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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도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 할 것”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전북도로 돌아와 업무에 돌입한 최훈 행정부지사(56)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거쳐 오며 쌓은 모든 경험과 역량을 남김없이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내가 보고 배운 것들을 마음속에 품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고향에 돌아온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 근무경험이 다양하고 중앙부처에서도 전북 현안을 놓지 않은 만큼 업무파악이 빠른 모습도 다른 부단체장들과의 차이점 이었다. 지난4일 전북도청에서 만난 최 부지사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결연했다. -4년 만에 전북도로 복귀하셨습니다. 그간 전북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행정부지사로서 맡을 현안이 더욱 복잡하고 많아졌습니다. 행정부지사로 부임하면서 각오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있어야 할 곳에 다시 왔다는 느낌입니다. 고향에서 행정부지사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영광이고요. 코로나19 극복과 수해 복구로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인지 저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일단 도민이 어려울 때 현장에서 함께 고통과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달려왔습니다. 빨리 현장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취임식도 편지로 대신하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어요. 그 편지에 가수 싸이가 한 말을 인용했습니다. 능숙한 사람이 여유를 부리는 것은 멋이 없고, 능숙한 사람이 절실하게 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한다.는 구절인데요. 저는 도에서 근무 경험이 다양하고, 중앙부처에서도 한 번도 전북을 잊은 바 없기에 도정 현안이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능숙하다고 자만할 순 없지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각오로 누가 보아도 최훈 저 사람 절실하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전북의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공무원들의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 자강불식, 전북 자존의 시대 등을 꾸준히 강조한 효과인지 엄청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 절박함이 느껴져요. 그만큼 전북을 바라보는 중앙부처의 시선도 변화했습니다. -행정부지사 직을 맡고나서 송하진 도지사께서 특별히 강조하거나 주문하신 부분이 있습니까. 중앙부처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 주력산업 발전과 코로나19 등 극복을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자. 이런 것들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경청과 소통을 주문 하셨는데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꼼꼼히 챙기고, 의회와 산하기관, 언론과도 늘 귀를 열고 소통함으로써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잘 추진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전북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 세 가지를 꼽는다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코로나19 대응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정부의 염원은 국가예산 확보가 있겠지요. 전북에서 빠르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공공의대 설립과 탄소산업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여러 재난이 겹치면서 전북도의 가용 예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일 테지요.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1차 추경에 2455억 원을 편성했고, 2차 추경으로 768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 예산만 해도 1조가 넘어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도 상당 부분 소진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진행이 어려운 행사관련 경비를 대거 삭감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가용 재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행정부지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도정 살림입니다. 앞으로도 재정 운영에 무리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행정당국을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재택근무 활성화로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재택근무는 일터가 자택으로 변경되었을 뿐 일하는 방식은 동일하고, 우리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부 원격근무서비스를 활용해 내부 망을 공유하고, 차질 없이 부서장들의 업무지시가 이어지고 있지요. 근무 종료 시에도 업무 결과를 확인하고 제출받도록 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대면 업무는 새로운 시대의 보통의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 새 시대 업무 문화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그만큼 업무 효율성과 공직기강의 균형도모가 중요하고 보고, 알맞은 엄부 방식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가치와 생활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 불가피하가고 보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기관리와 통합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행정부지사의 역할과 철학은 무엇입니다.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 경험이 다양한 만큼 가교 역할에 앞장서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주는 예산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앙정부를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지방정부가 유능한 지자체로 평가받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이는 예산과 조직, 인사 등에서 많은 부분 중앙에 예속돼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공모사업을 하려고 해도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흐름을 알지 못하면 거절당하기 십상이죠. 지방정부나 부단체장이 일을 잘 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중앙에서의 경험이 풍부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안전부 등 중앙정부에 일하는 와중에도 항상 전북을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전북을 위해 꼭 필요한 인적네트워크를 쌓아왔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전북발전에 아낌없이 쏟을 생각입니다. 도와 중앙정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고, 도민들이 가려운 곳은 확실히 긁어주는 효자손이 되고자 합니다. 전북 현안이 막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해결을 위해 뛰겠습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그 과정만큼은 즐겁게 만들겠다는 게 제 또 다른 목표입니다. 그 이유는 저 혼자라면 괜찮지만, 저와 함께하는 직원들이 즐거워야 더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 잘하고 즐거운 공직사회가 되려면 말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래서 눈높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누구와 함께 일하더라도 그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일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겸허한 자세로 다가가겠습니다. ●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진심의 리더십, 정책과 정무감각 균형 지난달 24일 취임한 최훈 행정부지사는 진심어린 소통으로 타인을 감동시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오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정책추진력과 친화력을 활용한 정무감각도 균형 잡혀있다는 평가다.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하며 후배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대신 엄격할 땐 엄격한 성격으로 도 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남원부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2년 간 남원부시장을 역임하며 예산확보나 공모사업 선정 등에 두각을 나타낸 점을 인정받았고,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아 퇴임식 당시 눈물을 보이는 공무원도 많았다고 한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강모김윤정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9.06 17:35

장영달 전 의원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이끌어”

우석대학교 명예총장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내년에 있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아직도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고,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는 체육계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가슴 아픈 것은 과거에도 최숙현 선수가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 한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던 장 전 의원. 그를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동 광복회관에서 만나 한국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 개선해야 할 방향, 대한체육회장 후보로서의 공약을 들어봤다.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대한체육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입니다. 해방 이후 조선체육회를 설립해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그것이 대한체육회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여운형 선생은 독립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도, 건강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힘찬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국민 체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철학이 대한체육회의 뿌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한국 체육에서 다 사라지고, 현재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까지 와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한국 체육을 혁신하지 않으면, 한국 체육은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이 출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셨다고 볼 수 있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한국의 체육환경과 문화가 시대의 추이에 비해 너무 뒤떨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목도했습니다. 감독의 횡포는 선수도 부모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 숙소를 이탈하자 감독은 어머니에게 직접 딸이 정신 차리려면 뺨을 때려야 한다고 강요했고, 감독 요구를 못이긴 어머니는 딸을 때렸습니다. 감독이 시키는 대로 안하면 딸의 주전과 국가대표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체육계는 과거의 잘못된 문화를 답습하고 있고, 선수는 죽음으로 항거했습니다. 이런 현실과 문제는 체육인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보입니다. -체육회장이 되셨을 때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범정부적으로 전반적인 체육문화에 대한 개혁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 사건은 대한민국 어느 기관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해주지 않는 절망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책임처가 대한체육회입니다. 하소연을 누차 했는데도 해답이 없었습니다.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체육계에 혁신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해당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해법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선수가 불행한 체육 풍토를 완전히 혁신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학교 체육에서부터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개부모들이 돈을 걷어 감독, 코치의 수발을 드는 체육회 운영위원회가 있는데, 이것은 철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감독, 코치는 선수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고,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선수의 출전, 교체, 이밖에 모든 운영을 결정해야 합니다. 감독이 제왕적인 지시를 하는 게 아니라 토론에서 결론이 나오면, 그것을 반드시 모든 체육 단위에서 기록해 보존해야 합니다. 감독 기관이 이를 감독할 때는 모든 사실을 공개 게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 출마 공약이기도 합니다. -방금 설명하신 내용을 법이나 제도로 규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으십니까. 법과 제도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정치권과 체육계가 공동 연구를 해서 어디부터 처방해야 하는 지 결론을 내야 합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혁신위원회를 1년 간 운영한 자료가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를 두고 탁상공론이라 평가하지만, 제가 볼 땐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이 그 자료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연구해서 법과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혹시 한국 체육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는 없나요. 지금 경남 FC설기현 감독이 유럽형식을 도입해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선수로 뛰면서 느끼고 체험한 것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예전 같은 경우 내일 창원에서 시합이 있다면, 창원시 숙소에서 머무는 선수들이 경남 FC캠프가 있는 함안군으로 와서 훈련을 했습니다. 즉 본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 인근에 있는 선수를 시합 하루 전날 함안으로 불러들여 훈련을 시킨 뒤, 다시 경기장으로 돌려보내는 셈입니다. 참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합 당일 날 숙소 앞에서 두 시간 정도 모여서 워밍업을 한 뒤 시합에 돌입합니다. 선진국 방식인데요. 오히려 이 방법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다음 날 시합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시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가이드를 그리기 쉽다고 합니다. 창의력이 발현되는 거죠. - 출마를 권유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십 수 년 전부터 체육계와 정치권에서 대한체육회장을 맡아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체육계의 경험이 풍부한 누군가가 맡아줘야 하는 데, 그 적임이 장영달이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헌정회에 소속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계열 의원들이 많은데요. 일례로 장경우 전 의원,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 체육계에 관계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지금 나서줘야 될 때가 됐네요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퍽 나로서는 고맙고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나만 위기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공통적으로 한국 체육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출마를 권유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5년간 했고,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 제34대 대한배구협회장도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민생활체육 전국배구연합회장(제3,4,5,5,6대)은 무려 15년간 했습니다. 중고교시절 축구선수 경력도 있습니다. 덕분에 축구를 통해 한 일 의원 간, 세계 의원과의 친목 도모 활동을 벌였습니다. -현 이기흥 회장의 대세론도 있습니다. 이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 때문인데, 어떻게 극복하실생각이신지요. 이기흥 회장이 IOC위원이라 체육회장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IOC위원을 해야 하니까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IOC위원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체육의 미개적인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 것이냐라는 논리가 됩니다. 모순이죠.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한체육회와 IOC를 선진국처럼 분리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정치권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추이를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 개정이 되면 현 체육회장이 구태여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듣고 있어요.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펼치시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IOC위원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중단한다는 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죠. 정치권에서 그런 제도적인 보완을 한다면 따르겠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미개화 돼있던 체육계를 방치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듣기로는 지금 대다수 한국 체육인들, 체육회장을 뽑는 당사자들이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한국 체육을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따라서 한 개인이 체육회 회장을 맞느냐 안 맞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체육계가 국민들에게 맞는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느냐라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는 거죠. -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를 정계 복귀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계에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후배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사명감은 갖고 있지만 다시 나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전북체육회도 민간체육회장으로 전환되고, 회장도 바뀌었습니다. 전북 출신으로 전북 체육계의 발전에 대한 조언 한 마디 듣고 싶습니다. 지금 모든 예산 지원은 국가와 지방정부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형식만 민간체육회장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민간 체육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되지 않으면 체육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경험과 체육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정립된 문민화된 체육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일으켜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운영 및 민영화된 운영이 원활하게 되면서 체육이 발전하는 것이지, 그것이 보완되지 않으면 체육은 후퇴합니다. 체육 발전은 반드시 모든 국민의 행복이라는 차원에서 생활체육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은 1948년 남원 출생. 함안중학교, 전주고등학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전북 전주 완산구, 새정치국민회의)을 시작으로 2008년제17대(전주 완산구갑, 통합민주당)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2001~2005년)과 제34대 대한배구협회 회장(2005~2008년)을 지내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경남을 대표해 활동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남 지역 축구인들이 그를 경남FC 대표이사로 추천하기도 했었다. 2018년 제13대 우석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퇴임후명예총장직을 맡았다. 정장을 입고 다녔던 기존 총장들과 달리 청바지를 입고 다녀 학생들 사이에서 청바지 입은 총장으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우석대학교 총장 재직시절에도 체육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현 상하이 선화 감독)을 학교에 초대해 전북 지역 축구 붐 조성과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육경근 기자, 김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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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0 16:09

김제 백석초에 장학금 10억 원 기부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최근 사회 지도층 인사의 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이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박승(84)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3일 모교인 김제 백석초등학교에 10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그가 기부한 금액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 최소한의 생활비를 뺀 전 재산이다. 그는 40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또 부는 원칙적으로 당대(當代)에 그쳐야 한다는 자신의 평소 지론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달 14일 서울 평창동 박 전 총재의 자택에서 만나 전 재산의 사회 환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불어 경제학자로서 뿐아니라 물론 금융건설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의 부동산 논란 문제와 함께 코로나 19 이후의 경기 전망도 들려줬다. -최근 모교에 전 재산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0년 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그 때 자식들(5남매)에게 너희들 하고 싶은 만큼 교육은 시켜주겠다. 그런 다음엔 자립해라. 나의 재산은 너희에게 주지 않고 사회에 주겠다고 선언했죠. 자식들도 동의해서 집안에선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 사회 환원을 결심하신 배경이 있습니까. 자본주의 경제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잘못 가면 일부 계층이 부를 독점해서 국민 대중이 소외되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부의 세습이 정착되면서 계층 이동이 막히게 됩니다. 그게 천민적 자본주의, 탐욕적 자본주의입니다. 그래서 나만 잘 사는 자본주의가 아닌 함께 잘 사는 자본주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경제학자로서 그런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몇 푼 안 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게 나의 기본 생각이었습니다. - 그런 인식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마 어린 성장 과정이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일을 했습니다. 또 매일 왕복 14km를 걸어서 6년간 이리공고를 다닐 때는 농사일 때문에 결석하는 일도 많았고, 수험료를 못 내서 시험 못 본 일도 많았죠. 대학도 어렵게 다녔는데, 집에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등록만 해놓고 고향에 내려와서 농사일 하다가 시험 때 올라가서 친구들 노트보고 공부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 개혁, 소위 자본주의 개혁에 대한 나의 사회관이 싹 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교와 대학도 있는데, 유독 초등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한 배경이 있습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모교인 서울대는 내가 아니어도 도와줄 사람이 많아요. 이리공고는 7억을 기부했는데, 백석초등학교야말로 정말 내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더 큰 이유는 고향사랑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온갖 일을 했는데, 그 때 그 농촌의 어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 농민들의 땀 냄새와 흙냄새, 벼 냄새 등 3가지 냄새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호를 푸를 청에 벼 도(청도靑稻)로 내가 지었습니다. 그 같은 정서 속에서 교수나 장관을 지낸 후 고향을 가보니 어린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고, 젊은이도 없었습니다. 마을 일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없었요. 모교는 폐교위기에 처하고. 농촌이 죽은 거예요. 그게 아주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부금 10억 원은 어떻게 정해진 것입니까. 매년 백석초에 100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는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죽어도 영원히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기금을 생각했습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이번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와 집 사람의 저축 등을 합해서 여생을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를 빼니까 10억 원 정도 되요. 그래서 그 것을 전부 기부하기로 했죠. 앞으로는 기부하고 싶어도 할 게 없습니다.(웃음) - 백석초에 대한 지원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그 때가 200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교장 선생님이 교훈석을 세우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죠. 그 때부터 시작됐는데, 그 뒤(2010년)로 도서관을 짓는데 5억 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만 원씩을 따로 지원했죠. - 나름 보람을 느끼십니까. 내 고향에 어린이가 뛰어놀고, 젊은이가 돌아오는 농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나의 염원이었고, 그 염원으로 학교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그 단계는 아니지만 활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봅니다. 학교는 이제 입학경쟁이 심할 정도로 부근의 명문이 됐습니다.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가 그렇게 된 것을 보고 아주 보람을 느꼈죠. 내 힘만으로 된 건 아니지만 내 뜻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부가 새로운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부를 하려고 보니까 방법이 문제예요. 예금을 해봐야 이자가 0.8% 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10억 원을 기부해도 1년에 약 800만원 밖에 안 나온단 말이예요. 그동안 매년 1000만 원씩 내왔는데,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연구를 했어요. 그 중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게 은행의 영구채권입니다. 매 분기별로 연간 3.17%, 매분기에 약 900만원이 오는 거예요. 한 달에 300만 원 꼴이죠. 아주 훌륭하죠. 매년 1000만 원 주던 거에 비해 3배 이상이 되는 것이죠.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식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앞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고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셨는데, 갈수록 젊은이들이 빠져 나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북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 이제는 활로를 찾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전체를 보면 산업화 시대에 영남 중심 개발. 그 뒤 지금까지는 경기충청 중심 개발이 이뤄졌어요. 그 다음은 파장이 전북으로 오는 게 틀림없습니다. 교통발전으로 인해 전북 지역도 1일 생활권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좋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청정지역으로서의 생활 배경과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망을 결합해 본다면 앞으로의 전북은 상대적인 발전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 새만금 사업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하십니다. 그렇죠. 그 전부터 새만금을 긍정적으로 봐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지지부진했는데, 그 것은 과거 정권이 새만금에 대해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현 정부가 적극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새만금은 상당히 밝은 전망을 갖게 됐다고 봅니다. 새만금은 일종의 백지입니다. 이 백지에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이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처럼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땅은 새만금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20~30년 뒤에 전북은 상당히 활기찬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더불어 전북의 연기금 중심 금융도시 조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저도 원했죠. 전주에서 국제 금융세미나가 열릴 때 기조 강연도 했어요. 그러나 서울과 부산, 전주가 삼각 편대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전북도의 구상인데 반해 부산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래서 진행이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시간을 갖고 접근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 최근 집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문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투기 수요 때문이에요. 내가 1988년 건설부 장관 하면서 일산 분당 등 신도시를 건설할 때는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 56%였어요, 절대 공급부족입니다. 그 때 노태우전 대통령이 200만호 건설해야겠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어요. 집에 부족하지 않은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집 부족은 다주택 소유자 때문입니다. 다주택 소유자가 소유한 주택이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의 60% 이상입니다. 만약 다주택 문제가 없다면 지금 집은 남고 집값도 완전히 안정되는 거예요. -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투기 수요가 생기는 원인은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인 보유세는 낮은 반면 주택에서 생기는 소득, 즉 집값 상승과 세수입은 높기 때문이에요. 집값 안정대책은 간단합니다. 보유세 인상입니다. 특히 다주택자의 보유비용을 높혀야 합니다. 이번 보유세 정책은 정부가 아주 잘 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올려야 해요. 선진국 수준 가려면 현재보다 두 배 더 올려야 합니다. 동시에 세제를 개편해서 지방세로 돼 있는 재산세와 취득세를 국세로 전환해 종합부동산세를 합해서 중앙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을 다스려야 합니다. 지방에는 대신 다른 세원을 주면 됩니다. - 정부에서는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흔히 서울 도심에 집을 많이 공급하라고 하는데 이건 소용없습니다. 집을 많이 짓는 것은 대책이 아니예요. 서울 도심에 집을 더 지어도 투기자가 다 가져가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은 집 부족문제가 아닙니다. 공급대책의 핵심은 공공임대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주택수요를 이 것으로 흡수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집을 살 필요 없이 세로, 말하자면 세 입주하는 주택 체제로 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수색에 짓는 3기 신도시도 약 3분의 1 정도는 공공임대 주택 짓고, 강남 도심에 공급하는 신규 공급도 절반 이상은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하면 주택 공급문제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통한 수요 대책, 즉 투기 수요 억제와 대규모 공공임대 주택 건설을 통한 공급대책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됩니다. -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지금 잘 가고 있다고 보는데, 정도가 미약하지 않느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건의했어요. 공공임대 주택만 해도 대규모로 해라. LH공사를 확대해서 공공임대 주택 전문 건설관리 기구를 만들어라고요. 대규모 주택건설도 건설이지만 관리 체계가 강화돼야 합니다. 현재로선 안 됩니다. - 평소에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셨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아주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던 탐욕적 자본주의, 이른바 천민적 자본주의의 본원이 부동산이라 보고 있습니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이재(理財) 수단이 돼서는 안 됩니다. 지난 50년 동안 물가는 30배 올랐는데, 부동산 값은 3000배 올랐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빈부 격차의 씨앗이고, 빈부 세습의 근본입니다. 경제는 성장하는 데 국민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이른바 빈곤화 성장의 근본 원인입니다. -현재의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 같나요. 한 달 이내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한 달 이내로 집값 떨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정책은 더 세게 나가야 합니다. - 집값을 잡지 못하면. 그러면 정말 위험합니다. 정권 내놔야지요.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데, 향후 경기 전망은. 우리나라는 정상 경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 보다 관리를 잘 하고 있어요. 내년 이후에는 괜찮으리라고 봅니다. 경제 회복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1936년 김제 출생. 학계는 물론 국내 금융건설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경제원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정권에서 기용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때는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김대중 정부와 노문현 정부 때는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20022006)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스스로를 진보적 실용주의라고 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큰 방향에선 같지만, 일부 정책은 의견을 달리한다. 정부의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에 대해 방향은 옳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선비적 문제 의식은 있는데 상인적 현실감각은 없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김제 백석초-이리공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 올바니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 졸업 후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했으나,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 입학을 포기하고 1년 간 농사일을 하면서 저축을 해 이듬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1961년 한국은행 입행 후 한국은행 조사부 차장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경제고문단장(197475)을 거쳐 1976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전직, 2001년까지 강단에 섰다. 이때 집필한 경제발전론은 대학 교재로 널리 이용됐다. 현재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어린이집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는 일,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 탈북자들을 돕는 일,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사업 등을 하고 있다. /대담=김준호 선임기자, 정리= 김세희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8.23 17:50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제43대 박병익 총재 “봉사의 의미 되새기며 어려운 이웃 곁에서 노력할 것”

지난달 14일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제43대 박병익 총재가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 총재는 2020-2021 회기동안 전북의 1만여 라이온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임기동안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봉사의 참 의미를 어두운 고소곳에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총재를 만나 향후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 총재님이 되셨습니다. 각오, 부임 소감 등 부탁드립니다. 전북일보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분야에서 힘든 시기에 취임하고 보니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이제는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된 만큼 우리 라이온들도 이러한 비대면 변화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비대면 생활에 맞는 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도민들을 발굴하고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봉사 단체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 회기 동안 라이온스들이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회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라이온스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셨습니다. 총재님과 국제라이온스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노란 조끼(라이온스 유니폼)를 입고 내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보고 입회했습니다. 약 27전 1993년. 당시 전주 덕진구 동산동에서 주유소 경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단골 주유소 고객들이 노란색 조끼를 입고 왔고 이에 무슨 단체냐 물어보니 국제라이온스 봉사단체인데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외된 계층을 도와주는 단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도 성당에서 봉사를 하면서 조금 더 봉사해야 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동산동에 있는 동조라이온스클럽에 가입, 활동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봉사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숭고한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본업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회기 주제를 더 낮게! 더 가깝게! 더-멀리!로 정했습니다.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라는 주제는 진정한 봉사를 위해 몸을 낮추고 마음은 가깝게 하고 봉사 영역은 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몸을 낮춰 봉사자에 대한 진심을 다하고 봉사자에게 물리적인 가까움을 넘어 마음으로 가까워져 어려움을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단순히 물리적인 봉사 영역을 넓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를 하고자는 마음에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를 선정한 또 다른 의미 중 하나는 외부의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라이온스 단체가 봉사 단체가 아닌 자신들끼리의 단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보여주기식의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를 통해 활동하고자 합니다. -임기 내 중점적으로 보실 내용이 있다면 임기 중점사업으로 4개의 신생클럽을 확장하고 40개의 클럽을 캠페인 100클럽으로 달성, 400명의 신입회원으로 확장과 LCIF 기금으로 40만 달러를 기탁을 할 계획입니다. 신생클럽을 통해 봉사 영역을 확대활성화하고, 클럽 회원 모두가 100달러를 기부하면 주어지는 캠페인 100클럽을 달성하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삼으려 합니다. 기부금 100달러가 적어보일 수 있지만 100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홍역 예방주사를 놓을 수 있고 재해재난 상황에서 각종 구호품과 식량이 들어있는 키트 7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3명의 취약계층에게 당뇨병 예방 검진비가 될 수 있는 등 이 돈이 누군가에는 귀중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만큼 그 가치를 라이온스 회원들이 함께 더 높이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전북 지구 최초로 40만 달러의 LCIF 기금 기탁을 하고자 합니다. 이 LCIF 기금은 국제재단으로 전달된 뒤 지구촌 어려운 곳에 사용될 수 있는 기금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주에서 발생한 방화 참사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이 숨지는 안타까움이 발생한 만큼 임기 내에 이들을 위한 손수레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려 합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생활한 만큼 대규모 급식 지원 등과 같은 접촉 봉사보다는 반찬 나눔 봉사, 헌혈 봉사, 기부 봉사와 같은 비대면 형식의 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봉사 외에도 전북의 육상 발전에도 다양한 이바지를 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빵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어려운 가정 형편에 신문 배달부터 문방구 운영 등 뼈를 깎는 마음으로 자수성가했습니다. 그렇게 점차 생활이 나아졌지만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습니다. 회복을 위해 철인 3종 경기를 하게 됐고 이러한 경험들 덕에 전북육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육상연맹 이사 등을 역임할 수 있게 돼 스포츠맨이 됐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된 라이온스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지난 1996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과정에서 무주가 선정됐다가 잃을 위기에 처했고 당시 동조라이온스클럽 회원이었던 저는 어떻게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전북에 유치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전북 내에 유니버시아드 유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라톤을 했습니다. 코스는 전남 순천에서부터 임진강까지 약 425km로 약 11일을 먹고 자고 계속 뛰기만 했습니다. 당시 저를 지지해주는 도민들 성원에 힘을 얻어 완주했고 결국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할 수 있게돼 이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북일보 독자와 라이온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선을 베풀면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따른다는 말로써 살아생전에 나보다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야말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인간 세상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어렵습니다. 임기 동안 도끼를 갈아서 침을 만든다는 내용의 사자성어 마부작침(磨斧作針)을 가슴속에 새기고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1만여 라이온들의 수장으로서 초지일관 우리 주위의 그늘지고 소외된,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 열정을 쏟는 총재가 되겠습니다. 원론적인 총재가 아닌 호사, 명예 등에 쫓지 않는 총재가 되겠습니다. 전북일보 독자 및 라이온스 가족 여러분 항상 지켜봐주시고 조언해주시며 이웃을 위해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병익 제43대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 총재는 1958년 남원 송동 출신인 박 총재는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호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사)전북내사랑꿈나무 이사장, 전국부부. 가족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 대한체육회 육상연맹 이사, 전북라이온스장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사무처장, 전라북도육상연합회 회장, 전북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박 총재는 도내 육상 부흥과 활성화에 힘써 온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생활 육상을 강조한 그는 엘리트 중심의 육상 발전 외에도 생활 육상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고, 부부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박 총재는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육상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봉사 단체의 장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위해 먼저 달려가는 마라토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08.17 16:18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소비자 보호는 경제정의 이루는 한 축”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금융을 한다. 그 만큼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전주 출신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장이다. 로스쿨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일찍부터 학문적 역량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왔다. 계속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이슈를 발굴하고 논문을 써왔다. 보험소비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학자도 그다. 경제와 경영, 금융부문에도 상당기간 배움을 쌓아왔다. 인터뷰 내내 김 처장은 열정적이었다. 그는 소비자와 시장의 상생을 금소처 운영의 첫 번째 원칙으로 꼽았다. - 여성 최초로 금감원 부원장 겸 금융소비자보호처 처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늦었지만 소감 한 말씀. 사회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시기에 금융소비자 보호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구나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발의된 후 9년만인 올해 3월에 제정됐습니다. 소비자보호 기능이 강화되는 근거법이 생긴 것입니다. 금소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금융소비자보호처가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금소처는 금융감독원 내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후구제를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불완전한 금융상품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제도를 개선하고, 금융상품 약관을 심사해 설계상 문제가 없는 지 살핍니다. 금융이용자가 금융서비스에 불만이 있어 민원을 제기하면 분쟁조정사항을 처리하는 업무도 봅니다. 보이스피싱 및 보험사기 대응업무, 대국민 금융교육 등도 수행하고, 소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소비자 경보를 발동하기도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생기면서 거대 금융사들의 갑질에서 소비자들의 권리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는 상생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금융상품은 소비자 삶의 질을 제고하고, 바람직한 소비자는 사업자를 가치 있게 만듭니다. 어느 한 쪽에 불이익을 주거나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진정한 금융소비자 보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융회사의 불법행위를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경영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최근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원금 100% 반환 결정을 내렸습니다. 판매사가 투자금 전액을 돌려주라는 결정인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건은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에게 부실펀드를 판매한 사례입니다. 소비자들은 금융회사가 가진 심각한 하자를 알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이번 건을 두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했고, 그 결과 판매사가 펀드 운용과 판매에 관여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결국 판매사와 소비자 사이에 계약을 취소하고, 원금을 전액 돌려주도록 결정했습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사실관계와 부합하는 법리를 적용해 신속히 피해를 구제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금융소비자를 적극 보호하려는 의미 있는 결정이기도 하고요. -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책임지고 계시는데, 금융기관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개선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금융회사 직원들 개개인이 금융소비자를 영업대상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선택을 도와주려는 태도와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도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금융회사의 경영목표와 핵심성과지표(KPI)가 영업이익에 치중되어 있는 한 소비자 보호는 도외시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소비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KPI 등 경영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경영진이 금융회사를 오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금소처에서는 금융회사가 소비자보호를 중요시하는 경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다양한 예방법이 나와도 더 지능적인 사기수법으로 피해가 그치지 않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는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원천 봉쇄하는 방향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내용을 분석해 통화자에게 경고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해 운용중입니다. 이같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각 금융회사들이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대포통장 방지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전국민 대상 홍보활동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고,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자동차 보험 같은 경우, 일반인들이 참 관심이 많습니다. 조언해주실 사항 없으십니까.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장내용이나 보험료 구성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입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것 같습니다. 금융거래하실 때 금융상품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확인해야 자신에게 맞는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양질의 정보제공을 위해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을 운용하고 있으며,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서 금융회사에서 판매중인 금융상품들의 세부조건을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보험가입시 참고할 만한 많은 다양한 꿀팁들이 게재되어 있으며, 지난 6월에도 소비자에게 유익한 자동차보험 특약을 안내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잘 이용하시길 권고해 드립니다. - 금감원 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금감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999년 독일에서 공부를 끝내고 온 그날부터 연구를 한 것들의 대부분이 소비자보호였기 때문에 저의 학문적인 배경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의 학문적 성과를 실제 제도개선에 반영시키려고 했던 노력들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금감원 산하 분쟁조정위원회 및 재제심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를 직접 보호하기 위해 현실참여에 나선 것으로도 보입니다. 학회에서 발표를 하거나 국회나 공청회에서 제 의견을 내는 정도만 하는 거죠. 주로 공부에 더 매진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소비자보호의 현장에 나오면 큰 그림 단위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수업할 정도의 지식 갖고는 나와서 얘기 못합니다. 특히 금융은 생물 같이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이 때문에 경제와 실제 사례, 해외 사례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국내외 자료와 서적을 계속 읽어야 하고 끊임없이 구글링도 해야 합니다. 판례도 많이 분석해봐야 하고요. 정말 단순치가 않습니다. 책임을 지는 위치에서 발언하려면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합니다. -석박사 때 자동차보험법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학도에 있어서 주류가 아닐 수도 있는데 선택하신 이유는요. 제가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좋은 선택을 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법학을 공부한 것과 이 중 보험법을 전공으로 삼은 것입니다. 제가 법학을 공부하는 데는 선친의 영향이 컸습니다. 선생님이셨던 선친은 항상 선한권력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씀을 깊이 새겼습니다.법을 잘 활용하면 선한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법학도의 길로 들러섰습니다. 보험법은 대학 4학년 때 이균성 교수님 연구실에서 조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접했습니다. 그저 딱 1년만 이균성 교수님 조교를 하고 대학원을 가면 형법이나 법철학을 전공해야지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제가 이미 교수님의 학문적인 제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석사논문으로 자동차책임보험법을 쓰고, 독일로 건너가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독일 지도교수인 Lorenz 교수님께서 자동차책임보험에 관한 것을 박사논문 주제로 주셔서 학문적인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런 자연스런 특화과정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도 보험법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보험법을 보면 기관하고 소비자하고 관계설정 속에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업자가 상품을 팔 때는 대개 약관을 갖고 팔지만, 소비자는 사업자가 설명해주지 않은 이상 약관의 내용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항상 정보 비대칭 상태인 것입니다. 소비자의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 협상력)가 현저히 낮은 거죠. 그래서 우리 같은 학자들이 바게닝 파워를 올려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끊임없이 논문을 쓰고, 그 논문은 판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기여합니다. 대법원 판례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저희들이 논문을 쓰면 재판연구관들이 참조해서 학계의 논리를 수렴합니다. 즉 학자들이 소비자와 기관과 관계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학문적으로 근거자료를 만들어주는 거죠. -처장님 관심은 소비자들의 의식과 권리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데에 있으신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소비자 권리를 고양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지난 2007년 보험소비자라는 용어를 학회에서 처음 썼는데, 당시 학자들이 학문적이지 않은 용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용어가 학문용어로 굳혀졌습니다.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모여고 쌓여야, 결과물을 갖고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거죠. 결국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학문적으로 끊임없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소비자 보호처의 기능이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소비자가 바로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즉 국민보호라 할 수 있는 거죠. 특히 금융분야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금융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는 세계적인 트랜드가 됐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유럽 국가나 미국같은 나라들은 소비자 보호장치가 잘 구축돼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보호장치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고요. -소비자들을 위한 교육기능을 확대하는 일도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금융교육 매우 중요합니다. 금소처 밑에 금융교육국이 있어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라임사태에서 살펴보니 소비자들께서 대처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민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간다던지, 블로그, 유튜브 같은 매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사실 초중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사일교 시스템으로 회사와 학교가 1대 1로 자매결연을 맺어서 교육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육들이 잘 돌아가게 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계층과 성향에 맞게 교육을 하고,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과 프로그램을 개편해 금융교육을 포함시키려는 시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워야 변화하는 금융상품을 사용하는 데 용이하고, 소비자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간 생활에서 금융을 피해갈 순 없잖아요. -임기가 2023년 3월 8일까지입니다. 임기 내 목표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비자보호는 경제정의를 이루는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를 향한 사업자의 애정은 다시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사업자의 이익으로 되는 끊임없는 순환체계라고 봅니다. 특별한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이 선순환체계는 상호적인 것이 되며,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정한 룰 안에서 바르게 대하여야 공정하고 정의로운 관계가 지속됩니다. 이러한 사회로 가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금소처장으로서의 목표도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가 상호 선순환하는 성숙한 금융시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금융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와 폭우로 인해 도민들께서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위기를 잘 극복하셔서 활기찬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써 도민들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은경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은 1965년 전주 출생이며, 7살 때 서울로 건너갔다. 무학여고-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는 독일 만하임대에서 취득했다. 지난 2006년 3월부터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올 3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으로 임명됐다. 김 처장은 금융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금융위원회 옴부즈만으로 활동했으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과 제재심의위원을 지냈다. 또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꾸린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약관 개선 부분을 담당했다. 자동차손해배상 진흥원 이사도 지냈으며,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즉시 연금 관련 분조위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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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 18:37

류균 재경 전주시민회장 "전북 '희망·기대' 얘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맞아"

희망과 기대. 모든 출향 전북인들이 고향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이다. 재경 전주시민회 류균(74사진) 초대 회장은 스스로에게 이 화두를 던졌다. (전주시민회는 14개 재경 시군 향우회 가운데 가장 늦은 올 1월 출범했다.) 그는 취임 후 6개월여 동안 이 같은 고민 속에서 전주시민회의 역할을 모색해 왔다. 그의 결론은 향우회는 단순 애향모임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시민단체였다. 향우회가 이전과 같은 친목도모 공간이 아닌, 고향의 미래를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구심체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더불어 그는 미래가 현재를 만든다며 전북의 미래를 과감하고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재경 향우회의 새로운 모델 제시로, 앞으로 여타 향우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내내 그는 열정적이었다. 고향발전을 위한 그의 제언은 칠순의 인생만큼이나 따뜻하면서도 풍부했다. 한편으로 냉철하고 날카로웠다. - 재경 전주시민회 초대 회장을 맡으셨는데, 소감은. 재경 전북도민회 산하에 14개 시군 향우회가 있지만 유독 전주시민회만 없었다는 게 좀 이상했는데, 2년 전 도민회가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차제에 전주시민회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부 논의가 있었고, 몇몇 분들이 제게 참여를 권유해 고민 끝에 수락을 했습니다. 도민회와 시군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친목모임이지만 시대적으로 고향 전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절박하다고 할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이 있어서 전주시민회도 동참해야겠다는 조그만 사명감을 안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 전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절박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전북은 현 상태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낙후된 도세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있고, 상대적으로 발전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한때 250만이었던 인구가 180만으로 줄어들면서 모든 경제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맴도는 가난한 도(道), 낙후된 도(道), 소외된 도(道)라는 자괴감이 팽배합니다. 이렇게 된 데는 1970년 이후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농도였던 전북이 산업화에서 뒤처지고 정치사회적으로 밀리는 시대적 고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회는 변화했고, 과거의 유산이 더 이상 우리를 속박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어서 전북은 지금 희망과 기대를 얘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요. 구각(舊殼)-낡은 껍질(앙상 레짐)이 깨트려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재대신 민주화가, 굴뚝공장의 산업화시대 대신 정보 기술과 문화산업시대가, 모방과 복제의 타성대신 꿈과 상상력의 창의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은 그런 시대에 최적화되어 있는 최우성적 재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전북은 자신감을 되찾아 성큼 앞으로 나아갈 시점입니다. - 희망과 기대를 갖자는 말은 관념적이지만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체적 징표가 있습니까. 있지요. 희망과 기대를 충족시킬 액션플랜이 우리 전북에는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십시다. 우선 새만금입니다. 도민들 가운데는 진척이 빠르지 않다고 새만금 피로증을 얘기하기도 합니다만 새만금은 지금부터입니다. 바다를 메워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1억2000만평의 엘도라도를 만드는 일이 빨리빨리만 가지고는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농업용지에서 최첨단 산업기지, 더 나아가 4차산업혁명의 요람으로 변신해온 것이 새만금의 30년 역사인데, 이것은 우리나라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탈바꿈한 70년 역사에 비해 오히려 빠른 것입니다. 새만금은 이제 때를 만났습니다. 새만금은 굴뚝산업이 들어설 자리는 이미 없고, 노동집약적이거나 환경침해산업이 자리 잡을 일도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새만금 수질문제 등을 깔끔하게 해결해 친환경 미래 산업이 들어설 메카 역할을 새만금이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염두해 둔 친환경 미래 산업이 있습니까. 노무현 정부 때 국정 먹거리 산업목표로 내세웠던 IT(정보기술산업), BT(바이오산업) NT(나노산업), ET(친환경산업), CT(문화산업), 그리고 ST(우주항공산업) 등 이른바 6T산업이야말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새만금이 최적화된, 최적지의 국가 산업기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 그중 CT(Culture Technology-문화 기술산업)는 예술의 본고장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그래서 가장 빨리 새만금에 자리 잡게 해야 할 산업입니다. 마침 2023년에 새만금-부안지역에서 세계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 대회를 문화 잼버리로 치러내서 전북이 문화산업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잼버리 대회는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대형 프로젝트가 새만금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과거를 끌고 거기에 현재를 얹어 미래로 가고, 그렇게 해서 미래를 만드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만 현실, 현재에 머물다 보니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지금은 미래가 현재를 만드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미래는 상상하고 꿈을 꾸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꿈은 꿈일 뿐이고, 상상은 상상에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다릅니다. 이제 21세기는 꿈 꾼대로, 상상한 대로 이루어지는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를 전북이 맞고 있고 전북은 그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새만금은 앞으로도 30년 역사가 더 진행됩니다. 전북은 5년짜리 미래, 10년 형 미래, 20년30년 형 새만금의 미래지도를 그려 지금부터 해나가면 됩니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하겠지 하고 그냥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30년 형 프로젝트가 50년으로 밀렸다가 슬그머니 사라질 수 있습니다, 5년 형 설계가 10년으로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만금 계획도, 설계도 우리 전북 도민이 나서고 전북도민이 지혜를 모으고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중앙정부를 압박해야 합니다. 그 일은 전북도민회와 14개 시군 향우회가 함께 나서야 할 절반의 몫이기도 합니다. - 전북은 보수적이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전북을 잘 못 보고 한 소리입니다. 전북인들은 뒤떨어졌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전북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동학혁명이 어디에서 일어났습니까. 정여립의 대동사상이 어디에서 발현했습니까. 정치만 놓고 보더라도 전북은 누구보다 진보적입니다. 그것은 이데올로기나 사상의 문제이기보다 정신이성의 영역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거의 민주당에 몰표를 주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전북 도민, 유권자들이 통 큰 진보정신을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선자 하나하나의 면면은 차치하고 현 정부가 개혁을 달성해서 전북인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여달라는 요구였던 것이지요. 이 점 현 집권당, 특히 그 결과 국회에 들어오신 21대 전북 출신의원들이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민의일 것입니다. - 전북이 새만금에만 매달리다 꿩도 매도 다 놓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전형적인 새만금 피로 현상이지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애기하고 싶습니다. 새만금에 공력을 쏟는 것도 전북도민이 할 일이고, 전북의 다른 살 길을 열심히 찾아내는 것 또한 전북 도민만이 할 일입니다. 전북도민회와 14개 시군 향우회의 600만 전북도민이 모두 힘을 모아 제 밥그릇도 찾고 제 역할도 해내야 합니다. 전주에 1년에 천만 관광객이 왔다 간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천만이 왔다 가면 뭘 하나? 낮에 잠깐 왔다가 밤에는 다른 지역으로 다 빠져나가 버리는데라고 푸념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전주나 전북의 다른 명소에 가서 자지 않고 빠져나가 버릴까요. 잠 잘 데가 마땅치 않아서겠지요. 그럼 어떻게든 전주에서 재울 궁리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현실적으로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전주를 다녀온 한 지인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전주는 비빔밥의 고장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식재료를 비싼 걸 썼는지 모르지만 비빔밥치고는 값이 너무 비싸더라. 바가지 쓴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는 전주비빔밥이 좋은 재료에 맛깔스럽게 차려주는 반찬들이 너무 다양하고 맛있어서 비싼 비빔밥을 먹어도 고향 비빔밥이니 좋기만 하지만, 타지 사람들은 비빔밥은 비싸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주에 관광 와서 전주비빔밥을 먹는 타지 사람들은 전주의 명물 전주비빔밥을 서울이나 자기 고장보다 백 원이라도 싸게, 맛있게 먹었다는 자랑을 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전북의 마음 씀씀이가 관광객을 전주에서 자고 가게 하는 출발일 수 있습니다. 비빔밥 가격을 가지고 자치단체와 업주들이 머리를 맞대어 가격을 낮추되 맛은 높이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 옛날 아침상까지 정갈하게 차려내던 전주식 온돌 여관거리를 설치하는 것은 새만금만 바라보지 않고서도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자 전북이 되어서 그 풍요로움으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라도의 정, 전라도의 넉넉한 인심을 타 지역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주는 징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결코 멀리 붙잡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신기루가 아니라 바로 우리 전북 도민의 마음속에 있는 여유로움이고, 이제 우리는 그 여유를 다시 장착하고 희망의 내일을 보고 가면 좋겠습니다. 전주시민회가 생긴 것, 전북도민회가 의욕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은 모두 그런 마음가짐으로 고향 전북을 위해 손을 맞잡아 가자는 뜻에서입니다. - 전주시민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향점은 무엇인지. 그저 친목단체에 머물기보다는 전주발전, 고향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는 일이라면 자치단체와 최대한 협력해가는 것이 전주시민회가 앞으로 지향해 나갈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애향모임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시민단체, 즉 협력과 선의의 NGO라고 할까요. 다행히 서울에는 전주시민회뿐만 아니라 재경 전북 기업인 모임인 JB미래포럼과 각계각층의 젊은 지식인들이 모인 전사(전북사람들의 약칭) 모임, 그리고 신지식 장학회 등 굵직한 애향포럼이 있습니다. 이들과 전북 도민회가 서로 손잡고 전주시민회 등 14개 시군 향우회가 뒤를 받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달라진 전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재경 향우회와 자치단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간다면 실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주를 예로 들어보면, 전주시와 함께 갈 수 있는 애향프로젝트는 찾아보면 많습니다. 고향방문 등 친목행사에서부터 소외불우 이웃돕기 등 선행과 자선행사, 서울에 있는 전주 장학숙생 장학금 지급 등 장학사업과 같은 봉사격려활동, 그 밖에 재경 전주출신 혹은 전주에 연고가 있는 기업인 및 기술인 등과 자치단체 간의 연찬회나 세미나정책간담회 등을 정례화할 수도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바라는, 혹은 안고 있는 난제들의 해법을 함께 찾아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류균 재경 전주시민회장은 1946년 전주 출생. 전주고-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중앙일보 정치부경제부사회부를 거친 후 1985년 KBS로 옮겨 도쿄총국 특파원, 경제정치부장 및 보도국장, 보도본부 보도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과 방송통신심의위 연예오락방송특위 위원장을 거쳐 현재 극동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인 시절에는 고 박권상(부안) 전 KBS사장과 함께 중앙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과 지역의 전언회를 꾸리기도 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에 방송영상을 통한 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방송영상을 통한 한류진흥의 총본산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2007년,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 전주영상테마파크 조성 등에 협력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고향에 대한 관심은 계속돼 2017년엔 민간정책 전문가 포럼인 새만금 새전북21포럼 회장을 맡아 전문가들과 함께 전북의 발전방향을 담은 7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포럼에서는 △새만금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새만금 글로벌스포츠 콤플렉스 △새만금 신항 국가식품클러스터(Ⅱ) △한국인테마파크 △우리문화 치유공원 △세계한식대회 △한국의 강 섬진강 생태밸리 조성 등이 제안됐다.

  • 기획
  • 김준호
  • 2020.08.02 18:05

송지용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장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 충실, 생산적 협력관계 실현"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가 사랑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본격 출범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정세가 어렵고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후반기 도의회 새 수장으로 선출된 송지용(완주1) 의장의 어깨도 무겁다. 송 의장은 대내외적으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덕장으로 정평이 높지만 후반기 전북도의회가 풀어야 할 현안은 산더미다. 코로나19 극복에서 부터 공공의대 및 탄소산업 등의 기반마련, 여기에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 중앙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한 전북 자존감 높이기, KTX호남전라선 고속화 등이다. 아직 매듭을 풀지 못한 과제들도 많다. 군산조선소, 군산 전기차클러스터, 전북 하늘길 열기 등이 꼽힌다. 새롭게 출범한 후반기 도의회가 어려운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지 송지용 의장을 만나 들어봤다. -어려운 상황에서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게 됐습니다.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엄중한 시기인 만큼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정발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사랑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견인하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충실히 일하겠습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해 청렴성을 높여 신뢰받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 등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사랑받는 의회, 주요 현안 사업 선제대응 및 대안 제시로 번영하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입법 활동은 물론 지역 현안 문제에 선제대응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직접 지원과 간접 지원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고 서둘러 3차 추경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원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북형 뉴딜사업, 제3금융도시 지정, 국립 공공의대 설립, 국립감염병연구센터 유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혁신도시 시즌2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새만금 공항 건설, 국가철도망구축사업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주요 현안 추진 및 법률제정도 시급합니다. 집행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전북 현안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반기 의회가 전북경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반환점을 맞은 민선 7기 도정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주요 의제가 발생할 때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물론 전체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전북의 경제, 도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발전되도록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첫 걸음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입니다. 지방의회 인사권독립 등 의정활동 지원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핵심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해야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방자치법은 1988년 민선제 시행을 위해 전면 개정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32년 지난 낡은 법으로 어린이 옷을 성인이 입은 꼴과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는 관련 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의회와 연대해 대응하겠습니다. -후반기 의회에 조직개편 등 변화를 생각하고 계신게 있다면. 조직개편이 아닌 조직 진단을 하고자 합니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0년간 의회조직과 인원은 늘었지만 조직 진단은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원 변동 없이 직제와 명칭, 인원 재배치로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입법정책관실 신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7개 시도의회 중 전북도의회만 입법 지원 기능이 없습니다. 집행부에서 제출하는 조례가 타당한지, 예산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을 분석하며 창의적인 입법 지원 기능을 맡게 될 것입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예산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산적한 현안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통한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집행부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수레바퀴의 크기는 양쪽이 같아야 합니다. 양 기관을 동반자적 관계로 만들어 진정한 공생관계를 실현하겠습니다. 하지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 즉,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권한도 냉철하게 행사하겠습니다. 협력이 중요하지만 도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기능과 생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북 몫을 지키거나 찾는 일이라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의회가 일당독식 체제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도의원 39명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소수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도민의 행복과 전북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료 의원으로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집행부와의 관계도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도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등은 그야말로 아우성입니다. 사회 모든 분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민은 물론 전북도, 교육청 모두 방역의 최전선에서 선제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의회는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면서 전북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집행부와 협력하고 지원하는 상생하는 의회를 실현하겠습니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민과의 신뢰로, 엄중한 시기에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습니다. △송지용 도의장은 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 새 수장으로 취임한 송지용 의장은 원광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제5대 완주군의회에 입성해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해 제6대 완주군의회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다시 맡았다. 2014년 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제1011대 전라북도의회에서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을 거쳤다. 2016년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감사에 이어 2017~2018년 부회장을 맡았다. 송 의장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는 강직함과 우직함이다. 평소 소통의 철학을 중시해 온 송 의장은 도정과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비판과 견제 측면 역시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 생활로 다져진 지역민들과의 밀착을 한 단계 더 넓혀 광역 의회인 전북도의회에서 수장으로 확대시켜나갈 지 주목된다. 그간 전북이 호남이란 굴레안에 같이 묶여 상대적으로 타 시도보다 정책적 지원이나 혜택을 받지 못해 전북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고 진단하는 송 의장은 전북만의 자존감을 높이 세워 과거 찬란했던 전북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 의장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내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20.07.26 16:18

32대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 "생산·고용 모두 위축된 시기, 무거운 책임감"

7년 만에 고향인 전북에서 다시 근무하게 된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 지난 2013년 전북청 근무당시 일선 과장이었다가 본청에서 승진하고 전북지방청장으로 발령을 받게 됐으니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법하다. 하지만 이주현 청장은 개인적 영광을 느낄 겨를도 없이 어깨가 짓눌릴 정도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발 악재가 전북 지역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북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32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주현 지방청장의 집무실을 찾아 앞으로의 지방청 운영방침과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오를 들어봤다.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됐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향의 기관장을 맡게 돼 영광이며 많은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례없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생산과 고용이 모두 위축된 어려운 시기에, 전라북도 조달행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북조달청의 지난해 성과는. 작년 한해 전북지방조달청(이하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1조 6,975억 원으로 목표(1조 4338억 원) 대비 118.4%,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115.3% 수준입니다. 특히 내자구매(물품서비스)가 1조 2,862억 원으로 목표였던 1조 838억 원의 118.7%를 달성하며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였고, 시설공사 분야 또한 4113억 원의 집행실적을 올리며 목표(3,500억 원)의 117.5%를 달성하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북조달청의 올해 조달실적 목표는. 올해 조달사업 목표는 총 1조 7472억 원으로 작년 실적보다 3% 상향 조정됐습니다. 내자구매(물품서비스)는 1조 3343억 원, 시설공사는 4129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실적은 1조 158억 원이며 내자구매(물품서비스)의 경우 7,990억 원으로 연간계획의 59.9%를 달성했고, 시설공사 분야는 연간계획의 52.5%, 2168억 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하반기에 돌입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중점 사업 방향은 어디에 두실 계획인가요. 올해 하반기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창업벤처 기업 등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혁신조달 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먼저 공공조달 실적이 없어 초기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어려운 창업벤처 기업 제품의 판로지원을 위하여 조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벤처기업 쇼핑몰인 벤처나라에 도내 업체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판로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전북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시제품 선정을 위한 방안은. 제품 상용화 전 혁신시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 수요기관이 사용 후 그 결과를 기업이 피드백 함으로써 상용화를 지원하는 제도인 혁신시제품(공공 테스트베드)에 도내 업체가 많이 선정 될 수 있도록 품목을 발굴해 목록화 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 컨설팅을 통하여 참가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전라북도 등 지자체와 주요 공공기관을 방문하여 기관장 면담을 통하여 벤처나라,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 등 우리청 제도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관장 면담 및 업체방문을 통해 제도 안내나 판로 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공공조달시장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구상은.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벤처나라 및 혁신시제품 맞춤형 설명회를 개최해 수요기관과 창업벤처기업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직접 홍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혁신조달기업 전담추진반도 창업벤처기업에 벤처나라 및 혁신시제품사업 정보를 수시 제공하고 방문 상담도 진행하여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예술의 고장인 전라북도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상품 등도 추가로 발굴하여 계약을 체결하고, 판로지원을 위한 수요기관 대상 구매홍보도 추진하겠습니다 -도내 우수조달업체의 물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은. 2020년 7월 현재 도내 46개 기업, 56개의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수조달물품 구매의 장점 및 그 편리성과 우수조달물품의 기술력 등을 지속적으로 수요기관에 홍보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우수조달물품 제도와 현황 또한 안내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사회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조달청에서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공구매 제도 변경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 초기 공적 마스크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수급 안정화에 기여 하는 등 경제회복과 국민안전을 위하여 역량을 집중 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지방조달청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민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간을 도민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주현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이주현 신임 전북청장은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지난 1995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파견, 감사담당관실, 청장 비서관을 거친 조달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원만하고 폭넓은 인관관계와 추진력과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인물평.

  • 기획
  • 이종호
  • 2020.07.19 16:15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 "항공 역사 재조명…세계 속 'K항공시대' 열 것"

국립항공박물관이 6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7월 5일 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국립항공박물관이다. 항공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연구 및 전시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항공박물관에는 다양한 항공문화유산과 디지털가상현실 기반 체험공간 등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항공문화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그 곳을 전북출신 최정호(62)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초대 관장으로 임명될 때부터 직원들과 함께 운동화를 신고 개관 준비작업을 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K-팝처럼 K-항공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의 관장실에서 만난 그는 국내 항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 이야기를 들려줬다. 더불어 새만금 공항을 비롯해 새만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국립항공박물관이 개관했는데,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까. 우리의 항공 산업은 세계 탑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줄 공간이 없었습니다. 또 인천 공항 등 자랑스러운 관문 공항도 있고 역사 속 김포 공항도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된 게 없었죠. 앞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고 발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항공산업은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것입니다. 미래가 밝죠.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죠. 항공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박물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항공분야의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인천공항의 경우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분야 1위를 차지했고, 항공 운송 산업분야도 6위입니다. 항공제작도 12번째로 독자 기술로 항공기를 개발한 국가입니다. 대단한 거죠. 국민들이 잘 모릅니다. - 박물관에서 산업화 찾기, 쉽게 연결되지 않는데요. 현대적 의미의 박물관은 종래 유물을 전시하고 보여주는데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은 첨단산업이고, 미래를 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그래야 합니다. 산업과 연계되고, 미래와 연계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연계되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항공박물관을 다녀간 청소년들이 그런 꿈을 키웠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 국내 항공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향후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이 그 동안 어려운 것들 극복해 왔듯이, 코로나19도 반드시 극복되리라고 봅니다. 사실, 항공산업은 코로나 이전에 급성장했습니다. 항공수요는 계속해서 전 세계적으로 3%이상 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태 지역은 성장세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 국내에는 다른 항공 박물관도 있는데, 차별점은 무엇인지. 제주도에 국토부 산하 제주개발센터(JDC)의 항공우주박물관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등이 운영하는 항공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 강한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더 밝은 미래 항공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데는 저희가 국립으로서 처음입니다. - 7월 3일에 개관식을 하고, 공식 개관일은 5일로 잡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5일은 대한민국 항공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입니다. 100년 전인 1920년 7월 5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항공 독립운동을 위해 한인비행학교를 개교한 날입니다. 유물중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만. 미국 윌로우스라는 도시에 첫 비행학교를 세웠다. 그런 날이라서 개관일로 잡았다. 개관하자마자 100년의 역사성을 가진 박물관인 셈이죠. - 국립항공박물관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체험공간이죠.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오감 만족의 시대에 맞춘 것으로, 전체 박물관 공간의 40%를 차지합니다. 미래 항공인의 꿈은 체험을 통해서 확실히 꿀 수 있다고 생각해 체험 공간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체험공간은 세계에서도 독보적이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국립항공박물관과는 인연이 남다른 것 것 같습니다. 박물관은 계획 단계(2015년)부터 6년 정도 걸렸는데, 계획 단계 시기는 제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때였죠. 초기 과정부터 제가 관여를 하게 됐죠.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항공 측면에서도, 박물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 처음 관장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떠셨습니까. 고민이 됐죠.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나한테 주어진 기회이자 사명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2019년 12월 23일에 임명장을 받았는데, 여러 생각 안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관장으로서 부담도 크실 것 같습니다. 국내에 박물관 등은 많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1400여개의 박물관미술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립항공박물관은 가장 최근에 세운 것인데다, 항공이라는 미래 첨단분야의 박물관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항공 차원에서는 첫 국립박물관이기 때문에 우리 항공산업을 보란 듯이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자랑스러운 항공 역사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겼고, 미래 세대도 체험할 있는 공간이 생기는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토대를 잘 쌓아야할 책임감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주춧돌 하나를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향후 운영 계획은. 박물관은 알차야 됩니다. 현재 만들어진 전시나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해 국민들이 찾아주고 이용하는 박물관을 만드는 게 첫 째입니다.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이 돼야 하고, 항공산업 활성화의 주춧돌이 돼야 하고, 역사를 제대로 재조명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이 K-팝과 K-방역 등 K로 시작하는 게 많은데, K-에비에이션(aviation항공)도 선도하고자 합니다. 자랑스런 K항공의 시대 말이죠. 더불어 앞서 언급한 박물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재의 공간이 다소 좁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확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 개관 초기라 직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 초부터 국토부를 그만 두고 팀장이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창립 멤버들이 있는데, 이번 개관에 그들의 공이 컸습니다. 항공을 좋아하고 박물관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죠. 회사로 치면 창업 멤버이니, 그들에게 관장의 지시라며 자기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임명장을 줄 때 내가 관장이다라고 외치게 합니다. 그런 자세로 책임감 있고 높은 데서 보면서 일을 하라는 것이죠. - 새만금에도 박물관이 들어서는데, 조언을 부탁합니다. 최근 국토부의 새만금 박물관 담당 국장이 여기를 방문했습니다. 앞서 이 곳을 둘러본 김현미 장관이 (새만금 박물관을) 근본부터 다시 검토하라. 항공박물관을 벤치마킹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것이죠. 새만금 박물관은 새만금의 명소가 돼야 합니다. 단순 간척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어야 됩니다. 바닷 속을 뚫어서라도 해저를 볼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조그맣게라도 해변도 만들고, 높은 전망대도 만들어 낙조도 볼 수 있게 만들어야죠. 유물과 과학, 체험과 전망, 관광 명소 등이 종합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가지 않습니다. 박물관은 재미있고, 또 가고 싶은 곳이 돼야 합니다. 노하우가 있는 우리 직원들이 새만금 박물관을 많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 현재 순항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감회도 남다를텐데요. 전북도 정무부지사 시절, 공항유치를 위해 송하진 지사님과 함께 열심히 뛴 적이 있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을 포함해 전라북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새만금 공항의 활성화 및 비전을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새만금 활성화와 공항 활성화는 맞물려 있습니다. 전북도에서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이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공항은 활성화될 것입니다. 더불어 전북도가 주요 항공사와 노선개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023잼버리 때는 비록 개항은 못하지만 잼버리라는 국제 행사가 있기 때문에 새만금을 널리 알리고 전북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장점을 살려서 차근차근 추진하면 멋진 공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공박물관장으로서 새만금 공항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입니다. - 더불어 새만금 항공 정비사업(MRO)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면.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봅니다.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도 있고 유치하는 것도 있는 만큼 결코 포기할 것은 아닙니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전에 보잉을 유치하려던 게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보통 기업은 새만금에 장점이 있을 때 옵니다. 공항이 있다고 오는 게 아닙니다. 기업이 올 때는 애정도 있어야 하지만, 애정 보다 기업적 이익이 있을 때 옵니다.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항상 MRO를 염두에 두고 노력하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열변을 토하다 보면 괜찮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비록 몸은 멀리 떠나 있지만, 새만금은 물론 전라북도의 발전을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 최정호 관장은 1958년 익산 망성면 출생으로, 강경중-금오공고-성균관대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소탈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으로, 주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리즈대 교통계획학 석사와 광운대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국토교통분야 전반에 걸쳐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공직에서는 건설교통부 토지정책팀장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국토교통부 대변인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국토부 제2차관에서 물러난 후 2017년 10월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1년 3개월여 동안 재직했다. 당시 중앙부처 차관이 1급 정무부지사로 옮긴 것을 두고 격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고향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며 주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말 정무부지사직을 사직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에 공모했다가 2019년 3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국토부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장관 후보로, 국토부 노조에서 환영 성명을 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논란 속에 장관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2019년 12월 초대 국립항공박물관장에 선임됐다. △ 국립항공박물관은 국토교통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설립됐다. 2015년 건립계획 수립 후 6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7월 5일 개관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개교일(1920년 7월 5일)에 맞췄다. 전시 공간은 크게 항공역사(과거), 항공산업(현재), 항공생활(미래)로 나뉜다. 1층 항공역사관은 대한민국 항공역사와 세계의 항공역사 관련 유물과 영상, 실물비행기 등, 2층 항공산업관은 항공운송과 공항, 항공기 개발 등 항공과학산업의 성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3층 항공생활관은 미래를 주제로 항공 기술의 발전과 미래 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전시됐다. 전시물 가운데는 우리나라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조선인 안창남 선생이 몰았던 비행기 금강호(뉴포르-17, Nieuport-17형)가 실물로 복원 전시돼 눈길을 끈다. 또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복엽기 스탠더드(Standard) J-1도 전시됐다. 2층과 3층에 위치한 5개의 체험교육실에는 B-747 조종시뮬레이션 등 차별화된 최첨단 항공 관련 시설이 설치돼 수준 높은 체험형 항공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표적인 체험교육시설은 국내 유일의 조종과 관제를 연동한 조종관제 시스템을 통해 B-747 조종사와 인천공항 관제탑 관제사 체험공간이다. 교육문화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온라인 및 소규모 그룹 전시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된다.

  • 기획
  • 전북일보
  • 2020.07.12 16:38

취임 100일 맞은 한제욱 전주YMCA 이사장 “정의와 평화 실천하는 시민운동체로 거듭 날 터”

YMCA는 세계적인 기독교청년운동단체로서 젊은이들의 영적정신적 상태의 개선을 목적으로 1844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돼 현재 세계 120여 개국에서 1만여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대화의 여명기인 1903년 최초의 YMCA인 황성기독청년회가 설립돼 우리민족의 근현대사를 이끌어 왔다. 오는 2025년은 전주YMCA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지난 4월 취임한 전주YMCA 제19대 한제욱 이사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7월10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맞으셨는데 어떻게 활동하셨습니까. 전주YMCA는 1925년 10월 25일에 창립했으니 올해가 95년 되는 해입니다. 100년을 맞이하는 중간 점검을 하고 새롭게 운동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청소년청년운동, 시민사회운동, 사회적경제활성화, 평화와 통일운동, 민주시민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시민사회에서 계획하고 실천하고자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취임하며 기획사업으로 청소년 대안학교를 설립했습니다. YMCA청소년대안학교는 교육청에서 인준한 학교로,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이 대안학교에 입학해 그간 딱딱한 교육환경과 지식중심의 전달학습에서 벗어나 놀이여행과 진로, 자기 탐색, 쉼과 토론 등 열린 수업을 함께 진행합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난민 등 한국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마스크를 연계지원 하고 기독교기관을 통한 모금운동 등을 전개하여 긴급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남북관계를 시민의 힘으로 이끌기 위해 한국시민사회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연대해 1억명 평화서명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그 평화서명을 유엔 참전 16개국에 보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함께 하고 남과 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운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취임 후 현재까지 단체를 이끌며 느낀 소감도 남다르실 것 같아요. YMCA는 청소년단체, 평화통일운동, 사회교육, 시민사회, 사회적 경제, 복지, 기독교 사회운동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NGO 단체들도 전문화 되어 가고 있는데 YMCA는 백화점식 활동이란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하나의 문제와 지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고하고 활동하며 모델을 만들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YMCA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영리단체이기에 경제적 어려움도 많습니다. 이사장은 순수하게 봉사하는 위치에서 직업적으로 일하는 전문지도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이사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방향, 인문학적 사고, 시대를 읽어내는 시야 등이 필요하죠. 퇴임 후, 시대와 대화하면서 시민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맡고 있지만 늘 학습하고 시간을 내야하기 때문에 현역에서 일할 때 보다 때론 더 힘이 듭니다. -언론사에 오랫동안 몸담고 계셨습니다. YMCA 활동에 영향이 있으셨을까요. 지역사회 여론의 흐름을 시민운동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로 제가 역할을 합니다. 제가 YMCA 이사직을 처음 맡으면서 전주YMCA 회보를 재 창간했습니다.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회보발행이 10여년 이상 중단된 상태였죠. 이에 제작책임을 맡아 8년째 분기별로 발행하여 현재 33호를 발행했습니다. 또한 언론사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지역사회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조금은 틔어있었죠. 이에 YMCA가 지역시민운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시민을 대변하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시민사회의 뜻을 반영하는 회보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역사회에서 YMCA 100년을 함께 준비하고 기획하는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YMCA 100년의 역사는 YMCA 만의 역사가 아니라 전북시민사회의 역사요, 기독교 사회운동의 역사이며 청소년사회교육 등의 역사입니다. 이에 범시민적으로 100주년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전북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는 시민운동의 기틀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청소청년운동체로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삶의 지혜를 주는 역할을 하면서 꿈을 꾸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민사회운동체로서는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그래서 실질적으로 남과 북의 평화 만들기에 기여하고 시민사회 중심으로 대북교류의 기틀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YMCA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YMCA는 전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NGO단체로서 그간 시민사회의 맏형 노릇을 해왔습니다. 교회의 봉사를 시민사회 영역으로 확장하고, 시민사회와 관과 협치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에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객관적으로 분석해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중요하죠. 또한 대안적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해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고자 합니다. 특히 청소년과 관련돼서는 현재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는 역할,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을 개선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고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정착시키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에 민주시민교육, 평화교육을 YMCA에서는 중요한 역할로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이 보시는 전주YMCA의 차별점과 강점이 궁금합니다. YMCA는 화려하지 않지만 늘 역사와 함께 호흡하며 긴 시간을 지탱해 왔습니다. 한 예로 지난 2017년 박근혜정권 퇴진을 외치는 촛불시위에 모든 시민사회 단체들이 나와서 마이크 들고 구호를 외치고 앞장설 때, YMCA는 매주 한 번도 빠지고 않고 묵묵히 추운 겨울날 아스팔트에 앉아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시위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회원들이 함께 1,000명 이상이 마실 대추생강차를 끓이고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YMCA는 시혜적 봉사만을 하는 단체도,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단체도 아닙니다. 역사적 정의의 관점에서 긴 호흡을 하며 꾸준하게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부분이 YMCA 만의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정의와 평화를 긴 호흡으로 실천하는 시민운동체라 생각합니다. -전주YMCA이사장으로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묵묵히 아무런 대가없이 물질적으로 후원하고 참여하는 1200여명의 회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최근 정의기억연대 보도 등으로 인해 후원금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목적사업에 맞게 집행하고, 이사회와 감사 제도를 두고 재사업 감사를 반기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장과 이사회는 집행을 하지 않고, 재정적 지출은 전문실무자들이 전담하고 있어 이원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함으로써 상호 신뢰와 균형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YMCA와 함께 시대의 과제를 헤쳐 나가는 삶의 한 부분으로, 실천하고 후원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시민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YMCA는 120여 년 전 처음 이 땅에 들어와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교육운동을 전개했고 물산장려운동, 신간회 조직 등 실질적인 독립운동의 산파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해방이후에는 전쟁고아 지원활동, 복지, 직업훈련 등 긴급구호 사업을, 70~90년대에는 노동조합 간부교육, 교육민주화 운동, 농민운동, 민주주의 운동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청소년, 환경, 생명, 공동체, 지방자치, 마을 만들기, 평화민주시민 교육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화려하게 보도되는 활동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피하지 않았고 묵묵히 전북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의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의 형성은 국가가 하지 못하는 사회개혁, 견제, 비판과 감시, 대안의 형성 등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한제욱 전주YMCA 이사장 전주Y 모체격인 신흥고 재학 때부터 평화통일 정신 함양 임실 오수 출신의 한제욱(63) 전주YMCA 이사장은 학창시절부터 평화와 정의복음 정신을 함양해왔다. 전주Y의 모체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신흥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북대 사학과교육인적자원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하는 YMCA역사와 활동상을 체득했다. 이후 한 이사장이 Y에 입회한 때는 참여정부 임기 말이다. 2007년 7월 세계적인 구호단체 홍보대사의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왔던 한 이사장은 당시 북한주민의 실상을 보고 평화통일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한 이사장은 그 후 친분 있던 목사님으로부터 Y의 활동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듣고 입회를 권유받았다며, YMCA 운동이 우리 민족사에 끼친 영향은 이미 잘 알고 있었던 터라 바로 승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언론계 큰 어른의 조언말씀대로 YMCA는 절제된 자세로 사회의 음지를 향해 촛불을 밝히는 품격 있는 단체인 만큼, 좋은 빵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효모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이사장은 전북일보사 총무국장경영기획국장이사와 다수의 사회공헌단체 위원장이사직을 지냈고, 현재 학교법인 호원학원 이사,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부 운영위원중앙대의원, 경찰 경미범죄심사위원,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 기획
  • 김보현
  • 2020.07.05 16:12

이기전 전북문화관광 대표이사 "도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예술인 복지 향상에 노력"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65)가 지난 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4년 간 재단 안팎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던데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방향이 요구되면서 제시되면서 재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이끌지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취임 소감 한 말씀부탁드립니다. 근무를 시작한 지 이제 2주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마치 2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예술가로 살아오면서 현장에서 예술인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필요한 행정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화가에서 예술행정가로 거듭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경계선을 분명히 들여다보며 감각적인 행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예술, 문화와 관광이 서로 만나 융합되어 하나의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신념으로 대표직에 임할 계획입니다. -재단을 이끌 기본적인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셨습니까. 명확한 비전과 목표 설정을 통해 재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전문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독창성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미진했던 관광 분야의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관광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문화에 대한 현실 참여,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예술인의 복지와 권리 향상,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관광 융복합을 통한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단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 운영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먼저, 지원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심사 이력제를 도입해 책임 있는 심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입니다. 재단에서 직영하고 있는 전북예술회관이 예술인들에게는 큰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최소 부서만을 배치하고, 외부 사무공간 마련 및 확장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누적된 인사 정체 문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승진 인사를 실시하여 정현원의 불균형 및 조직의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생활고가 화두입니다. 재단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해서 올해 초 진행되었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미선정자들 중 일부를 추가로 선정하여 지원할 것입니다. 4억원 규모의 예술인 재난 극복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공연예술 분야에 약 3억원 규모의 공연예술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예술인복지증진센터를 통해 전라북도 예술인들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원활한 신청을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표이사의 지역 친화력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지역의 예술인과 교감을 넓히고 계신지. 제가 아무래도 타지에서 활동을 많이 했기에 다소 낯설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대표이사 취임 후 많은 분들을 만나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활동하고 지역의 명성을 드높인 예술가가 정작 지역에 돌아왔을때는 지역 예술계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유리벽을 깨고 앞으로의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에 더욱 주력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변화가 힘든 문화예술계를 위한 지원방안은 무엇이신지요. 현재 재단의 청춘마이크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14개 시군의 현장 공연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공연 송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전북관광 유튜브 크리에이터 육성사업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발대식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의 추세에 따라 사업들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고,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 중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사업들은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온라인 무관중 공연이나 공연 영상 제작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재단의 역할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문화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핸드폰이 이제 신체의 일부가 된 시대에 와 있는 만큼 4차 산업시대에 따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의 문화관광 융복합, 온라인 기반 신규 콘텐츠 발굴, 미래 인재 육성 등 포스트 코로나의 문화예술관광 변화에 맞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새로운 문화 향유 환경 조성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각종 수칙을 준수하고 많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업들보다는, 종류는 다양하고 소그룹 활동으로 이어지는 다종, 소량, 완판의 개념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청문회에서도 언급됐지만 전북의 문화예술과 관광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관광의 본질은 문화적 요소에 있습니다. 관광의 목적이 문화에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재단설립 목적에 맞게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야만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즉 정신문화 유산과 물질문화 유산들을 요소별로 묶어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리를 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도민과 전북문화예술인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전시, 공연, 행사, 축제 등의 취소와 연기로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도민에게 문화가 삶의 위로와 힘이 되는 정책을 고민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나가겠습니다. 또한 비대면 디지털 문화의 격동기를 맞아 우리 전북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첨단 과학 문화와의 융복합을 철저히 해나가겠습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만 하는 줄탁동시의 자세로, 도민과 예술인 그리고 재단이 한 지점에서 만나 그동안의 틀을 깬 새로운 문화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기전 전북문화관광 대표이사는 전주 출신의 이기전 대표이사는 전주영생고등학교에서 그림을 시작했다. 비교적 늦게 그림에 입문했음에도 고교시절 각종 지역미술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미술에 재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평소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우연히 미술실을 들러보니 개인적인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어 미술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미술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술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향을 떠나 경희대학교 미술학을 공부했다. 학업을 마친후 서울전주일본 도쿄 등에서 총 22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도쿄토론토싱가포르방콕발리 등 해외 단체전시회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전관(1~3층)을 빌려 진행한 미아프 국제아트페어(MIFE, 목우회 인터내셔널 아트페어) 전시가 기억에 남는 전시회다. 한국 구상 미술의 중추라고 할수 있는 (사)목우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고향으로 내려와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미술관장, 전주현대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제 경력을 살리고 젊은 작가들과 중진작가들의 유리벽을 허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백세종 문화교육체육부장, 정리 =최정규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6.28 16:20

취임 100일 맞은 남천현 우석대 총장 “대학 구성원들과 기본·열정·같이·신명의 리더십 공유”

지난해 개교 40주년을 맞았던 우석대학교가 올해 지난 3월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도했다. 바로 교수출신 제1호 총장을 임명한 것이다. 개교이후 학교가 어느 정도 안정을 잡았지만 학문을 연구하는 본연의 자세를 추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사학에 교수출신 총장이 임명되는 것에 대한 의문 부호도 달렸다. 그러나 지난 1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남총장에 대한 의문 부호는 사라졌다는 평을 받는다. 코로나19의 위기가 한창이던 3월 2일 취임한 남 총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집중력을 앞세워 6개월 넘게 총장 부재 등으로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남 총장은 구성원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잊지 않으면서도 우석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까다로운 현안 파악은 물론 장기 발전 구상을 제시하는 등 뚝심을 보여줬다는 평을 안팎으로 받고 있다. 1984년에서 2005년까지 우석대 교수로 근무했던 그가 총장으로 복귀,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남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으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취임 전 총장 제의를 받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30년 넘게 연구실을 지켜온 학자인데, 행정적인 총장 업무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됐었죠. 고민끝에 정년을 1년 앞두고 친정인 우석대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저를 포함해 가족이나 동료들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대반전인 셈이죠. 지난 100일 동안 현안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고, 한발 더 나아가 일정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고 봅니다.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우석대학교가 A등급을 받고 최우수 대학의 이름을 올린 게 한 예입니다. 이같은 노정은 연구실에서 지켜온 열정노력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동안은 교수 생활의 마지막에 주어진 대반전을 대성공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 -우석대학교 교수 제1호 총장이라서 어깨가 더욱 무거우실 듯 합니다. 부담이 많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우석대학교 총장님들은 외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신 분들이 맡아오셨습니다. 그동안의 총장님들 덕분에 우석대는 발전을 거듭해왔고 호남 사학명문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내부에서는 그동안의 연륜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학의 새로운 추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습니다. 제가 총장을 맡게 되면서 그런 갈증이 어느 정도 풀릴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우석대 교수 출신 제1호 총장이라는 리더십의 바탕은 권위도 유명세도 아닌 이해와 지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구성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학교 내부 사정도 잘 이해하는 교수 출신 1호 총장이기 때문입니다. 내부 구성원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서 제대로 나아가는 것이 대학 발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우리의 총장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 교수 시절에 만났던 직원들이 저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교수님들도 만날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시는지 총장이 아니라 옛날 동료처럼 대해주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총장에 처음 취임한 직후부터 한동안은 구성원들을 만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동안 점심과 저녁식사 자리는 거의 우리 우석 가족들과 함께 했다고 봅니다.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한 번에 많은 구성원들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만, 식사자리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얻은 것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대학발전에 대한 고민이 깊고 대학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 넓다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봅니다. 우석대가 앞으로 100년 명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가 재임하는 앞으로의 4년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모든 대학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구성원이 함께 소통하지 않고 화합하지 않으면 난국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때론 고통도 분담해야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여기서 분열되고 화합하지 않으면 무너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석대 교수님들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은 우리가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임이후 기본열정같이신명의 이정표를 제시하셨는데요. 직무를 시작하면서 구성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한 대학열정이 있는 대학같이 하는 대학신명 나는 대학을 만들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육의 밑바탕은 기본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기초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바닥을 튼실하게 다져서 어떤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곁가지가 일찍 잘려버리는 것처럼, 잔기술만 익히다 보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네가지 가운데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가장 먼저 강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열정이 없으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열정적인 태도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고, 이런 점에서 열정이 있는 대학이라는 가치가 중요합니다. 더불어서 같이 하는 대학에 새겨진 가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지켜보며 더욱 뚜렷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유럽에서 이런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은 같이 한다는 개념이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옅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라는 개념을 중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같이 하면 뭘 더 이룰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명 나는 대학도 특히 중요합니다. 모든 일에는 신이 나야 합니다. 일을 억지로 하거나 재미없게 하면 오래 못 갑니다. 재미의 에너지는 교육을 통해서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대학의 위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석대만의 해법이 있으신지요.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실현 불가능한 거창한 목표에 급급하기 보다는 우리 대학교 구성원들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하이테크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들테크와 로우테크도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충실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취업 때문에 고민을 많은데 한편에서는 구인난이 심합니다. 세상은 엄연하게 모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석대학교는 장기적이고 원대한 계획을 갖고 계속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키워내는 대학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사립대학으로서, 그 출신이라고 해서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경쟁은 거기서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내부적으로 단결한다면 분명 우리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남천현 총장은 합리적 균형감각 앞세운 소통형 총장으로 불려 -교수는 연구실이 가장 행복해야독학으로 출중한 중국어 실력 갖춰 남천현 총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와 박사를 거쳐 1984년부터 2005년까지 우석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는 수원대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전산회계학회 회장, 한국경영학과 부회장, 한국증권금융 경영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남 총장은 무엇보다 교수는 연구실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학자라면 연구실이 가장 편하게 느껴져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남 총장이 우석대 교수 재직 시절 당시 회계학 분야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경영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지만 국내에서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웠었다. 당시 남 총장은 독학으로 ERP를 익혔고, 그의 학문적 명성을 듣고 서울지역 대학의 많은 교수와 연구자들이 우석대로 달려와 ERP를 배우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서울의 한 중견대학 교수는 방학 때면 어김없이 학생들을 50명 가량 대거 이끌고 우석대학교를 방문해 ERP 시스템을 익히기도 했다. 남총장은 독학으로 익힌 중국어 능통자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중국 유학생들이 격리 중이던 생활관을 수시로 찾아 직접 중국어로 유학생들의 노고를 위로하기도 했다. 2010년 간체자를 읽겠다는 소박한 바람에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남 총장은 매일 중국어 공부에 매진한 결과 출중한 실력을 갖추게 됐다. 중국인 유학생 대상의 강의에서도 영어와 중국어를 넘나들며 수업을 진행했고, 적지 않은 제자들이 중국의 대학 교수들로 안착하는 원동력이 됐다.

  • 기획
  • 백세종
  • 2020.06.21 16:07

양복규 동암법인 이사장 "자만하지 않고 잘 될수록 수신제가 잘 해야"

지난 20일 전주 동아당한약방. 양복규 동암법인 이사장(82)이 3평정도 될까한 작은 자신의 진료실 안에서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해진 책상을 어루만졌다. 닳고 해진 책상을 바꾸셔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돈이 있어야 바꾸지하면서 너스레를 떨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난 5월 15일은 전북의 명문 사학인 동암법인의 시초인 동암고등학교가 설립된지 40년이 되는 날이었다. 또 20일은 설립자인 양복규 이사장이 장애인과 배우지 못한 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순창에서 전주에 발을 들인지 6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이 책상은 자신이 전주에 와 정식으로 약방을 개업한 이후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고 한다. 그에게는 새 책상보다 이 헌 책상이 더 값진 책상이었다. 인터뷰 내내 느낀 점은 인생의 고난이 오히려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반갑습니다. 순창에서 전주로 오신오것이 오늘이 꼭 60년 되는 날이라고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사흘 뒤에 인가 아침 일찍 전주행 시외버스를 탔었죠. 40년 전 현재 이 시각이 전주 터미널 도착 시간이겠네요. -왜 전주였습니까. 한약업이 발달했기 때문이었나요. 서울은 너무 멀었고, 번화하기도 한 전라북도 도청 소재지이자, 순창에서 서울보다 가까웠고 당시 전주와 대구가 약령시가 있는 등 한약업이 융성할 때였습니다. -한약학을 유명한 임용락 선생님께 배우셨는데, 왜 배우게 되셨는지요, 불편한 몸으로 힘드셨겠습니다. 딱히 당시 집안이 어렵기도 했고 불편한 몸으로 농사일이나 남의 집 일을 했겠습니까. 책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는데, 독학으로 13살까지 사서오경을 다 읽었습니다. 17살 때에는 야학으로 서당훈장까지 했었죠. 그럴 때 마침 우리 마을에 임 선생님께서 계셨고 그 분 제자로 들어가 배우게 됐습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한마을이어서 가능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업고 가시기도 하고, 스스로 팔로 땅을 짚고 가기도 했습니다. 한문을 미리 익혔기에 한의학은 쉽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었습니다. -전주에 오셔서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금암광장 근처에서 무허가 약방을 3년을 하다 풍남문 옆으로 허가받은 원장 이름을 빌린 대리약방을 하게 됐습니다. 전라북도 한약사 면접시험을 봤는데 업혀들어오는 저를 보고 필기에 합격한 저를 당장 나가라고 불합격 시켰죠. 요즘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나 경기도 한약사 시험을 보게됐는데, 당시 경기도청 공무원인 홍 과장(면접관)이 면접을 보게 해줬고 합격을 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서 한약사를 좀 하다가 그 홍 과장에게 말해 전북도로 전출을 왔고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동암법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돈을 모으면 건물을 사고 싶다거나,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건설붐이었는데, 건설회사를 설립해 더 큰 돈을 벌 기회를 생각하거나 정치진출으로 생각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왜 학교 설립이셨습니까. 가장 큰 것은 제대로된 배움을 받지 못한 한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애초에는 동암고보다 먼저 특수학교를 설립하려 했어요. 저같이 장애인들이 배울수 있는 학교였죠. 그러나 주위에서 일반학교를 짓고, 장애학생들을 초빙해서 장학생으로 가르치는 것도 설립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인촌 김성수등 당시 학교 설립자들은 사회에서 칭송하는 경향이 강했다. 현재는 그런 모습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서당방 하나만 빌려줘도 대대손손 존경받고 그랬었는데 최근에는 사학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동암고등학교를 설립할 때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돈은 적고 의욕만 앞섰습니다. 그래도 쌀 한말 빌리거나, 벽돌하나 빌리지 않고 자력으로 다했습니다. 제가 동암법인까지 이루기위해 7평부터 3000평까지 조금씩 조금씩 94차례에 걸쳐 땅을 매입했지요. 약방에서 당시 함께 일을 하던 현 하도열 동암고 행정실장이 저를 자전거에 뒤에 태우고 남문에서 용머리 고개를 넘어 동암고등학교 건설현장까지 왕복 10Km가 넘는 거리를 거의 매일 오갔었지요. 하 실장도 고생많았지요 -요즘은 하루 일과가 어떠십니까.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예전 고 서정상 전북일보 회장님의 요청으로 전북일보에 연재한 고사를 통해 현재에 맞는 글들을 썼었는데, 책으로 모으니까 7권 정도 됩디다. 격일로 연재했었는데, 고역이었죠(웃음). 아침은 학교, 복지관, 재활원, 차돌학교, 일주일에 한번씩 둘러보고, 그다음엔 약방에 출근해서. 진료하고, 저녁엔 친구들을 만나 막걸리, 소주도 마시고 그러고 있지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힘은 없지만 특별히 아픈 곳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 아프지 않으시고 지체장애가 안됐었다면, 오늘의 양 이사장님이 있었을까요. 아마 머슴으로 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때그때 일하고 쌀 받고, 머슴살이를 하고 일년의 품삯을 받는 촌부가 됐을 겁니다. 아무 일도 못하는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공부 밖에 없었지요.그런 고난이 오늘의 저를 만든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주에 오신지 60주년, 동암고 개교 40년인데 이사장님으로서 동암법인 동문들, 도민들에게 한말씀해주십시오. 세상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발달 되다보니까 좀 자만을 한 이들이 많습니다. 잘 될수록 자기가 수신제가를 잘하고 자만에 넘쳐서 방종하는 분들이 적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렵습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지성으로 자기가 조심하면서 대처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상 매사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동암법인 많이 아껴주십시오. ●양복규 이사장과 동암법인 양복규 이사장은 1급지체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학법인 이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인생역경을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38년 순창 동계면 관전리 산골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가정환경은 11개월 만에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3형제를 품앗이 일을 하면서 입에 풀칠했을 정도로 가난했다. 그런 상황이니 집은 여유롭지 못했다. 말그대로 풀뿌리와 나무 껍질로 연명하던 시절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양 이사장이 다설 살 되던 해 소아마비에 걸려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평생 불편한 몸으로 살게 됐다. 가정형편이나 당시 생활상으로 볼때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한것은 당연지사였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속 식솔걱정에 주위사람들이 양 이사장을 산속에 버려버리라고 했다고도 한다.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내던 양 이사장은 한의학계 거장이자 한국전쟁 후 동계면에 머물고 있던 임용락 선생으로부터 한약공부를 하게 된다. 이후 그후 1961년 전주로 쌀 2말과 2만환(화폐개혁 전, 환산하면 당시 2000원, 현재 200만원 정도)만 들고 전주로 나와 동아당한약방을 열었다. 실력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몰려들어 양손으로 진맥을 집고 환자를 볼 정도였고, 대통령 진료까지 하는 등 한의사로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이가 됐다. 이후 1980년 5월 15일 양 이사장은 전주에 자신의 호를 딴 동암고등학교(인문, 남 30학급)를 설립하게 된다. 1988년에는 전북장애인 복지관을 수탁해 개관하고 1990년 동암재활원을 설립했으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동암재활 초중고등학교도 설립했는데, 이후 동암법인은 전북지역 대표 사학재단으로 자리 잡았다. 장애인의 대부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양 이사장은 1967년 한약업사에 합격한 이후 전주시정책자문위원, 전북도 정책 자문위원, 전북도교육청 행정쇄신위원, 대한한약협회 대의원 의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대학교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중화민국 국립의학연구소 고문, 전북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자문위원장, 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전주시민의 장과 허준의학상,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 전북사회복지 대상,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전북대학교 시민상, 국민훈장목련장 등 다수의 상과 훈장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건강편람>(1976), <건강철학>(1987) , 전북일보에 연재한 글들을 7편으로 엮은 <굴뚝속에 호롱불>(1999), <건강요람(2010)> 등이 있다.

  • 기획
  • 백세종
  • 2020.05.24 17:12

주영생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유공자의 희생·헌신, 모든 국민이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

주영생 전북동부보훈지청장(55)은 취임 후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 등의 헌신을 지역민에게 알리는데 분주한 나날을 보내왔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국민들이 함께 추모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주 지청장을 만나 다양한 도내 보훈 서비스 내용을 들어봤다. -지난해 9월 25일 지청장 부임하셨습니다. 소외가 어떠신가요. 제 고향이 무주입니다. 국가보훈처 임용 이후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무척 기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어깨도 무거워졌습니다. 전북은 의병 활동의 본거지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며 차일혁 경무관소병민 중령 등 호국영웅과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518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등 민주화운동 주역들의 고장입니다. 부임해 9개월여 동안 지청장으로서 전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보훈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보람된 사업들을 창출하도록 더욱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의 관할은 어느지역인가요. 전북동부보훈지청은 국가보훈처 소속기관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영예로움 삶을 위해 보상금 지급, 의료 및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독립유공자의 훈격, 전사순직 및 상이 정도 등에 따라 보상금을 차등 지급하고 또 이분들을 위해 아파트 특별공급, 대부지원, 위탁병원 등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훈대상자의 고령화에 따라 직접 찾아가는 재가 복지서비스, 국가유공자 사망 시 국립묘지 안장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부지청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 남원, 완주,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 8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고 나머지 6개 시군은 익산에 위치한 서부보훈지청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저희 관할 보훈 가족은 1만 6392가구, 서부보훈지청은 1만 5433가구를 관할하고 있습니다. -부임 후 추진한 전북지역 보훈 가족을 위한 사업들을 설명해 주십시오. 지난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한 해 동안 지난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추진했습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 역시 특색 있는 많은 사업을 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전주 풍남문을 출발해 경기전을 지나 향교까지 행렬하며 31만세 운동을 재현한 독립의 횃불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전주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전통문화와 접목해 전북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 독립 영웅 창작판소리 제작 및 공연을 했고 세 번째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범국민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가유공자의 자긍심 제고를 위한 스토리가 있는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 드리기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지역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00분의 업적을 전북 문인들의 글로 펴낸 전라북도 독립운동가 열전 책자발간 등 여러 사업을 통해 도민들과 함께 우리 선열들이 일궈왔던 역사를 공유하고 기억하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추진하는 사업을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는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추모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추진해 국민통합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계기 행사가 취소축소되고 있지만 다양한 대체 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게 준비 중입니다. 그중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이 땅에 민주화를 꽃피우기 위해 힘쓰시다 옥고를 치르신 전주시 소재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두 분께 민주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아드렸습니다.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 되어 나라를 지켜낸 호국정신을 되새기며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도록 ON-OFF 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홍보물을 이용한 유치원생과 함께하는 보훈 문화 체험 ZONE 운영 및 지역축제와 함께하는 나라 사랑 큰나무 체험관 운영,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나라 사랑 플래시몹 및 나라 사랑 그래피티 아트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추진중인 다른 사업을 설명해주십시오. 전북동부보훈지청은 적극 행정 실현을 위해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과 우리 고장 미포상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간호장교 등 여군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했으나 현재까지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못한 분들에게 참전유공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적극 행정 추진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국가보훈대상자의 근접 진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의원급 위주의 위탁병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보훈대상자의 의료지원 확대를 위해 민간병원을 위탁병원으로 지정하여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순창지역의 위탁병원 추가지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하는데, 올해에는 월남참전유공자 등 국가유공자 2900여 분께 달아드릴 예정입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보훈(報勳)은 사전적 의미로 공훈에 보답함입니다. 풀어 쓰면 자신의 몸을 던져 부모형제와 이웃 그리고 조국을 지키고 빛낸 분들의 영광을 국민의 이름으로 더욱 높이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국민과 함께하는 균형 있는 기념사업 추진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훈심사체계 개편, 보훈 가족의 고령화에 따른 의료요양서비스 개선 등 보훈 패러다임 혁신을 통한 국가책임을 강화해 국민과 보훈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는 국민통합에 기여해 국민과 보훈가족이 신뢰할 수 있는 보훈을 실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주영생 전북동부보훈지청 지청장은 1965년생인 주 지청장은 무주군에서 태어나 1985년 7월 1일 국가보훈처 9급 공채로 업무를 시작했다. 가장 기본적인 민원업무에서부터 출발한 그는 다양한 국가보훈직을 수행, 대전지방보훈청, 국립대전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등을 두루 걸친 보훈 행정 전문가다. 특히 그의 다양한 업무 경험과 보훈 행정 경력 덕분에 업무 전반을 빠르게 파악, 이를 직원들과 소통, 공유하며 함께 만드는 보훈이라는 모토로 전북동부보훈지청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주 지청장 부임 이후 도내 많은 국가유공자들이 발굴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쳐가고 있다.

  • 기획
  • 엄승현
  • 2020.05.17 16:53

취임 한 달 맞은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이승수 회장 "대중이 영화치료 이해하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

전주 출신 이승수 전북영상영화치료학회장이 제6대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았다. 국내 영상영화치료 분야에서 유일한 공식 단체로, 영화제 기획 평론학회 연구전문가 양성 등에서 전국적인 권위와 위상을 떨치고 있다. 그간 서울 출신 회장들이 주도하던 학회에서 드물게 지역 출신이 회장에 추대되면서 주목도 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 그는 지역 영화자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회장으로부터 취임 후 활동 계획과 지역 연계 발전 방안 등을 들어봤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제6대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전북 최초인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책임감에 부담이 큽니다만 한편 즐겁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취임 후 한달간 업무 인수하고, 임원 구성하고, 조직정비 하는 등 바쁘게 지냈습니다. -영상영화치료가 생소한 전북도민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상영화치료란 상담, 심리치료, 교육에 영화 및 영상매체를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지칭합니다. 영상매체가 인간 내면의 특수한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이를 상담과 교육에 적용하여 효과를 촉진시키는 기법인데요. 1990년대 미국에서 노인 사회복지 차원의 교육에서 발전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2004년 도입됐습니다. 2008년에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가 설립됐고,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유일한 독보적인 단체입니다. 단순한 연구자 모임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전문가와 실무자를 배출하고 저변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을 맡으며 학회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계셨지요. 2014년부터 전북지부장으로 일했어요. 지부장 6년 여 동안 영화치료라는 생소한 콘텐츠를 전북 일원에 보급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은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해 유명감독 초청 영화마당, 학술대회, 전북 일원의 문화탐방 등의 행사를 매년 실시한 것입니다. 이준익, 황동혁, 장준환, 윤가은 등 유명감독과 함께했고요. 매년 전국 회원 100여명이 참여했어요.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4년 동안 관객과의 대화를 했는데요. 상담 형식으로 진행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 학회에 영상영화심리상담사라는 자격제도가 있는데, 전북에서 자격자를 100여 명 양성했습니다. 이분들이 현재 학교, 사회복지, 상담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전주국제영화제는 학회에서 매우 소중한 콘텐츠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영화 자산 덕분에 수도권 중심 전국 학회에서 지역 출신 회장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영화자산과 연계해 학회가 발전하기에 좋은 토대인 것이죠.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치가 독립, 대안입니다. 이게 무엇에 대한 대안인가 살피면 상업성, 오락성에 대한 대안입니다. 인간을 탐구하고 예술성을 지향하죠. 영상영화치료에 접목하고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영화자원이 아주 풍부합니다. 학회 소속 치유교육연구상담사 수백여 명이 매년 열광하며 전주영화제를 찾습니다. 영화제의 영향인지 도민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 흥미, 의식수준, 치유수준이 높아요. 학회에서 전북 회원들의 비율도 상당하죠. 그래서 학회도 매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시즌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활동을 하면서 의미 있거나 기억에 남는 활동 또는 일화가 있을까요.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를 활용하여 많은 사람을 위로한 게 기억에 남아요. 서부보훈지청 소속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던 때, 광역센터의 치매 어르신들이 영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보면서 울고 웃던 때, 중학생들이 영화 <빌리엘리어트>를 보면서 자기의 비전에 대하여 말할 때 좋았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센터에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1회 힐링 시네토크를 하고 있는데요. 한 편의 영화를 같이 보고 나눔을 하는 자리입니다. 매월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북일보와의 인연도 깊습니다. 2014년~2017년 사이에 힐링시네마 에세이연재, 문화마주보기연재,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리뷰 등 80여 회 기고를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관객과의 대화도 3년 여 했는데요. 많은 질문을 받았고, 답변에서는 통찰과 의식화를 강조했습니다. 현상을 또 사물을 항상 새롭게 보고, 재구조화 하라는 뜻이었죠. 출향 인사들이 신문을 보고 책을 보내달라고 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회장님의 영상영화치료 입문 계기가 궁금해집니다. 2004년에 위암수술을 받았습니다. 진단 받으면 죽음을 먼저 생각하는 때였죠. 자신에게 너무 가혹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제 마음을 치료하기로 했어요. 운명처럼 영화치료가 앞에 나타났죠. 영화치료를 국내에 도입한 심영섭 박사를 만났고, 사사하면서 학교에서 전공수업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영화를 많이 봤어요. 입문하고 2천 여 편 본 것 같아요. -출범 12주년을 맞은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가 그간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왔다면 이제는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수장으로서 책임감도 막중할 것 같습니다. 대중이 영화치료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영화를 보며 감동하고, 정서적 통찰을 하지요. 그러나 영화 보는 순간이 지나가면 대개 그것으로 끝입니다. 내가 그 대목에서 왜 울고, 웃었는지, 벅찬 감동을 느낀 연유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영화에는 동일시, 투사, 공감, 모방, 주인공을 이상화 하는 등의 심리 치유 기제가 있거든요. 핍진성(逼眞性)을 강조해야죠. 다음은 영상매체가 오락 수단에 그치지 않고, 치유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 생각입니다. 전 국민이 손안에 영화관을 하나씩 지니고 있지 않습니까. 좋은 재료입니다. 또 영화를 교육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임기 내 최종 목표가 무엇입니까. 첫째, 학회의 법인화로 보다 폭넓은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둘째, 영화치료 콘텐츠를 다양화 하는 일입니다. 영화보고 해석하고, 해설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지요. 영화치료는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영화의 미학보다는 영화가 얼마나 우리 삶의 고통과 공명하는지 찾아내어 필요한 분들과 상호작용 할 것입니다.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겠죠. 셋째, 영화치료를 수행하는 우수한 자격자를 많이 배출하겠습니다. -올해 구체적인 학회 계획도 말씀해주시죠. 영화 만들기 치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 만드는 과정에서 치유 효과가 배가되니까요. 가족, 비전, 자서전, 사랑 등 생애주기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 것입니다. 또 문화나 상담에서 소외된 시골 마을회관을 순회하면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어드리겠습니다. 지자체,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관련 기관, 단체와 협조해 진행할 일입니다. 도서관, 문화센터 등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만날 예정입니다. -도민들에게 영상영화 치료에 관해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마음 아플 때, 외로울 때, 친구가 필요할 때 영화를 보십시오. 살면서 고통이 들어오는데. 내보낼 통로를 찾아야 합니다. 영화를 도구로 써보세요. 숨구멍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영화를 잘 골라야 하는데요. 학회로 질문하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이승수 회장은 전북 1호 영상영화심리상담사도내 저변화 앞장서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의 이승수 회장은 전북지역에 영상영화치료를 전파하고 확산에 앞장선 도입자다. 영화치료를 국내에 도입한 심영섭 박사를 사사했고, 전북 출신 최초로 영화영상심리상담사를 취득했다. 2014년부터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을 맡아 생소한 콘텐츠를 전북에 알리기 위해 힘썼고 영화감독 초청 대화, 학술대회, 상담사 양성 등을 진행했다. 전북대학교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명지대학교사회교육대학원 평생교육학 석사를 마치고 건신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치료학 박사를 수료한 후 현재 가천대 겸임교수와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 <울면지는거야>, <영화보고 갈래요>, 공저 <영화치료의 기초(이해와 활용)>, 영화치료 논문 <영화치료의 치료요인과 효과적인 영화선택에 관한 기초연구>를 펴냈다.

  • 기획
  • 김보현
  • 2020.05.10 18:39

윤여웅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우수 인재 양성해 글로벌 리더로 배출할 것"

전주인재육성재단은 우리 지역 아이들이 더 큰 사회와 세계에 진출하도록 뒷받침하는 든든한 후원자다. 윤여웅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이 전북일보 인터뷰에서 건넨 첫 마디다. 인구감소와 인재 역외 유출로 지역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북에서 지역 출신 인재를 양성해 전북 발전의 토대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윤여웅 이사장으로부터 지역 인재 발굴의 중요성과 전주인재육성재단의 역할,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2006년부터 15년째 이사장을 맡고 계십니다. 전주인재육성재단 설립 초창기부터 역사를 함께 해오셨는데 소회가 어떠신지요. 2006년 설립 초기에는 자치단체장이 이사장을 겸임했지만 같은 해 당시 전주시장이었던 현 송하진 전북도지사로부터 투명하게 정치색 없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민간인이 재단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을 받았습니다. 원광대 이사장을 지냈고 학교법인 훈산학원도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과 인재 육성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전북 인구수가 자꾸 줄고 이로 인해 도세가 약해지는 상황에서는 지역 인재 육성만이 전북 도약의 길이라는 이념 하에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전주지역 모든 학생을 아우르는 재단은 이사장이 혼자 끌고 갈 수 없는 규모입니다. 각계각층에서 헌신적으로 지지해주고 발전방향을 끌어주는 이사들이 있기에 재단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리게 된 겁니다. △그동안 재단에서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쳐오셨습니다. 생활형편이 곤란하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과 청소년들에게 해외문화체험을 통한 견문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 해외연수 사업, 나이가 많아 가정형편상 초중고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장학숙 운영도 전주 출신 학생들이 서울에서 더 큰 꿈을 펼치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이사장께서 생각하시는 인재육성의 중요성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앞서 강조했듯 우리 재단은 인재양성은 지역경쟁력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인재들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진취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전주와 전북발전은 물론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전북의 자산이자 자부심, 발전 동력입니다. 이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역할입니다. △전주인재육성재단을 이끌어 오는 동안 기억에 남는 학생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6년 제1기 해외연수생 중 한 명이 생각납니다. 전주시에서 처음 시행하는 글로벌 해외연수생으로 선발돼 미국으로 1년간 다녀온 후 전주한일고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2017년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PwC에 취직했는데, 2018년 후배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전주인재육성재단에 300만 원을 후원했더군요. 이처럼 지역 꿈나무들이 우리 재단을 발판 삼아 역량을 키워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는 등 학생교육이 다소 위축된 상황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응원과 격려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잘 이겨내 주시길 바라고, 앞으로 우리 재단에서도 경제적 사정으로 소외된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이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일건설 대표이사이기도 한데,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데 지역 건설업계 상황은 어떻습니까. 건설현장은 근로자 고용이 많고 사업기간의 장기화로 인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로자의 이동이나 협업이 어려워 사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일건설은 전북도내 익산,정읍,부안,김제 등에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로 인하여 분양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죠. 향후에도 업체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특별한 대책 및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장께서 생각하는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째는 국가정책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정부방침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여 코로나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SOC사업 등을 조기발주해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고용을 창출하고, 고용보장을 전제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고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룬다면 기업의 도산이나 폐업,부도위험이 증가될 수 있어 경제회복은 앞으로 2~3년까지도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간을 줄이는데 최선의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전주인재육성재단으로서, 또 건설회사 대표로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가진 우수인재를 양성해 올바른 국가정책과 시장경제를 직시하는 안목을 가진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사회 전반에서 바라보면 이번 코로나 위기때 타국들은 사재기가 성행했는데 한국은 사재기보다는 의료용품, 음식, 인력 등 다방면에서 기부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부문화의 범위를 교육 등 사회 전반으로 넓히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택사업은 향후 건강과 환경이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IT를 활용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진출해 부가가치를 향상하고자 합니다. 해외시장 진출에 염두를 두고 자본력 확보 및 기술력 개발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 윤여웅 이사장, 사학교육 육성 발전에 큰 공로 정읍 출신인 윤여웅(70)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초중등사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왔다. 지난 2004년 3월 자신의 호를 딴 학교법인 훈산학원을 설립해 전북중전북여고우석고 등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해 왔다. 조경수를 지속적으로 식재하는 등 근린공원 같은 학교시설을 갖춰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 왔고, 학업 분위기가 날로 좋아지는 학교로도 널리 호평을 받고 있다. 훈산학원을 설립해 공부도 잘하면서 도덕성과 인간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싶었다고 말한 그는 전주인재육성재단에도 자비 4억 5000여 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교육 토대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교육 공헌에 힘써 온 윤 이사장은 전북 대표 향토건설사인 제일건설 대표이기도 하다. 제일건설은 1988년 설립 이래 30여 년간 3만여 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주변 환경부터 단지 내 조경, 그리고 아파트 내부까지 철저하게 자연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보다 쾌적하고 청정한 단지를 조성하겠다는게 제일건설의 지향점이다. 윤 이사장은 전북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한 후 러시아 올리아나부스크대학 명예경영학박사학위, 원광대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가산업과 건설산업 발전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대통령 산업포장수상, 전북경제대상, 전북애향대상, 대한민국경영대상, 창조경영대상 2관왕 등을 수상했다.

  • 기획
  • 김보현
  • 2020.05.03 15:41

노정연 전주지검장 “선거사범, 법대로 처리하겠다”

4월 25일은 법의 날이다. 준법 정신을 높이고 법의 존엄성을 알리기 위해 1964년 제정됐다. 법의 날 주관 부처는 법무부다. 전북에 법을 수호하는 최고 기관은 전주지방검찰청이다. 청사를 나란히 하는 전주지방법원은 법원의 날을 기념한다. 최근 전주지검에 이목을 끄는 일이 있었다. 전주지검 최초 여성 검사장이 부임한 것이다. 노정연(53사법연수원 25기)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주인공이다. 올해 초 노 지검장이 부임하자 법조계 이목이 집중됐다. 보수적인 검찰 조직에서 여성의 몸으로 검사장에 오르고 전주지검 최초 여성 지검장 타이틀을 거머쥔 그에게 관심이 쏠렸다. 법조계에서는 그가 검사장을 넘어 고검장까지 무난히 승진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무 처리가 확실하고 검찰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7월 검사장 승진 이후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맡은 노 지검장은 올해 1월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전주로 발령 나며 전주지검이 문을 연 이후 첫 여성 지검장이 됐다. 검찰 역사상 세 번째 여성 검사장인 그는 현직으로는 유일한 여성 검사장이다. 국내 첫 부녀부부 검사장 타이틀도 갖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SBS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법률 상담과 자문을 맡은 이례적인 경력도 있다. 당시에는 현직 검사가 TV 패널로 고정 출연하는 일이 드물었다. 노 지검장은 최근 전북도로부터 명예 전북도민에 선정됐다. 전북에 연고가 없지만 그가 맡은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주지검장 취임식에서 법을 수호하는 검찰의 자세를 강조했다. 노 지검장은 지난 1월 열린 취임식에서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 고장이자 초대 전주지검장이셨던 화강 최대교 선생을 비롯한 법조삼성을 배출한 전주에 검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한없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검찰의 역할은 바르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헌법가치와 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지검장은 당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검찰 △국민을 섬길 줄 아는 검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검찰 등을 내부 구성원에게 제시했다. 지방검찰청의 수장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한 남편의 아내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다. 운동과 여행을 즐긴다는 노 지검장을 만나봤다. 전형적인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외모에 나긋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설명은 막힘이 없었고 내용은 명확했다. 다음은 노 지검장과 일문일답. -법의 날이다. 소감이 있다면. 예년에는 법의 날이면 법무부에서 굉장히 큰 행사를 진행했다. 그만큼 의미 있다는 뜻 같은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없는 것 같다. 조금 아쉽다. -검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오랜 기간 검사를 하셨던 친정아버지를 보면서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이 나이 정도 돼서 주위를 돌아보니 친척 중에 법조인이 많더라.(웃음) -검사 생활을 하며 좋았던 추억이 있다면. 인복이 많았던 것 같다. 일도 중요하지만 일하면서 배웠던 선배, 함께 근무했던 동료, 후배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 관계도 못지않게 중요한데 다행히 훌륭하고 따뜻한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전주지검 최초 여성 검사장이다. 소감이 있을 거 같은데. 여성과 남성을 떠나, 우리 부서에서 일 못하는 검사가 되진 말자라는 생각으로 24년을 근무했고, 매사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검사장으로 청 운영을 빈틈없이 하고 선배로서 남성 검사 뿐 아니라 능력이 뛰어난 후배 여검사들을 발굴하고 이끌어 주고 싶다. -취임식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자는 말의 의미는? 그동안 수사 관행이나 제도를 돌아보고, 권위적이거나 인권 침해적인 요소는 없었는지 우리 스스로 먼저 살펴보자는 취지다. 검찰 구성원들 스스로가 변화와 개혁 주체가 돼 부족했던 점을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총선이 끝났다. 수사대상 중 당선인도 있고 사범이 많아 머리가 아플 거 같은데. 머리 아프지 않다. 그냥 법대로 수사하고 처리하면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존립 근거다.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정당, 지위, 당선 여부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것이다. 수사과 수사관들을 선거범죄 전담수사반에 추가 편성했고, 특히 당선자 사건 등 주요 사건들에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검찰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검찰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나 방식, 수사 환경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법질서 수호와 인권보호라는 본질적인 부분은 변함이 없다. 적법절차와 인권보장의 테두리 안에서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범죄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주지검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되,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잃지 않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노정연 지검장이 걸어온 길 1967년 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서울 중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 사법연수원 제25기로 수료했다.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2010년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 2011년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2013년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2014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2015년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 2016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 2017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2018년 서울서부지검 차장, 2019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강인
  • 2020.04.26 15:09

김영주 사단법인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소외된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 될 터”

(사)삼동인터내셔널은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이념과 철학의 바탕 위에 저개발 국가의 지속발전 복지기반 마련을 위해 출범한 대한민국의 국제구호단체다. 2008년 출범 이후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에서 각국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식수공급, 지역개발, 농축산발전, 교육, 녹색성장,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치며 지역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인재양성 사업에 초점을 맞춰 향후 그들이 자국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의 진리 안에서 온 인류가 하나의 사업으로 은혜와 나눔을 실천해 모두가 행복한 하나의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을 말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여 삼동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김영주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국제구호단체 삼동인터내셔널은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인가. 우리 인류는 우주의 한 생명체에서 한 기운으로 태어났다. 그 한 기운으로 연계된 인류 생명의 근원은 다만 생생 약동하는 한 기운일 뿐 어떠한 차별의 모습도 관념도 없다. 하물며 오늘날, 나의 국가이니 나의 민족이니 서양이니 동양이니 내 지역이니 사상이니 나의 종교니 하는 것은 정녕 잘못된 분별색상(分別色相)이며, 그야말로 그것은 사사롭고 부질없는 생각이다. 삼동인터내셔널은 우주적 안목을 가져보자는 뜻으로 설립됐다. 세상은 헤아릴 수 없는 은하계의 우주에 비하면 망망대해의 나뭇잎과 같은 존재다. 나뭇잎과 같은 세상에서 싸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상은 한 울안이고 한 일터이다. 인간은 한 가족들이다. 그러므로 다 같이 나가고 다 같이 살리고 살아야 한다.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알아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도와가야 한다. 이러한 사상이 삼동윤리(三同倫理)사상이다. 삼동인터내셔널은 인류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가난, 질병, 무지, 전쟁의 어려움을 겪는 전 인류에게 봉사, 구호활동, 연구, 교육 등을 수행함으로써 인류의 복지와 평화구현에 이바지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구호단체인 NGO기관이다. -빈곤, 무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꿈꾼다는 목표가 눈에 띈다. 국내외 활동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삼동인터내셔널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를 모체로 태동되었다. 삼동회는 국내에 100여개의 복지시설이 모인 굴지의 사회복지법인이다. 삼동회에서 해외복지사업을 구상하게 되었고 그 구상이 실현되어 삼동인터내셔널로 발전된 것이다. 사업의 체계는 국내사업과 국제사업으로 구분된다. 국내사업은 해외유학생 장학지원 사업이다.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재를 발굴해 국내에서 사업파트너를 육성하는 것이다. 미얀마 청년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2013년부터 의과대학법과대학간호과대학생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학생 발굴은 현지 소승불교 스님들로 구성된 로컬법인에서 추천하고 있으며, 대부분 고등교육 진입이 어려운 학생들이 대상이 된다. 이 장학지원 사업이 현지 미얀마 대학생들에게 알려지면서 삼동인터내셔널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삼동유스클럽)가 만들어져 매년 미얀마 에야와디주 다네퓨다운쉽 대표사원에서 장학지원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기 장학생인 원명심(한국명)은 한국에 들어와 영산선학대학교에 진학 중이다. 국제사업으로는 지역개발, 교육지원, 의료지원, 장학사업, 도서관지원, 보건위생교육, 해외봉사활동, 국가제안사업, 국제문화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몽골의 쓰레기장을 매립해 몽골전통가옥 게르(ger) 지원, 네팔 룸비니와 포카라 우물파기 지원, 미얀마에 카우뱅크(Cow Bank), 네팔 룸비니 삼동종합학교, 카트만두 원광새삶사회교육센터, 라오스 씨엥쾅 세일룸 종합학교, 반타중학교, 렁삐우 중고등학교와 몽골 울란바토르 뱀비어린이집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해외의료지원, 서울 백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은 도서관지원, 코이카사업이나 세종학당 설립, KCOC단원파견 등 국가에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된 국가제안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지금까지 추진돼 온 사업들은 그대로 지속하고, 올해 9월 32개국이 참여하는 핀란드 탐페레(Tampere)시에서 개최되는 지구촌문화예술축제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국이 낳은 성자 소태산 박중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업에 정성을 들이겠다. 지금까지 빈곤, 무지, 질병 극복에 주목했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라오스 씨엥쾅에 3,000평 부지를 매입하고 직업전문기술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도 4월에 준공 예정인데 학교가 원만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정신요양시설인 삼정원, 노숙인보호시설인 이리자선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이끌어 오면서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평소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에 임하면서 초심이 무아봉공(無我奉公) 정신이었다. 무아봉공은 원불교 교역자들의 기본정신으로 희생과 봉공이 골격이다. 나를 없애고 공익을 위해 성심성의를 다한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불화와 이기심(利己心)의 근원을 따져 들어가 보면, 가장 깊은 뿌리는 나라는 상(我相)이다. 아상은 현재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육신과 마음이 영원한 나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하는 것이며 그 집착으로 인해 오직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것이며, 더 나아가 내 가족 또는 내 자녀만을 위하려는 생각이다. 이러한 아상을 놓지 않고는 사회적국가적세계적인 공익심이 나오지 않는다. 공익정신이 없으면 평화로운 낙원세상을 만들 수 없다. 인과의 진리를 확실히 믿게 되면 무아봉공은 저절로 된다. -전북도민들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지위를 획득한 국제적 NGO가 전라북도에 있다는 자부심을 도민들이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상인 NGO는 19세기말 국민국가의 등장에 비견될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다.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NGO의 숫자만 하더라도 3,000여개가 넘을 정도다. 국가와 시장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공간을 시민사회라 한다면, NGO들이 시민사회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평화와 어렵고 소외된 해외의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인식이 확장돼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희망을 갖게 해주면 좋겠다. ● 김영주 이사장은 평생의 삶을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수행의 길을 걸어온 김영주 (사)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익산 유일의 정신요양시설인 삼정원과 익산 유일의 노숙인보호시설인 이리자선원 등 삼동회 산하 사회복지시설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3월 국제구호단체 (사)삼동인터내셔널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08년 출범 이후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이사장이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직을 줄곧 겸직해 왔던 것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인사다. 그간 삼정원과 이리자선원을 지역사회의 모범적 복지시설로 이끌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삼동인터내셔널 상임이사로서 인간존중, 영성중시, 자리이타, 윤리경영 등 법인의 핵심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84년(원기 69년) 출가한 김 이사장은 이후 원불교 역전보화당한의원 교무, 중앙봉공회 교무, 부안 하섬해상수련원 교무, 원불교 원로원 교무,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이리자선원 원장,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 이사 및 전북지회장, 원불교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사단법인 삼동인터내셔널 상임이사, 익산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과 삼동회 정신요양시설인 삼정원 원장, 익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6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송승욱
  • 2020.04.19 16:19

11대 재선 성공한 손성덕 기계설비협회 전북도회장 "기계설비산업인의 권익 신장 위해 최선 다할 터"

지난 2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 32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10대 회장에 이어 제11대 회장을 연임하게 된 손성덕(61)회장. 그는 연임하게 된 배경이 잘해서가 아니라 역대 회장들의 밑거름이 있었고 그간 못한 일을 더욱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더욱더 노력하라는 명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겸양의 말로 취임일성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3년동안 전북도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로 30년 기계설비인들의 한을 풀어줬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의 당위성과 효율성에 대해 모든 발주처를 방문해 홍보하고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기계설비 업역의 권익신장과 국민들의 안전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는 오는 19일 기계설비법 시행을 앞두고 벅찬 가슴으로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손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협회 운영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재선을 축하합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각오는 지난 3년간 모잘랐던 점을 충분히 채우라는 이미로 알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은 각 시군을 비롯하여 교육청, 전북개발공사 등 모든 발주 관서를 방문하여 기계설비공사 직접발주 당위성과 효율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직접발주를 확대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본회와 더불어 우리 협회의 숙원사업인 기계설비법 제정을 위해 노력을 다한 결과 제 임기 내에(2018년 4월 17일) 제정돼 오는 18일이면 공포가 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재선한 이번 임기에는 기계설비산업인의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계설비법의 성공적인 시행과 조기정착이 될 수 있도록 관내 지자체 발주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법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협회 운영목표는 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회원의 권익 증진에 있습니다. 따라서 회원들의 고충을 함께 짊어지고 해결해 나가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기계설비인이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회원사 간 상생발전을 실현하고, 경쟁력확보를 위해 지역업체의 하도급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지역업체의 하도급 확대 및 외지 시공사의 상생 협력을 위한 찾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해 맨투맨으로 외지 건설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기계설비건설업체에 하도급 수주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회원사들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해소방법은 무엇입니까 우리 기계설비공사 회원사들의 전문건설업으로 건설공사 시공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하도급 대금 조정 분쟁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 법정공휴일 유급휴가 의무화 시행 등 건설현장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공정거래센터를 운영, 전문 변호사가 법률자문을 하도록 하고, 자문 공인노무사를 통해 상담을 실시하고, 하도급 법령 강습회 건설노무관리 강습회를 실시하여 회원사들의 고통을 덜고자 합니다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기계설비법이란 무엇입니까 기계설비산업은 건축물을 비롯한 각종 산업시설 등의 냉난방, 환기 및 각종 에너지 설비의 설계, 시공 등을 통해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전이나 건강, 에너지 효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공기조화, 냉․난방, 위생 설비 등 기계설비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해 기계설비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커지는 등 기계설비산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가차원에서 기계설비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계설비산업의 연구ㆍ개발, 전문 인력의 양성, 국제협력 및 해외진출 등 지원과 기반을 구축해 기계설비산업이 4차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는 한편, 기계설비에 대한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기술기준과 유지관리기준 등을 마련하여 기계설비의 효율적 유지관리를 통한 국민의 안전과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하는법 입니다. 또한, 기계설비산업 발전과 신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법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변화되는 점은 기계설비법이 시행 되면 건축공사 등에서 건축물 기계설비의 착공 전 확인과정으로 설계도서와 기술기준 적합 여부 확인하고 시공완료시 사용 전 검사로 시공부문과 기술기준 적합 여부 행정기관의 확인제도 도입으로 기계설비의 품질과 안전, 성능확보를 해야합니다. 이로 인해 기계설비 사용에너지가 10% 절감 효과로 연간 2조5000억 원이 절약되고, 기계설비 수명은 25% 증가로 3~5년 추가 사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기계설비법에 적용되는 건축물은 2021년 4월19일 부터는 3만㎡이상 일반 건축물과 2000세대 이상 공동주택, 2022년 4월 19일부터는 1만5000㎡이상 3만㎡ 미만 건축물과 1000세대 이상 2000세대 미만 공동주택, 2023년 4월19일 부터는 1만㎡이상 1만5000㎡ 미만 건축물과 300세대 이상 1000세대 미만 공동주택 적용할 계획으로 법을 공포할 예정입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선임하여야 하기에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기계설비 시스템은 우리의 일터 생활공간인 사무실과 주거공간 내 온습도와 공기 질을 제어하고 각종 열원장치 등을 중심으로 연료, 공기, 물 등의 유체가 흐르는 배관 및 기계장치로 얽혀 있어 인간의 건강과 생명, 안전에 직결돼 있습니다. 기계설비관련 안전위험 사례를 살펴보면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지금 코로나 19사태는 환기시스템 부재 등으로 세균 확산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기계설비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각 부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 손성덕 기계설비협회 전북도회장은 우리지역의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이나 타지로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고 갈수록 낙후전북으로 치닫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손성덕 회장은 이번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기계설비법이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를 발휘하면서 우리 젊은 인재들이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일조를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계설비 협회 전북도회장에 선출돼 11대에도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어 연임에 성공한 그는 1996년 전북대학교 산업기술대학원 공과를 수료하고 2007년 원광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관리자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96년 진성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기계설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기계설비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업계 발전에 힘을 쏟고있으며 외동 아들을 3년 전부터 현장 실습을 시킬 정도로 업계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수도설비와 배관, 가스시설 등 건축공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기계설비의 관리지침을 규정하는 관련법이 없었다는 게 말이되냐며 이제라도 법이 마련돼 다행이라는 손회장은 앞으로는 회원사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분리발주가 명문화될 수 있도록 관련법 마련에 온 힘과 정열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기획
  • 이종호
  • 2020.04.12 16:54

취임 2년 맞은 박수천 전북지방조달청장 "지역 특화산업 연계한 성장사다리 지원체계 구축에 중점"

박수천 전북지방조달청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았다. 작년 6월 취임당시만 해도 처음으로 근무를 하게 된 전북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며 다소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골목골목 맛집과 거리에 붙여진 이름의 유래까지 알 정도로 전북인 보다 더 전북 스러운 전북인이 됐다. 전북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1년 전 각오를 사명감을 갖고 충실하게 지켜온 결과다. 그는 현재도 도내 기술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공공조달시장 판로를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 청장을 만나 전북조달청의 사업목표와 조달업체의 물품 판로 확대 방안 등을 들어봤다.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2년차를 맞았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전라북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맛과 멋, 여유와 품격으로 유명한 고장인 전북을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와 올해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요. 작년 한해 저희 전북지방조달청(이하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1조 6975억 원으로 목표(1조 4338억 원) 대비 115.3%, 전년 동기 대비 118.4% 초과 달성했습니다. 세부사업별로 보면 내자구매(물품서비스)가 1조 2862억 원, 시설공사 분야 또한 411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사업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이상의 놀라운 실적을 일궈냈습니다. 올해 조달사업 목표는 작년보다 21.8% 상향된 1조 7472억 원입니다. 내자구매(물품서비스)는 1조 3,343억 원, 시설공사는 4,129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 사업 방향은 어디에 두실 계획인가요. 올해 사업의 중점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성장사다리 지원체계 구축에 두고 있습니다. 크게 △혁신조달기업 지원 전담추진반 운영 △지역 유관기관 및 탄소관련 단체 협업△벤처나라테스트베드 활성화 추진의 세 가지 방안을 가지고 도내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전 직원의 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아울러, 재정 조기집행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은 물론,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항상 귀담아 듣는 열린 행정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평소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강조해 왔는데 전북지역 기업 현황과 지원은? 올 1월 기준 탄소난방필름 생산업체 주식회사 에니에스, 탄소섬유발열선 결빙방지 매트를 개발한 카본엑트 등 도내 34개 기업이 벤처나라 대상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중 30개 기업이 176여개의 물품을 등록하였습니다. 벤처나라에 접속해보시면 농업용 드론, 창살무늬석, 자동소화 재떨이, 미끄럼 방지 탄소발열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구체적 지원방안으로는 계약과 업체정보 등 실무경험이 풍부한 3명으로 전담추진반을 구성, 전문적이고 일관성 있게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매부서 담당자별 소관 물품에 대하여도 벤처나라 지정상품 등록을 적극 도울 예정이며, 혁신조달기업 및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간담회 또한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전라북도의 탄소전략산업과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시범구매(공공테스트베드) 사업을 연계, 관련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지역여행상품과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통문화상품(전통주전통식품) 또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리 전북 지역은 맛과 멋으로 유명한 고장인만큼 다양하고 특색있는 전통문화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이를 새롭게 발굴하고, 판로를 지원하여 사회 각계‧각층에서 정부구매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공공구매력을 십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와 실적이 늘어난다면,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지역경제도 살아나리라 생각합니다 -도내 우수조달 업체의 물품 현황과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신재생 지열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제이앤지와 최첨단 수질 환경 처리업체인 한삼코라㈜ 등 도내 51개 기업, 55개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우수조달물품 이용의 장점과 우수조달물품의 기술력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수요기관에 우수조달물품 제도와 현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급자재인 레미콘‧아스콘에 대한 금년도 구매방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는데 향후 기대되는 효과는? 전북지역의 연간 2600억 원(레미콘 1500, 아스콘 1100) 규모에 달하는 레미콘아스콘의 공급방식을 기존 희망 수량경쟁입찰 방식에서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 간 경쟁성을 강화하고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확대했습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납품지연, 입찰담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격품질서비스 경쟁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행 초기인 만큼 미흡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꾸준한 제도개선 및 시스템 보완으로 수요기관 만족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조달청의 역할과 대책은? 3월초까지 코로나19 방역의 주요 물품인 마스크는 공적유통망의 난립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 많은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였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조달청은 정부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발맞춰 지난 3월 6일부터 정부구매 가능역량을 총동원, 하루 평균 800만장 규모의 공적물량 계약창구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하고 마스크 유통을 직접통제함으로써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가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매점매석 행위 근절은 물론, 마스크 생산확대 지원, 효율적인 비축관리 등으로 마스크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전국이, 전북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건설업 현장뿐 아니라 관광지, 지역 소상공인 분들의 입에서도 경기가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전북조달청은 상반기 조기집행,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방안 마련 등으로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를 타개하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수천 청장은 박수천(57)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서울 용문고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청장은 공직에 입문해 조달청 국제물자국 외자기기팀, 시설사업국 시설총괄과, 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 기획조정관실 조달회계팀장, 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등을 거쳐 지난 해 6월 전북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내자외자시설 등 계약업무와 국유재산물품관리 등 조달업무 전반에 걸쳐 탁월한 업무수행으로 조달행정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그는 전북에서 근무하는 동안 사명감을 갖고 도내 기술력 있는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을 앞장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혁신 가능한 조달행정을 추구해 도내 창업벤처기업 등 기술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판로 확대와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이종호
  • 2020.04.05 16:11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