를 18년 째 운영하고 있다. 책마을해리는 해리면 바닷가 인근 폐교를 책의 공간으로 바꿔 운영하는 곳이다. 수많은 언론 방송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쌓아왔다. 2005년 파주출판도시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고향 공간을 우리 선조들이 피워올린 책의 정신을 되살리는 공간으로 기획하면서 폐교인 나성초등학교는 조금씩 탈바꿈 되고, 이 촌장은 삶의 전환을 맞는다. 2012년 이 촌장과 편집자 디자이너들이 이주하면서 본격 책마을이 구동을 시작한다. 13년이 지나는 동안 책마을해리는 버들눈작은도서관, 트리하우스 <동학평화도서관>, 부엉이 생태도서관,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갤리러해리, 북스테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트리하우스>는 배우 공유가 패션화보를 찍어서 유명세를 탓고, <책숲>과 <책감옥>은 <1박2일>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출판캠프>는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해 역사, 생태, 문화예술 등 다양한 경험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기록하고 책으로 펴내는 작은 학교다. 시인학교, 만화학교, 생태학교, 역사캠프 등을 통해 420여 종 크고 작은 책을 펴냈고, 그 책을 통해 4700여 명의 작가가 태어났다. 2019년 이 촌장은 세계적인 혁신가에게 부여하는 아쇼카 펠로우에 한국 12번째로 선정되었다. 이는 전세계 3800명의 아쇼카 혁신가들과 우리 지역이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책마을해리는 글로벌 혁신 대학인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한국 거점 <레인서울(LEINN SEOUL)>의 팀빌딩 기관이 되었다. 특히 그림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와 짧은 글을 매개로 하는 장르 그림책에 주목해 온 이 촌장은 “올 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에 그동안 출판한 고창의 고인돌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부터 어린이, 마을 어르신들의 로컬 풍경을 옮긴 그림책 등 30여 종의 그림책을 가지고 참여한다”며 “이번 그림책을 매개로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에 작은 책의 거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바라보는 책마을해리의 도전과 성취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촌장과 책마을해리 사람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지역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이겨내는 작은 증거가 될까, 기대를 모은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3.04.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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