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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취임 한 달여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현장 중심 소방행정"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 나갈 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곳곳을 누볐습니다. 그래도 아직 갈 곳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이오숙 소방감(57)이 취임했다. 전북 소방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안 지진 현장과 이차전지 업체 등 사고 현장과 대형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에 주력했다. 그는 소방 최초 여성 소방감 탄생이라는 점에서 큰 이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성별에 따른 구분보다는 소방관의 전문성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여성 소방관'이 아닌 '대한민국 소방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중시한 이 본부장을 만나 향후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한 지역의 소방본부장으로 취임하신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달여의 소회는 어떠하신지요.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멋진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방본부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매우 분주하게 지내온 40여일이었습니다. 우리 전북 지역에 맞는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 인사도 드리고 시간 닿는대로 소방관서와 업체들을 방문했습니다. 만나 뵙는 분들마다 모두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전북소방인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북에서 근무하시는 것도 처음이신데요. 전북소방본부만의 강점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북소방은 타 시도에 비해 조직규모가 적은 편인데도 도민 안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먼저 도전경성(挑戰竟成)의 정신으로 언제나 ‘도전’을 외치고, 노력하는 3400여명의 소방공무원과 소방력이 미치지 않는 농어촌지역의 부족한 소방력을 보완해 주는 82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의 저력을 강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전기차충전구역 화재안전시설 설치, 화재안전취약자가 더 보호받는 안전서비스 제공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예방 및 재난대응체계가 체계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119구급대와 지역별 의료기관 간 응급의료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임산부와 특이질환을 가진 영·유아들에 대한 구급서비스 등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소방본부는 부서장들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신임 소방본부장으로서 이러한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먼저, 모든 부서장들이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업무 수행 시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의사결정과정에 동료들의 의견을 반영해 투명하게 공유해 상호간 신뢰를 기반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본부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익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서별 분위기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부서장들에게 피드백해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갑질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조사해 해당자를 엄중문책해야 할 것입니다." -취임 인사 당시 소통이 본부장님의 최대 강점이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실 예정이신가요? "재난사고 현장은 물론 화재취약대상, 소방관서를 수시로 찾아 업체와 동료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안전과 화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의용소방대원들, 의료기관장 등 소방 활동 관련 기관장님들, 그리고 지역 언론과도 기회 닿는대로 소통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충분히 검토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료 집단행동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길어지는데요. 의료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프면 걱정이 많은데, 119 구급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나요? "현재 전공의 이탈 등으로 도내 대학병원에 대한 119구급대 이송환자 수용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전북소방은 비응급환자는 일반 병의원으로, 경증, 중등증 환자는 2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긴급한 중증환자인 경우에만 대학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19구급대의 응급환자 이송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시는 도내 모든 의료기관에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급차 이용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꼭 필요한 분들이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전북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준감 3급 상당에서 소방감 2급 상당으로 상향됐습니다. 그에 따른 지역 소방본부의 이점과 전북 소방의 발전 방향 및 가능성은? "지역별 소방본부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50조에 따라 재난 발생 시 지역의 군·경찰·유관기관 등을 지휘하는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번 직급 상향으로 인해 재난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과 현장지휘가 가능해지고 소방공무원들의 사기 또한 높아졌습니다. 전북소방은 전국 최초로 AI긴급구조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실화재훈련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다기능화학차, 험지펌프차 등 첨단소방장비 보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소방행정 및 현장활동에 활용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면 전북소방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첫 여성 소방감이십니다. 유리천장을 뚫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후배 여성 소방관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첫 여성 소방감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이루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화재진압, 구급 등 현장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성소방관의 능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 사람의 소방관으로서 자신을 믿고 꿈을 크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우리 조직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멋진 소방관으로서의 길, 우리 함께 걸어 나갑시다." -전북 치안 총수인 전북경찰청장도 여성입니다. 협업 과정에서 여러 장점이 있을 것 같은데, 업무 파트너로서 어떠실까요? "소방과 경찰의 협력은 긴급상황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공직생활을 해온 여성리더로서 상호 이해와 공감능력이 높아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경찰청과 힘을 모아 도민들이 각종 재난 및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소방도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자치도에 걸맞는 임기 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재난 발생시 신속·최대·최고 대응을 원칙으로 현장에서 작동하는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예방 중심의 선제적 화재 안전대책 추진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생명존중 고품질 서비스와 재난안전약자 맞춤형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등 도민 중심의 119서비스를 제공하고, 실화재 훈련시설 설치, 소방청사 현대화, 첨단 소방장비 도입 등 미래 지향적 소방활동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전북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며, 화학 사고나 화재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전 예방책이 있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전북소방 또한 어떠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도민 안전을 위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화학사고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사업체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소방관서에서는 지역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또는 화재발생 우려 대상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최근 도입된 다기능화학차 등 첨단소방장비를 활용해 관련 기관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화학사고 및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유사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으로서 동료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도내 관련부서와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도민들의 안전을 지켜 드리고 '성장하는 전북소방, 신뢰받는 전북소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 여러분 곁에는 언제나 119가 있습니다." △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한남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와 석사,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12월 소방사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북부소방서장, 대구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장을 역임했다. 소방청 중앙학교 인재개발과장, 코로나19긴급대응과장을 지낸 후 강원도소방학교장을 거쳐 소방청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소방감으로 승진 이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기획
  • 김선찬
  • 2024.07.07 17:32

농협중앙회 이사 4선당선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전북특별자치도내의 75개 지역농협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4선 이사로 당선돼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원철(72) 부안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는 중앙회장과 전무이사(부회장), 각 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9개 도 단위 대표 9명, 광역시 단위 대표 1명 등 10명의 지역농협 조합장 이사와 전국 단위로 선출하는 지역축협 조합장 2명, 품목별 조합장 6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농협 조직의 모든 예산과 사업계획, 조직·경영 및 임원에 관한 규정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핵심기구다. 중앙회장, 전무이사 및 상호금융 대표이사 직무대행권과 대리인으로 선임될 수 있는 자격도 갖고 있는 막강 파워를 가지고 있다. 부안농협 7선의 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제9기 이사협의회장(수석이사)을 지내며 농협과 농업인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이사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전북이 다른 시도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그는 “각종 지원사업을 전북에 하나라도 더 가져오는 가교역활에 충실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인맥을 통해 직접 발로 뛰고 소통하며 전북 농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먼저 농협중앙회 이사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4선 이사로서 그 동안의 많은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실 텐데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먼저 저를 농협중앙회 이사로 추천해 주신 전북지역 조합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전북농협 발전을 위해 많은 조합장들과 함께 지역농협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중앙회의 각종 지원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각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고충해결을 위해 중앙회 관련 부서장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해결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일들이 생생하게 스쳐갑니다. 지금 농촌의 현실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농협들의 경영여건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의 소임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막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합장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작은 의견도 경청하고 협치해 어려워진 전북농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농업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농축산물 가격 및 수급안정, 농업부문 세제 및 금융지원,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기반구축 및 경쟁력 제고, 농업인 복지향상 및 농업·농촌 활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세운 계획이 있다면? ”먼저 농촌인력중개센터 및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활성화해 부족한 농촌일손을 해소하겠습니다. 현재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각 농협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종기·수확기 등 계절적으로 단기간에 발생하는 농·어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 이를 농협에서 운영해 필요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농촌인력해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지지원사업의 활성화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농업인행복센터를 운영해 취약계층 농업인에게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으며,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농촌공간정비 및 가꾸기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농업인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농업인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법률 및 소비자 분야에 고민을 해소하겠습니다.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농업’, 모두가 행복을 만들어갈 ‘농촌’,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농업인’을 위해 전북농협이 앞장을 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부안농협 7선 조합장을 지낼 만큼 조합원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전북농협 조합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 ”조합장의 역할은 조합원의 대변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초선 조합장에 당선되었을 때도 오롯이 농업·농촌 조합원들을 위해 달려왔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이 조합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조합장의 역할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조합장직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조합원과 농업·농촌만을 생각하며 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쌀값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가 말로는 식량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농업인과 농작물이 그 가치에 비해 푸대접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이 인기를 끌며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비싼 농기계 구입자금 때문에 농가 대부분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농업인의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비용이 감소하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농가에 주는 타격이 그만큼 줄게 될 것입니다. 농협에서 농자재 무상증여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상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농민들도 쌀 대체 작물로 콩이나 가루 쌀 등도 더 확대해야만 할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사회공헌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지역인재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간직해 오던 중, 1999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사비 1440만원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 시발점이 돼 24년째 장학사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혜인원 2100명에게 12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또 이동세탁차량을 운영해 조합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 및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부안농협 임직원과 부안농협 농가주부모임이 협력해 주기적으로 어버이날 행사, 농촌일손돕기, 무료급식소 운영, 독거노인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독거노인을 위한 제철음식 밑반찬 제공, 사랑나눔 바자회, 매년 경로당에 백미제공 등 나눔행사를 실시해 수혜자에게 꼭 필요한 섬세하고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원광대 한의대생들을 섭외해 매년 1주일씩 농업인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경희대 한의대생들과 농업인 무료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2008년, 2014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우리나라 최고 의료진 40여명이 3일간 부안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무료봉사를 실시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제공으로 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20년도부터는 농업인행복버스를 운영해 좀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문화예술,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농업인이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김원철 농협중앙회 이사는 고향 부안에서 7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농업인으로 살아온 김원철 이사는 지난 1998년 부안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의 합병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각 농협 조합원들에게 자신들의 농협이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일부 조합원들의 적극적으로 반대로 반목과 갈등으로 번진 적도 있었으며, 사회적으로도 합병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동진농협과 백산농협은 합병당시 미곡사업 부실화로 연말결산 시 적자가 예상돼 조합원들의 배당은커녕 자본잠식까지 예상되고 있었다. 초선 조합장으로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합병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의원 및 전 직원을 동원해 끈질긴 노력 끝에 조합원들을 이해시켜 결국 합병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자본잠식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회를 수 차례 찾아가 자금지원을 받아냈고 내부적으로는 이면지를 활용할 정도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4년만에 합병손실금과 자본잠식을 모두 정리해 사업정상화를 이뤄냈다. 구조개선조합 종료는 10년에 걸친 계획이었으나 6년을 앞당겼고 합병 농협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부안농협은 지난 해 신용사업에서 76억 5600만원과 경제사업에서 66억 7100만원의 이익을 내고 현재 예수금 4100억 원, 자산 5159억 원을 가진 우량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 같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농협과 농업인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인정받으며 지난 해 도내에서 최초로 7선의 조합장이라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전북체육회 이사와 농협중앙회 쌀대책위원회 위원, 농협 개혁위원회 위원, 농협 RPC전국협의회장,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 경제지주 감사위원, 제9기 이사협의회장(수석이사) 등을 지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30 18:21

<뉴스와 인물> 김동섭LH 전북본부장 “신회회복과 도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주거복지실현”

“부안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졸업이후 고향을 떠났고 LH 입사 이후에도 계속 타지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신임 LH 전북본부장에 취임하면서 LH입사이후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김동섭 본부장은 금의환향(錦衣還鄕)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끼게 됐다. 전국 여러 곳에서 근무하면서 고향인 전북이 다른 곳에 비해 낙후된 현실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1월에는 전북이 사업물량이 부족한 이유로 본부체제에서 지사로 조직이 격하 되면서 조직축소와 함께 내부 직원들의 인사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었다. 다행히 1년여만에 본부체제를 탈환해 김동섭 본부장은 지사장이 아닌 본부장으로 취임했지만 예전보다 조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전주역세권 등 중단됐던 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임이후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지역본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전주역세권, 가련산 등 지연사업 정상화 등을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와 경기회복 마중물, 따듯한 주거복지 실현 등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하루하루 눈코 뗄 수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동섭 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 일답. -취임 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입사 후 처음으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획조정실, 감사실 등 다양한 부서에서 30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북본부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전북지역이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공사사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계획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 조직운영 구상은? "우리 공사가 ’21년 투기의혹 이후 광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경영진부터 전체 임직원이 국민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부임 후 본부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은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LH는 국민이 만들어 준 기업이고 고객 또한 국민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LH의 주인은 국민이고, 고객도 국민입니다. 전북본부 직원들이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일한다면 신뢰는 반드시 회복될 것입니다." - 올해 중점업무는? "올해 우리 본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지역본부’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3개 중점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첫째, 지역산업 활성화입니다. 익산 국가식품2지구 및 완주 수소특화산단 등 도민의 일자리가 될 수 있는 산업단지와 인구감소에 대비한 지역활력타운 등 전북 맞춤형 사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전주역세권, 가련산 등 지연사업은 정상화하고, 익산망기 보상착수 등 추진사업을 활성화하여 도민분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경기회복 마중물입니다. 2024년 총 5,330억의 사업비를 적기투자하고, 상반기에 사업비의 55%를 집중 투입하여 지역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토지·주택 등 보유자산의 매각을 통해 공사 재무안정에도 힘쓰겠습니다. 셋째, 살고싶은 LH입니다. 지역수요 맞춤형 매입임대, 주거서비스 제공, 전세사기 지원 등을 통해 도민께 따듯한 주거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스마트 안전·품질관리로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고 하자와 층간소음 해소에 총력을 다하여 고객분들께서 안심하고 편안히 살 수 있는 주택을 건설하겠습니다" -신규 국가산단인 완주수소와 익산식품 시즌2의 추진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23년 3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국에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하였고, 전북에서는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등 총 2개 후보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해 4월에는 국토부에서 LH와 전북개발공사를 공동시행예정자로 선정하였고, 7월 국토부, 전북도, 각 시군과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해 12월부터는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하여 현재 계획안 작성 및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개발사업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추진이 가능합니다.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예타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자체와 협업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가격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며, 결국 수요도 가격경쟁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으나, 산업단지는 대부분 토지가 원가로 공급되고, 경기여건에 따라 미분양이 장기화되는 경우도 많아 시행자의 노력만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현실입니다. 기반시설 지원, 기업보조금 확충 등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전주역세권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전주역세권 사업은 원도심 공동화 우려 및 주택과잉공급 등의 사유로 지구계획 신청 이후 사업이 중지된 상황입니다. 지구주민들은 장기간 개인 재산권 행사제한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조속한 사업재개 및 보상 추진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그간 건설비 등이 상승하여 사업비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사업성이 현저히 악화된 상황으로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현재 시행중인 교통영향평가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분담률을 산정하여 전주시와 협의 후 조속히 사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주거복지 사업계획은? "LH 전북지역본부는 건설임대 4만8000호, 전세임대 1만호, 매입임대 7000호 등 총 6만5000호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회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완주황운, 익산평화 등 건설임대 768호, 매입임대 820호 등 약 2,500호의 주택을 새롭게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불어 사는 안전한 집’이라는 목표로 신속한 노후시설 개선 및 유지보수를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며, 철저한 안전관리로 안심주거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전주·익산·정읍에 마이홈상담센터를 운영해 도민들께 주거복지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있으며, 수요맞춤형 주거·사회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익산배산, 전주효천 등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생활밀착형 입주민 복합문화공간으로 플랫폼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북혁신10, 군산미장 임대주택의 작은도서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하여 쾌적한 소통공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임대주택 운영 외에도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을 위해 올해 총 5.2만여호를 대상으로 주거급여조사를 진행하고, 자력으로 주택 개량이 곤란한 저소득층 주택 1,267호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 임대주택 지원 및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 등 주거복지 대표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맞춤형 매입임대 사업이란?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성장촉진지역(70개 시ㆍ군)의 인구감소에 대응, 주거, 인프라, 일자리를 종합지원하는 주거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전북본부에서는 이에 착안해 공사 최초로 인구 8만 이상 도시에만 공급하던 매입임대사업을 8만 미만 군단위에도 도입했습니다. 인구 8만 미만 지역이더라도 지자체의 지역수요맞춤 공급요청이 있는 경우 협의를 거쳐 매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 제도를 활용해 부안군 및 진안군과 협약을 맺고 지자체가 매입사업비의 10%, 장기공가 발생시 임대료 50%를 분담하는 구조로 지역수요맞춤형 매입임대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안군 30호(신혼, 일반 각 15호), 부안군 20호(일반, 청년 각10호)를 매입약정 방식으로 추진중이며, 지자체는 주택단지 관련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입주자 선정을 담당하고 LH 전북본부는 임대주택 매입 및 입주운영관리를 담당합니다. 6월중 주택매입공고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에 입주자 모집과 입주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범사업 성격의 2개 군지역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도내 타 지자체에도 수요조사 후 매입임대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과 지역본부 회복을 계기로 다양한 정책사업 수행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도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 도민을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성실히 수행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LH 임대주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동섭 본부장은 지난 1월 LH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동섭 본부장은 ”도민들이 체감하는 따뜻한 주거복지 실현“을 천명하고 있으며 신뢰회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북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견인을 중점과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부안출신인 그는 1967년생이며 초등학교 이후 서울로 전학가 서라벌 고등학교, 한양대 경영학과(학사)와 부동산 학과(석사)를 나왔다. 지난 1993년 LH에 입사한 이후 기획조정실 기획 및 예산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업관리처장, 주거생활서비스처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 1월 입사 이후 처음으로 전북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23 16:23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영웅들을 기억하고 일상에서의 보훈 실현을 추구"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지 1년이 지났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55)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가보훈부 승격으로 부뿐만 아닌 각지역 지청 들도 권한과 예산이 확대됐고 다양한 행사와 지원책들도 함께 늘었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과 보훈부 승격 1년을 맞아 손 지청장을 만나 진정한 보훈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부임하신 후 1년 여가 지났습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장으로 부임한지 벌써 1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직원들과 한 마음으로 보훈 가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많은 성과와 함께 보람된 일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보훈행정의 최일선에서 고령에 몸이 불편하시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시는 국가유공자분들을 방문했을 때 이분들을 위해 보훈 혜택 외에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많이 고민하는 부임기간이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동부지청에 대해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은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중 전주, 완주, 남원 등 동부권 8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전북에 계시는 3만여 분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위해 보상금 지급과 더불어 교육·취업·대부·의료 및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국민들에게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나라사랑 고취를 위해 다양한 보훈 체험프로그램과 기념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부지청 관내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우리지청 관내에서 지난해 3월 화재 진화작업 중 순직한 성공일 소방관, 7월에는 폭우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의 조문과 대전국립현충원 안장식에도 다녀왔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두 분의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국민이 이런 영웅들을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도록 일상 속에서 보훈 실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면서 달라진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작년 6월 5일 국가보훈처가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됐습니다. 보훈 가족들에 대한 품격있는 예우와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보훈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더욱 많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들 중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것이 있으신가요. 처우개선이 가장 현안으로 보입니다. "네, 보훈 가족의 생활안전을 위해 올해 보상금을 물가상승률 3.6%보다 높게 5% 인상했습니다. 또 65세 이상 생활조정수당과 생계지원금 지원 대상에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국가보훈 장해 진단서와 서면 신체검사 제도를 시행해 상이등급 신체검사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고, 전국 5개 보훈병원에 재활센터와 요양병원을 신축해 치료-재활-요양을 아우르는 융합형 진료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위탁병원을 올해 안에 160여개를 새로이 지정하는 등 보훈 가족 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훈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이 올해 7월부터 국가보훈부로 이관됩니다. 국립묘지 관리를 일원화 함과 함께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처럼 국민들이 즐겨 찾는 국가적 상징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특별히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지요 "정부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에 대한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1963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했습니다.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해 6·25전쟁 기념식, 연평해전 승전 기념행사 등 범정부적 차원의 보훈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는 올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이라는 슬로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 추모행사, 감사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4일 육군 제35보병사단과 함께 <보훈가족 초청 위안 행사>를 개최해 전투장비와 물자 전시 관람, 의장대 시범과 군악대 공연 등을 선보였습니다. 특별히 6·25참전용사 장형진님 에게 화랑무공훈장과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제50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과 모범국가유공자 포상식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위문, 6·25사진 전시회, 호국영령 합동추모제, 제74주년 6·25전쟁 기념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께 예우와 감사를 표할 예정입니다" -호국 보훈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을 마실때에는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으로, 근본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수 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서 비롯됐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보훈이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에게 물질적 보상을 지원하고 그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추모하는 등 정신적으로 예우하고,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가꾸어나가는 활동입니다" -보훈에 대한 선순환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답이 적절히 이뤄지면 국민 개개인도 국가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되고, 국민과 국가 사이에 헌신과 보답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게 됩니다" -선순환을 이끌 중요한 요소인, 전북 지역의 보훈 수당이 타 지역보다 낮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지자체 보훈수당 지급과 관련해 저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고 언론보도에도 나오고 있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에서도 보훈수당 기준과 금액을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재정여건 등의 사정이 있어 쉽지 않습니다. 저도 관내 시장, 군수님을 찾아뵙고 타 시·군보다 적은 수당에 대해 말씀드리고 수당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년 세대의 호국·보훈에 대한 관심 부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청년 세대들이 보훈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체험, 선양 사업 등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부는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늘봄학교에 보훈의 의미를 알리는 일일교사 참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청도 지난달 30일 진북초등학교 늘봄학교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늘봄학교에 방문해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래세대에게 5월 민주정신을 전파하고자 '5·27 신흥민주화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5·27 꺼지지 않는 불꽃'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신흥고등학교에서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선배가 들려주는 민주이야기 강연 등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11월에는 전북지역 출신 호국영웅이자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인 故김한준 대위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을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 함께 보훈문화제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 도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보훈은 사전적 의미로는 '공훈에 보답하다' 입니다만 보훈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면서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보훈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수 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더라도 항상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은 경남 함양 출신인 손 지청장은 지난 1989년 마산, 진주보훈지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가보훈처 나라사랑정책과·운영지원과,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장, 국립산청호국원장, 국가보훈처 보훈의료과장 등을 거친 보훈 행정의 전문가이다. 그는 역사를 기록하고 후배들에게 제대로 넘기는 것이 가장 큰 보훈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손 지청장은 "선배들이 느꼈던 역사적 사실들을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정확한 사실들을 전달하는 것이 보훈부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보훈의 주 타겟은 청년 세대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보훈'이라는 올해의 슬로건과 함께 보훈에 대한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 선열들과 국각 유공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보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06.16 15:33

신상훈 신임 여자농구연맹 총재 "침체된 여자농구, 중흥시키라는 사명 완수할 것"

전북출신 신상훈(75·군산·사진)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제10대 총재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신 신임 총재에게는 침체기를 맞고 있는 여자 농구 중흥의 임무가 부여됐다. 이에 그는 총재 선출 직후 △ 여자프로농구 활성화(흥행) △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 선수 저변 확대 등을 활성화를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쿼터제 확대와 연고지 강화, 프로암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을 세부 추진 계획으로 밝혔다. 총재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신 신임 총재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북일보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만나 향후 연맹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한국농구연맹총재에 선출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여자농구계가 침체돼 있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떻게 하면 흥행을 시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구단주의 협조도 끌어내야 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높히고, 선수층도 넓혀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습니다. 이번 총재 선출은 침체된 농구계를 다시 중흥시켜달라는 사명을 받은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반드시 뭔가를 해 놓고 나올 생각입니다." - 평생을 금융분야에 종사해왔는데, 농구와 어떻게 연을 맺게 됐는지. "과거 신한은행장 시절, 구단주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 해체 위기에 처한 현대 여자농구팀을 인수해 신한은행팀을 창단(2004년)하면서 4년간(2006~2009년) 구단주를 맡았죠. 신한은행은 이후 6년 연속 통합우승(2007∼2012년)을 달성했죠." -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한 배경. "과거의 성과 때문인지 ’한 번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총재라는 자리가 명예직과 같은 것인 만큼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 6년 연속 우승은 당시로서는 대단한 성적인데, 비결은.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선수단 합숙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모든 팀이 합숙소가 있는 게 아니었는데, 연고지인 안산에 있던 4층 규모 신한은행 지점 건물을 합숙소로 변경했습니다. 1층과 2층의 천장을 뚫어 골대를 설치해 선수들이 밤에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죠. 3·4층은 합숙소로 활용했고요. 또 경기에서 자유투는 박빙의 승부를 가르는 핵심 포인트였는데, 출장 기회가 적은 2군 선수 등을 대상으로 자유투 테스트를 해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밤새도록 연습을 했고, 나중에 보니 자유투 성공률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 농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구단주 시절, 주말 경기는 빠지지 않고 참관했습니다. 그것도 농구장 1층 코트 바로 옆에 의자를 놓고 봤습니다. 그래야 선수들 숨소리도 들리고, 선수들의 체력 상황 등을 알 수 있죠. 이처럼 구단주 신분의 은행장이 뜨니까 다른 임원들도 따라서 모두 나와 응원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한은행이 계속 좋은 성적을 올리다 보니까 다른 은행에서도 안 나올 수가 없었죠. 동반 상승한 것이죠. (당시 여자프로농구는 신한은행의 돌풍 등의 영향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전성기를 누린 것으로 평가됐다.)" - 총재 취임 후에도 이 같은 열정을 보여주실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어디든 열심히 나가볼 생각입니다. 제가 나가야 구단주들이 나오고, 단장들도 나오게 되니까요. 더불어 각 구단주에게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여자농구 흥행 성공의 1차 요소는 구단주가 얼마나 팀에 열과 정성을 쏟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구단주들에게 무작정 투자하라고는 못 하지만 스스로 투자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현재 여자 농구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구상하고 계신 비전은. "선수들의 평균 기량 하락과 만성적인 선수 부족 등이 문제인데, 이걸 좀 살리려 합니다. 우선은 여자농구 활성화(흥행)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선수 저변 확대 등 3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중 제일 시급한 건 선수층 확대입니다. 우리는 선수층이 너무 얇아요. 일본은 고등학교 여자 농구부가 3000개가 넘는데, 우리는 19개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소년 농구 강화를 위해 농구부가 있는 학교에 지원하고,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 농구부 창단 등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전북의 경우, 기전여고 농구부 선수들의 진학 연계를 위해 전북에 있는 대학들에 농구부 창단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수층 확보 방안은. "아시아쿼터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대상국가를 일본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중국 등으로 넓혀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용병까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쿼터제는 외국인 선수 제한과 별도로 아시아지역의 국적을 보유한 선수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연맹은 2024~2025시즌부터 일본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   - 총재 선출 직후, 일성으로 여자농구 활성화를 언급했는데. "농구도 이제 흥행, 즉 국민(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호응을 얻어야 할 때입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게 우선적으로 중요할 것 같은데, 요즘 축구 스타와 예능들인이 함께 하는 예능프로그램처럼 프로암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3대3 길거리 농구를 여름 리그로 만든다거나, 매 경기 시작 전 3점 슛 대회 개최 등 흥행을 돋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여타 종목에 비해 농구는 연고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단 연고지가 수도권입니다. 또 대부분이 연고지 밖에서 클럽하우스 생활을 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연고지는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는 있습니다. 선수가 부족해 구단을 새롭게 늘릴 수 없지만, 현재의 연고지를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지역 사람들도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도 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겠죠."  신상훈은. 1948년 전북 군산 출생. 군산상고-성균관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신한은행에서 이사대우-상무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와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 이사장을 거쳐 금융윤리인증위원회 고문과 성균관대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60년 가까이 금융분야에서만 종사해 온 금융맨으로, 저녁 거래처 약속을 2군데 이상 잡고 1년에 몇 차례씩 거리 캠페인에 직접 나서는 등 현장을 중시하는 영업통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 특히, 신한은행장 재직시절 이끌었던 조흥은행과의 합병은 당시 한국 금융산업의 커다란 변화와 혁신의 상징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아직도 집안에 걸어놓은 ’처음처럼’이란 글씨를 보면서 스스로를 독려하고 있으며, 사자성어 ’도광양회’(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를 생활준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재경 전북출신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JB미래포럼 공동 창립은 물론 ‘새로운 전북 자문단’ 위원, 전북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 등 고향 전북과의 연을 현재도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는 ‘자랑스러운 전북인상’을 수상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4.06.03 17:09

[뉴스와 인물] 아일랜드 코크시장 '키아란 맥카티'를 만나다

정읍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불꽃 같은 도시였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횃불을 밝힌 고부농민봉기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력에 저항한 농민혁명의 시작이었고,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근대사의 서막을 민중들의 힘으로 열었던 세계적인 사건이었다. 무능한 정부를 혁신하기 위한 투쟁이자 외세에 맞선 의로운 전쟁이었다. 정읍시는 2021년부터 새로운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투쟁하는 전 세계 농민혁명 도시들과 함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는 혁명도시 간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인 코크(Cork)시와 혁명도시 교류를 시작했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아일랜드 코크 시장 키아란 맥카티(Kieran McCarthy·49)를 지난 10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만났다. 맥카티 시장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정읍시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정읍시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열기 위해 인적‧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 역사와 기념이라는 중요한 영역에서 도시 간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서 기쁘고 환대와 관심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연대회의는 자유와 희생 독립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아일랜드 코크(cork)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코크시는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22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가족 중심의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고 역사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대서양에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맞이할 수 있고 비가 많이 내리는 등 기후의 영향도 큽니다. 특히 코크시와 아일랜드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해 해양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영감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세계 혁명도시 연대회의에 코크시장님께서 참여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코크시는 지난해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굉장히 의미 있고 좋은 행사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공동체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세계 혁명 영웅들에 대해 배울 기회인 듯해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의 주제가 ‘혁명과 평화’입니다. 5개의 세계 혁명 도시들이 모여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같이 의논하였는데요. 코크시에서는 이와 관련해 특별히 노력하고 계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올해 코크시 공공 박물관은 공식적으로 연계와 국제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연대는 오늘날 세계 도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코크 공립박물관에서는 ‘By a Treaty Divided’ 라는 제목의 아일랜드 남북 전쟁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는 80년 역사 동안 박물관에서 열린 남북 전쟁에 관한 첫 전시였습니다. 아일랜드 남북 전쟁이 얼마나 분열적이고 충격적인지 강조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양쪽 모두를 인정했으며 더 잔인하고 논란이 많은 사건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 남북전쟁에 대한 더 큰 참여와 이해가 가능해졌으며, 그 전쟁의 쓰라리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한 지역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크시가 세계 혁명운동(독립전쟁)의 중심지라고 들었습니다. 정읍시에서 시작한 동학농민혁명과도 유사한 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유사한 지점이 있습니다. 더 나은 사회, 국가를 위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희생하고 투쟁한 지점입니다. 또한 내일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미래를 향한 기대 등이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 대항해 아일랜드에서는 독립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동학농민혁명도 외세에 맞서 투쟁하는 모습 등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아일랜드 한국대사관과 함께 아일랜드 혁명과 관련된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2006)’을 서울에서 상영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2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두 명의 형제가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참여해 평화조약을 맺는데 기여했으며, 자유를 위해 희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West Cork 출신의 헤일즈 브라더스(Hales Brothers)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톰 헤일스와 션 헤일즈는 아일랜드 공화국군에서 영국군에 맞서 함께 싸웠지만 남북전쟁에서는 서로 무기를 들고 싸웠으며, 이는 이전 동지와 친구, 가족들 사이에 발생한 분열을 대표합니다.” 혹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콘텐츠(영화 등)를 접하신 적 있으신가요?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영화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방금 진행됐던 행사(황토현 헌화 행사)에서 보게 된 영웅들의 조각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동상 가운데 혼자 손을 들고 있는 어린 소녀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쩌면 군중 속에서 길을 잃거나 혁명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특별해질 무언가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화와의 연결과 평화에 대한 소명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를 향한 연대와 과거를 통해 배우는 지점을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물론 혁명은 자유와 미래를 향한 전진의 희망을 주지만, 희생도 가져옵니다. 이번 연대 회의의 주요 메시지가 ‘혁명과 평화’인 만큼,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일랜드 키아란 맥카티(Kieran McCarthy·49) 시장은 1975년 코크시 출생으로 코크대학에서 고고학과 지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일랜드 역사에 관해 30여권의 책을 썼고, 청소년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9년부터 코크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21~2022년 미래의 유럽지방의회 대표를 역임했다.

  • 기획
  • 박은
  • 2024.05.12 17:40

임상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지역서 사랑받는 기관 만들 것"

임상규(57)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자리를 옮겼다. 고향 완주에 있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다. "어느 곳에 가든 비굴해서 무능해서 전북인의 자부심에 흠집을 내면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왔습니다. 공무원으로서도 주어진 일만 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공무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임 원장을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전북인 그리고 공무원이다. 그는 "전북인, 공무원은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서도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북인, 공무원이란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그에게 자치인재원은 꼭 들어맞는 옷과 같다. 취임한지 한 달, 임 원장을 만나 고향에서 일하게 된 개인적 소회와 향후 기관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자치도에서 멀진 않지만 자치인재원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거리·물리적으로 보면 10㎞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일상의 큰 변화는 없는 듯합니다. 다만 자치인재원에 오니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무언가를 생각할 심리·시간적 여유가 생겼달까요. 그래서 주위 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고 청년이나 인구, 지역소멸 등 주요 어젠다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자치인재원에 좋은 강의,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밖에서 바라본 자치인재원과 안에서 바라본 자치인재원, 차이가 있던가요. "본청에 있을 땐 외부 소속·직속기관들은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자치인재원도 일련의 교육 과정이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를 적은 인원이 관리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또 하나 놀랐던 것은 자치인재원의 교육 역량입니다. 내년이면 자치인재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습니다.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문기관으로써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치인재원 60주년 관련 구상 있으실까요. "내년은 자치인재원 개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60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앞으로 자치인재원이 나가야 할 목표와 발전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념식과 학술대회,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자치인재원 운영에 있어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 계획이신지. "자치인재원의 교육 과정과 콘텐츠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 기관을 거쳐가는 교육생들이 리더십과 직무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일부 부족한 시설 보강, 노후 시설 정비를 통해 교육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또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자치인재원의 시설 등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추진해 지역주민이나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자치인재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향이 완주시죠. 공무원으로서 모습은 자주 언론에 비친 듯한데, 어린 시절 이야기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듯합니다. "어린 시절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완주 삼기초를 나왔는데, 입학 2년 전부터 누나를 따라 학교를 다녔습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면 저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8세 때 입학해 1∼2학년 때까지는 공부도 좀 못 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 때 어머니의 한탄 섞인 눈물을 보고 어머니와 약속했습니다. 1등 상장을 드리겠다고요. 4학년 때부터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 어린 시절 얘기를 할 때 누나를 빠트릴 수가 없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6년 동안 개근한 것은 모두 누나 덕이었습니다. 제가 몸이 아프면 누나가 저를 엎고 학교에 데려갔거든요. 제가 도시락 수저를 빼놓고 가면 본인 수저를 주고, 양말을 안 신고 가면 본인 양말을 벗어줬습니다. 그래서 누나에 대한 감사함이 크죠. 여동생들도 고생을 많이 했고요." -말씀을 들어보니 누나와 여동생들의 희생, 양보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으신 듯합니다. "당연히 있죠. 사실 그 부분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지금도 누나와 여동생들은 저에게 부탁을 안 합니다. 어느 날은 누나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상규 너는 고시 합격한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한 것이다. 그보다 더 큰 효도가 어디 있느냐, 너는 그걸로 됐다고요. 그 말이 참 고마웠습니다." -행시 합격 이후엔 행안부와 전북자치도 등에서 주로 근무하셨죠. "전북자치도에서 4년 근무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행안부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18년 만에 전북자치도 기획실장으로 처음 내려왔죠. 사실 기획실장으로 처음 내려왔을 때는 심적 부담도 컸습니다. 그 사이 도정도 많이 변화하고 언론인, 도의원, 시민단체 등 사회적 네트워크도 없었거든요. 그 시기엔 업무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인간적인 관계도 맺어야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고군분투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부지사로 다시 왔을 땐 이전 경험 덕에 심적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다만 부지사로 있을 때 새만금 잼버리라는 위기 극복에 집중하다 보니,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마음 놓고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청년, 인구, 지역소멸 등 전북의 거대 담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효과 창출 방안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해 보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을 한다는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얘기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수요자 시각에서 정책을 살펴보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직에 계신 지 30년이 되셨습니다. 입교생들이 대부분 공직 후배인데 자주 해주시는 말씀이 있을까요.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님이 자주 쓰는 말인 공심(公心)과 조감 능력을 강조합니다. 또 하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제가 30년 동안 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승진도 빠르고, 주요 보직을 맡는 소위 잘나가는(?) 공무원의 공통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라는 겁니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께도 한 말씀. "부족한 제가 전라북도 마지막 행정부지사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초대 행정부지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게 응원해 주고 도와주셨던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자치인재원이 지역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 전문 교육기관으로써 사명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임상규 원장은 임상규 원장은 1남 5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귀한 사내, 일명 '귀남(貴男)'이었다. 여자는 공부시키지 않는 시대, 누나와 여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특히 누나에 대한 애틋함은 부모님을 대하듯 특별하다. 그는 완주 토박이다. 완주 삼기초, 고산중, 고산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교 3학년 때 행정고시 1차에 합격했지만 4학년 때 2차에 낙방하면서 다소 긴 수험 생활을 했다.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하고, 제대한 다음 해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전북도에서 첫 공직 생활을 했다. 2000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같은 해부터는 행정안전부로 올라갔다. 국무조정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 행정안전부 정보화평가과장, 세월호피해보상지원단 보상총괄과장 등을 지낸 뒤 201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국민안전처 정책기획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전북도를 떠난지 18년 만인 2018년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받았다. 3년 근무 후 다시 행정안전부로 돌아가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안전관리정책관을 역임했다.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로 임명됐다. 2024년 4월부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4.04.28 17:48

[뉴스와 인물] 취임 1주년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우리 전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굉장히 일이 많았고, 몹시 바빠서 아주 좋았습니다." 지난해 4월 제7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이규택(58) 원장은 지난 1년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로 보냈다. 그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식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첫 번째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획을 잘하는 테크노파크, 두 번째로는 도내 연구 기관의 맏형으로서 지역에 있는 기관들을 묶어 시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북에 가면 내가 할 일이 많겠다. 기여하고 싶다는 기쁜 마음으로 전북을 찾아왔다는 뜻을 전했다. 이처럼 전북 출신이 아님에도 '우리 전북'이라는 말을 반복해 온 이 원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전북 발전을 위한 각오 및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1년이 되셨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4월 20일이 제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는데, 취임하자마자 3개월가량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주말도 없이 동분서주했던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집사람도 전주에 내려와 같이 생활하고 있으며,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전북이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차전지 관련 기반이 전무한 전북에 전북특별자치도와 도의회, 새만금개발청 등 여러 기관들이 서로 협업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취임 당시 '전북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전북의 미래먹거리 하면 ‘이차전지, 수소, 디지털, 바이오’를 말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대전환시대를 맞아 이차전지 및 그린수소 관련 산업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산업분야는 깍두기처럼 기존 산업에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전북도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산업은 농생명산업과 연계해 여러 분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 도가 추진 중인 레드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등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겠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저는 서울토박이로 전북은 관광객으로 한 번씩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전북도민으로서 전북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돋움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전북 발전과 연계한 전북TP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지역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특별자치도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선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테크노파크는 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55건의 중대형 과제를 발굴 및 기획했으며, 국비 777억 원(9건)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저와 테크노파크 임직원들은 특별자치도의 발전된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만큼 일각에서는 전북TP 내 직원 역량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가 지역의 CTO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제가 원장으로 취임하고 나서부터는 한 달에 두 번씩 바이오,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Tech&Talk'라는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청 강연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17회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익산에 위치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재생 바이오 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생명경제 혁신거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전주-정읍-익산’을 연결한 정밀의료 삼각벨트를 구축해 동물용 의약품을 시작으로 첨단정밀 재생의료 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1차 목표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전구체 등 핵심광물가공과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자리를 잡아 갈 예정입니다. 테크노파크는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테스트를 통한 성능향상과 폐배터리의 테스트를 통해 재활용 가능 배터리를 인증하는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새만금이 ‘소재-전후방산업-RE100’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한 경제 유발 효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앞으로 나아가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 도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농생명,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등 5대 핵심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전북의 미래산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므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통한 농생명산업 육성과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에너지대전환 선도 등 전북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전북TP 원장으로서 임기 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대학 동기 중 상당수는 대학에서 교수로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친구들이 많으나, 저는 박사학위 취득 후 안정적으로 근무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IT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는 등 도전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런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에그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300여 개의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 연고가 없는 전북에서 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는 것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인구감소로 성장 잠재력이 낮아지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획을 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특화단지를 꼭 유치해 전북이 농생명산업과 연계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AI의 발전으로 앞으로 엄청난 변화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규모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산업화 시대에는 전북이 조금 뒤처진 듯 했지만, 지식산업이 중심이 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북이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테크노파크가 선봉에서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니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배문고,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취득,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 서울대 글로벌R&BD 부센터장,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알키미스트MD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벤처기업의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4.22 18:18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막중한 책임감⋯지역발전 온 힘”

“1896년부터 이어온 전라북도가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란 이름으로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곡점에서 행정부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들의 민생 해결과 전북자치도 위상에 맞는 지역 발전에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최병관(53)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그는 민생 활력을 최우선 가치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의 성공 개최 등 당면 현안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의사들의 병원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계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사명감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다짐한 대로 ‘도전경성(挑戰竟成)’의 자세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 부지사를 만나 향후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 행정부지사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8년 전북도청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신 김관영 지사님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북자치도 출범 원년을 맞아 백년대계를 수립하는 시점에 부지사로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과 함께 제대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김관영 지사님과 손발을 맞춰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 전북특별자치도’를 이루는 데 도전경성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 행정부지사께서는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전북도와 도의회 등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부처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많은 선후배 공직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습니다. 고향을 떠나 중앙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 돌아와 보니 전북이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늘 소통하며 쉼 없이 전진하는 김관영 지사님과 단 1%의 가능성에도 부단한 도전과 노력으로 결실을 이뤄가는 변화의 바람을 느끼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새로운 전북을 만들고 특별한 기회를 잡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 취임사를 통해 “도정 발전을 위해 차분하게 혜안(慧眼)을 찾고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도록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일성을 내놓으셨습니다. “제가 3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간직하고 있는 인생 좌우명이 ‘천천히 서둘러라!’ 입니다. 교회 예배 시간에 처음 들었는데 저에게 큰 감흥을 주었습니다. 로마어로 ‘천천히’를 의미하는 렌테(lente)와 ‘서두르다’를 의미하는 페스티나(festina)로 이뤄진 이 문장은 논리적으로는 모순이 있습니다. 천천히 하면 서두를 수 없고, 서두르다 보면 천천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을 곱씹어보면 모순된 문장 속에 숨겨져 있는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라는 말에는 혜안의 중요성이 있고, ‘서둘러라’는 말에 타이밍의 중요성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 128년 만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전북이 변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전북은 그동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완주 수소특화단지 등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기업유치 10조 원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아울러 남원 가야고분군·전북서해안 유네스코 등재, RIS·RISE·글로컬대학30·교육발전특구 등 지난해 전북은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전북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 100일 만에 통과시키는 기적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 전북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정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북 도정은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 특별한 기회가 왔을 때 전북 대도약을 꾀해야 합니다.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노력, 세계한인비즈니스의 성공적인 개최 등 당면 현안들을 최선을 다해 챙기겠습니다. 그래서 전북이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가는 절호의 찬스를 반드시 놓치지 않겠습니다.” - 올해는 전북이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원년입니다. 앞서 언급하신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가요. “행정에서는 계획과 실행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일을 추진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오히려 목표에서 멀어집니다. 방향이 잘 잡혔더라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전략 수립으로 목표를 향해 속도감 있게 전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준비와 민첩한 실행력으로 행정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 최근 이슈 중에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공공 의료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입니다. “비상대책본부장으로서 매일같이 상황 점검회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의료 공백에 따른 도민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소방본부와 각급 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지속해 병세가 무겁고 위험한 징후를 보이는 위중증 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는 종합병원, 경증환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빈틈없이 시행하겠습니다.” -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함과 동시에 원광대학교병원을 첫 현장 행정으로 택하셨다고요.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전북권역의 중증응급진료의 3차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원광대학교병원을 최근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환자 곁에 남아 주요 시설인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등을 운영하는 의료진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래환자가 평소에 비해 20% 가량 감소해 경영의 어려움 또한 뒤따르는 실정이었습니다. 전북자치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행정은 겉으로는 평온한 듯 보이지만 백조처럼 물 밑에서 치열한 발길질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 도정도 마찬가지로 정치의 달인으로 알려진 김관영 지사님과 모든 공직자들이 24시간 도민만 생각하고 도민만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북일보와는 2022년 행안부에서 지방행정정책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오피니언 필진으로 참여해 ‘타향에서’란 기고문을 연재한 인연이 있습니다. 지면을 통해 고향에 있는 독자, 지인들과 교감할 수 있어 기쁨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렇게 인사드려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전북자치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과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익산 출신인 최 부지사는 이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며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지역경제과장, 교부세과장, 지역경제지원관 등을 지냈다. 지역에서는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도민안전실장,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이후 행안부로 복귀해 대변인, 지방행정정책관, 지방재정경제실장 등 요직을 지냈다. 6년 만에 제44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하며 금의환향했다. 최 부지사는 전북 도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기획 능력, 중앙과의 유기적인 정책 추진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북자치도 출범 후 도정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4.21 17:21

[뉴스와 인물 ]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도민 염원 새만금, 미래 성장 견인할 것”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크기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간척사업이다. 지난 1991년 11월 28일 공사를 시작한 뒤 지금도 새만금의 미래를 위한 그림이 완성되지 못했지만, 이곳엔 도민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도 이런 도민들의 마음과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많은 정책 등을 제안해 왔던 경험과 정당‧학계‧기업 등을 통해 축척해온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당면한 대내외 현안들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 사장을 만나 새만금에 대한 현안 및 비전 등을 들어봤다. -제3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지요. "새만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지는 동시에 새만금이 속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이제는 우리 지역 주민의 정체성과 자존심의 일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지역 출신으로서 새만금 방조제의 첫 삽을 뜬 1991년부터 줄곧 새만금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습니다. 그간 새만금 사업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척되지 못한 것에 저도 전북특별자치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새만금개발공사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제 임기 동안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설립 6년 차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우리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공기관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하여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4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태양광발전‧궤도사업 등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하여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설립된 후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그간 무엇보다 가장 큰 공사의 성과는 목적사업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매립공사를 지난해 완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방조제와 동서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생깁니다.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새만금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드는 자족형 복합도시의 성격을 지니는 한편 워터 프론트‧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접목해서 인구 약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6.6㎢(약 200만 평)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COVID-19, 건설 물가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보다 4개월을 앞당겨 매립공사를 준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새만금 MP 재수립‧통합개발계획 변경 등 녹록치 않은 조성 공사 추진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등 앞으로 있을 새만금 주민 맞이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과 3구역을 특수목적법인 형식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합작 추진하여 현재 견실하게 상업 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200MW, 3026억 원 규모의 육상태양광 사업은 2021년 상업 발전 시작 이후로 연평균 493억 원의 발전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 발전 수익을 추가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2023년도 순이익 73억 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비결)은. "공사는 새만금개발 재원 확보를 위해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했으며, 해당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안정적 부가수입을 창출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습니다. 공사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 수변도시 분양 전까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사적인 경상경비 절감노력과 운전자금의 효율적 운용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초기 출자금 4000억원의 공사비 투입이 종료된 후에는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하여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에 기업신용평가를 실시해 우수한 채무상환능력(AAA)을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여 스마트 수변도시의 성공적 완수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분양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성공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스마트 수변도시는 약 600만㎡(200만평)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속도감 있는 도시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 계획(안) 수립 후 2020년 통합개발계획 승인과 더불어 매립공사를 착공하였습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의 핵심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정과제 38번으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가 선정됐으며, 이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새만금 내 이차전지 특화기업의 투자유치 실적이 최근 2년간 약 10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새만금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우리 공사도 변화하는 정책방향에 부응하고자, 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수변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투자유치된 산업수요 수용을 위해 당초 대비 약 1만 5000명이 증가된 약 4만 명으로 계획인구를 늘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개발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올 하반기 수변도시의 ‘첫 분양’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도시계획과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공사는 부동산 시장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우선 도시 내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주거와 상업 등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첫 분양 상품으로 계획 중에 있으며, 부동산 환경을 고려해 수요자의 재원조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도시발전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글로벌 교육기관 설립과 공공기관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급 호텔‧마리나‧MICE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헬스케어 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에 새로운 ‘첫 도시’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수변도시가 우리나라의 성장 거점이 되고, 세계적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공사가 해결해야할 대내외 현안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새만금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새만금 산업단지의 이차전지 특화산단 지정 등 새만금에 대한 이번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지원으로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는 유례없는 10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의 미래 산업지형, 라이프 스타일 등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여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 전담 공공기관인 공사는, 그동안 공사가 쌓아온 새만금 지역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여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사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실속있고 실행력 있는 조직을 위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새만금 개발에 가장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영이념을 세운다고 하셨는데,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공사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올바른 방향성과 목표설정은 꼼꼼한 분석에 기인한다는 생각에 취임 후 곧바로 우리 공사 직원들과 함께 공사의 현안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제가 가진 철학에 토론으로 얻은 내용을 더해 앞으로 제 임기 동안 ‘α(alpha)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세우고, 공사를 새만금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로마자의 첫 글자인 ‘α’는 ‘처음’ 또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망망대해를 흙으로 메워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새만금 사업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영역으로, 높은 수준의 도전성과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자 최초인 이 사업에서 우리 공사는 실패를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일보(一步)의 전진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자세로 공격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을 추진 할 것입니다. 한편 ‘α’는 동물행동학에서 유래한 것처럼 ‘뛰어난’, ‘최고’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 육상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쌓아왔던 새만금지역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공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새만금개발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이 지역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α’는 ‘~이상의’, ‘추가적인’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만큼, 공공부문을 바라보는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공사 스스로 더 엄격하고 높은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 이상의 청렴·안전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 사업은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사업이 탄력을 받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도민 여러분의 새만금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감사드리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느 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분들이 새만금의 발전에 대해 전해주시는 생생한 고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나경균 사장은 김제출신으로 해성고와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원광대학교 법학박사로 한나라당 부대변인, 김제지구당 위원장, 새누리당 전주덕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김제부안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한 지난 대선 과정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국민통합위 자문위원 등 오랜 기간 정당 활동과 원광대학교 초빙교수, GS칼텍스 고문을 거쳐 전북대학교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 기획
  • 이환규
  • 2024.04.14 17:15

취임 2달 정재규 제53대 전주지방법원장 "전북가정법원 추진하겠다"

법은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요소 중 하나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우리는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월 5일 제53대 전주지방법원장에 취임한 정재규 법원장은 법을 집행하는 법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매일 고심하고 있다. 가장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하는 법의 기틀 아래에서 보다나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취임 두 달을 맞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정 법원장을 만나봤다. -전주지방법원 법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법원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영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을 더 잘 알고, 지방법원을 더 잘 이끌라는 취지에서 맡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새 대법원장님이 오시면서 재판 지연 해소 등 보다 나은 사법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신뢰 회복 등을 강조하시는데, 지방법원의 수장으로서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전에도 법원장에 부임할 기회가 있으셨습니다만. "전임 대법원장 시절에도 법관추천제에 따라 두 번 추천을 받았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습니다. 늦게 나마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국민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고향의 법원장이 됐다는 것이 뜻깊은 한편, 부담도 되실 것 같습니다. "지역 출신 법원장이라는 점에서 업무 수행에 부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민들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지만 아무리 부담이 있더라도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법원의 화두이자 취임초기 강조하셨던 재판지연문제를 거론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지연해소에 대한 법원장으로서의 견해가 있다면. "재판은 법관의 독립을 전제로 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재판이라는 업무는 어떤 결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론을 내기위한 과정도 중요합니다. 재판의 과정은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다음에는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좋은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적인 장단의 길이만을 놓고 재판 지연이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발생하는 재판지연은 어떠한 문제라고 보십니까. "현재 발생하는 문제는 사건 자체가 많이 적체되다 보니 재판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법원 내부의 사정 때문에 재판이 지연되는 문제들이 개선되고,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건의 처리 속도를 올려주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판의 신속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다 보면 충실한 재판에 대한 의구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충실성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실성을 기본 전제로 삼고 여러 재판을 지연시키는 문제들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지법의 재판지연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법원장에 부임한 뒤 자료들을 비교해보니 전국의 지방법원들 가운데 전주지방법원이 전국 평균에 비해 처리 기간이 길었습니다. 민사단독, 합의, 형사 합의, 단독 등 모든 재판에서요. 민사 단독의 경우에는 전국 평균이 190일 가량인데 전주는 250일 정도였고, 민사 합의는 전국이 340일 정도인데 전주는 430일 정도였습니다." -고심하고 해결책을 찾으실게 많으시겠습니다. "경력대등재판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합의부는 부장판사 1명에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되는데, 경력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을 한 재판부로 구성합니다. 경력이 많은 세 사람이 모여서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사건에 대한 파악도 신속하게 되고, 사건 심리도 충실하게 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질거라고 봅니다. 작년까지는 민사 항소재판부만 경력대등재판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취임한 뒤 민사 합의재판부와 형사 항소재판부에 경력대등재판부를 하나씩 추가해 총 3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사건 처리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법원장 재임기간 동안 다른 목표가 있으십니까. "대법원에서 정한 큰 목표들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지방법원에서 필요한 것들을 잘 서포트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현재 저희 전주지방법원에는 가정법원이 없습니다. 가사 사건과 미성년들, 또 이혼 사건 등 아무래도 가정법원이 있다면 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원과 물적 자원, 예산이 더 투입된다면 지역 주민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임기 내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전북자치도에 가정법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지역 법조계와 함께 노력할 방침입니다."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장도 맡고 계신데요. 선거사범 재판 어떻게 진행하실지 궁금합니다. "오늘(4일) 사전투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선거사범 재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법이 정한 기간 내에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대부분의 판사들이 이 부분을 모두 인지하고 있습니다. 선거사범 재판은 최대한 빨리 진행해 6개월 이내에 1심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판을 전략적으로 지연시키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재판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측면과 신속한 재판을 하도록 하는 법의 취지에서 어느 것을 우선시 할지는 재판부의 재량입니다. 재판을 받는 당사자들이 일단 전략을 가지고 재판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판부에서는 되도록 휘말리지 않고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도입 16년이 됐지만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배심제 방식의 국민참여재판제를 도입했습니다. 우리 헌법은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정해놨는데, 배심원은 법관이 아니기에 참심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미국에서 사용중인 배심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배심제 재판을 받도록 하면 헌법의 권리를 위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피고인들에게 유불리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현재 재판부 입장에서도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인적자원이 투입돼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법원에서 야심차게 만든 제도이지만, 잘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어 고민이 됩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와 전북특별자치도 도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전북은 법조 3성의 고장으로 법에 관련해서는 그 어떤 지역보다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장 임기 동안 도민분들께 원활한 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법원에 바라시는 것처럼 좀 더 변화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재판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재규 신임 전주지방법원장은 정재규 법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사대부고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사법시험(32회∙사법연수원 22기)에 합격한 뒤 광주지법∙전주지법∙광주고법 판사,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장, 창원지법 수석부장판사,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우수법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법원 수석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법행정에 능통한데, 꼼꼼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으로 법원장이라는 직책을 따지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법원 내에서 후배판사들과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 정 법원장은 “법원 또한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담=백세종 사회부장, 정리=김경수 기자

  • 사람들
  • 김경수
  • 2024.04.07 09:55

취임 한달 우석대 박노준 총장 "밥값은 하는 총장 되도록 하겠다"

야구선수 박노준(62)은 한 세대의 아이콘이다. 10대 소녀팬을 몰고 다녔던 고교야구 스타이자 투타를 겸업한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 그가 우석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 발탁됐다. 2010년부터 9년 동안 우석대 교수로 몸담았던 만큼 총장 발탁은 친정으로의 복귀라 할 수 있다. 그는 총장으로 부임한 첫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학교 캠퍼스 곳곳에 ‘박노준 총장 환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보면서 대학교 구성원을 향한 감사함과 무거운 책임감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4년간 우석대학교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갈 박노준 총장을 지난 27일 만났다. 이제는 야구스타라는 수식어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그의 머릿속은 온통 우석대학교 뿐이었다. 재임기간 총장 박노준이 만들어 갈 우석대학교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한 달간의 소회가 어떠신지요. “대한민국 대학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무엇보다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어려운 시대에 우석대학교 총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요. “지역이 원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청년대학, 학생들을 인재로 키워가는 선도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 활성화와 계약학과 개설을 통한 직장인 특별전형 신설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도 마련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법이라고 제시한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허들을 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업에 목마른 만학도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과 산업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계약학과 개설, 직장인 특별전형 신설 등 여러 방향을 모색해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한다면 최소 3∼4년 안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우석대만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 수소산업 발전‧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홍기 교수를 비롯해 학교 구성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넘치는 성장동력이 글로컬대학30에 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컬대학30 진입을 위해 어떤 것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우석대학교는 수소분야의 축적된 역량이 많습니다. 특히 수소에너지 분야를 키우겠다는 학교법인 우석학원의 의지도 큽니다. 이에 발맞춰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우석대학교의 글로컬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총장님이 특별히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학사 체제를 정비할 것입니다. 선제적인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학과를 재편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첨단학과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또한 총장으로서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아닌 ‘신상필상(信賞必賞)’의 자세로 구성원이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신상필상(信賞必賞)의 자세’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총장으로서의 욕심일 수 있지만, 우석대학교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멀티플레이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만 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여러 부서의 일을 품앗이 할 줄 아는 1인 다역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부단하게 노력한다면 분명 우석대학교는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운동선수는 무식하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책을 읽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총장님이 인생에서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위인전을 많이 읽었습니다. 성공한 인물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인생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부와 명예를 이룬 인물들의 스토리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깨우치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신문을 8개씩 읽고 있습니다." -신문을 많이 읽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신문만큼 좋은 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변화가 신문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신문만 잘 읽고 나가면 어떤 주제에서든 뒤지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야구선수 시절에는 대화에 끼지 못하고 과묵하게 자리만 지키던 때도 있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해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꾸준히 공부를 하고 책도 읽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의 하루 루틴이 궁금합니다. “취임 후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6시 30분에 출근하는 루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하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습관인데 이제는 체질이 되었습니다." -아침 6시 30분 출근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대학 총장은 모든 업무를 파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총장의 결정에 따라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 출근해서 대학의 현안을 꼼꼼하게 파악할수록 시행착오를 줄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 구성원들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취임하시고 처음 하신 일과가 궁금합니다. “3월 4일 취임 후 첫 공식행사는 입학식 참석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교직원친목회와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대표들을 집무실로 모셨습니다. 글로컬대학30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학 혁신 방향과 글로벌 시스템 구축, 대학 내 벽 허물기, 지자체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 등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기 마지막에는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한마디로 ‘밥값은 하는 총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총장이라는 자리에 있을 만 한 사람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체면만 차리고 권위를 지키는 총장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총장이 대학의 대표 머슴이라는 마음가짐을 앞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총장에 재직하는 동안 우석대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론적으로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총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우석대학교가 지역사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우석대학교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박노준 총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성균관대와 호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서울과학기술대를 시작으로 호서대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2010년 9월 우석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2020년에는 안양대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안양대 총장 연임에 이어 우석대 총장까지 세번째 총장 역할을 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 스타 출신이다. 원조 야구 스타이기도 한 박노준 총장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OB베어스‧쌍방울‧해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은퇴 후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메츠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야구선수로는 최초로 우리 히어로즈 단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담=육경근 교육문화부장∙정리= 박은 기자

  • 기획
  • 육경근외(1)
  • 2024.03.30 10:30

[뉴스와 인물]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 "구수한 전통 콘텐츠로 소리의 성지 만들겠다"

유영대(68·남원)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신임 원장이 이달 초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예로부터 전북특별자치도는 소리의 고장, 멋과 흥의 고장으로 일컬어져 왔다. 우리 소리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기관의 수장을 맡은 유 원장의 행보 역시 더욱 중요해졌다. 유 원장은 “공연은 살아있는 물체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 명성을 지닐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특히 국악의 성지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구수한 우리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도립국악원을 소리의 성지로 키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취임 이후 전북자치도도립국악원의 정체성 확립과 콘텐츠 발굴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유영대 원장을 지난 18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립국악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하는 게 너무 즐겁기도 하고 제가 아주 좋아했던 일을 지속적으로 할수 있게 되어서 설렐 따름입니다. 특히 제 고향 전북에서 전통소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돼 즐겁고 흥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단원들과의 만남은 가지셨는지요. "개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여러 차례 단원을 마주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창극단 연습실과 무용단 연습실를 방문해, 개별적으로 면담도 해보고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에 바라는 점이 무엇이 있는지 청취해 볼 예정입니다." -원장님만의 소통 방법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관현악단, 창극단, 무용단 등 국악원 단원 가운데에는 교직시절에 가르쳤던 제자들도 많아 4분의 3 정도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거리감이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소통 방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단원들 편에 서서, 서로 힘이 돼주는 존재로 상생해 나가겠다는 생각뿐입니다." -20여 년 만의 개방형 직위 채용, 더불어 2회차 공모 등 어렵게 공모가 진행되어 이목이 쏠렸던 자리였는데요. 응모하게 된 계기나 결심이 따로 있으셨는지요. "먼저 첫 번째 응모가 나왔을 때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20여 년 만에 민간으로 넘어온 개방직이기 때문에 그래도 전북지역에서 역량있는 분이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공모에 적격자가 없다는 공고를 보고 조금은 솔깃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원장직에 채용된다면 마지막으로 제 고향 전북을 위해 도립국악원의 위상을 한번 높이고 싶다는 결심이 들어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임용 소식에 일각에서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던 반면, 특정 단원과의 친분 관계, 행정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악을 모르는 분이 오면 단원과의 관계를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모두 ‘내 식구’라는 생각이 들어 특정 관계에 연연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문제에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생각이고, 작은 오해조차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행정업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악방송 등 지난 경력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이미 거의 다 해소한 상태로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의 고장 전북에서 국악 전문 원장 역할이 더 부각돼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소리의 고장인 남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려서부터 소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왔습니다. 특히 판소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판소리에 관한 논문도 많이 게재하고, 판소리 공연해설 등 수 많은 활동을 이어왔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북이 국악의 본향이라는 느낌과 이곳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가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의미로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도립국악원을 판소리의 성지 또는 국악의 성지로 확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새 청사에서 펼쳐질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앞으로 어떤 청사진을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현재까지 전북도립국악원에서는 완창 판소리가 선보인 적이 없습니다. 더 체계적인 완창 판소리를 운영해 판소리의 기초를 다져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외연을 더 확장한다면 보편적인 음악극으로서의 창극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도립국악원의 작품들이 어느 특별한 세대에 맞춰서 작품을 비틀어 올리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저는 전통적인 작품을 도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작품일수록 대중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없을 순 없겠지만, 그런 작품이라면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본 관람객도, 100번 본 관람객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공연을 만드는 기관으로 방향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조심스러운 게 저는 전북이 고향이고 우석대학교에서 10년 동안 몸을 담았습니다. 또 끊임없이 소리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를 했지만, 전북에 토착적으로 살아오신 분들께는 제가 외부인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그로 인한 우려도 있으리라 충분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해 보이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올리는 공연에 많은 발걸음을 요청드리고, 국악원의 행보를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유영대 원장은 남원 출생으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문학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1985년 우석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해 10년간 전주에서 활동하다 1995년부터 26년 동안 고려대 인문대 교수로 활동했다. 또 유 원장은 국문학자보다 판소리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과 국립중앙극장 창극단 예술감독, 판소리학회 회장, 국악방송 사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전현아
  • 2024.03.24 16:24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전북 경제 버팀목 역할 '진성 회원 1000명 시대' 열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끝났다. 승자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된 김정태 (72) 대림석유 대표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전주상의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취임식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소통을 통한 화합과 결집.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것을 추구함) 자세로 선거 기간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취임식에 앞서 그를 만났다. 앞으로 전개될 전주상의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전주상의 회장으로 당선되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내년이면 전주상의가 90주년을 맞습니다. 이러한 역사 깊은 전주상의의 수장으로 일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한편으론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경쟁자와 표 차이가 14표였습니다. 선거 결과 예상하셨나요? (김 회장은 직전 선거에서 경쟁자와 결선 투표까지 갔지만 동점 표가 나와, 생년월일이 한 달 빠른 경쟁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저는 이번에 3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의원이 전주상의의 발전을 생각하면 저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선거 과정 속 극심한 갈등으로 혼란을 빚었죠. 내부 결속 다지는 일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 봉합은 당선자인 제 몫입니다. 회원사들과 더 많이 소통을 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게 제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통해 회원사들의 마음을 읽고 얻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입니다." -회장님만의 소통 방법이 있을까요? "사자성어 중 '구동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생각과 가치와 비록 다르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면서 같은 것을 추구한다는 뜻이죠. 저는 이 구동존이의 자세로 소통에 임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회원사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겠네요. "저는 임기(3년) 동안 최대한 많은 회원사를 방문하며 소통할 생각입니다. 임원들에게도 회원사 방문을 통한 애로 사항 청취를 중요하게 강조합니다. 올해는 회원사 100곳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회원사의 고충을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저희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회원사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어떤 건가요? "그동안 갈등과 반목이 많았는데 이제는 전주상의를 하나로 결집하는 노력을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주상의의 경제적인 역할과 기능이 있는 만큼 그 임무를 충실히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습니다." -공약을 발표하시긴 했지만 그전에 앞서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형이상학적으로 얘기하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종국적으로 '혁신'이라고 하는 건데, 그 혁신이 꼭 성공을 담보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혁신해야 합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요. 저의 6가지 공약도 모든 혁신에 키워드를 맞췄습니다. 진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겠으나, 우리가 진보하고 성장하려면 그동안 가졌던 보수적인 생각과 관념을 바꾸는 일도 필요합니다." -공약 중 '진성 회원 1000명 시대'가 눈에 띕니다. "수년 동안 전주상의 회원은 400명 전후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3년 전 '이상하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10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유입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이들은 회비도 거의 내지 않는 유명무실한 회원사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주상의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는 진성 회원 1000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전주상의의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도 필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진성 회원들이 전주상의를, 지역 경제를 떠받쳐 주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가칭 '진성회원확충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부회장급이 맡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공약 중 하나인 정책개발자문기구는 어떤 형식으로 운영되는 건가요? "제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으로 있을 당시 정책 개발을 통해 은행 연대보증인제도와 어음제도 폐지, 중소기업 경영혁신촉진법 제정 등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주상의는 전주상의는 대한상의의 하부 조직으로 정책 개발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있는 도 단위 기관들과의 프로젝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월에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의 전주상의 역할 등을 재정립하는 식이죠. 이렇듯 정책개발자문기구는 전주상의가 도 단위 기관들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정책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의 전주상의 역할이 더 부각돼야 할 텐데요. "그렇습니다.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주상의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일입니다. 행정기관에서 역할 분담을 요청할 텐데, 그에 앞서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등과 연락하며 저희의 역할을 찾아나갈 생각입니다." -회장님은 메인비즈협회 회장,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대한빙상경기연맹 실무부회장 등 프로필이 다양하시죠. 이러한 경력들이 오늘날 전주상의 회장으로 활동하시는 데 어떤 도움들이 되고 있나요? "저는 인적 네트워크가 일반 비즈니스와 다릅니다. 제 사업 자체도 한계성이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가보다는 사회봉사자로서 역할을 더 많이 했습니다. 제 사업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사회 활동을 함으로써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체육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새롭고 유연한 제 생각과 가치를 전주상의에 접목한다면 앞서 말한 저의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28년 만에 전라북도 이름이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 전주상의도 전북자치도 시대에 걸맞은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남원 출신으로 남원고와 전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대림석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70년 남원시청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회의원 보좌관, 대한빙상경기연맹 실무부회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석유유통협회 이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전주상공회의소 감사·부회장·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 기획
  • 문민주
  • 2024.03.17 17:54

임덕빈 제8대 전주기상지청장 "정확한 기상정보로 신뢰받도록 최선"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인해 기후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업과 산업, 어업 등 1차 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전북에선 정확한 지역 기후예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1월 22일 제8대 전주기상지청장에 취임한 임덕빈 지청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예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취임후 시간이 날 때마다 전북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지역과 기상지청의 화합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취임 후 한 달 동안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 임 지청장을 만나 포부와 다짐을 들어봤다. -전주기상지청장에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주에 와서 보낸 시간이 살아온 시간 중 가장 바쁘게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축하를 받을 때마다 기후 위기 시기에 도민의 안전이나 생활 편의 부분에 대해 힘을 써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고,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임기 내내 도민의 안전이나 생활 편의 부분을 위해 노력하겠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이 바뀐 만큼 전주기상지청도 직원들과 합심해 저희 청만의 명품비빔밥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기상지청의 올해 계획 및 사업들이 궁금합니다. "먼저 전주기상청은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본청 정책의 손발이 돼 기상기후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전북은 남북보다는 동서로 폭넓게 자리 잡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이 지나가는 탓에 국지적 기상변화가 크고 우박이나 대설 같은 기후변화에 대한 지역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지청의 특화된 핵심기술로 우박과 눈 같은 얼음 결정체에 대한 예보를 본격 개발하려고 합니다." -임기동안 이루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다면? "기상청이 가지고 있는 우박 관측자료와 함께 농업 관련 기관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한 다음 분석을 통해 예보 기술에 활용해 보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역 기후예보를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기상청 본청에서 예보 가이던스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이론적이고 포괄적입니다. 우리가 14개 시군별로 기상요소를 분석해 보고 편차와 사례를 분석해 우리 전북에 맞게끔 토착화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전주시 기상기후 융합 정보를 개발하고 있는데 올해가 마지막 연차입니다. 이게 개발되면 도시 바람길이라든가 도시개발 전후의 복사온도 이런 분포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기에 개발을 마무리한 다음에 연말쯤에 전주시에 기술을 이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엘니뇨 등 급변하는 기후변화 앞에서 전주가 더운 도시라는 오명도 있습니다. "전주의 경우 1920년부터 1950년까지와 최근인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비교해보니 평균 기온이 1.6도 올라갔습니다. 사람의 체온이 36.5도인데 1.5도가 올라가 38도가 되면 아픕니다. 전주가 아픈거거든요. 이제 기후변화로 전례 없는 위험 기상이 빈발하면 사회경제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삶 자체도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이 경험해 보지 못하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자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 도민들에게는 기상기후정보의 현장 전달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은 농·어·축산업 등 기후에 민감한 1차 산업에 종사자들이 많습니다. 기상지청의 역할이 있을까요. "전주기상지청이 그간 해왔던 농축산어업 관련 지원을 찾아보니 2016년도부터 지역별 주력 농산물들에 대한 24절기 기후정보 등을 활용한 영농기상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영농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고, 농작업 환경과 농업 방식이 바뀌다보니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조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좀 주춤한 상황인데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하고 개선할 부분을 파악한 뒤 사용자들에게 효용성 있고 가치 높은 서비스를 다시 한번 제공하겠습니다." -기상청 레이더센터에서 업무를 보시기도 했는데, 지청에 따로 도입하고 싶은 장비가 있으신가요? "현재 전주기상지청은 육상과 고층 해양 등에 총 25종 187개의 장비를 운영 중입니다. 특히 군산에는 위험기상파수꾼이라는 첨단 레이더가 있는데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기상진단장비가 청진기라고 본다면 군산에 있는 것은 CT로 볼 수 있는 첨단 장비입니다." -도내에 그런 장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도내에는 아니지만 안마도라는 가까운 섬에 연직바람장비가 설치되고 있어 전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를 측정하는 첨단장비가 많고 올해 내장산과 뱀사골 등 지역에 레이저 관측장비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첨단장비가 부족하지 않은 지역으로 앞으로도 필요한 장비가 있다면 얼마든지 도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은 장마기간 집중호우 농작물 등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 대비책이 있을까요? "지난해 전북지역 장마철 강수량이 946㎜로 역대 1위로 나타났습니다. 약 30년 동안 내렸던 비의 평균보다 약 3배 가량 많은 양이었습니다. 과거에 집중호우라고 하면 시간 당 20㎜를 일컫는데 기상 변화가 과거에 비해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말 예측하기 힘든 기후가 됐고 기상당국도 업무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예보로 극복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보기술의 발전 속도가 기후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이제는 실시간 상황전달이 중요해집니다. 실시간 전달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긴급 재난문자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운영됐고 올해 광주 전남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합니다. 전북도 사전 준비를 잘해 이상기후에 대한 실시간 전달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상청 대변인을 지내셨는데, 지역소통은 어떻게 하실 방침이신가요? "본부에서 대변인을 할때보다 지역 소통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농 지역이 많아 밀집도가 약해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예보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결과만 가지고 소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위험기상의 신속한 전달과 예보의 변동성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통계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전북의 대표 기관지인 전북일보를 통해서라도 독자여러분과 도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와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는 것이 기상청의 주된 역할이고 그것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전주기상지청의 모든 직원들은 365일 24시간 전북 날씨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확한 기상정보로 신뢰받는 전주기상지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고,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호흡하면서 생명 경제도시에 어울리는 기상기후 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가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고 기상정보 이용을 생활화해 기상재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동참해주시고 전주기상지청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당부드리겠습니다." ◇임덕빈 신임 전주기상지청장은 임 지청장은 197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충남 공주대를 졸업한 뒤 기상청에 입사해 기상청 대변인, 국가기후데이터 센터장, 레이더 운영과장 등을 역임하며 기상청 정책부서를 두루 거쳤다. 기상청 내에서 국가기후데이터센터장 등 고도의 기후 분석업무를 하고 대변인까지 지내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상 관련 업무에 정통, 기상청 직원들로부터 깊은 신망을 얻고 있다. 어린 시절 충남 보령에서 살며 라디오 방송에서 전주지역 방송이 나와 전북의 문화와 소식을 접해왔기에 그는 "정신적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친밀감도 내비쳤다. 임 지청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별, 국지적으로 기상, 기후가 극심하게 차이가 난다"며 "지역 맞춤형 기상예보 정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기획
  • 김경수
  • 2024.03.10 15:23

이준석 중진공 전북본부장 "산업·기술혁신 주역 되는 날까지 함께 뛰겠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 위기에 처한 중소벤처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지난해 7월 이준석(5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이 취임했다. 취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상황이 침체된 지난해 취임한 만큼 부담감이 컸지만 침착하면서도 꼼꼼하게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이 본부장이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 번째 발령을 받은 만큼 전북자치도가 더욱더 각별하다는 게 이 본부장의 말이다. 전북자치도 내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혁신의 주역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이 본부장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장 밀착형 맞춤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도 전북자치도 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지만 7개월 동안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바쁘게 달려온 이 본부장을 만나 중소벤처기업의 목소리와 중진공 전북지역본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세 번째 근무다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전 근무 기간 알고 지냈던 유관기관 담당자를 찾아다니며 도내 중소벤처기업 현황을 파악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난해 7월에 취임해 부담이 있었습니다. 전북지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 사업 마무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 해 사업 마무리하고 다음 해 계획을 고민하면서 중진공 본사와 전북자치도 기업 현황·사업 정책을 수시로 소통하면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7개월 동안 많은 중소벤처기업과 만나셨을 텐데요. 현장 목소리는 어떤가요. "중진공 본사 홍보실장을 하면서도,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에 근무하면서도 전북지역의 여러 중소벤처기업을 방문했습니다. 사실 전북지역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가진 애로사항이 전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체감의 정도, 심각성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크게 자금 유동성 악화·인력 확보·지원정책 정보 부족·수출국 판로 개척 등 네 가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해외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국 다변화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전북자치도는 대부분 인구소멸지역이다 보니 인구소멸에 대한 고민이 깊은데요. 중소벤처기업도 인구소멸에 대한 고민이 있을 듯합니다. "전북자치도는 대다수 지역이 지방소멸위기 지역입니다. 실제로 (지방)기업들이 최근 쟁점이 되는 인구소멸 가속화로 인력 부족, 생산성 정체 등에 대한 위기를 더욱 절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중진공이 가진 총 역량을 끌어 올려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과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마중물이 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고자 합니다." -어느 때보다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의 역할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저희 중진공은 정책 자금, 수출 지원, 인력 양성,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기관이라고 자부합니다. 이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책임감도 큽니다. 현재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전북서부지부·청년창업사관학교까지 세 개의 거점을 두고 밀착형 조직을 기반으로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의 위기 극복을 현장 최일선에서 돕는 것이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7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요. 그동안의 주요 성과가 있었는지요. "그동안 전북자치도 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193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중진공 정책자금 전국 예산 중 4.4%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북이 국내 지역내총생산(GRDP) 중 2.7%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1.6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는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적극 행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보조금·인력 지원을 통해 활력 넘치는 기업 환경 조성에 힘쓴 결과 정책자금 지원 기업이 유동성 확보에 힘입어 연중 1048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뤘고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증대에도 기여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역할을 다하고자 운영한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수출 계약 등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이중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의 성과가 눈에 띄는 듯한데요. "지역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사람이 모인다는 의미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빛을 발했습니다. 김제시·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김제시 백구특장차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제시 특장차기업의 2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과 함께 관련 부품사의 집적화를 직접 지원해 지역 주력산업의 클러스터 구축 성공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계속해서 투자 유치부터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지정, 입주기업 계약 등 좋은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즌 2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전북에서도 남부가 열악하다고 판단해 전북 남부인 남원·순창군을 하나로 엮어서 어떻게 특화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업무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요. "2024년 경제정책방향 목표인 '활력 있는 민생 경제" 추진 계획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역동성 회복·혁신 성장을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 성장 견인을 위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제력 강화를 위해 장기재직 유도·맞춤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규제 애로 해소를 위한 규제혁신을 이끌 계획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를 이끌어가실 계획인가요. "전북자치도가 기업 하기 좋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군산 새만금·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등 지역산업과 시너지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일조할 계획입니다. 관내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진공 지원사업·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등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 개인, 중진공 전북지역본부 조직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과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새로운 기회와 특별한 100년의 시작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의 원년입니다. 도정 운영 방향에 맞춰 중소벤처기업전문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진공 전북지역본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전북자치도의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혁신의 주역으로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뛰겠습니다." 이준석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단국대학교 행정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95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해 출판사업처부터 벤처창업처·감사실·홍보실·협동화사업처·기획조정실·기업금융처·사회가치실·융합금융처·창업기술처에서 팀장·과장을 지내는 등 여러 부서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와는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중진공 전북지역본부 과장으로 근무하고 2016년 팀장, 지난해 7월 본부장으로 세 번째 근무하게 된 이 본부장이다. 지난해 7월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에 취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기획
  • 박현우
  • 2024.03.03 16:40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김진수 상임위원

4.10 총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구 현장에서 맨 발로 누비는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도 바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거를 준비하며 ‘그림자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도 있다. 바로 전라북도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전북선관위)다. ‘공정과 신뢰 그리고 정확성’을 모토로 선거를 준비중인 전북선관위는 난항에 빠져 있다. 4·10 총선에서 개표사무원이 개표 때 투표지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수(手)검표 절차를 처음 도입하면서 개표사무원이 4년 전 총선 때보다 최대 20% 늘어난 1만 6000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검표 역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 공무원으로 채운다. 하지만 투·개표 핵심 인력인 공무원들이 최저 시급(9860원) 수준의 수당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일보는 전북선관위 김진수 상임위원으로부터 22대 총선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4.10 총선이 코 앞인데 선거관리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선거이고, 우리 위원회가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는 과정의 하나입니다. 이번 총선의 성공적인 관리를 위해 세 가지를 중점방향으로 삼고 관리할 예정입니다. 우선, 정확성인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확한 선거사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되 정확하게 선거관리를 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도록 선거를 관리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안정성입니다. 선거라는 국가적 대사에는 많은 인력과 물적 자원이 수반됩니다. 이번 선거에 여러 제도가 바뀌는 만큼 부족함이 없도록 미리 대비해 안정적으로 선거를 관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성입니다. 선거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 결과는 국민 화합에 저해요인이 됩니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 및 유권자의 선거운동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선거법 위반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모두가 결과에 승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선거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선거구 미획정으로 선거 준비에 어려움이 많을것 같습니다. “아직 국회의원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의 선거구를 기준으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는 4월 10일 우리 지역은 약 152만 명의 유권자가 선거권을 행사해 지역구 국회의원 10명과 2명의 도의원, 그리고 1명의 군의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투표구를 정비하고 필요 장비와 물품, 투·개표장소 등을 확보해 점검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소 243개, 투표소 566개, 개표소 15개가 운영될 예정이고 사전투표운용장비 및 투표지분류기 등 수많은 장비와 1만 6000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준비단계부터 지자체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국민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안정적 선거관리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에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1대 총선과 달리 이번 22대 총선에서 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선거 후 반복되는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투·개표사무 전반에 걸쳐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국민들이 언제든지 사전투표함의 보관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위원회 청사 1층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합니다. 누구든지 이 모니터를 통해 도내 사전투표 보관장소 CCTV 영상을 24시간 상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표과정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투표지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심사·집계단계에 추가합니다. 이 밖에 투표지분류기 보안시스템 강화, 사전투표 신분증 이미지를 선거일 후 30일까지 보관, 사전투표용지 일련번호 등 표기형태를 1차원 바코드 형태로 변경하는 등 투·개표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선거의 모든 과정들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해 선거 결과에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선거준비에 바뀐 제도로 인한 어려움은 없는지요? “이번 국회의원선거 개표과정에서 수검표 절차가 추가됨에 따라 선거인력 확보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지방공무원은 선거사무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현장 행정 경험, 전문성과 책임감을 두루 갖추고 있어 투개표 과정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인력입니다. 행안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지자체 및 해당 노조와의 꾸준한 협의 결과 (사전)투표에 필요한 관리관 등 필수요원 1052명을 지방공무원으로 확보했으며, 추가적인 사무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투·개표사무원 다변화와 투·개표사무원 수당 현실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투·개표사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당의 당내경선을 앞두고 일부 선거구가 과열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요. “후보자 및 유권자의 선거운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공정한 선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매수 및 기부행위, 비방·허위사실공표,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주요 선거범죄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지난 선거를 살펴보면 우리 지역은 기부·매수행위 및 비방·허위사실공표 등 중대 선거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당내경선을 앞두고 과열·혼탁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선거구를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대응팀을 편성해 주의깊게 살피고 선제적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선거지원단과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200여명을 선발해 선거범죄 모니터링과 예방·단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가짜뉴스 등에 대한 우려가 큰데 선관위의 대응계획은? “최근 국민들은 미국의 사례처럼 생성형 AI를 이용한 가짜뉴스 등의 유포로 선거질서가 위협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유포할 수 없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1월 29일부터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사이버지원단 23명을 위촉하고 지능형사이버선거범죄대응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상 선거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고 AI모니터링 전담요원을 별도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요? “후보자나 정당을 선택함에 있어 정책과 공약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책공약마당 사이트에서 공약이슈트리 등을 운영해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공개하고, 정책선거 관련 콘텐츠와 후보자 선거공보 등을 유권자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선관위가 주관해 개최하는 후보자방송토론회를 보시고 후보자들의 됨됨이와 공약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선거운동에 현혹되지 말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유권자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위협하는 근거없는 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중대한 위협행위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법과 규칙에 따른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관리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완벽한 국회의원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근거없는 의혹에 휩쓸리지 말고 정책과 공약으로 정당과 후보자를 결정한 후 빠짐없이 투표권을 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한표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김진수 상임위원은 누구? 1966년생인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김진수 상임위원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소탈하고 정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털털한 입담과 소탈한 성격으로 선관위 내 직원들로부터 같이 일하고 싶은 베스트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부산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12월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업무지원과장(서기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비서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제국 의정지원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 1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사무국장(부이사관),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재외선거관(파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제도연구부 전임교수,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 기획
  • 이강모
  • 2024.02.25 18:19

[뉴스와 인물] 오진규 제16대 남원의료원장

지난 12월 제16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 원장에 취임한 오진규 원장은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임 두 달여를 맞아 공공의료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의료원의 산적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두 달을 맞았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 12월 11일 취임한 후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과 34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보건·의료 분야 경력, 사회 공헌 활동, 경영혁신 방안에 대한 견해 등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공공성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기관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주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남원의료원, 더 나아가 전국 지역거점공공병원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병원을 모토로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의료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 원장에 취임해 부담이 클 것 같은데요. "언론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코로나 이후 공공의료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기입니다. 의료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위기 요소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하고 외부적으로는 타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필수 공공의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필수 의료인력 부족으로 지역 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지역민에게 양질의 필수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요. "남원의료원도 다른 지방의료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인 '의사 부족'이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의사 수급 문제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원의료원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국립중앙의료원과의 업무 협약 체결입니다. 이 협약을 통해 지난 1월부터 안과 전문의, 2월부터 감염 내과 전문의를 파견받아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으나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도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덧붙여 우리 지역에 연고가 있는 의사들과 공감대를 형성, 고향에 근무하며 지역주민에게 의료봉사를 실천하도록 하고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 지역 공공의료기관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의대 정원을 확대하더라도 지역 공공의료기관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수도권과 지방 간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 의료 공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수련 과정을 통해 필수 의료 인력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되고 현실화되기를 바랍니다."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남원의료원은 지역사회와 동반 상생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해왔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총 3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출산 후 산후조리 취약지역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개설입니다. 현재 이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토지 및 건물을 매입 완료해 남원시에 소유권을 이전했고,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예정입니다. 단계별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리산권 필수 의료·응급의료의 이송 등 네트워크 성과 도출 및 타 지역 확산을 위해 지역공공보건의료협의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안정적인 조례입니다. 많은 분이 도와줘서 남원시 공공보건의료협의회 설치 운영 조례와 남원시 응급의료 및 응급의료기관 지원에 관한 조례로 첫발을 뗐습니다. 지역에서 언제 어디서건 누구나 차별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조례를 통해 응급의료기관의 안정적 재정 확보로 24시간 응급의료 및 안정적인 입원 체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추후 세부적인 조례 제정을 통해 누구나 불편함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입니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이 설립된다면 지역의 필수 의료인력 부족이 다소 해결되리라 기대됩니다. 지역 의료 인력 인프라를 위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에 힘을 보탤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공의료를 지향하겠습니다."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하셨는데, 전반적인 남원의료원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남원의료원은 3개 도, 7개 시·군을 진료권역으로 두고 있고 약 31%의 노인인구를 두고 있어 필수 의료가 중요한 지역입니다. 특수한 환경인 만큼 필수 의료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곳입니다. 공백 없는 필수 의료로 지역주민의 골든 타임을 지키고, 지역주민과 지역 모두에게 따뜻하게 배려하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공의료의 의미를 실천하겠습니다." 끝으로 남원시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원의료원은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비전에서도 말씀드렸듯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을 바탕으로 믿음 가는 공익, 같이하는 공유, 체감하는 혁신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이런 비전과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항상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도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남원의료원이 되겠습니다." 오진규 원장은 오진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장은 전남대학교대학원 보건학 박사로 공공의료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990년 남원의료원에 입사해 공공의료사업팀장, 관리부장,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위원, 지방의료원 공공의료발전협의회 회장, 지방의료원 관리부서장협의회 회장,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 조사위원 및 자문 등으로 일해왔고 대통령 표창 등도 수상했다. 남원의료원 역사에서 처음으로 직원으로 입사해 비의사 출신의 원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남원의료원에서 34년 동안 쌓은 실무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내·외부를 잘 파악하고 있어 지역 내 노령 가속화, 인구 소멸,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적임자로 추천받았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시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해 내부 평가도 매우 좋다.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증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무적으로도 공공의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소통과 협력, 조직의 안정과 발전, 공공의료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업무에 대한 추진력을 두루 갖춘 리더로 평가된다.

  • 기획
  • 신기철
  • 2024.02.18 15:47

[뉴스와 인물] 박미자 초대 전주시정연구원장

설립을 추진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개원한 전주시정연구원. 전주시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함께 한 박미자 초대 원장은 부임후 4개월을 바쁘게 보냈다. 그간 그가 전주시정연구원장으로서 가장 공력을 들인 부분은 단연 '조직 구성'이다. 지난 연말 계획한 개원 일정을 빠듯하게 챙기면서도 직제 규정 등 연구원 일부 규정을 보완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기에 더욱 많은 상승과 도약의 가능성 앞에 서있다. 이는 역동성을 형상화해 만든 전주시정연구원의 CI인 'JJRI'의 이미지와도 닮아있다. 새해 희망찬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박 원장을 만나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원장 임명장을 받고, 연구원이 개원을 했는데요. 100일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지난해 9월 14일 임명장을 받고, 사무실 공사 등으로 9월 말부터 근무를 했으니까 4개월이 훌쩍 갔네요. 부임후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은 직원 채용과 조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제를 경영전략실과 시정연구실로 체계화하고, 지방연구원의 경우 우수한 인재 영입에 애로가 있는 점과 향후 발전성을 감안해 6급(연구원)을 5급(연구위원 가·나급) 상당으로 직급을 높이는 대신 선임연구위원급은 최소화했습니다. 다행히 첫 직원 채용에서 111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여 걱정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엔 CI 제작, 홈페이지 개발, 전산·회계시스템 등을 마련해 12월 21일 기대와 응원 속에서 개원식을 열고 출범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경제산업과 행정분야 연구직 채용도 이달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초대 시정연구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요. "네. 무게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에 지방연구원법(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개발을 위해 시정연구원 설립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전주시는 이같은 법적 근거가 마련되자마자 '전주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고, 인구 50만 이상의 12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빨리 행정안전부 설립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역에서의 기대와 설립에 대한 의지가 가장 컸다는 이야기 겠죠. 저 역시 초대 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면서 ‘100만 통합 전주 광역도시’를 지향하는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환경정책 분야에서의 공직생활 경험과 기후환경 전문가로서 지식을 살려 전주시정 연구에 적용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1992년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보건사회부, 환경부,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31년간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국가정책을 만들고 수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점 중 하나는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서 환경악화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을 상충관계로 여겨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시대에서는 경제발전, 환경보전, 사회형평이라는 세 기둥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발전이 반드시 필요하죠. 전주시의 미래 비전도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과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제가 할 일을 찾겠습니다. 때마침 올해부터 광역에 이어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고, 2025년 4월까지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시정연구원이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향후 시의 주요 정책에 있어서 탄소중립을 접목해,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대규모 국비 확보를 위한 사업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 발굴이 필요하고, 시정연구원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큰 것이 사실입니다. 56조원에 달하는 국가 세수 감소의 악조건 속에서도 전주시가 국비를 2조원 이상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전방위적인 전략과 노력을 집중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주시 예산총괄부서를 중심으로 국책사업 발굴을 위한 대내외 협력체계가 다층적으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연구원에서도 관련 분야 국내외 동향, 전문 연구자료, 시 여건에 대한 다양한 분석으로 예산 당국과 관계부처를 설득할 논리를 정립하면서 국가연구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발굴에 기여할 것입니다.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도 잘 챙기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본격화할 전주시정 연구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많은 시민분들이 그간 연구원 개원을 오래 기다리면서 하루라도 빨리 활동하는 모습을 고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부서 등과 협의하고 있는데, 전주시의 강점을 살리는 선도적 정책과 미래도시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는 전주시의 100년 미래를 설계할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함으로써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문화도시 프로젝트와 관광특화 연구를 통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전주'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같은 과제는 연구심의평가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이후 과제별 연구추진계획에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요. 긴급히 요구되는 연구나 정책분석은 수시연구과제로 신속히 수행해서 시 정책에 활용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구 역량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시정과 관련성이 높은 법정계획 수립 등 위·수탁과제 연구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시정연구원의 활동을 알리는 홍보도 중요해 보입니다. 관련 복안이 있는지요. "시정연구원의 궁극적인 고객은 '전주시민'입니다. 전주의 미래를 연구하고, 지역 맞춤형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 연구원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과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지방연구원의 대표주자’를 비전으로 세우고 시민중심, 지속가능성, 변화와 혁신, 실용과 선제성, 데이터 기반, 협력과 소통이라는 6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활동을 시민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특히 연구과제 수행 과정이나 정책현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정책 세미나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연구성과물을 수시 공개하는 방식으로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책랩 운영, 지역 관련 데이터와 통계분석 제공, 전주 시민의 꿈 공모 등 다양한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와 시민들께 한 말씀. "전주시정연구원이 출범하기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주시민과 전북일보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년 역사문화도시 전주의 미래를 이끌어온 여러분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앞으로 선제적이고 실용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전주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은 우범기 전주시장과 행정고시(35회) 동기이기도 한 박미자(55) 초대 원장은 부안출신으로 부안 동진초등학교, 부안여중, 부안여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 공공행정 및 환경정책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시에 합격하면서 1992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자원순환정책과장, 환경보건정책과장을 거쳐 물환경정책국장, 원주지방환경청장, 초대 새만금지방환경청장,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역임했다. 부드럽고 꼼꼼한 성격과 추진력 있는 업무스타일로 환경부 재직당시 정부부처와 각종 소속 지원들로부터 큰 신망을 얻었다. 특히 2012년 환경부 자연환경보전국(현 자연보전국) 과장 재직 당시 비무장지대(DMZ) 일원 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유네스코 파리회의에서 당시 남북긴장관계였던 북한의 반대로 무산됐다가 추후 일부분만 지정된 것은 그에게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이렇듯 그는 환경 관련 행정을 폭넓게 경험한 정통 환경관료이자 기후환경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원장은 “새로 출범한 전주시정연구원이 전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복잡한 시정 현안에 대해 씽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김태경
  • 2024.02.04 18:39

[뉴스와 인물] 유창희 초대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 “원팀으로 팀워크 강조”

지난해 11월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유창희(62) 수석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초대 전북자치도 정무수석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앞으로의 전북 도정에 작은 밑받침이라도 되겠다는 각오다. 임명 이후 기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그는 '정무라인'에 속하는 정무수석, 정책협력관, 정책보좌관 등 3명의 팀워크를 강조했다. 도정 안팎에서는 이들의 관계가 과거와는 다르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 '김관영 지사가 행정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 제대로 된 정무적 판단을 돕고, 도민들의 의견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고 설명한 유창희 정무수석의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북도 정무수석 자리로 오신 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금방 가는군요. 벌써 2개월이 지났어요. 전북특별자치도법안 국회 통과, 새만금 예산복원, 새해 예산안 도의회 통과 등 실무에 부딪히면서 업무 파악을 했고요. 지금은 전북도청 전반에 대한 업무 흐름과 정책이해도를 높이는데 공부하고 있어요.” -'정무수석·정책협력관·정무보좌관' 대표적 정무라인의 팀워크를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저는 스포츠를 참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축구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축구는 팀워크가 갖춰졌을 때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어요. 손흥민 선수처럼 개인 역량이 뛰어난 선수가 있어도 소속팀이 없고 팀워크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정상에 설 수 없거든요. 행정도 마찬가지죠. 특히 정무 업무는 더욱 팀워크가 중요해요. 팀플레이를 맞추는 훈련으로 매일 아침 9시 프리토크 형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업무지원을 해주는 3곳의 팀장들과 함께 지나간 한 주 동안의 업무를 정리하고 다가올 일주일 예정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요.” -'정무라인' 이들 간 역할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견해와 보완 방안이 있을까요. “정무수석, 정책협력관, 정무보좌관 각각의 업무분장이 있습니다. 정무보좌관은 도의회와의 협력관계에 전념하고 정책협력관은 집권 여당과의 관계개선과 정책협력에 주력합니다. 저는 전라북도 국회의원과 민주당을 포함한 기타 정당과의 관계에 집중하고요. 또한 시민사회단체의 소통창구 역할이 주된 업무입니다. 각각의 업무분장은 잘 돼 있습니다. 그동안 원팀으로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를 극대화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원팀으로 팀플레이를 갖춰 잘하겠습니다.” -막중한 임무에 비해 정무라인은 도정 안의 사실상 ’나홀로 외딴섬‘ 근무자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하고 싶습니다.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새해 첫 업무보고에서 지사님께 말씀드린 말입니다. 전북 도정은 부지사를 중심으로 실·국장들은 업무를 집행하고 실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그래서 집행기관으로서 그에 맞는 조직과 시스템이 구축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무라인은 김관영 도지사께서 도정 전반에 대한 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보좌해주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3명의 보좌관이 있기는 하지만 각각 기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점검하는 1인 다역의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단기간 성과는 낼 수 있지만 멀리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팀워크를 강조했던 것입니다.” -임명 당시 공직사회에서는 정무수석을 선택한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도지사님의 도정 전반에 대한 기조인, 협치와 널리 인재를 등용하는 탕평책의 수혜자가 제가 아닌가 합니다. 도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것이죠. 수혜를 받은 만큼 정무수석으로서 지사님을 보좌하면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했습니다. 정무수석에게도 많은 역할이 부여될 것 같은데 어떤 계획과 각오를 하고 계실까요. “128년 만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었습니다. 전라북도가 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새해는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원년입니다. 정무수석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별자치도법에 133개 조항과 333개 특례를 담았습니다. 산업지구 지정을 통해 전라북도의 산업구조를 바꾸어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 미래첨단산업, 지역특화산업 등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정무적 기능을 다하여 보좌하겠습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지금은 도정에 책임지고 계신데 4번의 지방의원 시절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변화를 통하여 더 좋은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은 의원으로 활동했을 때와 지금 정무수석으로 일할 때 똑같습니다. 다만 과정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의원으로서 주된 역할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책임이 함께 따르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봅니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본분에 맞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들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이 언론입니다. 전라북도의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주신 전북일보의 독자 여러분,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창희 전북특별자치도 정무수석은 완주 출신으로 이리고와 전주대 무역학과, 동 국제대학원 국제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6·7대 전주시의회 의원과 8·9대 전북도의회 의원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 전주시장으로 출마한 바 있다. (재)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 이사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전주시 협의회장, 대한적십자가 전북혈액원 헌혈홍보위원, (사)전북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 축구연합회장과 교차로신문사 대표이사 겸 회장도 역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1.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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