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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용역결과 발표시점 속앓이

김준호 기자

전북도 공무원들이 최근들어 새만금사업과 태권도공원사업의 용역결과 발표시점을 놓고 서로 다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새만금 부서에서는 ‘더 이상 발표시기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태권도공원사업 부서에서는 ‘발표시기를 늦춰야 한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상반된 요구로 들린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국책사업에 대한 불만이라는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 관련 공무원들의 요구는 이달말로 예정됐던 새만금내부개발 용역결과 발표의 무기한 연기 움직임에 대한 불만의 소리다.

 

용역결과 발표가 늦춰질 경우, 새만금특별법 제정과 특별위원회 설치, 새만금 신항만 건설 등의 후속 사업들이 줄줄이 연기될 수 밖에 없다. 새만금 사업에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전북도로서는 다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2004년 4월로 예정됐던 용역결과 발표는 앞서 2차례나 연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측에서는 아직까지 결과발표 연기에 대한 뚜렷한 설명이 없다.

 

여기에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를 내준 대신 어렵사리 얻어온 태권도 공원조성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최종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최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사업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억원대로 예상됐던 사업비는 8000억원대로 줄어들고, 국비부담율은 당초의 72%에서 35%로 줄었다. 당연히 전북도는 용역결과의 수정·보완이 요구하고 나섰다.

 

‘도대체 되는 일이 없다’는 공무원들의 불만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전북도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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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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