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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전북 일등도민]부안군 여성자원활동센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불우이웃을 생각하며 한시라도 봉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집니다. 치매를 앓아 정상적인 행동이 곤란한데도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가면 기억을 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지요”

 

부안군 여성자원활동센터(회장 김옥산·58)는 97년 창립돼 현재 2백95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는 대규모 봉사 모임이다. 매년 꾸준하게 40∼50명씩 회원이 늘어 왔다.

 

이 센터가 하는 일은 주로 '불우이웃을 찾아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 목욕을 시켜 드리고 내변산 등 가까운 곳에서 등산도 같이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집에서는 집안을 청소하고 빨래를 해드리며 시각장애인을 찾아 아기를 돌봐주고 청소, 세탁, 목욕 등의 봉사를 한다.

 

김치를 담가 주고 명절 때는 떡을 만들어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일도 잊지 않는다. 홀로사는 노인,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장의 건강을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45명 가량의 노인을 모시고 버스로 남원 광한루 등 가까운 관광지도 유람하고 할머니들에게는 모항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 등에서 모래찜도 시켜드리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 등을 앞두고 관광지에서 청소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마다 않고 있다.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도 혼자 계시는 노인을 찾아 말번만 해드려도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을내 많은 노인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김옥산 회장은 "무엇보다 꾸준하게 봉사하는 것이 중요해 매주 빠짐없이 회원들과 함께 불우이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5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김회장은 궂은 일에 먼저 나서며 모범을 보이고 적지않게 사재를 출연해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3백명 가량의 방대한 인원이 속해 있다 보니 이 센타는 김옥산 회장과 신영숙 사무국장, 김현희 총무부장 등이 실무를 맡고 있으며 3개 조로 나눈 부안읍과 각 면별로 조장을 두고 있다.

 

15명의 조장은 1조 김경자(부안읍 서외리), 2조 김경자(부안읍 동중리), 3조 신금옥(부안읍 신흥리), 주산면 황혜숙, 동진면 김광선, 행안면 정덕순, 계화면 이점숙, 보안면 김연자, 변산면 임명자, 진서면 김순화, 백산면 이정순, 상서면 이현숙, 하서면 채순자, 줄포면 김정자, 위도면 정부녀씨 등이다.

 

일반 회원들 보다 훨씬 힘들고 일이 많은 이들 조장들은 사명감을 갖고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별로 나눠 매월 세째주 월요일에 정기 회의를 갖고 누구에게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창립 이후 꾸준하게 불우이웃을 찾아 굳이 집계를 하면 그동안 1천명 이상에게 봉사의 손길을 펼쳤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해진 회비는 없어 회원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돈을 내며 주로 실천을 통해 봉사하는 만큼 이 센타의 활동은 의미가 더욱 크다.

 

이 센타에 외부의 지원이 적지 않아 큰 힘이 되고 있으며 특히 부안읍 신세계베이커리(사장 김효수)는 3년 동안 매주 빵 50개씩을 25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서울우유 대리점(사장 이영숙)에서도 우유를 제공하고 있고 부광식당은 식사 대접으로 노인들을 위안하고 있다.

 

김옥산 회장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 아직 우리 사회가 밝고 건강함을 자랑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힘이 닿는데까지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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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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