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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영상도시 전주의 미래 - 이금환

이금환(전주시 문화경제국장)

전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를 동일시 시킬 수 있는 단어는 ‘영상 전주’일 것이다.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 전주영상위원회 창립 등을 이어오면서 영상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전주영상위원회의 성과는 ‘영상 전주’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커다란 일조를 하고 있다. 설립 이후 113편의 영화가 우리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촬영팀과 1:1 전담으로 직겙A♣岵?로케이션 섭외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는 현물이나 현금을 지원하는 타 지역보다 적은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는 36편으로, 대표적인 작품을 보면 전라고, 중앙중, 한벽루 등지에서 촬영한 ‘공공의 적2, 전국 320만’, 전주지방법원에서 촬영한 ‘너는 내 운명, 전국 310만’,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촬영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전국 200만’ 등 작년 한해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전주를 거쳐 갔고 현재 TV시청률이 30%대에 달하는 TV드라마 ‘궁’이 전주 경기전에서 촬영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상물들이 모두 전주를 거쳐 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최근에는 전주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울어도 좋습니까?’가 전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바 있다. 올 1월과 2월, 전주 풍남문을 비롯한 한옥마을과 인후동 일대, 동물원, 전주천변 등 전주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촬영했고, 지난주에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감독의 신작 ‘비열한 거리’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주변상가의 전폭적인 협조로 촬영을 마쳤다.

 

이렇듯 전주에서 영화 촬영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만은 아니다. 발길 머무는 곳, 눈길 닿는 곳 모두가 영화촬영의 최적지로써 손색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촬영팀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전주는 이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도약의 준비들을 하고 있다. ‘YMCA 야구단’의 일제시대 서울 명동거리, ‘효자동 이발사’의 1960년대 경복궁옆 동네 등의 오픈세트가 부지를 임대하여 세워 촬영 후 철거되어 지금은 남아있질 않아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상림동 일대에 세워질 오픈세트장과 실내세트장인 전주미디어파크의 건립을 통해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할 것이다. 전주미디어파크는 기존의 테마파크형 세트장과 차별화시킨 것으로 영상물제작중심형 세트장과 실내촬영스튜디오등 촬영지를 위한 완벽한 영상제작시스템을 구축한다. ‘영화의 거리’라 불리는 구도심에는 영상문화를 위한 씨네콤플렉스 건립 계획 아래 영화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이 세워져 있다. 지역 자체영화제작과 영화문화 환경을 집중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반 마련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국 제일의 로케이션 촬영지인 전주에 야외촬영장, 실내촬영 스튜디오, HD후반제작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질 때 전주는 명실상부한 영상 제작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ade in Jeonju 제작영화가 탄생될 날이 멀지 않았고, 전주에서 제작된 영화 촬영지의 관광산업화로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환황해권 교역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전통과 멋, 그리고 영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미래는 문화와 함께 하고 있다.

 

/이금환(전주시 문화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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