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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 상임이사 "남북의 말과 글 통일 선행돼야 모든 장벽 무너뜨린다"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통일된 말과 글의 필요성이 재조명받고 있다. 같지만 어딘지 다른 남과 북의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릴 공통된 한글사전의 편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과 북의 말과 글을 사전으로 펴내는 겨레말큰사전 편찬 작업의 중심에 익산의 정도상 작가가 남측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일보 칼럼진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미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편찬 작업의 실무 책임자로 활동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중단됐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겨레말큰사전의 편찬 작업이 북한이 아닌 남측에서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는 것은 새로운 아픈 사실로 다가온다. 그는 남과 북이 같은 언어와 같은 글을 사용할 겨레말큰사전의 편찬 작업이 다시는 중단되는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정치정세와 상관없이 비정치적 학술사업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속도를 높이게 될 겨레말큰사전 편찬 작업을 3년 이내에 마무리 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 상임이사를 전북일보가 만났다. -남북 정상회담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남북 정상회담 이게 끝이 아니라는 부분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북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크니까 비핵화에 대한 첫 번째 합의를 초보적 수준에서 해낸 것도 큰 성과입니다. 여기서 진행된 합의는 북미회담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니까 한반도 비핵화는 초보적 수준에서 합의가 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만 비핵화가 아니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한반도 남북이 모두 비핵화 되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이 중요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카드로 내세운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가 핵사용권이 있는 주한미군 철수 선포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핵사용권이 있는 주한미군은 철수하고, 핵사용권이 없는 미군은 주둔해도 좋다는 것이 하나의 조건입니다. 어쨌든 비핵화 합의가 이뤄진만큼 추가 논의를 통해 다양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전면적 화해 협력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놓이게 됐다고도 보입니다. 화해협력기가 있고, 남북 연합기가 있고, 통일기가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화해협력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2체제 2정부 1국가가 남북연합기가 될 것이고 이후 하나의 체제, 하나의 정부인 통일국가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민족문학인협회에서 활동해 오셨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해 오셨습니까. 우리나라 작가에선 유일한 전문가죠.(웃음) 남북겨레말큰사전 상임이사로 일을 하면서 6.15민족문학인협회라고 남북 단일 문학조직을 2006년에 만들었어요. 거기에 남측 협회 집행위원장이니까 제일 많은 실무 노하우가 있죠. 북한에 대한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이라고 남북통합국어사전을 만드는 일을 국가적 사업으로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제1회 남북작가대회를 2005년도에 평양, 백두산, 묘향산 등지에서 했습니다. 2006년도에 금강산에서 남북작가 단일조직을 결성했고, 그 다음에 남북작가단일조직이 남북 공동의 문학잡지를 발간을 3회까지 했습니다. 제2회 남북작가대회를 할 것이고 또 통일문학을 다시 발간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을 본격적으로 다시 할 것입니다. -정상회담 이후 무엇보다 통일된 말, 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겨레말큰사전이 그런 일 하는 일입니다. 그곳의 상임이사니까 그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2003년도에 노무현 대통령 살아계실 때 대통령 특사로 평양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겨레말큰사전을 북한에 제안했고 2005년도에 남북공동편찬위원회가 금강산에서 결성이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기간에 이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저는 상임이사직에서 면직 당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은 북한이 아닌 우리나라가 중단시킨 겁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오래전부터 관련 업무를 해오셨는데,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와 있습니까. 70%정도 완성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남은 30%가 제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사전단어의 뜻풀이를 하는 시간이어서 이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단어 하나하나를 남북이 합의를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공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남북 협의를 원래 1년에 4번 했는데, 횟수를 늘려서 3년 이내에 사전을 편찬을 하려고 합니다. 그게 목표입니다. -남북 공통의 언어, 글을 만들기 위한 중심에 서 계신데요. 정부가 어떤 방향의 지원에 나서야 할까요. 지금 정치정세와 상관없이 비정치적 학술사업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간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 합의를 지난번 도종환 장관이 북한에 가서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아쉽지만 남북공동사전편찬은 북한이 아니라 남쪽 정부가 못하게 했습니다. 남북공동사전 편찬은 이번 정상회담의 세부의제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남쪽에서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 구상, 그리고 국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 재개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제2회 남북작가대회하고 통일문학잡지 재발간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국민들 관심 무척 높지만 국민들 좀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도상 상임이사는 - 남북 언어 통일 작업 책임 문인 교류 활성화 선봉 서 한국의 운동권 소설가로 알려진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 상임이사는 남과 북의 언어와 글을 통일시키는 작업의 남측 책임자다. 전북일보 칼럼진으로 활동해 왔던 정 상임이사는 경남 함양 출신이지만 3수 끝에 전북대에 합격했고, 지금은 익산에서 생활하는 전북인이다. 1986년 평화의 댐 건설 반대시위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던 1987년 전주교도소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같은 해 6월 항쟁으로 사면 복권됐다. 다작 작가로 알려진 그의 명성답게 1988년 장편소설 천만 개의 불꽃으로 타올라라, 친구는 멀리 갔어도, 여기 식민의 땅에서, 새벽 기차 등을 발간했다. 1990년 창작집 아메리카 드림과 장편소설 열아홉의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노래, 그대 다시 만날 때까지와 중편소설 해 뜨는 집 등을 발표했다. 2003년 장편소설 누망으로 제17회 단재문학상을 받은 그는 2008년 연작소설집 찔레꽃으로 제25회 요산문학상과 제7회 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남북의 말과 글을 통일시킬 사전을 만들고, 문인들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선봉에 서게 된 정도상 상임이사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정 상임이사는 남북정상이 만난 화해기를 맞은 지금부터 서둘러 3년 내에 겨레말큰사전을 만들어 연합기와 통일기를 하루 빨리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기획
  • 김진만
  • 2018.04.29 20:21

취임 100일 맞은 김성칠 전북지방우정청장 "집배원 노동시간 단축·삶의 질 향상 위한 물류혁신 추진"

▲ 김성칠 전북지방우정청장이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의 실행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 이후 이메일, SNS 등을 통한 소통으로 우편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등 우정사업이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칠 전북지방우정청장으로 부터 전북 우정사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의 실행방안을 들어봤다. -전북 근무는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전북에 대한 인상과 색달랐던 취임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예향의 고장인 전북은 우체국의 아날로그적인 문화와 서로 맞닿아 있고, 개인적으로도 정서적문화적인 동질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취임식은 전직원을 회의실에 모아 놓고 취임사를 읽으면서 하는 일방적 지시 형식이었는데, 저는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취임사를 하지 않고 직원들과 자유롭게 둘러앉아 그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저의 경영철학인 소통혁신융합상생경영에 대해 직원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동료애가 생기고 경직된 조직분위기를 바꿔 생동감 넘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체국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郵問現答)는 생각으로 되도록 많은 우체국 직원들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고객감동직원행복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우체국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전북 우정사업에 대한 소개와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는. 전북지방우정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소속관서로 도내 250여개 우체국과 2,700여명의 직원들이 우편업무와 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금사업 연도평가 대상, 보험사업 연도평가 우수상, 우편사업 연도평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지역곳곳의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편리한 우편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국가 비전인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체국 내외부 고객과의 열린 소통문화 조성을 위해 소통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체국 조직내 비효율적인 업무추진 방식을 개선하고 자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 사이다토론방을 개설했으며, 우정청 간부와 책임직들에게 큰나무가 되지 말고 직원들을 믿고 때를 기다리는 큰사람이 되어달라고 주문하면서 경청과 겸손, 신뢰를 통한 삼국지 손권의 리더십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우체국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대책이 있는지요. 기존의 틀과 방식을 바꾸는 변화를 통해 우정사업의 성과를 일궈내는 혁신경영을 하겠습니다. 사업 분야별로 Do-dream마케터를 육성하고, Best 미소천사를 선발해 찾아가는 시상식을 통해 격려하고 있습니다. 직접 우체국 현장을 찾아 창구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배달업무를 체험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아울러 음악과 함께하는 출퇴근 시간을 운영하고 호프day, CEO 바리스타day 등 펀경영으로 모두가 즐기면서 일하는 우체국을 만들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우체국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우체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융합경영을 하겠습니다. 전북지역은 우체국이 75% 이상 도시가 아닌 시골에 있어 집배원들의 배달 이동거리가 멀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집배물류혁신팀을 만들어 집배원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공동작업 축소, 무인우편함 도입 등 집배물류혁신 10대 이행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포등기우편물 집배팀별 구분 등 우편집중국 물류혁신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융기술 혁신 가속화로 금융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금융팀를 구성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우체국에서 우리지역의 농산물 판매촉진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우체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상생경영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어가지자체 등과 연계해서 우체국쇼핑과 오픈마켓상의 전북달팽이장터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307개 업체, 3000여개 상품을 등록해 4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전라북도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지역상품의 판로개척에 앞장서겠습니다. -우체국 집배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개인간, 우체국간 집배원들의 업무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집배업무 평준화를 통해 실질 근무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며,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집배순로구분기의 효율적 운용, 우체국 내 대기시간 최소화 등 업무 프로세스 개선도 추진하고 있으며 안전과 친환경 배달 장비인 전기차, 드론택배를 도입해 배달환경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정사회봉사단과 집배원365봉사단 등을 중심으로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 홀로어르신들에 대한 돌보미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우체국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스마트폰 활용 과정과 신명나는 전래놀이 과정 운영 등을 통해 국가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우체국 작은 대학을 전북 최초로 진안우체국에 개설하였으며, 향후 6곳의 우체국에 추가 개설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침으로써 사회안전망 역할에 우체국이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전북지방우정청의 미래와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상하 관계에 있어서는 신뢰와 믿음을, 동료 간에는 협조와 즐거움을 주는 훌륭한 일터(Great Work place)를 만들어 고객감동직원행복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전북우체국을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청장 혼자서는 할 수 없고 2,700여 우체국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어울어져야 만들어 낼 수 있는 종합선물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체국이 지역사회를 누비며 지역주민과 함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성칠 청장은 - 풍부한 현장경험 바탕 우체국 혁신 이룰 적임 다양한 보직경로를 밟아온 김성칠 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체국의 현안사항을 풀어내고 우체국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로 손꼽힌다. 우정공무원교육원장으로 우체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우체국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직원들의 만족도 제공에 항상 힘을 기울여 왔고 우정사업본부 내에서도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다. 제주 출신인 김 청장은 서울대광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상공자원부 통상진흥국,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 외교통상부 주홍콩총영사관, 행정안전부 중앙공무원교육원을 거쳐 우정공무원교육원장과 전남지방우정청장을 역임하는 등 각 부처를 두루 섭렵한 행정전문가로 경험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8.04.15 20:42

부임 8개월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민간기업 선뜻 뛰어들 '새만금 프리미엄' 구축 시급한 과제"

30여년 간 묵혀 있던 새만금 개발의 청사진이 펼쳐졌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골자로 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돼 국가 주도 매립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정부도 설립될 개발공사를 통해 매립공사에 속도를 내고,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 전에 주요 사회기반시설(SOC)이 갖춰지도록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개발공사 설립이 정부의 로드맵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새만금개발청이 연내 현지로 이전하면 새만금 사업 현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매립공사와 SOC시설이 앞당겨지면 민간투자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에게 개발공사 설립 등 향후 새만금 개발 로드맵에 대해 들어봤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이 갖는 의미와 역할은. 그간 새만금 사업은 민간 주도로 용지를 매립하고 개발하도록 계획되어 사업이 전반적으로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매립사업의 특성상 고비용이고 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어 민간이 선뜻 투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하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해 내부개발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개발공사가 직접 매립해 기업에 토지를 제공하고 내부 인프라를 공급하면 민간투자를 앞당길 수 있으며, 민간과 함께 재생에너지, 관광사업 등 부대사업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은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며, 개발공사의 신규직원 채용 시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발공사의 설립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개발공사 설립을 위해 개정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3월 20일 공포됨에 따라 국토교통부 내 공사설립 준비단을 구성운영 중에 있습니다. 법안 공포 후 약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내 공사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설립 절차는 법률이 개정됐고, 공사 설립단이 구성돼 조직직제를 마련한 뒤 경영진 선임과 직원 선발 등을 합니다. 이후 정관 등을 제정하고, 공사 출범과 함께 국유재산을 출자하게 됩니다. -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새만금개발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개발공사는 새만금개발청의 감독 아래 공공주도 매립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공공기관입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정책과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관리청의 역할을 하며, 공사는 매립사업 등에 대한 사업시행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새만금개발청과 개발공사가 용지매립 이외에 부대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발공사가 추진하게 될 매립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자금회수 기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부대사업의 수익을 활용해 설립 초기 공사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새만금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지속적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새만금개발청은 부대사업으로 새만금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광레저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부대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2018년 3월 30일~12월 24일)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대사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고 하셨는데요. 새만금 개발이나 투자유치 등에 미치는 영향은. 개발공사는 공사 단독 또는 민간과 공동사업 형태로 신재생에너지, 관광레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다수의 관련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이 가시화되면 새만금 사업 추진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대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을 활용해 공사운영, 매립 등 토지조성 사업을 지원하고, 수익이 새만금에 다시 재투자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익을 지역과 공유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새만금 개발 사업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민간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즉 새만금 프리미엄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선 속도감 있게 용지를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기업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여건을 마련하고, 장기임대용지 제공과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올해 9월까지 국토부 등과 함께 새만금 개발공사를 설립하고 공사가 원활하게 내부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 등 부대사업 모델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재부, 국토부, 전북도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갈 예정입니다. -국제공항, 신항만, 철도 등 물류교통망 구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신항만은 해양수산부에서 부두 4선석을 건설하는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방파제 공사는 지난 2016년 11월 완료했으며, 진입도로와 호안 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착공해 현재 공사 중이며, 1단계 사업은 2023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공항과 철도는 국가 중장기 계획에 반영되어 후속 절차를 이행할 예정입니다. 공항은 올해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장래 수요와 입지 적정성, 경제성 확보 여부 등 신공항 개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철도는 올해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해 개발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도로 등 새만금 내부 SOC 건설의 계획 및 추진 사항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새만금 내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동서도로는 2020년 개통 예정으로, 올해 누적 공정률 71%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도로의 전 구간이 육지로 드러난 형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새만금 내부를 남북방향으로 연결하는 남북도로 1단계(2022년 개통 예정) 공사는 올해 누적 공정률 24%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단계(2023년 개통 예정)는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말 착공할 예정입니다. 새만금 신항만, 동서도로 등과 연결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부임하신 뒤 8개월여 동안 새만금청을 이끄셨는데요.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 정부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가 표명된 이후 새만금을 바라보는 전북도민의 관심과 기대감이 커진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추진 등 새만금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지역의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이철우 청장은 - 공직 두루 거친 전문통 조직관리 역량 등 탁월 남원 출신인 이철우(59) 새만금개발청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 법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학구파다. 그는 행시(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관, 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과 정부업무평가실장을 지내는 등 전문성도 갖췄다. 특히 청와대로부터 국정과제 관리와 평가에 전문성이 있는 관료로서 뛰어난 조직관리 역량과 업무조정 능력을 토대로 새만금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낙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새만금 사업이 공직생활의 마지막 자리가 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만큼 새만금 개발에 제 역량을 모두 쏟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당부했다.

  • 기획
  • 강정원
  • 2018.04.08 19:58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만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북한 김정은 체제 보장되면 비핵화 가능하다"

한국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전쟁의 유산은 여전히 한반도를 떠돌고 있다. 이달 27일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도 결국 20세기 중반에 벌어진 남북 분단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전환과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국회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결정을 이끈 자체가 성공이라며 회담이후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냉전체제의 해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북일보는 지난달 28일 정 의원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의 중국 방문 의미와 북한체제의 변화,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 역학관계의 변화, 남북관계와 전북경제 등 여러 사안을 짚었다. 대담은 백성일 부사장이 진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을 북경에 초청했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의 제의를 수락했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경 방문을 중국에 제안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행보를 보인 이유는. 김정은의 시간표대로 가는 행보다. 북한은 큰 그림을 가지고 움직인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과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 무력 완성선언 등도 향후 전개될 북중관계에 대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미사일이 기술적으로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정치적으로 완성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마치 전략적 결단을 한 셈인데, 결단의 양태는 올 1월 신년사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2월 평창올림픽 참여,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 등의 순으로 드러난다. 이후에는 북중관계와 북-러 관계 혹은 북-일 관계의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도 김 위원장의 방문을 원했나.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길 원한다. 지난 7년 간 중국은 북한과 불편한 관계였다. 그런데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남-북-미 3각 구도가 급물살을 탔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과 영향력을 상실할까봐 불안해했었다. 때마침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호가 온 것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보인 행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과 미국 사이를 오가면서 뭔가 챙기려는 다른 뜻이 있는 것 같다.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좀 더 큰 틀에서 봐야한다. 김 위원장이 2012년 4월 처음 등장해서 내세운 게 두 가지 목표다. 하나는 핵 무력 건설, 하나는 경제 발전이다. 그 중 핵무력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29일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이제 경제발전만 남았는데, 북한의 경제발전 의도는 지금까지의 동향만 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4번이나 핵실험을 하면서도 경제개발구역을 21곳이나 지정했다. 서해안 쪽에 7개, 압록강하고 두만강 쪽에 7개, 나진선봉 원산에 7개다. 특히 지난해 12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이 논의되고 있던 시점에도 북한은 22번째로 평양시 강남군에다 강남개발구역을 지정했다. 그런데 이 지역들이 모두 외국인 투자지역이다. 즉 외국인 자본을 투자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를 위협하는 핵무력을 건설하면서 외국기업 투자를 유도한다는 게 이치상 맞질 않는다. 결국 뒤집어보면 북한은 그만큼 고립에서 벗어나 교역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다. 북한은 베트남의 길을 가길 원한다. 정치는 일당 독재지만 경제는 시장경제로 가는 흐름이다. 베트남이 이 체제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핵 무력을 완성했다는 선언은 체제안정을 위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체제안정이 담보되면 비핵화도 가능한가. 북한의 기존 행보를 보면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타당한 지적이다. 북한은 지난해 7월에도 미국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행위를 계속해왔다. 누가 북한을 믿을 수 있겠는가. 비핵화는 물 건너갔다고 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 북한은 노선을 대폭 선회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에 특사로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발언, 선대의 유훈이라는 말을 주목해야 한다. 이 말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이어져 온 말이다. 통일부 장관시절인 2005년 6월 17일, 김정일 위원장과 담판을 지어야 할 상황이 있었다. 당시에도 핵 문제가 주요 화두였는데, 북한이 6자 회담을 거부하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6자 회담에 나오라고 설득을 하면서 핵 보유가 북한의 최종 목표입니까라고 물었더니 미국이 우리를 압살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구책으로 핵을 개발할 뿐 미국과 적대관계가 해소되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남쪽 국민들은 북한을 믿지 않는다고 했더니 김정일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입니다라고 했다. 귀가 번쩍했다. 남북관계를 20년 동안 다뤄왔는데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은 헌법과 노동당 규약보다 더 위에 있다. 그렇지만 당시 유훈은 남북관계정상화와 북미수교가 실패하면서 국제적으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해서 북한을 안심시켰고, 북한에서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 말을 13년 만에 다시 꺼내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 합의문에 비핵화 조항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제 본인들이 얘기한대로 체제안전보장이 된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 핵을 포기하고 정상국가의 길을 걷기로 했다면 그 모든 수순이 이해가 된다. -미 정부는 북한에 대해 여전히 강공모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대화론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대북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 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데 이어, 백악관 안보사령탑에 볼턴 전 대사를 낙점했다. 전쟁 내각(war cabinet)을 완성했다는 지적이다.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내각을 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볼턴을 만난 적이 있다. 강성파라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볼턴은 북한이 비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동맹국인 남한이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나름의 원칙과 기준이 분명한 사람이었고 경험도 풍부했다. 선제공격이라는 극단의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에서 남한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핵심적인 말이다. 북미 간의 관계도 적대적이지만 남과 북은 이중적 관계이다. 통일을 향해 함께 가야 할 대화상대이면서, 동시에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적대적 상대이다.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의 과제는 이 이중적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다. 예컨대 1972년 동서독이 기본조약을 통해 친구 관계로 전환하면서 먼저 통행 협정을 했다. 그런 길을 트는 계기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열려야 한다. 이와 함께 남한은 북미정상회담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사이에는 극도의 불신이 있다. 그래서 중간에 보증인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맡을 국가는 바로 남한이다. 남한이 현명한 보증이 돼서 북한의 비핵화, 미국의 북한체제 안정보장 카드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비핵화, 북한은 체제안정보장과 시장경제전환을 이룰 수 있다. -최근 한반도의 분단을 둘러싼 다자관계에서 제팬 패싱, 차이나 패싱등의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다원적인 역학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런 부분들은 경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삼국지를 여러 번 써야 한다. 우선 남한-북한-미국 이렇게 삼국지가 있다. 또 남한-북한-중국. 남한-미국-일본, 남한-북한-러시아 관계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경우의 수를 따지면 3자 회담을 한 6개 정도 해야 한다. 삼국지만 있는 게 아니다. 앞서 언급한 나라들의 관계가 어떻게 구축되느냐에 따라 사국지도 될 수 있고, 육국지도 될 수 있다.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지만, 단군 이래 최초로 한반도가 외교의 주역에 올라설 수 있는 조건이다. 이런 걸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운이 있는 것 같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이외에 경제협력, 이산가족상봉 등도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같다. 그렇다. 특히 철길을 통한 경제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남한의 수출경로는 배와 비행기 밖에 없다. 남북 분단으로 육로가 막힌 채 70년을 살아왔다. 우선 전주역부터 출발해서 평양을 지나서 압록강을 건너서 기차만 다닐 수 있게 돼도 엄청난 기회가 열린다. 이미 10년 전에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내용으로 충분히 실현가능하다. 이는 호남 경제의 8분의 1에 불과한 전북 경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골드만삭스와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남북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효과와 관련한 보고서가 나왔는데, 이 보고서에는 남북이 철길로 북한과 교역을 할 경우 두 자릿수 고도성장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은 베트남의 길로 가고, 남한은 고도 성장을 통해 일본경제(2040년)를 추월한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한반도가 탈냉전, 공존의 시대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다. -통일부 장관 시절에 만들었던 개성공단의 재가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금 남한의 고도성장을 전망한 보고서에도 개성공단을 사례로 들었다. 실제 산업단지 내 공장 124개 모두가 흑자 나는 곳은 개성공단밖에 없다. 현재 쫓겨난 기업들도 다시 들어가게 해달라고 줄곧 요청한다. 예컨대 매출 1조원 기업도 있다. 전북의 업체도 여섯 개나 있다. 개성공단은 북한으로 봐서는 시장경제 학습장이고, 남쪽으로 봐서는 중소기업 희망의 창구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나면 새만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개인적으로 영종도에서 새만금까지 해상고속도로 건설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를 신의주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신의주, 진남포, 인천, 새만금, 목포 이렇게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생기면 신 북방경제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남북간 대화가 북한에게 핵개발의 시간만 벌어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결실 없이 맹탕으로 끝난 경우 한반도의 긴장이 더 악화될 우려가 없는가. 최근 정상회담은 실패한 정상회담 보다 성공한 정상회담이 훨씬 많다. 서로가 원하는 것이 비슷하고 절실하기 때문이다. 남한과의 북한의 교역조건, 거래 조건도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큰 틀에서 보면 한반도의 안정이다. 이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개최 자체가 이미 성공을 예고한다고 보고 있다. 더 좋은 점은 남북 정상회담 뒤에 북미정상회담이 배치돼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북미관계이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를 갖고는 북이 동굴속에서 나와서 광장(시장경제)으로 진출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북한은 남한과 협상을 벌일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면 국가와 전북에 번영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북의 지지없이 민주화와 남북평화체제가 있을 수 없다. 말하자면 전북은 일찍부터 DJ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가장 확실하고 견고한 지기기반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관계의 대전환이 호남의 새로운 길과 이익에 부합하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

  • 기획
  • 김세희
  • 2018.04.01 20:01

취임 한달 맞은 박병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지방혁신·자치분권 선도하는 공무원 길러 시대적 요구 부응"

▲ 취임 한 달을 맞은 박병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이 자치분권시대 공직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혁신도시에 첫 깃발을 세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자치인재원)은 전국 30만 자치단체 공무원 중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양성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자치인재원은 단순한 지방공무원 교육을 넘어 행정한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자치인재원은 전북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올 2월 취임한 박병호 원장(56)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중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행정 전문가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의 혁신과 자치분권을 선도할 수 있는 공무원 양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와 지방을 잇는 허브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박 원장을 만나 자치분권시대 공직자들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한 달 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봅니다. 지난 한달 간은 자치분권시대와 신 남방정책, 일자리경제정책 등에 맞춘 교육을 신설하고 궤도에 올려놓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방공무원들이 혁신의 주체로서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주민에게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의 대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 것이죠. 전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공직자들이 더욱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해왔습니다. -전북에서 근무는 처음이신 데 취임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 또한 호남출신이고 광주광역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지만, 전북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는 건 처음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이 낯설지 않고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발전 원동력의 시작점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있는 동안 자치분권, 균형발전 등 국가적 과제가 전국 공직자들에게 성공적으로 확산되는데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생각입니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제1호 공공기관으로서 지역발전에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지방분권 개헌 논의에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자치분권 시대 지방공무원들의 역할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저는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나오게 된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부딪혀 발전이 정체돼 있습니다. 장기적인 저성장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기존 중앙집권체제에 의존했던 국가운영방식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정체는 중앙과밀과 지방소멸문제가 맞닿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난해 10월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핵심과제들을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방분권이 구체화될수록 일선 현장 공무원들의 역할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해 나가는 지자체 공직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죠. 지방정부의 권한과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을 담당하는 공직자 한 사람의 역할이 국민들에게 미칠 파급효과가 그만큼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지자체 공직자들은 능동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올바른 공직윤리를 가지고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은 물론 지방선거 이후 지방공무원들에게 요구되는 부분도 크게 증가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치인재원의 운영방향도 강화될 것 같은 데 향후 계획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자치인재원은 앞으로 단순한 공무원교육기관을 넘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가치를 지방에 전파하고, 공유하는 허브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여러 전문교육을 통해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죠. 자치인재원은 국정운영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정과제 교육을 확대하고, 지자체 선출직들과 국정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따라 교육방법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시대흐름과 지방행정 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지자체 핵심 간부를 양성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신 남방정책과정, 일자리정책과정 등 새로운 교육과정 개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기존에 있던 교육을 전문화 시킨 것은 외국공무원 교육을 내실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 몽골, 아프리카의 개도국 중심에서 신 남방정책 대상국인 아세안 국가로의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우호 국가를 다양화할 수도 있습니다. 신 남방정책 추진은 향후 한국경제의 미래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자치인재원은 아세안 국가는 물론 개도국 전체에 행정한류를 확산할 계획입니다. 이들 국가에게 선진행정을 전파함으로써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구상이죠. 지자체 국제 전문가를 양성해 국제화 역량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일자리 과정은 일자리경제정책의 전문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자치인재원의 운영방향은 지역상생, 개방과 협력의 열린 교육으로 나아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자치분권시대 자치인재원 역할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대적 과업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핵심과제 실현을 위한 실천전략과 함께 이를 직접 수행할 인재육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치인재원은 권역별 워크숍을 추진하고, 소관 위원회와 협업을 통한 5대 국정 지표별 심화 교육과정 개설운영, 정부혁신과 다양한 국정과제를 반영한 전문교육을 추진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 아카데미도 확대운영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민선7기 신임단체장들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자치단체장 당선자 비전포럼을 개최해 체계적인 지방행정 교육훈련 기반을 마련하는 등 우리 인재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치분권시대 지역균형발전은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 집중 투자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노동, 교육과 문화 등 모든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돼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저성장, 위축, 쇠퇴를 넘어 소멸을 걱정해야 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죠. 국가균형발전은 지역주도 자립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사회의 개성에 기반한 특화산업 육성, 지역브랜드 가치 창출 등 혁신성장을 촉진시켜 궁극적으로는 전 국민의 삶의 질을 균등하게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지역상생을 넘어 혁신도시 시즌2의 주체로 부상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전북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에 적극 활용해 지역발전과 유능한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국제교류를 통해 연간 수백 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전북을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전북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의 국제교류를 위한 협력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북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상생발전의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등 전북도민에게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박병호 원장은 - 중앙지방 주요 보직 거쳐 '국가 균형발전'철학 확고 박병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광주 인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총무처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행정자치부 조직정책관, 광주광역시 부시장 등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전문성과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업무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특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도 확고해 지방분권시대 공직자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도 거론된다. 그는 지역현장에서 펼쳐지는 정책들이 국민 관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 기획
  • 김윤정
  • 2018.03.25 19:58

취임식 가진 장영달 우석대 제13대 총장 "실용주의 학풍 토대, 자신감 넘치는 명문 사학 발돋움"

▲ 장영달 우석대학교 제13대 총장이 취임식에 앞서 집무실에서 교육철학과 대학 운영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의 변화와 혁신이 다시 화두다. 우리 사회는 이제 창의융합형 사고와 지식, 그리고 비판적 사고력과 소통협업능력 등의 역량을 고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의 역할이 한층 막중해졌다. 이 같은 시대의 요구에 맞춰 내년 개교 4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건 우석대학교가 새 총장을 맞았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견 정치인 출신이자 행정학 박사인 장영달 제13대 총장이다. 신임 장 총장은 16일 취임식에서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취임식에 앞서 대학본부 집무실에서 장 총장을 만나 대학 운영의 밑그림과 비전, 그리고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 등을 들었다. -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그동안 중견 정치인으로 활동하셨는데요. 먼저 대학 총장에 취임한 소감은. 정치활동의 경험을 대학 현장에 활용할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대학은 우리 사회 미래발전을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재목을 길러내는 역할은 교수와 교직원이 맡지만, 학생들이 대학에서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받으려면 총장이 응원단장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1만여 우석 가족이 능동적으로 일하고 공부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총장의 역할입니다. 저는 장기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고,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걸어야 할 새로운 길에서도 언제나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우직하게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 취임식에 앞서 직무를 시작하신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우석대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신다면. 사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만, 우석대를 내실 있는 명문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교수진과 교직원들의 신념이 무척 강합니다. 그 점이 가장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우리 대학의 학훈은 실력, 신념, 봉사입니다. 이는 개혁적 실용주의 철학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과 맞닿아 있고, 각 학과에도 설립자의 건학이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우석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를 설립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이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의 상징입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사회적인간적 가치 추구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인권평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들도 자주 대학을 찾을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우석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석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내실 있고 알찬 대학입니다. 그동안 기초학문의 바탕 위에 실증적 연구를 심화하면서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추구해왔습니다. 또 학생 중심의 대학이라는 자부심도 잃지 않았습니다. 대학은 학생들의 목표와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배양하는 화수분이 되어야 합니다. 우석대는 높은 인격과 뚜렷한 가치관을 갖추는 교육에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대학의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학 운영 청사진과 인재양성 전략은. 대학을 졸업해서 교문을 나선 학생들이 각자의 직장과 사회에서 환영받는 일꾼으로 평가될 때 우석대의 위상이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인격을 갖추고 전문 식견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우석대는 다른 대학과 등수나 순위를 다투는 어설픈 경쟁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합니다. 우석대 출신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높은 인격과 뚜렷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교육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가장 인간다운 생각,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 지향적 판단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으로 세계에 우뚝 서는 대학을 향해 정진할 계획입니다. - 요즘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취업입니다. 취업 지원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 학생들이 대학에서 더 나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도와 배려를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교수님들에게는 제자들이 졸업장만 받고 실업자로 방치된다면 교수에게도 50%의 책임이 있으니 분발해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우선 보편적 교양과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역선도, 지역밀착, 지역상생을 앞당긴다는 비전을 내세워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대학 내에 흩어져 있던 진로 및 취창업 지원기능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고 기능적으로도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에게 특화된 원스톱 취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평생 상담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주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학,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은. 고향이 남원입니다. 그래서 최근 서남대 폐교로 인한 지역 주민의 상실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자치단체장들과 만나면서 대학이 발전해야 지역이 발전하는 만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반적인 지원체계 확립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전주와 진천캠퍼스에서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지역의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 아직은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데, 향후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우석대를 통해 전라북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현재의 우석대는 역량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대학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외부에 적극 홍보하고, 그 토대에서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감 넘치는 대학으로 변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우리 대학에 유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명문 대학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과 전북도민에게 한 말씀. 우석대는 현재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중앙 공공기관 등에 졸업생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장부터 나서 백방으로 뛰겠습니다. 지역에서 정치인으로 살아왔고, 누구보다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사람으로서 기업과 자치단체, 정부 기관을 찾아다니면서 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우석대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세계 속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교내 환경미화원 초청에 정문서 신입생 맞이까지 장영달 총장 격의없는 소통행보 눈길 교수와 교직원학생, 환경미화원들까지 대학 가족 모두가 신명 나게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든든한 응원단장이 되겠습니다. 장영달 우석대 신임 총장의 격의 없는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식에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직무를 시작한 장 총장은 교내 환경미화원들을 가장 먼저 집무실로 초청했다.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땀을 흘려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았다. 또 입학식에서는 총장과 교무위원학장학과장 등이 교문에 나가 첫 등교하는 신입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신입생들이 대학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은 총장이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장 총장이 특별한 신입생 맞이를 제안한 것이다. 장 총장은 관사에서 대학까지의 출퇴근길에 학교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다. 학교 차량은 철저하게 공무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소신에서다. 남원 출신인 장영달 총장(70)은 전주고와 국민대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유신반대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7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제17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대표, 국회 국방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수석부회장, 대한배구협회장, 한러시아 의원 외교협의회장, 한양대 특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총장 임기는 오는 2022년 2월까지 4년이다.

  • 기획
  • 김종표
  • 2018.03.18 18:42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 "국민 삶 나아지는 방향으로 개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은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이 이번 개헌의 주요 쟁점이면서 서로 이견이 크지 않은 부분이라며 특위에서도 기본적으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국민의 의견은 아무리 많이 수렴해도 충분하다고 할 수 없지만, 국민헌법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광폭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13일 대통령 보고를 앞두고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으로부터 헌법개정안의 주요 쟁점과 내용.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이 인터뷰는 청와대 지역기자단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정책기획위원회에서 국민헌법을 만들게 된 배경과 현재까지 추진상황을 설명해주세요. 정책기획위원회는 대통령의 국가정책 자문 및 국정과제 관리를 위한 기구로서 대통령의 자문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헌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특위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본 위원회를 특정해 개헌안 자문을 요청한 것은, 국회에서 개헌 논의 중인 상황에서 범정부적 기구를 구성할 경우 대통령이 국회와 경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회도 존중하면서 대통령 자문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분과위별 논의 및 전체회의를 거쳐 현법개정 요강을 확정하고 있으며, 12일 최종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13일 개헌 자문안을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입니다. -국민헌법자문특위의 역할은 어디까지입니까. 최종 정부안을 만드는데에도 관여하게 되나요. 특위의 역할은 다양한 국민의견을 수렴한 개헌안을 마련하여 대통령께 자문 하는 것입니다. 개헌 발의권자는 대통령이므로 정부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발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충분한 국민의견 수렴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 수 년간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는 정당과 많은 단체들에 의해 집약되어 왔으며, 동시에 국회와 언론사들이 국민 여론을 많이 수집하여 분석해 왔기 때문에 국민 의견은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축적된 의견들을 토대로 하면서 주요 쟁점이 되었던 분야에 집중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의견 수렴을 해왔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홈페이지와 뉴미디어 등을 통해 약 45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참여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숙의형 토론회를 5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2000명을 대상으로 개인당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심층 대면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6개 시도는 물론 각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국민의 의견은 아무리 수렴해도 충분하다 할 수 없으나, 국민헌법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광폭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헌법을 만들어가는 기본 원칙이 궁금합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의 뜻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헌안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개헌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러한 국민들의 생각을 개헌안에 담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동안 헌법개정 방향에 대해 국민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의 원칙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국민헌법특위도 기본적으로 이 두가지를 토대로 하는 것인가요.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은 이번 개헌의 주요 쟁점이면서 그 방향성에서 이견이 크지 않은 분야입니다. 특위에서도 기본적으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에서도 시기만 다를 뿐 개헌에는 동의하면서 개헌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당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합니까. 각 정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여 의견을 들었고, 기존에 각 정당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하려 하였습니다. 다만,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공식적인 의견이 없는 경우에는 언론 등에 보도된 의견을 참조하였습니다." -국민헌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반대로 확실히 재검토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는 이견이 크지 않은 분야이므로 이번 개헌안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헌법전문 수록 사항, 기본권, 정부형태, 분권의 수준 등에서 국민들의 이견이 큰 쟁점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 숙고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헌법특위에서 여론조사와 심층면접 등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와 심층면접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고, 국민헌법특위의 논의 결과와 엇갈릴 경우 이를 어떻게 반영할 계획입니까.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는 국민의 의견을 개헌자문안에 담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모아진 국민의견중 어느 하나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고, 헌법은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해야 하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반영해야 합니다. 다만, 국민의견 수렴 결과와 기존의 축적된 여러 자료들, 위원회의 논의 결과 등에서 확고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 1안2안 형태로도 제시할 예정입니다. -헌법 전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예를 들면, 촛불, 지방분권국가, 균형발전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 정해집니까.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역사적 사건, 자치와 분권, 생명존중, 생태, 복지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해 헌법 전문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으며, 총강기본권 분과의 논의 내용과 국민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회의, 조정회의, 조문화회의 등 거듭된 논의를 토대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 지방분권형 개헌과 관련, 자문특위에서 가장 쟁점으로 보는 이슈는 무엇입니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사무배분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자치사무를 보장하는 문제(보충성의 원칙), 실질적으로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보장하는 경우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보장해 줄 것인지 하는 문제, 지방정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주재정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자주재정권의 보장이 지방정부 간의 불균형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재정조정제도 등의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국민헌법자문특위에서 지금 진행 중인 인터넷 여론수렴 관련해 20여가지 개헌 관련 쟁점 중에 유독 지방분권 관련 3개 조항에 대해서만 반대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또 이런 결과가 정부 개헌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숙의토론과 여론조사, 홈페이지의 댓글, 지역간담회, 전문가 간담회 등을 분석해 보았을 때 지방분권 관련 3개 항목이 반대가 많은 이유는 먼저,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지방분권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의 권한집중을 야기하는데 이에 대한 시민견제가 함께 되어야 한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방재정 확충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이로 인한 부익부빈익빈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해 재정조정제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우려로 반대쪽에 투표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권력구조 개편 중 상하원 양원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요, 또 실제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지역대표형 상원 도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도입 필요성도 인정됩니다. 다만, 우리 국회가 오랜 기간 단원제로 운영되어 온 점을 고려할 때, 양원제 국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의견도 강하게 개진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역대표의 의견이 중앙정부에 투입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이번 개헌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질 수 있도록 자문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도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기획
  • 이성원
  • 2018.03.11 20:48

금속노조 한국지엠본부 군산지회 김재홍 지회장 "한국지엠 고사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한 GM의 먹튀"

▲ 김재홍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이번 군산공장 폐쇄 원인을 지엠측의 경영실패로 규정하고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한국지엠 존폐위기는 강성노조, 귀족노조 때문이라고 매도당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희생양이 될 것을 강요받고 있다 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이 죽음의 도시가 될 거란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직장을 잃은 근로자와 가족들은 노조를 둘러싼 비판적 시각과 여론에 또 다른 아픔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재홍(48)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을 만나 비판적 여론에도 지역과 노동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절박한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5년 전부터 생산물량 감소가 지속돼 왔는데 노조는 그동안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 GM은 내수 판매보다는 해외 판매를 주 목적으로 대우자동차를 인수했으며, 군산공장은 70%이상의 수출 물량을 꾸준하게 생산해 왔다. 그러나 2013년 GM의 유럽시장 철수 결정으로 물량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노조는 매년 진행되는 임금 협상에서 신차배정, 물량확보, 공장발전 전망 등을 제시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고 회사는 교섭 때마다 각 공장별 발전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막상 협의가 끝나고 나면 사장이 바뀌고 글로벌 GM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회사 측은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 특히 부평, 창원은 신차와 생산 물량을 보전해 주는 반면 군산공장의 물량 및 신차 배정은 항상 뒷전이었다. 그나마 2014년 한국지엠 군산지회와 군산시 및 군산 시민들이 내 고장 상품 사주기 운동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 뉴 크루즈를 배정받았지만, 이 역시 경영진의 가격책정 실패로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번 사태를 노조 때문이라고 보는 비판적 시각이 많은데 ..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원인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을 걸로 알고 있다. 강성 노조나 귀족 노조로 매도되는 것은 GM 경영진의 부실 경영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고도의 전술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노동자들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GM이 경영 정책 변화에 맞춰 한국 지엠을 고사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먹튀의 교과서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2013년까지 흑자 기업이었던 한국지엠이 2014년에 갑작스럽게 적자로 전환됐다. 당시 생산이나 내수수출 등의 판매 수량 등은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적자 전환의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그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한국지엠에서 벌어지고 그 이유를 아무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GM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 폐쇄라는 일방적인 선언을 하며 정부에 보조금을 요청했지만 경영 악화의 이유를 묻는 정부에 어떤 관련 자료도 공개하지 않으며 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2013년 쉐보레 유럽시장 철수와 올 뉴크루즈 가격 정책 실패, 그리고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차량 판매 정책 등 경영진들의 안일한 대책을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GM은 군산공장의 모든 생산 차량을 해외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의도적으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 시절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라세티는 우리가 개발해 전 세계로 판매됐지만, 올 뉴 크루즈는 오펠의 개발과 아키텍쳐 공유로 글로벌GM 주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들어도 판매할 시장이 없는 것이다. -국내에는 한국지엠 4개 공장이 있는데 그 가운데 군산공장만 폐쇄결정이 이뤄진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지엠 4개 공장 중 가동률이 가장 낮고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GM이 책임과 팩트를 빗겨가기 위한 치밀한 협상카드라 볼 수 있다. 2012년 크루즈 후속인 J400의 군산공장 배정을 취소한 뒤 2013년 쉐보레 유럽법인을 철수하면서 군산공장의 주력 수출시장이 없어졌고 이 때부터 군산공장 철수설은 매년 단골 메뉴가 됐기 때문이다. -노조차원에서 군산공장을 회생시킬 수 있는 어떤 방안은 있다고 생각하는지. 노동조합의 노력만으로는 군산공장을 회생시킬 수 없다. 군산시와 지역민은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노조 또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정부와 국회의원들을 만나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한국지엠의 재무상태를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구 하고 있다. 군산공장의 인력과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공장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신차를 배정받으면 충분히 회생이 가능하다. 군산공장의 회생을 위해 노조는 어떠한 양보와 타협도 열어 놓고 교섭에 임할 것이다. 2018년 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투쟁과 협상에 집중하고 매각 및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적으로 논의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향후 노조 차원에서의 활동계획은 정부를 설득, 한국지엠 특별감사, 특별 세무조사에 노조가 참여해 GM의 비윤리적 행태를 전 국민에게 알리겠다. 만약 군산 공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 해도 대안 없는 자금 지원을 반대하고 GM과 정부의 협상에서 반드시 군산공장을 회생시키는 자구안이 포함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다국적 기업의 횡포와 이에 따른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군산공장 사태를 계기로 외투 자본에 대한 규제와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투명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노조는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나고 자란 곳에서 가족 및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전부다. 200만 전북도민과 국민들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분열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지역민들과 함께 향토 기업을 지켜내는 싸움을 만들어 내겠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절박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전북도민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간곡히 부탁한다. ● 김재홍 지회장 약력 -1971년 전북 군산 출생 -1990년 군산동고등학교 졸업 -1996년 3월 군산공장 조립완성부 입사 -2000년 조립부대의원, 2대 군산지회 조사 통계부장 -2001년 정리해고 반대투쟁(정직1개월) -2002년 3대 군산지회 조직실장 -2005년 임단투 파업관련 본관타격투쟁 (정직1개월) -2006년 6대 군산지회 부지회장 당선 -2010년 올란도 투입 관련 라인정지투쟁 (정직2개월) -2011년 군산지회 조립부대의원(6선) -한국지엠지부 24대 부지부장 당선 -2016년 임단협 파업투쟁관련 정직2개월 -2017년 6월 중앙노동위 승소 부당징계 판결 -현) 군산지회 11대 지회장 당선

  • 기획
  • 문정곤
  • 2018.03.04 19:34

부임 3달 째 맞는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소통, 제일 중요한 가치…고객 니즈 반영한 맞춤 서비스할 것"

▲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농협은행 전북본부 운영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조현욱 수습기자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지난해 12월 말 김장근 본부장 취임 이후 지역 중소기업과의 소통행보를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도내 전역을 누비며 기업대표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그는 기업이 튼튼해야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자금난 해소를 첫 번째 원칙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본부장으로 부터 향후 청사진에 대해 들어본다. -부임하자마자 도내 전역을 돌며 기업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계십니다. 본부장 업무를 기업과의 만남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취임 후 곧바로 지역 기업체들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은 생생한 최근 경기 동향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 농협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얻은 수확이 있다면. 현장 소통에서는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은행에서 획일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했다면 앞으로 농협은행은 기업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농협은행은 금융업이라는 특성에도 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농협은행의 존재 목적과 역할은 농협법 제1조와 농협은행 정관 제2조에 잘 설명돼 있습니다. 이들 조항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존재목적은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규정돼 있죠. 제가 사실 기업 활성화에 집중하는 것도 농협은행이 금융사업을 해서 벌어들인 수익을 농업지원 사업과 배당 등의 형태로 농업인과 농촌에 환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업무는 농업농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기업, 일반고객, 조합원, 농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요.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더욱 열심히 일을 해서 수익을 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익이 전북 지역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농협은행 조직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건강한 은행지속성장 하는 은행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슬로건으로 삼아 농업농촌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다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농민의 자산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리스크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대손비용을 감축하는데 집중하고, 우량자산위주의 건실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관리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항상 해답은 고객과 현장에 있습니다. 고객들을 요구를 더욱 충실히 듣겠습니다. 새로운 고객유치를 위해 더욱 발로 뛸 생각입니다. 이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직원 교육에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이제는 은행이 고객들에게 친절하기만 해서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적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사가 필요합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임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매년 자기계발 왕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타 금융기관보다 관의 성격이 강한 측면도 있습니다. 본래 금융의 최대가치는 수익창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은행은 항상 사회공헌에 더 힘써왔다고 자부합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곳입니다. 농협은행은 매년 약 1000억 원을 사회공헌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최근 6년 연속 사회공헌 1위 은행에 선정됐습니다. 전북영업본부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올해 사회공헌활동 연간계획을 이미 수립한 상태입니다. 체계적이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전북 도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스마트 금융이 대세입니다. 이미 농협은행은 가상화폐 업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농협은행이 추진하는 스마트 금융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업계에서도 타 업종과의 융복합 사업이 증가되고 디지털 플랫폼 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IT유통제조업종 등과 사업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도 플랫폼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춘 은행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선도해나갈 것입니다. 농협은행은 이미 지난 2015년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오픈API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했습니다. 요즘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올원뱅크도 기존 분산돼 있던 금융업무를 통합해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 한 사례입니다. -요즘 영화관을 가면 농협 올원뱅크 광고가 어김없이 나옵니다. 이미지는 있는 데 정확히 어떤 서비스 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올원뱅크는 고령 고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제작된 모바일 금융 앱 입니다. 큰글씨 송금뿐 아니라 은퇴설계 브랜드인 All100플랜과 연계한 자산관리서비스, 골드바 시세 등의 정보 제공과 구매, 귀농귀촌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영업점 방문없이 차량 구입용 대출이 가능한 NH간편오토론을 탑재했습니다. 캐시비(CashBee)와 연계해 교통카드 잔액이 모자라지 않게 돕는 자동알림과 충전 기능이 강점입니다. 아울러 2030세대가 선호하는 모바일쿠폰(기프티쇼), 음원(지니뮤직), 웹툰(코미코), 셰어하우스(컴앤스테이) 등의 제휴서비스도 다양합니다. 지난해 개선된 2.0 버전에서는 계좌정보 및 자주 쓰는 서비스를 첫 화면에 배치하고 단계별 전자서명 축소, 골드바 등 다양한 상품 신설, 세대별 맞춤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다른 농협금융 계열사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은행카드증권보험의 핵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에 대해 들려주시죠. 절대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기존에 농협은행이 가지고 있던 강점은 발전시키고 약점은 줄여나갈 것입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소통입니다. 도내 지자체와 기업이 금고 은행으로 농협은행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가 축적한 소통 노하우를 통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농협 임직원이 마음에 새겨야 할 사명의 시작과 끝은 농가소득 증대입니다. 전북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안을 찾기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 김장근 본부장은 - 28년간 농민과 함께 추진력결단력 강점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은 야전에 강하다. 그는 조직 내에서 추진력과 결단력을 인정받아 지역금융이 어려운 시기에 농협본부장으로 낙점됐다. 김 본부장은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28년간 농민들과 동고동락 해왔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성실함과 열정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항상 부족한 부분은 배움을 통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 전북에서 농촌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전주 출신인 김 본부장은 신흥고와 우석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농협중앙회에서는 언론국장, 홍보국장 등 외부와의 소통에 특화된 업무를 수행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8.02.25 18:21

취임 100일 맞은 유재도 농협중앙회 전북지역 본부장 "농업경영비 절감 등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열겠다"

유재도 본부장이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취임 이후 전북 농업인들의 살림살이를 살펴보기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름길에 연연하지 말고 항상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농업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본부장실에서 진행됐다. -취임 후 줄곧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농협은 농민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입니다. 전북이 제 고향이지만 떠난지도 오래돼 꼭 현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제는 조직 혼자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정부,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도 협업할 필요성이 커졌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아졌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서 전북지역 농민들을 위해 꼭 실천하고자 했던 일이 있으신지요. 우선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은 물론 범 농협 조직들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농촌에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났고, 우리 농민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농가소득 증대가 가장 큰 숙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본부장으로서 먼저 도내 농가의 생산비용를 줄이기 위해 힘쓸 계획입니다. -농협중앙회는 물론 전국 농협조합의 슬로건인 농가소득 5000만원 실현은 구호만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프로젝트는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기획시행에 들어간 사업입니다. 농협은 농가소득 목표를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1278만원 증가시켜 5000만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으나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플랜은 매우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렇다면 농가소득 5000만원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대책은 무엇인가요.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는 5대 핵심역량 키우기를 중심으로 실천되고 있습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입니다. 이들 3가지 핵심역량 사업은 농가소득 증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등 신규소득원 발굴, 농촌관광 등 도농교류 추진 등 농외 소득원 발굴과 농업농촌 이해증진 활동, 농업인 문화복지지원사업 등 농가소득 간접지원을 통한 농촌활력화도 5대 핵심역량 키우기에 포함됩니다. -추진실적을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신다면. 농업경영비 절감을 예를 들어보면 농협은 올해 영농자재 가격을 지난해 보다 248억 원 인하해 농가 영농비를 줄여 주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료 108만2000톤을 지난해 보다 평균 2.1%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110억 원의 농가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것이죠. 또한 농기계 사전 수요예측을 통해 확보한 농기계로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입니다. 농약은 업체별상품별 개별상담으로 평균 1% 이상 가격을 인하시켜 최소 82억 원 정도 농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북농협이 중점 추진할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조합공동사업법인 조직수를 350개로 확대하고 광역 마케팅 실시로 연합판매 사업 규모를 3500억 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안정성이 강화된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은 25개소로 확대 육성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안정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수출품목 10개를 집중 육성해 수출확대와 해외 판로 다변화로 전북 농산물 수출 3000만 불 시대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고품질 쌀 생산기반 조성, 들녘별 계약재배 확대, 전북 쌀 역외유통 등 전북 쌀 판매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인 사업 참여 태양광사업은 400건을 목표로 정하고 농업인 설명회, 직원교육, 농정활동을 통하여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전북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와 청사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예부터 우리 전북은 풍류와 문화, 농업경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땅이 비옥하고 경작문화가 크게 발달하였고 서해를 가까이 하고 있어 수산물까지 풍족한 풍요로운 농도입니다. 전북인구 186만 중 12.6%인 23만 명이 농민이며 전국대비 쌀 생산량이 16.4%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도 인구 감소 및 농가의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일손부족은 농업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입니다. 또한 전국 농가 평균소득 3722만원에 못 미치는 농가소득(3688만원)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전북도 제1정책인 삼락농정을 비롯하여 문재인 정부의 아시아대표 스마트 농생명 밸리육성정책은 지속가능한 전북의 미래농업 구현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R&D 기관인 농촌진흥청 및 미래 전문농업인 배출의 산실인 농수산대학교 이전 등 전북농업의 발전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농업관련 기관들이 농도인 전북만의 농업관련 정책을 발굴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농업가치를 다음 개헌 때 꼭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판단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최고 200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농협은 이 같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1000만 명 서명을 달성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굳건한 식량안보, 환경보전,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 전통문화 계승,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가치가 헌법에 꼭 반영돼야 합니다. 농업가치를 담은 헌법개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지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태양광발전사업이 구호만 요란하고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대책이 있다면. 태양광발전사업은 농업인의 유휴농지를 활용해 100KW당 월 200만 원 정도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입니다. 사업초기라 각종 인허가 문제, 선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농협은 전국 1호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해 전국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농가 신청량 전국 1위, 농촌태양광 상호금융 대출 전국 1위, 농축협 태양광발전 직접사업 전국 2위 용량 승인 등 농촌 태양광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에는 추진 목표를 3배 이상 상향했습니다. 아울러 태양광발전사업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업인 지분 참여 등 신규 농외소득 방안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전북농민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다 채운 다음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간다는 의미죠. 저는 항상 정도를 지키자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꼼수나 지름길은 달콤하지만 항상 위험을 품고 있습니다. 원칙과 기본이 충실해야만 신뢰가 생깁니다. 항상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전북농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유재도 본부장은 - 과장 없는 언행 신뢰 받아 탈권위적 의사 소통 호평 유재도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은 온화한 인품과 원만한 대인관계 등을 바탕으로 조직안팎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 왔다. 유 본부장은 언행에 과장이 없으며, 이를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그는 특히 권위적이지 않은 의사소통 방식으로 전북농협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유재도 본부장은 전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종합조정실 신경영기획단, 채권관리단, 전북지역본부, 정읍시지부장, 여신관리부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8.02.19 23:02

취임 한달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 "IT기술·빅데이터 활용, 미래농업 이끌 신성장동력 창출"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이 취임 1달째를 맞는다. 이번 이 차장의 승진으로 농촌진흥청은 30여 년 만에 내부출신 청·차장을 배출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규성 차장은 더욱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조직 내부에서 승진한 이 차장은 농촌진흥청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혁신도시 시즌2와 전북 농생명산업 발전을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먼저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30여년 만에 조직내부에서 청·차장이 배출된 터라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30여 년 만에 우리조직 내부에서 청장과 차장이 동시 배출됐다는 사실을 ‘농촌진흥청이 더욱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부승진은 강점도 많지만 그만큼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진흥청은 연구기관입니다. 연구기관은 연구 성과로 그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농업여건이 어려운 이 시점에서는 더욱 농민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할 의무가 있습니다.”-전북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농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공직에 입문한 뒤에도 익산에서 10여 년 근무했습니다. 사실상 고향이지요. 전북은 청년시절 제 나아갈 길을 보여준 곳입니다. 애정이 클 수밖에 없지요.” -농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과 벼 육종에 평생을 바치자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대학생 시절 군복무를 하면서 벼 육종을 통해 우리나라 식량 산업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군부대에 보급되던 쌀의 수준은 물론, 우리 국민들이 먹는 쌀의 품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농업이 인간의 삶을 유지하는 근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철학을 세우고 이 길을 처음 걷게 된 곳도 전북입니다.”-차장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궁금합니다. “청장은 조직의 큰 방향과 틀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연구 방향과 사업계획을 정하고 추진하는 것도 청장님의 몫이지요. 차장은 조직의 살림살이를 책임집니다. 청장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면 이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더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합니다. 청장이 조직의 기틀을 세우면 이를 잘 융합시키는 것도 차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장을 보필하며, 농촌진흥청 내 모든 분야의 업무를 관장하는 게 차장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정부가 최근 미래농업을 이끌어 나갈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해나갈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정부는 ‘소프트웨어 강국, ICT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구축’을 국정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농업에서도 첨단 기술을 응용한 미래대응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히 I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농업을 이끌어나갈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ICT 기술로 농업생산 시설관리 자동화 및 생육정보 DB 연계 기술을 확립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통해 유전정보 및 분자육종기술을 접목해 유용 형질 유전자 개발과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시대 농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북 농생명 산업에서 혁신이 요구되는 분야는 무엇일까요.“농촌고령화와 청년들이 농업을 외면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첨단농업의 기반을 마련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북도가 강조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농업은 하이테크 산업으로서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전북 농생명 산업의 성공은 국내 전역에 농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현실을 면밀히 파악한 후 표준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기술은 반드시 국산화해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꾸준한 전문 인력양성도 필수적이라고 봅니다.”-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한 올해 농촌진흥청의 추진 사업을 소개하자면. “혁신도시 건설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오게 된 것은 전북을 첨단 농산업 메카로 탈바꿈하라는 의미입니다. 혁신도시가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려면 지자체와 일부 기관의 의지만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지역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상장기업은 전국의 1% 수준으로 저조합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모두가 가진 기술 인력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입니다. 농진청은 지역기관과 협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3대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첫째 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 기업의 협업을 통해 종자 산업을 궤도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종자는 반도체와 같아 무수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술공급과 산업화지원을 통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혁신도시 기관과 융복합 산업을 도출해내자는 구상입니다.”-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유대강화와 주민과의 상생이 필수적입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전체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쌀 수급안정과 농업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 저는 농진청의 연구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성과와 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남은 공직생활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규성 차장은- 벼 품종육성 현장전문가 국내·외 쌀 고급화 기여이규성 차장은 벼 품종육성 전문가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다. 그는 그만큼 누구보다도 연구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1987년 호남농업연구소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 차장은 벼 품종 육성과 미래식량난 해결에 집중해왔다. 특히 이 차장은 세계 최초로 ‘자포니카 벼 내염성 유전기작 규명 및 검정법’을 개발한 인물이다. 또한 국내최초 생합성 영양쌀 개념을 도입하며 국내외 쌀 산업 고급화에 기여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연구대상 1호로 선정, 농촌진흥청에서 연구 성과로 특별 승진한 첫 케이스가 됐다. 그는 선이 굵으며 업무추진력이 강하다. 아울러 친화력, 전문성, 연구성과는 물론 오랜 해외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곡성출신인 그는 원광대 농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필리핀대학교에서 박사(식물육종) 학위를 받았다. 2007년 국제미작연구소(IRRI) 파견 주재관, 2008년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간척지 농업과장, 2010년 캄보디아 해외농업개발센터(KOPIA) 초대 소장으로 근무했다.이어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장,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8.02.12 23:02

취임 2년째 접어든 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 "활발한 소통 통해 전북에 꼭 필요한 통계 생산"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부문의 정책 수립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정책 수립과 집행에서부터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전북경제상황에 비춰 통계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의 통계조사와 작성을 책임지는 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지역특화통계’발전을 위해 분주히 뛰어왔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7월 취임한 그는 올해도 지역통계의 개발과 지원에 주력할 방침을 밝혔다. 최근 전주를 찾은 문 청장을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서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취임하신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햇수로 2년째에 접어드셨습니다. 그간 소회와 성과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돌이켜보면 취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호남지방통계청 전체 구성원 모두가 변화의 중심에서 있었던 시기로 기억됩니다. 호남지방통계청장으로 취임하며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은 물론 제주 지역민들을 폭넓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가통계 선진화의 일환으로 인력 재배치, 조사대상처 표본개편 등이 추진돼 업무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성과로 꼽을만한 게 있다면 먼저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역통계 개발과 기술지원, 통계교육 등을 통해 지역통계 인프라를 확장한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호남지방통계청은 전북지역의 사회조사 문항을 표준화하고, 지자체 간 비교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역정책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꼭 이루자고 하시는 것이 있다면.“지금까지 통계개발은 통계가 정책을 지원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청년통계를 개발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소통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통계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지자체, 통계 수요자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통계전문지식이나 지원이 필요한 곳은 우리 청 직원들이 직접 찾아 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특화 통계 생산에 주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북지역의 특화통계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요.“통계청은 전국 5개의 지방통계청에 지역통계과를 신설하고, 지방분권시대에 대비한 기능으로 확대했습니다. 호남청은 특히 지역 특화통계 개발 및 컨설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전북지역 특화통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전주시, 완주군의 청년통계 등이 그 결과물이죠. 이외에도 전주시 주거실태조사 전통시장 및 상점가 동향조사 등을 지역특화통계를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생산하고, 제공했습니다.”-전북은 지역경제가 취약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편인데도, 지역통계마저 중앙보다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필요한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하나, 지방의 중앙에 비해 예산과 인력 등의 여건이 충분치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통계청 지역사무소 구성원들이 역량강화와 완주군 등 전북지역 지자체에서 통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올해는 도민에게 더 밀접한 양질의 지역통계 생산을 위해 지역통계 컨설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자체는 물론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함으로써 진짜 필요한 통계를 생산해야겠죠.”-호남청이 아무래도 광주에 있다 보니, 전북도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를 해소할 만한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행정·조사 통계의 원시자료(micro data)를 이용하거나 활용하고자 하는 도민들은 대전이나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주사무소가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더 큰 조직을 원하는 전북도민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앞으로 전북지역은 물론 호남사람들이 고품질의 통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마이크로데이타이용센터(Research Data Center. 이하 RDC)를 전북에 유치할 생각입니다. 마이크로데이터이용센터가 전북에 설립된다면 거리적인 접근성이 용이해 이용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도 센터를 적극 활용해 정확하고 세부적이고 과학적인 자체 통계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전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RDC는 현재 통계청 본청(대전), 한국통계진흥원(서울), 판교스타트업캠퍼스(경기 성남), 서울대·서강대(서울), 한국개발연구원(KDI·세종) 등 6곳에만 있습니다. 전북에 센터가 유치된다면, 이곳은 앞으로 통계소외지역이 아닌 지역통계 중심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은 농생명, 탄소 산업 등 지역특화산업에 대한 전문통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데.“지역산업특화 통계를 작성하려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산업자원통상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중앙부처가 아니더라도 우선 지자체의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기업 및 관계자들이 통계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신다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면 ‘지역특화’ 통계의 생산을 위해서는 다소 관련 실적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이를 통계로 보고, 개선하겠다는 지자체 수장의 강한 의지가 요구됩니다.”-혁신도시 발전과 관련한 통계청 통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전북 혁신도시로만 한정해 혁신도시에 대한 도시발전 및 주민의 생활변화 등 실태를 파악·분석하고 공표할 수 있습니다만, 다만 더욱 정확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모든 혁신도시를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야 합니다. 혁신도시 통계는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새해 업무설계 방향과 집중 추진할 사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올해는 신규 조사대상처가 지속적으로 통계조사에 협조해 주도록 하는 안정화 작업이 가장 중요한 사업입니다. 정확한 통계는 정확하고 솔직한 문항작성으로 만들어집니다. 표본개편에 따른 신규 대상처의 안정을 위해 발로 뛰는 한편 지자체 통계개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역특화 메뉴얼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대응에도 호남지방통계청이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지방분권에 따른 지자체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는 현 시대상황에 맞춰 지역민의 다양한 통계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민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통계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주시고, 통계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차별화된 통계 기획 현장 소통행정 눈길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차별화된 지역특화 통계생산 기획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호남과 제주에 이르는 모든 관할지역 현장을 수시로 찾아다니는 등 각 지역 통계수요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해왔다. 문 청장은 “지역민의 삶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통계가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지방통계청 최초로 관할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통계 표준작성기법(매뉴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서울 출신인 그는 강원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통계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통계 전문가다. 지난 1992년 5급 박사특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문 청장은 통계분석과장, 부산통계사무소장, 경제통계기획과장 등을 역임했다. 문 청장은 정부가 최근 지역균형발전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선포한 가운데, 각 지역의 상황을 통계로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 기획
  • 김윤정
  • 2018.02.05 23:02

전북도부지사 지낸 고창 출신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국가유공자에 정당한 보상,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첩경"

문재인 정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강조한다. 유공자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에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보훈처가 차관급 정부기관에서 장관급 기관으로 격상된 것도 이 때문이다.이처럼 새롭게 출발해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는 국가보훈처의 실무 총괄 책임자인 차관 자리는 전북도부지사를 지낸 고창출신의 심덕섭 차장(55)이 맡고 있다. 심 차관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86년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외교통상부 기획심의관, 행안부 조직정책관과 전자정부국 부국장을 거쳐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자부 지방행정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 국가보훈처 차장에 보임돼 지난 6개월 동안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왔다.-장관급 부처로 바뀐 뒤 첫 차장을 맡아 그 동안 할 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셨는지요?크게 보면 세 가지 업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보훈 정책을 설계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분들을 한 분도 놓치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따뜻한 보훈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둘째는 국가보훈처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과거에는 우리 국가보훈처가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돼 국민들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바 있습니다. 이런 과거의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장관급으로 격상된 조직의 위상에 걸맞게 국가보훈처의 행정역량과 인적역량을 높이고자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바탕이 되어 우리 국가보훈처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의 국가보훈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장관급 부처 승격에 따라 내부적으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겪고 계신데, 국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어떤 변화가 실제로 느껴지시나요?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의 역할이 크게 강화되었고, 책임감도 그만큼 막중해졌습니다. 장관급 기관으로 격상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장관급 승격에 따라 조직이라든가 기관위상 등이 변했지만, 무엇보다도 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과 관심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국가유공자분들의 공헌과 희생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시고, 각종 기념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고 있습니다.-앞서 말씀하신 대로, 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제대로 대접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대통령의 뜻과 정신이 어떻게 구체적인 보훈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대통령께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보훈정책이 곧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지름길이라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정당한 예우를 강조했습니다. 저는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바와 같이 보훈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방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최상의 보상과 예우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 자체가 새 정부가 추구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첫 번째 발걸음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가보훈처는 단순한 보상과 예우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유공자 분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의료, 요양, 복지, 안장서비스를 강화해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자부심을 높이는 따뜻한 보훈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보훈을 통한 국민통합의 완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을 더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국가유공자분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 주는 것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도에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물가상승률 등 일반 사회경제지표 수준이나, 지난 정부 평균 인상률 3.7% 보다 높은 수준인 5%를 인상했고, 참전명예수당도 참전유공자의 연령이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대폭 인상했습니다. 앞으로도 희생과 공헌에 걸 맞는 보상을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활안정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국가유공자에 대한 대우도 중요하지만, 국가에 공을 세우신 분들이 빠짐없이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공자 발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등록심사에 필요한 객관적 입증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하는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입증책임을 신청인에게 미루지 않고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현지조사를 확대하고, 청문 기회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한 분이라도 더 국가유공자로 정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내기 위해 전문 학자의 도움을 받아 후손이 없거나 사회적 차별 등으로 사각지대에 있던 무명의 의병여성 독립운동가 등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공적의 기초자료가 되는 판결문 등 재판 및 수형기록을 모두 조사하는 등 국가 입증책임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및 참전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예우함으로써, 억울한 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전북에는 국립묘지로 임실호국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장 부지는 이미 오래전에 모두 소화됐고, 봉안시설도 점차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요?2002년 설립된 임실호국원은 우리나라 전체 국립묘지 6개 중 하나입니다. 봉안묘 1만 6000여기 규모로 개원돼 안장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2012년 11월 만장되었습니다. 2011년부터는 봉안당을 설립해 안장을 시작하고 있으며, 시설부족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해 7월 1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봉안실, 추모실 등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제2 봉안당을 건립해 1만 2240기의 안장능력을 확보했습니다. 봉안묘는 더 이상 늘릴 수 없지만 봉안당에는 2025년까지 걱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임실호국원이 호남권 호국성지로서 열린 추모공원이 되도록 참배객 편의시설 개선 등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편의시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현충일이나 명절이면 임실호국원에 너무 많은 유족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현충일이나 명절 때 내방객이 많아 교통 혼잡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017년의 경우, 추석 연휴기간 동안 총 10만 여명의 참배객이 다녀가셨고, 추석 당일만 해도 3만 5000여명의 참배객이 방문했습니다. 이에따라 임실호국원에서는 기존의 편도 1차선 호국원 진입로를 편도 2차선으로 확장하고 홈페이지 및 문자메시지 안내를 통해 혼잡 예상일을 피해 내방하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셔틀버스 운행, 임시 주차장 확보운영 등을 통해 참배객 및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참배객 및 지역 주민이 교통 혼잡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추가적으로 편의 제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전북 부지사를 지내셨고 해서 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도민들께 인사말을 부탁드립니다.도민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제가 2014년에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하면서 도민 여러분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2015년 행안부로 옮긴 후로는 다소 소원했습니다. 오늘 다시 전북도민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지금 전라북도는 새만금 시대의 개막과 함께, 동북아 중심으로 도약하는 희망과 기회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 가정에 항상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기획
  • 이성원
  • 2018.01.15 23:02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소성모 대표이사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디딤돌 역할 혼신 다할 터"

남원 출신으로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낸 소성모 전 NH농협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59)이 구랍 29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농협 역사상 전북출신으로 중앙회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에서 자라나 농촌의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농도 전북 출신 소 대표이사의 취임은 전북과 농촌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 대표이사를 만나 농촌 및 농협의 발전 구상과 취임 소감을 들어봤다.-전북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앙회 대표이사를 맡게 되셨는데, 먼저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내 고향 전북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모은 성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중앙회 이사이신 김원철·김봉학 조합장님, 금융지주 이사이신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님 등이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또 많은 조합장님들이 축하해주셔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의 농업과 농촌, 그리고 전북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전북지역에서도 꽤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원에서 자라나 82년 전북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김제지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발령받아 고향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역에 기여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한편 좋은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농업경영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금지원에 힘을 썼습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업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35년 농협 재직기간 중 6년 정도 전북에서 근무했습니다.”-농협 상호금융이 어떤 일과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농협 상호금융은 예수금이 300조원에 육박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금융기관입니다. 전국 1130여개 지역 농협·축협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며, 전국 4650개 영업망을 통해 도서와 산간을 불문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공급하는 금융인프라입니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예치자금의 건전한 운영 등을 통해 농업인의 농가경영을 지원하고 직접적인 소득 증대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로서 상호금융이 미래 금융환경을 선도하고 지역고객에게 사랑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 중인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지금 농촌의 상황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실감나는 상황입니다. 이런 농촌을 위해 농협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입니까?“지역사회와의 상생은 농협이 가장 중요시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지역의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책임이 금융기관으로서 우리 농협에 있습니다. 고용을 창출하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또 각 지역이 안고 있는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상호금융대표이사로서 앞으로 최대한 많은 현장을 방문해 지역의 고민을 청취하고 지역본부와의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범 농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이나 도농교류 운동 또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계속 지원하겠습니다.”-그동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촌이 처한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농협은 ‘또 하나의 마을’ 운동, 청년 창농 및 귀농·귀촌 지원 등 농촌 활력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쌀값 지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농촌의 현실에 맞지 않은 ‘김영란법’상의 선물가액 한도를 조정하기 위해 농협이 농업계 및 농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다소나마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농협은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이야기를 전북으로 좁혀서, 전북농업의 고민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입니까?“농도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쌀의 과잉생산입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65만 톤을 생산하는 등 여전히 전국 3위의 쌀 생산지입니다. 상호금융 예치금 운용을 통한 수익 5000억원을 농축협에 조기 추가 정산해 추곡수매에 활용토록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애초 목표치인 15만원을 넘어서 16만원에 육박하는 쌀 가격을 지지했지만, 쌀값 안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지자체별로 논에 쌀 대신 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을 주는 등 벼농사에 집중된 농업구조를 바꾸는 한편, 쌀 소비촉진에도 힘써야 합니다. 농협은 쌀 가공식품 개발과 쌀 소비촉진 운동 등에도 노력해서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벼 농가에 힘을 드리도록 할 것입니다.”-농협이 지난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중점 추진했다고 하셨는데, 왜 이런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지요.“농협이 농가소득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중차대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말 기준 농가의 평균소득은 3722만원으로 도시근로자 평균 5780만원에 비하면 64% 수준에 불과합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양곡가격을 통제하는 등 잘못된 정책 때문입니다. 일본도 근대화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우리처럼 농업과 농촌을 소외시키면서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도시와 농촌의 이 차이를 줄이지 못하면 앞으로 농업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팜 등 미래 농업을 이끌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농가의 소득향상은 필수적입니다. 농협은 지난해 범농협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조원 가까운 소득기여가 있었던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실 농협을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윤 추구만이 목적이 아니라 조직 유지를 위한 적정 이윤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와 고객, 주주, 종업원 등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올해도 비료, 사료, 농자재 가격 인하를 통한 생산비 절감은 물론 금융비용 절감 및 신규 소득창출 기회제공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100대 과제 추진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저희 상호금융에서도 농업부분에 들어가는 자금금리를 낮추는 등 좋은 금융 서비스를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할 수 있도록, 상호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아서 선도적인 노력을 펼치겠습니다.”-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농업인과 도시 고객에도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금융상품의 개발과 디지털 금융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농·축협의 건실한 경영을 지원하고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농·축협이 되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직원으로 출발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는 기대를 해본 적이 없지만, 82년 입사이후 농업인과 고객을 위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일한 결과 오늘날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그 간의 경험을 통해 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특히 고향 조합장님들의 많은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북농업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CEO의 역할은 소통과 조정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되는 것은 소통을 통해 이해시키고 되는 것은 더 잘되도록 하겠습니다.”● 소성모 대표는- 농협 역사상 첫 전북출신 중앙회 대표이사1959년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를 받았다. 8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실 과장과 팀장, 일본사무소 근무를 거쳐 2003년 전주 서신동 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전북지역본부 교육지원부장, 중앙회 상호금융지원부장,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NH농협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 기획
  • 이성원
  • 2018.01.11 23:02

부임 3개월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 "누구나 쉽게 찾고 즐길 수 있게 미술관 명소화 계획"

지난 9월 전북도립미술관이 제4대 관장을 맞았다. 현장 경험은 물론 미술관 정책행정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김은영 관장이다. 부임하자마자 계획돼 있던 미술관 대형 전시 개막과 소장품 구입 등 업무를 정신없이 보는 와중에도 전북 미술 현장을 다니며 지역과 전북도립미술관에 대해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그의 주요 비전인 미술관 명소화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 관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소회와 미술관 주요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만 3개월이 지났습니다. 부임하자마자 바쁘게 지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석 달 동안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지역 문화의 일원이 돼 전북도립미술관을 둘러싼 현장과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미술관의 개념과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데, 이는 지역민들의 요구와 사회적인 효용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확정된 개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 지역 공립미술관과 함께 일반화하기보다는 지역 미술인과 도민들이 원하는 의견들을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미술관을 가꿔 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술관의 역할도 매우 달라졌습니다.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미술관의 역할도 궁금합니다.미술관은 개개인의 정신을 고양하고 미술을 통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미술인만을 위한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과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현재의 전북도립미술관은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건립된 13년 전과 달리 오늘날은 지역에 크고 작은 문화시설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요즘 취향에 맞춘 공간들이 잇따라 나타난 상황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이 유일한 공립 미술관으로서 조건없는 관심과 충성도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죠. 따라서 지역민 누구나 미술관을 쉽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명소화하는 것이 저의 주요 비전입니다. 현재의 문화소비시대에 맞춰 도민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미술관 명소화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기본적으로 총 네 가지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미술관의 기존 건축물을 재단장하고 건물을 예술 활동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건물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외관으로, 첫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현재 미술관 건물은 세 개의 넓은 면이 있는데 이를 배경으로 활용해 예술 영상을 상영하는 뮤지엄 파사드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야외 정원과 미술관 앞 놀이터공터를 시대적인 미감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것입니다. 옥외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변화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계획입니다. 경관 조경까지 더하면 미술관의 경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모악산 숲에 가려져 있는 미술관의 물리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제가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던 당시 국내 최초로 진행했던 아트팹랩을 전북에 맞게 도입하고자 합니다. 아트팸랩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최신 디지털 장비 산업과 예술을 융합한 일종의 미술 창작교육소통 공간입니다. 미술관을 오지 않는 계층도 유입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작유통까지 아우르는 21세기형 미술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임기 내 중기 사업으로 내년에는 예산 확보를 위한 기본 구상 용역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술관 소장품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 소장품은 미술관 프로그램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미술관은 작품 수집을 기반으로 외연을 확장해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이펙티브 콜렉션(effective collection) 정책 즉, 소장품을 보존연구하면서 파생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권의 미술관은 건물전시관 위주로 운영이 이뤄져 왔습니다. 소장품 구매도 부족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죠. 콘텐츠가 빈곤한 미술관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게 되죠. 전북도립미술관 역시 현재 가진 소장품 1600여 점도 기본적인 정보만 기록돼 있을 뿐 충분한 도큐멘테이션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소장품 구입 예산이 제일 작은 것도 어려움을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전북도립미술관만 실정에 맞는 소장품 활용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요.현재 보유한 소장품을 살펴보면 전북지역 원로작고 작가들의 작품을 꽤 많이 수집했습니다. 이를 꿰어내 전북도립미술관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소장품에 깃든 전북 작가들의 문화특성을 뽑아낸 전북 미술사 연구특징 정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 미술인들이 그렸던 양식, 소재, 이야기성을 충분히 발굴해 하나의 특징으로 만들어내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발굴하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램 면에서도 소장품을 활용한 교육, 전시, 출판, 직접 대여 등 사회적인 효용성을 만들어내도록 할겁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소장품 기본 기록은 물론 소장품으로 진행했던 교육전시출판 자료 등 종합적인 정보 관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 안에 들어와 살펴보니 운영의 어려움이나 보완해야 할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미술계 생태계 전반적으로 비평연구 등 이론을 하는 사람이 매우 부족합니다. 지역 미술인들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미술사 연구도 사실상 현재 미술관 학예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실정이고, 외부의 전북미술사 전문가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빠른 시대변화 속에서 13년째 변하지 않는 예산도 보완돼야 합니다. 시각 예술은 현대 문화의 본질적 요소이자 사회 발전의 큰 동력입니다. 한데 미술관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니 도 문화체육관광국 예산 안에서 시각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습니다. 현재의 예산은 아주 기본적인 전시, 소장품 구입, 부대행사를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13년간 운영은 이어져 왔기 때문에 형식적인 요구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정말 심각하게 미술계 현황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지역 안팎으로 변화의 요구는 큰데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될 때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고 저 자신도 제가 추진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비전들이 전북지역에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지만 용기를 내서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도민들의 문화 향유와 여가, 휴식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은영 관장은- 미술정책행정기획 아우르는 전문가김은영(56)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서울대 서양학과 학사 및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존에프케네디대학원에서 미술관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경기대 문화관광정책 박사과정을 수료했다.업무적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교육정보서비스팀장(서울관), 경기도립미술관 학예팀장, 한미사진 미술관 기획실장, 홍익대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한국큐레이터협회 정책이사 및 부설연구소 부소장 등을 지냈다.재직 이력과 미술미술관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전공 배경에서 볼 때 그는 미술계 전반의 경험이 풍부한 최적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난 20년간 미술관의 전 분야, 소장품과 전시행정아카이브교육마케팅 등에서 실무와 연구를 수행했고, 특히 미술관의 중심 기능인 소장품 관리와 정보화 분야에서 일찍이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이름을 알렸다.특히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금 5억 원을 유치해 국립현대미술관에 무한상상실 아트팹랩을 개소해 국내외적으로 선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김 관장이 미국 달라스미술관으로부터 유치해 국립현대미술관에 맞게 개발한 MMCA프렌즈 프로그램이 1만 5000여 명의 회원 가입을 달성, 대표 교육문화마케팅 모델로 만들기도 했다.또 미술관 내의 다양한 직무 분야를 두루 경험이해하고 각각 전공이 다른 직원들과 행정공무원, 학예전문직의 능력과 창의적인 협력을 조율해냈다.

  • 기획
  • 김보현
  • 2017.12.18 23:02

취임 1주년 맞은 정동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전주, 준비된 탄소산업 메카…국가산단 등 배후기반 강화해야"

올해는 탄소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가 컸다. 특히 탄소산업이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탄소산업 육성의 길이 열렸다. 전주시와 전북도가 수년간 공을 들였던 탄소국가산업단지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탄소관련 국제전시회인 JEC ASIA가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리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주에서 시작된 탄소산업이 국가차원의 육성산업으로 도약하면서 경북 등 다른 지자체의 추격도 빨라졌다.탄소산업 핵심기관이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정동철 원장에게 이처럼 탄소산업을 둘러싼 변화의 의미와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11월 25일 취임한 정 원장은 1년여 동안 이러한 일들의 중심에 있었다.-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가장 의미있는 일을 꼽으신다면 무엇입니까.탄소산업이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것입니다. 대통령이 후보시절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국정과제에 포함시켰습니다. 전주탄소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와 산업통상자원부내에 탄소산업 전담부서 설치 등은 이에따른 조치로 보여집니다. 그동안 탄소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시간과 열정예산을 투자해온 정치인과 도민들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난 것으로 봅니다.- 지역에서는 국정과제 포함에 따른 후속조치에 관심이 큽니다. 특히 탄소산업 컨트롤타워로서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대한민국 탄소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과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현재 진흥원 설립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합의를 얻어 통과하기는 순탄치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진흥원은 전주에 설립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술원에서는 진흥원 설립에 대비한 조직개편 등 사전준비와 함께 현행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해 모두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하는데, 특히 탄소소재 융복합기술전문연구소와 정보관리전문기관, 전문인력양성기관, 국제교류기관 등의 사업을 추진할 거점 기관을 지정해야 합니다. 기술원은 연구기관, 국제협력, 인력양성, 정보관리, 종합대책수립 기능을 모두 보유한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미 조직을 정비했습니다.-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주에 설립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근거는 무엇입니까.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주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탄소산업의 필요성과 성장가능성을 내다보고 지난 2007년부터 탄소섬유 생산장비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효성과 함께 국내 최초,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고강도(T-700급)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했습니다. 이후로도 기술개발과 투자, 생산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전국의 광역기초지자체 가운데 탄소산업 전담부서가 있는 곳이 전북과 전주가 유일합니다. 지난해 5월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것도 전북과 전주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렇듯 대한민국 탄소산업 시장을 열어온 곳이 전주입니다.- 하지만 최근 탄소산업에 관심을 갖는 지자체가 많습니다. 특히 경북은 메가탄소밸리 구축사업에서 전북과 경쟁을 하기도 했는데요.탄소소재는 기존 부품소재를 대체할 신소재산업으로서 다른 산업과의 전후방 연관효과와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산업분야입니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역정부가 관심을 갖는 것도 미래 부가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경북 구미와 경산, 충남 당진, 강원도 등지에서 탄소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사실상 전주가 독주하는 상태였지만 후발주자들이 생긴 상황이어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전주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배후 기반산업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동안은 기술원이 탄소산업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탄소섬유 생산기술을 개발했고, 생산단가를 낮추는 기술도 개발한 상태입니다. 이를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대량 생산으로 이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기술원을 중심으로 탄소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고, 창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 보다 늘어나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성형, 항공관련 업종이 필요합니다.- 원장님은 취임이후 기술원 역량강화를 강조하셨습니다.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 대비해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연구개발, 인력양성, 정보관리, 국제교류 등은 이미 기술원에서 해왔던 일들인데,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비를 한 것입니다. 시험인증과 상용화센터 등도 단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연구자들이 역량을 제대로 펼칠수 있게 환경을 보완하고, 성과 평가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의사결정구조도 단순화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조직을 꾸준히 정비해갈 계획입니다.-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교류 활동도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기술원과 효성이 보유한 탄소섬유 생산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를 성형하는 기술은 유럽이 앞섭니다. 따라서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절실합니다. 현재 기술원은 11개 국가 23개 기관과 MOU(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이들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기내에 하시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탄소산업은 전북 전주라는 등식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전주에 설립되든지 기술원이 지정을 받든지 해야 합니다. 탄소복합재 관련 기업 창업지원 시스템도 보강하고 싶습니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에서, 시제품 제작, 생산, 시장개척 등 기업을 지원하는 원 스톱 솔루션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또 탄소섬유 성능은 높이면서 가격은 낮추고, 종류를 다변화하는 것도 기술원의 연구과제입니다.● 정동철 원장은- 靑 국정과제 비서관 경력 시인 등단에 판소리 취미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정동철 원장은 연구자(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싶어 기술원 수장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장에 와보니 연구개발은 기본이고, 기업지원교류정보관리인력양성에 정책 기획과 정무 기능까지, 사실상 종합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 업무파악에 조직정비, 갑자기 치러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대선공약 제안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기까지 지난 1년을 눈코뜰새 없이 지내며 기술원 청사진을 구체화했다.정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잠시 강단을 떠나 청와대 비서실 국정과제 비서관으로 일했다. 당시의 경험이 현재 기술원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북에 대한 애정도 그 때 깊어졌다. 대학을 벗어나 활동 영역을 넓힌 것도 그 영향이 크다. 그는 탄소산업 대표 기관 중심에 선 만큼 임기내에 전북 전주의 탄소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전주 토박이로, 전북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석대 교수이며, 대한전기학회한국탄소학회한국복합재료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정 원장은 지난 200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지난해 시집(「나타났다」(모악))을 엮은 시인이자 실력이 빼어난 아마추어 소리꾼이기도 하다.

  • 기획
  • 은수정
  • 2017.12.13 23:02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 "세계 청소년들 새만금서 꿈과 희망 키울 수 있게 준비할 것"

지난 2010년 어느 날 당시 전북도의원이던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과 조경식 전북연맹사무처장이 바닷물이 채 마르지 않은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대지를 보며 이런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큰 캠핑대회를 열면 좋을 것 같은데….” “김 의원과 제가 노력해 여기서 세계 잼버리 대회를 열어 봅시다.”꿈이 7년 만에 현실이 됐다.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 새만금 유치가 이뤄진 가운데, 김윤덕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을 만나 유치 의미와 향후 잼버리 대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2023 세계 잼버리 대회 새만금 유치,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17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강원도 고성에서 열렸고, 2023년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새만금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2023년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약 5만여명에 달하는 스카우트대원과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일시적 ‘지구촌 천막(텐트)도시’를 세우게 됩니다. 세계잼버리 유치로 가져다주는 가치는 국가적인 이미지와 위상제고는 말할 것도 없고 해당 지역과 지역민, 지역 생산품, 고용효과, 관광시설, 주변지역에의 파급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줍니다. 그리고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리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지구촌의 평화 공존을 위해 우리 지역 부안, 새만금 그리고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터전을 마련 해주고 그 실천 방안을 찾아준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스카우트 연맹 차원의 잼버리대회 준비는 시작하셨습니까.“지난 8월 16일 유치 전까지는 스카우트 연맹과 정부, 전북도 등 각 부처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했습니다. 스카우트연맹과 전북도청, 여성가족부, 새만금개발청과 외교부 등 실무전략회의를 주관하여 운영한 것이 그것입니다. 유치 이후가 더 중요한데요. 부처별, 기관별, 지자체별로 추진일정을 명확히 정리하고 스카우트연맹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또한 단계별, 연도별 예산 수립과 확보를 통해 차질 없이 대회가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세계잼버리 유치 결정이 된 만큼 정부와 전라북도는 아동 청소년의 육성과 복지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중심지로 새만금지역이 미래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요소인 청소년들의 변화와 혁신에 부응하는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청소년 관련 활동과 복지, 문화, 교육, 보건 등을 포함한 ‘국제청소년과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유스 센터, 세계스카우트센터, 국제청소년리더쉽센터 등의 명칭이겠죠. 이를 토대로 향후 새만금이 지구촌 청소년운동과 활동의 중심지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크게 3가지를 꼽는 다면 △잼버리 및 스카우트에 대한 이미지 정립 △스카우트 운동(청소년 단체활동) 활성화 △중장기적 계획 수립과 추진(인프라 및 홍보) 이겠습니다.”-잼버리 조직위원회 밑그림이 그려졌는지요. 관련 기관 간 이견이 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관련된 기관이라 하면 정부(여성가족부), 전북도가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잼버리를 주관하는 것은 바로 우리 스카우트 연맹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잼버리는 우리 스카우트 고유의 행사입니다. 물론 전북도는 잼버리를 통한 사회적 인프라와 국제적, 경제적 이점을 생각하고 여러 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스카우트 고유의 행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가부 역시 이 잼버리를 청소년 국제활동 개최를 통한 부서의 역량 강화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물론 그 넒은 땅에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도움이 꼭 필요하지만 우리 스카우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잼버리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렇다면 특별법에 어떤 내용이 담겨야한다고 보십니까.“새로운 인식과 접근으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많은 물적 인적 자원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스카우트 이념과 스카우트 방식을 통한 잼버리 운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한 법률적, 제도적 지원방안이 특별법에 들어 가야합니다. 예를 들면 2023년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운영할 스카우트 방법으로 교육된 지도자 양성 또한 절실히 필요합니다. 스카우트운동의 대상은 청소년이고 우리나라의 청소년 대부분이 학생들입니다. 그 대원들을 육성하고 훈육 하는 스카우트 지도자들 또한 교직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죠. 일선 교육 현장에 계신 교사들의 참여와 그 참여 교사에 대한 사기 진작을 위한 대안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새만금 잼버리대회, 여느 대회와의 차별은 어떻게 두실 생각이신지요.“잼버리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교육적 가치가 있는 재미있는 활동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25회 세계잼버리 주제인 ‘Draw your dream’에 맞게 전 세계스카우트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더해질 예정입니다. 또 기존 세계잼버리 프로그램 중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을 개선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재탄생돼 차별을 둘 것입니다. 자연과 환경, 평화와 공존, 가족 회복운동, 전통과 역사의 인식을 통한 미래의 준비 등의 내용이 들어가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나아가 기존의 잼버리 운영방식에서 벗어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의 도입, 이를테면 4차산업 혁명과 맞물린 융복합 차원의 시스템변화 등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가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북도민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유치 과정에서 지지해 주신 것처럼 도민 모두가 청소년들의 드림 디자이너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잼버리 대회, 현재 어떤 준비가 이뤄져야 할까요.“막대한 예산을 쓰지 않고도 세계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은 행사입니다. 야영할 수 있는 기반 시설 즉 야영장과 과정활동장, 적정양의 음용수, 안전을 위한 제반 시설만 필요합니다. 잼버리 이후 ‘Thanking or nothing’, 즉 아름다운 추억만을 남기고 간다는 잼버리의 전통이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약 5만여명의 참가자가 모이는 행사인 만큼 교통, 관광, 문화 등을 위한 여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특히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창립 100년의 역사적 의미도 담겨있는 대회입니다.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이 지구촌 청소년 운동의 중심지로, 지구촌 평화 운동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한국스카우트 연맹과 전북 연맹 스카우트 가족은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김윤덕 전북연맹장은- 의원 시절 스카우트 예산 챙기며 인프라 힘써1966년 부안에서 태어난 김 연맹장은 동암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2001년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전주지구 연합회 온라다지역대 대위원을 맡으면서 스카우트활동을 시작했다.이후 스카우트 전북연맹 직선이사와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이사, 19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국회스카우트의원 연맹 이사를 지냈다. 현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이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민들레학교 교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의원과 국회의원 시절에는 스카우트 관련 예산을 직접 챙기는 등 관련 인프라 활성화에 힘써왔다. 전북연맹 조경식 사무처장과 함께 새만금 세계 잼버리 유치의 숨은 공신이다.그는 인터뷰 내내 조 사무처장 이야기를 했다.“조 처장님이 없었으면, 제가 이만큼 스카우트에 열정을 쏟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새만금잼버리 유치를 위해 조 처장님이 얼마나 애썼는지 이가 다 빠질 정도 였다”고 했다.그는 잼버리와 연계한 새만금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김 연맹장은 “행정 등 다른 분야에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의견과 정책을 세워놓고 있겠지만 잼버리 대회와 연계해 스카우트연맹 차원에서 본다면, 대형 캠핑장이 마련되고 캠핑장 주변, 산과 바다, 전주까지 이어져 한옥마을 관광과 연계한 측면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또 잼버리 대회장 주변 전북 지역 다른 관광지와도 연계가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관할하는 청소년 리더십 센터가 우선적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백세종
  • 2017.12.04 23:02

취임 한달 김규일 전주기상지청장 "전북, 지진 안전지대 아냐…관측소 5개 신설 등 대책 수립 노력"

전주기상지청은 내년이면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다. 지난 9월 말 전주기상지청장으로 부임한 김규일 지청장의 마음이 분주한 까닭이다. 김 지청장은 내년 3월 23일 세계기상의날에 맞춰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연고는 없지만 전주를 동경해왔다는 김 지청장은 그래서 요즘 옛 전주기상대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살피는 고민에 빠져 산다고 했다. 지난 15일 김 지청장으로부터 전주기상지청의 운영 방향 등에 들어봤다.- 부임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전북은 자연에 대한 큰 위험이 없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관계기관을 방문해 업무 협조를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와 폭염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북 도민들의 불안감도 높습니다.“포항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국민들의 의식이 확산되었습니다. 1978년 지진관측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15년 12월 22일 익산에서 규모 3.9였습니다. 최근에는 10월 20일 진안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북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습니다.”-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을 텐데요.“지난해 12월 기상청 지진환산센터가 신설돼 신속한 지진정보전달과 관측망 확충 등 지진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156개소의 지진관측소를 운영하는데, 추가 신설될 에정입니다. 전북에도 5곳의 관측소가 신설됩니다. 전북도청에서 관계기관과 지진대책을 포함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119안전체험관을 통한 지진대피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옵니다.“전북 서해안 5개 시군이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입니다. 겨울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상의 수온과 대기의 기온 차에 의해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지형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현재 전주기상지청은 전북지역의 기상재해와 대설 유형에 따른 사회 경제적 영향도를 조사 분석해 내년 2월 28일까지 전북 서해안 5개 시군과 전라북도 고속도로 4개 구간에 대해 대설 영향 예보 시범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도민들의 우려가 큽니다.“미세먼지가 왜 전북에서 높게 측정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지역별로 자세히 보면 기상학적 특성으로 판단은 매우 어렵습니다. 서해안 쪽이 높은 것은 이해가 되는데, 전주 등 내륙 쪽은 발생원인이 여러 가지 일수 있습니다. 전주는 공장에서 상시로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비점오염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중에서는 지역에서 차량의 이동이 많은 것이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교통량과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그래프가 비슷한지 등을 검토하고 원인을 신속히 찾아야 합니다.”- 전북은 농도로서 농업인들을 위해 기상서비스 수요가 높은데, 맞춤형 서비스가 있습니까.“지난해 6월부터 영농현장의 안전한 활동과 농산물 생산, 유통 등 농업 경영에 필요한 기상정보 자원을 위해 ‘들에서 콜’ 서비스를 개발해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기온과 강수 습도 등 기상정보를 비롯해 각 지자체의 시정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정읍과 김제, 완주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비용 부담이 생길 텐데.“기상청과 기상 사업자, 지자체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날씨 자료와 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 지자체의 예산 등 3개의 축이 작동하는 겁니다. 우선, 서비스 제작 운영 관리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행 지역의 반응이 좋고, 본청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 사업으로 조만간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비용 부담이 증가할 텐데,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볼 때 추후 유료화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북은 지방청이 아닌, 지청의 개념입니다. “기상청의 구조를 보면 본청이 있고, 6개 지방청, 3개 지청으로 세분되어 있습니다. 전북은 전주기상지청이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방청과 지청의 차이를 보면 업무는 동일한데, 분화가 조금 덜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호남은 광주에 지방청이 1곳 있습니다. 현재 조직 개편이 되어가는 과정인데, 1도 1지방청으로 하고 동시에 ‘전북지방기상청’이라는 명칭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여년 이상 본청에서 근무하셨지만 지방청과 지청 근무 경험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요.“업무적으로 본청과 지방청, 지청 차이가 큽니다. 본청은 예보할 때에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때로는 전체적인 그림이 맞지 않을 때가 생기면 큰 그림에 맞추려고 합니다. 가령 편서풍권인 우리나라에서 서쪽은 비가 안 오는데 동쪽이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하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럼 현지의 의견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해당 지역의 예보관은 수 년간 근무하면서 특정 지역의 기상 특성을 잘 압니다. 평소 소통이 안 되는 부분들을 지역에서 느끼고 있는데, 본청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전주기상지청에서 꼭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전주는 기상 쪽으로는 매우 축복받은 땅입니다. 역설적으로 기상산업적인 면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정보는 과거처럼 재해 저감이 목적이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활용해야 합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사용자들이 기상 정보의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는 기상을 과학적 접근 방식으로 교육을 시키는 수준인데, 아직 가치에 대해서는 확산이 덜 된 것 같습니다. 정보의 긍정적인 측면을 이해시키고 홍보하고 싶습니다.”● 김규일 지청장은- 고향 아닌 전주 택한 반골 호남기후역사서 준비도195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규일 전북기상지청장은 의성종합고등학교와 청주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기상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주경야독으로 기상대학 대기과학과, 연세대 환경공학 석사를 졸업하며 대기와 환경 분야의 전문성을 키웠다.전북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여행차 몇차례 왔는데, 편안하면서도 격조 있는 도시분위기에 매력을 느꼈었다고. 그는 “반골기질이 있어서 고향이 있는 대구지청으로 가지 않고 전주를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 지청장은 “전주의 기상관측이 여느 도시에 비해 매우 빨랐다”고 했다. 내년 100주년 기념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과거 역사 정리와 함께 비전을 수립하는데 고심중이라고 했다.또한 그는 “새만금 방조제와 간척지 조성 등 지형변화에 따른 기상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옛 전주기상대의 역할을 이어받아 광주지방기상청과 합동으로 호남기상기후역사서를 발간하는 작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 지청장은 기상청장 비서관, 기상청 대변인실 홍보담당, 기상청 기상산업정책과 산업진흥 담당, 기상청 계측기술팀장,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장, 관측 과장 등을 지냈다.

  • 기획
  • 남승현
  • 2017.11.20 23:02

취임 100일 맞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농생명산업 새 플랫폼 구축, 일자리 창출·지역발전 모색"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이 부임한지 100여 일이 지났다. 지난해 말 차장으로 퇴임한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장으로 다시 조직에 돌아왔다. 41년 이상의 세월을 농촌진흥청에 몸담아 온 라 청장은 농촌진흥청 공공기관 지방 이전 초대 추진단장을 맡아 전북혁신도시의 농업분야 R&D 기관의 집적을 이뤄냈다. 그는 청장으로 오면서 농촌 진흥 기관 집적을 만들어 낸 자신이 그 성과를 나타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일 농촌진흥청 청장실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확신과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농촌진흥청장으로 조직에 돌아오신지, 100일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작년 연말 농촌진흥청 차장을 퇴임한 후 반년 간 처음으로 우리 조직을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학계와 산업체, 농민 등을 만나며 농업과 농촌을 다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농촌진흥청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다시 농촌진흥청에 청장으로 돌아올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농업발전을 위해 힘쓸 방법을 찾고 있었죠. 특히 대학의 석좌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20대가 생각하는 농업과 농촌에 대해 격을 내려놓고 소통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 청년들은 농업을 희망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농대생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해 다시 고민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공직을 떠나 농촌진흥청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혹독한지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농산업을 메가 트렌드로 만들어 방향성을 제시하자는 것입니다. 취임사에서 짧은 시간 이야기 했지만, 저는 혁신도시 시즌 2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연구실에만 갇혀있던 농진청을 실천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제 인생을 걸어보고자 합니다.-최근 국감에서 농촌진흥청의 비정규직 상황이 일자리 창출정책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련 대책을 세우셨는지.사실 비정규직이 많아진 것은 직무전환 예산 문제였습니다. 현재는 비정규직 중 1701명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심사절차를 거쳐 이들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님들과 국민들이 지적한 점을 받아들여 근로자 입장에서 계속되는 업무라고 판단될 때 예산이 허락한다면 이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농진청이 정규직 전환의 틀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감이 끝난 직후 모든 비정규직 직원들의 직무분석에 들어갔고, 마무리 작업 중에 있습니다.-GM 작물 추진단 해체와 관련해서 내외부적으로 많은 공격을 받으셨습니다. 농진청이 딜레마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죠.저는 단 한번도 GMO연구에 대한 대원칙을 깨뜨린 적이 없습니다. 첫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상용화는 없을 것이고, 둘째 연구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며, 셋째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는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민단체와 협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우리 농진청이 GMO 연구를 전면 포기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유감입니다. 시민단체에 울며겨자먹기로 협상을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숱하게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국민먹거리를 논의하는 데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중요한 것 아닙니까. 국민적인 합의를 거쳐 작물개발 사업단을 농생명 연구단으로 이름을 바꿔, 연구는 지속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제가 청장으로 와서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GMO에 대한 오해로 농진청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잦은 시위에 지쳐가고 있었죠. 저는 연구를 차질없이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화를 시작했고, 시민단체 측도 오해와 증오를 내려놓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통과 협치는 이어갈 것이지만, 미래기술 확보와 해외에서 들어오는 GMO를 감시하기 위해서라도 농진청의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게 제 철학입니다. 기술혁신이 없다면, 우리 농업은 물론 국민의 식탁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시 한 번 GMO와 관련된 대국민 소통을 이어나가 안전한 연구를 할 것을 약속드리며, 연구기관 수장으로서의 소신도 관철해 나갈 생각입니다.-공식석상에서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강조가 부쩍 잦아지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설명 드리자면, 농생명 산업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입니다. 이를 통해 농산업과 일자리 창출, 지역발전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것이지요. 혁신도시 시즌 2의 실현은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의 힘만으로도, 전북도의 힘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도와 공공기관의 협치는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죠.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종자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으로 한 종자산업 육성, 둘째 농생명 산업 창업 실용화에 연계되는 클러스터 구성, 셋째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간 융복합 사업 도출입니다.-협치를 위해 모이는 혁신도시 상생협의회가 제 자리 걸음을 넘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이제 혁신도시 모든 기관이 이전한 지금은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가 지자체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간 건의사항을 이야기하는 자리만 되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주여건 개선, 지역인재 등용 등 이 두 가지 사항만 가지고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상생협이 이뤄지니 진전이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철저하게 각 기관 간 역할을 제대로 분담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혁신도시의 성장을 남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직접 혁신도시를 살리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각 기관이 가진 인프라와 장점을 극대화해 이웃기관과 협력하고, 도와 협력하며, 나아가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혁신도시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는 절대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혁신도시 상생협은 이제 철저하게 실용적인 논의를 하는 장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농업의 전국적인 붐 조성이 농촌진흥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조직은 생각과 도전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킬 생각입니다. 또한 전북은 저에게 단순한 고향이 아닙니다. 지역균형발전 혁신의 틀을 제공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지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과 도민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못하는 것이 있다면 라승용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라승용 농진청장은뚝심소통실용주의 9급서 청장까지 올라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41여 년 만에 청장까지 오른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현장 중심의 야전 스타일 지도자다. 좌우명은 못할 일도 없고 안 될 일도 없다는 각오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뚝심을 근성으로 밀고 나간다. 소통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반GMO 시민단체와의 협약도 대화를 중시하는 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일에 있어서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로 화려한 슬로건이나 캠페인성 사업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 기획
  • 김윤정
  • 2017.11.06 23:02

2회 막걸리아리랑김치쓰리랑 축제 여는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 "전북음식문화·관광 결합…한식 뿌리 현대화에 최선"

한문화국제협회 김관수 이사장(60)이 다음달 4일과 5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회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문화축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그간의 한식문화 연구를 기반으로 막걸리 문화와 김치를 융합해 ‘김치와 막걸리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체험문화 관광을 결합해 전주 음식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김 이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주김치와 막걸리를 결합한 융합테마로 한 미식문화축제는 전주의 한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글로벌화 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막걸리 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가 2회 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축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막걸리 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는 노래자랑과 막걸리가 어우러진 문화미식 축제입니다. 작년에는 전주 르윈호텔 맞은편 도란도란 캠핑장 일대에서 ‘음식주가 익는 사이, 문화가 춤추다’는 슬로건 아래 한옥마을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며 치러졌습니다.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한류와 한문화가 한국 미래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저는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바로 한류 콘텐츠의 중심인 전주의 맛과 전통주 막걸리에 담긴 미학이라고 보고 이 축제를 야심차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다음 달 열릴 이번 행사에서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지난해 축제는 첫 행사이다보니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축제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주만의 한문화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 축제는 103개 부스 규모로 추진해 막거리 시음은 물론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전주가 서민한식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세계 속에 막걸리와 한식문화가 스며들 수 있게끔 기획하고 있습니다.”-전주한식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식과 막걸리는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전주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제대로 된 역사나 문헌, 맛은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주의 막걸리 문화는 단순한 음주문화가 아닙니다. 다채로운 한식들이 상다리가 휘어지게끔 안주로 나오고 있죠. 막걸리는 이처럼 전주한식문화에 담겨있는 정(情)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전북도민과 국내 관광객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우리 음식문화 속에는 항상 막걸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결국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기 위한 시민운동의 하나로 봐주셨으면 합니다.”-축제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국 속의 한국’이라는 전라북도의 슬로건처럼 전주가 가지고 있는 한문화를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단순한 맥주축제를 넘어서 독일의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전 세계인이 어울리며 친구가 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주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에서도 이처럼 관광객과 전주시민이 어울리며, 흥겨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마련했습니다. 모든 노력은 이번 축제에 쏟아부었지만, 미흡한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한다면, 전주 한식문화 글로벌 브랜드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앞서 한식문화 붐 조성은 시민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식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유산입니다. 소중한 전주한식문화가 세계로 보급되고, 우리만의 자원으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하지요. 그러나 국가와 기업주도의 한식문화 조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NGO운동을 통해 한글, 한옥, 한식, 한복, 한지, 한소리를 융합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인의 5%가 한식을 찾을 수 있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도 그 중 하나죠.”-이번 축제의 주테마이기도 한 전주 막걸리의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막거리는 한국의 음식문화와 생활문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쌀로 대표되는 한국 농경문화의 공동체 정신을 표출하는 수단이었고, 한 많은 민중들의 애환을 해학으로 승화시킨 촉매제였죠.최근에는 과학적으로 막걸리의 유산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쌀을 주재료로 쓰는 막걸리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위기를 겪고있는 국내 쌀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전북농업의 활로 모색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축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는 맛과 흥이 어우러진 미식축제로 전통음주가무와 청년들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음식문화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축제를 통해 전북음식문화와 관광산업의 융합은 물론 한식의 뿌리를 현대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신구세대 문화융합은 우리 한류의 새로운 자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주 음식에 대한 고민들이 하나 둘씩 모아진다면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일이 가까워지는 것과 동시에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한문화국제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막걸리와 김치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연구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글로벌화 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김관수 이사장은- 한식 문화콘텐츠 개발 세계와 교류 선봉 자임진안출신인 한문화국제협회 김관수 이사장은 ‘전라도음식이야기’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며, 전주한식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늘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고, 접한 사람이 한식을 가장 잘 알수 있다는 게 김 이사장의 철학이다. 그는 “한국 속의 전주를 세계로, 도한 한류를 알리기 위해서는 한문화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한글,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등과 같은 한국적 문화가치를 살리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세계와의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이사장이 결성한 한문화국제협회는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계승·연구하는 한편 한식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단체다.앞으로 한문화국제포럼협회는 회원을 5000명으로 늘리고 한·문화TED컨퍼런스, 아카데미 및 푸드큐레이터 양성, k-슬로푸드 축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이외에도 (사)전라북도 음식문화관광진흥원 원장, (사)전주한정식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기획
  • 김윤정
  • 2017.10.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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