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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양오봉 전북대총장 "해현경장(解弦更張) 자세로 '대학혁신' 줄 고쳐 매겠다"

오는 2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매일매일을 새로운 의욕을 다지며 '대학혁신'을 위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 등 사회변화 속에서 대학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으로의 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양 총장은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 소리가 맞지 않으면 줄을 풀어 새롭게 매야 하는 것처럼 대학 교육이 사회의 요구에 맞게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현 상황에서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이 단과대학을 순회하며 역설한 학사구조 개편안에서도 그 목적이 확연히 읽힌다. 학과 간 벽을 허물어 학생들의 전공 선택 폭을 넓히고 산∙학∙연∙관 협력의 허브화를 통해 지역산업의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 등 학생을 중심에 둔 대학 운영과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 혁신에 방점을 두었다. 취임 이후 글로컬대학 사업 유치를 위해 학사구조 개편안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전략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양오봉 총장을 19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2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벌써 취임 100일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내∙외부의 많은 분들을 만나 대학혁신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노력했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써가며 많은 분들을 만나 고견을 듣고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설명했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소멸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인다는 절박함에 마음이 급하다. 그러나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는 일이기에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긴밀한 소통을 하신 것으로 안다. 구성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 "천원의 아침밥이나 중간시험 간식나눔, 호프데이 등을 통해 학생들과 가깝게 소통하려 했고, 최근엔 17개 단과대학을 돌며 변화의 당위성과 정책을 설명했다. 좋은 얘기도, 쓴소리도 있었지만 모두 대학발전을 위한 고견이라 생각한다. 총장 이전과는 확실히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 그래서 더 많이 들으려 한다. 특히 겸손한 자세로 동료 교수님들이나 직원 선생님들, 우리 학생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니 마음과 마음이 맞닿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최근 대외적으로도 매우 역동적인 전북대를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전북대가 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기관들에 변화와 혁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준비하면서 지자체나 국내 최고의 연구소, 기관, 기업, 해외 대학에 이르기까지 14건의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수치로만 보면 취임 이후 우리대학이 일주일에 한번 꼴로 여러 기관들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전북대가 얼마나 과감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이는지, 이 사업이 얼마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취임 100일 동안 성과도 많았을 것 같다. 대표적인 성과를 소개해준다면. "취임 초부터 개혁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고,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3월 초 2145억 원이 투입되는 RIS 사업 선정은 우리대학뿐 아니라 지역 전체에 큰 성과였다. 지역발전의 대전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지역이 K-푸드의 메카로 도약할 ‘푸드테크 계약학과 공모사업’, 비수도권 대학 유일의 6년 연속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선정, 베트남 대학에 수의학과를 설립하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등 정부 사업에도 잇달아 선정됐다. 최근엔 필리핀 마닐라 시의회와 한인회, 최고의 사립대학 등과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했고 한옥도 수출했다.특히 수요가 급증할 2차전지 분야 인력양성을 선점하고, 배터리 분야 특성화를 내건 우리 지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내년 ‘배터리융합공학 전공’을 신설, 첨단 분야 5개 학과에서 96명(순증 71명, 편입학 여석 활용 25명)의 정원이 증원된 것도 좋은 소식이었다." 수도권 쏠림과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이 매우 어려운 시기다. 이를 타개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학 입학자원이 당장 내년부터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다. 2031년부터는 급격히 가속화 되어 2040년엔 18세 인구가 26만 명 수준에 놓인다. 신입생 2000명 규모의 대학 100개가 문을 닫아야 하는 대학붕괴의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이다. 혼자서는 파도에 휩쓸리기 쉽지만, 함께 손을 맞잡으면 파도를 극복하고 당당한 걸음을 옮길 수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과 지자체, 연구기관, 지역기업 할 것 없이 범지역적인 공유와 연대가 필요하다. 때문에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의 기반을 닦는 것이 당면 과제다. 우선 지역거점대학인 전북대가 구심점이 돼야 한다. 지역의 씽크탱크로서 지자체나 지역기관, 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타 대학들과도 상생을 모색해야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플래그십 대학’의 모습이 이런 것이다. 총장님이 강조하시는 ‘플래그십 대학’, 생소하다. "플래그십(Flagship)은 본래 해군 함대의 기함을 뜻하는 말이다. 군함 중에 지휘관이 타는 배에 깃발(Flag)를 걸었는데, 이를 플래그십이라고 했다. ‘플래그십 대학’은 이 군함처럼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이끌고 나가겠단 의미다. RIS사업이나 이달 본격 착공하는 산학융합플라자사업, 캠퍼스혁신파크 등의 사업들이 다 플래그십 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될 사업들이다. 우리대학이 미래 수송기기 등 지역 성장 동력산업 분야에서 지역 혁신의 허브가 되고, 미래형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지역의 대변혁을 주도할 ‘혁신셀’의 위치에 서 있다. 대학 내부 정책적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서기 위해 지역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JBNU 지역발전연구원’을 설립하려 하고 있다. 14개 시군의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연구소 14곳의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미 3월 남원시와 협약으로 남원발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고, 익산발전연구소도 추진 중에 있다. 전북대를 지역 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육성해 최종 목표인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려 한다." 대학 내에선 어떠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나. "학생들이 오고 싶고, 다니고 싶고,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학의 체질을 확 바꾸는 학사개편안을 마련했다. 융·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학과나 단과대학 간 벽을 허물어 우리 학생들이 전공을 더욱 폭넓게 선택하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전체 정원은 줄이지 않는 방향에서 유사 교과목을 통합 운영해서 교육 효율성을 높이고, 특히 통합 학부 내에서 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한 맞춤형 전공도 운영할 수 있다. 학제 간 협력과 집단연구가 활성화 되어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는 학문 분야 육성에도 가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전북대가 글로컬대학으로 더 큰 걸음을 걸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변화다."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대학을 만들겠다 하셨다. 남다른 계획도 들려달라. "우리대학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래형 교육을 선도하려 한다. AI와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 교육원’을 설립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 맞춤형 지원을 해줄 ‘AI 선배’ 멘토링 시스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성과형 장학금, 학·석사 연계 과정 장학금, 전일제 대학원생 장학금 등 학생 재정 지원과 단과대학 스터디카페 운영, 이미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반값 커피 등 학생 밀착형 지원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고 있다. 유학생들이 가장 복잡하게 생각했던 재정 보증 문제를 해결하고, 상담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5000명 이상 유치하겠다." 대학 지탱의 또 하나의 핵심 축인 연구 분야 경쟁력 방안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리대학엔 1100여 명의 최고급 두뇌들이 있다. 이들이 신나게 연구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제공돼야 좋은 연구가 나온다. 올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과제의 수주를 독려하기 위해 ‘연구과제 추진비’와 함께 ‘국제 학술연구발표 경비’ 지원을 신설해 국제적 연구 교류 촉진에 나서겠다. 세계 최고 연구소나 연구자들과 최근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면서 더 좋은 연구들이 이뤄지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교수님들의 논문 게재 경비 지원을 늘리고, 업적 평가제도나 연구년 총량제 도입 등의 지원책을 늘려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교수님들의 우수한 연구가 대학에만 머물면 안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연결돼야한다. 그 방안으로 ‘JBNU 지역 지식선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부기관에서 지원하는 연구 사업에 대한 수주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러 사업 추진을 위해 재정이 필수다. 재정, 어떻게 늘릴건가. "취임부터 줄곧 ‘세일즈 총장’이 되겠다고 했다. 대학회계 규모를 대폭적으로 늘리고, 1500억 규모의 연간 연구비를 2500억 원으로 확대하려 한다. 발전기금도 수도권 명문대학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기업의 기부를 늘리려 한다. 취임 이후에만 12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이 모금됐다. 특히 대형 국책사업 유치는 대학재정 확충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좋은 사업들을 따내기 위해 지역발전연구소를 통한 14개 시군의 특화산업과 관련된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겠다. 대학과 지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RIS사업 이후 최대 정부 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를 위해 대학뿐 아니라 범 지역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총장의 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뛰고 또 뛰며 적극적으로 우리대학을 세일즈 하겠다." 임기 마지막에는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대학과 지역의 긍정적 변화를 이끈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를 위해선 화합을 통해 구성원 각자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 총장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확신한다. 임기를 마치는 날 교수님들에게는 ‘가르치고 연구할 맛 나는’, 직원 선생님들에게는 ‘일 할 맛 나는’, 학생들에게는 ‘공부할 맛 나는’ 환경을 만들어 준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역민들에게는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의 기반을 닦아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총장으로 기억된다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 양오봉 총장은 전주고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에너지-AI융합대학원 인력양성사업단장, 에너지신사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국무국무총리 산하 새만금위원회 토지개발분과위원장 등 정부 정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140편의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고, 38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는 등 에너지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모로코 에너지자원환경부 장관 표창, 국제태양광컨퍼런스(CPVC)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기획
  • 육경근
  • 2023.05.21 17:26

취임 1주년 맞은 이장호 군산대 총장 “산업인재 육성 및 세계적인 경쟁력 강화 앞장”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국립 군산대가 지난 2021년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한 아픔을 딛고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 이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노력하고, 실천에 옮기는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 중심에 이장호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과감한 대학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고강도 개혁을 단행해 짧은 기간 내에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스템 전환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군산대는 지역과 협업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상황. 이에 이장호 총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감과 향후 대학 운영 방향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간 군산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먼저 ‘감사’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군산대의 경우 지난 2021년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가 이후 대학대전환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펼친 끝에 지난해 추가 지원 대학에 선정,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 받았습니다. 그 동안 군산대에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났는데 이는 누구 한 사람에 의한 결과보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노력과 뭔가 변화시키려는 의지들이 모아져 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이 새롭게 맞게 되는 변화에 부담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도 요구됩니다. 그러나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뜻을 같이하고 소통하는 노력들이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군산대를 응원하는 시민들과 지역사회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날 지방대학이 위기이고 군산대 역시 가야할 길이 멉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신중하게 지혜를 모아 지금의 상황에 새로운 변화를 준다면, 군산대는 분명 더욱 강한 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함께 움직일 때 성장과 변화를 이뤄낼 수 있듯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의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과 성과가 궁금합니다. “총장 취임 후 대학 대전환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기존의 7개 단과대학을 2개 단과대학인 HASS대학(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s)과 ONSE대학(Ocean,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으로 통합했고, 본부 직속 특성화대학부로 법행정경찰학부‧글로벌비즈니스학부‧간호학부‧소프트웨어 학부‧자율전공학부를 두는 등 2개 단과대학, 8개 학부, 35개 학과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군산대는 개편된 시스템으로 202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지난해 대비 신입생 충원율이 대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군산대가 주력하고 있는 ICC(Industry-Community-Coupled Cooperation Center) 기반 특성화대학부제는 지역산업기반 특성화를 통해 쌍방향 기반 산학협력을 체질화하며, 수요자인 학생과 기업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채용방식에서도 전공 지원 장벽을 허물고 ‘자율분야 채용방식’을 도입해 3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한 교육혁신 사례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복지차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학생통학버스를 신입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높였고, 통학버스 노선도 늘여 원거리 통학생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와이파이사각지대, CCTV사각지대, 조명사각지대 등 캠퍼스 사각지대 제거작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에서도 몽골국립교육대학,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 몽골국립농업대학,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케냐 등과의 교류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미국 푸에블로 커뮤니티대학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현장실습 및 학생 취업, 국제교육활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등 글로벌 교류영역도 확장했습니다.” 지역사회의 발전 및 상생을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었나요? “지역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길은 단연코 대학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은 행·재정적 네트워크, 산학연관 활동, 지역 상권 및 지역민의 삶 등 큰 규모에서부터 일상적인 일에까지 세세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국립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며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그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군산대는 산단 내 기업들과 꾸준하게 산학협력을 펼쳐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이자 주요 전략산업에 코드를 맞추고 연구력 및 우수한 현장 기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실례로 강수특구가 선정된 후 이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의 허리 축인 R&D 기술력 기반의 탄탄한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환경 개선으로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들과 다양한 교류는 물론 국립대학으로서 공적가치 추구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교류 행사를 꼽으라면 지난해 캠퍼스를 개방해서 시민들과 함께 월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했던 일입니다. 특히 응원전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월드컵 경기에 앞서 교내 풋살장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풋살대회를 개최,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학습지원에 나선 점도 매우 인상적인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착화되어가는 신분의 편차 등을 줄이기 위해 국립대학으로서,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이유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해 교육 지원 프로그램(방과후수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올해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국립대학의 책무 가운데 하나가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는 것으로 그러한 교육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역의 중심 국립대학인 군산대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군산대가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작품을 전시할 수 없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 동안 지역 미술교사‧대학 졸업생‧지역 전업 작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화가 열려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학령 인구 감소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대학 입학 진학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등 지방대학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생들이 대학을 더 이상 과거처럼 80~90% 가는 게 아니고 70%대로 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고 더욱이 대학 모집 정원하고 입학하는 학생들의 편차가 1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1000명 정도 모집하는 대학교가 140개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지방 국공립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의 강한 연대의식을 가지고 상호보완하면서 발전하는 플랫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스템 전환, 학생복지증대, 군산시청 및 군산시의회, 총동문회 등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에 많은 신경을 쓰며 지역 내 군산대의 긍정적 이미지를 다져왔습니다. 군산대는 군산국가산단, 새만금산단, 장항국가산단를 배후로 하면서 국가산업단지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큰 역할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사업’의 에너지신산업 중심대학으로 융합인재양성, 탄소중립실현을 통한 친환경에너지 선도 기술 확보, 산학연 협업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하며 지역 핵심사업 및 국가 전략사업에서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학사구조 개편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객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한 노력이며, 그 고객은 학생과 기업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군산대는 최근 3년 동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를 통해 대학이 뽑고자 하는 학과와 지원하는 학생들의 미스 매칭을 줄이고, 더 나아가 지역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연한 학사구조와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하게 단과대학을 통폐합하고 수요자 중심의 ICC기반 특성화 대학부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군산대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외국에 나갈 때 베트남‧몽골 등 외국대학들이 군산대를 특별히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면 군산 국가산단 및 새만금 산단 등 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몽골이나 인도‧베트남 등 이런 나라에서 우리 대학에 학생들을 보내 현장 실습을 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갈수록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산대는 산학협력이 잘 되는 대학으로서 지리적 요건과 산업 환경을 잘 활용할 경우 취업률 하나만큼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굉장히 큰 대학입니다. 또한 인천부터 목포까지 통틀어서 군산대학이 해양산업 해양수산업에 관련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점도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대학은 사회변화와 산업수요를 반영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미래자동차분야, 해양바이오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했고 그 외 하이퍼튜브, 해상풍력산업, 농생명 바이오, 미래형수송기기 등 전북과 새만금군산지역 특화 및 주력산업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노력들은 무엇인가요.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성장 잠재력을 혁신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대학 30곳을 선정해 대학 당 한곳에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글로컬 대학에서 제시된 유형이 많은데요. 군산대학은 ‘글로벌 유형’을 선택했으며 ‘지역과 함께 글로벌을 지향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군산대가 글로벌 유형을 선택한 배경은 대학 인근 새만금 산단에 다양한 기업들이 유치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장 실무 인력을 비롯해 관리자 인력, 석·박사 연구 인력 등 다양한 인재가 필요한 상황인데 군산대학이 이 모든 고객의 수요를 맞추겠다는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우리대학은 지난 4월 선포식과 함께 △내국인 학생의 세계화(GLOBALIZATION) △외국인 학생의 지역화(GUNSAN-LOCALIZATION) △세계적 수준의 대학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GROWTH) △세대(GENERATION)간 장벽을 뛰어넘는 5G 교육혁신을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은 주로 관리자형이나 연구인력을 양성했지만, 우리는 새만금캠퍼스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일할 실무인재도 많이 양성해 필요한 곳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폴리텍 대학 익산캠퍼스와 전북캠퍼스, 전주기전대학 등 전문대학과도 학점 및 학생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컨셉은 베트남·인도·몽골 등 글로벌 캠퍼스를 온라인 캠퍼스로 활성화시켜 온라인 플랫폼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입니다. 2+2 학위제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년 정도는 온라인으로 가르치고, 이렇게 해서 3년 차에 새만금캠퍼스로 와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국가산단에 글로벌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푸에블로의 씨에스-윈드는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군산대학이 이런 기업과 손을 잡고 노력하면 글로벌 대학이 되기 위한 노력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일단 20명 정도를 시범으로 선발해서 미국에 현장실습을 보낼 예정인데, 푸에블로시와 푸에블로커뮤니티대학과도 이미 합의가 된 내용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국내에서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우리 학생들도 외국에 보내 현지전문가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는 쌍방향 플랫폼을 만드는 일, 그런 일을 우리 대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대학을 도와주신 시민들과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길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과 함께 세계화를 이끌고 더 나아가 군산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군산대학이 힘든 시기가 겪고 있었을 때 지역사회의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일어날 수 있었던 만큼 이제는 군산대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목표가 세계적인 대학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현대 추세에 맞게 군산대를 디지털 온라인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명문 주립대들이 온라인 코스를 많이 개설했는데,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애리조나 대학입니다. 애리조나대학은 오프라인 대학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온라인 대학이 10배 성장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군산대도 이처럼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또한 새만금캠퍼스에 기숙사를 유치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며 현재 교육부와 협의 중입니다. 새만금캠퍼스에 기숙사를 유치해서 인도·베트남·몽골 등의 유학생은 물론 기업 고객을 위한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실행하며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학내 멀티플렉스를 유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누구나 24시간 안전하게 군산대학교 캠퍼스를 산책도 하고 즐길 수 있게 학교를 완전 개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CCTV 사각지대, 와이파이 사각지대, 조명 사각지대를 없애는 작업을 통해 군산대학교 캠퍼스를 안전캠퍼스화하고 있습니다. 항상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기획
  • 이환규
  • 2023.05.14 15:43

[뉴스와 인물] 강은호 “국방과학 기술의 미래, 새만금에 달려 있다”

방위산업(방산)이 전북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새만금개발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새만금에 방산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실험 시설을 짓고, 관련 기업과 기관을 모은 방산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도는 조직개편을 통해 방위산업팀 신설을 추진한데 이어 인력양성을 위해 전북대에 방산학과 신설을 제안하는 등 방산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방산 분야 물적·인적 기반이 미약한 지역 상황을 감안한다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는 전북에 K방산의 씨를 뿌린 강은호 국방과학연구소 정책자문위원(58·김제·전 방위사업청장·사진)이 자리하고 있다. 강 위원은 새만금 방산클러스터 조성 밑그림에서부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유치 등 전북형 방산의 조기 착근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전북에 방산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새만금은 국내 방위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국방과학 기술의 미래는 새만금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방산 분야 전문가인 강 위원을 만나 전북형 방산의 전망과 비전을 들어봤다. -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에 방산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핵심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신기술 관련 연구 및 실험 시설, 기업 입지이며, 둘째는 이와 관련된 교육과 인재 양성입니다. 특화연구센터를 거점으로 기초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새만금 1권역에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실험시설을 구축하고, 3권역에는 관련 기업과 학교, 기관 등을 연계해 조성키로 했다.) - 창원·구미 등 기존 방산중심도시와는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K방산의 고도화와 지속적 상승을 위해서는 방산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에 맞춰 새만금은 신소재·신기술 개발을 특화하는 것으로 계획됐습니다. 인공지능(AI), 드론 등의 첨단기술이 접목된 방산 기술개발에 주력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된 신기술은 각 지역별로 방산클러스터와의 협업이 이뤄집니다. 이와 더불어 신기술 개발의 지속화를 위해선 학문기반 마련이 중요한데, 현재의 직원 재교육 수준의 교육과정으로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려습니다. 그래서 방산에 특화된 최고 수준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내 방산학과 개설 등 시스템화된 교육체계 구축작업도 병행될 것입니다." - 그동안 전북 방산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해 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먼저, 전북은 방위산업의 전략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합니다. 새만금이라는 풍부한 산업용지가 있고, 탄소산업을 비롯해 미래 항공우주산업에 필요한 소재산업에 강점이 있습니다. 탄소 등 연구인력 집중화가 가능한 대학도 있고요. 여기에 기존 방산중심도시와의 접근성도 좋아 신기술 개발을 통한 협업으로 새로운 방산 거점이 될 수 있는 요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북은 그동안 아쉽게도 36개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이 있는데도 불구, 이를 집적시킬 거점연구센터가 없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언제부터 전북에 방산을 육성할 생각을 갖게 됐는지. “4년 전부터인데, 처음 전북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탄소가 전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방산은 탄소와 관련성이 높습니다. 모든 무인기와 우주기기, 그리고 전차와 장갑차 등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철 보다 1/4 정도 가벼운 탄소 소재로의 교체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북대와 군산대 등에 탄소 관련 연구원들도 많아 그들과 협업하면 매우 큰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런 가운데 지난해 여름께 전북도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김관영 지사를 만나 전북이 방산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기존 방산중심도시와 충돌하지 않은 신소재·신기술 개발에 대한 저의 제안을 김 지사께서 흔쾌히 동의해 주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 후발주자인 전북이 방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만약 10년 전에 저에게 이런 요청이 있었으면 못 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방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개선됐고, 국가적으로 신기술 육성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전주 탄소산업 등 소재산업과 새만금 입지 조건 등이 딱 맞아떨어진 것이죠. 또한 전북도를 비롯한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 등이 잘 조합되고 있어 전북에서의 방산은 무조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새만금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지. "내년께 시설이 완공돼 연구개발 작업이 시작되면 하반기부터 관련 기업들이 들어올 겁니다. 최소 15개 정도의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산 분야는 완전 자동화가 불가능한 산업이라 고용효과가 곧바로 나올 것이라, 2∼3년 내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5년 후면 국내 방산 허브로 성장해 국방과학 기술의 미래가 새만금에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전북형 방산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기업들이 전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고속도로와 KTX가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공항과 항구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더불어 기업 연구원 및 종사자들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정주 여건와 교육시설 등을 개선해야 합니다. 다행히 도지사를 비롯해 전북대·군산대 총장과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매우 적극적이어서 무난한 해결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전북도민들의 관심과 성원도 매우 필요합니다. 관광·문화 도시도 좋지만, 최첨단이 결합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도민들의 의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 강은호는...방위사업청장 출신 국내 방위산업 전문가 1966년 전북 김제 출생. 전주 완산고-연세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직후 행정고시(제3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에서 16여년을 근무한 방산 전문가.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부터 근무한 원년 멤버로, 유도무기사업부장, 방산기술통제관, 기획조정관, 사업관리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방사청장에 임명됐다. 방사청장 재직 시절, 방산 수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 ‘효자’로 손꼽히는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한 방산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방산 수출이 수입을 초과한 방산 수출국으로 전환되는 성과가 그의 재임 시절에 이뤄졌다. 그는 오래전부터 신기술 개발과 방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K방산 성공은 기술과 제조 능력,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신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방산에 접목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 구축을 역설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기획
  • 김준호
  • 2023.05.07 19:44

[뉴스와인물] '인성교육 요람' 꿈꾸는 박병춘 전주교대 총장

지난해 전주교대 제8대 수장으로 선출된 전주교육대학 박병춘(61) 총장은 시골에서 태어나 대학 총장에 까지 오른 인물이다. 평소 전주교대에서 소박한 품성과 따뜻한 인성으로 존경받아온 그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임기를 수행해온 박 총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기대가 큰 가운데 코로나19로 세상 흐름이 복잡다단하게 변모했고 교육의 방식도 디지털 교육으로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인문학과 인성을 중시하는 박 총장에게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주교대가 가야할 길과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도내 두 번째로 100년된 대학교로서 자부심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학교 등 ‘100년 의미’에 대해 평가해 주신다면요. "우리 대학의 100년은 대학의 역사를 넘어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 초등교육의 역사와 다름없습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우리나라의 사회적· 교육적 환경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위기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참,사랑, 새로움이라는 건학이념에 충실하면서 우수한 초등교원 양성 산실로서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교훈 삼아,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어제와 오늘을 넘어 내일로 더 도약할 수 있는 전주교대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1일부터 5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일 개교기념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3일은 우리대학 축제인 대동제가 개최되고, 4일 지역사회 사랑나눔 프로그램, 5일 황학 어린이날 대잔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 사랑나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온 전주교대가 관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독서 및 학습 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용품과 도서 등을 담은 ‘행복박스’를 우리 지역의 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및 위탁가정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5일 열리는 황학 어린이날 대잔치 역시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창체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및 체육활동을 통해 바른 정서와 꿈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나만의 악기 만들기’ 등 19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기록으로 보는 전주교육대학교 100년사’와 ‘개교 100주년 기념 동문 작품전’이 6월 30일까지 본교 황학당 지하 전시실에서 열리고, 이달 중순에는 동문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총장님이 이번 개교 100주년 행사에서 특별히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100주년 행사를 통해 동문과 대학,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합을 도모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성원들이 10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관점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문, 교수, 학생 등 많은 분들이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했는데요.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창회에서 1억원을 쾌척해주셨고, 교직원들이 ‘도전! 100인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성황리에 캠페인을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발전기금은 초등교육 분야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학술기금과 우리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고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장학금으로 7000여 만원이 사용됐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설치, 전주교육대학교 100년사 발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후보자 시절 바른 인성과 전문성, 미래교육 선도, 공동체와의 상생을 키워드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나요. "우리 대학에서는 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교육대학의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해가고자 인성교육원을 창설해 참스승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인성함양을 위한 다양한 비교과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강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사고력 신장 활동(책, 영화, 연극), 봉사활동, 리더십신장 활동, 협력 활동, 성장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역량 강화를 포함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선, 미래형 교육환경 및 시설 개선, 교수의 미래역량 지원 등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기초학력 보조교사, JNUE 동행 프로그램(국내외 멘토링), 음악회, 봉사활동, 기부, 생태시민성 강화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성,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주교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 교육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진리를 탐구하는 ‘참’, 고매한 인격과 양식을 품은 ‘사랑’,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창조성을 지향하는 ‘새로움’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건학이념에 구현되어 있듯이 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는 인재를 기르고자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총장이 됐지만 지난 1년간 어느 대학보다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동력은 무엇입니까. "지난 1년 동안 미래형 교육과정 개선, 인성교육 강화, 교수 교육 및 연구 지원 강화, 학생 임용 및 복지지원 강화, 직원 행정역량 강화, 미래형 강의실 및 교육환경 개선, 도서관 개축, 운동장 시설을 개선하며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동력은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우수한 역량과 적극적인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가 교원 감축을 기조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등 지방대 위기라는 인식이 있는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주교대만의 방안이 있는지요. "교원양성대학에서 마련한 대책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해 대응하고자 합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모토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그 토대는 구성원들간 화합과 신뢰의 기반 조성, 우수한 교원 및 학생 확보, 교수의 교육 및 연구 역량, 직원의 행정역량 강화,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한 대학 경쟁력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공정하게 대학을 운영하고, 구성원들의 화합과 신뢰를 강화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대학의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직원, 학생, 동문 구성원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꼭 필요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박병춘 총장은 박 총장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도심학교로 진학해 성공한 전형적인 ‘흙수저’다. 전남 구례 출신으로 농사를 짓는 부모 슬하에서 6남 1녀 중 막내로 태난 박 총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1982년 국립 경찰대학에 입학했지만 그 해 중퇴하고 교육자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대학수학능력 시험, 초등임용고사,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북지방경찰청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장, 시민감찰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행정안전부 기부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주교대 교수협의회장,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한국배려학회 회장,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회장, UC Riverside. Visiting Scholor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 기획
  • 김영호
  • 2023.04.30 17:48

[뉴스와 인물] 한종관 전북신보 이사장 "기업이 잘 돼야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지난 2월 말 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 신임 이사장에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금융 전문가인 한종관(63) 이사장이 취임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미국-중국의 패권 싸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서 소기업·소상공인의 고충이 커지는 실정이다. 전북신보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한 이사장이 뚝심과 강한 추진력으로 전북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디딤돌 역할이 돼야 하는 시기다. 한 이사장도 전북신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취임 후 발 빠르게 각 부서, 지점 등에 업무 보고를 받고 업무 파악에 나섰다. 직원들에 전북신보의 역할을 강조하고 직원 개개인에게 세밀한 피드백을 주는 등 조직의 정체성과 업무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한 이사장을 만나 전북신보의 역할, 전북지역 경제의 실정, 전북신보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의 가족으로 고향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지난 39년 동안 줄곧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관련된 기관에서 일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귀향했으니 그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전북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습니다." - 고향이 진안이고 학창 시절도 전북에서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게 되셔서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대학 시절 전북애향장학재단의 장학금으로 학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 때문에 서울에서 40여 년을 살았지만 단 한 번도 고향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늦게나마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과 함께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고향으로부터 받은 큰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뛸 각오로 임하려고 합니다." - 전북신보가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지난 20여 년을 돌아본다면요. "전북신보가 설립된 지 20년이 지났다는 것은 어엿한 성년이 됐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업무 인프라도 재정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증 업체 수 5만 5000개, 보증 잔액 1조 5000억 원으로 전북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업무 영역과 인프라가 미흡해 도민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 그렇다면 이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전북신보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요. "전북도에 14개 시·군이 있지만 전북신보의 영업점은 8개, 직원을 83명에 불과합니다. 원격지 기업까지 실효성 있게 지원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조직, 업무 인프라를 짜임새 있게 갖춰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예산 부족만 탓할 수는 없어요. 전북신보가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현장감 있게 기업의 성장 발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 삶의 질 등 전북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 올해 전북신보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요. "신용보증을 지난해보다 많은 6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 공급하려고 합니다. 14개 시·군과 은행 간 매칭 출연을 통해 원격지 기업까지 자금이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성실 실패자의 경제활동 재개를 돕기 위한 다시 서기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분들에게는 채무 감면, 재도전 보증을 지원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 전북신보의 경영 컨설팅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떤 조치도 없이 금융(보증)만 지원하는 것은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전북신보의 경영 컨설팅을 받은 기업의 2년 생존률은 87.1%인데 일반 창업기업은 55.9%로 집계됐습니다. 전북신보가 금융(보증)과 비금융(컨설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융합형 종합지원기관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 주는 통계입니다. 이에 창업기업에 대한 경영 컨설팅 서비스도 크게 확대하려고 합니다. - 지역에서 전북신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업이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합니다. 기업은 보통 성장 단계에서 몇 차례 죽음의 계곡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이디어와 기술 사업화에 성공해도 자금이 부족해서 상용화에 실패하면 결국 도산하게 됩니다. 전북신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기관인 만큼 기업에 소나기가 내리고 우박이 쏟아질 때 기업에 우산을 씌워 주는 구원투수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전북신보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이제는 새로운 미래 20년을 준비할 때입니다. 조직·체계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TF(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마스터 플랜 뉴 비전 2026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전북신보가 융합형 종합지원기관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고객의 보증 수요와 접근성을 고려해 영업조직을 크게 확충할 예정입니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별 상인회, 시·군, 전북신보,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특화산업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최근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전북국제금융센터의 성공적인 건립은 매우 중요합니다. 센터는 서울, 부산에 이어 전북을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인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센터를 중심으로 금융 타운을 조성해 국민연금 투자운용사, 금융회사 지역본부, 한국투자공사, 농협은행 본점 등을 유치함으로써 제3의 금융 허브(중심지)로 키워 나간다면 전북지역 경제의 성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끝으로 도민, 중·소상공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그동안 전북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전북지역 경제의 뿌리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크게 자랄 수 있듯이 기업이 잘 돼야 전북지역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입니다. 온갖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인이 애국자 중의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운영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전북신보를 찾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중·소상공인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진안 출신으로 전주신흥고, 전북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전북대 일반대학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신용보증기금 상임·전무이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경영혁신연구원장,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겸임 교수, 서울시립대 자유융합대학 초빙교수 등 지난 39년동안 금융 등과 관련된 일을 한 전국통 금융전문가다. 이밖에도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일자리위원회 민간 일자리 전문위원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2013년에는 금융산업 발전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포장, 2020년에는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경영대상(리더십 경영 부문)을 받았다.

  • 기획
  • 박현우
  • 2023.04.23 16:14

류창수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우선"

지난 1월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로 주가봉대사를 지낸 류창수 대사(56)가 부임했다. 정읍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유치원에 입학한 기억이 난다는 전북 사람. 그리고 본적은 익산이다. 전북과 인연도 인연이지만, 초등학교 전학만 5번. 공직에 있는 부친을 따라 전국을 돌아다녔다. 공직 입문 후 본인을 따라 그의 가족도 전국을, 그리고 해외를 돌아다녔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그의 다양한 경험이 '전북'으로 볼 때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부임 3개월. 전북의 브랜드를 알리는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는 류창수 대사를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부임 3달이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26년간 외교관으로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제가 태어난 고향인 전북에서 국제관계대사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근 격변하고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외교와 국제협력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전북 역시 경제적 재도약과 혁신을 위해서는 활발한 외교와 국제협력이 필수적이어서 국제무대에서 쌓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발전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전라북도의 국제협력을 진단하신다면? "현재 전라북도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내 11개 지역과 우호 자매 결연을 맺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김관영 도지사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아래 우호자매 결연 지역을 더욱 다변화하면서 교류활동의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 하는 중입니다. 지난 2월 김관영 지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와는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전북 기업들이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년에는 전북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합니다. 이에 맞춘 방향성이 있다면?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로서의 국제교류 협력 사업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과 외국 기업 투자 유치 등 전북 경제의 도약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북형 문화 외교 사업과 해외 원조 사업 등도 병행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전북도의 국제교류가 외교부 등 유관 기관, 현지 대사관, 우리 민간 기업이 함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팀 코리아’를 이뤄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제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전북국제교류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도내에는 5월 아태마스터스대회, 8월 세계잼버리 등 계획된 국제행사도 많습니다. "아태 마스터스대회와 세계 잼버리 등 국제 행사들은 코로나 이후 본격 개최되는 대면 국제 행사들로 전북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북 도민 모두가 자기 행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모든 참가자들이 전북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국제 행사 개최와 국제기구 진출 등이 우리 전북의 경제와 관광 활성화, 세계적 인지도를 향상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모든 도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봉대사로 계시기도 했는데요. 전북도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려고 하는 모습인데요. "아프리카는 잠재력이 큰 대륙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54개 국가와 14억 명 인구를 가진 가장 큰 시장이며 30대 이하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대륙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4%에 불과해 앞으로 우리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미래 시장이기도 합니다. 가봉에서 재직했을 때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 우리 경제성장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3월 29일 개최한 전북-아프리카 경제통상 협력 세미나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고, 아프리카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현지 시장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전북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이 한식, 한지 등 K-컬쳐인데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외교는 정부 간 외교뿐 아니라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지닌 매력을 널리 전파하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은 우리나라에서 한국적인 문화적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며,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 K-Movie 등 한류의 본류에는 우리 ‘전북’이 있습니다. 전북은 K-컬처의 의식주, 즉, 한옥·한복·한식 등의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제가 근무했던 아프리카 가봉대사관도 전북도가 지원한 재외공관 한스타일 연출 사업으로 우리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국제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북도 또한 노력한다고 하던데요. "2030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디지털 격차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문명을 선도할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태마스터즈와 잼버리와 관련해 유치 활동을 병행하고, 엑스포 유치위원회와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유치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 등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뛰겠다는 것이 김관영 지사와 제 생각입니다. 오는 11일 최종 선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전북도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전북에는 이미 유학생, 결혼 이민자 등 6만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전북 진출 증대와 코로나 이후 해외 관광객 증가, 우리 인구 고령화 추세 등에 따라 도내 외국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주민들이 그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 주민들과 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전북도의 국제화와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 차원에서도 전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행복하고 성장해 나가도록 정주여건 조성과 시민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라북도 국제대사’로서 각오는? "저는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전북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발굴하고 대외 리스크를 감지하는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우선 중점을 두겠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지난 1월 이후 도청 민원실에서 여권 발급 민원이 폭주해 내방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외교부와 협의해 도청뿐 아니라 전주시청에서도 여권 발급이 가능하도록 추가 지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주시청에서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들이 편익 증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역경제를 부흥시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려는 전북이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류창수 국제관계대사는 정읍 출신으로 제3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8년 외교통상부 입부 후 미국 1등 서기관, 이라크참사관, 주중국 참사관, 주센다이 부총영사, 주가봉대사를 역임했다. 통상 외교 전문가로 알려진 류 대사가 전북도에서 주목하는 부문은 '공공외교'다.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의 매력을 전파하는 것. 그러한 차원에서 전북도와 지자체가 맺은 자매, 우호 도시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 내실화도 강화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행정에서 펼치는 것 이외에도 직접적인 소통과 활동에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영업사원'으로서 해외뿐 아니라 전북의 미래인 학생들에게도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대사는 "외교부에서 지자체 대사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라며 "전북에서만 100개 가까운 학교가 신청했다. 학생 수가 적고 규모가 작은 학교부터 먼저 찾아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그동안 오랜 해외 공관 근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전북이 보전해 온 ‘콘텐츠’가 도 차원의 공공외교를 통해 외국인들의 시각과 눈높이에 맞춰 더욱 널리 알려지고 전파될 수 있도록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천경석
  • 2023.04.16 17:11

[뉴스와 인물] 황성익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 "위기를 기회로 살려낼 것"

지난 2019년 12월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시간이 흘러 안정세를 찾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물가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 침체, 고물가·고금리까지 이어져 중소벤처기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에서도 특히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산업 구조, 각종 경제 지표 등이 취약한 만큼 중소벤처기업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청년층 인구 유출 등으로 인력난까지 이어지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한창인 2년 전 부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고물가·고금리 상황까지 전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겪은 황성익(57)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을 만나 현장 목소리와 위기 극복 대안, 계획 등을 들어봤다. 부임하신 지 2년이 됐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순환보직이어서 입사 후 여러 지역에서 근무했었는데 전북지역은 처음 발령받아 오게 된 곳입니다. 많은 분이 마치 가족처럼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정이 많은 지역 정서 때문인지 고향에 온 것처럼 낯설지 않았습니다. 부임하던 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특히 전북지역은 각종 경제분석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조업, 고부가가치 산업 등이 취약한 곳이기에 중진공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주역을 견인하고자 하는 미션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성과는 어떤지요. "2021년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한 변화와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약 27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신속하기 집행할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집행했습니다. 지역균형 뉴딜 실현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혁신기관의 연계지원체계 구축 후 전북지역 자동차 소재·부품·장비기업 211개 사에 총 487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지역사회 코로나19 고통 분담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지역산업·사회안전망 혁신에 초점을 맞춘 3대 혁신성과도 창출했습니다. 2022년도에는 정책자금 대출 외에도 ESG 경영혁신 바우처 사업,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전용 자금을 확대 운영했습니다. 상환 도래 대출금의 선별적 만기 연장, 소액 성실상환제도, 집중 관리기업 지정 등 제도를 도입해 대출금 상환 부담도 완화했습니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북도의 청년층 인구 유출을 보완하고자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사업성 및 기술성이 양호한 청년 CEO에게는 낮은 금리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아낌없이 지원했습니다." 코로나19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까지 덮치면서 중소벤처기업이 많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여러 기업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여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등이 더해져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중진공도 중소벤처기업 곁에서 극복과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정책 자금의 경우 미래전략산업 분야를 중점 지원했고 위기 기업에는 긴급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해 구조혁신지원센터를 개소해 구조혁신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올해도 중진공은 3고 장기화, 실물경기 둔화 등으로 복합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의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해 한발 앞선 정책지원과 혁신 노력으로 경제구조 전환을 주도하고 K자형 양극화를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면서 위기를 기회로 살려내고자 합니다." 2년 동안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상황은 어떤가요. 가장 개선해야 할 점과 그에 대한 해결책은요. "지난해 한국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 경제력 지수는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 보고가 있었고 전북도의 산업구조 및 각종 경제 지표만 봐도 타지역에 비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66년 이후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인구 감소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청년층의 역외 유출로 고령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제기반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첨단업종 및 고부가가치 품목의 기업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경제활동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력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특성을 반영해 정책자금은 스마트 농생명·식품, 미래지능형기계, 탄소복합소재, 조선해양 에너지 분야에 우선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층 인구가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 근로자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3년 재직 시 1800만 원 이상 수령)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청년 창업가 양성을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 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라북도 특장차산업 클러스트(산업단지) 구축에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민간(기업·협회), 정부(지자체·중앙), 유관기관 등 상시 열린협업협의회를 결성해 운영하고 김제 백구 2차 특장차단지 활성화 지원을 위해 입주기업 유치(입지 제공), 자금, 인력, 수출 지원 등 특장차 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중진공 전북지역본부가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중진공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집행 최일선에서 기업 현장과 정책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고 신속하게 수렴해 정부에 제안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중진공은 이런 강점을 살려 기업 의견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의 정책 방향이 현장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 전북도 및 기업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출금 만기 연장, 긴급정책자금 등 신속한 지원과 아울러 정부의 산업구조 재편 방향을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 방향 목표인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 및 신성장 4.0 전략 등 추진계획에 맞춰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금융 지원 △규제 혁신 등 다양한 사업을 혁신해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재 양성 부문에서는 우수인력이 기업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의 연계·협력을 내실화하고 기업인의 교육·문화·힐링 공간 조성을 위한 전북연수원을 2025년 완공 목표로 실시·설계 착수했으며 지자체 내일채움공제를 기존 완주·익산형에서 전주시까지 확대 운영해 근로자 장기 재직을 이끌며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협력 부문에서는 국내·외 현장 조직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해외 기업과 국내 바이어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중진공형 해외사업 모델을 추진하고자 해외 17개국의 20개소 수출 인큐베이터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확대 개편하며 현지 사무소 역할에만 그쳤던 기존 인큐베이터에서 벗어나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특화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고자 합니다. △금융 지원 부문에서는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의 정책자금을 중소기업 경영안정 및 생존을 위한 운전자금 중심으로 상반기 내 72%까지 집행해 신속히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민간은행 대출금의 이자 일부를 보전해 주는 이차보전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구원투수로 나서려고 합니다. △규제 혁신 부문에서는 지역본부에 설치한 기업성장응답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 애로사항을 적시에 파악하고 관계부처에 선제적으로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중소기업 규제 애로 해소에도 힘쓸 방침입니다." 앞으로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중진공이 기업과 정부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정책자금 등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금융 지원, 규제 혁신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북지역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현장에서 한 발 더 열심히 먼저 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중소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금석위개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쇠와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전북지역의 여러 지표도 긍정적이지 않지만, 우리 전북도민, 중소벤처기업인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저력과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계십니다. 저희 중진공도 한발 앞선 정책 지원과 헌신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며 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황성익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장훈고등학교, 서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2년 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해 2018년 감사실 청렴추진팀장, 2019년 서울북부지부장, 기금관리실장, 성과보상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2021년 7월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해 전북지역 곳곳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다니며 현장 목소리를 듣는 등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기획
  • 박현우
  • 2023.04.09 17:36

“180만 전북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목표죠”

주낙동 제19대 전라북도 소방본부장(55·소방준감)이 지난 11일 취임했다. 신임 주 본부장은 전북도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하며 임기 중 도민에게 소방서비스가 효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본부장을 만나 전북 도민의 안전을 위한 소방정책과 포부를 들어봤다. -전북소방본부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라북도 소방본부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각종 재난현장에서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라북도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소방본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중앙행정기관에서의 다양한 보직 경험을 토대로 전북도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든 33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함께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편안할 때도 위기를 생각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소방청 국가직전환 태스크포스(TF) 추진단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소방 국가직화의 기틀을 마련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소방국가직화 진행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국가직 전과 후의 소방공무원 인원증가 추이를 보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이 현장 인력의 증가로 특히 도 단위 소방서비스의 질이 높아졌습니다. 소방업무는 지방사무의 특성도 있지만, 국가사무의 특성이 있습니다. 예산 수립에 있어서도 소방청에서 중앙부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소방장비 확충 등 전반적으로 소방의 양적, 질적인 면에서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신분을 국가직 신분으로 일원화한 가장 큰 목적은 국가 책임성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있습니다. 시·도 구분 없이 인접 지역을 공동대응구역으로 설정하고 사고 관할에 관계없이 재난현장과 가장 가까운 출동대를 편성하고 대응하는 광역출동체계가 마련된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관점에서 소방이 더 확고한 재난대응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선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습니다. 소방조직을 일원화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지휘에 관한 권한과 책임이 강화돼야 합니다. 국가직인 된 만큼 인건비의 국가부담도 점차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간 소방관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소방공무원의 복지, 수당, 인력증원 등 많은 처우 개선이 이뤄져 국민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소방이 더 노력하면 차츰 더 좋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소방관을 만능 슈퍼맨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방관이 모든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최근 지역에서도 소방관이 안타깝게 순직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소방관의 안전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안타까운 순직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관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소방인력구성을 보면 최근 경력이 짧은 소방관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교육훈련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재난의 양상이 복합·다양화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전문교육강화 등 교육의 내실화가 필요하고 체력과 기술 등 기초 역량을 잘 갖추고 있으면 사고가 크게 줄어들 거라 확신합니다. 순직사고에 대해서는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대로 전북소방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즉시 시행하고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건의해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전북소방본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올해 도내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안전하게 잘 치르는 것입니다. 행사 90일 전부터 단계적으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사전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선제적으로 재난대비 태세를 구축하겠습니다. 또 아태마스터스 대회 운영기간에는 14개 시·군 42개 경기장에 소방력 전진배치와 예방순찰을 강화해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쓰겠습니다. 대회기간 중 세밀한 안전관리 추진과 더불어 주요 경기장에 연인원 2640명과 장비 288대 등 소방력을 배치해 근접 재난 발생 시 초기 진화 및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영내외 체험프로그램과 외국인에 대한 119신고 통역서비스를 지원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도내에서 크고 작은 산불 발생이 많아 도민들의 근심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산불의 대부분은 논밭두렁 소각과 등산객의 담뱃불 등이 주요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민들께서는 조그만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하시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전북소방본부에서는 기상특보 등 산불 취약 시기에 소방 순찰을 강화해 취약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산불발생 시 인명피해 예방과 민가 등 시설물 방어를 최우선 목표로 산림부서와 협조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임기 중 목표하는 내용이 있으십니까? “180만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재난 보호에 있어서는 모든 국민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북도는 도농복합지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도심지와 농촌지역에서 필요한 소방안전대책이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파악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대책으로 소방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소방관의 안전도 매우 중요합니다. 소방관이 안전해야 국민의 안전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제 임기 동안에는 우리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다치거나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가슴 아픈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끝으로 전북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도민의 안전을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완벽하게 확보해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도민 스스로의 안전의식과 대응도 필요합니다. 도내에는 각 시군 소방관서와 임실 119안전체험관에서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안전교육을 받으시면 가족의 안전도 지키고 각종 재난의 예방과 대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내에는 33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82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이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과 관이 서로 협력해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가 머무는 가정과 일터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소방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낙동 제19대 전북소방본부장은 전남 광양 출신인 주낙동 신임 소방본부장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7년 2월 제9기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서부소방서장, 부산소방학교장,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 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일선 현장과 중앙부서를 거친 주 본부장은 탁월한 기획력과 적극적인 업무추진력으로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북소방본부장 취임 이후 소통의 리더십과 솔선수범하는 업무 추진으로 조직내 신망이 높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전북소방의 진취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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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승현
  • 2023.03.29 16:58

취임 2주년 맞은 김영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혁신 기술 담는 플랫폼 구축할 것”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 중심으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기업이나 연구기관, 전문 인력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류 열풍을 타고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농식품 수출 확대에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 중심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및 식품산업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성장 파트너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있다.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2년여 동안 식품진흥원을 이끌어 오고 있는 김영재 이사장(58)을 만나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어느덧 취임 후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경제가 위축된 상황이었고 식품진흥원은 설립 10주년이 맞이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식품진흥원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미래 유망식품 육성,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공유플랫폼 구축이라는 3대 방향과 9대 추진과제를 발표했고 기관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도입해 역량을 높였습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 기술, 고령친화식품, 디지털 전환 등 푸드테크와 건강기능식품 등 그린바이오 산업에 적극 대응해 신규 사업 예산 확보와 입주기업 성장 등 다양한 성과를 냈습니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경영평가 A등급과 청렴도평가 최우수상 등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가장 중요한 고객인 식품기업으로부터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상생 활동과 청년·지역인재 등 사회형평적 인재 채용 등 ESG 중심 경영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분양 현황이 궁금합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은 현재 126개사로 분양률을 72.4%입니다. 취임 전 50% 수준에 머물렀던 산단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관계기관과 ‘앵커기업 투자유치 TF’를 운영했습니다. 매월 두 차례 정기회의를 통해 투자 관심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규제 해소를 통해 천일식품 등과 같은 앵커기업 유치와 대규모 분양에 성공했습니다. 또 건강기능식품과 HMR 등 경쟁력 있는 전략 업종을 선정하고 관련 식품협회, 투자기관, 기존 입주기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투자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경제 위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되면서 기존 투자기업의 이탈도 나타났지만 착·준공 신속 대응센터를 운영하며 기업들의 고충 자문과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연 사유를 파악해 기업 이탈을 최소화했고, 현재 착·준공 기업이 87개사로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산업단지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만의 지원 정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식품진흥원의 핵심 기능은 산·학·연 협력과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기업 지원을 위한 10개의 지원시설이 구축 완료돼 장비 활용을 비롯해 원료·인력 공급, 시제품 제작과 판로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자치단체와 함께 입주기업의 정주 여건과 다양한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가 순수본입니다. 순수본의 주 생산 제품은 이유식으로, 입주 초기 400여개의 레시피를 함께 개발해 상품화했고 원료부터 인력 공급 등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5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이 300억 원을 넘어서고 현재는 신규 공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프롬바이오와 네오크레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이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풀무원은 김치를, 에스시디디는 김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과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과 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HMR기술지원센터, 원료중계공급센터, 기능성식품제형센터 등 3개의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고 10개 지원시설을 통해 식품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업 지원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구축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 검사 분석 등 연 7000건이던 기술 지원을 1만건 이상으로 늘렸고 연 30여명에 불과했던 현장 실습과 실무교육 인원도 60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남은 임기 내 청년식품창업센터와 기능성원료은행을 구축해 12개 기업지원시설 인프라 조성을 완료하고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식품진흥원이 주도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청년창업과 미래식품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식품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료, 인력, 수출 등 기업 지원 서비스도 매년 고도화해 기업들이 만족하고 기댈 수 있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식품 정보와 혁신 기술을 담는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공장만 있는 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기술과 정보가 모이고 산·학·연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는 클러스터 본연의 역할로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함입니다. 식품기업은 언제 어디서든 식품 관련 기술과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정보가 산재돼 있고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식품기업의 현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디지털 식품정보 플랫폼을 통해 농가·식품기업·유통업 등 식품산업 관계자들에게 식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간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과기부 공모 과제인 공공혁신플랫폼 예산 20억 원과 농식품부 디지털 식품정보 플랫폼 신규 예산 285억 원을 확보했고 빠르면 202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분양률 대비 연구시설 유치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안은 무엇인지요? “이제는 모든 산업 분야가 디지털화되고 산업과 업종간 경계가 급격히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이제 단순 제조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아닌 푸드테크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IT, 장비 제조 등 식품 제조 외에 다양한 업종들과 융·복합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연구시설 부지에 푸드테크융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익스트루더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식품 관련 업종간 기술 개발과 협업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 푸드테크의 시장 규모는 커지지만 국내 기술 수준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푸드테크 관련 연구과 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의 R&D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푸드테크융합지원센터가 구축되면 기존 국가식품클러스터의 12개 기업지원시설과 많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습니다. 미래를 전망한다면. “산업단지의 계획, 조성 등 행정절차 및 공사 기간을 포함하면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신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선정은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0개 기업지원시설 등 우수 인프라를 구축했고 식품기업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습니다. 식품진흥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신규 국가첨단산단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전북도와 익산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그간의 성과 및 2단계 추진의 타당성 분석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식품산업 혁신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국토부 국가첨단산단 후보지로 선정되고 전북대와 전주대가 농식품부 푸드테크 계약학과로 신규 선정됐습니다. 또 교육부로부터 RIS와 RISE 사업도 선정 되는 등 전라북도가 농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발전이 곧 전라북도의 발전입니다. 식품기업이 유치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고 식품기업들은 우수한 원료를 도내 농가들로부터 조달받고 있습니다. 또 부안의 곰소젓갈, 고창의 복분자, 완주 생강과 당조고추 등 지역 특산물을 상품화하고 기능성식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 자치단체 및 관련 연구소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식품진흥원은 지역과 상생 협력을 강화해 클러스터 발전성과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재 이사장은 지난 2021년 3월 제4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정읍 출생으로 정읍중학교와 호남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지방자치 정책전문위원,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 행정관, 국회 정책연구위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 연구위원,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민주연구원 정책연구실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책 전문가다.

  • 익산
  • 송승욱
  • 2023.03.26 15:17

취임 1주년 맞은 김용현 완주산업단지진흥회장 "정부·지자체, 기업이 투자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정석케미칼은 국내 도료업계 1위 기업이다. 연매출 800억 원 정도지만, 요즘 정석케미칼의 행보는 대기업 못지 않은 괄목성장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년 넘게 꾸준한 연구개발로 신제품 히트작을 내놓은 도료 전문기업에서 전고체 전지(Solid-state battery)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황화리튬(Li2S) 개발에 성공하며 첨단 에너지 기업으로 부상한 것이다. 정석케미칼을 이끄는 주인공은 김용현 대표이사다. 명실상부한 사원주주 대표인 그는 남선북마 광폭 행보를 하며 전북 경제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완주산업단지진흥회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용현 대표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 등 기업인으로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완주산단진흥회장 취임 1주년이 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저는 국민에게 4대 의무가 있고, 기업에는 사회공헌의 의무가 있으며, 기업인은 지역 내 업체들과 소통하여 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과 협력 방안을 제안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저의 철학적 관점에서 완주산단진흥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의무와 봉사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적인 대화와 간담회를 주최하고, 주변 기업과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기관에 전달하는 등 끊임 없이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고, 해야할 일 또한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완주군은 기존 완주산단, 테크노밸리 1산단에 이어 테크노밸리 2산단, 농공단지까지 조성됐습니다. 정부의 수소특화국가산단도 유치했는데, 완주군 산단 370만 평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민선8기 출범 이후 유희태 완주군수와 전북도, 정치권 등의 노력으로 수소특화국가산단을 완주군에 유치했습니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100% 분양도 조만간 기대됩니다. 이에 발맞춰 완주산단진흥회장으로서 기업들이 기반을 잡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현황을 파악,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완주군은 지금 처럼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투자에 힘써주었으면 합니다.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청년인재 확보에 힘을 보태고,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에 귀 기울이고, 지역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시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기업의 애로사항 및 활성화를 위해 완주군이 항상 함께 했으면 합니다." 전북경총 회장으로서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최근 TV를 보는데 전라북도에서 도전하고, 도약하고, 성공스토리를 쓸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전라북도라는 CF 문구를 봤습니다. 기업이 전라북도에서 도전하고 도약하고 성공신화를 달성하려면 행정기관에서도 완주산단, 완주테크노밸리 1·2산단 등 산단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십분 발휘, 기업이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사격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과 주민의 생활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확장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등 산단에 속해있는 기업들이 행정의 지원사격 아래 더욱 전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완주군과 전라북도,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기업 중심 배려와 지원을 해야 합니다." 정석케미칼은 최근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 3만 3213.2㎡(1만 47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차전지 전고체 생산공장인데, 독자들을 위해 소개해 주시죠? "국내 대표적 도료 생산업체인 정석케미칼이 전고체 전지(Solid-state battery)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황화리튬(Li2S) 개발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췄습니다. 정석은 완주 테크노밸리 제2 산업단지에 525억 원을 투입, 이차전지 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Li2S) 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휴대전화기와 전기차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는 많은 금속 중에서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차 화재 사고나 여러 차례 휴대전화 폭발사고에서도 알 수 있듯 고온고압 환경에서 화재 등 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정석케미칼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배터리에 주목, 2019년부터 핵심 물질인 황화리튬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3년여 만에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원료인 고순도 황화리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황화리튬은 고체 전해물을 구성하는 물질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지만, 제조 방법이 까다롭고 공기 중 반응에 민감해 국내 기술로는 제조에 한계가 있었지만, 정석케미칼 연구진이 성공해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양산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테크노2단지 부지는 대량생산을 위한 제2공장 신축을 위한 것입니다." 황화리튬 배터리의 장점은 무엇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황화리튬'은 전해질(물처럼 극성을 띤 용매에 녹아 이온을 형성함으로써 전기가 통하는 물질) 활성화를 유도하는 핵심 소재로, 안정성이 높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정석케미칼은 황화리튬 개발, 대규모 생산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에너지 소재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세계 시장에 진출, 2030년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정석케미칼은 도료 전문생산업체입니다. 꾸준한 R&D 투자와 혁신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연매출 1000억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주요 산업인 도로 표지용 도료, 건축용 도료, 산업용 도료 이외에 친환경 에너지 소재 분야를 신 성장 산업으로 선정하고 연구와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황화리튬 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 전지 분리막에 사용되는 이오노머 수지의 양산 및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석케미칼은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도로용 페인트는 선을 긋고 미끄럼방지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전을 위하고 환경을 생각하여 눈이 내리거나, 도로에 비가 내린 뒤 도로가 얼 경우를 대비한 제품 등 일반 도료에 그치지 않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 첨단 기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향후 정석케미칼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2022년은 전략적으로 개발한 황화리튬 전고체 전해물질 양산에 성공, 한걸음 도약한 한해였습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기업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고, 미래 첨단 먹거리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2030년까지 전고체 전해물을 구성하는 핵심 물질인 황화리튬 생산량 확대 및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 생산을 통해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신산업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석케미칼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미래인재와 같이 하는 것 입니다. 대한민국이 OECD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이 있습니다. 본사가 전북에 있는 만큼 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을 위해 해마다 전북대, 전주대, 완주 소재 학교 등 학생들에게 장학재단을 통해서 장학기금 및 학생들을 위한 도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기업 발전와 지역사회를 위해 한 말씀 해 주시죠?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리더의 솔선수범과 지역 간 협업을 강화해서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토기업 정석케미칼은 한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비도진세(備跳進世)’의 정신으로 힘차게 정진(精進)하고자 합니다. 지역민들의 격려와 따뜻한 시선 부탁 드립니다." 김용현 대표는 김용현 대표는 정석케미칼을 매출 1000억을 넘보는 도료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전고체 연료전지 핵심인 황화리튬 양산에 성공하며 정석케미칼을 미래 에너지기업 반열에 올렸다. 그는 평소 기업 매출의 8%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전체 직원의 12%를 기술연구원으로 가동할 정도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불편에도 주목’하며 기술 개발에 열중했고, 이런 경영의지 속에서 정석은 지난 30년간 60개 이상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취득했다. 열반사 기술을 적용한 도료 제품은 한여름 도로온도를 낮추고, 결빙을 막아 주목을 끌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폴리우레아 노면 표지용 도료를 선보였고, 방사성 폐기물의 안정된 처리를 위한 ‘폴리머고화’ 설비 및 고화재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런 경영 의지는 2020년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과학기술대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근래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완주군민대상, 중소기업기술혁신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하며, 전북 스타 기업인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전북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전북평화 경제 포럼 회장, 전북도 노동위원, 전북 노사 민정 협의회 위원, 완주산단 진흥 회장, 전북인재 평생교육진흥원 이사 등 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지역 장학금 쾌척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 기획
  • 김재호
  • 2023.03.19 15:21

[뉴스와 인물] 우아롬 민변 제12대 지부장 “지역 현안 적극적인 참여 가능하도록 기회장 마련”

우리 사회의 인권 옹호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부’(이하 민변 전북지부)의 제12대 지부장으로 우아롬(40, 변시 2회) 변호사가 지난 1일 취임했다. 신임 우 지부장의 임기는 3월부터 오는 2025년 2월까지 2년간이다. 특히 이번 우 지부장의 취임은 전북지부 최초 여성지부장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우아롬 신임 민변 전북지부장을 만나 취임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 축하드립니다. 소감 및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듣고 축하를 해주셨는데요. 그래서 이 자리의 무게를 더욱 실감했습니다. 많은 축하와 격려 속에 임기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2년 동안 민변 전북지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부가 생소한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전북지부는 언제 만들어졌나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우리 사회 민주화를 위한 최초의 법조부문 운동단체로 1988년 5월 28일 51명의 회원으로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1200명의 회원들이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민변 전북지부는 90년대 후반 김대중 정부 출범으로 헌정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가 실현되고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라 민변 활동에서 시국사건 변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변호사 업무환경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시민단체가 급속히 성장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다양화를 위해 1999년 만들어졌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께서 전북지역의 노동·인권 변호사 기틀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전북지부의 활동이 2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전북지부의 대표 활동이 있다면? “민변은 인권단체로서의 위상을 유지 강화하면서 그 역량을 최대한 결집할 수 있는 분야로서 공익소송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우리 지역의 다양한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내 장애인시설 내 장애인 학대 사건의 피해장애인 변호를 비롯해 도내 장애인 거주 시설의 장애인 인권 침해 및 학대에 대한 대책위 활동, 환경오염 피해지역인 익산 장점마을 손해배상 사건, 전북도청 청소노동자 피고발건, 택배노조 사건, 집시법 위반 사건, 국가보안법 사건 등의 변론 활동을 해왔습니다. 변론활동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의 저희의 역할을 고민하며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데 특히 전교조 전북지부 법률자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고 전북지역 시민단체의 활동을 알기 위해 민주노총, 전북겨레하나,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여성의전화와의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전북 지부 최초 여성 지부장이십니다. 이에 대한 부담도 있으실 듯 합니다. “제가 전북지부 최초 여성 지부장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주목받기보다는 앞으로 전북지부의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는 여성 지부장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고 개인적으로 타이틀만 가지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처음이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지부장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앞으로 전북지부에서 어떤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실 계획이신가요. “현재 전북지부 회원이 40명인데 인구수 대비 소속 변호사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부입니다. 11대 지부장이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고 그 활동이 퇴보되지 않고 좀 더 발전적인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민변은 외부 지원 없이 회원 변호사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단체이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유지가 불가능한 단체입니다. 지부 공익위원회를 통해 직접 공익활동을 발굴해 많은 회원들이 공익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연대활동을 모색해 지역 현안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한승헌 변호사님의 민주사회장-전북대 노제를 치르시면서 느낀 점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한승헌 변호사님은 박정희 정권 시절 동백림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등을 변론하는 등 변호한 시국사건만 100건이 넘으십니다. 특히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시기에 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다 구속된 양심수들을 변론했으며 그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하셨습니다. 누구도 쉽게 감내하기 어려운 고난의 길을 소외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신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한승헌 변호사님의 민주사회장-전북대 노제는 개인적인 친분이나 의무감이 아닌 독재정권과 맞서 민주화와 인권확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한승헌 변호사님에 대한 존경심으로 함께 하게 되었고 많은 회원들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 한 변호사님은 민변 창립회원이시고 ‘법조인이 됐으면 헌신하라’라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변호사법 제1조에 따르면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합니다. 민변 회칙 역시 민변의 설립목적을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헌법과 변호사법 및 형사소송법 등에서는 변호사의 직무가 법관과 같은 사법기관은 아닐지라도 그에 준하는 고도의 공공성을 갖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을 보더라도 사회가 요구하는 변호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 미진한 부분들을 찾아 보완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인권 침해를 감시하고, 사법감시와 공익소송 등 활동에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민변은 35년의 세월 동안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민주주의를 위한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그 길을 걸을 것입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우아롬 민변 전북지부장은 전주 출신인 우아롬 민변 전북지부장은 전주여고와 한국외국어대 네덜란드어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전문박사(행정법전공)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법률사무소 한서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 지부장은 그간 완산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 및 청소년범죄예방대책위원, 사단법인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법률 자문위원,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전북대학교 인권위원회 위원, 전라북도 마을변호사, 전라북도교육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전주지방법원 조정위원 등을 맡으며 시민 보호 및 인권 향상 등에 앞장서 왔다. 끈질긴 자료 수집, 부드러운 카리스마, 타인에 대한 공감 등이 강점인 우 지부장은 변호사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의뢰인의 생이 달린 일임을 되새기며 의뢰인의 억울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한다. 우 지부장은 “일을 하다 보면 매너리즘이 오는 시기가 있고 지치고 힘들다 보면 소홀해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의뢰인에게는 인생이 달린 일임을 잊지 말라는 말을 가슴속으로 되새기며 그 간절함이 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03.12 18:15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 “곤충은 인류의 미래식량, 곤충산업은 친환경산업”

지난 2022년 11월 15일 세계 인구는 80억 명을 돌파했다. 인구의 증가는 식량문제와 직결된다. 곤충산업은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위기를 해결할 미래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곤충산업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전이지만 현재는 ‘세계 1위’ 수준에 올라 있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온다.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010년 결성된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가 지난 1월 초 제7기 회장단과 임원진을 구성했다. 3년 임기의 제7기 회장에 회원 수 절대열세 지역인 전북 출신이 이름을 올려 화제다. 진안읍 가림리(마이산 인근)에서 ‘마이산홍벵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기상 대표가 그 주인공. 진안지역에서 전국단위 농업인 조직의 회장을 배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2일 제주도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곤충산업 재도약을 위한 2023년 곤충산업 발전 심포지엄’ 겸 제7기 회장단 출범식에서 성 회장은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1일 홍벵이 농장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곤충 산업의 미래 전망과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전국 조직인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 수장이 되셨습니다. 회원 수 절대 열세인 전북지역에서 회장이 나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거운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곤충산업 분야에서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출신지역을 따지지 않고 회장직을 맡겨 준 것은 ‘곤충산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회원님들의 소망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는 전임 제6기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하는 바람에 공석 상태가 발생, 4~5개월가량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제가 비대위를 이끌다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사육과 제조 등 곤충산업에 입문한 계기는. “가족 중 한 명이 큰 병으로 대수술을 받은 후 ‘좋다는 것’ 다 먹여 봤지만 회복이 더뎠습니다. 그런데 굼벵이를 먹으면서 회복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굼벵이에 매력을 느껴 사육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값비싼 굼벵이를 맘껏 먹게 하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임상 체험적으로 효험이 너무 뚜렷해 아예 전업으로 삼게 됐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곤충산업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세계 인구가 급증하면 인류는 식량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데 그 타개책의 하나로 지목되는 게 곤충입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곤충은 좁은 공간에서도 사육이 가능한 데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 또한 다른 작물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또 컨테이너나 아파트처럼 층을 쌓은 구조물에서도 사육이 가능해 토지이용 효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둘째, ‘다기작’이 가능해 연간 여러 차례의 출하가 가능합니다. 종류에 따라선 월 1회 출하가 가능한 곤충도 있습니다. 셋째, 소량에서도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게 곤충입니다.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식량은 곤충 말고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농업과 먹거리라는 관점에서 곤충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농업과 먹거리라는 측면에서 곤충은 ‘극한 유기농’이라 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곤충농업의 가장 큰 장점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농약을 쳤다가는 곤충이 전멸하기 때문입니다. 곤충농업은 그 어떤 축종도 따라갈 수 없는 ‘유기농의 대표 종목’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곤충농업은 분뇨 발생이 소·닭·돼지 등 타 축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대기·수질·토양 오염 따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친환경적인 것입니다. 장점 하나를 덧붙이자면, 곤충은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어떤 하나의 먹거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짧아야 50년 길게는 100년가량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곤충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검증기간은 10년이 채 안 됩니다.” 우리나라 곤충산업의 현주소는. “우리나라는 불과 10여 년 사이에 세계적 곤충산업의 선두주자, 즉 곤충 선진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공식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한국이 곤충산업 세계 1위라는 공감대는 은연중 확산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은 곤충산업 후진국이었습니다. 곤충사육에 관한 많은 것들을 다른 나라에서 배워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정반대입니다. 예전 곤충선진국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와 곤충사육이나 관련 산업과 관련한 많은 것들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각지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월드뱅크’에서 농업진흥청을 찾아와 한국을 식량위기해결 파트너로 제안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곤충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하나의 바로미터라 하겠습니다. 곤충 농업은 우리나라가 농업분야에서 유일하게 세계 1위에 오른 분야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1월 15일 ‘곤충의 날’을 제정해 곤충산업의 위상을 세워놓았습니다. 농업분야에서 국가가 기념일을 지정한 품목은 곤충 말고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곤충의 날을 제정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곤충 육성법이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는 아직 많이 미흡합니다. 지금보다 움직임이 더 빨라야 다른 나라에 추월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북지역의 곤충산업 현황과 현재 위치는 어떤가요. “전국적으로 3000농가 안팎의 농민이 곤충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북지역 농민은 300농가가량입니다. 전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곤충 농가의 수가 적고 도청 또는 시군의 관심도 또한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현재 전북지역 출하 곤충의 품질은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세계 1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북산 곤충을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라북도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에 나서야 합니다. 전북지역은 거점단지가 돼야 할 2가지 명분이 있습니다. 첫째, 전주 혁신도시에 농업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곤충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국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하는 데 아주 적합한 환경 속에 있는 것입니다. 둘째, 전라북도는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늘 ‘농도’를 표방해 왔습니다. 전북지역은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최후의 나라 곳간 역할을 하면서 조선팔도를 지키는 뒷심이 됐습니다. 당시 조선군의 최후 군량미 조달 지역이어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란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거점단지 조성을 위해 전라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입니다. 7년 전 도내 곤충인들이 전북지역을 한국곤충산업 거점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전북도청은 그동안 미온적이고 소극적이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분발해 세계 곤충산업 메카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향후 곤충농업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주 밝다고 봅니다. 세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굶어죽는 세계 인구는 2만 5000명가량이라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 인구의 8.9%인 약 6억 9000만 명이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합니다. 식량 위기의 시대입니다. 이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게 곤충농업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세 가지 면에서 다른 농업보다 월등한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농업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분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축산이어서 ‘극한 유기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곤충에 대한 ‘징그럽고 해롭다’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버려야 합니다. 부정적 이미지는 익충과 해충 가운데 하필 해충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아서입니다. 많은 곤충은 익충입니다. 익충은 원물(곤충 그 자체) 말고도 액상, 분말, 환, 파우치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식탁에 오릅니다.” 앞으로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곤충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블루오션 영역입니다. 회장 재임기간 동안 블루오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성장의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판매촉진을 위한 수출 길을 열고, 곤충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품목농협을 설립할 것이며, 곤충식품 안정화를 위해 곤충의 먹이원을 표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원물의 표준화도 이뤄낼 것입니다.” 성기상 회장은 지난달 22일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에 오른 성기상 대표는 현재 진안읍 가림리 마이산 인근에서 마이산홍벵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진안읍 연장리 출생으로 동국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건축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가족 가운데 한 명이 큰 병을 수술하고 나서 굼벵이 복용 후 빠른 회복력을 보이자 굼벵이 사육을 시작, 곤충산업에 입문했다. 곤충의 매력에 빠져 지난 2017년 전주 기전대학교에서 곤충산업학을 본격적으로 전공, 젊은 시절 물리학 학사에 더해 늦은 나이에 곤충산업학 학사를 추가 취득했다.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 총무이사와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진안군헬스푸드 플랫폼 구축 사업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타고난 친화력과 붙임성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반장이나 회장 자리를 도맡았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한결같이 털어놓는 그에 대한 기억이다. 강한 카리스마, 이것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 기획
  • 국승호
  • 2023.03.05 13:47

김영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칭찬받는 전북농협 만들겠다"

쌀값 하락과 기후변화,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농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농업인들의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농업이 절박한 위기에 처해져 있는 시기에 농협중앙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 올해 초 부임한 김영일 본부장은 농업인과 도민의 아픔과 고통을 먼저 헤아리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북의 농업·농촌 발전과 웃음 짓는 농업인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비상근무체제로 농협을 이끌고 있다. 취임 첫 날 취임식 대신 AI 방역 현장을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스마트팜 농가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의 어려움 해결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보냈다. ‘농업인, 지역사회, 지자체로부터 칭찬받는 전북농협을 만들겠다는 김영일 본부장을 취임 2개월 만에 만나봤다. - 부임하신 지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뒤늦게나마 취임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본부장이라는 책임을 맡은 날 처음 떠오른 것은 오래전 읽었던 안도현 시인의 ‘연어’라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마지막 소임을 다하는 연어처럼 이제는 제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를 후배들을 위해 쓰고, 더 나은 전북 농업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어의 삶과 닮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쳐 금방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을 한다는 심정으로 전략과 전술을 면밀히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배경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겉모습보다는 실리적이고, 현장중심적인 업무를 해왔고 그런 저의 업무방식이 취임식 생략과 현장경영으로 대체되었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시 폭설 피해로 지역민들과 농촌에 많은 피해가 있었던 상황에서 취임식을 한다는 것은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 생각했습니다. 현장에 한 번이라도 더 나가고 먼저 찾아가는 것이 저의 당연한 소임입니다. 올해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인데, 저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상만 지키는 직원은 현장과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고 제대로 된 사업의 방향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전북농협 임직원들은 현장에 많이 나가 직접 몸으로 겪고 대화하고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부탁하는 당부를 신년사 맨 처음에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 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졌듯이 지금이 지난 IMF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보다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금리상승 등을 비롯해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농가의 어려움 또한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해에는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최근에는 한우 값이 폭락하는 등 농가들은 언제나 연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농협이 농업인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 되기에 농협차원에서 최근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쌀값 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돕기 위해 양곡사업 특별지원을 했으며, 축산농가에는 작년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사료값 인하를 단행하여 생산비를 절감 시켜준 바도 있습니다. 또한, 농산물 생산비가 많이 올라 힘들어 하는 농업인들을 위해 무기질비료 가격보조와 농기계지원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국민물가와 서민경제에 기여하고자 약 700억원을 투입해 하나로마트 상품 가격을 20~30% 낮춰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원에도 모든 농업인들에게 흡족할 정도로 지원되지 못해 임직원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 전북농협의 지난해 성과는 어떤지요. "우선 2022년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한해였습니다. 농협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기초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입법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노력했습니다. 첫 시행을 맞는 시점에 맞춰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전북지역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타 도에서 10여회에 걸친 박람회와 전자북 제작 등 전북농협의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또한, 어려운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농촌인력중개를 적극 펼쳐 중개인력 19만명과 대학생 일손돕기 연인원 1864명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서민과 농가의 어려운 자금여력을 돕기 위해 서민금융 NH햇살론 110억원 및 새출발 농촌희망 저리대출 838억원 지원으로 영농자금 지원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한 해 였습니다. 경제사업에서는 연합사업 부문이 전년대비 15.2% 상승한 56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북농협 실속형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고 가축시장 플랫폼 구축사업 전국 최우수 추진율(전북 89%, 전국평균 22%)이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아울러, 전국 산지 조직∙시설∙인력 혁신모델의 발굴과 확산을 위한 농협 산지유통혁신대회에서는 20가지 모델 중 7개를 수상해 전북이 명실공히 산지유통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가진 한 해였습니다." -올해 전북농협의 운영방침은? " 2023년 전북농협의 캐치프레이즈는 ‘칭찬받는 전북농협 만들기’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3C’S라는 추진계획을 세우고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3C’는 핵심사업 집중化(Core), 안전하고 편리한 농업化(Clean), 협력하는 조직문화 구현(Co-work)을 의미하며 ‘S’는 3C를 통해 만드는 특별하고 차별화(Special)된 전북농협이 되어 농업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칭찬 받는 농협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세부적 실천계획으로는 임직원 1개 중점사업, 시군별 1개 특색사업, 농축협의 1개 아이콘(Icon) 만들기 사업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전북농협 내부적으로는 ‘111’ 사업추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추진의 선언적 내용이 많지만 결국 우리의 목표는 농협법 제1조에 나와 있는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농축협 종합지원 방안은? "어떻게 하면 농업인과 농협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전북 농축협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지역에서 예를 들어 ‘로컬푸드’하면 용진농협이라는 단어가 연결되고, 광활농협 하면 ‘감자’가 연상되는 그런 아이콘을 만들어 전북에 있는 92개 농축협이 전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농축협이 본인들만의 자원을 활용해 아이덴티티를 확립해 나가는 중 인적∙물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전북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할 것이며,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지자체와 중앙본부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고사성어에 ‘교자채신(敎子採薪)’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저는 단순히 자금이나 시설건립을 지원하는 것은 진정한 지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적 지원과 파트너십으로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갈 때 농업인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고, 농업인의 자율적 조직인 농축협의 지속 성장도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농축협이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인적∙물적 기반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모든 임직원들과 공유해 농촌소멸에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및 청년농업인의 육성이라는 국가적 화두에 맞춰 이주민과 원주민이 함께 어우러지고 농촌에 활력이 넘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기관 및 유관기관들과 함께 하는 '전북 新농촌 만들기'를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코앞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이제 열흘 가까이 밖에 남지 않아서 저와 임직원들도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농협중앙회와 선관위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 정화되긴 했지만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현장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하게 되는데, 지난 2주간 매일 한곳씩 14개 시군을 방문하여 현장경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농축협 조합장들이 공명한 선거에 앞장서 주시길 당부 드렸으며,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로 건전하고 품위 있는 선거 만들기에 뜻을 함께 했습니다. 전북농협은 남은 기간 동안 공명선거 캠페인을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 금품과 비방이 없는 클린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향후 4년 동안 전북 농축협을 이끌어 갈 농업인의 대표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선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농민들과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북의 농업인과 도민 모두 최근 너무나 많은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군가 손을 잡아주고 위로해주며 함께해주길 바라게 됩니다. 우리 농협은 지금처럼 힘들 때 가장 가까이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은 조직입니다. 단 한 푼의 외국자본도 들어오지 않은 민족자본 농협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 더 발전해 미래농업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응원과 격려 많이 해주시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말씀 드린 연어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전북농협 임직원들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2023년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칭찬 받는 전북농협을 만들겠습니다.“ △김영일 본부장은 1968년생인 김영일 본부장은 부안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경제학 학사, 고려대 경제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에 입사해 연구소, 교육원, 유통지원,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 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 후 전북농협 경제부본부장, 경제지주 디지털경제부 부장, 산지 원예부 부장을 역임하며 현장의 농업인과 함께했다. 지난 1월 2일 전북본부장으로 발령받아 취임식 대신 농업 현장으로 달려가 AI 차단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스마트 팜 농가 면담으로 본부장으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고병원성 AI는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특성으로 인해 전국 60여건, 전북 4건이 발생한 상황으로 이날 방문한 남원시 조산동에 위치한 남원축협 거점 소독시설은 송동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지자체와 농협에서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이날 순창의 스마트팜 농가도 방문해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 등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2.26 17:33

뉴스와 인물- 임만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출범한 1995년부터 20년 가까이 근무했던 ‘뼛속까지 상용맨’이 지난 연말 전주공장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상용차가 멈추는 순간 물류, 돈 흐름이 멈춘다. 그 사명감으로 일한다”는 뼛속까지 상용맨의 주인공은 임만규 전 현대차 울산5공장장으로, 그는 일찌감치 자동차산업에서 연료전지 트렌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판단, 대학원에서 연료전지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치밀한 준비 끝에 울산 5공장에서 연료전지차 넥쏘 생산을 지휘한 인물이다. 임 공장장은 연료전지 자동차를 준비하는 자만이 황금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 세계적 친환경 수소상용차 심장 전주공장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연말 부임한 제13대 임만규 공장장(56)을 지난 13일 전주공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20년 가까이 전주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십니다. 공장장 부임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1995년 전주공장이 전북지역에 처음 뿌리를 내린 이래 13번째로 제가 중임을 맡았는데, 전주공장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전주공장 초창기부터 생산 부문과 지원 부문 업무를 두루 섭렵했고, 현장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전 부문에 걸쳐 많은 직원들과 두루 인맥을 쌓아왔기 때문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영철학은 ‘우문현답’ 네 글자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저는 현장 직원들과 기회 있을 때마다 대화와 소통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상호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이를 통해 중대형 상용차 생산 공장만의 문화를 만들고, 가장 전주공장답게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금 산업계에서 연료전지는 핵심 분야입니다. 과거 전주에서 연료전지 석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당시 어떤 동기, 계획이었는지요? “현대자동차는 1998년 세계 자동차기업들 중 가장 발빠르게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2000년엔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싼타페 모델 연료전지차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2004년엔 미국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되며 미국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영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후 2007년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환경평가 전 부문 최고등급을 획득했으며, 2008년엔 미국 대륙 동서 횡단, 같은 해 12월 한번 충전으로 633km 완주, 2009년 미국 '수소연료전지 로드투어 2009'에서 2655km 완주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연료전지 부문 석사 학위를 취득한 건 이 무렵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자동차시장을 지배해 온 건 내연기관차였지만, 앞으로의 자동차산업을 지배할 건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기업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시대적 트랜드를 앞서나가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러려면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핵심 아젠다로 대두될 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제 예상은 적중했고, 덕분에 울산 5공장에서 연료전지차 넥쏘를 생산하였으며, 이제는 세계 최초로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양산시스템을 구축한데 힘입어 최근 전 세계 친환경 상용차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전주공장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자동차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는데 제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하는 상용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쟁력, 향후 발전 방향을 말씀해 주시죠. “세계 수소시장은 2050년 약 3500조원, 세계 에너지 소비의 18%를 차지할 걸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미래의 블루오션 수소경제 주도권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을 양산한데 이어 수소트럭과 수소버스 부문에서도 세계 첫 양산을 기록하는 등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있습니다. 이 선두주자로서 유리한 고지에서 경쟁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정부도 수소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수소상용차에 대한 보조금도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1억5000만 원에서 올해 2억1000만 원으로, 고속버스는 2억원에서 2억6000만 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수소상용차 보급대수도 지난해 버스 340대, 수소청소차 10대 수준에서 올해는 버스 700대, 수소트럭 및 청소차 220대로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저희가 친환경 상용차 부문에서 일약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고, 전주공장 중대형 상용차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전주공장에서 생산 개시된 스타리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지난해 10월부터 양산, 3개월간 600여대 정도 생산했습니다. 올해는 정상 속도에 돌입, 연간 8000대 가량 생산할 예정입니다. 스타리아 생산은 전주공장의 외형적 매출 신장 효과, 나아가 전주공장 출범 이래 처음으로 ‘다른 차종을 들여와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는 점 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노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물량을 공장 간에 서로 주고 받음으로써 ‘모두 같이 윈윈’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했고, 좀 더 다양한 차종 생산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괄목할 만한 변화와 도약을 기대합니다”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우수 인재 확보와 건강한 노사관계에 대한 소견을 말씀해 주시죠. “저희 전주공장은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직무 전문성을 갖춘 플랜트 필요역량 보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 지역거점 대학 출신 우수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으며, 인터넷 가상공간을 활용한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등 인재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노사가 의견이 다르면 대립각을 세우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만, 글로벌 Top3에 도달한 현 상황에서는 경쟁사, 고객 등 전 세계 모든 시선이 저희 현대차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의 축소,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어 저희 현대차 노사관계 역시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흐름에 직면했습니다. 향후 노사관계는 원칙을 지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원칙을 무시하고 임시방편적 문제해결을 한다면 저희 전주공장은 서서히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는 결국 큰 피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제 스스로가 진솔한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취임 후 지난 1월 18일 안전경영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안전은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데, 사업장에서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올해 안전경영 선포식 슬로건 중 하나가 ‘안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겁니다. 저희 현대자동차는 최고경영자로부터 ‘안전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우수 공장 실현’을 생산공장 운영방침으로 표명하고 산업사고를 예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안전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여 저희 전주공장에서만 작년에 약 89억원을 집행하였으며, 올해는 약 76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입니다. "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어떤 계획들을 진행하는지요. “올해 사회공헌사업 방향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ESG 경영 실천입니다. 전주공장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헌혈 활동 캠페인을 통해 소아암 환자를 돕고, 잔반 줄이기 활동 후 매칭 펀드 형태로 결식아동 돕기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솜으로 만들어 아이들 인형을 만들어 나눠주는 활동, 플로깅 활동, 크리스마스 버스 운영 등입니다. 세 번째는 전북지역 교통약자들을 위한 이동 편의 제공으로, 올해는 상반기 중 저희 전주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가는 고속버스급 수소전기버스를 활용해 도내 각급 기관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임만규 공장장은 임만규 공장장은 청주기계공고와 금오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공채로 현대차에 입사했는데,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전주공장에서 근무했다. 전주공장 근무 시기인 2008년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연료전지’ 석사 학위를 받은 연구 노력파다. 덕분에 그는 울산5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생산을 지휘했고, 이어 세계적 수소연료전지 상용차 생산기지로 부상한 전주공장을 책임지는 임무까지 맡았다. 전주공장의 특징과 운영현황 전반을 잘 꿰뚫고 있고, 울산에서 생산실장과 공장장 임무를 수행하며 공장 운영 능력은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능력도 쌓았다. 전주공장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부문 글로벌 리더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임 공장장의 포부다. 완주=김재호 기자

  • 기획
  • 김재호
  • 2023.02.19 19:44

[뉴스와 인물]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장병훈 본부장 "사명감 갖고 도민 물안전·물복지 실현 소임 다할 것"

이상기후에 따른 심각한 물 부족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지 이미 오래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30억 명은 손 씻을 물도 부족하며 현재 16억 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언제 닥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물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본적인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금강을 유역으로 하는 충청권과 전라권, 세종시 등 5개 광역시도의 물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축적된 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역중심의 수량-수질-수생태 통합형 물 관리를 정착시키고, 4차 산업혁명과 수자원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접목해 가고 있으며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추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해 말 금강유역본부장으로 취임해 방문한 전북도청에서 직원들이 기립박수로 환대해준 고마움을 항상 기억하며 전북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장병훈(58) 본부장을 만났다. - 지난 12월 본부장 취임 이후 두 달째가 되었습니다. 소감을 부탁합니다. "작년 말 금강유역본부장으로 부임해 새로운 명함을 들고 전북의 여러 기관과 단체들을 직접 찾아가 뵈었는데, 방문하는 기관들마다 생각 이상으로 큰 환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전주는 호남제일문과 한옥마을 등 도시 곳곳에 전통의 아름다움이 잘 간직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든 풍미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맛의 고장’이라는 전주의 명성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만간 가족들도 초대해 전주의 멋과 맛을 소개해 줄 계획입니다." - ‘금강유역본부’라는 명칭이 도민들에게는 생소합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18년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맞춰 유역 단위의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한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낙동강의 5대강을 기준으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금강유역본부는 금강을 끼고 있는 전라북도,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지역의 물관리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총괄 조직입니다." -금강유역본부의 역할을 소개해 주시죠.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내 기후변화로 인한 물재해로부터 도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맑고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금강유역본부의 역할입니다. 우리 본부는 금강의 특성을 반영해 댐을 관리하고 시설의 안전을 강화해 홍수와 가뭄에 미리 대비함은 물론, 댐 상류의 오염원을 저감하고 모든 정수장에 식품위생 수준의 수돗물 생산체계를 도입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금강유역본부의 올해 주요 현안사업과 사업추진 목표는 무엇인지요. "2023년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기후위기에 안전한 물관리 강화, 탄소중립 선도, 그리고 새만금 사업기반 마련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물 관리로 기후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드론∙AI∙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활용해 각종 재해에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과학적인 정수장 운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겠습니다. 또한, 전북의 풍부한 물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용담댐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을 협의 중이며, 모든 광역정수장에 태양광과 수열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도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새만금 미래 환경도시 구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올해 상수도 설치 사업 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새만금호 수질 개선 및 수량 관리를 위한 연구 등 새만금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새만금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금강유역본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라북도의 독자적 개발체제를 가동할 수 있게 된 특별자치도로서, 지역의 숙원사업인 새만금개발과 함께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재도약하기를 기원합니다. K-water는 물관리 전문성을 보유한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상수도 관로를 설치해 새만금 기반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금년 8월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의 안정적 용수공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량-수질-수생태를 고려한 새만금호 통합물관리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수질관리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새만금호 수질개선 및 수량관리를 위한 조사연구와 환경생태용지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물-에너지-도시를 융합한 에너지 자립형 복합도시 및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화에 참여해 새만금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선도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사업추진 계획이 있으신지? "K-water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 1위 기업으로, 공기업 최초로 기후위기경영 및 RE100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전라북도는 풍부한 물에너지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용담댐에 20MW 규모의 주민이 참여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해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산, 부안, 산성 등 광역정수장에 태양광과 수열시스템을 설치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K-water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 및 낙후된 댐주변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및 그린수소 생산기지 등을 검토하여 전북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미래 탈탄소 사회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기후 온난화 등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수질과 녹조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는데, 이에 대한 준비상황은 어떠한지? "녹조의 경우 2010년 조류경보제 시행 이후 현재까지 전북 지역에 발령사례는 없었으나, 이상기온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녹조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매주 조류발생 사전 모니터링은 물론 댐 내에 조류차단막과 조류방제장비 설치를 강화했습니다. 조류가 발생될 경우 수심별 수질조사를 진행해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취수 지점의 수심을 조정해 운영하는 한편, 수질이 악화된 원수 유입에 대비해 정수장 공정 강화 및 수돗물 품질관리에도 항상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사 이미지 구축을 위해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공사는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해 만든 '물사랑나눔펀드'를 활용, 지역 내 소외계층인 이주여성과 장애아동 등에 대한 지원, 지역의 미래 인재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공사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취약계층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주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이동식 세탁 차량을 지원하는 '사랑 샘터' 활동도 매년 그 대상을 확대 시행 중입니다. 특히 전년도에는 지역 농산물 팝업스토어 행사를 연중 개최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직접 구매한 농산물은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했습니다. 금강유역본부에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전북지역에 매년 약 3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물을 관리한다는 자부심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지역사회에 공급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도민들의 물안전과 물복지 실현이라는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세상에 행복을 水놓다'라는 K-water의 슬로건처럼, 금강유역본부가 전북지역에 행복을 '水' 놓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병훈 본부장은 지난 해 12월 전북과 전남, 충청남북도, 세종시 등 5개 광역시도의 물관리 총 책임자로 발령을 받은 장병훈 본부장은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원들간의 화합을 이끌고 있다. 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소통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복리후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타고난 만능스포츠맨으로 풋살과 골프를 즐기며 6년전 건설담당 부장을 맡아 인연을 맺게된 계기로 전북을 누구보다 사랑하게 됐다는 장 본부장은 충북 청주출신이며 충북대 토목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5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한 이후 공기업 연맹 공동 위원장을 지냈고 금영섬본부 시설관리처 건설관리 부장과 금강유역본부 청주권 지사 수도운영부장 등을 거쳤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2.12 16:58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지역에 희망 제시하는 대학 만들 터”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 공생. 학교 교육 및 구성원의 통합, 혁신, 그리고 실천. 오는 2026년 12월까지 임기 4년의 원광대학교 제14대 총장직을 맡게 된 박성태 신임 총장(64)은 인터뷰 내내 학교 안팎의 협력과 합심을 강조했다.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위기, 갈수록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인해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의 상황을 타개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생·혁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 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 총장을 만나 앞으로 원광대학교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들어 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0여년 봉직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학교 발전을 위해 정책화하고 실천해보고자 하는 차원에서는 적지 않게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으로 중압감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지역대학이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장 공모 당시 ‘두렷한 통합과 혁신’을 표방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두렷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아니하고 아주 분명하다’입니다.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히 우리 대학의 설립 종교인 원불교에서는 각별한 의미로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위기에 직면하거나 어려움에 처하면 모든 조직은 단합된 모습으로 이를 극복하려 하기 보다는 서로의 잘못을 탓하고 의견은 사분오열되기 쉽습니다. 해법은 제각각 난무하고 현란하지만 정작 실천에는 머뭇거리거나 미루거나 아니면 피하려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위기를 극복하려면 첫째 위기의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고, 둘째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분명한 처방과 전략이 마련돼야지요. 그리고 셋째는 어떠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서라도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특히 세 번째의 실천력은 참으로 갖추기 어려운 것입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모범을 보이고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뒤에서 마련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모두 감안해 하고자 하는 바람을 실어서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 바로 두렷한 통합과 혁신입니다.” 취임사에서 교육과 연구, 봉사를 대학의 기본적인 사명으로 강조했습니다. “대학이 지향해야 할 사명은 시대적 흐름이나 과학 기술의 발전 양상에 따라서 다소 그 강조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의 사명은 바로 교육과 연구, 봉사지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학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선제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교육을 혁신해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문 분야, 즉 학부나 학과를 제시함으로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공부하고 졸업 후에 목적하는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 해야 할 마땅한 사명이지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수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봉사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으로서 갖고 계신 교육 철학이 궁금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강점을 살려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특히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기초학력이 많이 부족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가기 위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신의 관심 사항을 친구나 교수들과 토론해 보고 만들어 보고 표현해 보고, 즉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면서 흥미를 유발한 다음 필요성을 절감한 후 스스로 이론적 학습에 접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이나 취미 활동도 정당히 평가받고 학점으로도 인정받아 향후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설계돼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사실 오늘날 지역대학들이 안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미래의 청사진 운운하는 것도 사치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만큼 현실은 엄중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인프라며 전 영역에 걸쳐 설치돼 있는 학문 분야는 어느 대학도 갖지 못한 장점이 많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보건의료 전 분야를 갖추고 있고 법학전문대학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점이 있는 반면 국가의 정책적 차원에서 진행된 프라임 사업으로 인한 이공계열 학과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면하고 있는 인문학부가 많은 비중을 차기 하고 있어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지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의료 분야 등은 더 부각하고 추동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전공의 경우 과감한 구조 개혁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나 전공으로 적극 유도해 정상화시키는 것이 총장으로서 가장 긴급하게 해야 할 현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적인 목표이고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으로서 특별히 중점을 두고 살피는 부분이 있다면.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 교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대학,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우선 첫째로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은 바로 위해 시대가 원하는, 그리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과 학과로의 대대적인 개편입니다. 인구 감소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과 학과에는 아직도 학생들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경우도 반려동물이나 경찰행정 혹은 복지 관련 학과가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새로 개설한 국방기술학과나 의료상담도 좋은 결실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새로운 많은 학과를 신설할 것입니다. 둘째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행정 서비스의 효율화 및 고도화입니다. 업무 구조의 재·개편을 통해 조직의 효율화 및 비용 효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교수들의 연구 기반 확대 및 외부 연구 수주 능력 제고를 통해 수익사업화입니다. 대학 발전의 시드머니는 단순히 발전기금을 모금하는데 그치지 않고 창조적 아이템을 바탕으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제가 총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구성원들에게 가장 호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관계는 전례 없이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까지 대학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운운하면서도 현재까지는 지역사회로부터, 특히 지방정부로부터 어떤 혜택이나 협조 혹은 정책성 자금을 받아내는 것만 관심을 갖지 않았나 하는 반성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모름지기 지역사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해 내고 지역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어젠다를 발굴하고 제안하고 선도적으로 여론을 이끌 책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지역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도 늘고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돼는 것이고, 이는 결국 대학의 입학생 증가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마련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하고 이끌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있는 법입니다. 이제 지역과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 협력과 공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전라북도가 4차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농생명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1억 평이 넘는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알려진 새만금의 광활한 기반 조성은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학이 지역 발전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기업과 대학, 대학과 지역이 하나가 돼 협력한다면 앞으로 미래를 매우 밝게 열어갈 수 있습니다. 대학이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이끈 사례는 수없이 많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실천해 가는 모범을 보인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얻고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대학도 망설이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성태 총장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손자인 박 교수는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85년 원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돼 원불교 교수협의회장, 경상대학장, 경영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 한국산업경제학회장, 대한경영학회장, 한국재무관리학회장, 만인동참보은장학회장 등 그동안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쳐 왔다. 대담=엄철호 기자·정리=송승욱 기자

  • 익산
  • 엄철호외(1)
  • 2023.02.05 17:24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이정문 본부장 "원칙 갖고 혁신·소통…책임지는 조직문화 만들 것"

"취임이후 현장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하면서 우리 공사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 주신 분들을 만날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농어촌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1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로 발령받은 이정문 본부장은 지난 2019년까지 부안지사장으로 근무하다 본사로 떠난 이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다 4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고향 전북에서 지휘봉을 잡게된 터라 자부심을 가질 법한데 이 본부장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 드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이정문 본부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조직문화'를 표방하며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창의적인 조직문화 추진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지 한 달이 됐습니다. 전북본부를 어떻게 이끌 계획이신지요. "본부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우리 지역본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운영 방향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리면 먼저 ‘혁신하는 전북지역본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며, 발상의 전환과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공사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가치를 증진시켜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는 ‘원칙에서 출발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사장의 권한을 확대하고, 성과와 보상간에 인과관계를 분명히 하며, 정의에 입각한 기준과 원칙을 마련, 준수하겠습니다." -전북본부의 경영 및 조직 운영에 대해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계신지요.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본부장이 앞장서서 책임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보다 강화된 청렴·윤리경영, 안전경영강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을 쏟아 본부 고유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공사의 주요 고객인 농어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함으로써 상호존중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업무의 본질을 따져 격식과 형식보다는 실질과 내용을 중시하고 스마트하게 일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전북본부의 주요 역점사업은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올해는 제정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발맞춰 농촌협약, 농촌공간정비사업 등 신규 사업지구 발굴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촌협약에 포함돼 있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등을 통해 문화·복지 시설물 강화로 모두가 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농촌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서는 유해시설(축사, 폐창고 등)을 정비하고 농촌의 활력 증진 및 정주환경을 개선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어촌의 경제·생활 플랫폼 조성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참여를 통해 농어촌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써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북본부는 지자체·주민 등과의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해 농촌협약, 농촌재생,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 새롭게 변화하는 농어촌 공간 정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농어촌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2023년 농지은행사업의 세부 집행 계획은 어떤지요.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농지은행사업은 전년보다 48억 증가한 1791억을 확보해 상반기에 70%이상 조기집행 할 수 있도록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농지은행사업 세부 집행계획을 살펴보면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 925억 △매매/임대차/교환분합 사업 227억 △과원규모화사업 41억 △부채로 위기에 처한 농가를 지원하는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에 411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고령농업인과 청년창업농에 대한 지원 대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농지연금에 124억원을 집행해 경영이양직불사업에 63억원을 지원하고 고령농업인에게 평균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청년창업농과 2030세대 농업인이 농지를 우선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고령·질병 등으로 은퇴하고자 하는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청년창업농, 2030세대, 후계농업인, 귀농인, 일반농업인에게 임대로 지원해주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데 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대책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강수량이 전년보다 약35% 가량 줄고, 지난해 9월말부터 강수량이 현저하게 적어 올해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섬진강댐은 해마다 장마기와 태풍으로 풍부하게 내리는 강수를 가을(10월)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 비관개기에 저류했다가 다음년도 영농기에 논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섬진강댐의 현재 저수량은 9100만㎥로, 안정 영농에 필요한 섬진강댐 저수량에 미치지 못해 2023년 영농급수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가뭄대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수율을 높이고 보충수원 확보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섬진강댐 수혜구역의 부족한 농업용수 확보 대책으로 이미 작년 12월부터 댐하류 저류공간인 하천(보) 6개소와 저수지 6개소에 강우 유입량을 사전 저류 중이며, 저수지 저수율은 영농전까지 75~80%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또한, 관개기에는 금강물 도수, 부안댐 용수 공급, 하천․배수로 퇴수물을 양수하는 등 보충수원을 확보해 공급하며 대형양수기 등 한해장비의 점검을 조속히 마치고 가뭄대책 실행에 속도감을 내 농업인의 4월 영농급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가뭄, 태풍, 집중호우에도 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태풍․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수갑문, 물넘이 확장으로 노후 시설물을 보강하는 개보수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과거의 홍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된 시설물들은 노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홍수 발생시 재해 위험에 크게 노출될 우려가 큽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농업기반시설의 치수 능력을 보수․보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런 고질적인 문제의 근본 원인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로 인한 위기는 사람이 없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모든 산업과 공동체의 근간인 농업∙농촌의 희망은 결국 사람입니다. 농촌에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농업을 이어갈 후계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접근방법과 함께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평소 우리 농업의 영역 확대와 농가 소득 안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농업은 식량 생산이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경관 유지, 생태 환경 보호, 전통 문화 보존 등 소중한 가치를 제공하는 생명산업입니다. 1차적으로는 농업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하고, 이를 제조·가공해 관광·서비스까지 다각화한다면 지역경제가 생기를 찾고 일자리가 늘어 농어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어떤지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지역 농업인들을 돕기 위해 ‘농산물꾸러미 판촉행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농어촌의 환경을 깨끗하게 조성해주는 ‘아름다운 농촌만들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 건강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안부를 묻는 ‘행복한 진짓상 차려드리기’,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산어촌 조성을 위해 농번기 파종이나 수확 등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KRC 영농도우미’, 농어촌의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농어촌 집 고쳐주기’, 코로나19로 적정혈액 보유량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혈액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단체 헌혈실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LH 공기업과 연계한 기부·공유 ‘에코백 및 물품 챌린지 행사 참여’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복지수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소외계층을 방문해 위문품 전달 및 환경정리를 돕는 ‘사회복지시설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내 농업인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우리공사의 모든 사업은 그 성과가 현장의 농업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농가 소득을 높이고 농촌에 도시 못지않은 생활환경을 조성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항상 우리 공사에 관심을 가지시고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정문 본부장은 이정문 본부장은 1992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 금강사업단 경영지원부장(2015년), 전북지역본부 농지은행부장(2017년), 부안지사장(2019년), 본사 경영혁신실장(2020년), 농지은행처장(2021년), 총무인사처장(2022년) 등 공사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공사 최고의 행정 전문가이자 직원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안출신인 이정문 본부장은 1967년 생으로 전주 덕진고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배우자 육경애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1.29 16:37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장인흥 사무처장 “돈 선거 척결, 공정하고 깨끗한 풍토 정착”

전북은 3월 8일과 4월 5일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른다. 코로나19를 벗어난 3년만의 일상적 대면 선거다. 전북 111곳 농·수협과 산림조합의 장을 뽑는 이번 조합장 선거는 아직 불씨가 완벽하게 꺼지지 않은 코로나19 불안 속에 ‘K-선거방역’을 준수하며, 과열∙혼탁을 차단하는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벌써부터 후보군이 10여 명에 이르는 전주을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도 치러야 한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이번 양대 선거를 안전한 선거, 공정한 선거, 투명한 선거로 만들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면 선거의 첫 이정표를 제시할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장인흥 사무처장을 만나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느끼신 소회가 궁금합니다. “전북이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예향의 고장이라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꼭 한 번은 근무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직접 와서 전북의 맛과 멋을 접하게 되니 이를 더욱 실감했고 이런 곳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조합장 선거가 있고 특히 우리 지역에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습니다. 제가 전북에 와서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북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3월 8일 111곳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가 있는데 선거 중점 관리 방향은? “이번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의 중점 관리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안정입니다. 조합장 선거의 경우 공직선거와 달리 규정과 선거환경이 조합간·지역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전에 인적·물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최적의 선거기반을 갖추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공정함과 정확성입니다. 조합장 선거에 대한 높은 국민적 기대만큼 기본에 충실하되 다양한 선거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절차사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선거환경 조성입니다. 조합장 선거가 우리 위원회에 위탁된 근본적인 이유는 ‘돈 선거 근절’ 이었습니다. 그간 위원회는 깨끗한 선거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직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이 근절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돈 선거’에 대한 확실한 척결을 위해 선제적인 예방활동과 불법행위에 대한 무관용 조치로 깨끗한 조합장 선거 질서를 확립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의 성공적인 실시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나아가 다가올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정선거, 준법선거 기틀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3년 만에 코로나를 탈피한 대면 선거로 이뤄지는데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우리 위원회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2년 양대 선거를 치르면서, 시기별 코로나19 유행세와 그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유연하고 효과적인 선거관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를 준비함에 있어서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초해 선거관리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최적의 자원을 확보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변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투표소 등을 관리함으로써 유권자가 안심하고 불편함 없이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위원회는 지난 선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복잡한 조합장 선거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3월 8일에 실시할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는 도내 111개 농·수협과 산림조합에서 25만 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4년간 각 조합의 내일을 책임질 조합장을 선출합니다. 다양한 조합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오고 서로 다른 조합들이 같은 날 동시에 투표를 진행하며, 타 선거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선거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위원회에서는 관계 기관, 조합 중앙회 및 개별 조합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선거관리 인력·시설·장비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도내 191개 현장투표소·도서지역 7개 순회투표소·15개 개표소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후보자와 선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입후보 안내 설명회와 찾아가는 적극 행정서비스를 통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안내로 준법선거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위탁주체인 조합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우리 위원회의 선거 전문성을 결합해 양자간 시너지를 냄으로써 공정하고 성공적인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 단속방향과 중점 단속대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조합장 선거의 경우 후보자와 유권자간 두터운 친분과 조합의 폐쇄성으로 인해 금권선거에 대한 유혹이 강하고 신고·제보가 저조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돈 선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만큼은 ‘돈 선거’를 척결함으로써,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우선 입후보 예정자들이 법을 몰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기적으로 1:1 면담을 통해 보다 면밀히 선거법을 안내할 것이며, 동시에 조합 관계자와 조합원들에게도 총회·작목반회의·계모임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선거법 안내를 할 예정입니다. 이런 적극적인 안내활동을 통해 우리 위원회는 후보자와 조합원들에게 기부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고, ‘돈 선거’ 척결에 대한 우리 위원회의 강력한 의지를 알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안내활동에도 불구하고 선거법 위반행위가 발생할 시에는 엄중한 조사를 통해 무관용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특히 ‘돈 선거’ 등 금품선거가 발생할 시 제공자는 고발 등 강력 조치하고, 금품을 수수한 선거인에게는 과태료를 적극적으로 부과할 예정입니다. 물론, 자수자에게는 과태료를 적극 감면하고, 신고·제보자에게는 최대 3억원의 포상금도 지급할 것입니다.”   -30년간 선관위에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는 어떤 선거가 있나요? “저는 작년 양대 선거를 강원도에서 치르면서 선거관리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아마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 모두 가장 기억될 어려운 선거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관위 직원으로서 선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선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이죠. 20여년 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근무를 통해 유권자의 선거 참여 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했는데요, 그 중 ‘유권자 정치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유권자와 정치인이 참여하는 소통과 화합의 축제로 2018년부터 선거연수원이 주최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기획하고 진행했던 일이라 걱정도 많았고 추진과정상 어려움도 많았지만 유권자와 정치인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준 것이 가장 뿌듯했던 일입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주인공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국형 정치문화를 조성하고자 한 우리 위원회의 노력이었고 유권자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인 만큼 올해 있을 조합장 선거에서도 유권자인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돈 선거 등 불법행위 없는 ‘깨끗한 선거’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어 가길 희망합니다.” -전북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조합장 선거는 평균 투표율 80%에 달하는 높은 참여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부행위 등 금권선거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제2회 동시 조합장 선거 이후 전북에서는 ‘돈 선거’로 인해 두 개 조합에서 재선거를 실시했고 그로 인해 낭비된 조합비용이 6000만 원에 이릅니다. 이는 조합의 손해임과 동시에 모든 조합원의 손해일 것입니다. 갈택이어(竭澤而漁), 연못의 물을 말려 버린 후 물고기를 잡는다는 말로 눈앞의 이익을 얻기 위해 먼 장래를 생각지 않음을 경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당장의 후보자의 검은 돈이 달콤하게 느껴지겠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조합 전체의 피해는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더 크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렇기에 유권자 여러분들이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돈 선거’에 대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후보자들의 정책 비교를 통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 조합의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 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장인흥 전북선관위 사무처장은 장인흥(59) 전북선관위 사무처장은 서울 태생으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 6개월 근무 외에는 서울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는 지난 선관위 인사에서 전통이 살아있는 예향의 도시 전북 근무를 희망했고, 현재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장 사무처장은 서울디지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선관위에서 30년간 근무했다. 선거연수원 교수기획부, 관악구·종로구 선관위 사무국장, 선거연수원 시민교육부장, 선거연수원 연수기획보장, 강원도 선관위 홍보과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1일자로 전북선관위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최소한의 법’을 강조한다. 처벌이 능사가 아닌 예방과 감독으로 불법행위를 최소화시키자는 취지다. 장 사무처장은 “선관위가 선거에서 잘못하고 불법적 행위를 적발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후보자나 유권자들에게 무서운 기관으로 인식되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도 결국 모두가 투명하고 청렴한 선거를 치르자는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함으로 언제든지 많은 조언과 비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1.15 17:41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전북 우수 산업기반, 지역 경제발전 도모 기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하 산기평)이 20일 전주에서 지역 산업기술 CEO 등을 만나 지역균형발전과 산업기술 교류·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을 가졌다. 산기평은 산업기술 개발에 대한 기획·평가·관리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산업기술의 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국가 혁신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새롭게 취임한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54)은 군산출신으로 김관영 전북지사와 행정고시 36회 동기이다. 그간 부족했던 전북의 산업기술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전북일보는 전 원장을 만나 전북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소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7일 취임해 이제 석 달이 조금 지난 듯합니다. 3개월간 내부적으로 조직의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통해 고충을 들으며 기관의 현안들을 살피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나아가야 할 미래지향적 목표와 방향을 새로이 정립해나갈 예정입니다. 외부적으로는 R&D(연구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연구현장을 살폈습니다. 또 R&D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 협·단체, 학회 등 여러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 R&D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기평이 위치한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북 등 지역발전과 산업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 산업기술 유관기관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대해 생소한 독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인가요. “산기평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서 2009년에 설립된 R&D 전문기관입니다. 주로 산업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사업(R&D)의 기획, 평가, 관리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R&D 기획, 평가, 관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혁신해 나가고 있으며 우수한 R&D 결과물이 사업화를 통해서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성과관리, 확산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이후 2014년도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정부 R&D 예산이 지속 확대되면서 산기평이 관리하는 사업도 많이 증가했고 특히 2019년 소부장 사태 이후에 관리예산과 조직규모도 많이 확대되었습니다. 2022년 말을 기준으로 약 3조 원의 정부 R&D 사업을 관리하고 있고 근무인원은 약 500명 가량이 됩니다. 국내 R&D 전문기관이 12개 있는데 이 중에서 업무영역이나 규모 등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R&D 전문기관이라 보시면 됩니다.” -취임사에서 소부장 핵심기술 R&D와 모빌리티 등 미래전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산기평은 2019년 일본의 3대품목 수출규제 강화조치 대응으로 대일 소부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소부장 R&D 전문관리’ 하는 중책을 맡은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미래 공급만 선점’으로 확대 추진해 150대 핵심 전략기술로 확대·개편하고 이를 중심으로 2023년 신규예산 약 1000억원 규모의 R&D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분야에 이차전지용 친환경 양극소재를 비롯하여 바이오의약품, 6G 통신용 소재·부품 등 분야를 확대하여 첨단유망기술 선점을 위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미래모빌리티 분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첨단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 등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조성을 위한 신규 사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수급난에서 촉발된 국내 차량용 반도체 기술 수요 및 전동화·자동화 등 소비자 수요 대응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예타 사업도 기획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 기반마련을 위해 미래비행체(AAV, Advanced Air Vehicle)개발을 비롯해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실증연계형 기술개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은 민선 8기 들어 탄소 소부장,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비롯한 농생명 R&D 기관 집적화 등 산업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는 어떤 부분을 함께할 수 있습니까. “전북지역은 그간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상용차, 농·건설기계, 탄소·복합소재 등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군산 새만금산단,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단 등 우수한 인프라와 산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산업 분야별 국내 최고 수준의 혁신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 기반도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산업·연구 기반은 전북의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관련 기업들의 업종 전환을 유도,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기평은 전북지역에서 추진 중인 미래차, 첨단 농건설기계, 탄소 융복합 소재 등 주력 산업을 비롯해 이차전지, 바이오의약품 등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지역 경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개최한 ‘전북지역 산업기술 유관기관 라운드테이블’이 그 시작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역 유관기관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다양한 성과들이 창출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전북이 더욱 집중해야 할 R&D 분야와 방향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북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수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기존 주력산업이 미래모빌리티, 이차전지,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으로 연계되어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산업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역 내 전문기업과 산업별 연구소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R&D 역량을 결집해 기업이 산업간 칸막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융합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지역 경계를 허무는 산업 벨류체인(Value Chain)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지역 간 기술협력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기평은 전북의 기존 주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신산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 도민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간 공직 생활을 해오면서 고향인 군산과 전북지역을 온 적은 있지만 산기평의 기관장으로서 전북을 방문하여 이렇게 전북도민께 인사를 드릴 기회를 얻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관계자분의 따뜻한 환대와 격려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북은 우수한 산업기반이 있고, 그 기반을 십분 활용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면, 지역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산기평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영국 리즈대학교 경영대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3년 행정고시(36회)를 합격, 산업자원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 원장은 2012년 지식경제부 투자유치과장과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정잭기획 팀장,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힉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과 기술, 통상 분야 전반에 걸쳐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 기획
  • 엄승현
  • 2022.12.20 18:41

취임 1주년 맞은 서양열 전북사회서비스원장 "사회서비스 대상자·종사자 행복 위해 앞장"

“‘전북도민의 행복미래 파트너’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비빌 언덕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전북사회서비스원이 출범하면서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서양열(51) 원장의 포부다.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20년을 보낸 현장 전문가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시민사회 활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서 원장은 지난해 출범을 기점으로 도내 사회서비스 기관에서 일하는 현장 종사자 300여명을 만나고, 소규모 협회들과 협약 등을 추진하면서 사회서비스에서 일하는 분들이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돌을 맞은 전북사회서비스원의 서 원장을 만나 전북사회서비스원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1년이 되셨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11월 첫 출근을 시작한 이후로 1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과정임을 절실히 실감하는 시절을 보냈습니다. 1년이 10년처럼 지난 듯합니다. 서비스원은 첫 시작부터 민간에서 운영하던 사회서비스 기관을 서비스원이 모두다 운영할거라는 불안한 오해를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보내는 불안한 시선을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민간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많은 충고를 들어가면서, 때론 부족한 실수도 해가면서 현장의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어 온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의 불안한 시선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모든 일을 뒤로하고 현장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었던 ‘찾아가는 사서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 1년을 견뎌내 온 가장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소규모 사회서비스 기관과 릴레이 간담회 및 협약식이 기억에 남습니다. 직원 2명이 20여명의 장애인분들을 케어하며 최저임금 정도의 수준으로 특별한 지지와 지원을 받지 못했던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사회서비스원의 교육, 연수 등을 통해서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로 응원이 되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현장과의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북사회서비스원 출범 후 올 한 해 동안 어떤 사업을 추진하셨나요. “도민에게 든든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서 소규모 사회서비스 기관의 경영컨설팅지원, 역량강화교육지원, 시설안전점지원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사회서비스 기관이 존중받는 현장이 되도록 인권보호지원사업과 인권보호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며, 일하는 분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소진예방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사회서비스 기관과 함께하기 위해서 지역복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전북복지희망포럼, 소규모협회와 협약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종합재가센터 2개소, 지역사회서비스 지원단 등 12개소의 산하 시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현장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기관 운영, 교육, 연수, 품질향상, 바우처기관지원, 법정의무교육 지원, 전북형 돌봄체계 마련 등을 통해서 도민들이 사회서비스 기관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도내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전북사회서비스원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는 없었지만, 300여명의 분들을 만나서 듣게 된 핵심적인 기대는 대략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는 사회서비스원이 많은 기관을 직접 운영하기보다 민간 기관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품질을 높여 달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소규모 기관의 품질향상 지원, 교육 및 연수 지원, 셋째는 현장과 함께하는 서비스원으로 기능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모든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현장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북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전주다함께돌봄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협회, 전북장애인시설협회, 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14개 시‧군사회복지협의회, 전북자원봉사센터 등과 협약을 추진하고 사업을 전개했으며, 광역지원 기관 중심의 위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민간지원팀과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종합재가센터 등을 통해 민간과 협업하고 민간 사회서비스 기관을 든든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내 사회서비스 분야의 과제는 무엇인가요. “도내 사회서비스는 직능별, 지역별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직능별로 안정적인 직능과 처우가 낮은 직능이 함께 있는 것이 주요한 문제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고 일하는 분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대체인력지원센터, 장기요양기관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매우 절실합니다. 또한, 지역별로도 사회서비스 기관 및 사업에 대한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어린이집이나 요양원도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공적 책임 강화에 대한 특단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가지고 계신가요. “쉽지는 않지만, 정부와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은 처우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직능들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체인력지원센터의 생활임금 도입, 장기요양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의 소진예방지원 등 현장에서 제기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발걸음을 함께 하겠습니다.” 출범 당시 ‘전북도민의 행복미래 파트너’가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행복은 뜬구름 같지만 사실 매우 구체적으로 느끼는 감정입니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는 존중받으면서 일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존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행복한 자존감이 있어야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해지고 그 마음으로 도민에게 행복을 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입니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은 어떤 ‘행복미래’를 그리고 있나요. “‘사람, 현장, 행복’. 첫 출발과 함께 마음에 새긴 단어입니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이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서비스원을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져서 도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행복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사회서비스 기관을 끊임없이 지지하는 체계를 만들고, 사회서비스 기관의 품질향상을 지속 지원하고, 사회서비스 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이 응원과 지지를 받는 사회서비스원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년 밖에 지나지 않아서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보내주신 지지로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안으로는 투명하고 선진적인 경영체제를 마련하고, 밖으로는 1700여개의 소규모기관 돌봄종사자를 집중 지원하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전북사회서비스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년 보내주셨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리며, 도민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서양열 전북사회서비스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숭실대학교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지역 시민단체 활동, 비영리법인 설립 및 운영, 지역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사업 전문가로 30여 년 동안 지역사회현장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시민사회·사회서비스현장·학계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가 인정하는 전문성과 광범위하고 폭 깊은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서 원장은 1991년 기독교사회운동 및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활동을 통해서 지역 활동을 시작했으며, 전주시 평화동 자원봉사시범마을 조성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에 몸담았고,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사무국장, 김제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나누는사람들 설립, 전북노인일자리 추진본부 설립, 전주완주사회복지사협회 설립, 전주효자시니어클럽 설립, 한옥마을 주막 천년누리봄 설립,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전북지회 활성화, 전북희망나눔재단 창립, 전주복지재단 설립 활동 등을 통해서 연대와 협력이라는 지역복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서 원장은 사회서비스 분야 및 노인 돌봄 및 일자리 분야에서 특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분야에서는 사회서비스 바우처 사업 평가위원(사회보장정보원), 장기요양기관 평가위원(건강보험공단)등을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노인 돌봄 및 일자리 분야에서는 ‘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한옥마를 주막 ‘천년누리봄’ 등의 다수의 노인일자리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교육 분야에서도 순천청암대학 노인보건복지학과 초빙교수,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전주기전대학 겸임교수 등을 통해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지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22.1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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