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찾은 조순 민족문화추진회장
“전주는 민족문화추진회의 분원이 있는 유일한 지방도시입니다. 한문으로 된 문헌을 우리말로 옮기고,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을 교육하는 민추의 역할과 민족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전주는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조숨 전 서울시장이 민족문화 전도사가 되어 전주를 찾았다. 26일 우석대 한방문화센터를 찾은 조순 민족문화추진회장(78)은 “이렇게 좋은 도시를 이제야 와 본 것이 부끄럽다”며 전주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경기전을 둘러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공간이 전주 뿐만 아니라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4년 전부터 민추 회장직을 맡아 온 조회장은 “우리 민족은 소박한 품성때문인지 좋은 것을 널리 알리는 데 약하다”며 “민추 역시 민족고전을 어렵게 여기는 일반인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건물을 짓는 것 보다 정신을 잇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도 고즈넉한 한옥마을에 민추 분원이 자리잡고 담장 너머로 글 읽는 소리를 흘러나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조회장은 “최근 교육부에서 민추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며 “법고창신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민족문화 발전에 초석이 되려는 민추에 전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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