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등은 북한의 핵무기보유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북한 핵문제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이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한의 성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확산 전력을 고려할 때 북한의 핵무기 보유주장은 걱정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 라이스 국무장관 = 유럽을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당분간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이같은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은 세계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함께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 "한반도에서의 우리의 억지능력으로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잠재적 위협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그리고 북한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다른 길을 주었다"면서 "북한 지도자들이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이전부터 북한이 약간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게 중단할 경우에 한해 안전보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6자회담이 다시 열리기를 희망하고 6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해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길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악관 =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발표가 "예전에 들었던 말"이라면서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원한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따라 노스 캐롤라이나주를 방문 중인 매클렐런 대변인은 북한 발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예전에 들어왔던 말"이라면서 "우리는 6자회담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핵문제에 대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해결을 계속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진전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얘기할때"라면서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히 폐기하는 길을 추구한다면 북한에 다자간 안전보장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무부 = 국무부는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한의 성명을 논의할 것이며6자회담을 통해 계속 평화적 외교적 해결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북정책을 재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라는상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계속 믿는다"면서 "우리는북한의 성명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논의할 것이며 이 회담의 재개를 위해 서로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럴리 대변인은 북한의 성명이 미국의 정책을 변화시켰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며 그것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책을 계속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말한대로 북한 성명은 북한의 고립에 대한 것이다"라면서 "우리 모두의 목표는 한반도 핵무기가 제기하는 위험을 다루는 것이며진전을 이루는 길은 6자회담 과정과 북한 (핵) 프로그램의 검증가능한 폐기"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을 침공하거나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음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북핵 프로그램 폐기의 맥락에서다자간 안전보장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사람들의 삶의 향상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지만 핵프로그램들이 완전히 폐기된 뒤에야 이 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라는 말을 아직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 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것에 관한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 럼즈펠드 국방장관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니스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 미사일 기술을 퍼뜨려 온 북한의 전력과 북한 정권의 독재적 특성을 고려할때 "걱정스럽다(worrisome)"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보유했는 지는 확실히 모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의 주요 수출국임을 지적한 뒤 "북한이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 확산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를 "오늘" 들었다며 "그러나 그들(북한)은 과거에도 종종 입증되지 않는 것들을 말해 왔던 만큼 (핵) 무기를실제로 보유했는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의 독재적인 정권과 자기 주민들에 대한 억압 등을 고려할 때 그런성질의 지도부의 손에 그런 힘을 가진 무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면서"나는 어떤 사람도 그(북한) 지도부를 절제됐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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