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빼앗겼지만 승리를 빼앗기진 않는다'.
전북현대가 전기우승을 내준 포항을 상대로 1-0으로 누르고 컵대회 선두로 다시 나섰다.
전북(3승1패 승점 9점:골득실 +4)은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2004 4차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김경량(MF·32)이 4년 2개월 이틀만에 자신의 프로통산 두번째 골로 승부를 갈랐다.
올림픽과 아시안컵 차출과 에드밀손, 보띠, 에듀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된 전북은 그러나 전후반 내내 포항의 골문을 괴롭히며 전기우승을 내준 화풀이를 톡톡히 했다.
전북은 1백95cm의 손정탁을 최전방에 포진시킨 뒤 좌우측 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호마와 고메즈의 중앙돌파로 골문을 위협하며 포항을 괴롭혔다.
전북은 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고메즈와 김경량, 호마의 강력한 슛이 번번히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FC서울전에서 수비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했던 김경량은 실수를 씻는 참회의 골로 팀을 컵대회 선두로 올려놨다. 전반 40분 김태영의 센터링을 손정탁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김경량이 골지역에 강력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김경량은 지난 2000년 5월24일 울산현대전 후반 25분 양현정의 어시스트를 받아 넣은 골 이후 4년만에 골맛을 본 것.
이적 후 처음 주전으로 나선 장신공격수 손정탁은 후반중반까지 헤딩과 센터링을 떨궈주는 역할로 김경량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북의 데뷔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들어 포항의 반격이 거세졌지만 전북은 폭풍같은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도 했다. 호마는 후반 35분 포항의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 김병지와 1대1로 맞서 슛을 날리는 등 4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주전공백에도 불구하고 컵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전북의 다음 홈경기는 8월 1일 오후 6시 광주 상무와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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