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 군산본부장
군산이라는 중소도시에 연간 5백만명이라는 유동인구가 유입된다면 어떨까. 군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게 되고 이들이 먹고 자고 뿌리는 돈만으로도 군산경제는 혈색을 찾을 것이다.
침체된 군산경제는 활기를 되찾고 군산이라는 도시의 가치는 폭등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유동인구의 유입은 가능한가.
새만금 방조제 관광상품화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까지 33km에 달하는 새만금방조제에 관광개념을 도입, 방조제의 설계변경을 추진한다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네덜란드의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5백만명에 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같은 시각은 설득력이 있다.
지난 91년 새만금방조제의 설계가 완료될 당시만 해도 이 방조제에는 관광개념이 도입되지 않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방조제를 건설해 국토를 확장하는데에만 무게가 두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만금방조제는 네덜란드의 32km 방조제보다 1km가 더 길고 낙조가 일품인 서해안에 축조가 되기 때문에 설계변경을 통해 잘만 가다듬으면 세계적인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다.
새만금방조제의 세계적인 관광상품화를 위해서는 70%이상 제방정상부보다 5m낮게 설계된 4차선도로를 제방정상부로 올려 바다의 조망이 가능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석재로 삭막하게 시공토록 돼 있는 방조제 내외측가운데 정온수역이 확보되는 내측에 그린필드를 조성한다면 관광성은 한층 제고될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아니 수평선상의 서해안낙조를 바라보면서 33km의 방조제도로를 달린다고 생각해보자. 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방조제내측에 조성된 그린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가력도까지 4.7km의 1호방조제만 준공된 상태에서 지난해 새만금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수만 1백16만7천여명에 달한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이 설계변경을 통해 방조제가 완공됐을 경우 최소한 5백만명이상은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5백만명의 관광객이 부안을 통해 군산으로 유입되면 시내 주유소는 기름넣기에 바쁘고 횟집과 호텔등 숙박업계는 물론 백화점등 유통업계도 외지손님을 맞느라 분주하게 될 것이다.
군산의 부동산가격은 들썩거리게 될 것이고 외지인들은 군산지역에 투자를 서슴지 않게 돼 군산은 그야말로 희망의 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군산경제 활성화 기폭제
새만금방조제에의 관광개념도입, 이는 군산이 살수 있는 대안이다. 아니, 전북도가 새만금방조제를 찾는 유동인구를 도내 관광지와 연계한다면 전북도에 활력을 불어 넣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군산을 비롯, 전주, 익산, 정읍상공회의소가 새만금방조제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변경을 추진해 달라고 중앙에 건의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이같은 설계변경에 대해 일부에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러나 모든일에 있어 「긍정」이 「부정」보다 낫다. 과거와 같은 부정적인 사고로는 되는 일도 없고 군산은 물론 전북의 낙후만을 부추길 뿐이다.
새만금방조제는 전북이 아닌 관광한국을 알리는 세계적인 방조제라는 사고로 접근, 정부가 설계변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안봉호(본사 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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