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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一史] 개화의 선구자 김옥균 피살

동족 홍종우, 상해서 저격

1884년 이른바 갑신정변의 실패로 일본에 망명했던 고균 김옥균(古筠 金玉均)이 10년만인 1894년 3월 29일, 중국 상해에서 동족에 의해 암살당했다.

 

김옥균이 이해 3월 25일 청국의 실력자 이홍장(李鴻章)을 만나러 일본 고오베(神戶)항에서 서경호(西京號) 편으로 출발했다. 이 때 일본의 지사요, 게이오(慶應)의숙대학 설립자인 후쿠자와(福澤諭吉)는, 고균에게 “이번 청나라 여행은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소. 그러나 동양의 지자(智者)가 결행하시는 일, 필연코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고 기다리겠다”고 편지를 보내어 그의 장도를 축복했다.

 

이날 일행 중엔 한국인 홍종우(洪鐘宇)가 있었고, 주일청국공사관 서기관 오보인과 일본인 청년 1명이 동행했다. 일행은 3일 만인 27일에 도착, 동화양행(東和洋行)에 여장을 풀었다. 숙박계에 옥균은 ‘일본국 동경부 고오지마치(?町)구 유라쿠(有樂)정 이화타(岩田三和)라 했으며 홍종우는 ’일본국 동경부 시바(芝)구 사쿠라다(櫻田) 혼고오(本鄕)정 다케다(竹田忠一)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3월 29일 하오, 일본인 청년을 심부름 보내고 눈에 안약을 넣고 침대에 누워 있을 때, 홍종우는 권총으로 3발을 쏘아 옥균은 즉사했다. 이렇게 하여 우리 개화의 선구자요, 동양의 풍운아이기도 했던 김옥균은 세상을 떠났다. 나이 4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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