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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첫 여성 의장 김영자 의장

지난 1991년 4월 15일 김제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이 나왔다. 김제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첫 여성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자(3선. 가선거구) 의장. 그는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모든 현안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생각이 달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성중심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고 성숙된 풀뿌리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시의회 운영 방향과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첫 여성 시 의장으로 소감이 남다를 듯한데. 최초라는 단어는 막대한 책임감을 포함하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고 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8대 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당과 나이와 다선 유무를 떠나 의원 간의 화합에 역점을 두고 서로 소통하며 김제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김제시의회가 되도록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더욱 받들어 김제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락한 김제시의회 위상을 위한 방안은. 최근 저희 시의회가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에 커다란 실망을 드려 무척 죄송스럽고 송구합니다. 상처를 입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은 의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시의원 모두는 시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하며 시민의 복리 증진과 시정발전을 위하여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시민들께 사랑받는 시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김제 현안은. 김제시의 시급한 문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라고 생각합니다. 1965년 25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인구가 현재는 8만 3000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현재 김제시는 농도에서 신산업도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신항만 등 새만금 내부개발사업 추진, 특장차 전문 백구 농공단지와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첨단산업과 농생명산업 도시로의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김제시가 새만금과 신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주축으로 하여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가 증가하여 활력이 넘치고 생기 가득한 김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 시민들께 한 말씀. 먼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는 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올 초 코로나 19 국내 첫 확진 이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그리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꽁꽁 얼어버린 지역경제, 일자리 감소 등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김제시민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시의회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김제시 재난 기본소득을 지원하고 김제사랑상품권의 구매 시 할인율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코로나 19가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시의회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집행부와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으며 올해 정례회에 있을 2021년도 예산안 심사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나요. 지방의회의 존립 목적이 자치 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정을 펼쳐나겠습니다.저희 시의회는 집행부와 수평적 동반자로서 시민이 행복한 행복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의 안전장치로서, 시민을 대신하여 꼼꼼하게 따지고 약속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간담회를 활성화하여 시정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사전 보고, 불필요한 예산이나 선심성 사업이 남발되지 않도록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실질적인 대안과 좋은 정책은 적극적 협조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홀로 빛나는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기보다 시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과 함께하여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제8대 후반기 김제시의회를 만들어갈 전체 의원의 일원으로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분열보다는 통합을, 대립보다는 화합과 상생을 통한 의회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향후 활동 계획은. 제8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직책이 개인적으로는 더없는 영광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김제시의회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난 김제시의회의 잘못을 반성하고, 김제시민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새롭게 출발하는 김제시의회를 항상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우리 의원 일원은 시민들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요즘 주위분들이 3선 의원에 의장까지 중책을 맡아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거취문제보다 우선 8대 후반기 의장직을 후회 없이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은 김영자 의장은 지난 2010년 김제시의회 첫발을 내딛고 10년여 동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3선 의원으로서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직 사회와 시의원들 사이에 신뢰가 두텁다. 김 의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김제시의회 최초여성 3선 의원에 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으로 제8대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김 의장은 아직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에 욕심이 많다. 제8대 후반기 수장으로 진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와 균형 잡힌 의정활동은 동료 간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다며 의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의회가 혼란스러운 탓으로 집행부에 감시와 견제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기능 강화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의회를 만드는 한편 올바른 시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김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선의원 경륜과 경험을 접목해 의회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김영자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신풍,봉남,황산,금산)3선 의원으로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김제시의회 비례대표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에 입문, 지역구 2선으로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아 2020년 10월 28일 김제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돼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소통중심의 열린 의회를 구현하고 있다.

  • 기획
  • 최창용
  • 2020.11.18 17:12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전북경제 심장, 한국 미래성장 디딤돌돼야"

새만금 사업의 첫 SOC 사업인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이 일주일(11월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1991년 이후 30년의 세월 동안 도민들의 염원을 담았던 새만금 사업인 만큼 도로 개통에 따라 사업 속도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의 첫 의미로 평가할 수 있는 동서도로 개통 일주일을 앞두고, 새만금을 총괄하는 양충모 청장(57)을 만났다. 양 청장은 새만금 내부에서 계속된 논란과 갈등을 넘어 도민들이 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새만금으로의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임 3달여를 지난 양충모 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새만금개발청장 취임 3달이 되어 갑니다. 지난 2013년 새만금청 출범 시 기획조정관으로 부임한 이후 6년 만에 청장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새만금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보니 예전과 달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편으로, 고향의 숙원사업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업무 파악은 물론이고, 관계부처와 국회, 전북도 및 관련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전략 마련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닌 것 같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새만금청 기획조정관도 역임하셨는데, 당시와 지금의 새만금에는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6년 전과 비교해 새만금청의 가장 큰 변화는 청사가 세종에서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한 것이고,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변도시 조성,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등 신규 사업추진으로 조직과 업무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특히 당시 새만금은 산업단지와 농생명 용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신항만 등의 기반시설과 함께 잼버리 용지 조성 등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동서남북도로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전 개통해 원활한 대회 개최 지원과 함께 내부개발에 활력을 더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내부 간선도로 건설에 국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인데요. 특히 기업 유치는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저렴한 임대료로 부지를 제공하는 장기임대용지를 확대조성하고, 최근 지정된 친환경자동차규제자유특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파급력 있는 앵커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습니다. - 새만금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먼저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이 진행 중인데요. 새만금 기본계획상 사업 1단계가 끝났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기본계획의 틀이 마련된 이후 급변하는 사회경제산업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새만금 사업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사업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K-뉴딜을 선도하는 신재생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스마트 그린 산단을 조성해 RE100을 실현하고, 새만금을 그린 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산단(도시)의 선도모델로 만들고자 합니다. -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해수유통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해수유통은 새만금 호소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만금 호소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류 오염물질의 호소 유입을 최소화하는 상류 수질 개선 대책과 호소 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호소 내 수질 개선대책이 중요합니다. 상류와 호소의 수질 개선대책 추진에도 수질 관리가 어려울 경우, 해수유통량 확대를 포함해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하는데요. 다만, 해수유통을 하더라도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 등의 변경이 수반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호소 관리 수위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해수유통량을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호소 관리 수위가 변경되면 홍수위 조정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매립을 추진한 부지를 포함해서 새만금 전반에 걸쳐 부지매립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 새만금에 대한 행정구역 문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요? 새만금청은 행정구역 문제로 인해 새만금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 연구용역을 통해 단기장기적인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원활한 실행을 위해서는 전북도 및 군산김제부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설하거나 통합, 분할 등 새만금 지역 행정체계 조정이나 특별지방자치단체나 전북도 출장소 등 임시행정체계 운영 등 법적행정적 검토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 방향이 도출되면, 행정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만금은 4차 산업을 주도할 미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소중한 자산입니다. 새만금이 단순한 개발 사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자, 전라북도 경제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새만금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늘 함께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규 정책 수립과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 여론 수렴에 유념하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보내주시는 뜨거운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양충모 청장은 기재부 출신 새만금 전문가 지난 8월 양충모 청장이 부임할 당시, 전북도와 새만금청 내부에서는 새만금청장으로 적임자가 왔다는 평이 많았다. 예산재정공공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재부 출신 경제전문가로, 그동안 기획재정부 성장전략정책관공공정책국장재정관리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청장이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만금청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새만금청 기획조정관을 역임한 경험으로 새만금 담당 업무에 깊은 이해를 가졌고, 당시 지역과 소통하며 새만금 사업의 기획조정 업무를 원만히 수행하기도 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새만금청에서 수행했던 경험은 현재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청장으로서의 역할 추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양 청장은 새만금 사업의 원활하고 빠른 추진에 기대를 거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과 새만금을 오가며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동서도로 개통이라는 첫 성과에 더해 새만금에 애정이 깊은 청장 부임으로, 새만금 사업이 속도를 낼지 기대되고 있다. 남원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양 청장은 전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듀크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지난 8월 15일 새만금개발청장에 부임했다.

  • 기획
  • 천경석
  • 2020.11.15 19:25

소순갑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 “효 정착 위한 효문화지원센터 설립 소망”

누구나 늙는다. 또 병들며, 피할 수 없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8월 기준 전북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38만 1591명. 고령인구 비율이 21.1%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 있음을 가리켰다. 노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인권복지 문제는 이제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풀어야 할 국가적 어젠다가 됐다.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소순갑 총재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효(孝)를 강조한다. 소 총재는 한평생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며 노인복지 향상과 효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3일 전북도가 선정시상하는 제25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나눔대상을 받기도 했다. 소 총재를 만난 효에 대해 들었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나눔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에는 나눔 부문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큰 상을 받게돼 무척 송구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상은 효 운동을 함께하는 (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과 다른 모든 효 단체 사람들, 효 정신 확산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이끌고 계십니다. 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의 뿌리는 노인복지연구원입니다.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은 지역 노인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노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체로 지난 2004년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총재를 맡았죠. 이후 노인문제를 해결하려면 효가 바로 서야 함을 깨닫고, 사단법인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현대사회 노인섬김 의식이 약해지고, 노인학대 등 노인 대상 범죄가 느는 이유는 효가 무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복지는 효와 연결돼 있어요. 청소년들에게 노인문제와 효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르치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육협력기관으로 전북효교육원을 설립해 효지도사를 400여 명을 배출했고, 이들 효지도사들은 연구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5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효 교육을 이어오고 있어요. 매년 전북지역 청소년 300~400여 명이 참여하는 효 골든벨대회, 효 학술세미나, 효 거리캠페인도 합니다. 또한,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한마음대회를 열고 4대가 함께 사는 아름다운 가족상, 75세 이상 부모를 모시는 며느리에게 부모 섬김 으뜸상을 시상하고 있어요. 현재의 노인은 물론 미래 노인이 될 사람들을 위한 효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효란 무엇인가요. 전통적인 효는 현대사회의 효와 다를 듯합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적인 효는 자식으로서 또는 아랫사람으로서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를 올리효라 했지요. 현대적 효는 젊은이와 노인의 하모니 HYO(Harmony of Young & Old)입니다. 전통적 효가 일방향적이었다면 현대적 효는 쌍방적이고 상호성이 강조됩니다. 21세기 효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3통(三通) 7행(七行)입니다. 3통은 종교와 종파를 포괄하는 통교(通敎)적인 가치,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통념(通念)적인 정신,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통시(通時)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7행은 효를 실천하는 일곱 가지 행위, 天上平下己國自를 의미합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실천하고, 부모스승어른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자녀어린이제자를 아끼며, 자기 자신과 나라, 자연을 사랑함을 의미하죠. 효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나 행함에는 차이로 나타납니다. 미래에도 효는 살아있을 것이다. -소개해주시고 싶은 효행 사례나 효를 행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효하면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떠오릅니다.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눈을 뜨게 하고자 했으니 이보다 더한 효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효란 덕의 근본으로,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모두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 이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 했습니다. 또,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의 은공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의 끝이라 했습니다. 전통적인 효는 속박됨이 많고 이루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벗이나 안부전화 같은 것이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감사함입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시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자녀가 부모를 모시고 돌볼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 핵가족화에 따라 불가항력, 어쩔 수 없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늙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두려워하지 않도록 노인 준비 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국가나 사회는 함께 쾌적하고 안락한 요양시설을 만들고, 혈연치료가 가능하도록 가족 방문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요양시설은 청소년인 손자손녀들이 효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특히, 효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부자모(慈父慈母)가 아니라 현부현모(賢父賢母)가 돼야 합니다. 현부현모에게는 나무랄 때 나무라야 하는 고통이 따릅니다. -효문화 확산을 위해 서둘러 마련해야 할 제도나 인프라가 있다면.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효행장려법)이 지난 2007년 8월 3일 공포됐습니다. 이 법은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인 효를 국가 차원에서 장려함으로써 효행을 통해 고령사회가 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효문화진흥원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청소년들의 효 의식 고취를 위해 10월을 효의 달로 지정했죠. 이 법률 시행 후 다수 자치단체가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어요. 효를 장려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입니다. 이후 대전에는 한국효문화진흥원이 들어섰고, 인천시는 효행장려지원센터를 세워 효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했어요. 전북도는 2009년, 전주시는 2010년 각각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지만, 조례안에 명시된 효문화지원센터 설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산문제가 크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효문화를 발전정착하게 하려면 효문화지원센터를 하루빨리 건립해야 합니다. 효가 살아야 나라가, 전북이 삽니다. 효문화지원센터를 설립해 올곧게 효를 전파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소순갑 총재는 - 둥지 만드는 상록수 남원 보절면 출신인 소순갑 총재는 전주영생고(4회)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문맹퇴치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초 고향에 독서실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고, 보절중학교에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해 보은장학회를 설립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당시 아홉 식구 거느린 가장으로 셋방살이하는 처지에 내놓은 천금같이 귀한 돈이었다. 고향 후배 선도에 젊음을 불태운 그를 지역사회에서는 살아있는 상록수로 불렀다. 1990년대 전주에 정착하면서는 노인 복지로 눈을 돌렸다. 2000년대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을 세웠고, 이후 노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근간을 효문화로 보고 효운동에 앞장섰다.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을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 배경이다.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하는 등 왕성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둥지를 만드는 조직의 귀재로도 불렸다. 봉사를 하려면 둥지를 틀어야 한다는 소 총재의 신념은 평생 그를 바쁘게 했다. 공부방을 만든 것도, 장학회를 설립한 것도,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 기획
  • 이용수
  • 2020.11.01 19:21

전북의 ‘정은경 청장’…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전북도민들이 가장 많이 본 인물은 강영석(50)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일 것이다. 신문 지면에서, TV 화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민들의 시선은 그의 입으로 향했다. 국민들이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지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을 보며 안타까워했듯, 전북도민들은 강영석 과장의 모습을 지켜봐 왔다. 이 때문에 혹자는 강 과장을 두고 전북의 정은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가 정은경 청장과 비교되는 이유는, 비단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중 앞에 섰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창문 가득 전북도청 어린이집 아이들이 보낸 손편지가 붙은 사무실에서 강영석 과장을 만났다. - 벌써 9개월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우리 전북의 환자 발생 양상은 수도권 제외 전국적 상황과 비슷하게, 주로 타지역 유입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주기적 파동 형태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양상 또한 환자 발생 후 얼마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소 방역수칙 준수 정도가 느슨해지면 이내 증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와 우리 국민의 대응 수준이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세계적인 상황과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 전북 코로나19 방역 선봉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난 기간 동안 전북도의 방역은 어떤 가치를 두고 추진하셨나요. 방역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과 부서들의 협업으로 가능합니다. 저는 단지 맡은 역할에 의해 카메라 앞에 자주 섰을 뿐 선봉이라는 표현은 과합니다. 매일 질병에 대한 정보와 대비대응안들이 전해지면 전북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의 회의를 거쳐 우리 지역에 적절한 내용을 선택하고, 도민들과 함께 맞서왔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이어야 합니다만 우리 도민에 대해서는 정서적인 부분도 살펴야 하기에 합리적 선택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 과장님께서 평가하시기에 전북도 방역은 잘 진행됐다고 보시는지요. 평가를 위해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살펴야 하고, 정량적 부분과 정성적 부분을 구분할 구체적 기준이란 도구도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앞날을 위한 의미에서 평가해보자면, 다수 도민께서 방역수칙을 적극 실천해주신 점과 전북도, 시군 행정이 방역체계 안에서 협업 수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설마 하는 안이함과 소수 불이행자의 규모가 다수의 지치지 않는 노력을 통해 작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궁금증도 많은데요. 겨울철이 되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대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코로나19가 겨울에 시작돼 다시 겨울을 맞습니다. 그때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젠 더 궁금해야 할 소문은 없습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과정 중에 있다는 것 말고는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가 스스로 지키면 백전백승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로, 해마다 겪던 독감 유행이 올해 초에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것이 정답이기에 마스크 착용 등 대도민 방역수칙 준수 홍보 및 실천 가능한 환경조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으로 대처해나가겠습니다 - 이제 과장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밤낮으로 주말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과장님께서 수개월 동안 편하게 쉰 날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신지요. 보시는 바와 같이 거뜬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 괜찮은지 물어주셨으면 하는 대상자는 제 동료들이랍니다. 제 동료들이 일했고 저는 조명을 받는 역할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일할 때의 모습만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오당육락(五當六落)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저는 무조건 낙방할 것입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이 정은경 청장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은경 청장이 있다면 전북도에는 과장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장님을 전북의 정은경이라고 부르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제게 커다란 영광입니다. 하지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청장께서 센터장(국장급)으로 근무하실 때 여러 차례 경험했기에 비교가 저 스스로 지나친 과언임을 압니다. 다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분도 저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필요하다는 것과 국민들을 섬겨야 하는 공무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개인을 영웅시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없더라도 가능한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 초기에 페이스북 등 다양한 창구를 이용해 과장님의 생각을 표현하하기도 하셨는데요. 코로나19 이전에는 누리소통망(SNS)을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딱 한 차례 있었던 기사에 대한 댓글 작성은 저 또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원치 않는 오해들을 풀어보기 위한 수단으로 누리소통망 공간에서의 지인들을 통해 가능한 많은 도민들께 알려드리고자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현재는 그러한 오해들이 없기에, 가끔 일기장처럼 추억을 남기려는 내용일 뿐이며 2023 잼버리 의료자원봉사자를 모집할 목적으로 향후 개인적 활동 계획은 있습니다. - 기자회견이나 브리핑 상황에서 같은 팀원을 항상 동료라고 부르시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 대한 말씀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직원(직장의 구성원), 팀원(팀의 구성원), 동료(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 실은 이들 모든 호칭이 같은 의미인데도, 직원과 팀원은 상하관계로, 동료는 수평관계로 이해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료라는 호칭을 선호하고 선택했습니다. 직장이라는 사회에는 어쩔 수 없는 위계가 있습니다만 위력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절한 역할 나눔과 상호존중의 동료애로 기능이 가능하기에, 평소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동료라는 호칭이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택했습니다.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힘들더라도 우리의 존재는 도민의 안녕을 위함임을 상기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더합니다. -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및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량 등의 이유로 의학적 대응안보다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한 문화적 대응안이 더욱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동과 만남을 통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기에 현재의 삶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신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직장 근무 형태 변화, 비대면 회의교육의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내용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도 함께 할 것입니다. -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고백합니다. 지금껏 태연한 척해 왔지만, 확진자 발생 대응 시 매 순간이 안타까웠고,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지속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표현을 삼가왔지만 아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맞는 이가 저 혼자가 아니기에 또한 넉넉합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증상감염전파까지 존재하기에 누구나 감염병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습니다. 발생사례를 통해서 비난보다는 타산지석 삼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서로를 위해 지켜주고 때론 위로해준다면 코로나19 종식은 우리가 기다리지 않아도 우리 곁에 금세 찾아와 있을 것입니다. ●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함께 한 동료들이 최고 전북도 보건의료과 강영석 과장 비행기 설계자를 꿈꿨던 청년은 30여 년 후 의사이자 보건 행정을 꿈꾸는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직 사회와 의료계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그가 꿈꿨던 보건 행정, 도민들은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는 여전히 갈증이 나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하루하루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말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최고라는 신념이다. 팀원을 항상 동료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그러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동료라는 단어가 수평적인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택했다. 강영석 과장은 직장이라는 사회에는 어쩔 수 없는 위계가 있습니다만 위력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절한 역할 나눔과 상호존중의 동료애로 기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소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동료라는 호칭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누구보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며 힘들더라도 우리의 존재는 도민의 안녕을 위함임을 상기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더한다고 밝혔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다, 2004년 김제보건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2016년 전북도로 전입, 도민들의 건강과 공공의료 서비스를 증진하는 일을 맡고 있다.

  • 기획
  • 천경석
  • 2020.10.25 19:37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융합치안 실현할 것”

지난 8월 7일 전북의 치안 수장으로 제32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53경대 5기)이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진 청장을 대표하는 수식어로는 젊은 리더, 뛰어난 기획자라는 말이 뒤따른다. 그만큼 젊을 때부터 리더를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검경 수사구조개혁 등 막중한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진 청장을 만나 부임 이후 소회와 앞으로 진행될 전북 지역 치안, 그리고 경찰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 이후 바쁘게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전북일보 애독자,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7일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진교훈입니다. 부임 이후 수해와 태풍, 코로나19 확산 등 연이은 재해 재난에 대응해 도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현안을 챙기다 보니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요 그 기간 동안 현장 경찰관들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주민의 생명을 구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전북경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한층 두터워지기도 했습니다. 또 생활주변 길거리 폭력배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거짓말 범죄 등 민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는 물론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전북 경찰 모두가 하나 되어 성심껏 일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취임하시면서 3선 치안을 강조하셨는데, 3선 치안 정책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안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경찰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경찰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 지역사회의 고질적반복적인 문제나 불만을 선제적으로 살피고(先察),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어하며(先制), 이를 바탕으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先決)하는 3先 치안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치단체유관기관시민사회 등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하여 치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저는 이를 융합 치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통해 치안과 관련한 최상의 해법을 찾아내, 도민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내년 자치경찰제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 반발도 있는데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지난 7월 30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자치경찰제 추진방안이 기존 이원화 모델에서 일원화 모델로 변경됐고, 지난달 10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원화 모델에 따르면 자치단체에 별도의 자치경찰사무 집행기구를 두지 않고 국가경찰이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국가경찰사무, 자치경찰사무, 수사사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자치경찰의 민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장 소속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두고 자치경찰 업무 전반을 감독하는 기능을 갖추기도 합니다. 아직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유동적인 면이 많아 전북청 차원에서 준비 중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국회 입법 과정과 경찰청의 준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자치경찰제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 내부에서 우려와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의 일원화된 자치경찰 모델은 국가의 재정상황과 경찰개혁의 필요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구상한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큰 틀의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경찰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전북에서 높은 농산물 절도 검거율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청장님이 구상 중인 치안 정책 중 전북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치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구구조, 경제상황 등 다양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지역은 농축수산업과 같은 1차산업 종사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약 3배가량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농산물 절도 등 민생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인구구조 측면에 있어서도 전라북도는 타 지역보다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교통사고, 학대, 치매 질환자 실종 등과 같은 노인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고용상황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약자의 비중도 증가하는 만큼, 경찰과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사회적 약자 통합지원단을 구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역대학과 협력, 진학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 시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와 도민께 전할 말이 있다면. 코로나 19의 확산 사례에서 보듯 세계화와 도시화에 따라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도 훨씬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함께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지만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끝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북경찰도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전주 출신인 진 청장은 완산고등학교와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경위로 임용돼 2010년 총경, 2015년 경무관, 지난해 2019년 치안감에 올랐다. 그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과 경찰청 기획조정과새 경찰추진단전북지방경찰청 1부장경찰청 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경찰의 독자적 수사 개시권을 두고 진행된 검찰 등과의 3박 4일간 합숙 토론을 기억에 남는 일화로 꼽기도 했는데 당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버스를 탔었다. 함께 토론하며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치열했던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또 그는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도입을 위한 새경찰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최근 발표된 자치경찰제 모델을 완성하기도 했다. 경찰 조직사회에서 굵직한 획을 그려온 진 청장은 정보통, 기획통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경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포용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진 청장은 고향인 전북으로 돌아와 반가움과 더불어 전북 지역 치안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따른다라며 도민들이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전북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10.18 17:47

취임 100일 맞은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시민과 소통·공감하는 '열린 의회상' 확립에 최선"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강동화 전주시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선출 당시 전주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공간으로 오직 시민의 뜻만을 받들고 실현하는 특별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의정 운영철학처럼 취임 후 곧바로 안정감을 찾으며 따뜻하고 배려하는 의회로 운영되고 있다. 강 의장을 만나 의회 운영에 관한 계획과 의견을 들어봤다. -후반기 의회를 이끄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먼저 제11대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전주시민 여러분과 선배동료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주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집니다.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있기에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서른 세분의 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시민과 함께 하는 전주시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제11대 후반기 전주시의회 운영 방향을 묻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뜻을 받드는데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시의회 의원들은 모두 각자의 지역구를 갖고 있습니다. 지역구 주민들은 전주시와 시의회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지역개발에서부터 불편한 행정사항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의원들과 함께 시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또 전주시의회는 먼저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확대하여 시민의 수요를 철저히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전주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가 될 것입니다.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의회가 되겠습니다. 셋째로 내일을 선도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단순히 흐름만을 따라가는 의회가 아닌, 앞장서서 현안을 끌어내고 변화를 선도하는 선진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어느 때 보다 초선 시의원이 많습니다. 어떻게 소통을 강화하고 계시나요.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34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무려 16명이나 됩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열정적이고 자기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경력이나 소속이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과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의원의 존재 이유는 결국 지역의 주인인 시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의 밀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의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의회의 가장 큰 사명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입니다. 집행부의 독선을 막고 시민의 진정한 뜻을 받드는 것은 의회의 마땅한 본분입니다. 전주시의회는 집행부가 예산을 올바르게 집행하는지, 불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도한 규제로 시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는지 등 다각도에서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시정 운영을 위해 항상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은 어떠신지요.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주시의회는 오래 전부터 의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선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정책자문단입니다. 정책자문단은 각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의원들의 정책지원과 과제발굴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현안문제 해결에도 자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정례회 때는 예산이나 행정사무 감사 전문가를 초청, 연찬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문 강사의 강의는 의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현안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시대에 필요한 지방분권을 위한 구상은 어떠신지요. 국회에 지방자치법 개정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안이 상정된 상태입니다. 당초 이 법안은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되었으나 20대 국회가 법안 처리를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 국회에서는 법률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 법안에는 우리가 요구했던 인구 50만 이상 특례시 지정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이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치권과 함께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제 강화를 위해서도 뛰겠습니다. -의회 내 의원들의 연구단체가 많은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전주시의회는 모두 5개 연구단체가 있습니다. 미래세대연구회, 조례연구회, 의정포럼연구회, 시정연구회, 생태교통연구회 등입니다. 모두 의원들 스스로 꾸려나가는 연구단체들입니다. 모두가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회에서는 서로 관심 있는 분야에 토론도 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추진하는 아동이나 인권, 복지 분야 등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의원과 집행부와 같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12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후반기 원 구성 후 처음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인 만큼 의원님들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보다 철저한 사무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우선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겠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생활에 불편한 사항들이 있었는지 시민 의견들을 취합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고 이 부분에 많은 예산이 투자되었습니다. 풀린 돈이 중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인지를 따져서 예산 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렵습니다. 지난 2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한옥마을에서 시작되어 전주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당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지자체가 사유재산에 관여한다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전주시 의회는 일상이 멈춘 임차인을 돕자는 캠페인의 본 취지를 살리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지난 2월 전주시의회가 채택한 임대료 인하 동참 촉구 성명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은 임차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전주형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하였고, 우리 시의회는 관련 추경예산 증액 의결로 화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겠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앞장서겠습니다. -전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리 각 시군의회의 주인은 의장이나 의원이 아닌 전북도민입니다. 14개 시군의회 대표로 구성된 협의회는 도민들의 복지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뛰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과 정당을 떠나 전라북도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200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꽃이자 핵심 가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내 시군의회 의장님들의 생각을 항상 열린 마음으로 듣고 있습니다. 또 시군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정부를 상대로 우리 몫 찾기도 앞장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어제보다 내일, 오늘보다 내일이 빛나는 전주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흔히들 정치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질책으로, 때로는 따스한 관심으로 전주시의회와 함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기획
  • 김진만
  • 2020.10.04 16:12

김성주 민주당 도당 위원장 "단체장·지방의원과 소통·협의 통해 지역발전 이끌 것"

재선인 김성주(전주병57)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1998년 제 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주시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도의원 재선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20대 총선에서 거물급인 정동영 후보에게 졌다. 심기일전 후 21대 총선에서 다시 정동영 후보를 꺾고 재선의원이 된 데 이어 전북도당위원장 후보로 나가 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사실상 여당의 텃밭인 전북 정치권의 지휘봉을 잡게된 김 의원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중인 22년 정치 구력의 김성주 의원에게 전북 정가의 현실을 들어봤다. -위원장으로서 바라본 전북 정치 현실은 어떠신지? 모든 정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전북은 경제력이 약하며, 사회적으로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다. 전북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타개할 힘은 결국 정치에서 나와야 한다. 총선에서 도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여당으로서 책임이 더 무거워진 것이다. 전북에는 너무나 많은 현안과 과제가 쌓여있다. 모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앞장서고 해결을 위한 중심이 될 것이다. -원팀정신을 강조하셨는데, 전북 정치를 어떻게 리드하고 이끌어 가실건지? 지역구 사업과 전북 현안은 별개가 아니다.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지역구 뿐 아니라 전북 전체를 생각한다. 지역구에 도움이 된다면 전북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전북의 현안이 해결되면 지역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새 국회가 시작된 지 몇 달 지났을 뿐인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너무 이르다. 국회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때가 되면 성과로 나타날 것이다. 도당은 최근 전북 K-뉴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와 새만금수질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치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의원들은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또는 삼삼오오 협의하고 전체가 만나기도 한다. 상임위별로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냉철하게 도당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셨는데? 혁신위원회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시작으로 현실에서의 개혁과제를 설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동안 호남의 민주당과 영남의 보수정당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질문을 받아왔다. 토호세력에 기대고 기득권에 안주해서 더 민주적이고 더 개혁적이고 더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현실에 안주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앞으로 민주당은 자기 혁신을 통해 내부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에 빠지게 마련이다. 외부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혁신위원회의 제안이 오면 겸허히 받아들여 실천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의회 개혁이다. 사실 주민들 가까이서 일하는 분들은 지방의원이다. 그런데 계속되는 일부 의원들의 일탈과 해외연수 외유논란 등으로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나보니 국민들은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낮게 본다. 지방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도덕성과 책임성을 중시하는 규율을 만들고 적용해나갈 것이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잘못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전북 여당의 총수로써 지자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미 콜럼비아대 셰리 버먼은 정치가 우선한다는 책에서 독일 사민당의 실패와 스웨덴 사민당의 성공을 비교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당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는 정책을 결정하고 행정은 집행하는 것이 현대 민주주의의 요체다. 중앙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수시로 정책을 조율하고 한 몸으로 움직이며 결과에 대해 정부와 공동책임을 진다. 그동안 도당은 이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북의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제대로 된 당정협의가 거의 없었다. 민주당의 국정철학과 정책, 노선이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에 분명하게 공유되어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대화와 토론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최근 전북도당이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와 K-뉴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정부정책 실현의 선도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을 쉽게 풀이해 주신다면?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낙후지역일수록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냥 남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몸부림을 쳐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유능하고 과감해야 한다. 달라진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정당의 책임,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뒤쳐진 지역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떤 비전과 포부를 갖고 계신지? 현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위원회 방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방역대책의 문제점은 없는지, 국내 치료제, 백신개발상황과 먼저 개발되는 외국사 제품의 신속한 공급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 포스트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하겠지만 당분간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 극복 이후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전국 시도당 중 제일 먼저 만든 전북K-뉴딜위원회는 당,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협력해서 전북판 뉴딜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추격형 경제로 성공했지만 이제는 K-뉴딜로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펼치듯이 전북도 타 지역을 뒤따라가던 것에서 전북 뉴딜로 선도 지역이 되겠다는 것이다. -2022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각오와 비책은? 정당은 선거가 중요하지만 선거 승리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선거를 위해 선거 때만 반짝 활동하는 정당이 아니라 평소 꾸준한 일상 활동을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충실히 이행해서 달라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양한 인재들이 지방자치를 통해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고 참신한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좋은 성과를 내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고 지방선거를 새로운 전북 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 -전북 도민에게 한 말씀 지난 총선에서의 도민들의 소중한 선택 다시 감사드린다.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 솔직한 반성과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사랑받는 정치 펼쳐나가겠다. 각종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해나가고 도민들께서 희망을 갖도록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믿음직한 도당이 되겠다. 코로나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 도민들께서 더욱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 기획
  • 이강모
  • 2020.09.27 16:05

전주출신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위기를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것”

기아자동차는 올 초 Plan S(플랜 S)를 발표했다.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도약을 핵심으로 한 중장기 미래 전략이다.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기아차는 기업의 미래인 플랜 S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내부 역량을 총 결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기아차 송호성(58전주사진) 대표이사가 있다. 그는 올 6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취임 후 생산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고, 그 때마다 플랜 S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등 플랜 S 본격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달 16일 화성공장을 방문한 그는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으론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위기를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는 송 대표로부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그에 따른 모빌리티(Mobility)의 변화상을 들어봤다. 모빌리티는 이동성이란 뜻으로, 사람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일컫는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 및 전화로 진행됐다. -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기존에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에 대표이사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제품과 생산판매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의 혁신을 통해 선제적인 신사업 체제 전환을 이룩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사업 차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우뚝 서게 될 기아차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데,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경제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자동차산업은 100년 만의 대전환을 겪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흔히 MECA라고 일컫는 모빌리티(Mobility), 전동화(Electrification),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을 요체로 하는 미래 자동차로의 변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들은 규제의 격변이나 기술 혁신, 사회경제적인 변화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는 공유 경제라는 사회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나타난 것인데, 자동차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초래하는 동시에 나아가 업(業)의 본질을 제조에서 서비스로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동화는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목표 하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나타난 파워트레인의 변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겨주는 도전 과제입니다. 커넥티비티 역시 제반 IT통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자동차산업은 과거 기계 산업 중심의 산업에서 반도체소재ITAI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AI나 센서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혁신에 의해 가능해진 자동차의 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기아차가 준비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중장기 미래 방향성인 플랜 S 전략을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먼저,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삼아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 및 미래 사업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조 혁신과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신사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조직 체계와 조직 문화 혁신을 바탕으로 추진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신사업 영역에서도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EV 라인업 강화 및 차별적 가치 제공을 통해 EV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브랜드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소비패턴의 변화와 고객군의 변화에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플랜 S의 핵심 전략은 무엇입니까. 송호성 대표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제공. 플랜 S는 기아차의 3대 기회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Business Transformation(사업전환)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첫 번째는 전기차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입니다. 기아차는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전환함으로써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2021년에는 야심차게 첫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2022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양산 신차에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서 2025년에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입니다. 전기차 상품뿐만 아니라 충전을 포함한 생태계 영역까지도 철저히 준비해 친환경 모빌리티 종합 솔루션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할 것입니다. 성공적 사업 전환을 위해 신흥 시장 중심으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판매 확대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대상 특화 차량, 즉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 시장 공략입니다. 특히, 모빌리티 사업자와 물류 사업자를 중심으로 PB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어 핵심 고객을 확보하고 PBV 특화 플랫폼 개발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입니다. 상품뿐만 아니라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를 밀착 지원하는 사업자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환경오염, 교통 혼잡, 교통사고로 대표되는 도시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서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차별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할 것입니다. 우선 기아차가 적극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전동화 기반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로보 택시셔틀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차별적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을 도모할 것입니다. - PBV(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데, 어떤 개념입니까. PBV는 고객들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맞춤 제작된 차량을 의미합니다. 최근 e-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신선 식품의 새벽배송부터 즉시배송, 당일배송, 일반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물류배송들이 나타나고 있고, 카셰어링카헤일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확대되면서 B2B 시장은 올해 5% 수준에서 고속 성장해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도심내 내연기관 차량 진입 규제 강화 등으로 차량의 전동화 전환은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이 고객들의 다양한 모빌리티, 물류 서비스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전기차 기반의 맞춤형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 PBV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내외장 전체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맞게 다양한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일컫는다.) 아울러, 이러한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차량 제공뿐만 아니라 전기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릿 관리시스템, 충전 인프라이동형 충전 서비스,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차량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금용보험 등의 솔루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B2B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PBV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지난 48년간 축적된 특수차량의 사업경험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제조 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내용도 궁금한데요. 기아차는 다변화되는 고객들의 모빌리티 니즈에 따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아 플렉스(KIA FLEX)라는 구독형 서비스(월 일정금액을 내고 여러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최신 차량과 보험정비세금이 결합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운영 중입니다. 향후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의 이용 편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으며, 딜러 보유 차량을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해주는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런칭 예정입니다. 더불어 북미의 리프트모션랩, 인도의 올라와 레브 및 동남아의 그랩과 같은 모빌리티 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 및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 그렇다면 기아차가 그리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는 어떤 모습입니까.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Mobility Solution Provider)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B2B 등 전기차 고객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인 퍼플엠(Purple M)을 설립했습니다. 퍼플엠을 통해 전기차 기반 인프라부터 관련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e-모빌리티(electric-Mobility) 중심의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이를 심리스(Seamless매끄러운)한 사용자 서비스로 통합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로벌 주요 도시 거점에서도 고객 니즈를 충족하면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완전 자율주행 시대 도래 시 로보택시나 로보셔틀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 전기차는 플랜 S 핵심 전략 중 하나인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더불어 수소차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해 전 세계 경제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 성장 속도에 대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자동차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당연한 시대의 조류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는 상호 공존하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배터리 전기차는 승용차량 위주로,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주행이 필요한 대형 상용차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전기차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앞서고 있는데, 기아차의 차별화 전략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더불어, 대량생산 기반의 제조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및 촘촘히 갖춰진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 상품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충전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주유보다 편한 충전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짧은 충전시간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존 기아차가 갖고 있는 점을 최대한 살려서 테슬라가 제공하지 못하는 분야의 전기차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적극적인 대외 협업과 제휴 활동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7월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제공 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한 데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 관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수단의 전기차로의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과 제휴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플랜 S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래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내부 혁신의 필수요건 두 가지는 바로 고객 중심과 변화에 대한 대응력입니다. 첫 번째, 고객 중심 측면에서는 회사의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항상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각 부문별 고객 중심 혁신사업을 재정의하고 전사의 리더들이 모여 변화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 대상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한편,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여 고객들에게 기아만의 차별화된 경험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두 번째, 변화에 대한 대응력 측면에선 불확실한 경영환경의 변화 흐름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 가능한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임직원들이 회사의 미래전략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정보 공유 프로그램, 협업과 소통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업무 시스템 도입, 재택근무거점오피스와 같은 새로운 근무형태의 시범 운영 및 통합확대검토 등이 대표적 활동입니다. 이 외에도 고객 중심의 애자일(Agile민첩한)한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인력조직문화 등 기존 경영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수출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어떤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습니까.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자동차 산업수요가 급감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8월 누계로 -23.5%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중심 판매 강화 및 해외 지역별 상황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의 선제적 시행을 통해 판매 감소를 최소화해 8월 말 글로벌 시장점유율 3.7%로 전년 3.2% 대비 대폭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미중 무역 갈등, 신흥시장 환율 불안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차종별 유연 생산공급 추진, 성공적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특화 판매마케팅 전략 시행을 통해 수익 및 판매 최적화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모델 (K5, 셀토스, 쏘렌토) 최대 판매 및 4세대 카니발 신차 출시 활용 판매 모멘텀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히트상품인 텔루라이드 최대 증산을 통한 고객 오더 조기 대응 및 올해 런칭한 셀토스 본격 판매 등 고수익 SUV 중심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현지 생산 신차(K5, 쏘렌토) 활용 판매 붐을 지속 강화할 예정입니다. 유럽 시장은 정부 지원 정책을 활용해 니로 및 쏘울 전기차 판매 확대,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강화된 CO2 규제에 대응 및 친환경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21년 전용전기차 런칭 기반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로 글로벌 신차 K5 투입 및 수익 차종 중심 판매 운영을 통해 사업 조기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추진 예정입니다. 인도 시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셀토스에 이어 소형 SUV인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추가 런칭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에서는 신차 셀토스 본격적 판매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CKD(반조립제품) 사업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판매, 라이브 스트림 및 VR 쇼룸 등 비대면 판매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강화확대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판촉 프로그램, 딜러 지원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현대차그룹 외길 -글로벌 사업 전문성 보유유럽 전문가 및 전략 전문가 1962년 전주 출생. 전주고-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이래 30년 넘게 현대차그룹에 몸담고 있다. 2007년 기아자동차로 옮겨 프랑스판매법인장(이사대우)을 맡았으며, 이후 수출기획실장과 유럽총괄법인장, 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유럽시장과 수출전략을 오랜 기간 맡아 글로벌 사업의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유럽 전문가 및 전략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선 한국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점이 인정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올 3월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수시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6월 기아차 임시 주총에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기아차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 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평이다.

  • 기획
  • 김준호
  • 2020.09.20 16:12

국제로타리 3670지구 곽인숙 첫 여성총재 “섬김의 리더십으로 국제로타리 3670지구 우뚝 세울 것”

국제로타리는 세계 최초의 국제적인 봉사 클럽이다. 전세계 3만 3000여개 클럽에 120여만명의 회원이 있다. 한국로타리는 19개 지구로 조직되어 있다. 3670지구 전북에 82개 클럽 4300여명의 로타리안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전북지구 총재에 곽인숙 (유)무림토건 대표가 취임했다. 전북지구 설립 후 63년 만에 첫 여성 총재다. 곽인숙 총재는 첫 여성 총재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운 이에게 보다 효과적인 봉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총재를 만나 향후 국제로타리 3670지구 계획 등을 들어봤다. -먼저 로타리 회원들과 도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겹쳐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과 도민 여러분께 국제로타리 3670지구 로타리 총재로서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우리 로타리안들이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국제로타리3670지구의 첫 여성 총재이신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과거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남성 지도자에게 총재 자리를 내어 주어야 했던 불평등을 씻고 여성 총재의 다양한 활동성을 알리는 첫 물고를 튼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으로 로타리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여성 지도자가 갖는 선입견과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세계 속에 국제로타리3670지구를 우뚝 세우는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취임 2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취임식 전후로 우리는 매우 바쁘게 시작합니다. 하루에도 몇 개 클럽을 방문해 각 클럽 회장들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습니다. 특히 8월이 되어 긴긴 장마가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남원시 금지면에 섬진강 댐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국제로타리 3670지구에서는 남원지역 6개 클럽 로타리안과 함께 수해 지역인 금지면을 찾아가 물속에 잠긴 처참한 가재도구와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해주었고 또 국제로타리 3670지구 차원에서 1000만원과 남원지역 6개 클럽에서 1000만원을 모아 총 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수지면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로타리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총재님에게 로타리 활동이 활동이 갖는 의미라면. 저는 익산 서동로타리 클럽에서 활동한 로타리안입니다. 2008년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로타리에 가입했는데, 처음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2012년 회장직을 맡아 리더의 역할이 주어졌을 때 로타리는 나의 운명이다라는 각오로 회원 수를 늘려나갔습니다. 2년 뒤 회장직을 마칠 때 회원이 102명이 되어 나의 역할과 책임에 보람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로타리안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게 그리 뿌듯하다는 걸 이전에는 잘 몰랐어요.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살이 나서 며칠씩 앓기도 했지만 몸은 고단해도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가슴이 벅찼습니다.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한때 회원들이 직접 나물을 다듬고 음식 재료들을 손질해서 끓인 삼계탕을 노숙인들에게 대접한 적이 있습니다. 노숙인들에게 생일을 챙겨 주며 함께 했던 시간은 로타리에 입문한 후 가장 잊히지 않는 봉사로 기억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던 노숙인들이 지금도 제가 로타리 활동을 하는 힘 입니다. -올해 슬로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독일의 홀거 크나악 국제로타리 회장은 2020년 1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국제 협의회에 참석한 차기 총재들에게 차기년도(20~21년)표어로 로타리, 기회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가지 봉사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가치의 문을 열어주고 클럽도 클럽 고유의 가치관을 정립해서 클럽에 어울리는 회원을 영입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어디에 있는 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며 소아마비 퇴치와 크고 역사적인 프로젝트에서 나무 한그루를 심는 지역사회의 작은 프로젝트까지 봉사의 기회를 열어 준다 하시어 표어를 정했습니다. 특히 기회의 문을 통해 기존의 로타리안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성장, 강력한 클럽으로 탄생하고자 하고 비로타리안과도 로타리의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회기 노력을 계획 중 입니다. -임기 내 중점적으로 챙기고 싶은 사업이나 일이 있다면. 회원들은 개인마다 모두 변화와 혁신을 기대합니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열정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일본과 더불어 로타리 회원 국가증 기부와 멤버십 증가가 세계 상위권입니다. 소아마비 퇴치는 로타리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85년부터 소아마비 퇴치 25억명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하여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의 중점 사업은 멤버십 강화로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소아마비 박멸, 수자원 위생 문제, 질병 예방과 치료, 모자보건, 기본교육과 문해력 향상, 경제와 지역사회 개발, 평화와 분쟁 해결 등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북일보 독자와 로타리 회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1985년부터 소아마비 퇴치 25억명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해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한때 저는 리더십을 힘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람들과 더불어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섬김의 러더십입니다. 섬김과 배려의 서번트 리더십으로 회원들과 협업하며 회원들을 존중하는 지도자로써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거두어들인다는 로타리의 모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초아의 봉사로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곽인숙 총재는 곽인숙 총재는 1962년생으로, 전주대학교 경영학과 학사와 전주대학교 대학원 중소기업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2008년 4월 익산서동로타리클럽 입회를 시작으로 2012년 익산서동로타리클럽 회장, 2014년 익산 제 1지역 대표, 2016년 지구 영구기금 위원장, 2019년 PHS 및 고액기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5년간 음악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 2018년 건설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유)무림토건과 대현건설 대표 직함도 갖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건설사에서 곽 총재는 항상 현장에 나가는 대표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생소한 사업이기도 하고 또 여성이 이쪽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편견도 있는 만큼 항상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배우려고 한다며 비록 아직 부족한 사업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여성이 아닌 건설인으로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09.13 16:19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도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 할 것”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전북도로 돌아와 업무에 돌입한 최훈 행정부지사(56)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거쳐 오며 쌓은 모든 경험과 역량을 남김없이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내가 보고 배운 것들을 마음속에 품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고향에 돌아온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 근무경험이 다양하고 중앙부처에서도 전북 현안을 놓지 않은 만큼 업무파악이 빠른 모습도 다른 부단체장들과의 차이점 이었다. 지난4일 전북도청에서 만난 최 부지사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결연했다. -4년 만에 전북도로 복귀하셨습니다. 그간 전북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행정부지사로서 맡을 현안이 더욱 복잡하고 많아졌습니다. 행정부지사로 부임하면서 각오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있어야 할 곳에 다시 왔다는 느낌입니다. 고향에서 행정부지사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영광이고요. 코로나19 극복과 수해 복구로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인지 저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일단 도민이 어려울 때 현장에서 함께 고통과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달려왔습니다. 빨리 현장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취임식도 편지로 대신하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어요. 그 편지에 가수 싸이가 한 말을 인용했습니다. 능숙한 사람이 여유를 부리는 것은 멋이 없고, 능숙한 사람이 절실하게 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한다.는 구절인데요. 저는 도에서 근무 경험이 다양하고, 중앙부처에서도 한 번도 전북을 잊은 바 없기에 도정 현안이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능숙하다고 자만할 순 없지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각오로 누가 보아도 최훈 저 사람 절실하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전북의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공무원들의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 자강불식, 전북 자존의 시대 등을 꾸준히 강조한 효과인지 엄청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 절박함이 느껴져요. 그만큼 전북을 바라보는 중앙부처의 시선도 변화했습니다. -행정부지사 직을 맡고나서 송하진 도지사께서 특별히 강조하거나 주문하신 부분이 있습니까. 중앙부처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 주력산업 발전과 코로나19 등 극복을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자. 이런 것들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경청과 소통을 주문 하셨는데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꼼꼼히 챙기고, 의회와 산하기관, 언론과도 늘 귀를 열고 소통함으로써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잘 추진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전북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 세 가지를 꼽는다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코로나19 대응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정부의 염원은 국가예산 확보가 있겠지요. 전북에서 빠르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공공의대 설립과 탄소산업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여러 재난이 겹치면서 전북도의 가용 예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일 테지요.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1차 추경에 2455억 원을 편성했고, 2차 추경으로 768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 예산만 해도 1조가 넘어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도 상당 부분 소진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진행이 어려운 행사관련 경비를 대거 삭감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가용 재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행정부지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도정 살림입니다. 앞으로도 재정 운영에 무리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행정당국을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재택근무 활성화로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재택근무는 일터가 자택으로 변경되었을 뿐 일하는 방식은 동일하고, 우리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부 원격근무서비스를 활용해 내부 망을 공유하고, 차질 없이 부서장들의 업무지시가 이어지고 있지요. 근무 종료 시에도 업무 결과를 확인하고 제출받도록 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대면 업무는 새로운 시대의 보통의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 새 시대 업무 문화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그만큼 업무 효율성과 공직기강의 균형도모가 중요하고 보고, 알맞은 엄부 방식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가치와 생활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 불가피하가고 보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기관리와 통합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행정부지사의 역할과 철학은 무엇입니다.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 경험이 다양한 만큼 가교 역할에 앞장서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주는 예산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앙정부를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지방정부가 유능한 지자체로 평가받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이는 예산과 조직, 인사 등에서 많은 부분 중앙에 예속돼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공모사업을 하려고 해도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흐름을 알지 못하면 거절당하기 십상이죠. 지방정부나 부단체장이 일을 잘 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중앙에서의 경험이 풍부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안전부 등 중앙정부에 일하는 와중에도 항상 전북을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전북을 위해 꼭 필요한 인적네트워크를 쌓아왔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전북발전에 아낌없이 쏟을 생각입니다. 도와 중앙정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고, 도민들이 가려운 곳은 확실히 긁어주는 효자손이 되고자 합니다. 전북 현안이 막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해결을 위해 뛰겠습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그 과정만큼은 즐겁게 만들겠다는 게 제 또 다른 목표입니다. 그 이유는 저 혼자라면 괜찮지만, 저와 함께하는 직원들이 즐거워야 더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 잘하고 즐거운 공직사회가 되려면 말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래서 눈높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누구와 함께 일하더라도 그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일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겸허한 자세로 다가가겠습니다. ●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진심의 리더십, 정책과 정무감각 균형 지난달 24일 취임한 최훈 행정부지사는 진심어린 소통으로 타인을 감동시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오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정책추진력과 친화력을 활용한 정무감각도 균형 잡혀있다는 평가다.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하며 후배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대신 엄격할 땐 엄격한 성격으로 도 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남원부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2년 간 남원부시장을 역임하며 예산확보나 공모사업 선정 등에 두각을 나타낸 점을 인정받았고,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아 퇴임식 당시 눈물을 보이는 공무원도 많았다고 한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강모김윤정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9.06 17:35

장영달 전 의원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이끌어”

우석대학교 명예총장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내년에 있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아직도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고,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는 체육계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가슴 아픈 것은 과거에도 최숙현 선수가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 한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던 장 전 의원. 그를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동 광복회관에서 만나 한국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 개선해야 할 방향, 대한체육회장 후보로서의 공약을 들어봤다.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대한체육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입니다. 해방 이후 조선체육회를 설립해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그것이 대한체육회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여운형 선생은 독립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도, 건강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힘찬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국민 체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철학이 대한체육회의 뿌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한국 체육에서 다 사라지고, 현재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까지 와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한국 체육을 혁신하지 않으면, 한국 체육은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이 출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셨다고 볼 수 있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한국의 체육환경과 문화가 시대의 추이에 비해 너무 뒤떨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목도했습니다. 감독의 횡포는 선수도 부모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 숙소를 이탈하자 감독은 어머니에게 직접 딸이 정신 차리려면 뺨을 때려야 한다고 강요했고, 감독 요구를 못이긴 어머니는 딸을 때렸습니다. 감독이 시키는 대로 안하면 딸의 주전과 국가대표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체육계는 과거의 잘못된 문화를 답습하고 있고, 선수는 죽음으로 항거했습니다. 이런 현실과 문제는 체육인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보입니다. -체육회장이 되셨을 때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범정부적으로 전반적인 체육문화에 대한 개혁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 사건은 대한민국 어느 기관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해주지 않는 절망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책임처가 대한체육회입니다. 하소연을 누차 했는데도 해답이 없었습니다.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체육계에 혁신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해당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해법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선수가 불행한 체육 풍토를 완전히 혁신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학교 체육에서부터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개부모들이 돈을 걷어 감독, 코치의 수발을 드는 체육회 운영위원회가 있는데, 이것은 철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감독, 코치는 선수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고,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선수의 출전, 교체, 이밖에 모든 운영을 결정해야 합니다. 감독이 제왕적인 지시를 하는 게 아니라 토론에서 결론이 나오면, 그것을 반드시 모든 체육 단위에서 기록해 보존해야 합니다. 감독 기관이 이를 감독할 때는 모든 사실을 공개 게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 출마 공약이기도 합니다. -방금 설명하신 내용을 법이나 제도로 규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으십니까. 법과 제도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정치권과 체육계가 공동 연구를 해서 어디부터 처방해야 하는 지 결론을 내야 합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혁신위원회를 1년 간 운영한 자료가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를 두고 탁상공론이라 평가하지만, 제가 볼 땐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이 그 자료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연구해서 법과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혹시 한국 체육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는 없나요. 지금 경남 FC설기현 감독이 유럽형식을 도입해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선수로 뛰면서 느끼고 체험한 것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예전 같은 경우 내일 창원에서 시합이 있다면, 창원시 숙소에서 머무는 선수들이 경남 FC캠프가 있는 함안군으로 와서 훈련을 했습니다. 즉 본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 인근에 있는 선수를 시합 하루 전날 함안으로 불러들여 훈련을 시킨 뒤, 다시 경기장으로 돌려보내는 셈입니다. 참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합 당일 날 숙소 앞에서 두 시간 정도 모여서 워밍업을 한 뒤 시합에 돌입합니다. 선진국 방식인데요. 오히려 이 방법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다음 날 시합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시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가이드를 그리기 쉽다고 합니다. 창의력이 발현되는 거죠. - 출마를 권유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십 수 년 전부터 체육계와 정치권에서 대한체육회장을 맡아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체육계의 경험이 풍부한 누군가가 맡아줘야 하는 데, 그 적임이 장영달이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헌정회에 소속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계열 의원들이 많은데요. 일례로 장경우 전 의원,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 체육계에 관계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지금 나서줘야 될 때가 됐네요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퍽 나로서는 고맙고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나만 위기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공통적으로 한국 체육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출마를 권유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5년간 했고,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 제34대 대한배구협회장도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민생활체육 전국배구연합회장(제3,4,5,5,6대)은 무려 15년간 했습니다. 중고교시절 축구선수 경력도 있습니다. 덕분에 축구를 통해 한 일 의원 간, 세계 의원과의 친목 도모 활동을 벌였습니다. -현 이기흥 회장의 대세론도 있습니다. 이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 때문인데, 어떻게 극복하실생각이신지요. 이기흥 회장이 IOC위원이라 체육회장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IOC위원을 해야 하니까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IOC위원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체육의 미개적인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 것이냐라는 논리가 됩니다. 모순이죠.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한체육회와 IOC를 선진국처럼 분리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정치권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추이를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 개정이 되면 현 체육회장이 구태여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듣고 있어요.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펼치시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IOC위원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중단한다는 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죠. 정치권에서 그런 제도적인 보완을 한다면 따르겠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미개화 돼있던 체육계를 방치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듣기로는 지금 대다수 한국 체육인들, 체육회장을 뽑는 당사자들이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한국 체육을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따라서 한 개인이 체육회 회장을 맞느냐 안 맞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체육계가 국민들에게 맞는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느냐라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는 거죠. -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를 정계 복귀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계에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후배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사명감은 갖고 있지만 다시 나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전북체육회도 민간체육회장으로 전환되고, 회장도 바뀌었습니다. 전북 출신으로 전북 체육계의 발전에 대한 조언 한 마디 듣고 싶습니다. 지금 모든 예산 지원은 국가와 지방정부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형식만 민간체육회장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민간 체육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되지 않으면 체육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경험과 체육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정립된 문민화된 체육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일으켜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운영 및 민영화된 운영이 원활하게 되면서 체육이 발전하는 것이지, 그것이 보완되지 않으면 체육은 후퇴합니다. 체육 발전은 반드시 모든 국민의 행복이라는 차원에서 생활체육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은 1948년 남원 출생. 함안중학교, 전주고등학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전북 전주 완산구, 새정치국민회의)을 시작으로 2008년제17대(전주 완산구갑, 통합민주당)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2001~2005년)과 제34대 대한배구협회 회장(2005~2008년)을 지내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경남을 대표해 활동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남 지역 축구인들이 그를 경남FC 대표이사로 추천하기도 했었다. 2018년 제13대 우석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퇴임후명예총장직을 맡았다. 정장을 입고 다녔던 기존 총장들과 달리 청바지를 입고 다녀 학생들 사이에서 청바지 입은 총장으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우석대학교 총장 재직시절에도 체육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현 상하이 선화 감독)을 학교에 초대해 전북 지역 축구 붐 조성과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육경근 기자, 김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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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0 16:09

김제 백석초에 장학금 10억 원 기부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최근 사회 지도층 인사의 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이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박승(84)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3일 모교인 김제 백석초등학교에 10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그가 기부한 금액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 최소한의 생활비를 뺀 전 재산이다. 그는 40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또 부는 원칙적으로 당대(當代)에 그쳐야 한다는 자신의 평소 지론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달 14일 서울 평창동 박 전 총재의 자택에서 만나 전 재산의 사회 환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불어 경제학자로서 뿐아니라 물론 금융건설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의 부동산 논란 문제와 함께 코로나 19 이후의 경기 전망도 들려줬다. -최근 모교에 전 재산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0년 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그 때 자식들(5남매)에게 너희들 하고 싶은 만큼 교육은 시켜주겠다. 그런 다음엔 자립해라. 나의 재산은 너희에게 주지 않고 사회에 주겠다고 선언했죠. 자식들도 동의해서 집안에선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 사회 환원을 결심하신 배경이 있습니까. 자본주의 경제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잘못 가면 일부 계층이 부를 독점해서 국민 대중이 소외되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부의 세습이 정착되면서 계층 이동이 막히게 됩니다. 그게 천민적 자본주의, 탐욕적 자본주의입니다. 그래서 나만 잘 사는 자본주의가 아닌 함께 잘 사는 자본주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경제학자로서 그런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몇 푼 안 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게 나의 기본 생각이었습니다. - 그런 인식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마 어린 성장 과정이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일을 했습니다. 또 매일 왕복 14km를 걸어서 6년간 이리공고를 다닐 때는 농사일 때문에 결석하는 일도 많았고, 수험료를 못 내서 시험 못 본 일도 많았죠. 대학도 어렵게 다녔는데, 집에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등록만 해놓고 고향에 내려와서 농사일 하다가 시험 때 올라가서 친구들 노트보고 공부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 개혁, 소위 자본주의 개혁에 대한 나의 사회관이 싹 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교와 대학도 있는데, 유독 초등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한 배경이 있습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모교인 서울대는 내가 아니어도 도와줄 사람이 많아요. 이리공고는 7억을 기부했는데, 백석초등학교야말로 정말 내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더 큰 이유는 고향사랑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온갖 일을 했는데, 그 때 그 농촌의 어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 농민들의 땀 냄새와 흙냄새, 벼 냄새 등 3가지 냄새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호를 푸를 청에 벼 도(청도靑稻)로 내가 지었습니다. 그 같은 정서 속에서 교수나 장관을 지낸 후 고향을 가보니 어린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고, 젊은이도 없었습니다. 마을 일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없었요. 모교는 폐교위기에 처하고. 농촌이 죽은 거예요. 그게 아주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부금 10억 원은 어떻게 정해진 것입니까. 매년 백석초에 100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는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죽어도 영원히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기금을 생각했습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이번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와 집 사람의 저축 등을 합해서 여생을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를 빼니까 10억 원 정도 되요. 그래서 그 것을 전부 기부하기로 했죠. 앞으로는 기부하고 싶어도 할 게 없습니다.(웃음) - 백석초에 대한 지원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그 때가 200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교장 선생님이 교훈석을 세우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죠. 그 때부터 시작됐는데, 그 뒤(2010년)로 도서관을 짓는데 5억 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만 원씩을 따로 지원했죠. - 나름 보람을 느끼십니까. 내 고향에 어린이가 뛰어놀고, 젊은이가 돌아오는 농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나의 염원이었고, 그 염원으로 학교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그 단계는 아니지만 활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봅니다. 학교는 이제 입학경쟁이 심할 정도로 부근의 명문이 됐습니다.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가 그렇게 된 것을 보고 아주 보람을 느꼈죠. 내 힘만으로 된 건 아니지만 내 뜻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부가 새로운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부를 하려고 보니까 방법이 문제예요. 예금을 해봐야 이자가 0.8% 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10억 원을 기부해도 1년에 약 800만원 밖에 안 나온단 말이예요. 그동안 매년 1000만 원씩 내왔는데,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연구를 했어요. 그 중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게 은행의 영구채권입니다. 매 분기별로 연간 3.17%, 매분기에 약 900만원이 오는 거예요. 한 달에 300만 원 꼴이죠. 아주 훌륭하죠. 매년 1000만 원 주던 거에 비해 3배 이상이 되는 것이죠.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식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앞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고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셨는데, 갈수록 젊은이들이 빠져 나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북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 이제는 활로를 찾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전체를 보면 산업화 시대에 영남 중심 개발. 그 뒤 지금까지는 경기충청 중심 개발이 이뤄졌어요. 그 다음은 파장이 전북으로 오는 게 틀림없습니다. 교통발전으로 인해 전북 지역도 1일 생활권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좋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청정지역으로서의 생활 배경과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망을 결합해 본다면 앞으로의 전북은 상대적인 발전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 새만금 사업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하십니다. 그렇죠. 그 전부터 새만금을 긍정적으로 봐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지지부진했는데, 그 것은 과거 정권이 새만금에 대해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현 정부가 적극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새만금은 상당히 밝은 전망을 갖게 됐다고 봅니다. 새만금은 일종의 백지입니다. 이 백지에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이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처럼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땅은 새만금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20~30년 뒤에 전북은 상당히 활기찬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더불어 전북의 연기금 중심 금융도시 조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저도 원했죠. 전주에서 국제 금융세미나가 열릴 때 기조 강연도 했어요. 그러나 서울과 부산, 전주가 삼각 편대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전북도의 구상인데 반해 부산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래서 진행이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시간을 갖고 접근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 최근 집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문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투기 수요 때문이에요. 내가 1988년 건설부 장관 하면서 일산 분당 등 신도시를 건설할 때는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 56%였어요, 절대 공급부족입니다. 그 때 노태우전 대통령이 200만호 건설해야겠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어요. 집에 부족하지 않은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집 부족은 다주택 소유자 때문입니다. 다주택 소유자가 소유한 주택이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의 60% 이상입니다. 만약 다주택 문제가 없다면 지금 집은 남고 집값도 완전히 안정되는 거예요. -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투기 수요가 생기는 원인은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인 보유세는 낮은 반면 주택에서 생기는 소득, 즉 집값 상승과 세수입은 높기 때문이에요. 집값 안정대책은 간단합니다. 보유세 인상입니다. 특히 다주택자의 보유비용을 높혀야 합니다. 이번 보유세 정책은 정부가 아주 잘 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올려야 해요. 선진국 수준 가려면 현재보다 두 배 더 올려야 합니다. 동시에 세제를 개편해서 지방세로 돼 있는 재산세와 취득세를 국세로 전환해 종합부동산세를 합해서 중앙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을 다스려야 합니다. 지방에는 대신 다른 세원을 주면 됩니다. - 정부에서는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흔히 서울 도심에 집을 많이 공급하라고 하는데 이건 소용없습니다. 집을 많이 짓는 것은 대책이 아니예요. 서울 도심에 집을 더 지어도 투기자가 다 가져가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은 집 부족문제가 아닙니다. 공급대책의 핵심은 공공임대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주택수요를 이 것으로 흡수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집을 살 필요 없이 세로, 말하자면 세 입주하는 주택 체제로 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수색에 짓는 3기 신도시도 약 3분의 1 정도는 공공임대 주택 짓고, 강남 도심에 공급하는 신규 공급도 절반 이상은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하면 주택 공급문제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통한 수요 대책, 즉 투기 수요 억제와 대규모 공공임대 주택 건설을 통한 공급대책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됩니다. -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지금 잘 가고 있다고 보는데, 정도가 미약하지 않느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건의했어요. 공공임대 주택만 해도 대규모로 해라. LH공사를 확대해서 공공임대 주택 전문 건설관리 기구를 만들어라고요. 대규모 주택건설도 건설이지만 관리 체계가 강화돼야 합니다. 현재로선 안 됩니다. - 평소에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셨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아주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던 탐욕적 자본주의, 이른바 천민적 자본주의의 본원이 부동산이라 보고 있습니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이재(理財) 수단이 돼서는 안 됩니다. 지난 50년 동안 물가는 30배 올랐는데, 부동산 값은 3000배 올랐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빈부 격차의 씨앗이고, 빈부 세습의 근본입니다. 경제는 성장하는 데 국민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이른바 빈곤화 성장의 근본 원인입니다. -현재의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 같나요. 한 달 이내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한 달 이내로 집값 떨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정책은 더 세게 나가야 합니다. - 집값을 잡지 못하면. 그러면 정말 위험합니다. 정권 내놔야지요.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데, 향후 경기 전망은. 우리나라는 정상 경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 보다 관리를 잘 하고 있어요. 내년 이후에는 괜찮으리라고 봅니다. 경제 회복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1936년 김제 출생. 학계는 물론 국내 금융건설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경제원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정권에서 기용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때는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김대중 정부와 노문현 정부 때는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20022006)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스스로를 진보적 실용주의라고 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큰 방향에선 같지만, 일부 정책은 의견을 달리한다. 정부의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에 대해 방향은 옳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선비적 문제 의식은 있는데 상인적 현실감각은 없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김제 백석초-이리공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 올바니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 졸업 후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했으나,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 입학을 포기하고 1년 간 농사일을 하면서 저축을 해 이듬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1961년 한국은행 입행 후 한국은행 조사부 차장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경제고문단장(197475)을 거쳐 1976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전직, 2001년까지 강단에 섰다. 이때 집필한 경제발전론은 대학 교재로 널리 이용됐다. 현재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어린이집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는 일,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 탈북자들을 돕는 일,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사업 등을 하고 있다. /대담=김준호 선임기자, 정리= 김세희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8.23 17:50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제43대 박병익 총재 “봉사의 의미 되새기며 어려운 이웃 곁에서 노력할 것”

지난달 14일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제43대 박병익 총재가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 총재는 2020-2021 회기동안 전북의 1만여 라이온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임기동안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봉사의 참 의미를 어두운 고소곳에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총재를 만나 향후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총재님이 되셨습니다. 각오, 부임 소감 등 부탁드립니다. 전북일보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분야에서 힘든 시기에 취임하고 보니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이제는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된 만큼 우리 라이온들도 이러한 비대면 변화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비대면 생활에 맞는 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도민들을 발굴하고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봉사 단체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 회기 동안 라이온스들이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회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라이온스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셨습니다. 총재님과 국제라이온스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노란 조끼(라이온스 유니폼)를 입고 내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보고 입회했습니다. 약 27전 1993년. 당시 전주 덕진구 동산동에서 주유소 경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단골 주유소 고객들이 노란색 조끼를 입고 왔고 이에 무슨 단체냐 물어보니 국제라이온스 봉사단체인데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외된 계층을 도와주는 단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도 성당에서 봉사를 하면서 조금 더 봉사해야 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동산동에 있는 동조라이온스클럽에 가입, 활동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봉사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숭고한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본업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회기 주제를 더 낮게! 더 가깝게! 더-멀리!로 정했습니다.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라는 주제는 진정한 봉사를 위해 몸을 낮추고 마음은 가깝게 하고 봉사 영역은 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몸을 낮춰 봉사자에 대한 진심을 다하고 봉사자에게 물리적인 가까움을 넘어 마음으로 가까워져 어려움을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단순히 물리적인 봉사 영역을 넓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고자는 마음에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를 선정한 또 다른 의미 중 하나는 외부의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라이온스 단체가 봉사 단체가 아닌 자신들끼리의 단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보여주기식의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를 통해 활동하고자 합니다. -임기 내 중점적으로 보실 내용이 있다면 임기 중점사업으로 4개의 신생클럽을 확장하고 40개의 클럽을 캠페인 100클럽으로 달성, 400명의 신입회원으로 확장과 LCIF 기금으로 40만 달러를 기탁을 할 계획입니다. 신생클럽을 통해 봉사 영역을 확대활성화하고, 클럽 회원 모두가 100달러를 기부하면 주어지는 캠페인 100클럽을 달성하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기부금 100달러가 적어보일 수 있지만 100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홍역 예방주사를 놓을 수 있고 재해재난 상황에서 각종 구호품과 식량이 들어있는 키트 7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3명의 취약계층에게 당뇨병 예방 검진비가 될 수 있는 등 이 돈이 누군가에는 귀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만큼 그 가치를 라이온스 회원들이 함께 더 높이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전북 지구 최초로 40만 달러의 LCIF 기금 기탁을 하고자 합니다. 이 LCIF 기금은 국제재단으로 전달된 뒤 지구촌 어려운 곳에 사용될 수 있는 기금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주에서 발생한 방화 참사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숨지는 안타까움이 발생한 만큼 임기 내에 이들을 위한 손수레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려 합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생활한 만큼 대규모 급식 지원 등과 같은 접촉 봉사보다는 반찬 나눔 봉사, 헌혈 봉사, 기부 봉사와 같은 비대면 형식의 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봉사 외에도 전북의 육상 발전에도 다양한 이바지를 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빵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어려운 가정 형편에 신문 배달부터 문방구 운영 등 뼈를 깎는 마음으로 자수성가했습니다. 그렇게 점차 생활이 나아졌지만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습니다. 회복을 위해 철인 3종 경기를 하게 됐고 이러한 경험들 덕에 전북육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육상연맹 이사 등을 역임할 수 있게 돼 스포츠맨이 됐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된 라이온스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지난 1996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과정에서 무주가 선정됐다가 잃을 위기에 처했고 당시 동조라이온스클럽 회원이었던 저는 어떻게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전북에 유치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전북 내에 유니버시아드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라톤을 했습니다. 코스는 전남 순천에서부터 임진강까지 약 425km로 약 11일을 먹고 자고 계속 뛰기만 했습니다. 당시 저를 지지해주는 도민들 성원에 힘을 얻어 완주했고 결국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할 수 있게돼 이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북일보 독자와 라이온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선을 베풀면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따른다는 말로써 살아생전에 나보다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야말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인간 세상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어렵습니다. 임기 동안 도끼를 갈아서 침을 만든다는 내용의 사자성어 마부작침(磨斧作針)을 가슴속에 새기고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1만여 라이온들의 수장으로서 초지일관 우리 주위의 그늘지고 소외된,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 열정을 쏟는 총재가 되겠습니다. 원론적인 총재가 아닌 호사, 명예 등에 쫓지 않는 총재가 되겠습니다. 전북일보 독자 및 라이온스 가족 여러분 항상 지켜봐주시고 조언해주시며 이웃을 위해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병익 제43대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 총재는 1958년 남원 송동 출신인 박 총재는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호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사)전북내사랑꿈나무 이사장, 전국부부. 가족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 대한체육회 육상연맹 이사, 전북라이온스장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사무처장, 전라북도육상연합회 회장, 전북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박 총재는 도내 육상 부흥과 활성화에 힘써 온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생활 육상을 강조한 그는 엘리트 중심의 육상 발전 외에도 생활 육상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고, 부부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박 총재는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육상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봉사 단체의 장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위해 먼저 달려가는 마라토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08.17 16:18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소비자 보호는 경제정의 이루는 한 축”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금융을 한다. 그 만큼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전주 출신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장이다. 로스쿨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일찍부터 학문적 역량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왔다. 계속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이슈를 발굴하고 논문을 써왔다. 보험소비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학자도 그다. 경제와 경영, 금융부문에도 상당기간 배움을 쌓아왔다. 인터뷰 내내 김 처장은 열정적이었다. 그는 소비자와 시장의 상생을 금소처 운영의 첫 번째 원칙으로 꼽았다. - 여성 최초로 금감원 부원장 겸 금융소비자보호처 처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늦었지만 소감 한 말씀. 사회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시기에 금융소비자 보호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구나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발의된 후 9년만인 올해 3월에 제정됐습니다. 소비자보호 기능이 강화되는 근거법이 생긴 것입니다. 금소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금융소비자보호처가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금소처는 금융감독원 내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후구제를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불완전한 금융상품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제도를 개선하고, 금융상품 약관을 심사해 설계상 문제가 없는 지 살핍니다. 금융이용자가 금융서비스에 불만이 있어 민원을 제기하면 분쟁조정사항을 처리하는 업무도 봅니다. 보이스피싱 및 보험사기 대응업무, 대국민 금융교육 등도 수행하고, 소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소비자 경보를 발동하기도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생기면서 거대 금융사들의 갑질에서 소비자들의 권리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는 상생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금융상품은 소비자 삶의 질을 제고하고, 바람직한 소비자는 사업자를 가치 있게 만듭니다. 어느 한 쪽에 불이익을 주거나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진정한 금융소비자 보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융회사의 불법행위를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경영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최근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원금 100% 반환 결정을 내렸습니다. 판매사가 투자금 전액을 돌려주라는 결정인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건은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에게 부실펀드를 판매한 사례입니다. 소비자들은 금융회사가 가진 심각한 하자를 알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이번 건을 두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했고, 그 결과 판매사가 펀드 운용과 판매에 관여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결국 판매사와 소비자 사이에 계약을 취소하고, 원금을 전액 돌려주도록 결정했습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사실관계와 부합하는 법리를 적용해 신속히 피해를 구제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금융소비자를 적극 보호하려는 의미 있는 결정이기도 하고요. -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책임지고 계시는데, 금융기관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개선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금융회사 직원들 개개인이 금융소비자를 영업대상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도와주려는 태도와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도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금융회사의 경영목표와 핵심성과지표(KPI)가 영업이익에 치중되어 있는 한 소비자 보호는 도외시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소비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KPI 등 경영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경영진이 금융회사를 오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금소처에서는 금융회사가 소비자보호를 중요시하는 경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다양한 예방법이 나와도 더 지능적인 사기수법으로 피해가 그치지 않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는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원천 봉쇄하는 방향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내용을 분석해 통화자에게 경고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해 운용중입니다. 이같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각 금융회사들이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대포통장 방지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전국민 대상 홍보활동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고,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자동차 보험 같은 경우, 일반인들이 참 관심이 많습니다. 조언해주실 사항 없으십니까.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장내용이나 보험료 구성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입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것 같습니다. 금융거래하실 때 금융상품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확인해야 자신에게 맞는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양질의 정보제공을 위해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을 운용하고 있으며,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서 금융회사에서 판매중인 금융상품들의 세부조건을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보험가입시 참고할 만한 많은 다양한 꿀팁들이 게재되어 있으며, 지난 6월에도 소비자에게 유익한 자동차보험 특약을 안내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잘 이용하시길 권고해 드립니다. - 금감원 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금감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999년 독일에서 공부를 끝내고 온 그날부터 연구를 한 것들의 대부분이 소비자보호였기 때문에 저의 학문적인 배경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의 학문적 성과를 실제 제도개선에 반영시키려고 했던 노력들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금감원 산하 분쟁조정위원회 및 재제심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를 직접 보호하기 위해 현실참여에 나선 것으로도 보입니다. 학회에서 발표를 하거나 국회나 공청회에서 제 의견을 내는 정도만 하는 거죠. 주로 공부에 더 매진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소비자보호의 현장에 나오면 큰 그림 단위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수업할 정도의 지식 갖고는 나와서 얘기 못합니다. 특히 금융은 생물 같이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이 때문에 경제와 실제 사례, 해외 사례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국내외 자료와 서적을 계속 읽어야 하고 끊임없이 구글링도 해야 합니다. 판례도 많이 분석해봐야 하고요. 정말 단순치가 않습니다. 책임을 지는 위치에서 발언하려면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합니다. -석박사 때 자동차보험법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학도에 있어서 주류가 아닐 수도 있는데 선택하신 이유는요. 제가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좋은 선택을 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법학을 공부한 것과 이 중 보험법을 전공으로 삼은 것입니다. 제가 법학을 공부하는 데는 선친의 영향이 컸습니다. 선생님이셨던 선친은 항상 선한권력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씀을 깊이 새겼습니다.법을 잘 활용하면 선한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법학도의 길로 들러섰습니다. 보험법은 대학 4학년 때 이균성 교수님 연구실에서 조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접했습니다. 그저 딱 1년만 이균성 교수님 조교를 하고 대학원을 가면 형법이나 법철학을 전공해야지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제가 이미 교수님의 학문적인 제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석사논문으로 자동차책임보험법을 쓰고, 독일로 건너가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독일 지도교수인 Lorenz 교수님께서 자동차책임보험에 관한 것을 박사논문 주제로 주셔서 학문적인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런 자연스런 특화과정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도 보험법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보험법을 보면 기관하고 소비자하고 관계설정 속에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업자가 상품을 팔 때는 대개 약관을 갖고 팔지만, 소비자는 사업자가 설명해주지 않은 이상 약관의 내용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항상 정보 비대칭 상태인 것입니다. 소비자의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 협상력)가 현저히 낮은 거죠. 그래서 우리 같은 학자들이 바게닝 파워를 올려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끊임없이 논문을 쓰고, 그 논문은 판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기여합니다. 대법원 판례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저희들이 논문을 쓰면 재판연구관들이 참조해서 학계의 논리를 수렴합니다. 즉 학자들이 소비자와 기관과 관계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학문적으로 근거자료를 만들어주는 거죠. -처장님 관심은 소비자들의 의식과 권리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데에 있으신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소비자 권리를 고양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지난 2007년 보험소비자라는 용어를 학회에서 처음 썼는데, 당시 학자들이 학문적이지 않은 용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용어가 학문용어로 굳혀졌습니다.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모여고 쌓여야, 결과물을 갖고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거죠. 결국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학문적으로 끊임없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소비자 보호처의 기능이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소비자가 바로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즉 국민보호라 할 수 있는 거죠. 특히 금융분야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금융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는 세계적인 트랜드가 됐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유럽 국가나 미국같은 나라들은 소비자 보호장치가 잘 구축돼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보호장치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고요. -소비자들을 위한 교육기능을 확대하는 일도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금융교육 매우 중요합니다. 금소처 밑에 금융교육국이 있어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라임사태에서 살펴보니 소비자들께서 대처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민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간다던지, 블로그, 유튜브 같은 매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사실 초중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사일교 시스템으로 회사와 학교가 1대 1로 자매결연을 맺어서 교육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육들이 잘 돌아가게 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계층과 성향에 맞게 교육을 하고,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과 프로그램을 개편해 금융교육을 포함시키려는 시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워야 변화하는 금융상품을 사용하는 데 용이하고, 소비자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간 생활에서 금융을 피해갈 순 없잖아요. -임기가 2023년 3월 8일까지입니다. 임기 내 목표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비자보호는 경제정의를 이루는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를 향한 사업자의 애정은 다시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사업자의 이익으로 되는 끊임없는 순환체계라고 봅니다. 특별한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이 선순환체계는 상호적인 것이 되며,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정한 룰 안에서 바르게 대하여야 공정하고 정의로운 관계가 지속됩니다. 이러한 사회로 가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금소처장으로서의 목표도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가 상호 선순환하는 성숙한 금융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금융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와 폭우로 인해 도민들께서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위기를 잘 극복하셔서 활기찬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써 도민들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은경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은 1965년 전주 출생이며, 7살 때 서울로 건너갔다. 무학여고-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는 독일 만하임대에서 취득했다. 지난 2006년 3월부터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올 3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으로 임명됐다. 김 처장은 금융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금융위원회 옴부즈만으로 활동했으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을 지냈다. 또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꾸린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약관 개선 부분을 담당했다. 자동차손해배상 진흥원 이사도 지냈으며,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즉시 연금 관련 분조위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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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 18:37

류균 재경 전주시민회장 "전북 '희망·기대' 얘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맞아"

희망과 기대. 모든 출향 전북인들이 고향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이다. 재경 전주시민회 류균(74사진) 초대 회장은 스스로에게 이 화두를 던졌다. (전주시민회는 14개 재경 시군 향우회 가운데 가장 늦은 올 1월 출범했다.) 그는 취임 후 6개월여 동안 이 같은 고민 속에서 전주시민회의 역할을 모색해 왔다. 그의 결론은 향우회는 단순 애향모임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시민단체였다. 향우회가 이전과 같은 친목도모 공간이 아닌, 고향의 미래를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구심체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더불어 그는 미래가 현재를 만든다며 전북의 미래를 과감하고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재경 향우회의 새로운 모델 제시로, 앞으로 여타 향우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내내 그는 열정적이었다. 고향발전을 위한 그의 제언은 칠순의 인생만큼이나 따뜻하면서도 풍부했다. 한편으로 냉철하고 날카로웠다. - 재경 전주시민회 초대 회장을 맡으셨는데, 소감은. 재경 전북도민회 산하에 14개 시군 향우회가 있지만 유독 전주시민회만 없었다는 게 좀 이상했는데, 2년 전 도민회가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차제에 전주시민회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부 논의가 있었고, 몇몇 분들이 제게 참여를 권유해 고민 끝에 수락을 했습니다. 도민회와 시군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친목모임이지만 시대적으로 고향 전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절박하다고 할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이 있어서 전주시민회도 동참해야겠다는 조그만 사명감을 안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 전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절박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전북은 현 상태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낙후된 도세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있고, 상대적으로 발전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한때 250만이었던 인구가 180만으로 줄어들면서 모든 경제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맴도는 가난한 도(道), 낙후된 도(道), 소외된 도(道)라는 자괴감이 팽배합니다. 이렇게 된 데는 1970년 이후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농도였던 전북이 산업화에서 뒤처지고 정치사회적으로 밀리는 시대적 고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회는 변화했고, 과거의 유산이 더 이상 우리를 속박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어서 전북은 지금 희망과 기대를 얘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요. 구각(舊殼)-낡은 껍질(앙상 레짐)이 깨트려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재대신 민주화가, 굴뚝공장의 산업화시대 대신 정보 기술과 문화산업시대가, 모방과 복제의 타성대신 꿈과 상상력의 창의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은 그런 시대에 최적화되어 있는 최우성적 재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전북은 자신감을 되찾아 성큼 앞으로 나아갈 시점입니다. - 희망과 기대를 갖자는 말은 관념적이지만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체적 징표가 있습니까. 있지요. 희망과 기대를 충족시킬 액션플랜이 우리 전북에는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십시다. 우선 새만금입니다. 도민들 가운데는 진척이 빠르지 않다고 새만금 피로증을 얘기하기도 합니다만 새만금은 지금부터입니다. 바다를 메워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1억2000만평의 엘도라도를 만드는 일이 빨리빨리만 가지고는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농업용지에서 최첨단 산업기지, 더 나아가 4차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변신해온 것이 새만금의 30년 역사인데, 이것은 우리나라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탈바꿈한 70년 역사에 비해 오히려 빠른 것입니다. 새만금은 이제 때를 만났습니다. 새만금은 굴뚝산업이 들어설 자리는 이미 없고, 노동집약적이거나 환경침해산업이 자리 잡을 일도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새만금 수질문제 등을 깔끔하게 해결해 친환경 미래 산업이 들어설 메카 역할을 새만금이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염두해 둔 친환경 미래 산업이 있습니까. 노무현 정부 때 국정 먹거리 산업목표로 내세웠던 IT(정보기술산업), BT(바이오산업) NT(나노산업), ET(친환경산업), CT(문화산업), 그리고 ST(우주항공산업) 등 이른바 6T산업이야말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새만금이 최적화된, 최적지의 국가 산업기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 그중 CT(Culture Technology-문화 기술산업)는 예술의 본고장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그래서 가장 빨리 새만금에 자리 잡게 해야 할 산업입니다. 마침 2023년에 새만금-부안지역에서 세계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 대회를 문화 잼버리로 치러내서 전북이 문화산업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잼버리 대회는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대형 프로젝트가 새만금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과거를 끌고 거기에 현재를 얹어 미래로 가고, 그렇게 해서 미래를 만드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만 현실, 현재에 머물다 보니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지금은 미래가 현재를 만드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미래는 상상하고 꿈을 꾸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꿈은 꿈일 뿐이고, 상상은 상상에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다릅니다. 이제 21세기는 꿈 꾼대로, 상상한 대로 이루어지는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를 전북이 맞고 있고 전북은 그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새만금은 앞으로도 30년 역사가 더 진행됩니다. 전북은 5년짜리 미래, 10년 형 미래, 20년30년 형 새만금의 미래지도를 그려 지금부터 해나가면 됩니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하겠지 하고 그냥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30년 형 프로젝트가 50년으로 밀렸다가 슬그머니 사라질 수 있습니다, 5년 형 설계가 10년으로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만금 계획도, 설계도 우리 전북 도민이 나서고 전북도민이 지혜를 모으고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중앙정부를 압박해야 합니다. 그 일은 전북도민회와 14개 시군 향우회가 함께 나서야 할 절반의 몫이기도 합니다. - 전북은 보수적이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전북을 잘 못 보고 한 소리입니다. 전북인들은 뒤떨어졌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전북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동학혁명이 어디에서 일어났습니까. 정여립의 대동사상이 어디에서 발현했습니까. 정치만 놓고 보더라도 전북은 누구보다 진보적입니다. 그것은 이데올로기나 사상의 문제이기보다 정신이성의 영역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거의 민주당에 몰표를 주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전북 도민, 유권자들이 통 큰 진보정신을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선자 하나하나의 면면은 차치하고 현 정부가 개혁을 달성해서 전북인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여달라는 요구였던 것이지요. 이 점 현 집권당, 특히 그 결과 국회에 들어오신 21대 전북 출신의원들이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민의일 것입니다. - 전북이 새만금에만 매달리다 꿩도 매도 다 놓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전형적인 새만금 피로 현상이지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애기하고 싶습니다. 새만금에 공력을 쏟는 것도 전북도민이 할 일이고, 전북의 다른 살 길을 열심히 찾아내는 것 또한 전북 도민만이 할 일입니다. 전북도민회와 14개 시군 향우회의 600만 전북도민이 모두 힘을 모아 제 밥그릇도 찾고 제 역할도 해내야 합니다. 전주에 1년에 천만 관광객이 왔다 간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천만이 왔다 가면 뭘 하나? 낮에 잠깐 왔다가 밤에는 다른 지역으로 다 빠져나가 버리는데라고 푸념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전주나 전북의 다른 명소에 가서 자지 않고 빠져나가 버릴까요. 잠 잘 데가 마땅치 않아서겠지요. 그럼 어떻게든 전주에서 재울 궁리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현실적으로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전주를 다녀온 한 지인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전주는 비빔밥의 고장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식재료를 비싼 걸 썼는지 모르지만 비빔밥치고는 값이 너무 비싸더라. 바가지 쓴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는 전주비빔밥이 좋은 재료에 맛깔스럽게 차려주는 반찬들이 너무 다양하고 맛있어서 비싼 비빔밥을 먹어도 고향 비빔밥이니 좋기만 하지만, 타지 사람들은 비빔밥은 비싸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주에 관광 와서 전주비빔밥을 먹는 타지 사람들은 전주의 명물 전주비빔밥을 서울이나 자기 고장보다 백 원이라도 싸게, 맛있게 먹었다는 자랑을 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전북의 마음 씀씀이가 관광객을 전주에서 자고 가게 하는 출발일 수 있습니다. 비빔밥 가격을 가지고 자치단체와 업주들이 머리를 맞대어 가격을 낮추되 맛은 높이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 옛날 아침상까지 정갈하게 차려내던 전주식 온돌 여관거리를 설치하는 것은 새만금만 바라보지 않고서도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자 전북이 되어서 그 풍요로움으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라도의 정, 전라도의 넉넉한 인심을 타 지역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주는 징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결코 멀리 붙잡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신기루가 아니라 바로 우리 전북 도민의 마음속에 있는 여유로움이고, 이제 우리는 그 여유를 다시 장착하고 희망의 내일을 보고 가면 좋겠습니다. 전주시민회가 생긴 것, 전북도민회가 의욕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은 모두 그런 마음가짐으로 고향 전북을 위해 손을 맞잡아 가자는 뜻에서입니다. - 전주시민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향점은 무엇인지. 그저 친목단체에 머물기보다는 전주발전, 고향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는 일이라면 자치단체와 최대한 협력해가는 것이 전주시민회가 앞으로 지향해 나갈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애향모임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시민단체, 즉 협력과 선의의 NGO라고 할까요. 다행히 서울에는 전주시민회뿐만 아니라 재경 전북 기업인 모임인 JB미래포럼과 각계각층의 젊은 지식인들이 모인 전사(전북사람들의 약칭) 모임, 그리고 신지식 장학회 등 굵직한 애향포럼이 있습니다. 이들과 전북 도민회가 서로 손잡고 전주시민회 등 14개 시군 향우회가 뒤를 받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달라진 전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재경 향우회와 자치단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간다면 실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주를 예로 들어보면, 전주시와 함께 갈 수 있는 애향프로젝트는 찾아보면 많습니다. 고향방문 등 친목행사에서부터 소외불우 이웃돕기 등 선행과 자선행사, 서울에 있는 전주 장학숙생 장학금 지급 등 장학사업과 같은 봉사격려활동, 그 밖에 재경 전주출신 혹은 전주에 연고가 있는 기업인 및 기술인 등과 자치단체 간의 연찬회나 세미나정책간담회 등을 정례화할 수도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바라는, 혹은 안고 있는 난제들의 해법을 함께 찾아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류균 재경 전주시민회장은 1946년 전주 출생. 전주고-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중앙일보 정치부경제부사회부를 거친 후 1985년 KBS로 옮겨 도쿄총국 특파원, 경제정치부장 및 보도국장, 보도본부 보도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과 방송통신심의위 연예오락방송특위 위원장을 거쳐 현재 극동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인 시절에는 고 박권상(부안) 전 KBS사장과 함께 중앙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 지역의 전언회를 꾸리기도 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에 방송영상을 통한 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방송영상을 통한 한류진흥의 총본산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2007년,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 전주영상테마파크 조성 등에 협력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고향에 대한 관심은 계속돼 2017년엔 민간정책 전문가 포럼인 새만금 새전북21포럼 회장을 맡아 전문가들과 함께 전북의 발전방향을 담은 7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포럼에서는 △새만금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새만금 글로벌스포츠 콤플렉스 △새만금 신항 국가식품클러스터(Ⅱ) △한국인테마파크 △우리문화 치유공원 △세계한식대회 △한국의 강 섬진강 생태밸리 조성 등이 제안됐다.

  • 기획
  • 김준호
  • 2020.08.02 18:05

송지용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장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 충실, 생산적 협력관계 실현"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가 사랑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본격 출범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정세가 어렵고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후반기 도의회 새 수장으로 선출된 송지용(완주1) 의장의 어깨도 무겁다. 송 의장은 대내외적으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덕장으로 정평이 높지만 후반기 전북도의회가 풀어야 할 현안은 산더미다. 코로나19 극복에서 부터 공공의대 및 탄소산업 등의 기반마련, 여기에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 중앙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한 전북 자존감 높이기, KTX호남전라선 고속화 등이다. 아직 매듭을 풀지 못한 과제들도 많다. 군산조선소, 군산 전기차클러스터, 전북 하늘길 열기 등이 꼽힌다. 새롭게 출범한 후반기 도의회가 어려운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지 송지용 의장을 만나 들어봤다. -어려운 상황에서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엄중한 시기인 만큼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정발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사랑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견인하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충실히 일하겠습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해 청렴성을 높여 신뢰받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 등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사랑받는 의회, 주요 현안 사업 선제대응 및 대안 제시로 번영하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입법 활동은 물론 지역 현안 문제에 선제대응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직접 지원과 간접 지원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고 서둘러 3차 추경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원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북형 뉴딜사업, 제3금융도시 지정, 국립 공공의대 설립, 국립감염병연구센터 유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혁신도시 시즌2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새만금 공항 건설, 국가철도망구축사업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주요 현안 추진 및 법률제정도 시급합니다. 집행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전북 현안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반기 의회가 전북경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반환점을 맞은 민선 7기 도정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주요 의제가 발생할 때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물론 전체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전북의 경제, 도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발전되도록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첫 걸음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입니다. 지방의회 인사권독립 등 의정활동 지원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핵심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해야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방자치법은 1988년 민선제 시행을 위해 전면 개정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32년 지난 낡은 법으로 어린이 옷을 성인이 입은 꼴과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는 관련 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의회와 연대해 대응하겠습니다. -후반기 의회에 조직개편 등 변화를 생각하고 계신게 있다면. 조직개편이 아닌 조직 진단을 하고자 합니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0년간 의회조직과 인원은 늘었지만 조직 진단은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원 변동 없이 직제와 명칭, 인원 재배치로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입법정책관실 신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7개 시도의회 중 전북도의회만 입법 지원 기능이 없습니다. 집행부에서 제출하는 조례가 타당한지, 예산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을 분석하며 창의적인 입법 지원 기능을 맡게 될 것입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예산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산적한 현안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통한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집행부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수레바퀴의 크기는 양쪽이 같아야 합니다. 양 기관을 동반자적 관계로 만들어 진정한 공생관계를 실현하겠습니다. 하지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 즉,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권한도 냉철하게 행사하겠습니다. 협력이 중요하지만 도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기능과 생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북 몫을 지키거나 찾는 일이라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의회가 일당독식 체제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도의원 39명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소수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도민의 행복과 전북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료 의원으로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집행부와의 관계도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도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등은 그야말로 아우성입니다. 사회 모든 분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민은 물론 전북도, 교육청 모두 방역의 최전선에서 선제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의회는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면서 전북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집행부와 협력하고 지원하는 상생하는 의회를 실현하겠습니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민과의 신뢰로, 엄중한 시기에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습니다. △송지용 도의장은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 새 수장으로 취임한 송지용 의장은 원광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제5대 완주군의회에 입성해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해 제6대 완주군의회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다시 맡았다. 2014년 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제1011대 전라북도의회에서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을 거쳤다. 2016년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감사에 이어 2017~2018년 부회장을 맡았다. 송 의장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는 강직함과 우직함이다. 평소 소통의 철학을 중시해 온 송 의장은 도정과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비판과 견제 측면 역시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 생활로 다져진 지역민들과의 밀착을 한 단계 더 넓혀 광역 의회인 전북도의회에서 수장으로 확대시켜나갈 지 주목된다. 그간 전북이 호남이란 굴레안에 같이 묶여 상대적으로 타 시도보다 정책적 지원이나 혜택을 받지 못해 전북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고 진단하는 송 의장은 전북만의 자존감을 높이 세워 과거 찬란했던 전북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 의장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내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20.07.26 16:18

32대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 "생산·고용 모두 위축된 시기, 무거운 책임감"

7년 만에 고향인 전북에서 다시 근무하게 된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 지난 2013년 전북청 근무당시 일선 과장이었다가 본청에서 승진하고 전북지방청장으로 발령을 받게 됐으니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법하다. 하지만 이주현 청장은 개인적 영광을 느낄 겨를도 없이 어깨가 짓눌릴 정도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발 악재가 전북 지역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북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32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주현 지방청장의 집무실을 찾아 앞으로의 지방청 운영방침과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오를 들어봤다.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됐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향의 기관장을 맡게 돼 영광이며 많은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례없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생산과 고용이 모두 위축된 어려운 시기에, 전라북도 조달행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북조달청의 지난해 성과는. 작년 한해 전북지방조달청(이하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1조 6,975억 원으로 목표(1조 4338억 원) 대비 118.4%,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115.3% 수준입니다. 특히 내자구매(물품서비스)가 1조 2,862억 원으로 목표였던 1조 838억 원의 118.7%를 달성하며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였고, 시설공사 분야 또한 4113억 원의 집행실적을 올리며 목표(3,500억 원)의 117.5%를 달성하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북조달청의 올해 조달실적 목표는. 올해 조달사업 목표는 총 1조 7472억 원으로 작년 실적보다 3% 상향 조정됐습니다. 내자구매(물품서비스)는 1조 3343억 원, 시설공사는 4129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실적은 1조 158억 원이며 내자구매(물품서비스)의 경우 7,990억 원으로 연간계획의 59.9%를 달성했고, 시설공사 분야는 연간계획의 52.5%, 2168억 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하반기에 돌입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중점 사업 방향은 어디에 두실 계획인가요. 올해 하반기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창업벤처 기업 등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혁신조달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먼저 공공조달 실적이 없어 초기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어려운 창업벤처 기업 제품의 판로지원을 위하여 조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벤처기업 쇼핑몰인 벤처나라에 도내 업체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판로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전북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시제품 선정을 위한 방안은. 제품 상용화 전 혁신시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 수요기관이 사용 후 그 결과를 기업이 피드백 함으로써 상용화를 지원하는 제도인 혁신시제품(공공 테스트베드)에 도내 업체가 많이 선정 될 수 있도록 품목을 발굴해 목록화 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 컨설팅을 통하여 참가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전라북도 등 지자체와 주요 공공기관을 방문하여 기관장 면담을 통하여 벤처나라,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 등 우리청 제도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관장 면담 및 업체방문을 통해 제도 안내나 판로 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공공조달시장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구상은.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벤처나라 및 혁신시제품 맞춤형 설명회를 개최해 수요기관과 창업벤처기업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직접 홍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혁신조달기업 전담추진반도 창업벤처기업에 벤처나라 및 혁신시제품사업 정보를 수시 제공하고 방문 상담도 진행하여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예술의 고장인 전라북도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상품 등도 추가로 발굴하여 계약을 체결하고, 판로지원을 위한 수요기관 대상 구매홍보도 추진하겠습니다 -도내 우수조달업체의 물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은. 2020년 7월 현재 도내 46개 기업, 56개의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수조달물품 구매의 장점 및 그 편리성과 우수조달물품의 기술력 등을 지속적으로 수요기관에 홍보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우수조달물품 제도와 현황 또한 안내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사회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조달청에서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공구매 제도 변경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 초기 공적 마스크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수급 안정화에 기여 하는 등 경제회복과 국민안전을 위하여 역량을 집중 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지방조달청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민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간을 도민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이주현 신임 전북청장은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지난 1995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파견, 감사담당관실, 청장 비서관을 거친 조달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원만하고 폭넓은 인관관계와 추진력과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인물평.

  • 기획
  • 이종호
  • 2020.07.19 16:15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 "항공 역사 재조명…세계 속 'K항공시대' 열 것"

국립항공박물관이 6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7월 5일 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국립항공박물관이다. 항공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연구 및 전시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항공박물관에는 다양한 항공문화유산과 디지털가상현실 기반 체험공간 등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항공문화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그 곳을 전북출신 최정호(62)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초대 관장으로 임명될 때부터 직원들과 함께 운동화를 신고 개관 준비작업을 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K-팝처럼 K-항공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의 관장실에서 만난 그는 국내 항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 이야기를 들려줬다. 더불어 새만금 공항을 비롯해 새만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국립항공박물관이 개관했는데,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까. 우리의 항공 산업은 세계 탑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줄 공간이 없었습니다. 또 인천 공항 등 자랑스러운 관문 공항도 있고 역사 속 김포 공항도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된 게 없었죠. 앞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고 발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항공산업은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것입니다. 미래가 밝죠.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죠. 항공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박물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항공분야의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인천공항의 경우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분야 1위를 차지했고, 항공 운송 산업분야도 6위입니다. 항공제작도 12번째로 독자 기술로 항공기를 개발한 국가입니다. 대단한 거죠. 국민들이 잘 모릅니다. - 박물관에서 산업화 찾기, 쉽게 연결되지 않는데요. 현대적 의미의 박물관은 종래 유물을 전시하고 보여주는데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은 첨단산업이고, 미래를 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 합니다. 산업과 연계되고, 미래와 연계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연계되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항공박물관을 다녀간 청소년들이 그런 꿈을 키웠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 국내 항공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향후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이 그 동안 어려운 것들 극복해 왔듯이, 코로나19도 반드시 극복되리라고 봅니다. 사실, 항공산업은 코로나 이전에 급성장했습니다. 항공수요는 계속해서 전 세계적으로 3%이상 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태 지역은 성장세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 국내에는 다른 항공 박물관도 있는데, 차별점은 무엇인지. 제주도에 국토부 산하 제주개발센터(JDC)의 항공우주박물관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등이 운영하는 항공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 강한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더 밝은 미래 항공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데는 저희가 국립으로서 처음입니다. - 7월 3일에 개관식을 하고, 공식 개관일은 5일로 잡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5일은 대한민국 항공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입니다. 100년 전인 1920년 7월 5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항공 독립운동을 위해 한인비행학교를 개교한 날입니다. 유물중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만. 미국 윌로우스라는 도시에 첫 비행학교를 세웠다. 그런 날이라서 개관일로 잡았다. 개관하자마자 100년의 역사성을 가진 박물관인 셈이죠. - 국립항공박물관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체험공간이죠.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오감 만족의 시대에 맞춘 것으로, 전체 박물관 공간의 40%를 차지합니다. 미래 항공인의 꿈은 체험을 통해서 확실히 꿀 수 있다고 생각해 체험 공간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체험공간은 세계에서도 독보적이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국립항공박물관과는 인연이 남다른 것 것 같습니다. 박물관은 계획 단계(2015년)부터 6년 정도 걸렸는데, 계획 단계 시기는 제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때였죠. 초기 과정부터 제가 관여를 하게 됐죠.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항공 측면에서도, 박물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 처음 관장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떠셨습니까. 고민이 됐죠.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나한테 주어진 기회이자 사명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2019년 12월 23일에 임명장을 받았는데, 여러 생각 안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관장으로서 부담도 크실 것 같습니다. 국내에 박물관 등은 많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1400여개의 박물관미술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립항공박물관은 가장 최근에 세운 것인데다, 항공이라는 미래 첨단분야의 박물관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항공 차원에서는 첫 국립박물관이기 때문에 우리 항공산업을 보란 듯이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자랑스러운 항공 역사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겼고, 미래 세대도 체험할 있는 공간이 생기는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토대를 잘 쌓아야할 책임감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주춧돌 하나를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향후 운영 계획은. 박물관은 알차야 됩니다. 현재 만들어진 전시나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해 국민들이 찾아주고 이용하는 박물관을 만드는 게 첫 째입니다.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이 돼야 하고, 항공산업 활성화의 주춧돌이 돼야 하고, 역사를 제대로 재조명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이 K-팝과 K-방역 등 K로 시작하는 게 많은데, K-에비에이션(aviation항공)도 선도하고자 합니다. 자랑스런 K항공의 시대 말이죠. 더불어 앞서 언급한 박물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재의 공간이 다소 좁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확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 개관 초기라 직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 초부터 국토부를 그만 두고 팀장이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창립 멤버들이 있는데, 이번 개관에 그들의 공이 컸습니다. 항공을 좋아하고 박물관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죠. 회사로 치면 창업 멤버이니, 그들에게 관장의 지시라며 자기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임명장을 줄 때 내가 관장이다라고 외치게 합니다. 그런 자세로 책임감 있고 높은 데서 보면서 일을 하라는 것이죠. - 새만금에도 박물관이 들어서는데, 조언을 부탁합니다. 최근 국토부의 새만금 박물관 담당 국장이 여기를 방문했습니다. 앞서 이 곳을 둘러본 김현미 장관이 (새만금 박물관을) 근본부터 다시 검토하라. 항공박물관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것이죠. 새만금 박물관은 새만금의 명소가 돼야 합니다. 단순 간척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어야 됩니다. 바닷 속을 뚫어서라도 해저를 볼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조그맣게라도 해변도 만들고, 높은 전망대도 만들어 낙조도 볼 수 있게 만들어야죠. 유물과 과학, 체험과 전망, 관광 명소 등이 종합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가지 않습니다. 박물관은 재미있고, 또 가고 싶은 곳이 돼야 합니다. 노하우가 있는 우리 직원들이 새만금 박물관을 많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 현재 순항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감회도 남다를텐데요. 전북도 정무부지사 시절, 공항유치를 위해 송하진 지사님과 함께 열심히 뛴 적이 있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을 포함해 전라북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새만금 공항의 활성화 및 비전을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새만금 활성화와 공항 활성화는 맞물려 있습니다. 전북도에서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이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공항은 활성화될 것입니다. 더불어 전북도가 주요 항공사와 노선개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023잼버리 때는 비록 개항은 못하지만 잼버리라는 국제 행사가 있기 때문에 새만금을 널리 알리고 전북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장점을 살려서 차근차근 추진하면 멋진 공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공박물관장으로서 새만금 공항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입니다. - 더불어 새만금 항공 정비사업(MRO)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면.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봅니다.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도 있고 유치하는 것도 있는 만큼 결코 포기할 것은 아닙니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전에 보잉을 유치하려던 게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보통 기업은 새만금에 장점이 있을 때 옵니다. 공항이 있다고 오는 게 아닙니다. 기업이 올 때는 애정도 있어야 하지만, 애정 보다 기업적 이익이 있을 때 옵니다.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항상 MRO를 염두에 두고 노력하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열변을 토하다 보면 괜찮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비록 몸은 멀리 떠나 있지만, 새만금은 물론 전라북도의 발전을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 최정호 관장은 1958년 익산 망성면 출생으로, 강경중-금오공고-성균관대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소탈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으로, 주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리즈대 교통계획학 석사와 광운대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국토교통분야 전반에 걸쳐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공직에서는 건설교통부 토지정책팀장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국토교통부 대변인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국토부 제2차관에서 물러난 후 2017년 10월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1년 3개월여 동안 재직했다. 당시 중앙부처 차관이 1급 정무부지사로 옮긴 것을 두고 격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고향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며 주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말 정무부지사직을 사직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에 공모했다가 2019년 3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국토부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장관 후보로, 국토부 노조에서 환영 성명을 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논란 속에 장관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2019년 12월 초대 국립항공박물관장에 선임됐다. △ 국립항공박물관은 국토교통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설립됐다. 2015년 건립계획 수립 후 6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7월 5일 개관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개교일(1920년 7월 5일)에 맞췄다. 전시 공간은 크게 항공역사(과거), 항공산업(현재), 항공생활(미래)로 나뉜다. 1층 항공역사관은 대한민국 항공역사와 세계의 항공역사 관련 유물과 영상, 실물비행기 등, 2층 항공산업관은 항공운송과 공항, 항공기 개발 등 항공과학산업의 성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3층 항공생활관은 미래를 주제로 항공 기술의 발전과 미래 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전시됐다. 전시물 가운데는 우리나라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조선인 안창남 선생이 몰았던 비행기 금강호(뉴포르-17, Nieuport-17형)가 실물로 복원 전시돼 눈길을 끈다. 또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복엽기 스탠더드(Standard) J-1도 전시됐다. 2층과 3층에 위치한 5개의 체험교육실에는 B-747 조종시뮬레이션 등 차별화된 최첨단 항공 관련 시설이 설치돼 수준 높은 체험형 항공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표적인 체험교육시설은 국내 유일의 조종과 관제를 연동한 조종관제 시스템을 통해 B-747 조종사와 인천공항 관제탑 관제사 체험공간이다. 교육문화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 및 소규모 그룹 전시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된다.

  • 기획
  • 전북일보
  • 2020.07.12 16:38

취임 100일 맞은 한제욱 전주YMCA 이사장 “정의와 평화 실천하는 시민운동체로 거듭 날 터”

YMCA는 세계적인 기독교청년운동단체로서 젊은이들의 영적정신적 상태의 개선을 목적으로 1844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돼 현재 세계 120여 개국에서 1만여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대화의 여명기인 1903년 최초의 YMCA인 황성기독청년회가 설립돼 우리민족의 근현대사를 이끌어 왔다. 오는 2025년은 전주YMCA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지난 4월 취임한 전주YMCA 제19대 한제욱 이사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7월10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맞으셨는데 어떻게 활동하셨습니까. 전주YMCA는 1925년 10월 25일에 창립했으니 올해가 95년 되는 해입니다. 100년을 맞이하는 중간 점검을 하고 새롭게 운동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청소년청년운동, 시민사회운동, 사회적경제활성화, 평화와 통일운동, 민주시민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시민사회에서 계획하고 실천하고자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취임하며 기획사업으로 청소년 대안학교를 설립했습니다. YMCA청소년대안학교는 교육청에서 인준한 학교로,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이 대안학교에 입학해 그간 딱딱한 교육환경과 지식중심의 전달학습에서 벗어나 놀이여행과 진로, 자기 탐색, 쉼과 토론 등 열린 수업을 함께 진행합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난민 등 한국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마스크를 연계지원 하고 기독교기관을 통한 모금운동 등을 전개하여 긴급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남북관계를 시민의 힘으로 이끌기 위해 한국시민사회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연대해 1억명 평화서명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그 평화서명을 유엔 참전 16개국에 보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함께 하고 남과 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운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취임 후 현재까지 단체를 이끌며 느낀 소감도 남다르실 것 같아요. YMCA는 청소년단체, 평화통일운동, 사회교육, 시민사회, 사회적 경제, 복지, 기독교 사회운동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NGO 단체들도 전문화 되어 가고 있는데 YMCA는 백화점식 활동이란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하나의 문제와 지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고하고 활동하며 모델을 만들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YMCA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영리단체이기에 경제적 어려움도 많습니다. 이사장은 순수하게 봉사하는 위치에서 직업적으로 일하는 전문지도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이사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방향, 인문학적 사고, 시대를 읽어내는 시야 등이 필요하죠. 퇴임 후, 시대와 대화하면서 시민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맡고 있지만 늘 학습하고 시간을 내야하기 때문에 현역에서 일할 때 보다 때론 더 힘이 듭니다. -언론사에 오랫동안 몸담고 계셨습니다. YMCA 활동에 영향이 있으셨을까요. 지역사회 여론의 흐름을 시민운동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로 제가 역할을 합니다. 제가 YMCA 이사직을 처음 맡으면서 전주YMCA 회보를 재 창간했습니다.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회보발행이 10여년 이상 중단된 상태였죠. 이에 제작책임을 맡아 8년째 분기별로 발행하여 현재 33호를 발행했습니다. 또한 언론사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지역사회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조금은 틔어있었죠. 이에 YMCA가 지역시민운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시민을 대변하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시민사회의 뜻을 반영하는 회보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역사회에서 YMCA 100년을 함께 준비하고 기획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YMCA 100년의 역사는 YMCA 만의 역사가 아니라 전북시민사회의 역사요, 기독교 사회운동의 역사이며 청소년사회교육 등의 역사입니다. 이에 범시민적으로 100주년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전북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는 시민운동의 기틀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청소청년운동체로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삶의 지혜를 주는 역할을 하면서 꿈을 꾸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민사회운동체로서는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그래서 실질적으로 남과 북의 평화 만들기에 기여하고 시민사회 중심으로 대북교류의 기틀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YMCA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YMCA는 전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NGO단체로서 그간 시민사회의 맏형 노릇을 해왔습니다. 교회의 봉사를 시민사회 영역으로 확장하고, 시민사회와 관과 협치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에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객관적으로 분석해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중요하죠. 또한 대안적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해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고자 합니다. 특히 청소년과 관련돼서는 현재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는 역할,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을 개선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고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정착시키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에 민주시민교육, 평화교육을 YMCA에서는 중요한 역할로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이 보시는 전주YMCA의 차별점과 강점이 궁금합니다. YMCA는 화려하지 않지만 늘 역사와 함께 호흡하며 긴 시간을 지탱해 왔습니다. 한 예로 지난 2017년 박근혜정권 퇴진을 외치는 촛불시위에 모든 시민사회 단체들이 나와서 마이크 들고 구호를 외치고 앞장설 때, YMCA는 매주 한 번도 빠지고 않고 묵묵히 추운 겨울날 아스팔트에 앉아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시위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회원들이 함께 1,000명 이상이 마실 대추생강차를 끓이고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YMCA는 시혜적 봉사만을 하는 단체도,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단체도 아닙니다. 역사적 정의의 관점에서 긴 호흡을 하며 꾸준하게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부분이 YMCA 만의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정의와 평화를 긴 호흡으로 실천하는 시민운동체라 생각합니다. -전주YMCA이사장으로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묵묵히 아무런 대가없이 물질적으로 후원하고 참여하는 1200여명의 회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최근 정의기억연대 보도 등으로 인해 후원금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목적사업에 맞게 집행하고, 이사회와 감사 제도를 두고 재사업 감사를 반기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장과 이사회는 집행을 하지 않고, 재정적 지출은 전문실무자들이 전담하고 있어 이원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함으로써 상호 신뢰와 균형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YMCA와 함께 시대의 과제를 헤쳐 나가는 삶의 한 부분으로, 실천하고 후원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시민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YMCA는 120여 년 전 처음 이 땅에 들어와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교육운동을 전개했고 물산장려운동, 신간회 조직 등 실질적인 독립운동의 산파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해방이후에는 전쟁고아 지원활동, 복지, 직업훈련 등 긴급구호 사업을, 70~90년대에는 노동조합 간부교육, 교육민주화 운동, 농민운동, 민주주의 운동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청소년, 환경, 생명, 공동체, 지방자치, 마을 만들기, 평화민주시민 교육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화려하게 보도되는 활동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피하지 않았고 묵묵히 전북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의 형성은 국가가 하지 못하는 사회개혁, 견제, 비판과 감시, 대안의 형성 등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한제욱 전주YMCA 이사장 전주Y 모체격인 신흥고 재학 때부터 평화통일 정신 함양 임실 오수 출신의 한제욱(63) 전주YMCA 이사장은 학창시절부터 평화와 정의복음 정신을 함양해왔다. 전주Y의 모체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신흥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북대 사학과교육인적자원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하는 YMCA역사와 활동상을 체득했다. 이후 한 이사장이 Y에 입회한 때는 참여정부 임기 말이다. 2007년 7월 세계적인 구호단체 홍보대사의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왔던 한 이사장은 당시 북한주민의 실상을 보고 평화통일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한 이사장은 그 후 친분 있던 목사님으로부터 Y의 활동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듣고 입회를 권유받았다며, YMCA 운동이 우리 민족사에 끼친 영향은 이미 잘 알고 있었던 터라 바로 승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언론계 큰 어른의 조언말씀대로 YMCA는 절제된 자세로 사회의 음지를 향해 촛불을 밝히는 품격 있는 단체인 만큼, 좋은 빵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효모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이사장은 전북일보사 총무국장경영기획국장이사와 다수의 사회공헌단체 위원장이사직을 지냈고, 현재 학교법인 호원학원 이사,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부 운영위원중앙대의원, 경찰 경미범죄심사위원,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 기획
  • 김보현
  • 2020.07.05 16:12

이기전 전북문화관광 대표이사 "도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예술인 복지 향상에 노력"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65)가 지난 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4년 간 재단 안팎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던데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방향이 요구되면서 제시되면서 재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이끌지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취임 소감 한 말씀부탁드립니다. 근무를 시작한 지 이제 2주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마치 2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예술가로 살아오면서 현장에서 예술인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필요한 행정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화가에서 예술행정가로 거듭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경계선을 분명히 들여다보며 감각적인 행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예술, 문화와 관광이 서로 만나 융합되어 하나의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신념으로 대표직에 임할 계획입니다. -재단을 이끌 기본적인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셨습니까. 명확한 비전과 목표 설정을 통해 재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전문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독창성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미진했던 관광 분야의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관광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문화에 대한 현실 참여,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예술인의 복지와 권리 향상,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관광 융복합을 통한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단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 운영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먼저, 지원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심사 이력제를 도입해 책임 있는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입니다. 재단에서 직영하고 있는 전북예술회관이 예술인들에게는 큰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최소 부서만을 배치하고, 외부 사무공간 마련 및 확장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누적된 인사 정체 문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승진 인사를 실시하여 정현원의 불균형 및 조직의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생활고가 화두입니다. 재단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해서 올해 초 진행되었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미선정자들 중 일부를 추가로 선정하여 지원할 것입니다. 4억원 규모의 예술인 재난 극복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공연예술 분야에 약 3억원 규모의 공연예술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예술인복지증진센터를 통해 전라북도 예술인들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원활한 신청을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표이사의 지역 친화력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지역의 예술인과 교감을 넓히고 계신지. 제가 아무래도 타지에서 활동을 많이 했기에 다소 낯설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대표이사 취임 후 많은 분들을 만나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활동하고 지역의 명성을 드높인 예술가가 정작 지역에 돌아왔을때는 지역 예술계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유리벽을 깨고 앞으로의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에 더욱 주력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변화가 힘든 문화예술계를 위한 지원방안은 무엇이신지요. 현재 재단의 청춘마이크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14개 시군의 현장 공연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공연 송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육성사업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발대식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의 추세에 따라 사업들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고,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 중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사업들은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온라인 무관중 공연이나 공연 영상 제작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재단의 역할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문화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핸드폰이 이제 신체의 일부가 된 시대에 와 있는 만큼 4차 산업시대에 따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의 문화관광 융복합, 온라인 기반 신규 콘텐츠 발굴, 미래 인재 육성 등 포스트 코로나의 문화예술관광 변화에 맞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새로운 문화 향유 환경 조성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각종 수칙을 준수하고 많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업들보다는, 종류는 다양하고 소그룹 활동으로 이어지는 다종, 소량, 완판의 개념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청문회에서도 언급됐지만 전북의 문화예술과 관광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관광의 본질은 문화적 요소에 있습니다. 관광의 목적이 문화에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재단설립 목적에 맞게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야만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즉 정신문화 유산과 물질문화 유산들을 요소별로 묶어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리를 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도민과 전북문화예술인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전시, 공연, 행사, 축제 등의 취소와 연기로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도민에게 문화가 삶의 위로와 힘이 되는 정책을 고민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나가겠습니다. 또한 비대면 디지털 문화의 격동기를 맞아 우리 전북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첨단 과학 문화와의 융복합을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만 하는 줄탁동시의 자세로, 도민과 예술인 그리고 재단이 한 지점에서 만나 그동안의 틀을 깬 새로운 문화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기전 전북문화관광 대표이사는 전주 출신의 이기전 대표이사는 전주영생고등학교에서 그림을 시작했다. 비교적 늦게 그림에 입문했음에도 고교시절 각종 지역미술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미술에 재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평소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우연히 미술실을 들러보니 개인적인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어 미술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미술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술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향을 떠나 경희대학교 미술학을 공부했다. 학업을 마친후 서울전주일본 도쿄 등에서 총 22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도쿄토론토싱가포르방콕발리 등 해외 단체전시회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전관(1~3층)을 빌려 진행한 미아프 국제아트페어(MIFE, 목우회 인터내셔널 아트페어) 전시가 기억에 남는 전시회다. 한국 구상 미술의 중추라고 할수 있는 (사)목우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고향으로 내려와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미술관장, 전주현대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제 경력을 살리고 젊은 작가들과 중진작가들의 유리벽을 허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백세종 문화교육체육부장, 정리 =최정규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6.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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