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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전북환경보건센터장 "사람 중심 환경보건 정책 지원"

"이전까지 환경에 관해 환경오염물질과 유해화학물질 등 매체 중심으로 관리해 왔다면, 이제는 '사람' 중심으로 사람의 건강영향 등을 포함한 '환경보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전북환경보건센터는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북환경보건센터가 지난 28일 전북대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환경부 공모에 선정된 전북환경보건센터는 향후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은 전북대가 맡는다. 손정우(41) 전북환경보건센터장(전북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환경보건센터는 자치단체의 환경보건 활동을 돕는 기관"이라며 "전북형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민간 협력체계 구축 등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센터가 지역 환경보건 현안 해결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북환경보건센터는 지역 환경보건 정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역 환경보건 쟁점 도출, 주요 유해인자 실태조사, 노출 평가, 환경보건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환경보건 정책 수립과 건강영향조사도 지원한다. 전북환경보건센터는 개소식과 함께 전북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북노인복지시설협회, 전북어린이집연합회, 14개 시군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협회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센터장은 "환경보건은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똑같이 환경유해인자에 노출돼도 건강한 성인에게선 그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반면 어린이나 노인, 기저질환자에겐 건강영향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조치·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3.06.29 18:06

환경 관련 저서 출간한 김상민 씨 "산림은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

"산림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하는 핵심 탄소흡수원으로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큽니다." 정읍 덕천면 출신 김상민(52) 씨가 기후위기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김상민이 간다> 부제 '2050 탄소중립 가능한가? 기후위기 시대, 식량위기 극복'을 제목으로 환경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농어민위원회 산하 산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민 위원장은 "산림을 유지하고 확대해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이행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길이다"며 "산림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 제32대 박종호 산림청장님과 만남의 대화가 산림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때 우리나라 산림을 책임지고 조림하고 가꾸는데 일조하면서 임업인의 소득증진과 산림 자원순화 정책 등을 펼쳐 나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세대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해서 무었을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33대 최병암 산림청장님과의 인연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산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만나게 된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김해동 교수님(계명대학교 환경학부 지구환경학과)과 전주대학교 김동현 소방안전학과 교수님의 조언은 기후이상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의 산림정책자문위원과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로 3년 활동중에 전국의 산림을 현장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5개 지방청을 순회하면서 탄소중립의 흡수원인 나무를 심고 가꾸고 목재로 수확하는 과정은 물론 산림정책, 산림목재산업, 산림휴향과 복지정책, 산림보호, 산림생태계, 국제산림협력, 산림행정 등 산림에 대한 모든 일을 경험하며 탄소중립에 접근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깨우친 것을 국민 모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책 한권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지속 가능한 간담회나 강연 등을 통해 자꾸 문을 두드리고 교육이나 홍보를 통해 탄소중립을 전달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를 얻으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자연과 공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3.06.27 17:54

[줌] 김완순 교동미술관장 "지역 예술가 지원 매진할 것"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작업에 열중하는 지역의 예술가들, 특히 젊은 작가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김완순(71) 교동미술관 관장은 올해 전주시민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인 '전주시민대상'을 수상한 뒤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는‘제65회 전주시민의 날'을 맞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가 있는 전주시민 가운데 심사를 거쳐 문화예술 등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에 문화예술 분야에서 영예의 전주시민대상을 수상한 김 관장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교동미술관은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방치된 공장 터를 미술관으로 건립했는데 김 관장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대만 등 국내·외 국제 교류전시와 지역예술가 후원을 위한 교동미술상 시상, 기획초대전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전주 한옥마을이라고 하면 교동미술관을 빼놓으면 안 될 정도로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자리매김했다. 김 관장은 "전주시민의 날 행사에 가족, 동료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축하를 받아 영광스럽기도 하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우리 사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쏟는 숨은 시민들이 많은데 대표로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주시민대상 수상자는 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예우를 받게 된다. 김 관장은 "이번 상을 계기로 문화예술의 고장인 전주에서 예술가들이 더욱 더 대우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녀는 "지역 사립미술관이 다른 분야나 국공립 문화기관들과 비교해 굉장히 어려운 여건에서 운영을 지속해야 하는 현실이다"며 "앞으로 미술계에 대한 지역민들의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전라북도 미술작품 심의위원과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작품수집위원, 전라북도 박물관·미술관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주요 수상 경력으로 국무총리 표창 등이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6.26 17:40

익산 '카페 춘포' 운영자 최희서 씨 "힐링할 수 있는 춘포 만들터"

“정말 우연한 기회에 춘포를 접했어요. 감성 여행, 촌캉스, 워케이션에 딱 들어맞는 곳이지요. 여기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이기도 해요. 누구나 와서 편안함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춘포를 만들어 나가는 게 지금의 목표입니다.” 익산 춘포면의 핫 플레이스 ‘카페 춘포’ 운영자인 최희서(38) 씨는 1년6개월여 전, 동료 3명과 함께 귀촌했다. 항공사에 이어 여행사에 다녔는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데 따른 선택이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춘포가 가진 가능성에 주목했다. 만경강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태 자원,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 도심권이나 인근에서 오가기 편리한 접근성 등이 매력 요인이었다. 특히 일본 소도시 여행을 많이 다니며 느꼈던 작은 마을 관광 트렌드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춘포가 가능성이 충분한 흰 도화지 같다고 생각했다. “가족 단위로 여유로운 시골에서 자전거 타고 강바람 쐬는 것으로 충분하고 생각해요. 그런 곳으로 춘포만큼 좋은 곳이 없어요. 도시에서는 가까운데, 일단 마을에 들어서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멀리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죠.” 2021년 12월께부터 마을에 내려와 동료들과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개업 준비를 했다. 카페 건물을 짓고 게스트하우스 내부를 수리하는 것은 전문가의 손을 빌렸지만 어지간한 것은 직접 했다. 재미있고 신이 났던 과정들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그게 제법 화제가 됐다. 익산과 인근 지역, 만경강 둑을 달리는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카페 마당 나무에 자리 잡은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사진을 찍기 위한 발걸음도 전국에서 이어졌다.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그렇게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외지인들이 늘면서 마을 분위기도 변했다. 청년들이 들어오니 동네에 활기가 있다는 마을 주민들의 덕담과 격려는 물론 귀촌 조언을 구하거나 출향인들에게까지 칭찬을 듣기도 한다. 춘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함과 가능성을 널리 알리려는 그와 동료들의 노력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힐링뿐만 아니라 각종 연주회나 전시회, 기업체 강연회, 청소년 교육 등이 카페 공간에서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한 ‘다시 만난 대장촌, 춘포마을’ 포럼도 그 일환이다. 해방 전후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안고 있는 춘포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하고 많은 이들과 이를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다. 최 씨는 “아침에 카페에 나올 때마다 정말 고요하다.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성”이라며 “경쟁이라는 방법을 택하지 않아도 상상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여기에서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낯을 가리는 고양이들이 기꺼이 곁을 내주고 안길 때 여기를 쉽게 떠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만경강도 있고 근대역사문화도 있는 매력 만점 춘포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06.25 17:41

[줌] 예술로 장애 벽 허무는 최예지 예우 대표

숨소리 하나 새어 나오지 않는 적막한 공연장. 숨죽일 듯 공연을, 그것도 클래식 공연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우리 곁에는 이런 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 장애인, 그 중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은 이런 공연을 접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는 단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발달장애인분들은 공연문화에서 많이 소외돼 있어요. 왜 그래야 하는 걸까요? 공연은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북에서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는 비영리 예술인단 ‘예우’ 최예지 대표(35)의 말이다. 4살때부터 바이올린을 공부한 음악가. 음악을 세상 전부로 알고 살아온 최 대표는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무력감에 빠졌다고 말한다. 음악인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 그러나 자신이 가진 음악을 매개로 한 사회 기여 방안을 고민한 끝에 단체를 설립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이제 4살이 된 딸도 큰 계기가 됐다. 연주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한 것에 더해, 아이에게도 부모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작은 우연했다. 복지관에서 만난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이 유해 매체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봤던 것. 단순히 ‘하지마’라고 하기보다 좋은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영리단체 예우는 2020년 1월 그렇게 탄생했다. 공연을 하는 단체이다보니, 음악가로 살아온 최 대표의 인맥들이 대부분 동원됐다. 봉사활동으로 하는 공연이라 참여하는 예술인들이 소규모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참가하는 예술인은 50여명. 저마다 생업을 하다가 프로젝트별로 한 번 공연에 13명에서 14명이 전국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아온다. 최 대표는 “함께 공연하는 분들에게, 음악가로의 자존심 등은 내려놓으라고 많이 말한다"면서 "우리가 가장 공들여야 하는 것은 공연을 찾는 관객이고, 발달 장애인분들은 비장애인 관객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공연자 한 명 한 명이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공연 전에 장애 인식 개선 및 공연 기획 취지에 대해 전문 교육을 시행한다. 예우가 펼치는 공연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공연 도중 떠들어도 되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상관없다. 흥에 겨워 객석에서 일어나 무대 위로 올라오더라도 보호자가 제지하지 않아도 된다. 객석이 아닌 곳에 매트를 깔아둔 것도 편안한 공연환경을 위한 노력이다. 또 다른 점은 내용적인 면이다. 기존에 익숙한 곡들로 구성해 알기 쉽게 해설하고, 마술과 율동을 함께 곁들여 공연 속에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공연은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한다. 클래식 음악과 전통적인 국악, 현대적인 마술을 한 데 어우러지게 해 발달장애인이 더 재미있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100여 명의 대단위 오케스트라 규모로, 전북 지역의 발달장애인과 가족분을 한번에 모아서 '발달장애인 클래식 음악 축제' 수준으로 개최하는 큰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 소외돼 있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분들에 큰 선물을 선사해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6.21 18:10

부안서 꽃 피운 ‘홉농사 개척자’ ㈜홉앤호프 박상훈 대표

“홉(Hop) 농사를 통해 프리미엄 맥주 제조뿐만 아니라 음료, 차, 바이오 의약품은 물론 6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구축할 계획입니다.” 10년 전 귀농, 부안군 행안면에서 맥주 제조 핵심 원료인 홉을 재배하고 있는 ㈜홉앤호프 박상훈 대표(47)는 홉 농사를 기반으로 농업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홉앤호프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농업에 뛰어들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었다. 마침 홉은 국내에 씨앗이 들어와서 한 번도 발아된 적이 없는 작물이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안군 주산면이 고향인 박 대표는 무역과 금융 분야에서 일하다 2012년 농업을 하겠다며 고향에 내려왔다. 그는 처음 소 3마리를 키우며 인공수정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한우 사육 관련 공부를 했지만, 이듬해 8월 정리하고 말았다. 그는 “농사를 지어 1필지에서 20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때 우연히 홉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한우농사를 접은 직후인 2013년 9월 곧바로 홉 씨앗을 인터넷 상점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안내에 따라 동면과 밀폐 등 주의사항을 지켰더니 다행히 종자는 발아했다. 싹이 터 옮겨 심어 키우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그해 가을 홉은 죽고 말았다. 실망한 그는 화분을 엎어버렸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뿌리를 보관했다가 이듬해 부안군 행안, 주산, 백산 등 5곳에 심었다. 홉이 자랄 수 있는 토양과 기후 등 환경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박 대표에게 희망을 준 홉이 나왔다. 바로 행안면 현재 홉앤호프 농장에서 자란 홉이었다. 덩굴식물인 홉은 쑥쑥 자랐다. 그 줄기가 무려 12m까지 자랐다. 전문가 등 모두가 “우리나라에서 홉 재배는 안 돼” 했지만, 박 대표는 끈질기게 도전, 첫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다. 홉 키우기에는 난관이 적잖았다. 홉 줄기가 너무 길고, 작은 솔방울 모양의 홉이 형성되면 그 무게가 엄청났다. 1000㎡에서 생산되는 생홉 무게가 500㎏이고, 줄기까지 합하면 수 톤에 달한다. 처음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비계(아시바) 파이프를 이용해 홉 줄기를 받쳤지만 무너질 정도였다. 박 대표는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재의 ‘전신주’를 기둥으로 활용한 홉 농사법을 개발하게 됐다. 홉은 전신주 꼭대기까지 자라는데, 이에 필요한 관수 시설까지 해서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홉앤호프는 ‘희망과 함께 홉을 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홉 재배에 성공할 당시의 절실함을 담았다고 한다. 그렇게 일하다보니 그는 어느덧 국내 최초 홉 종자 발아 농부가 됐고, 국내 최대 홉 재배면적(1만 8900㎡) 보유자가 됐다. 홉 관련 지식재산권 18건 보유, 국내 최초 홉 우수관리 인증(GAP 인증), 제조시설 안전관리 인증(HACCP) 등을 갖춘 홉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홉 농장은 경관도 좋다. 이를 기반으로 한 6차 산업 틀을 갖춰 농업 농촌에 희망과 성공을 주는 홉앤호프로 성장시키겠다”며 활짝 웃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3.06.20 15:50

[줌] 창단 30주년 공연 화려하게 올린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퇴임하기 전에 정읍시립국악단이 이어온 30년의 세월을 담아낸 작품을 올릴 수 있어 영광스럽습니다.” 최근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정읍시립국악단장 김용호 (57) 씨의 말이다. 서울 출신의 김 단장과 정읍시립국악단의 인연은 지난 2021년 단장 모집을 계기로 9월부터 시작됐다. 김 단장은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용호 단장은 “2년 전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단장직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올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애향의 도시' 정읍이 간직한 수많은 문화콘텐츠 중 ‘백제가요 정읍사’, ‘조선가사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천명’ 등 3가지를 발췌해 다시금 선보일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다”며 “정읍이 지닌 전통을 직접 각색해 대본을 만들었고, 특히 객원단원 한 명 없이 정읍시립국악단, 정읍시립농악단. 정읍시립합창단이 똘똘 뭉쳐 정읍사의 위대함을 알리고 정읍의 문화콘텐츠를 선보여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처음 단장으로 출근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퇴임날도 약 두 달의 시간만이 남았다”며 “이곳에 오기 전에도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등 국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악장과 감독직을 역임했지만, 처음으로 맡은 단체장의 자리인 만큼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특히 “강한 개성을 지닌 예술인들에게서 조화를 만들며 큰 사고 없이 이번 ‘정읍연가’의 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자부심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공연을 올리고 무대를 좋아하는 저의 신념인 ‘우리 소리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공연을 즐기는 국악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단장은 서울 휘문고를 졸업해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던 중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이날치의 증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그 후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에서 기악부 대상을 받았다. 또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이며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06.19 18:25

“모두가 함께하는 전북의용소방대를 만들 것” 제12대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 윤정순 회장

“8200여 대원이 함께하는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각 시군 회장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전북도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일 제12대 전라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의 신임 여성회장으로 취임한 윤정숙 회장(56)의 각오다. 의용소방대는 1889년 2월의 경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의용소방조가 설치·운영된 이래, 전국 읍·면 단위로 확대·설치됐고, 전북에서는 15개 시·군·구 의용소방대연합회로 조직돼 현재 355개대 8220명의 대원들로 구성돼 있다. 전북의용소방대원들은 전북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의 전북소방 업무를 수행하거나 또는 보조하고 있다. 또 각종 산불 화재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5년 전북의용소방 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전북의용소방과 인연이 닿은 윤 회장은 2008년부터 무주 안성여성의용소방대에 입대해 본격적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윤 회장은 “제가 그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단체에 가입한 것이 딱 한 곳인데 그것이 의용소방대였다”며 “의용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를 돕고 또 산불을 막기 위해 화재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15년간 지역사회 안전지킴이로 봉사활동을 실천한 윤 회장은 현재 무주군 약초 영농조합법인 이사, 무주군 안성면 자치위원, 바르게살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회장은 임기 기간 15개 시·군·구 각 의용소방대연합회장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하나되는 전북의용소방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8200여 명의 대원과 함께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북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각 지역에 있는 회장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모두가 힘을 모아 전북소방을 돕고 봉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6.18 13:08

[줌]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서진희 씨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을 시작으로 더 좋은 소리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장원 서진희 (40) 명창의 말이다. 전주 출신인 서 씨와 소리의 인연은 그가 5살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가야금 연주가 김정순 씨의 막내딸로 어머니의 일터에서 판소리를 만났다. 서 씨는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들어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매일 국악을 듣고 집에서도 듣다 보니 판소리 대목을 저절로 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8살 때 본격적으로 소리를 시작하면서 이일주 선생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그 후 조소녀 선생님께 오랜 시간 소리를 배웠다”며 “그 이후 안숙선, 송순섭 선생님께 배우다 지금의 시어머니이자 소리 선생님이신 김영자 명창을 만나 가문의 소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이번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장원에 남다른 포부를 갖고 출전했다. 그는 “소리꾼이라면 대통령상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면서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는 대회가 많았지만, 굳이 전주대사습놀이를 선택한 이유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시댁 식구들의 명예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실제 그의 남편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도현 명창이고, 시부모님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김영자, 적벽가 보유자인 김일구 명창이다. 한평생을 소리와 함께한 만큼 서 씨에게는 수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중 그에게 가장 큰 고비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소리를 쉰 5년간의 세월이었다. 서 씨는 “육아를 하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게 불가능해 5년 동안 제대로 된 소리 공부를 하지 못했다”며 “처음엔 아이들에게 집중하니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다시 시작하려 하니 목소리와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슬픔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초제 심청가를 부르다 시집을 온 이후 시어머니께 강산제 심청가를 다시 배우는 과정 속 비슷한 가사와 달리 너무나도 다른 소리의 맛을 살리는 게 어려웠다”며 “그렇게 고되고 힘든 시간을 함께한 심청가로 장원에 올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 씨는 “이번 장원의 자리를 최종 단계가 아닌 소리꾼으로서의 첫 발디딤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타이틀을 시작으로 소리 공부에 더욱 정진해 관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할 수 있는 소리꾼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그 후 ‘2010년 국립국악원 대표브랜드 공연 소리극’,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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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6.12 17:08

"일상 속 쓰레기 하나 줍는 것도 작은 봉사입니다"…'자원봉사 명문가' 대통령 표창 받은 임창만 씨

“대통령 표창으로도 충분히 벅차지만 개인 표창이 아닌 가족 표창이라는 것에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난 5월 11일 '2023년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 ‘자원봉사 명문가’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임창만 씨(69)의 소감이다. 임 씨는 1974년 남원에 위치한 제35보병사단 모 부대에 소위로 임관하며 봉사하는 삶에 눈을 떴다고 전했다. 그가 복무했던 부대에 노란 조끼를 입은 ‘남원 적십자 부녀봉사단’이 찾아와 모포와 전투복을 수선해줬던 모습을 본 이후였다. 그는 “우리를 위해 아무 대가없이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할 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김장도 함께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 씨는 1983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남원 동충동대 예비군 지휘관으로 발령받아 부녀봉사단처럼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본격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임 씨는 전북적십자사 반달곰적십자회 소속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30년 2개월간 총 1만 8004시간을 남원 내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임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에 대해 묻자 망설임 없이 "이태순 할머니에게 집을 지어줬을 때”라고 답했다. 2006년 당시 대한적십자봉사회 남원지구협의회 회장이었던 임 씨는 당시 70대였던 이 씨를 매월 두 세 차례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며 말벗이 돼주고, 해비타트 집지어주기 운동에 이 씨를 추천해 새 집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가 이 씨를 찾은 이유는 이 씨 자신도 70대 고령임에도 90대 어머니와 정신장애 1급인 40대 딸, 아들의 손자와 손녀까지 4대를 방 한 칸에서 부양하고 있는 모습을 본 후 도움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임 씨는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열악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이 씨에 작은 힘이 되어준 것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임 씨의 꾸준한 선행은 이를 보고 자란 딸 현정 씨(40)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임 씨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춘향제가 끝난 후 더럽혀진 광한루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이어갔다”며 “2015년부터 적십자봉사원으로 등록해 꾸준히 반찬봉사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손자인 신유원(14) 군도 어린 시절부터 결손 가정 아이들을 돕는 임창만 씨와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임 씨에게 이렇게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는 이유를 묻자 손자 신유원 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임 씨는 “한 번은 '할아버지처럼 봉사활동 하는 건 힘들고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질문을 받았었다”며 “그 때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 하나 줍는 것도 봉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더 큰 선행을 실천하면 된다'고 말해줬다”고 답했다. 임 씨는 1954년 전주 출생으로 강원도로 출향 후 1974년 제35보병사단 소위로 임관하며 남원에 자리잡았다.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적십자 봉사명문가' 표창을 비롯해 2008년 보건복지부장관, 2015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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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은현
  • 2023.06.11 12:06

전주시 우수정책 배우는 '튀르키예 공무원' 프루칸

"전주의 첫 인상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도시로 다가왔어요. 거리도 깨끗하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생활이 더욱 기대돼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공무원 프루칸(FURKAN, 25)은 전주에서 한달간 생활한 소감을 묻자 상당히 만족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는 해외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한 ‘K2H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공무원 초청 장기연수 프로그램의 '전주시 1호 연수생'이다. 지난 4월 27일부터 전주시청에 출근하면서 행정 연수를 받고 있는데, 오는 10월 8일까지 약 6개월간 전주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프루칸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매일 아침 전북대학교 인근 숙소에서 시청으로 출근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6월부터는 전북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오전시간을 활용해 한국어를 공부한다. 퇴근 후에는 동네 마트에 들러 식료품을 산다. 휴일에는 시청 동료들과 함께 한국문화 체험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도자기 만들기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만난 많은 전주시민들은 프루칸에게 전주가 '친절하고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가면 시민분이 반갑게 인사해줘서 고마웠어요. 버스도 빠르고 편하고요. 마트에서도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니까 어렵지 않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은 튀르키예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주의 맛과 멋을 적극 소개할 만큼 '완벽 적응'했다고. 전주에 오기 전 프루칸은 튀르키예 콘야주의 시장실 소속 비서로 근무했다. 콘야주는 튀르키예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7번째로 인구가 많아 경제적으로 발전된 도시다. 전주에서 지내며 '공무원', '시민', '여행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그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프루칸. 그는 특히 전주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전주를 전주세계문화주간,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도 챙겨볼 생각이다. 프루칸은 "전주시 국제협력 부서의 동료직원들이 연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한국어와 튀르키예어로 '감사합니다'를 적어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주시는 프루칸이 전주에 머무는 동안 연수생 희망 분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전주시와 튀르키예 콘야주간 가교 역할을 담당할 ‘전주시 우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6.06 17:41

농업회사법인 무주원 한경훈 대표 “샐러드 채소 분야, 첨단농업으로 개척하고파”

“스마트 팜이 기계와 시스템만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거든요. 하루빨리 농장을 최적화시켜서 직원들이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게 무주원이 대한민국 넘버원이 되는 길이니까요.” 첨단 스마트 팜(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농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무주원 한경훈 대표(32). 그는 무주에서 샐러드 채소 스마트 팜(2019년 9월 설립)을 운영 중이다. 한 대표의 농장 규모는 축구장 한 개 반 크기가 넘는다. 이 거대한 유리온실(1.1㏊_수경재배)은 첨단 시스템으로 온도와 습도, 바람, 일조량 등이 정확하게 계산돼 통제된다. 그곳에서 바질과 누꼴라, 프릴아이스 등 샐러드 채소를 재배 중(연 300톤 생산 가능)이다. “토마토 같은 시설원예 작물들은 어느 정도 시장 규모가 형성되어 있잖아요. 그 안에서 몸집 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고 마음먹었죠. 그렇게 찾아낸 것이 샐러드 채소였어요. 이 분야는 아직 시장 규모도 작고 기술 개발 역시 현재진행형이라 도전해 볼만하다고 본거죠.” 과연 경제학도다운 분석과 접근이다. 한 대표는 일본 명문 와세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도 농업 관련 일을 한 적은 없지만 학창시절 들었던 농업경제학 수업이 평생 업(業)의 나침반이 됐다. 왜 하필 농업이었냐는 질문에 그의 답은 간단했다. “샐러드 채소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팜 수경재배의 수익성을 본 거죠. 지금 한국 사회는 기존 농업과 미래 농업방식이 혼재하고 있는 기술적 과도기입니다. 인구통계학적으로도 기존 농업인들이 은퇴한 빈자리로 새로운 농업인구가 유입되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어느 산업이듯 변화가 있을 때 기회가 발생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변화 속에서 만들 수 있는 가치를 확인했고, 농업을 통해 그 기회를 포착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스마트팜 관련 교육(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1기 수료)을 찾아 들으며 재배 작목을 정하고 재배지를 물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었다. 무주는 그렇게 2년을 공들여 찾은 땅이다. “샐러드 채소 특성상 기후조건이 굉장히 중요한데 무주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스마트팜 시설 여건도 그렇고 주변 환경이나 접근성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그렇게 순천사람 한경훈은 무주사람이 됐다. 아직은 사업 초기라 갈 길이 멀지만 다이어트식이나 건강식으로 샐러드 채소의 가능성을 알기에 힘들지는 않다고. 샐러드 채소 중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고른다면 그것이 ‘무주원’의 제품이 될 거라고 확신하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란다. “스마트 팜은 최적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걸 사람이 맞추는 거거든요. 자동화 기계 운영과 인력 배치, 구성 등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특히 힘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직원(18명)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좋은 일자리로 지역과도 상생하는 기업을 일구는 게 큰 목표기도 합니다.” 농업인이자 기업인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도 명확히 알고 있는 한경훈 대표. 대형마트 등 직접 유통을 목표로 무주와 남원 지역의 고랭지 청년농업인들과 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이 젊은 청년에게서 첨단농업, 무주농업의 미래가 보인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3.06.04 15:50

'만경강 생태 전도사' 이성훈 씨 "만경강 서식 동생물 다양성 알리는데 앞장"

만경강은 완주군에서 발원해 전주 군산 익산 김제시 등 5개 시군을 품은 전북의 젖줄이다. 전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강에 기대어 살 만큼 전북 도민들과 친숙한 강이다. 최근에는 완주군이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강 유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강 생태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강에 대한 사랑은 강을 제대로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함은 당연하다. 만경강 생태를 탐구하고 이를 일반에 널리 알리는 활동가가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성훈 씨(30). 이 씨는 만경강에 서식하는 동생물을 직접 촬영해 유튜브 `만경강TV`에 올리는 활동으로 만경강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만경강TV` 구독자 수가 4만 명이 넘는다. 수십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버도 많지만, 자연생태 다큐라는 전문성과, 만경강이라는 지역성을 고려할 때 적지않은 구독자 수다. 이런 `만경강TV`의 인기 비결은 당연히 콘텐츠다. 그가 올린 동영상은 현재 90여개에 이른다. 그중 만경강에 이런 동생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특별한 `작품`들이 많다. 4년 전 수달을 시작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참매, 하늘다람쥐, 박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생물이 그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그의 유튜브를 널리 알린 게 수리부엉이와 황소개구리 올챙이 영상이다. 특히 수리부엉이는 7편의 시리즈를 낼 만큼 그가 애정을 쏟았다. “봉동 앞태산을 보면 절벽에다가 앞에 큰 내가 있어 부엉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일 것 같아 관심을 가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쌍안경으로 관찰하다가 새끼를 볼 수 있어 번식기부터 성장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경천 화엄사 인근에 부엉이바위라는 지명에서 힌트를 얻어 그곳에서도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 자신의 영상으로 많은 사람이 부엉이를 보기 위해 서식지를 찾고 있으나 다행히 지리적으로 근접하기 어려워 지금도 부엉이들이 무탈하게 살고 있단다. 그의 작품 중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한 것이 2편. 1개월 전 올린 `참매의 오리사냥` 편이 120만 명을 기록하고 있고, 2년 전 올린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메기에게 주면 생기는 일` 편은 370만 명 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에 이리 뜨거운 반응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완주 봉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사는 이 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야생동물과 친하게 지냈다. 전북대 축산과 출신의 아버지(이민철) 영향도 받았다. 잘 모르는 야생동물에 호기심이 생길 때면 동식물보감을 통해 하나씩 알게 되는 데 재미를 붙였다. 대학시절(원광대 역사교육과 졸업) 잠시 정체성에 회의가 들었으나 군대 GOP병으로 근무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게 동생물 관찰이라는 걸 알았다. 임용시험 대신 생태탐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돌린 그는 부친의 권유에 따라 만경강 생태에 집중하게 됐단다. “만경강을 알아 갈수록 새로운 게 끊임없이 나옵니다. 굳이 외연을 넓히지 않더라도 할 일이 그만큼 많은 셈이죠.” 새에서 출발해 생태 전반으로 관심을 넓힌 그가 유튜버 활동을 통해 여러 의미 있는 일도 해냈다. 만경강에서 미국 가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리고, 황소개구리 등 외래어종의 심각성도 알렸다. 또 봉동 앞태산에 사는 수리부엉이를 위협할 수 있는 공사를 막아내기도 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만경강을 누비는 이 씨는 만경강에 서식하는 동생물의 다양성을 주민들이 알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3.05.30 17:29

[줌] 왕기석 전 국립민속국악원장 “대과 없이 소임 마쳐 감사”

“취임 인사말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동안 국립민속국악원은 마음의 안식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왕기석(60) 전 국립민속국악원장이 아름다운 퇴임 후 밝힌 소감이다. 왕기철 명창과 형제인 왕 전 원장은 판소리 명창으로 무대 위에 서다가 지난 2018년 5월 국립기관의 문화예술행정가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왕 전 원장은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며 “지난 5년 동안 힘들고 안타까운 순간도 많았지만 즐겁고 보람찬 시간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지난 1992년 남원 지리산 자락에 개원한 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민속음악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힘써왔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굳건함을 보여줬고 올해 국비 확보를 통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래된 청사를 리모델링하고 재개관했다. 왕 전 원장은 재임 기간 민속음악의 본거지인 국립민속국악원이 판소리와 산조 등 다양한 전통음악과 민속춤, 연희를 계승 발전시키도록 단원 충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한발 더 나아가 국악의 멋과 흥을 지역민은 물론 온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대표 브랜드 공연 개발과 기획, 정기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데 노력했다. 왕 전 원장은 취임 이후 ‘대한민국 판놀음’ 등 창극 무대를 개발하고 춘향제 등 지역 축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민속 문화를 형성 보급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왕 전 원장은 “세계무대에서 전통예술을 알리는 K-문화 전도사로서 국립민속국악원의 책임은 막중하다”면서“국립민속국악원이 걸어온 길을 30년사 발간뿐 아니라 민속악 자료의 발굴과 학술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 사업을 통해 전통예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장직을 내려 놓고 인생 2막을 열어 나갈 그는 소리의 고장 남원을 떠날 생각이 없단다. 왕 전 원장은 남원 대산면에 위치한 거처도 마련해놓고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다. 끝으로 그는 무대로 돌아가기 전 “국립민속국악원이 전통예술을 꽃피우고 민속음악의 맥을 이어가는 문화 본거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전 원장은 정읍 출신으로 중앙대 대학원에서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음악학 석사를 취득했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로 국립창극단 지도위원 및 운영위원,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정읍시립국악단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등 다수가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5.29 17:05

"헌혈이 가장 쉬운 선행입니다" 전북 최초 600회 헌혈자 유진성 씨

“실천할 수 있는 선행 중 가장 쉬운 선행이 헌혈이라고 생각해요. 헌혈이라는 작은 선행이 더 큰 선행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전북 최초로 헌혈 6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유진성(47) 씨가 헌혈을 대하는 태도다. 유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3년 첫 헌혈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꾸준히 헌혈과 헌혈 봉사활동을 하며 생명 나눔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사춘기 시절 문득 선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첫 헌혈을 했다고 한다. 유 씨는 “헌혈에 대해 무지했던 고등학교 1학년, 헌혈 버스가 학교에 와서 착한 일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헌혈을 시작했다”며 “이후 등하굣길에 헌혈의 집이 있어 오가며 자연스럽게 몇 번 헌혈을 했고, 그렇게 헌혈은 어느새 생활의 일부가 돼 있었다”고 설명한다. 유 씨 생활 속에 헌혈이 항상 함께 있다 보니 아들 유승완 군(16)도 헌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세가 되는 생일날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로 유 씨는 자신의 600회 헌혈과 아들 유 군의 첫 헌혈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는 “원래 헌혈 날짜를 미리 계획하는 편인데 원래 600회 헌혈은 아들 생일전이었다”며 “그러다 코로나에 걸리면서 두 달간 헌혈을 하지 못하게 됐고, 운명처럼 아들의 첫 헌혈과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북 최초로 600회 헌혈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소감을 묻자 그는 “이미 헌혈은 일상 그 자체기에 몇 번을 했는지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헌혈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 씨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작은 선행이 누군가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서 도민들의 헌혈 참여를 당부했다. 완주 출신인 유진성 씨는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 후 현재는 21년째 코웨이 서비스매니저로 종사 중이다.

  • 사람들
  • 송은현
  • 2023.05.25 17:07

[줌] 조모금 전북미술대전 대상 수상자 "늦깎이 미대생이지만 최선 다해"

“전북 미술인이라면 누구나 전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고 싶어 하죠. 세상 일이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합니다.” 올해 ‘제55회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전북도지사상)을 차지한 조모금(43) 씨의 수상 소감이다.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서예, 문인화, 민화 등 7개 부문에서 7명의 대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지역 미술인의 등용문인 전북미술대전은 종합대상 없이 부문별 1명씩 대상 7명을 선정하는데 심사진이 이 중 1명에게만 도지사상을 수여해 의미를 더한다. 그런데 그녀는 이번 대상 수상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도지사상을 수상했고 무엇보다 40대 늦깎이 미대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 전북미술대전에 도전한 그녀는 올해 한국화 부문에서 ‘지금 여기’란 작품을 선보여 미술의 조형성뿐 아니라 깊이 있는 예술적 고민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녀는 “작품 ‘지금 여기’의 주제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포착해 화폭으로 투영시키고자 의도했다”며 “조선시대 민화를 재구성해 좀 더 색다르게 표현해보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의 작품을 보노라면 회화성과 현실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작품 속 고양이의 모습을 실제처럼 그리려고 털 하나하나 제각각인 부분을 작은 세필을 통해 표현하고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흘러가는 시간도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면 영원히 남을 수 있다고 믿는 그녀. 평소 그녀는 흔하게 지나칠법한 주변 사물이나 풍경 등에 대해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데 여념이 없다. 늦깎이 미대생인 만큼 작업 또한 진중한 성격답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전북미술대전의 출품을 위해서도 작업 기간이 6개월가량 소요됐다고. 그녀는 “예전에 취미로 생각했던 미술이 막상 전업 작가로 하려고 보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여러차례 공모전 입상으로 자신감을 얻어 이번 전북미술대전에도 도전했다”며 “올해의 경우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데 주력하고 기회가 되면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인전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림을 통해 위안을 얻는 그녀는 익산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원광대 미술과 3학년에 편입한 후 미래의 전업작가를 꿈꾸며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주온고을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제4회 119문화상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22 17:57

김제시.시흥시 우호 협력 가교 역할 '처음처럼 봉사회' 오승석 회장

“내 고향의 소외된 이웃은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을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을 내 부모 형제처럼 보살피고 공경함에 소홀함이 없이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김제시 금구면 오산마을 출신 출향인으로 이웃사랑 나눔 실천 및 꼼꼼한 고향 사랑에 앞장서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해성산업 대표이자 시흥시 처음처럼 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김제시와 시흥시 우호 협력 가교 역할을 해온 오승택 대표. 오 대표는 “자원봉사는 사랑이다”라며 이웃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협력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2021년 출범한 봉사회는 시흥시 전역의 위기가정을 찾아 식품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봉사가 필요한 곳에는 인적 봉사 지원 등을 제공하는 등 각종 재해 현장과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 중이다. 더불어 복지 사각지대 신속 발굴, 취약계층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 복지자원 발굴 및 연계 등을 통해 지역복지 증진과 더불어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눔은 기쁨이다”는 소신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8일 시흥시 처음처럼 봉사회와 시흥시 예총회 후원으로 어버이날 기념 ‘금구면 어르신 孝 한마당 잔치’를 지원해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오 대표는 시흥시 청소년재단에 장학금 기탁,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진행한 바 있고, 매월 복지관 등에서 간식 봉사 및 홀로 사는 어르신들 반찬 배달 봉사도 거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22년 9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회원 유공자 최고 명예장을 수여받았다. 이렇게 오 대표의 꾸준한 고향 사랑과 봉사활동을 계기로 김제시와 시흥시의 교류까지 활성화돼 양 지역은 상호 협력·정보교환 등 우애를 돈독히 다지며,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3.05.21 16:30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정명례 완산구지부장 “음식창의도시 전주 걸맞은 음식·외식문화 앞장”

“음식창의도시 전주에 걸맞은 외식과 음식 문화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7년째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전주 완산구지부를 이끌며 다양한 봉사활동과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명례(54) 지부장의 각오다. 30년간 요식업에 종사해왔지만 외식산업 단체의 수장이 돼 5400여 회원을 돕고 관리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정 지부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개인사업체 이익은 사실상 포기하고 회원들 권익증진과 전주의 음식문화 발전에 몰두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속 생존, 전주 한식문화 저변화, 해외 음식 교류 등 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고 책임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요식업 허가·창업·대출 등 처음 도전하는 분들부터 폐업 후 재도전 하는 이들까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1대1 컨설팅을 해주고, 노무관리, 근로계약, 정부 정책자금 사업지원 등 개인이 취약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 3년간 요식업 소상공인들 존폐기로에서 정말 힘들었는데 고객응대서비스 교육, 위생 강화·시설보수 지원, 거리 캠페인 등을 함께하며 버텨냈다”고 했다. 외식산업중앙회 완산구지부는 일반시민을 위한 봉사와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올 상반기에는 전주시에 소외계층을 위한 격려금 1050만원을 기부했다. 모범음식점은 수도요금 30%를 감면받는데 이를 모아 환원한 것이다. 매년 독거 어르신 식사 대접, 김장김치 나눔, 쌀 100포 지원, 외식업 종사자 자녀 장학금 지원 등도 펼치고 있다. 최근 가장 보람있던 성과로는 미국 시애틀 의회와 고교·대학교를 대상으로 전주 전통음식을 선보이고, 미국 워싱턴주지사 전북 방문을 이끌어낸 것을 꼽았다. 정 지부장은 "지난해 9월 갑기회관을 운영하는 비빔밥 명인 등과 자체적으로 방문 진행한 미국 음식문화 교류회에서 상원, 하원의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전북과 음식, 제조분야 무역교류까지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전북 전주의 음식이 세계에서 통하고 이를 통해 주목받게 돼 뿌듯했다"고 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식당업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위생 교육을 특별히 진행한 것도 언급했다. 그러나 그 가치에 비해 지역 내 음식문화 연구나 외식산업 발전개선 활동이 미미해 아쉽다고 밝힌 그는 "민간에서 주도하는 만큼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전주에 1만2500여개 식당이 있는데 관리부터 계발지원까지 통합하는 전담행정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3.05.18 17:09

손을 내미니 그는 내 어깨에 걸터앉았다 ‘앵무새는 나의 운명’

“조용히 손을 내미니 그는 내 어깨에 걸터 앉았습니다. 앵무새는 나의 운명이죠.” 전주 삼천동 효문여중 뒤 먹자골목에 가면 언제나 앵무새와 함께 산책을 하는 70대 노인을 만날 수 있다. ‘앵무새 할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동네에 소문난 유명인이다. 노인같지 않은 세련된 옷차림에 알록달록 색상을 자랑하는 앵무새의 조합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은 바로 정석범 씨(72)로 그는 전주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35년간 근무한 뒤 6급 계장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정 씨의 아버지는 어릴적부터 새를 좋아했고, 여러 종류의 새를 길렀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라서인지 진안 한 장날에 앵무새를 본 후 여러 날을 고민하다 앵무새(파인애플 코뉴어)를 암수로 구입했다. 앵무새의 이름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지으려했지만 부인의 강력한 요청으로 한국식 이름인 갑돌이와 갑순이로 애명을 지어줬다고 한다. 그는 하루종일 앵무새 옆에서 모이와 우유를 주며 함께 생활했다. 서로가 친해질 무렵 오후 4시(우유주는 시간)만 되면 앵무새가 다가와 애교를 부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앵무새에게 손을 내밀자 어깨 위로 날아 걸터 앉았다. 그 후 앵무새는 정 씨의 어깨를 둥지삼아 생활했다. 혹여 데리고 밖에 나가면 도망갈까 염려도 많았지만 기우였다. 밖에서 날아가도 고작 2~3m 반경에 있었다. 이후 정 씨와 갑돌이·갑순이는 함께 먹고 자고 마시며, 지인들과 만나는 식사자리나 술자리까지 동행하게 됐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갑돌이와 갑순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런 모습이 그에게는 유일한 낙이였다. 갑돌이·갑순이와 동네 산책길에 나서면 언제나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앵무새들도 이런 시선이 싫지 않았던지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정 씨는 “갑돌이·갑순이를 보면 새를 좋아하셨던 아버님이 생각난다”며 “늦둥이가 생겼다는 마음가짐으로 갑돌이·갑순이를 대하고 있는데 이젠 정말 한가족이라는 느낌이 꽉 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이 고양이나 강아지 등을 애견 애묘로 많이 키우지만 앵무새 역시 그 화려한 매력이 대단하다”며 “갑돌이·갑순이는 단순한 애완 조류가 아닌 제 신체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3.05.16 16:04

최정웅 전주병원 이사장 "사회적 책임 다하는 병원 만들것"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바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1일 세이브더칠드런 등 아동보호사업을 진행하는 기관에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호성전주병원(이하 전주병원) 최정웅(42) 이사장의 말이다. 최 이사장은 2018년 아동보호사업 기부금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년 째 매년 아동보호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북 최초로 세이브더칠드런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되는 등 지역 아동보호사업에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보내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아동복지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부금 전달식 날 그는 오히려 “사실 후원에서 가장 쉬운 방법이 돈을 후원하는 거다.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솔직히 부끄러울 때도 있다”고 겸손해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후원단체가 있고 그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동복지에 대한 후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사회의 관심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함께하는 것이 어른인 우리의 몫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취임한 최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병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역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었고 6년간의 기부금 지원 릴레이도 그 일환이다. 최 이사장은 “아이들은 곧 지역의 미래며 우리는 이들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며 아동보호사업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 이사장 취임이후 전주병원은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선을 다해왔다. 임직원들은 급여에서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운영하는 '건강나눔영경후원회'를 조직했다. 이 후원회는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인공관절 수술비지원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비 지원 사업과 비의료적 돌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들로 전주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공헌 인증기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최 이사장 취임이후 전주병원의 각종 의료시스템 개선도 눈에 띈다. 정신재활센터 낮병동 '한걸음' 개소,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보건복지부 3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지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등 전주병원은 내부적으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대구 출신인 최 이사장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석사, 원광대 보건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뒤 2015년부터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호성전주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 이사장은 “전주병원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되도록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세종 기자

  • 사람들
  • 백세종
  • 2023.05.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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