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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대전 징크스' 깼다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 하우젠컵 전북과 대전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브라질 특급 호마(맨 오른쪽)가 최전방에서 대전 수비수들과 골싸움을 벌이고 있다.../이강민기자 이강민(lgm19740@jjan.kr)

 

'꼬마가 아버지에게 두 팔로 그린 하트'.

 

'꼬마 용병' 호마(25)가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와 세달째 전주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에게 두 팔로 하트를 그리는 멋진 골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마의 활약으로 전북은 컵대회 2연승(승점 6점, 골득실 +5)을 내달렸다.

 

전북현대는 호마와 박동혁이 나란히 컵대회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열세에 있던 '대전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2차전 대전과의 경기에서 대전을 2-0으로 꺾고 컵대회 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로 질주했다.

 

에드밀손, 보띠, 고메즈의 잇단 부상과 최진철, 박재홍, 남궁도, 박규선, 임유환 등 5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된 전북은 1.5군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백업선수들을 바탕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후반 조커로 활약하며 4골 1도움을 했던 호마는 이날 선취골을 뽑는 정규리그 포함 6골, 2도움(컵대회 2골 1도움)으로 전북의 확실한 '킬러'로 자리 잡았다.

 

호마는 지리한 공방이 오가던 전반 36분 빨래줄같은 슛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경량이 골지역 안으로 전진패스한 볼을 날카로운 슛팅으로 선취점을 꽂아 넣은 것. 호마는 관중석에 있는 아버지(폴 메레베·52세)에게 두 팔로 하트모양을 그려 보이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북은 후반 12분과 16분 에듀와 추운기를 빼고 정종관과 김연건을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추가골이 터진 건 후반 17분. 윤정환의 왼쪽 코너킥이 자로 잰듯 박동혁의 머리위로 날았고, 박동혁이 솟구치며 추가골을 골네트에 꽂아 넣었다. 박동혁의 컵대회 2경기 연속골.

 

대전은 후반 강력한 공격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이용발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북은 지난해 3무1패에다 올시즌도 무승부를 기록하고 '대전징크스'를 깨고 컵대회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 전북현대의 다음 홈경기는 22일 오후 7시 포항과의 경기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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