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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제44대 김동근 총재 “코로나19, 힘과 지혜를 모아 이겨낼 것”

김동근 총재 지난 1일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제44대 김동근 총재가 취임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 총재는 2021-2022 회기 동안 전북의 1만여 명 라이온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김 총재는 힘을 합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총재를 만나 향후 전북지구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북지구 총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셨습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전북일보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모든 분야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1만여 라이온가족의 대표인 총재에 취임하고 보니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섭니다. -라이온스는 대표 봉사단체로 꼽히는데요.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1917년 미국 시카고에서 멜빈존스 창시자에 의해 우리는 봉사한다라는 라이온스 모토와,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 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창설되어 현재는 215개국에 140만여 회원을 보유한 세계최대 최강의 NGO 봉사단체입니다. 멜빈존스 창시자는 남을 위해 어떠한 훌륭한 일을 시작할 때까지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좌우명을 남겼습니다. 이에 따라서 인생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이 생애에 있어서 가장 성공한 삶이며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지구 규모나 활동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1964년에 처음으로 전북에 전주라이온스클럽이 탄생됐습니다. 우리지구는 1978년도에 35개 클럽 1350명으로 창립해 43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 발전해 7월 현재 103개 클럽에 4302명의 회원이 참 봉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북지구는 당뇨병 퇴치사업, 시력우선사업 재난재해 대민 봉사사업, 장학금지급, 불우이웃 및 소외계층 돕기사업, 김장담아 나눔봉사, 무료배식봉사, 학교 앞 거리질서 지키기 캠페인 봉사 등 14개 시군 103개 클럽 1만여 라이온 가족이 매년마다 약 40억 원 상당의 각종봉사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임기 중 중점사업으로는 4개의 신생클럽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전회기에 봉사환경이 위축되어 회원감소가 됐습니다. 6월말 현재 4300명인데, 1년 동안 총력을 경주해 5000명 회원 시대로 신입회원 증원도 주요 목표입니다. 라이온스 클럽의 자산은 회원입니다. 따라서 회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동참해 힘을 합친다면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입니다. 아울러 신입회원들이 많이 입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의 숫자를 많이 늘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연수를 통해 회원 유지관리에 총력을 기울리고자 합니다. 이와 함게 숭고한 인도주의적 봉사 사업에 지원하는 국제재단기금(LCIF) 기금으로 40만 달러를 모금해 국제재단에 기탁할 계획입니다.그리고 전북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추절을 맞아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 일원에서 농촌 지역 특산물 판매를 위한 라이온 장터를 개설, 소통과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도내 14개 시군에 있는 103개클럽 1만여 라이온모두가 참여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발생된 수입금 전액을 12개 지역 단위클럽 활성화 봉사 사업비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라이온스 활동이 있다면.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앤 으로 필리핀에서 큰 재앙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인명 피해로는 약 8000명이 사망해 전북지구(36대 박명자 총재)에서는 약 20만 달러에 상당하는 수해물품을 필리핀 세부 인근 올랑고섬에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지구임원 15명은 작은 목선에 의지하고 이동해 전달하고 돌아오는 도중 비가 오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뻘에 목선이 박혀 이동이 불가능 하는 죽음을 눈앞에 두는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일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와 라이온스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평온했던 우리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생활의 문화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최대, 최강의 순수 민간 봉사 공동체입니다. 아울러 심각한 위기상황은 우리를 시험대에 오르게 하기도 하고, 위기가 결집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위기에 닥쳐 1만여 라이온가족 모두가 더욱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 19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고유한 가치는 코로나19 탠데믹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봉사에 앞장서는 것이 아름다운 참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현시대에 맞는 봉사마인드를 개발해 모두가 보람을 느끼는 봉사를 꾸준히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와 함께 손 씻기 운동,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 2인 이상 대면 접촉 절대 안하기, 사적인 모임 자제 등에 동참해 도민 모두가 피해를 입지 않고 생활을 안정시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동근 총재는 1958년 전주에서 태어난 김동근 총재는 전주완산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성산업사 대표, 파인 케미컬 대표, 중국 심양 신시대 유한공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유)그린환경산업개발 대표이사, (유)남부산천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사회봉사활동도 다양하다. 선진화시민행동 전북공동대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 평화문제연구소 운영위원, 전북 새마을회 이사 등을 지냈했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월드비전 전북지역 후원회장, 대한장애인펜싱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국제라이온스 협회와의 첫 인연은 지년 2005년에 시작됐다. 40대에 접어들었던 김 총재는 사회 후배의 권유로 노령 라이온스 클럽에 가입, 그렇게 라이온스와 첫 인연을 맺었다. 김 총재는 처음에는 후배가 3년에 걸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고 했다면서 마지 못해 수락했는데, 17년간 라이온스와 더불어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고 했다. 이어 전북지구 총재를 맡은 만큼 라이온스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강정원
  • 2021.07.18 15:28

[뉴스와 인물] 김제출신 ‘인공지능 수학 전문가’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공지능에게는 없는 사람만의 고유한 능력을 길러야합니다. 온라인 수학 콘텐츠업체 이쿠얼키㈜ 조봉한(56김제사진) 대표의 주장이다. 조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기계가 잘 하는 영역에서 인간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나아가 직접 설계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그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게 수학이라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인공지능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기르는데 완벽한 학문이 수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수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초중고 12년 동안 수학을 배웠음에도 그 같은 능력이 길러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이 너무 잘못됐다고 했다. 현재는 공식 암기와 반복 풀이를 통한 요령 배우기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국내 1세대 인공지능 연구자였던 그는 이 같은 수학 교육의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 세상을 살아갈 사람들의 수학을 내걸고 깨봉수학을 만들었다고 했다. 깨봉은 깨우치다의 깨와 조봉한의 이름 봉을 합쳤다. 조 대표를 만나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과 능력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들어봤다. - 국내 인공지능 1세대 연구자로도 불리는데,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혁명입니다. 사람의 고유 영역이라 자부하던 지적창의적 활동까지 기계, 다시 말해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것입니다. 이게 무얼 의미할까요.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일은 로봇이 대신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복잡한 계산, 엄청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 인터넷에 쌓인 수많은 창작물을 학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일,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이제 인공지능이 거뜬히 하는 세상이 된 겁니다. 그럼 사람은 무얼 해야 할까요. 당연히 인공지능에게는 없는 사람만의 고유한 능력을 길러야겠죠. - 인공지능에게는 없는 사람만의 고유한 능력이란 게 어떤 것입니까. 천재들의 공통된 특징을 보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 보입니다. 천재들은 무시-변화-관계라는 세 가지 핵심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무시는 어떤 문제나 대상을 볼 때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에요. 다른 말로는 추상화라고도 하죠. 변화는 사물이나 자연 등 어떤 대상의 변화를 관찰해 변화의 요인과 패턴을 찾아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고, 관계는 파편화된 정보와 지식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간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능력입니다. - 천재가 아닌 일반인도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까. 물론이죠. -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인공지능은 한꺼풀 벗기면 다 수학입니다. 수학은 앞서 언급했던 무시-변화-관계의 능력을 기르는데 완벽한 학문이고요. 수학은 그 자체가 이미 고도로 추상화된 학문으로, 수의 변화와 패턴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수열, 미적분이란 분야가 있죠. 또한 수, 원리와 개념들 사이의 관계가 명확해 이를 활용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이 길러집니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이 살아남으려면, 인공지능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무시-변화-관계의 능력을 수학을 통해 길러야 합니다. - 인공지능 세상을 살아갈 사람들의 수학을 표방하며 깨봉수학을 만들었는데, 깨봉수학 어떤 것입니까.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수학, 원리와 개념을 완전히 꿰뚫어서 공식이나 요령 없이도 어렵고 새로운 문제를 쉽고 아는 것으로 풀 수 있게 하는 수학입니다. 제가 IT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느낀 점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너무나 중요한 컴퓨팅 사고력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길러질지를 오래 고민해서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죠. - 깨봉수학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딸이 초등 3학년 때였어요. 미국에서 AI 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금융권에 스카우트되어 귀국한 시기였죠. 어느 날 딸의 학교 성적표를 봤는데 의외로 수학을 잘 하지 못하더라고요.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니 수학을 배우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원리나 개념을 이해할 기회나 시간조차 없이 무작정 주입식으로 외우다보니 재미가 없었던거에요. 충격이었죠. 미국에서 인공지능을 다루면서 모든 게 수학, 특히 컴퓨팅 사고력과 깊이 연결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는데, 대한민국은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에 아무 쓸모없는 방식으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죠. 그래서 우선은 딸의 수학부터 바꿔주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 직접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까. 저는 운 좋게도 요즘 말하는 수학머리가 좋았습니다. 숫자나 수학 기호, 부호를 보면 이미지가 자동으로 떠올랐어요. 덕분에 수학이 제일 쉬웠죠.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할 필요가 없었어요. 이런 능력을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를 가르치기 위한 일종의 애니메이션 교재를 만들었어요. 그동안 살면서 제 몸에 체화됐던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 정리하는 작업이기도 했죠. 이렇게 하나하나 이미지로 그려주고 이야기도 붙이면서 놀이하듯 가르치니 아이들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수학을 즐기기 시작하는 거죠. 차원이 다른 배움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 겁니다. 그 이후로 약 10년간 3000여 개가 넘는 수학 개념과 원리를, 제가 이해하고 깨우친 방식을 토대로 수학의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그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전달하는 깨봉을 만들었습니다. - 콘텐츠 개발 당시 염두에 둔 연령대가 있었습니까. 사실 처음 오픈할 때는 나이가 어릴수록 깨봉을 하기에 좋다고 커뮤니케이션 했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중고생이나 대학생, 성인들도 깨봉에 관심을 보이고 학습을 하시더라고요. 깨봉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초등 저학년이 약 50%이고, 초등 고학년과 중고생, 대학생, 성인이 나머지 50%입니다. 초등학생은 지금의 교과 수학이 너무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 학부모가 먼저 선택해주셨습니다. -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작년부터 깨봉수학 유튜브 채널이 급격히 성장해 지금은 16만 구독자가 넘습니다. 특히 이공계 교수님들이나 수학 교사 분들이 정말 극찬을 많이 해주세요. 당장 교육부에 진정을 넣어야 한다며 흥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당장의 성적이 아니라 수학을 재미있게 즐기며 배움으로써 수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길러준다는 점이 어필되는 것 같아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였던 아이가 깨봉을 하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생각의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바뀌었다는 후기를 많이 보내주십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나도 이렇게 했으면 서울대 갔을 텐데입니다. - 다소 늦은 50의 나이에 창업을 했습니다. 주위의 반대도 컸을 텐데. 처음엔 주변에서 난리가 났었죠. 아니 누구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임원을, 그것도 30대에 들어가서 능력 인정받고 고액 연봉으로 승승장구하는 삶을 왜 내려놓으려 하느냐. 사업이 얼마나 험난하고 거친 영역인줄 아느냐 등등 모두 반대했어요. 그 때 유일하게 저를 믿고 응원해준 것이 가족입니다. - 결심을 끝까지 밀고 나간 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큰 게 교육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었죠. 가족들이 응원해 준 것도 교육 혁명의 필요성에 대해 제가 가진 진정성,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지금도 변함은 없습니다. 창업을 결심했던 시기는 만 50세가 되던 해로, 시간을 더 지체하면 힘이 떨어져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당시 계약 기간(3년)이 남아있던터라 삼성에 패널티를 물고 나왔죠. - 국내 수학 교육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어떤 문제점이 있습니까. 현재의 교과 과정은 수학의 특성이나 아이들의 호기심은 무시한 채 공급자 마인드로 구성돼 있죠. 그러니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합니다.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이 너무나 잘못된 것이죠. 기계처럼 문제 유형별로 공식, 요령을 아무리 외워봐야 문제유형이 바뀌거나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거기에 필요한 공식, 요령을 또 외워야하니 어렵고 지루한 거죠. 게다가 이렇게 수학을 배우면 실제 필요한 관련 학문이나 산업, 심지어는 실생활에서 조차도 써먹지를 못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능이에요. 변별력이라는 미명 하에 기계적 연산문제를 이리저리 꼬아서 내다보니 정답만 맞히면 된다는 생각에 필요한 공식과 요령만 죽어라 외우고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 풉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에 입학해도 12년간 배운 수학을 써먹지 못해요. 써먹도록 배우지 못했으니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게 무슨 짓인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 공교육에서 깨봉수학의 학습법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잘 아시겠지만, 교과 과정에 엮여있는 권위권력이권 등이 엄청나잖아요. 일종의 카르텔처럼 아주 견고합니다. 비근한 예로 교육부에서 교과 과정을 입찰로 진행하는데 기업의 참여 조건 자체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작은 기업은 아예 접근이 불가할 정도로 진입장벽을 높게 만들어요. 이게 무얼 의미할까요. 바꾸지 않겠다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공고히 다진 교과 과정을 권력의 축으로 삼고, 그것이 영원한 정답인양 군림하고 있는 게 현재 공교육의 실체라 봅니다. 교육 당국, 대학 등 소위 교육 권력을 틀어쥔 곳이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IT는 미래가 없어요. - 창업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사업 초기부터 생각한 최종 목표는 게임하듯 즐기는 수학입니다. 지금 운영 중인 서비스에도 게임수학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제 역량의 90%를 학습 콘텐츠의 완성에 쏟아왔는데, 하반기부터는 제 전공분야인 인공지능의 고도화를 완성하고, 논의 중인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 지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진정한 에듀테인먼트가 적용된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 조 대표께서 깨봉수학을 통해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사람만이 가진 즐거움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배움에서 나오고, 또 하나는 나눔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 2가지를 교육시키는 게 최고의 선으로, 이것이 깨봉의 모토입니다. 그리고 수학은 인문학의 경지와 똑같아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는 지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에 대한 배움, 이것이 최고의 배움으로, 배움이라는 경험을 즐겁고 새롭게 만들어주자는 게 깨봉의 미션이죠. 앞으로 2025년까지 배움의 즐거움을 원하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깨봉월드 회원을 1억 7000만 명으로 만드는 게 비전입니다. 이 숫자는 전 세계의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 배움 대상인 17억 명의 10%이죠. (회사 이름 이쿠얼키는 누구나 동등한 교육의 기회(Equal Opportunity)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열쇠(Key to Success)를 갖게 하자는 의미이다.) - 전북지역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미래를 살아갈 전북의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들이 길러야할 진짜 능력은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가져야할 고유한 능력, 즉 문제의 정의, 핵심 파악, 해법 찾기, 그리고 해석과 같은 것들입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컴퓨팅 사고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중의 핵심 능력이에요. 이를 키우는데 수학만큼 좋은 학문이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설득하세요. 수학을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기계와 경쟁하는 쓸모없는 사람이 될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나아가 직접 설계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미래 인재가 될 지 결정된다고. △조봉한 대표는... 국내 인공지능 1세대 연구자금융 IT 임원에서 교육 CEO 변신 50세에 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수학 콘텐츠업체 창업 1965년 전북 김제 월촌면 출생. 국내 1세대 인공지능(AI) 연구자이자, 금융 IT 임원에서 교육 CEO로 변신한 인공지능 수학전문가이다. 김제 북중-전주 신흥고-서울대 계산통계학과(83학번)를 졸업했으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인공지능(AI)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라클과 필립스 멀티미디어센터에서 AI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1년 귀국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금융 온라인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2004년 하나은행 임원으로 스카우트될 당시 나이가 39세여서 30대 임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자타가 인정하는 금융권 최고의 IT 전문가였다. 이후 그는 삼성화재 부사장직을 맡던 2015년, 만 50의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수학 콘텐츠업체 이쿠얼키를 창업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교육을 혁신하고 싶은 게 오랜 꿈이었다고 했다. 2018년 11월부터 깨봉수학이란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인 최초 싱가포르 DBS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DBS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될 당시, 1년 여에 걸쳐 인터뷰가 진행됐다고 했다. 1997년 제1회 세계로봇경연대회에서 축구하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1위를 차지했고, 벤처기업대상 특별상과 제11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7.11 17:31

[뉴스와 인물] 박종완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어려운 현실에도 그늘진 곳에서 밝고 행복한 빛을”

국제로타리 3670 전북지구 총재에 취임한 박종완 총재가 '어려운 현실에도 그늘진 곳에서 밝고 행복한 빛을' 전하겠다며 봉사의 의미를 다지고 있다. / 사진 = 오세림 기자 국제로타리는 세계 최초의 국제적인 봉사 클럽이다. 전세계 3만 3000여개 클럽에 120여만명의 회원이 있다. 한국로타리는 19개 지구로 조직되어 있다. 3670지구 전북에 82개 클럽 4300여명의 로타리안이 활동하고 있다. 3670 전북지구를 2년간 이끌 박종완 신임 전북지구 총재가 지난 1일 취임했다. 박 총재를 만나 앞으로의 비젼과 각오를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로타리 회원들과 도민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7월부터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함으로, 결코 개인방역수칙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지역경제가 조금은 활성화되어 사업장은 물론 로타리 회원님과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 총재님이 생각하시는 로타리클럽의 청사진은 어떻게 되나요? 로타리클럽은 봉사단체입니다. 초아의 봉사라는 가치실현을 위해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로타리 비전선언문에 표현되어 있는 것처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다함께 힘을 합해 지구촌과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창조적 변화를 끊임없이 실천하는 그런 세상입니다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로타리클럽의 청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 기간 로타리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총재님에게 로타리 활동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다소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혼자서라도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인적, 물적 지원이 가능하다면 보다 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로타리 봉사재단은 지역은 물론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연합을 통해 국가기관도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며 보편적 인류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로타리 활동의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로타리안으로써 열심히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네 있습니다. 19년 전에 지인의 권유로 전주모악로타리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1~2년을 보냈습니다. 총재월신과 로타리코리아에 수록된 내용들을 보면서 로타리 재단이 소아마비 퇴치에 어마어마한 기금을 쓰고 있고 빌게이츠재단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로타리재단에 기부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릴 적 동네 형이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며 학교는 다녔는데, 지금껏 로타리 재단에서 백신을 공급해 2개 나라 빼고는 완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적극적인 봉사가 나를 뛰어넘는 초아의 봉사라는 가치실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임기 내 중점적으로 챙기고 싶은 사업이나 일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제가 취임 후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사업을 MISSION 3670이라 정했습니다. 먼저 3670 중 3은 30명 미만 클럽 제로화입니다. 6은 재단이 60만 달러를 더 기부(합계 150만 달러 달성)하는 것이고 7은 700명 회원 신임 회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0은 기부하지 않는 회원 제로화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지구상조회를 새롭게 설정했는데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라면 로타리안도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지구에서 항상 받기만 했지 회원들에게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회원 유고 시 조의금 일천만원과 조의용품 및 추모글 플래카드와 함께 로타리장으로 가시는 길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가족들에게도 국제로타리 3670지구가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습니다. 봉사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적응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해야 되고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환경이라 해서 결코 손 놓고 앉아있을 수는 없습니다. 1년 동안 소모임을 자제하고 줌 화상회의를 통해 봉사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실천방안 등을 마련하여 집단체제의 봉사가 아닌 선택과 집중력을 발휘해 소외계층에 밝은 빛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타리안의 축제인 세계대회도 코로나19 비대면 방역지침에 따라 줌 화상회의로 대처해 국가 간 바이러스 전파방지에 로타리안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로타리안 식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쉐이커 메타 21~22년 RI회장은 봉사로 삶의 변화를이라는 테마를 발표하면서 봉사는 다른 사람의 삶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까지도 변화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봉사란 인류가 지구에 공존하면서 지불하는 임대료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모든 것이 어려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그늘진 곳에 밝고 행복한 빛을 비추고자 노력하시는 로타리안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로타리안 및 가족 분들께서도 여러 가지로 어렵겠지만 밝은 미래를 상상하시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 주시기 바랍니다. 로타리안 여러분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들이 인지하지 못한 곳들에서 변화의 물결은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곁에 총재도 늘 함께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활기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완 총재는... 박 총재는 1964년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공고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전주모악로타리클럽에 입회에 현재까지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2005년 전주모악로타리클럽 이사를 맡았고, 2007년 전주모악로타리클럽 재무를 봤으며 2010년에서 2011년까지 전북지구 지틀랙트위원장을 맡았다. 이밖에도 전주모악로타리클럽 회장, 전북지구 전주3지역 총재지역대표, 전주로타리동호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로타리클럽을 활동하는 동안 (재)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에 3270만 원을, 로타리재단에 4만 772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RI회장으로부터 특별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도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전주시장전북도지사보건복지부장관법무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박 총재는 총재라는 자리는 누구를 대표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지시를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로타리 회원들이 더욱 봉사에 집중할 수 있고 봉사에 대한 열정을 지펴주는 자리다. 앞으로 로타리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강정원
  • 2021.07.04 16:00

[뉴스와 인물] 김병관 “이준석 현상,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

김병관 씨 일명 이준석 현상을 둘러싼 담론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정치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5년 전, 40대의 젊은 벤처기업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정치에 입문,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관(48정읍) 전 의원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가 궁금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성남시분당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국회 시스템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국회의장 디지털 혁신 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라고 했다. 이념적이고 대립적인 정치를 그만두라는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의 40대의 역할 부재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2030과 5060세대 간 완충 역할을 해 줄 40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40대 역할론을 강조했다.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백수되니까 훨씬 바빠져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 만나고,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남시분당구갑)으로서 지역민원도 처리하고요. 또 국회의장 디지털 혁신 자문관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치는 계속하는 건지. 어쨌거나 시작했으니까. 퇴출되지 않는 한 해야죠. - 초선 때 활동은 어떠했는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게 많았습니다. 정치가 제 생각보다 느리게 움직였죠. 하지만 이념과 가치가 대립되는 공간이다 보니까 너무 빨리 변해도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도 했죠. 또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는데, 그것이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켰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됐고, 조금은 더 넓은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죠. - 한때 젊은 정치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치인으로서 최근의 이준석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는 것이죠. 특별히 이준석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너무 이념적이고 대립적인 정치를 하지 말라는 바람인 것 같습니다. - 정치에서 2030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고민도 깊습니다. 물론 2030 중요한데, 왜 갑자기 2030현상이 나왔나 생각하면 40대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치 주류는 586으로, 40대가 민주화를 이끌었던 그 분들을 계승했어야 했는데, 그렇질 못했죠. 자연스레 선배 세대를 계승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인데, 40대는 여전히 정치경제 분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낀 세대가 됐죠. 그게 결국 2030과 정치권과의 괴리를 키웠다고 봅니다. 정치권에서는 2030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매몰돼 있는데, 더 크게 세대 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합니다. - 말씀하신 세대 간 격차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개념에 대한 이해의 격차인데요, 예를 들어 페미니즘의 경우, 50대와 2030이 느끼는 게 완전히 다릅니다. 인식 차이가 매우 큽니다. 우리 사회가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에 학교 다녔던 경험들이 다 달라요. 예전 농경사회 땐 경험이 비슷했지만, 민주화 이후로는 10년 격차 간의 인식 차이가 큽니다. 특히 30대20대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도 달라요. 그들은 선배들의 탓을 하죠. 제대로 못했으니까 이런 갈등이 생겼다고요. 40대가 완충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했죠. - 586세대가 정치 무대에서 너무 오래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자기 위에 층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도 현역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죠. 그렇다보니까 아래를 내려다 볼 겨를이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40대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것인데. 아주 중요한데, 우리가 계속 낀 세대로 잊힌 세대가 되다보니까, 70년대생 90년대 학번에 대해선 그 누구도 이야기를 잘 안 해요. 우리 세대도 곧 50이 되는데요. 그리고 우리 스스로는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후배들은 우리를 꼰대세대로 봅니다. - 정치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 신인들을 많이 데리고 정치를 하셨죠. 좋은 지도자의 모습이었죠. 당시 40대가 정계에 많이 진출했죠. 그러나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오던 그같은 이벤트는 이후엔 없어졌습니다. 이준석 현상으로 돌아오면 국민들이 기성정치를 원하지 않고 식상해하고 있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세대교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경륜이나 경험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시대적 요구를 맞추기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리더들은 신진세력과 중간세대와 같이 가야합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성, 지금이 바로 그런 것을 해야할 시기라고 봅니다. - 최근 시대적 요구인 공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정이나 불평등의 문제는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우리나라 문제만은 아니거든요. 우린 특별히 시대가 빨리 변했기 때문에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30으로 대표되는 후배 세대나 다음 세대가 겪게 될 미래 세상은 과거보다 더 암울할 수 있습니다. 후배 세대들은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마련하기도 어렵고, 세금은 훨씬 많이 내야 하고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 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죠. 고민입니다. - 정치에 대한 2030의 불만은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저희끼리 키보드 워리어(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루머나 악성 댓글 등을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하는 네티즌)라고 하는데, 586세대의 경우, 거리 투쟁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는 등 네트워크가 잘 돼 있었죠. 그러나 지금의 2030은 네트워크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키보드로 풀고 있는데, 거기 밖에 공간이 없어요. 이게 안타까운데, 그래서 이준석만 보지 말고 투표장으로 나오라고 하죠. - 투표장에 나오라고만 하지 말고 이들을 적극 영입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 사실 영입을 해도 요직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경선을 해야 하고, 그동안 당에 헌신한 분들을 고려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전하려는 청년들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좋은 보직을 맡기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20대가 정치에 들어와서 할 것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기초에서부터 단체장하고 상하원의원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작은 단위에서부터 경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선이란 제도가 좋긴 한데, 지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없으니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어렵죠. - 이런 문제에 대해 중앙당에 건의는 했는지. 이야기는 했죠. 그런데 생각들이 다르시니까. 문제는 우리가 낀 세대라, 말하고 받아들여지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제 나이대가 많지도 않고요. - 현역 시절에 당내 청년위원장을 맡았는데, 그 때 할 수도 있지 않았나요. 그걸 못해서 아쉬운 부분인데요, 초선이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국회 중심은 재선이나 3선으로, 이들이 일을 많이 합니다. 친한 의원들께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의견 전달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 기성 세대는 젊은 층에게 패기가 없다거나 도전정신이 없다라고들 합니다. 반면 젊은 층은 실정을 모르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27살에 창업하는 등 선배 벤처기업가로서 해줄 이야기는. 저도 후배들 만나면 도전하라고 하거든요. 그러나 저 때와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도전해서 실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비슷해서 도전이 많았죠. 대학 들어갈 때도 그렇고, 대학 들어가기만 해도 밥 굶을 일은 없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기회가 있어야 도전할 텐데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도전을 강요당하는 상황입니다. 딱히 20대한테 도전하라고 할 분야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저는 창업을 했을 때는 글로벌을 타깃으로 삼아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치는 이러한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실 아무 발판도 없이 도전하라는 것은 죄죠. 도전을 도와주는 게 정치에서 할 일이다. 실패했을 때 회생할 수 있는 제도적 요건을 만들지 않으면 죄입니다. - IT분야 전문가로서 각종 규제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규제문제 참 어렵죠. 지금은 기성세대에 최적화돼 규제가 만들어져 있는데, 아직 그 틈이 안 깨지고 있습니다. 시장자본주의에선 돈의 힘으로 깨지는데 우린 그게 안 되니까 정치에서 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기득권에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진들을 데리고 일하면서 이걸 깨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기성세대 이야기를 먼저 듣고 하면 개혁이란 게 안됩니다. 앞으로의 정치 리더는 이런 걸 바꿔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살아남으려면 글로벌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 시야가 너무 국내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저는 고향이 전북이고 부모님 형제 다 거기에 계시니까 전북 사람입니다. 지역구 다음으로 신경 쓰는 게 전북이에요. 전북이 많이 어렵잖아요. 많은 의원들이 전북에 신경을 상당히 써요. 워낙 사회적 기반이 부족하다보니까 신경을 써도 효과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줄 생각입니다. -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정치가 문젠데, 모든 도시들이 특화는 안하고 비슷한 산업을 하려고만 합니다. 정치에서는 이걸 조장하고요. 예를 들어 전북에서 탄소를 하니까 경북도도 하고, 왜 거기만 주냐 하니까 호남하나 영남하나 충청하나 수도권 하나 이런 식입니다. 국가예산은 한계가 있어서 특화 산업에 따라 예산도 몰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도시마다 여건이 다른데도 균형발전이라해서 예산을 비슷하게 배분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바꿔야만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국회의원들은 자기 지역구 지켜야 되니까 어렵죠. 그래서 정치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김병관은 1973년 전북 정읍 출생. 벤처기업인 출신 정치인. 익산 이리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를 목표로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대학 1학년 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진로를 변경했다. 졸업 후 벤처기업에 입사했다가 2000년, 27살에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다. 이후 매각합병 등의 과정을 거쳐 2012년 온라인 게임회사 웹젠 이사회 의장이 됐다. 2016년 1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인재 영입 케이스로 입당했으며, 그 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험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중견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선거구가 생긴 이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첫 번째 사례다. 같은 해 8월엔 정치 입문 6개월여 만에 전당대회에서 과반수가 넘는 득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등 정치 신인의 돌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49%가 넘는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패했다. 그는 자신의 행보에 대해 도전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의 첫 직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벤처기업. 그는 졸업 후 그 누구도 모르는 회사로 가니까 다들 이상하다며 괴짜 취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정치 입문 후에도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제의나 민주당 텃밭 출마 권유 등을 뿌리치고 험지 출마를 선택했다. 그는 그때 여러 가지 제안을 받았는데 안정적인 지역이었죠. 그런데 내 스스로 그 지역에서 잘 할 수 있겠나 고민을 했죠라며 IT기업인 출신인 만큼 내 정체성에 맞는 지역에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비록 험지이지만 분당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도 서울장학숙 출신으로, 장학숙 총동기회 명예회장을 맡아 매년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6.27 16:37

[뉴스와 인물]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예우 적절치 못해” 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

송기춘 위원장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장에 송기춘(60)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지난 14일부터 출근한 송 위원장 앞에 놓여져 있는 천안함 재조사, 공군 여중사 사망사고 등 복잡하고 중요한 사안이 수두룩하다. 송 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장에 임명되셨습니다.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제 연구 주제 가운데 하나가 군인의 인권 문제입니다. 그 동안 학자로서 군사제도와 군인 인권보장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해 왔는데,이 문제를 아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데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기꺼이 하게 되었습니다. 소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어떠한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 주시죠.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발생한 군 사망사고 가운데 사망원인이 불명확하거나 의문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대한 규명을 신청하면 이러한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결정해 국방부와 보훈처에 적절한 예우를 요청하는 일을 합니다. 위원회가 직권으로도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망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당사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군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고 하여 군인의 인권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적입니다. -지난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천안함 사고에 대해 재조사를 결정했다가 번복하면서 국민 신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천암함 사건은 아직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미 국가가 주도해 구성한 전문적인 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에 따라 전사로 예우하고 있습니다. 제가 취임 첫날 대전 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묘소를 찾은 것도 아직도 논란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법령에 의하면 우리 위원회가 다룰 수 있는 사건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위원회를 구성한 법률의 취지를 고려하면 적절한 접근방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안에 대해 잘 살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 심사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천안함 사고 생존 예비역 34명 중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은 사람은 13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심사는 보훈처의 소관사항이기도 하고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사망한 사고에 대한 조사와 구제를 위한 결정을 하는 권한을 가진 터라 생존 장병의 유공자 인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사망한 경우에도 국가유공자나 보훈보상대상자 인정에 아직은 미비한 점이 있고, 생존한 장병에 대한 유공자 인정에도 치밀하지 못해 적절하게 예우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도 당시의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시는데 치료비도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우리 위원회의 활동을 통하여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자 관련 제도도 더욱 치밀하게 다듬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공군 여중사 사망사건과 부실급식의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병사들에 대한 인권문제가 화두입니다. 현재 공군 여중사 사망사건은 군사경찰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에서도 조사와 수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현재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조사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할 때 직권조사를 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군에 대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이 사건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대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 부대의 고착되어 있는 문화, 간부들의 사고방식이나 행태가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군 여중사 사건이 마무리되더라도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방부를 비롯한 각 군부대에 대한 철저한 감찰을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 사법기관의 제도적 정비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군 사법제도가 한번쯤 재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사법원을 폐지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군사법원을 통일적으로 둔다는 방안인데 군의 수사와기소 그리고 재판이 한 관할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다른 지휘계통을 가지는 기관에 의해서 수사와 기소가 지휘권에 있는 사람들과 무관하게 이뤄져야 하고, 재판도 사건 발생시 군사법원을 소집해 개입할 소지도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지금의 사법제도는 사법의 본질 헌법과 법률 대입해서 정의로운 해결을 저해할만한 문제가 있습니다. -전북대학교에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도 활동 중이십니다. 최근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만의 위한 법이라는 책도 내셨는데 법이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신가요. 법은 뭔가 정의로운 것이고 객관적이 공정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가 가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법집행을 위해서는 그게 중요한 관점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그러한 믿음의 허상을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법을 무시하라고 말씀을 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법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해석하고 적용하고, 결국 사람이 만드는 작품이라는 측면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법은 따뜻한 것이어야 하고, 사람의 아픈 곳을 치유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의 문제는 모든 국민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군대가 정말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가 많은 국민들이 관련된 조직입니다. 군대가 국민에게 필요하고, 보람있는 기관이 되어야하는 이유입니다. 군대에서의 생활이 알찬 곳이 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발휘해서 국민들께서 국방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주면 좋겠습니다. △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은 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장과 한국공법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 및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의 공동대표만 10년이 넘게 활동했다. 전북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노력을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내세운 모금의 문제 등을 밝혀냈다. 송 위원장은 인권단체의 활동을 통해 괄목할 만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세상이 나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 위원장을 표현하는 또 다른 단어는 헌법학자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헌법을 가르치면서 인간이 가져야할 인권과 권리 등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 기획
  • 최정규
  • 2021.06.20 16:10

[뉴스와 인물] 이형규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장 "자치경찰은 주민자치의 완결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노력”

지방경찰이 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역주민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자치경찰제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처음 도입하는 제도이다보니 다양한 과제와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시행착오가 불가피해 보인다. 7월 본격적인 자치경찰 시행을 앞두고 전북자치경찰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발탁된 이형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만나 부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진행될 전북자치경찰의 밑그림을 그려봤다. 이형규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장 -전북자치경찰위원의 초대 위원장으로서 인사 말씀과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치경찰시대를 여는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게 되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는 동학농민혁명의 집강소를 통해 주민자치를 맨 처음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무게감을 더욱 느낍니다. 자치경찰위원회에서 가급적 주민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 법에 규정되어 있는 대로 경찰이 국가경찰, 자치경찰, 수사경찰로 나누면서 자치경찰에 대한 집행은 기존 전북경찰청장이 하지만 자치경찰 시대에 맞게 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치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심리는 높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도입 초기이다 보니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인력, 예산은 물론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 등이 보완될 것도 많습니다. 이제 첫발을 뗀 만큼 좀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위원회 구성이 편향된 구성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위원회 위원 중 시민단체에서 인권 운동을 전문적으로 활동했던 분이 없기 때문에 그런 시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상에도 인권전문가를 위원 추천을 권장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지적에 대해서 일정 부분 공감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위원 추천권자가 다르다 보니 추천권자끼리 서로 누구를 추천할지 조율할 수도 없습니다. 결과를 두고 보면 여성위원이 적다거나 인권 전문가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초기 법 제도에 문제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위원 추천에 대해서 너무 조율하다 보면 추천권자의 권한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와 마찬가지로 아마 다른 시도에서도 앞으로 위원을 추천할 때 인권 전문가와 여성을 어떻게 추천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자치경찰위원회 협의회 등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북자치경찰의 지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자치경찰시대이기 때문에 경찰 위주의 행정보다는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 제공해야 합니다. 경찰 인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나, 자치경찰시대에는 자율방범 활동과 같이 경찰과 주민들이 같이 할 수는 방안에 대해 연구와 논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민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함께 범죄예방기능을 강화하고 순찰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주민들과 대화 자리를 마련하여 충분히 이야기해나가면서 문제점도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치경찰 운영과 관련해 재정 부담, 자치경찰공무원 복리후생 부문, 경찰 내부 갈등 등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 많은데요.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자치경찰 운영과 자치경찰공무원 복리후생 부문은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입니다. 법에서 자치경찰에 대한 인사, 예산권을 자치단체가 갖도록 되어 있다면 예산도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을 부담하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치단체의 어려움을 생각해서 현재처럼 경찰의 인건비를 국가에서 부담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자치경찰시대에 맞게 자치단체가 부담하고 그 인건비에 해당하는 부분을 다른 명목으로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방안 없는지 기획재정부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위성보다는 현실적인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시도지사님과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더욱 논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자치경찰제 되려면 그런 방안을 마련되어야 하지만 재원 분배하는 문제는 쉬운 문제가 아니고,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외국처럼 자치단체가 경찰공무원 인사와 예산을 부담하는 형태로 가기에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향은 그렇게 해야 되겠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 내부 갈등을 대해서는 좀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국가경찰, 자치경찰, 수사본부 간에 자치경찰 공무원이 차별을 받거나 인사의 보직에서 불이익 등으로 내부 갈등이 있다면 경찰청과 협의하면서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전북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라북도는 동학농민혁명 때 집강소를 통해서 주민자치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주민자치의 완결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자치경찰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위원회나 경찰만이 아닌 도민들께서 협조를 해주셔야 합니다. 위원회에서 주민 스스로 자율방범 기능을 강화한다거나 아동보호를 위한 학부모 연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 주고, 그분들이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위원회에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야하고, 주민들께서도 자치경찰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을 것이나 자치경찰시대에 맞게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도 같이 논의해보고, 역할과 협력방안에 대하여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협의체 구성을 통하여 논의하는 과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상의해서 지방행정, 치안 행정에 대해 주민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눠가면서 좋은 대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은 진안 출신인 이 위원장은 전주해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4년 성균관대(통계학과) 3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1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최연소 합격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2003년 전북도 행정부지사에 임명됐다. 당시 지방경험이 없어 파격 인사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 위원장은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조는 물론 행정 내부장악, 의회 관계도 뛰어났다는 평이다. 이후 2006년 7월 전북도를 떠난 그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과 전주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국무총리실 새만금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2014년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다시 복귀했다. 특히 새로운 변화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트렌드와 스마트함을 강조하는 이 위원장은 자치경찰이라는 새로운 출발에 있어 적임자라는 말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자치경찰은 그간 범죄 예방에 초점을 뒀던 경찰 업무에 다양한 행정적 제반을 같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같이라는 가치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과 소통을 통해 자치경찰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엄승현
  • 2021.06.16 17:17

[뉴스와 인물]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캠페인’ 진행하는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전북형 나눔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뜻깊은 캠페인이 올해 출발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이다.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오피니언 리더가 앞장 서 나눔문화를 알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난달 송하진 도지사와 장영수 장수군수에 이어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이 2021 나눔리더 언론인 1호로 가입하면서 캠페인의 순항을 알렸다. 이에 앞선 3월 전북에 와 100일 가까이 전북도민들과 소통해온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함께 만들어갈 나눔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들어봤다. 박용훈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 중인 기부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올해 개인기부 활성화를 위해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캠페인을 진행하는데요.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줍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모아진 이웃돕기 성금은 247억원에 달해 도단위 광역단체로는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실적을 냈습니다. 사실 전북은 지역 특성상 주요 대기업이 부재해 고액의 모금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개인고액모금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상위권에 속할 만큼 많은 성금들이 모아진 것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개인 참여가 높았다는 것이지요. 이에 전북지회에서는 2021년을 나눔문화 확산의 해로 정하고 우리지역이 잘할 수 있는 모금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연중 나눔문화를 확산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나눔실천을 통해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개인기부자 참여는 어떤 추세입니까. 전북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기업(법인)모금보다는 개인모금이 우세한 지역입니다. 지난해 전북지회의 모금총액 247억 1300만원 중 개인모금은 131억 8100만원에 해당, 그 비율이 53.3%로 전국평균 31.5%보다 높았습니다. 전북지회는 도내 14개 시군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을 돕기 위해 자원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모아진 성금 전액을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분할 수 있도록 정해놓다보니 개인모금이 보다 활성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고액 모금프로그램인 아너소사이어티(5년동안 개인 자격으로 1억원 이상 기부)는 전북에 73명이 가입돼있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에 해당합니다. 김동수 전북지회장을 비롯해 여덟 쌍의 부부회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 중인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 하면 연말연시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모금하는 단체로 알고 계신 분이 많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조직된 법정단체로서 1년 365일 연중모금과 배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그 중 하나인 셈이지요. 중소 자영업자가 매일 1000원씩, 한달에 3만 원 이상을 나눔에 참여하는 착한가게, 가정에서 매월 2만 원 이상씩 정기기부하는 착한가정, 직장에서 임직원들이 급여 중 매월 만원 미만의 소액을 정기 기부하는 착한일터 등 우리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십시일반 이어지는 시민들의 참여로 지난해 전북이 역대 가장 큰 모금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전북도민 모두가 나눔문화를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북도민들의 기부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전북지회에서 모아진 성금은 중앙으로 올라가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 현장 등으로 전액 배분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지역에서 247억원이 모금됐으며, 중앙회 배분지원금을 더해 총 254억원을 배분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는 정부지원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사업이나 기능보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요. 전북지회에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성금이 다양한 형태로 연중 배분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는 읍면동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생계비, 의료비, 재난재해복구비 등을 연중 수시로 신청받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 차량, 소규모시설에 대한 월동난방비, 난치병 학생, 저소득가정 명절 준비와 집 수리,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역아동센터 야간보호사업 등이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전북도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는 아직도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서로를 도와가며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우리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맞는 모금 프로그램을 찾아 꾸준히 나눔에 동참한다면 전북형 나눔문화가 형성돼 올곧게 이어지고 주위에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전북은 시군 자치단체장, 정치인, 종교인, 언론인, 기업가, 전문가 등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2021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리더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좀 더 부지런히 활동해 전북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 온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심부름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용훈(53) 사무처장은 울산대구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거치는 등 지난 26년간 사회복지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그는 올 3월 전북에 오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나눔 온도 164도를 기록할 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라북도에 오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전북지역 모금과 배분사업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해나갈 사무처장으로서 도민들께서 기탁해주신 소중한 성금이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 사무처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를 졸업하고 청주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지난 1994년 충청북도사회복지협의회 과장을 시작으로 사회복지 관련 직무에 26년간 몸담아왔다. 2000년 2월에는 청원군청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일했으며 같은 해 10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 인천광역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장을 맡으면서 울산과 대구, 대전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두루 거쳤고, 올해 3월 전북으로 왔다. 대전광역시 사회보장위원과 한국철도공사 사회공헌위원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같이 사회복지 분야의 오랜 경력을 축적한 박 사무처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변화하는 사회복지 흐름에 발맞춘 모금활동과 지역의 수요에 알맞는 배분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기획
  • 김태경
  • 2021.05.30 19:14

[뉴스와 인물] ‘자치경찰제 기본수립 방향성 주도’ 진교훈 전북경찰청장

올해 7월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된다. 자치경찰제의 올바른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진교훈(54경찰대5기) 전북경찰청장은 전북청장 부임 전 경찰청에서부터 경검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자치경찰의 기본 수립방향을 주도함으로써 전국 경찰 중 자치경찰제를 잘 아는 전문가로 꼽힌다. 진 청장을 만나 부임 후 전북경찰청의 성과와 자치경찰제 진행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경찰청 진교훈 청장이 부임 후 전북경찰의 성과와 자치경찰제 진행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반갑습니다.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하신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먼저 전북일보를 통해 도민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가장 안전한 전북, 존경과 사랑받는 전북경찰이 되겠다는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반복적인 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적 우려와 공분을 일으킨 사건사고에 보다 신속정확한 대응으로 주민 불안을 감소시키며 주민 안전에 작은 공백도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의 치안책임자로서 근무한다는 기쁨과 영광스러운 마음 한편으로,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끼고 있어서 행동 하나 말 하나에도 정성과 열의를 다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부임 후 3선 치안을 강조하셨습니다. 3선 치안을 추진한 배경과 그동안의 성과는. 3선 치안이란, 주민안전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문제나 주민들의 불만을 선제적으로 살피고,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어하며,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치안활동입니다. 즉 범죄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해서 찾아내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며,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치안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경찰의 독자적일방적인 해결이 아닌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나가는 융합치안을 전개함으로써 주민이 보다 만족하는 치안활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3선융합치안을 기치로 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주민 여러분들이 불안해하는 장소와 시간에 경찰관들이 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고, 민생 침해 범죄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절도를 비롯한 주요범죄 대응력도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3선융합치안이 지역사회 안전망을 견고하게 지탱하는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 치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올 7월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전북에서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전라북도 자치경찰 운영 조례안은 5월 전라북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회기 첫날인 지난 13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사를 거친 결과 보류됐습니다. 도의회가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입법 예고된 자치경찰 조례안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오는 17일 자치경찰 관련 조례를 재심사한 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자치경찰위원회는 도의회, 교육감, 국가경찰위원회 등이 추천한 위원 7명에 대한 검증 작업을 완료했고, 본회의에서 자치경찰운영 조례안이 통과되면 이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임명 및 사무국장 선출, 6월부터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은 2과 6팀 체제로 25~30명(경찰 10명 포함) 규모로 구성(전북도 지방직 인력배치에 따라 유동적)되어 5월 말부터 도청 내 공연동 1층에 마련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자치경찰제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이 잘 적용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해결과제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자치경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치경찰위원회, 전북경찰청, 전라북도 세 기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치안과 관련된 주민의 생생한 의견과 요구를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정책으로 심의의결해야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도경찰청과 자치단체는 원활한 협력을 통해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이후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지역별 특성과 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과제일 것입니다. -끝으로 전북도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년부터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라 검사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검 관계를 대등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수사권조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계기로 경찰수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심사관제 도입 등 책임수사체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는 전북에도 자치경찰제가 본격 도입되게 됩니다. 경찰로서는 조직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5000여 전북경찰은 경찰의 개혁과 도약을 위한 내부역량을 높여나가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에 서로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도민여러분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북경찰도 전북지역의 공동체 치안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립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경찰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정원 기자 끊임없이 소통포용 카리스마 있는 리더 전주 출신인 진교훈 청장은 완산고등학교와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경위로 임용돼 2010년 총경, 2015년 경무관, 2019년 치안감에 올랐다. 그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과 경찰청 기획조정과새 경찰추진단전북지방경찰청 1부장경찰청 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도입을 위한 새 경찰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치경찰제 모델을 완성하기도 했다. 경찰 조직사회에서 굵직한 획을 그려온 진 청장은 정보통, 기획통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경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포용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정평이 나있다. 진 청장 부임 후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치안만족도 1위를 달성했다. 그는 전북경찰의 다양한 치안활동이 지역의 안정적 치안을 유지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민 여러분이 안전을 체감하고, 치안서비스에 만족하셨다는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치안만족도 1위의 비결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주민이 만족하는 치안을 위해서는 치안활동의 비전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경찰은 최근 LH 발 부동산투기 의혹이 확산되자 완주 삼봉지구에 투기한 의혹을 받는 LH(전북본부) 직원을 전국 최초로 구속하고, 투기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하는 성과도 냈다. 공직자 부동산 투기 외에도 전북경찰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기획부동산, 불법전매 등 수사로도 확대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진 청장은 앞으로도 도내 개발지구 6개소를 관할하는 경찰서 등을 중심으로 첩보수집 및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검찰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부동산 투기비리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직자는 구속수사 원칙으로 엄정 사법처리하고, 투기수익은 몰수추징보전, 국세청 통보 등으로 전액 환수 조치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1.05.16 17:56

[뉴스와 인물] “새만금에 ‘식량안보 콤비나트' 조성해야”

새만금에 식량 위기에 대비한 식량안보 콤비나트(combinat)를 조성해야 합니다. 올 3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식량안보 이슈를 들고 나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 사장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만금에 식량자원의 저장가공비축 단지인 식량안보 콤비나트 건설을 제안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같은 제안을 정부에 공식 보고까지 했다. 여기에 그는 새만금에 식품가공 공장을 집적한 식품 콤비나트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복합식품가공단지를 조성할 것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주변국에 식량을 공급하는 동북아 식량허브로 자리매김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굳이 새만금을 후보지로 꼽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새만금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대형 선박 접근이 가능한 항만과 광활한 땅, 청정에너지 등 물류중심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등 국내에 새만금만한 적지는 없다고 했다. 취임 이후 50여일 동안 식량안보 전도사로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그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만나 새만금 식량안보 콤비나트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식품 콤비나트' 후보지로 새만금을 지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장 취임을 축하하며, aT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T는 1967년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농수산식품 산업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크게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 등 4가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임기 시작 때부터 식량안보를 강조하고 나섰는데, 어떤 이유인지. 전염병과 이상기후 등으로 주요 곡물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국제곡물시장이 불안정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속에서 주요 곡물수출국들이 수출제한조치를 시행하면서 국가 차원의 공공비축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할 때이죠. 실제 우리의 식량자급률은 2019년 기준 45.8%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곡물자급률은 21% 수준으로 곡물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 지난 4월 15일 당시 정세균 총리에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의 하나로 식량 콤비나트를 보고했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식량 콤비나트는 국내에서 생산된 식량자원의 저장가공비축은 물론 해외 수입식량의 비축이 한 곳에서 이뤄지게 해 식량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집적단지입니다.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해 국가차원에서 식량 콤비나트를 건설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구축할 필요성을 역설했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주변국에 식량을 공급하는 동북아 식량허브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 식량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한 주변국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이미 체계적인 공공비축정책이 시행 중입니다. 중국은 중국저비량관리총공사를 통해 식량 주산지에서는 3개월 이상, 주소비지에서는 6개월 이상 소비량을 비축토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쌀 100만톤, 밀 2.3개월분, 기타 사료곡물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1개월분을 비축하고 정부가 1개월분을 추가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쌀 소비 전량을 수입하는 싱가포르의 경우, 모든 쌀 수입업자는 사전확약 수입물량을 신고하고 백미는 수입물량의 2배를 비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식량 콤비나트 후보지로 새만금을 지목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새만금은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 접근이 용이한데다, 광활한 땅에 풍력조력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등 물류중심지로서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새만금만한 적지는 국내엔 없습니다. 그래서 새만금에 하자고 한 것입니다. 결코 새만금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 식량안보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죠. 물론 인천도 있지만,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 구상하고 있는 새만금 식량 콤비나트는 어떤 그림인지. 먼저 새만금 간척지 일대에 하역시설과 대규모 곡물 터미널엘리베이터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근에 식품가공 공장을 집적한 식품 콤비나트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복합식품가공단지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해가 갈수록 그림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 식량안보 확보 외에 예상하는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인접한 중국은 세계 최대 식량 수입국입니다. 곡물 창고 인근에 제분 공장을 세워 가공해 중국에 수출할 경우, 연간 40조50조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메이저들을 유치하면 새만금은 수출전진기지가 될 수 있죠. - 식량 콤비나트는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사업인데, 공사에서 추진하는 게 적절한 지. 물론 국가차원의 사업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aT가 싹을 틔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다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aT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 후속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공사내에 콤비나트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습니다. 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해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지금은 여론도 많이 조성돼 있어 희망적입니다. - 식량 콤비나트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는지.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시절, 국내 식품전문가들과의 모임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죠. 임기 첫 날(3월 15일)부터 공론화시키고, 취임 한 달여만에 총리에게 보고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연유죠. - 식량 콤비나트 외에 임기동안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현재의 식량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농어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참여하는 공여형 스마트 팜과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활성화,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 및 수출 확대,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aT 온라인경매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주민참여 공여형 스마트 팜은 어떤 사업인지. 농촌의 고령인구와 도시의 청장년 인구가 상생하며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입니다.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단지에서 농촌 고령층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청장년층은 스마트팜을 운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출되는 수익 일부는 기본소득처럼 마을 전체 농가와 균등하게 배분합니다. 여기에 aT는 이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산물 판로를 책임지고 확보해 줍니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방 인구 유입에 기여할 수 있는 농촌의 신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aT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 중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이 사업은 공사가 축적해 온 다양한 생산유통소비 자료를 빅데이터화하는 것으로, 올 2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가 출범했습니다. 188종의 데이터 개방과 농산물 물류정보 등 거래소 고유 정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자생적 플랫폼 운영체계를 마련해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공공민간기업 생산 데이터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1953년 전북 부안 출생. 부안중-전주고-경희대 치대를 졸업했다. 치과의사 겸 정치인으로, 3선(171819대) 국회의원이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과 주치의로 활동했다. 정치 입문 후 첫 도전인 2004년 17대 총선 때 부안고창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거물 정치인었던 새천년민주당 정균환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여의도에 입성한 후 19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번 연속 금뱃지를 달았다. 이후 20대 총선을 비롯해 3차례 선출직에 도전했으나 연달아 고배를 마신 후 올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 국회의원 시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과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농민 보호와 농어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농산물 직거래활성화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등 농어업 관련 법률의 국회 통과에 앞장섰으며, 흙의 날(3월11일) 제정을 위한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2008년 농촌진흥청이 존폐의 기로에 섰을 때는 의원 156명의 서명을 직접 받는 등 폐지 반대 운동을 펼치며 현재의 농진청이 존재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5.09 17:56

[뉴스와 인물]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

의용소방대는 1915년 소방조 규칙을 근거로 청년들을 중심으로 고향의 안전을 위해 조직됐다. 1958년 의용소방대 정식 출범 이후 우리나라 봉사단체 중 유일하게 법으로 설치 근거가 마련된 조직으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의용소방대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용소방대의 날(3월 19일)이 제정되면서 의용소방대원들의 위상도 한 층 높아졌다. 전북에서는 8000여 명이, 전국에서는 10만여 명이 의용소방대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오형진 부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의용소방대의 날 제정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읍 대웅전 등 목조 화재에 대한 앞으로의 대책을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그동안 어떠한 활동을 해오셨나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지역 안전지킴이인 의용소방대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전북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의용소방대원들과 고민했습니다. 대원들의 대답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자였습니다. 그때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일에는 발 벗고 나섰습니다. 도민을 위해 마스크 3000개를 기증했고, 마스크 제조공장에서 박스 포장과 운반, 불량품 선별 등의 인력을 지원했습니다. 도내 400여 곳의 약국에 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마스크 배부를 지원했으며, 도내 취약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 500여 곳에서 방역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헌혈 릴레이와 농촌 일손 돕기, 손소독제, 도시락 등 기부활동도 펼쳤습니다. - 지난 3월 의용소방대원들의 오랜 염원인 의용소방대의 날이 제정됐습니다. 의용소방대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지난 3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용소방대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용소방대의 날이 매년 3월 19일로 제정됐습니다. 10만여 의용소방대원들의 오랜 숙원이었으며, 소속감을 강화하고 지역 봉사자이자 사회공헌자인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의용소방대의 날은 1958년 당시 소방법에 의해 의용소방대의 설치 근거가 마련된 날인 3월 11일과 119를 조합해서 3월 19일로 정했습니다. -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국립의용소방대 교육훈련 연수원(가칭)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군산 새만금 일원에 국립의용소방대 교육훈련 연수원(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수원은 의용소방대원의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의용소방대원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과 더불어 의용소방대 유물전시를 비롯해, 편의시설과 추모공원 등을 건립하고자 추진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소방청에 연수원 건립을 건의한 상태입니다. 의용소방대 연수원을 군산에 건립하려는 이유는 군산 월명공원에 세워진 의용불멸의 비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 비는 120여명으로 조직된 군산의용소방대가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 화재를 진압하던 중 폭발에 의해 순직하신 고 권영복 대장 등 아홉 분의 의용소방대원들의 숭고한 희생과 의용봉공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세워진 추모비입니다. 우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는 아홉 분의 의용봉공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의용불멸의 비 인근에 의용소방대 연수원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얼마 전 전북에서 천년고찰 정읍 대웅전이 불타고, 무주 티롤호텔이 화재가 발생하는 등 목조건축문화재의 화재예방 대응이 화두였습니다. 두 화재의 공통점은 목조건물이라는 것입니다. 목조건물 화재는 화재초기에 연소속도가 빠르며 인접한 건물 등으로 확대되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행히 두 화재 모두 화재초기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와 주변으로의 연소 확대 없이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특히, 내장사 대웅전 화재는 소방의 신속한 대응으로 호남 명산인 내장산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불이 잘 붙는 침엽수가 산림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산림화재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산림화재는 산림과 인접한 마을의 주택과 창고 등으로 확대되는 도심형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소방에서 산림화재의 도심형 재난으로 확대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리 의용소방대원들도 힘을 보태고자 산림과 인접한 곳에 설치된 요양원 등 피난약자시설에 대피유도 전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몰라보게 편리해 졌지만, 동시에 재난이 상존하는 위험한 사회가 됐습니다. 우리 전북의용소방대는 도민이 있는 곳에 의용소방대의 따뜻한 손길이 있다는 슬로건으로, 도민을 위험한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면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저희 의용소방대가 함께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괴로운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건강한 경각심을 갖는다면, 모두가 바라는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김제 성덕 출신인 오형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은 의용소방대가 시민을 위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2003년 김제의용소방대에 입대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장과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 부회장은 주업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신한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화재 및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대원들과 현장에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58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 국민훈장을 받았다. 오 부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크레인선의 충돌로 약 1만 톤 이상의 원유가 충남 태안반도 연안에 유출된 사고를 가장 안타까운 사고로 꼽는다. 그는 많은 양의 원유가 해안가로 밀려와 갯벌 생태계가 파괴됐으며, 많은 어민들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힘들어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성고와 군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민족통일협의회 전북지회 부회장,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사무총장, 전북체조협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김제시체육회 부회장,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 대한체조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21.05.02 17:46

[뉴스와 인물] 제8대 전북연구원장 취임한 권혁남 원장

전라북도의 씽크탱크이자 브레인, 전북연구원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말이다. 지난 3월 25일 전북연구원에는 제8대 원장으로 권혁남 원장(65)이 취임했다. 지난 30여 년을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취임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했다.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우려의 시각은 줄고 기대를 품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권 원장은 자나 깨나 우리 전북이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하느냐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북 발전을 위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권혁남 원장을 만나 연구원 운영방향과 나아갈 모습 등을 들어봤다. 아울러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했다. 제8대 전북연구원장에 취임한 권혁남 원장이 전북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취임 축하드립니다. 아직 한 달이 안 됐는데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외부적으로는 유관기관들을 방문해 인사 겸 업무협조를 상의했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파악과 동시에 모든 구성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한명 한명 모두 따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북연구원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애정과 개인적인 자부심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직장은 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직장에 대한 애정과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그 직장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전북연구원의 미래는 밝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봅니다. - 원장님 이력이 화제였습니다. 신문방송학과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의구심도 드는데요. 저의 이력이 화제 거리 정도가 아니라 인사청문회에서도 언론학자가 전북연구원장으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30여 년을 연구를 업으로 살아온 학자이기는 하지만, 전공이 언론학이기 때문에 연구원장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수많은 전공자들로 구성돼있는 종합연구기관입니다. 때문에 전북연구원장의 자질은 특정 분야의 전공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그 사람이 과연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한 연구위원들을 조화롭게 잘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언론학회장 등 큰 규모의 학회장을 역임했고, 대학에서도 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냈습니다. 정부 기관의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괜찮은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전북연구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 낼 자신이 있습니다. - 원장 취임 이후 쓰신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북연구원이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라는 주제의 칼럼이었는데요. 공모와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제가 전북연구원장으로 취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던진 공통된 질문입니다. 전북연구원이 대민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식자층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전북연구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연구원이 개발하는 모든 정책의 최종 수혜자가 도민인 만큼, 도민들과의 소통과 스킨십을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이 소외된 정책은 자칫 탁상공론에 빠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정책의 입안, 실행, 평가 등 전반에 걸쳐 도민들의 소리를 청취해 정책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도민과 함께하는 정책연구원이 되고자 합니다. - 최근 전북 현안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전북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적 현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를 극복해 소상공인 경기회복, 청년 일자리 확충, 사회적 약자 안전망 구축 등 도민 행복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이 가장 시급합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한 산업경제사회시스템의 전환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도정 전반에 걸친 현안은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지만 저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봅니다. 인구감소 가속화와 농촌 마을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세우고, 귀농귀촌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 활성화와 더불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마을 공동체 활력화 방안 마련 필요합니다. - 전북연구원 연구인력 대부분이 인문사회 분야에 치중됐다는 외부 이야기도 있던데요. 현재 연구 인력의 65%가 인문사회 분야에 치우친 것은 사실입니다. 35% 정도가 자연계 전공자들인데, 주로 농생명, 지역개발, 도시개발, 환경 분야에 특화돼 있습니다. 앞으로 해양수산, 4차산업,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의 첨단 분야 연구 인력들을 계속 충원할 계획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당장에 많은 연구 인력들을 충원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는 연구원이 부족한 분야는 외부 전문 인력들을 외부 연구위원, 자문위원 등으로 모셔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인력 문제는 점차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 향후 연구원 운영과 관련해 추가로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전북도정 정책 방향에 궤를 같이 하면서 전북도민의 행복에 정책의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연구 및 사업을 구상할 예정입니다. 저는 도민 행복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도민 행복도와 관련한 연구가 이미 추진돼 있지만, 이를 정책화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정책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수행하는 모든 정책은 도민을 위한 겁니다. 좋은 정책은 당장에 도민들이 필요로 하거나 미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과 집행 전체 과정에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북연구원은 도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정책을 개발하는 처음부터 정책이 집행된 이후에까지 전 과정에 걸쳐 도민들의 요구를 경청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무관심은 나쁜 정책을 생산한다는 점을 인식하셔서 전북연구원에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지난 3월 25일 취임한 권혁남 제8대 전북연구원장(65)은 막상 취임하고 보니 자리가 훨씬 무겁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전북연구원을 제대로 된 전북의 씽크 탱크와 브레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한다. 권혁남 신임 원장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 발전을 누구보다 바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권 원장이 30년이 넘는 학자 생활 이후 전북연구원장직에 도전한 것도 봉사의 의미가 크다. 1989년부터 만 32년 동안 지역 대학에서 지역인재들을 키우면서 나름대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고향이 갈수록 피폐화돼가는 현실, 특히 인구 180만 명의 붕괴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권혁남 원장은 돌이켜 보니 지금까지 지역사회를 위해 개인적으로 봉사한 것은 약 20년 동안의 시민운동(전북민언련) 외에 별도로 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인생의 후반기에서야 뒤돌아보니 부끄러웠다. 남은 인생 고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전북연구원장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연구원을 제대로 된 전북의 씽크 탱크와 브레인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전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그동안 한국언론학회장, 선거방송심의위원장, 언론중재위원, 전북대 행정대학원장과 사회과학대학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 기획
  • 천경석
  • 2021.04.18 17:49

[뉴스와 인물]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정호 총회장 “코로나 시대 종교, 치유와 힐링 역할 해야”

지난해 9월 전북출신으로는 25년 만에 한국 기독교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으로 전주 동신교회 신정호 목사(66)가 당선됐다. 한국 대표 교단의 회장으로서, 한국의 대표 목회자로서 1년 여의 험하다면 험한 가시밭 길을 절반넘게 걸어온 신 목사를 전주시 효자동 동신교회에서 만나 그동안의 업무와 남은 임기동안의 계획, 코로나 19시대 기독교가 직면해 있는 비판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기독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 당선된 전주동신교회 신정호 목사가 '회복'의 목회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해 9월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총회장으로 추대되셨습니다. 총회장은 어떤일을 하시는 지요. 본 교단 총회장의 사역은 교단 내부의 교회나 기관을 돌보는 일과 함께 한국 교회의 다른 교단 총회장들과 협력해 한국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합니다. 총회 산하의 69개 노회와 9288개 교회, 또 숭실대학교와 한남대학교, 서울여대를 비롯한 10개 대학교와 6개 병원, 교단 산하의 7개 총회직영 신학대학교, 115개 복직관 등의 여러 기관을 섬기는 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4일(주일) 모인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설교를 하는 것처럼 한국 교회를 대표해 섬기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총회장님께서는 회복을 목회철학으로 삼았고, 올해 총회 주제도 회복을 제시하셨습니다. 우선 한국 교회가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신앙의 회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는 197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 교단의 경우에도 70~80년대 해마다 5.7%가량 커왔습니다. 그 결과 매 10년마다 교세가 두 배씩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해마다 교인이 1.2%비율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교세의 성장과 감소현상을 보면서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사회는 경제적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분단돼 있습니다. 사회 내적인 갈등도 극심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으로 본래의 인간관계가 회복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의 회복과 신앙의 회복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요.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종교의 치유와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인들과 그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역도 종교적으로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돼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문제의 해결은 근원으로 돌아가서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 19를 언급하셨습니다만, 일부 교회가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예배를 강행해,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목사인 저도 화가 납니다. 코로나 19는 바이러스이고 전염병이기 때문에 서로가 주의를 해야 합니다. 모두가 조심해야 하고, 특히 교회는 선제적으로 잘 해야 합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대중들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 참 답답합니다. -그렇다면 총회장님께서 운영하는 동신교회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계십니까.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서 책임이 더 큽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교회 내 식당에서 식사를 일체 금지했으며, 가급적이면 예배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가대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인 분들 역시 만약을 대비해 나오시는 것을 자제하고 계십니다. 부득이하게 교회에 나오실 경우 열체크 등을 꼼꼼히 합니다. -총회장으로서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교회상황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도 크시겠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코로나 19로 한국 교회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예배 외 제반 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예배도 제한적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총회에서는 작은 교회들을 보살피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 초 교회 1050곳의 목회자들을 초청해서 격려했고, 약 8억여 원의 구호기금을 활용해 전국 2284개 교회에 재난구호금을 30만원씩 지급했습니다. 총회 내 크고 작은 갈등이나 문제도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제 총회장 사역의 중심도 회복입니다. 총회 주제도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로 정했습니다. -한동안 교회 세습 문제로 한국 교회가 큰 내홍을 겪기도 했는데 세습 문제는 잘 정리가 되셨습니까. 지난 2019년 개최된 우리 교단의 제104회 총회에서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와 관계된 문제에 대해 참석인원 80% 이상이 찬성해 특별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에 따라 1년간 명성교회는 노회 대표 파송과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직 수행을 중단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헌법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한국 교회 교인이 다른 종교인구보다 많습니다. 그 동안 한국 교회는 병원, 학교, 사회복지기관 등을 설립해서 운영하면서 사회의 공적 책임을 감당해왔습니다, 앞으로 성장한 만큼 더 큰 책임을 감당해야 할겁니다. 더불어 코로나 19시대가 시작된 이후 사회가 크게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내적으로 혁신하고 외적으로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것이 새롭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30년 전 전주 동신교회를 개척하셔서 지금은 전북권에서는 큰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교회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리 교회 성장의 비결은 첫째는 예배를 중시한 일이고, 둘째는 교육을 통해서 교인들의 성장을 도모한 것과 셋째는 사회봉사를 열심히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교인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선교바자회는 동네잔치가 되었고, 군부대, 학교, 병원, 교도소, 노인정 등 사회 각 영역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교단, 교단내 전국 1만여 교회와 교인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해를 넘긴 코로나 19사태로 모든 게 침체됐습니다. 특히 소상공인 분들께서 크게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낙심해서 절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는데,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교회 활동도 위축된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 코로나 19를 소멸시켜 주실 것이라 믿고, 예배드리고 이웃을 섬기기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교회의 예배당이 코로나 19 클린존이 되도록 유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전쟁이 없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나라,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안보가 안심되는 나라가 되도록 힘써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1955년 순창에서 태어나 호남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수료한 뒤, 미국유인대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학위를 받았다. 신 총 회장은 어렸을 때 집안에서 자신 만 교회를 다니다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목사의 길을 걷게 됐다.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그를 목회자의 길로 이끄는 이정표가 됐다고 한다. 그는 신학대를 간다고 하니 집에서 정말 많이 혼내셨다. 당시 담임 목사님께 차비를 빌려 광주 호남신학대 입시를 보러 갈 정도 였다고 회상했다. 그리스도인의 길을 걷기고 맘을 먹은 그에게 신앙과 예배는 소중했다. 전도를 위해 교회도 빨리 열었다. 전주시내 한 상가 지하실에 개척교회를 열었다. 1991년 전주 효자동에서 동신교회의 문을 열었다. 시작은 80평 남짓한 조립식 교회였지만, 교세가 점차 확장되면서 현재는 신도 3000여 명이 넘는 전북권에서도 큰 교회로 성장했다. 그는 교단 내에서는 목회자 사이에서 부드러운 성품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신임이 두텁고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동신교회 위임목사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노회 노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서기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말씀을 지키며 교회를 지키며>(2019년 쿰란출판사)가 있다. /인터뷰=백세종 기자정리=김세희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1.04.11 16:52

[뉴스와 인물] 윤종호 전북지방환경청장 “새만금 수질개선, 지역사회 소통 강화할 것”

지난 2월 8일 취임한 윤종호(54) 제22대 전북지방환경청장. 그간 윤 청장은 지역 환경문제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현장행보를 이어왔다.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 등 윤 청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윤 청장을 만나 지역 환경 현안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들어봤다. 윤종호 전북지방환경청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환경대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취임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많이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청정한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맑고 깨끗한 전북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임 후 약 두달 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협력 강화를 위해 여러 지자체장과 유관 기관장들을 만났고, 전북지역의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점검에 집중했습니다. 우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총력대응을 위해 지자체장님과 면담을 통해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행을 요청했고, 소각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을 점검했습니다. 또한, 미래차 보급을 위한 핵심사업인 수소충전소 구축 현장을 확인하고, 새만금 사업지역, 왕궁 현업축사 매입 지역 및 새만금유역 환경기초시설 등을 방문해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 청장님께서 추진하고자 하는 환경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녹색사회 전환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 마련을 목표로 금년도 업무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에 맞춰 주요 4대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역기반 강화입니다. 친환경에너지 보급 및 온실가스 발생 저감에 앞장서겠으며, 전북지역 생태복원을 통한 탄소흡수 강화, 녹색전환 가속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교육홍보를 추진합니다. 두 번째는 실질적 통합물관리 실현으로 유역관리체계 확립입니다. 하천관리 일원화 정착의 원활한 준비 및 관계기관 협업으로 홍수기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강산이 공존하는 지역 고유의 생태계 보전과 서비스 강화입니다. 고창 운곡습지 및 정읍 월영습지 등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사후관리 내실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과 보전에 힘쓰겠습니다. - 그린뉴딜, 탄소중립 실현 등을 약속하셨습니다. 현재까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경제사회의 과감한 녹색전환을 위한 그린뉴딜 방안 발표와 12월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추진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올해 3월 2일에는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녹색전환을 위한 지역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탄소배출 및 온실가스 발생 감축을 위해 수소충전소 설치사업, 환경기초시설 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새만금 생태의 자연성 회복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중인 환경생태용지 1단계(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일원) 조성사업은 올해 3월 준공했습니다. 환경생태용지내 야생동식물 서식을 위한 습지 등을 조성하고, 수목 식재(69ha) 및 태양광 발전시설(100kw),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 전북은 지역특성과 맞지 않게 미세 먼지가 높은 수준입니다. 대응책을 들려주시죠. 전북지역은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국내 총 배출량 대비 3.9%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국 평균(18㎍/㎥) 보다 높게(전북 20㎍/㎥) 나타났습니다. 전북지역이 동고서저와 거대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태로 서쪽에서 유입된 먼지가 산을 넘지 못해 정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은 전북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생활산업수송 등 분야별로 미세먼지 발생원과 배출량 저감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로에서 재비산되는 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전북도 및 14개 시군과 함께 31개 도로에 대해 노면 청소차 운영을 확대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비 502억 원을 지원해 LPG 신차 구입, 노후 경유차량 조기폐차 및 DPF 부착 지원, 건설기계 엔진교체 등 자동차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 최근 새만금호 해수유통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새만금호의 해수 유통에 대해서는 수질 전망과 농업용수 공급계획, 내부개발사업 계획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만금위원회에서 해수 유통 여부를 결정할 사항입니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제24차 새만금 위원회에서 배수갑문 확대 운영(일 1회2회)이 결정됐고, 올해 2월 제25차 새만금 위원회에서는 후속 수질관리대책 중 단기대책 종료 시기인 2023년 이후 종합평가를 통해 목표수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 1회 추진하던 새만금호 수질분석을 월 2회로 확대해 배수갑문 운영 확대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020년 마무리된 새만금유역 2단계 환경개선 종합대책의 후속대책을 수립하는 해로, 향후 후속대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과제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새만금 상류 수질오염원 저감을 위해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공공하폐수처리시설 설치 등 환경기초시설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새만금위원회에서 해수 유통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제공할 계획이며,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반면 실천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보전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쓰레기 분리배출하기,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현재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은 반드시 실현돼야 할 핵심과제입니다. 정부는 수소차충전소 확충, 미래차 보급 확대, 생태 복원 등 다양한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추진중에 있으며, 충분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합니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윤 청장은 해양환경 전문 행정가로 통한다. 그는 해양수산부 법무담당관실 근무를 시작으로 해양정책과, 부산지방청 환경안전과장, 국토해양부 국가건축정책기획단, 해수부 해양보전과장해양개발과장유통정책과장,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등 해수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2년 해수부 해양보전과장 재임 당시 육상폐기물 해양배출 제로화에 앞장, 입법화 등 제도 선진화를 주도했다. 하수오니와 가축분뇨, 음식물류 폐기물 폐수의 해양배출을 점차 감축하고, 예외 없이 금지하는 등 런던의정서에 따른 육상폐기물의 육상처리 원칙을 이행을 위한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지난 2월 전북지방환경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 청장은 해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농도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이 컸다며 해수부 근무 경험을 토대로 전북 환경문제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들려줬다. 전북지역 지역 환경 현안인 새만금 수질개선 등 환경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윤 청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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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1.04.04 17:23

[뉴스와 인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김세환 본부장

코로나19로 팬데믹을 겪고 있지만 세계 인구 가운데 30억 명은 손 씻을 물도 부족하며 현재 16억 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지 이미 오래며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등으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 수자원 공사는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물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사명으로 삼고 있다. 지난 50년간 축적된 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역중심의 수량-수질-수생태 통합형 물 관리를 정착시키고, 4차 산업혁명과 수자원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접목해 가고 있다. 지난 해 말 금강유역본부장으로 취임해 전북은 물론 충청남북도까지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김세환(57)본부장을 만났다. 수자원공사 김세환 금강유역본부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금강유역본부의 주요 현안사업과 추진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안녕하십니까.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금강유역 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강 유역은 지난 97년부터 금강 수계를 수원으로 하는 많은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은 지역입니다. 작년 말 본부장으로 부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지역 내 다양한 분들을 만나 전북에 기여할 수 있는 물 관리 방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도민들께서 전북지역의 발전에 물 전문기관으로서의 K-water 역할에 대한 높은 기대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됐으며, 금강유역본부장으로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민 물 복지 실현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수자원공사의 역할에 대해 궁금합니다. K-water는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수자원 개발과 수도시설 건설 및 관리, 산업단지와 신도시 조성 등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행하며 물 전문기업으로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위기로 예측이 어려운 홍수와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량관리 외에 수질․생태 개선에 대한 요구와 지역 간 물 복지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에 맞춰 K-water는 물 관리 시설의 그린인프라 전환과 탄소 중립 선도, 유망 물 산업 벤처 발굴육성 등 다양한 물 관리 혁신을 시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것과 함께, 국민이 체감하는 감동적 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금강유역본부라는 명칭이 도민들에게는 생소한데 의미는?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유역별 통합물관리 기조와 물 관리기본법 제정에 따른 유역물관리위원회 출범에 따라 금강유역본부로 작년 초 신설됐습니다. 금강유역본부는 금강 수계를 관할하며 이에 해당하는 전북, 충남북, 대전․세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금강유역본부의 역할과 주요임무에 대해 말씀 부탁합니다. K-water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물이 여는 미래, 물로 나누는 행복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국민에게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공급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매진하고 있습니다. 금강유역본부도 이러한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유역 중심 물 관리로 물 복지 향상 및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 중심 유역 물 관리 수행을 위해 노력하며, 수도 통합관리체계 구축, 용수 비상공급능력 확보 등 안정적 용수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광역정수장 탄소중립(Net-Zero) 시범사업 성공적 추진 등 그린뉴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금강유역본부의 올해 주요 현안사업과 사업추진목표에 대해 한 말씀. 금강유역본부는 올해 유역 중심 물 관리 유역 내 물 복지를 향상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금강광역상수도 노후관 계량사업(2차), 전라북도와 위기대응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새만금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금강광역상수도 전주, 군산계통 송수관로는 용담댐을 수원으로 하는 생활용수를 전주시, 군산시 일원에 공급 중인 국가 중요시설물입니다. 하지만 매설 후 30년 이상이 경과해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수질사고, 단수사고 등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을 가중시킬 소지가 있습니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금강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사업(2차)을 21년 상반기 중에 착공 및 23년 준공함으로써,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2020년 체결한 전북도 위기대응 협력체계 구축협약을 바탕으로 전북도 내 지자체 위기 및 현안사항 발생 시 특별 비상대응체계를 수립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이나 사고발생 시 조속한 대응과 복구로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하여 지난 2월 전북도 통합 위기관리 매뉴얼을 제작, 배포했습니다. 위 매뉴얼을 통해 지자체 상수도 업무 종사자는는 위기발생시 유관기관 간 협력 프로세스, 전북도내 시군K-water의 예비자재 및 급수차 등 자원 현황, 상황별 대응요령 등을 신속히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상반기 내 전북도 내 14개 시군 상수도분야 종사자 대상 교육 및 모의훈련을 시행해 대응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금강유역본부는 사전예방, 대응, 사후조치 등 전 과정에 대한 유관기관 간 면밀한 참여 및 협조를 통해 전북도민이 안전한 수돗물을 중단없이 공급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새만금 개발에도 수자원공사의 역할이 있다는데. K-water는 지난해 12월, 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K-water 간 MOU 체결을 계기로 새만금사업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 중에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에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으로 사업방식이 공공주도로 재편됨에 따라, 새만금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K-water는 송산그린시티, 시화MTV 등 다양한 용지조성 경험과 시화호 수질개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새만금사업 全 분야의 전문역량을 갖춘 유일한 공기업으로서 전북도민의 오랜 염원인 새만금사업 성공추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희 금강유역본부에서도 지역의 Needs가 충분히 반영된 사업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현대화 사업추진 실적과 필요한 이유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상수관망 교체 및 블록 등 유지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유수율을 제고하는 사업으로 고질적인 누수량 감소를 통한 지방상수도 생산원가 절감으로 지방상수도 경영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전국적으로 133개의 현대화사업(상수관망 104개, 정수장 개량 29개)이 추진 중이며, 전라북도는 2017년 장수를 시작으로 2020년 전주, 익산, 김제까지 총 14개의 지자체 중 9개 지자체의 현대화사업을 상수도 전문기관인 K-water에서 위수탁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2025년까지 진행 예정) K-water에서 위수탁 진행하는 9개 지자체의 총사업비는 3,434억원이며, 위수탁 이후 해당 지자체 들의 유수율을 비약적으로 향상(평균 약 21.2%p) 시켰습니다. K-water에서는 현대화사업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은 인천 적수사고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으로 수돗물 공급 과정에 최신 ICT기반의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사고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1조 3,04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며, 전라북도는 2020년 전주, 익산을 시작으로 2021년 진안, 고창, 김제 등 총 14개 지자체 중 9개 지자체의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K-water에서 위수탁하여 진행중에 있습니다.(2022년까지 진행 예정) K-water에서 위수탁 진행하는 9개 지자체의 총사업비는 461억원이며, 본 사업이 완료되면 수량, 수질, 수압 등 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되어 군민에게 깨끗한 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나 지금이나 治山治水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임니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일상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물을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고 그린뉴딜탄소중립을 통한 기후 및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앞장서겠습니다. 용담댐 등 도내 수자원 관리, 용수공급이라는 기본업무 뿐 아니라, 도민과 소통하고 지역과 상생하며, 물로 더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해 12월 시화사업본부장에서 금강유역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세환 본부장은 무 추진능력과 대인관계, 조직장악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국민 스스로 아끼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금강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 환경공학 석사 출신이며 고려대학교에서 환경학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지난 1991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해 보령댐도수로건설단장, 금강북부권 수도건설단장, 대청 수도건설단장,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 등 공사내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 기획
  • 이종호
  • 2021.03.28 17:18

[뉴스와 인물] 전북은행의 전성기를 이끈 임용택 은행장의 아름다운 마무리

JB금융그룹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이 오는 31일에 퇴임식을 끝으로 전북은행에서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지난 2014년 취임 후 2017년과 2019년까지 3연임에 성공한 은행권 최장수 CEO 타이틀의 주인공이었으며, 전북은행 창립 이래 최고 순이익을 내며 견실한 경영의 모범을 보여줬던 임 행장은 스스로 용퇴를 선언하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떠나게 됐다. 임 행장은 30여년간 증권, 캐피탈, 은행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금융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탁월한 업무추진력으로 지난 7년 동안 전북은행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특히 은행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익원 다각화,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상생 경영 등을 통해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으며 차별화된 소매금융 전략으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 뒤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경영활동과 작지만 강한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한 임용택 행장이 있었다. 임용택 은행장 - 지방은행 한계 극복을 위해 추진한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지역경제의 악화와 시중은행 및 빅테크, 핀테크, 인터넷 전문은행 등의 등장으로 더욱 어려워진 금융 환경을 타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탁월한 전술이 필요했습니다. 행장 재임 기간 동안 탈(脫)지방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경쟁력 강화와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북은행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실적을 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을 무한정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고도화된 전략을 펼쳤습니다. 작지만 강한 은행을 경영 모토로 삼아 수익성에 방점을 찍고 전북은행만의 먹거리를 위한 사업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만들어 갔습니다. 이 중 지난 2019년부터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략대출(중금리 대출)은 대출 잔액이 6000억원에 달하며 안정화 궤도에 이르렀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대출도 초반 적자에서 현재 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은행에 적합한 시장 규모를 설정하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정교화, 자동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북은행만의 사업으로 만들어 간 임 행장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북은행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순이자마진을 시중은행과 타 지방은행들보다 높은 2.3~2.5%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3년 연속 최대 순수익을 달성했습니다. - 주력으로 추진한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로 단연 포용적 금융을 꼽을 수 있다는데. 지난 2018년 따뜻한 금융 비전 선포식을 갖고 포용적 금융 추진단의 단장을 맡아 직접 진두지휘 할 만큼 애정을 갖고 금융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순환과 분배에 대한 고민과 가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로 시행된 정부의 금융 정책에 발맞춰 포용적 금융을 전면에 내세우고 중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실행해 나간 것입니다. 특히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부채관리(Debt Management)개념을 도입해 중저신용자들에게 신용 등급 상향을 통한 금융 사다리 제공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은행권에서 심사 대상이 아니었던 신용등급 8등급까지 대출심사의 문을 열어 놓고, 상환의지와 계획이 확고한 고객들을 제대로 심사해 선별적 구제로 리스크를 최소화 해 나갔다. 당신의 상환의지가 담보입니다라는 슬로건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특히 전주 경원동에 새롭게 문을 연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는 포용적 금융 전담을 위한 특화된 영업점으로 포용적 금융 마케팅과 기획, 신상품 설계와 개발, 채널 확대 등 서민금융을 위한 체계적이고 집중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며 전략적인 부채관리와 신규 대출은 물론 대환대출, 채무 통합 등 대출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하며 신용조사와 평가를 거쳐 결과에 따른 맞춤형 금융 클리닉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용 고객의 40%정도가 신용등급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은 서민금융 확대 기여를 인정받아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지방은행 최초 해외 시장을 진출한 것도 두드러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데.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하며 수익기반을 다변화 시켰습니다. 이는 지방은행 최초 해외시장 진출입니다. 현지 은행의 강점과 전북은행만의 노하우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 구축으로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한 윈윈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프놈펜상업은행은 순이익 10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해외사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다소 줄었지만 캄보디아에 진출한 다른 경쟁사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방 금융사 해외법인 중 100억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프놈펜상업은행이 유일했습니다. 프놈펜 상업은행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디지털 플랫폼을 지속해서 개선시켜 가는 중입니다. 특히 캄보디아 최초 자체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APSARA)를 구축하는 등 현지 마이크로 파이낸스 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구축해 타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등과 신속하게 시스템 연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강화와 리테일 영업 확대 등을 통한 프놈펜 상업은행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 행장 재임시절 꾸준한 봉사와 나눔의 삶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봉사와 나눔의 실천이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제 자신은 물론 주변 후배들과 직원들에게도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제가 은행을 떠난 이후에도 전북은행의 사회봉사와 나눔실천운동은 지속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후 프놈펜에 위치한 앙둥 국립안과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안과수술 등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했습니다. 해마다 직원들과 함께 현지 봉사활동도 다녀왔습니다. 유래 없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경기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차원에서 직접지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협조를 통한 피해 구제 및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의 지원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했고, 한국GM 공장 철수로 극심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군산지역도 찾아가 업체 경영진들과 지원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기존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사업 외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가족초청 프로그램 웰캄투 코리아, 노인복지관의 환경개선 프로그램인 JB어르신 문화쉼터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 임용택 행장 약력 △1952년 전남 무안 출생 △1978년 성균관대 졸업 △1986년 대신증권 입사 △1987년 기업금융부장 △1993년 국제금융부장 △1995년 영업부장 △1996년 림앤파트너스 설립 및 대표이사 △1997년 토러스투자전문 설립 및 대표이사 △2000년 토러스벤처캐피탈 설립 및 대표이사 △2005년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설립 및 대표이사 △2008년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설립 및 대표이사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2014년 전북은행장 취임

  • 기획
  • 이종호
  • 2021.03.21 18:01

[뉴스와 인물]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100년 농협 구현 위해 노력하겠다”

디지털농업 같은 농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농업인들의 적응이 필요한 시대다. 산업화 이후 쇠락하는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농협이 만들어졌다. 지역마다 농업인들이 뭉쳐 만들어진 농협이 다시 하나의 조직으로 만들어진 것이 농협중앙회다. 많은 변화가 농업에 요구되는 시기 농협중앙회의 역할이 어느 시절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취임 3개월째를 맞은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을 만나 농촌의 현실과 농협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 취임 3개월째를 맞았다. 소감이 있다면. 지난 두 달 간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취임 첫날 AI 방역 현장을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설 명절을 대비해 농산물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의 어려움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보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화훼소비 촉진운동도 전개해 왔다. 농업과 농촌, 농협이 함께하는 100년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전북농협(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약칭)의 지난해 성과가 있다면. 농산물 연합사업 판매액 446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579억 원, 14.9% 증가한 금액이다. 전북 원예농산물 광역브랜드인 예담채 인지도도 상승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신규 개설과 안정성 관리를 강화했고, 가축질병 상시방역 체계 구축과 가동으로 선제적 가축질병 예방에 힘썼다. 스쿨팜 사업 추진으로 어린이에게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전파하고 맞춤형 농업인 복지사업 확대를 통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 올해 운영방침은. 먼저 농협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농업인으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이다. 농업인과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하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는 등 어떤 일이든 농업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건전성과 수익성을 제고해 신뢰받는 전북농협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19 펜데믹과 맞물려 우리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유통혁신 같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 했다. 과거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변화하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이어 활발한 농정활동과 나눔 운동 전개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 - 디지털농업이 부각되고 있다. 전북농협도 시대요구에 대응해야 할 텐데.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지자체와 협력해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지자체와 농업 관련기관과 협력해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스마트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업인과 임직원 대상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농업농촌의 사업모델 발굴과 확산을 통해 창조적 미래를 선도하겠다. 아울러 농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청년농업인 등 디지털 농업 인재 육성을 통해 농촌의 희망을 키우고 농업농촌의 활력과 성장을 이끌겠다. 지역 실정에 맞는 1시군 1특색사업을 발굴해 지역 농업의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신규 소득원을 발굴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생각이다. 지자체농협농업인이 협업하는 지자체 협력사업의 농협중앙회 부담금을 확대하고, 농업인과 지역에 파급효과가 큰 지속 가능한 실익사업과 복지사업을 우선 지원하겠다. - 농축협 종합 지원을 통한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농축협 종합경영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로 농업인 실익지원 기반을 확충 할 것이다. 종합컨설팅을 실시해 지역 활성화와 농업인 실익증대를 위한 밑그림으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축협 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실익지원 확대계획 수립에 따른 추진진도 관리와 각종 상호금융 프로모션을 시행해 농업인 실익지원 부분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농축협 수익기반 구축을 통한 조합원 실익지원 역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 가축질병 예방과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 하겠다. AI, 구제역, ASF 예방을 위해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해 의심신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토록 하겠다. - 지역사회에서 농협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 농업인과 도민 곁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보다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사회공헌 1등 기관으로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노후주택 환경개선과 쌀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인 농업인행복콜센터 사업을 확대해 고령농업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결혼이민 여성의 국적취득 지원과 맞춤형 농업교육 등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농촌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협발전상생협의회 운영을 내실화 해 소통과 상생하는 장으로 만들겠다. 계통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기존 방식을 탈피해 정례회의를 확대하는 등 상생협력을 도모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과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에 따른 기상재해, 해마다 되풀이 되는 가축질병, 국내 농산물 소비감소, 지속되는 농업경영비 상승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농업농촌에는 산적해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 농업농촌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농협은 농산물 유통 대변화를 통해 판매 사업을 강화하고,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한 지자체협력사업 확대와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청년농업인과 우수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전북 농업농촌의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정재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완주 출신이다. 전라고와 전주대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정읍 근무를 시작으로 본부 경영기획실, 마케팅전략팀, 무주군지부장, 농협은행 인사부장, 농협중앙회 인사부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기획실, 인사, 마케팅 등 다양한 기획부서에서 근무해 농협 내부에서는 기획과 전략통으로 통한다. 정 본부장은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 되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북농협이 앞장서겠다면서 농업인국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강인
  • 2021.03.14 16:52

[뉴스와 인물] 김승룡 신임 전북소방본부장 “내장사 화재 불행한 일, 문화재·사찰 특별점검 추진”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전북소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소방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에 파견돼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는 화재, 구급 수요에 맞춘 취약지역에 대한 서비스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지난달 11일 취임한 제17대 김승룡(54) 전라북도 소방본부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에 대해 들었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소방 취약지역에 대한 소방안전 서비스 확충 등 도민들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익산이 고향이신데요. 사실상 소방제복을 입은 후 첫 고향에서의 근무입니다. 소회나 각오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익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익산에서 보냈습니다. 저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현재의 삶을 선물해준 곳이 이곳 전북입니다. 1997년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출발해 소방복을 입기 시작한 이후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라북도 육상재난을 총괄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맡게 되어 책임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설렘도 느낍니다. 180만 도민들께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람이 먼저,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지난 5일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으신가요. 내장사 대웅전의 화재는 불가항력이지만 참으로 불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북의 주요 사찰은 물론 도내 문화재 및 사찰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특히 4월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 소방 순찰을 강화하고 승려 중심의 소방훈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재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와 전북경찰과 협업을 통해 문화재 소방시설 전수조사를 펼칠과 방화 및 실화 등 모든 화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조취를 취할 예정입니다. - 2021년 전북소방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북소방은 도민안전을 위해 4대 전략 24개 정책과제를 추진합니다. 4대 전략 24개 정책과제는 소방안전기반 확충을 위한 5개 과제, 선제적 재난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9개 과제, 도민에게 신뢰받는 119구조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한 7개 과제, 현장중심의 119재난 상황관리를 위한 3개 중점과제로 구성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입국자 원스톱 수송체계 구축, 감염병 전담구급대 운영, 현장활동대원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시군별 특성에 맞는 도민 안전교육과 자력생존 훈련 기능을 강화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취임 당시 공정한 청렴의 가치 실현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인사 청탁, 갑질 등 비위행위 예방안과 비위행위 발생에 따른 조치 등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관직의 임무를 수행할 때에는 공정함 만한 것이 없고, 재물에 대하여서는 청렴함 만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공직자에게 공정과 청렴은 가장 기본이 됩니다. 윤리의식과 공직기강에 기초한 공정과 청렴의 가치 실천을 통해 소방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민원처리와 비겁한 갑질, 각종 비위행위 등 도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 공정과 청렴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청탁 등의 인사부조리 행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로 소방조직 구성원 각자의 제 살을 깎아먹는 어리석은 행위일 것입니다. 이러한 부조리행위 예방을 위해서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인사기준을 마련해 사전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인사운영의 기본방향, 인사 시기, 승진전보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킴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또한, 인사행정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명단공개와 청탁금지법에 따른 징계처분 등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겠습니다. 갑질행위 등 비위행위의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상급자 또는 동료 직원이 행하는 갑질 행태 등 부조리 근절을 위해 소방본부 홈페이지 부조리신고센터 및 갑질피해 익명제보 신고센터를 운영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비위행위 근절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하도록 하겠습니다. - 취임 후 도내 구조구급 취약지역인 무주임실 소방서 조속한 개청을 요구했습니다. 무주임실 소방서 개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내 14개 시군 중 소방서가 없는 곳이 무주군과 임실군입니다. 무주군과 임실군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균등한 소방안전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전북소방은 180만 도민 모두에게 균등하고 품질 높은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무주와 임실지역 특성과 소방수요를 고려해 조직기능을 설계하고, 효율적으로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얼마 전 무주군과 임실군을 방문해 군 관리계획 변경 등 소방서 신설을 위한 신속한 행정절차를 당부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까지 무주소방서와 임실소방서가 개서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3200여명의 전북 소방공무원과 82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과 늘 함께합니다. 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북소방에게 생명보호는 최우선의 임무이자 가치입니다. 사람이 먼저, 도민안전 최우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도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민 모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방위로 시작해 서울경기전남 등을 돌아다니며 화마(火魔)로부터 사람을 구해왔다. 고향에 돌아오기 전 그는 해외에서도 국민 구조활동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의 충돌로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5명의 탑승객(한국인 33명현지인 승무원 2명) 중 27명이 사망(한국인 25명, 헝가리인 2명)했고, 1명(한국인)이 실종됐다. 김 본부장은 사고 발생 직후 2진 대장으로 헝가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수색구조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한여름이었지만 소방대원들은 모기를 피하기 위해 모기약과 두꺼운 옷들을 입고 수색작업에 나섰다. 당시 대부분의 실종자를 찾았지만, 마지막 1명의 실종자를 끝내 찾지 못하고 귀국했다. 그는 단 1명의 한국인 실종자를 끝내 찾지 못해 실종자 유가족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지금도 가슴 한 켠에 아픔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헝가리 파견은 김 본부장의 소방생활에 많은 가르침을 줬다.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경험한 수색구조시스템이나 각 유관기관간 네트워크, 그리고 실질적인 운영체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직접 경험한 계기가 되었다며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수색구조활동은 해외 재난발생시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가의 기능이 어떻게 작동돼야 하는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원광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 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마포소방서, 전남 해남소방서, 경기 파주소방서장과 부천소방서장,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 등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을 쌓았다. 또 서울시립대 방재공학 석사 및 한양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 기획
  • 최정규
  • 2021.03.07 17:03

[뉴스와 인물]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 “탄소산업 진흥위해 책임을 다할 것”

세계속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이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지난 2일 닻을 올렸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소재 융복함 기술산업 육성과 발전의 효율적인 지원 및 사업 수행을 통해 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환산시켜 국가산업 고도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골프채, 낚싯대, 자전거 등 일상 생활용품부터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다방면에 접목될 수 있는 탄소는 미래 산업으로 세계 열강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 탄소산업 전진기지로 새롭게 항해를 시작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방윤혁 공학박사를 만나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봤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이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향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초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으로서 소회와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산업 현황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코로나19, 무역분쟁 등의 사안은 국가별로 지역화와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를 포함한 산업 패러다임을 급속하게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명제인 탄소중립 등의 친환경 요구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소재를 기초로 한 산업은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성장동력인 탄소산업이 주요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탄소산업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출범은 우리산업의 차별적 비교 우위를 확보하는데 중재자와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초대 원장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시범실증사업 국제협력, 해외수출사업, 제품표준개발보급, 기반조성연구개발 지원, 창업지원전문인력 양성 등의 체계적인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 산자부에서 오는 2030년까지 탄소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발전 전략을 발표했는데 내용 설명 부탁드립니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주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5대(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라이프케어, 방산우주, 건설) 핵심 수요산업의 시장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실증지원과 기업육성, 미래기술 확보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생태계 및 산업기반 조성입니다. 셋째는 탄탄한 GVC(글로벌 가치사슬)체계구축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매출 50조원, 수출 10조원, 전문기업 1600개사, 고용인원 5만 명 달성을 통해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입니다. - 탄소 선도국들이 이미 견고한 기술 시장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어떠한지요? 선도국들은 파트너쉽, M&A, joint venture 및 다양한 협력체제로 수요기반의 확대와 가치사슬의 경쟁력을 고도화 하며 핵심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위험성이 높고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연구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탄소와 다른 소재 간 융합을 통한 다양한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과 유럽은 2025년 이후부터 기존 기업(철강 부품 가공 등)을 탄소 복합재 부품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또 생산거점과 공급망의 완성도 높여나가는 동시에 관련 공장을 관세가 없는 동남아 등 아세안 국가에 건설해 거대한 수요 시장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소재산업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기초로 탄소복합재 부품과 관련한 공급망을 자국 내 중소업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외부로 나가는 물량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탄소섬유의 주력 생산국으로서 이를 베이스로 소재 및 부품산업을 리딩하고자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 후발 주자였던 중국도 국가차원에서의 폭발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전기자동차항공방산 등 주요 사용 분야에서 자국 부품만 사용하도록 하는 제한과 수요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지속 확대함에 따라 기본 내수시장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탄소소재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 주도하에 수요와 공급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향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 있나요. 아직 우리나라 탄소 산업은 산업 도입기 진입 단계에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 성장률은 6% 남짓으로 글로벌 평균 성장률보다 낮은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부 탄소섬유 및 카본블랙의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프리미엄급 탄소소재 생산을 위한 기술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탄소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열악해 전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등 환경이 탄소선도국에 비해 뒤쳐져 있습니다. 진흥원은 높은 기술시장 장벽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독과점화 등 탄소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기술과 산업에 대한 융복합 역량과 투자 리스크의 최소화, 산업적 성과달성을 위한 자원배분 전략과 벨류체인(가치사슬)을 건강하게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의 상생 협력연대하고 체계적인 탄소산업 진흥 정책들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내외, 산업내외, 경제주체와 지역을 넘어선 자발적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며 이를 통한 성과창출에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는 탄소 중립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통한 탄소중립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탄소산업이 주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소복합재 적용을 확대할 경우 경량화로 모든 이동체의 사용에너지를 절감해 CO₂ 배출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풍력 연료전지, 이차전지, 수소탱크 등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곳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산업전략이 부품에서 소재장비로, 소재 공급기업에서 소재 수요기업으로, 개별기업 역량강화에서 생태계 경쟁력 확보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탄소산업의 진흥은 국가산업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치사슬의 다양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부산 출신인 방윤혁(57)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논문 45편, 탄소관련 특허 86건을 등록하는 등 탄소 전문가로 정평이 높다. 1987년 한일합섬 섬유연구개발 연구원으로 탄소 산업계에 뛰어든 그는 부산대 교수와 한화케미컬 연구원,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장, 효성 탄소재료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효성에서 재직 중이던 지난 2007년, 전주리서치센터와의 인연으로 시작으로 전북 탄소의 역사와 함께하게 됐다. 그러면서 2018년에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으로 재임해 전북의 탄소 산업 육성 발전에 이바지했다. 20대 이후부터 30년 이상을 탄소를 위해 달려온 방 원장은 그 원동력에 있어 주변의 동료들을 꼽았다. 방 원장은 혼자서 다시 탄소섬유 관련 일을 하라고 하면 힘들어서 못 할 것 같다며 탄소섬유를 만들 수 있다면 지구상 모든 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탄소섬유 공정이 어렵고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료들과 조직이 함께 했기 때문에 지금의 길을 걸어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개인만으로는 산업을 이룩할 수 없는 만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뭉쳐 탄소 소재에 대한 고민과 연구개발 등에 노력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방 원장은 국내 탄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전북도지사상 등을 받은 바 있다.

  • 기획
  • 엄승현
  • 2021.03.03 17:46

[뉴스와 인물]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 "건전한 실패 용인하는 도전적 기업문화 만들고 싶어"

최고경영자(CEO).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 꿈꿨던 자리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꿈은 흐려진다. 꿈은 고사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설사 꿈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도 치열한 내부 경쟁을 견뎌내기는 힘들다. 태반이 중도에 탈락한다. 꿈을 이룬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강만(58장수사진)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 그는 지난해 9월, 신입 사원 시절에 꾸었던 꿈을 이뤘다. 영업 사원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30여년 만이다. 고비도 있었다. 그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영업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그리고 주위와 함께 하는 나눔과 배려 등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했다. 물론, 행운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를 서울 63빌딩에 위치한 대표이사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한화에스테이트가 어떤 회사인지. 이름 그대로 Real Estate, 즉 부동산을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오피스빌딩,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백화점, 연구소 등 전국 110여개 건물의 자산관리와 부동산 임대차 및 투자 컨설팅, 건축, 보안,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전문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 일반적인 건물 관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죠. 건물에 어느 업종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고민합니다. 건물 개보수나 증축,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과 건물을 연결하는 진입로 개설 등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합니다. -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저희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 분야 중 부동산 시설관리 시장은 지난 4~5년간 약 130%,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은 약 226%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국내 역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한국판 그린 뉴딜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짐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재임 기간 동안의 목표는. 먼저,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자율 안전문화 시스템 구축과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 제고,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뉴딜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그룹 부동산을 주로 관리했기 때문에 외부 영업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향후 외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이내에 외부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건전한 실패는 용인하는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대기업 임원을 거쳐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고비도 있었죠. 그렇지만 직장 생활 대부분 훌륭한 상사를 모시고 일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부장이 될 때까지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임원이 된 이후에는 대내적이든 대외적이든 사람 관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육성해주는 그런 분들이었지요. 지나친 겸손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능력에 비해 늘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람 관계를 강조하셨는데. 저는 모든 관계 중에서 사람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하우(Know How)가 아닌 노후(Know Who)입니다. 폭넓은 경영을 위해선 네트워킹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 인적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하셨는지. 평소에 회사 직원은 물론 동종업계 직원, 그리고 을의 입장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지는 않습니다. 내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 진정성을 갖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신입 사원 때부터 영업을 했고, 그 기간도 짧지 않았는데요. 제가 자원했습니다. 당시 베어링을 제조판매하는 계열사에 배치됐는데, 해외 수주하는 게 재미가 있어 매일 밤 10시까지 일했죠. 처음에는 동남아를 담당했는데, 실적이 좋아 유럽에 이어 메인인 미국 시장도 맡았죠. 해외 영업 5년 후에는 국내 영업을 7년 했는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장사가 쉽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 자신만의 비법이 있습니까. 영업의 기본은 진정성이라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고객을 현혹시켜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내 물건이 좀 부족하다면 그걸 솔직히 이야기 하고 나서 설득을 해야지요. 미래를 보고 해야 합니다. - 영업이 쉽지 않은 분야인데, 적성에는 맞았습니까. 의외로 영업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나한테 끼가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업은 내가 가지고 있느 상품이나 제품,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하도록 만드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회사의 대외협력업무와도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그룹에서 저에게 대외협력업무를 많이 맡긴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 계열사 보다는 경영기획실 비롯해 그룹에서 근무한 기간이 긴 편인데요. 보통 23년 정도하는데 저는 조금 오래한 편이죠.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그룹내 호남 출신이 거의 없었는데, 그나마 제가 지역적으로 연고가 있어 2000년께 그룹 경영기획실(당시 구조조정본부)로 발령이 났죠. 그 곳에서 8년간 근무하고 임원 승진 후 한화손해보험으로 옮겼다가 2014년에 복귀해 지난해까지 6년 간 그룹에서 근무했습니다. -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전북의 젊은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아들녀석이 괜히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옆구리를 찔러 대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전북에서도 산골인 장수 번암에서 태어나 초등과 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늘 강조했듯이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염두에 뒀으면 합니다. 내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잘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되, 그러나 현실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미래를 좀더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5년 후 또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한번 글로 써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매일 쳐다봤으면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중간 중간 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지점을 뚜렷이 정해 놓으면 이러한 것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또한 인생이 아닐까요? -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가입을 비롯해 사회공헌 활동이 상당한데, 연유가 있습니까. 몇 년 전 신과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전북일보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린 시절 동생이 큰 병에 걸렸을 때 살려달라고 빌면서 신께 약속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유는 주위에 많은 분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한화그룹에서는 대다수의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철학이 기업문화로 자리잡은 결과로 생각합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룹 최고경영자께서 많은 선행을 하고 계시니 저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회사에서 행하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회비를 걷어서 정기적으로 하고 있구요, 그동안 진행해온 것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내에 아예 사단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지인인 장덕흠 사장과 어울리다 결심했는데, 기왕이면 고향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전주에 직접 연락해서 가입한 것입니다. 덕분에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 등 국내 수많은 훌륭하신 분들과 교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는 2016년,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전북지역 직장인 회원이 됐다.) - 대기업의 시각에서 바라본 새만금의 가능성, 어느 정도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야 무궁무진하지요. 다만 그 가능성을 국내 산업이나 전북 발전과 어떻게 연결해 구체화하느냐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큰 그림에만 매달리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삽을 뜬지 30년, 준공된 지 10년이 더 지났는데도 이상적인 그림만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조금씩이라도 채워지고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해외 투자도 들어오고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견해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수상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적절한 의사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각별한 나눔과 배려 다양한 나눔 활동 실천' 1963년 장수 번암 출생. 장수 번암중-전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88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손해보험 법인마케팅담당법인영업부문장과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계열사인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에 취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홍익대 경영학 석사,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등을 수료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서비스 마인드와 조직관리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눔과 배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각별하다. 재경 장수 출신 모임인 벽계포럼 회원들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고향 후배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전북지역 회원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그룹에서 시행하는 봉사활동은 물론 직원 승진과 수상 기념, 직급별 단합 등 각종 명분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2014년엔 미담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에 3년 동안 숨은 선행자들을 발굴해 매주 블로그에 올린 글과 전북일보 칼럼을 묶어 미생(美生)이야기-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이란 책을 발간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2.22 16:25

[뉴스와 인물]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실질적 도움 되는 조직 만들겠다“

전주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에 윤방섭 삼화건설사 회장이 당선됐다. 전북지역 최대 경제단체인 전주상의는 22일부터 윤방섭 체제가 시작된다. 윤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회장 선거는 전주상의 86년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선거였다. 3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양보 없는 레이스를 벌였고, 본선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아 2차 결선투표까지 치렀다. 결선투표에서는 후보 2명이 45 대 45로 동점표가 나와 연장자를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생년월일까지 따져야 했다. 윤 회장과 경쟁자의 출생 차이는 불과 1달이었다. 극적으로 전주상의 수장이 된 윤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초지일관 혁신을 강조했다. 쇠퇴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고, 지역 기업이 성장하려면 전주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론이다. 젊은 기업가들 사이에 동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전주상의 무용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이 같이 혁신을 강조하는 과정에 전주상의 원로 회원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선거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결국 윤 회장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회장에 당선됐다. 선거과정에서 체중이 5㎏ 줄고, 선거 직후 병원에서 수액까지 맞았다는 그를 만나봤다. 앞으로 3년 간 전주상공회의소를 이끌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윤방섭 회장 - 전주상의 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당선 기쁨보다는 현재 코로나19와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상공인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이 밀려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상공인들이 성원해 준 큰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회원님들과 함께 전주상공회의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다짐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새로운 출발과 함께 전북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담겠다. - 앞으로 조직을 이끄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일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화합을 통한 상공인들의 단합을 이루겠다. 지역 상공인 대변자 역할에 충실해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 철저한 조직 혁신을 통해 상공인이 주인으로 대접 받는 전주상공회의소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상공회의소 설립목적인 상공인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적인 핵심목표로 추진하겠다. 나아가 전주상공회의소 100년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회장 선거가 박빙의 승부였다. 결과를 예상했나.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했다. 과반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전주상공회의소 발전에 대한 믿음과 각오가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라고 했다.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해도 상대방에 의견을 존중하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며 고쳐나가겠다.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끝까지 선전한 두 후보자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 - 선거 과정에서 갈등이 없지 않았다. 내부결속 방안이 있다면.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 기간 중 다양한 의견을 표출한 것은 모두 다 전주상공회의 발전을 위한 고견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갈등을 내려놓고 화합과 단결 속에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원로 상공인은 물론 다양한 업종에 회원님을 직접 찾아뵙고 고견을 구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회원이 중심이 되고 회원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거 공약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3년 간 전주상공회의소를 이끌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윤방섭 회장 - 오래도록 기업 활동을 했다. 가치를 두는 일이 있다면. 인생을 뒤돌아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다. 인생에서 위기도 있었다. 아픔으로 절망할 때 비로소 많은 것을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특히 사업가는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하는 것이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사업 등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 15호로 아너소사이어티(1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가입했고, 아들도 59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항상 봉사라는 뜻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다. - 기업 활동을 하며 힘들었던 일은. 40년 넘게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 좌절을 겪었다. 개인 능력을 벗어나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차별을 받은 적도 있다. 하소연 할 수 없는 수많은 위기도 있었지만 사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이다. 10년 전 불치병으로 3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살면서 가장 큰 투자는 자기 자신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다. - 전주상의 회원과 직원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나를 성원해 주고 지지해 준 모든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출마의 변에서도 밝힌 것과 같이 나도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며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이 길이 험하고 힘들어도 인생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내가 가진 경험과 열정을 모두 쏟아 상공인과 전주상의 번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전주상의 회원과 직원들께 진심으로 고맙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초심을 잊지 않겠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 화합과 소통으로 우리 모든 상공인이 하나가 돼 전주상의가 대한민국 제일 경제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전주상의를 향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기획
  • 강인
  • 2021.02.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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