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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가 빚은 '묻지마 살인'

"멋지게 살자" 범행...'인면수심' 전형 보인 현장검증

부녀자 3명을 살해하고 납치강도사건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김종빈(39)과 조경민(30)은 ‘멋지게 살아보자’라는 한탕심리에서 잔학한 범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은 출소 후 인터넷모임에 참여했으며 이 모임의 다른 사람들과의 경제적 수준차이가 많이나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9일 춘천에서 진행된 부녀자 살해·유기사건의 현장검증에서 나타난 이들의 잔혹함과 치밀함은 단순한 허영심을 넘어선 ‘인면수심’ 그 자체였다.

 

현장검증에서 이들은 암매장할 경우보다 평지에 유기하는 것이 사체부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부러 잘 보이지 않는 풀섶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의 옷을 벗겨 유기한 것도 빠르게 부패하고 발견 시 신원파악을 어렵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져 이들의 치밀함에 수사관계자들도 치를 떨었다.

 

수원에서 검거당시 김씨는 “너희들 0.5초만 늦었더라면 이곳은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경찰에 말했다는 것.

 

이들은 또 “서로 48시간 동안 보이지 않으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자”고 미리 정해 놓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때문에 전북경찰은 6일 김씨를 검거한 이후 8일 조씨의 은신처를 파악했으나 추가 범죄방지와 신속한 검거를 위해 전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최근 관내 폭력사건 용의자로 조씨를 조사했던 춘천의 한 지구대가 바로 검거하게 됐다.

 

전주덕진서로 압송된 9일 오후 6시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부녀자들을 살해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씨는 “피해자들이 얼굴을 봤기 때문”이라고 짧게 답했다.

 

조씨는 또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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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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