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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보는 행정수도 후보지

신행정수도 후보지역으로 발표된 충남 공주시 장기, 공주시 계룡, 충북 음성군 맹동,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앞 일대.(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desk@jjan.kr)

 

신행정수도 건설을 놓고 전국이 온통 ‘난리’다. 대통령 공약에서부터 출발해 국회 특별법 제정을 거쳐 4개 후보지까지 발표됐지만, 최근 반대 논리가 급부상하면서 ‘천도’의 대역사가 이루어지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행정수도 관련 후보지를 풍수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지 풍수학자 김두규교수(우석대 교양학부)로부터 들어보았다. 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항목에도 풍수지리적 요소가 들어 있다.

 

◇4개 후보지 지리적 위치서는 큰 차이 없어

 

김교수는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관련해 충남발전연구원 주최로 지난달 열린 심포지엄서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행정수도가 갖춰야 할 몇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즉 △중심성의 원칙 △처녀지 △백두대간 중심 지기(地氣) △주변 민족정기 등을 고취시킬 수 있는 유적지나 인물과 관련된 상징성 있는 곳 △접근성 용이 △분명한 주산(主山) △남향, 남동향, 동향 △국민 다수의 뜻이 담긴 곳 등을 들었다.

 

이에 걸맞는 후보지로 김교수는 7개 후보지를 추천했으며, 그중 공주(계룡면)·논산(상월면)과 음성·진천 두 후보지는 추진위의 4개 후보지에 포함됐다. 4대 후보지에 빠진 아까운 후보지로 충북 중평과 충남 금산 두 후보지를 꼽았다.

 

그는 도읍지가 그 나라 특징을 지우는 것인 만큼 1백년, 2백년 앞을 봐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밝혔다.

 

“지도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4개 후보지 모두 후보지간 거리가 자동차로 20분 걸리는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위치로 후보지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행정수도의 공간 구성을 감안할 때 좋고 나쁜 위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김교수는 덧붙였다.

 

◇연기·공주 후보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연기·공주의 경우 풍수지리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게 김교수의 의견이다. 박정희대통령때 수도이전 후보지로 거론됐던 공주시 장기면의 경우 당시 20만 계획도시로서 적지였으나, 도시공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과 인구 50만을 담을 수 있는 터로서는 부족하단다.

 

그래서 추진위가 연기군 남면 등을 덧붙였지만, 주산이 낮고 객산이 높아 풍수적으로 완전치 못하다는 평가다. 주산의 경우 중심축으로 이를 호위하는 전후 좌우 산이 형성돼야 하는 데 주산과 다른 산간 구분이 잘 안되고, 객산(안산)이 높을 경우 손님들에게(외부 세력) 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풀이다.

 

◇천안

 

천안의 경우도 남쪽에 큰 산이 있어 도시 전체가 차단될 가능성이 높아 부적격한 입지로 평가했다. 남쪽이 차단되면 건물이 북쪽을 향하거나, 우울한 심성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천안의 경우 강이 가운데로 흘러 강을 옮겨야 하는 문제도 따른다. 좋은 입지는 특별히 토목공사비가 들지 않는 데 비해 천안의 경우 물줄기를 돌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

 

국토의 중앙에 가깝고 광활한 부지와 처녀지인 점 등은 강점으로 꼽았다.

 

◇충북 음성·진천

 

중부선에서 바라보더라도 확 트인 넓은 들판에서 명당 자리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생거진천이라고 할 만큼 논밭이 넓어 먹거리가 풍성한 고장이다. 명당수가 돌고, 처녀지인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충남과 경계로 주산이 크고 수려한 점도 매력이다.

 

그러나 주산과 명당수 사이에 펼쳐지는 명당이 전체적으로 높낮이가 없기 때문에 입체감이 없다는 아쉬움도 표했다.

 

◇공주·논산

 

김교수가 4개 후보지중 가장 좋은 수도 입지로 꼽는 곳이다. 특히 넓은 터에다, 극단적으로 포크레인 하나 대지 않고도 건물을 세울 수 있다고 보았다.

 

터 자체 강성 기운이 있어 일부에서 단점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군사적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땅으로 여겼다. 주산과 청룡백호가 뚜렷하고 명당도 광활하다.

 

그러나 서해안쪽으로 치우쳐 강원도와 영남쪽에서 접근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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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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