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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전북366일]조선어학회 지원 장현식선생 옥고

 

일제 때 조선어학회(한글학회)를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죄로 함흥(咸興) 형무소에서 1년여의 옥고를 치른 송재(松齋) 장현식(張鉉植)선생은 김제시 금구 출신이다. 당시 송재는 어학회에 무려 3천5백 만원을 제공했으며 이밖에도‘우리말 큰사전’편찬사업에는 1천4백 만원이란 당시로는 큰돈을 제공했다.

 

1896년 9월17일, 한말에 나라가 망하자 단식 순국한 장태수(張泰秀) 선생의 당질인 그는 이에 앞서 3·1운동 때는 격문을 인쇄하는 인쇄기를 제공했으며, 비밀결사 대동단(大同團)이 조직되자 그 운영자금도 제공했다. 이밖에 상해 임시정부에도 독립운동자금을 보내는 등 조국광복운동에 많은 지원을 했다.

 

그후 송재는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선생과 함께 서울 중앙고보·보성전문(현·고려대) 및 동아일보 경영에도 거액을 투자하여 임원으로서 이 나라 교육발전과 언론창달에 크게 공헌했다.

 

8·15광복 후에는 한국민주당에 가담하여 반탁(反託) 반공(反共) 건국에 많은 활동을 했다. 건국 후인 1949년에는 제2대 전북지사로 임명되어 지역발전에 크게 헌신했다.

 

그러나 1950년 6·25 한국전쟁 때 불행히도 납북되어 소식이 끊겨졌다가 최근 한 소식에 의하면 바로 그 해 10월24일 북녘 땅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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