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21:5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호남 대표 소설가 광주대 문순태교수 퇴임

담양 창작실서 집필 몰두 계획

"작가는 직장을 가져서는 안 되는데.. 매우 홀가분하고 자유롭습니다" 호남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잘 알려진 광주대학교 문순태(65.문예창작과) 교수가16일 오전 대학 행정관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정년퇴임 행사를 갖고 교단에서 물러난다.

 

대학 측은 별도의 축하행사를 준비하려 했으나 극구 사양, 문 교수는 김혁종 총장 등 교무위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조용히 대학을 떠나기로 했다. 문 교수는 "작가는 직장을 가져서는 안 되는데 나는 언론사와 대학에서 너무 오래 직장생활을 했다"며 "직장생활과 창작활동을 함께 하느라 지쳐있던 영혼의 자유로움을 느낄 만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10년간 23명의 제자를 등단시킨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단에서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산문을 발전시키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퇴임 후 전남 담양군 남면 만월리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창작실(문학의집 생오지)에 머물면서 대하 '타오르는 강' 집필에 몰두할 계획이다.

 

그는 또 창작강의, 작가와 대화, 시낭송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대표적 작고작가 등의 문학앨범을 전시하고 김현, 김남주 등을 추모하는 문학비도 건립할 예정이다.

 

그는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소설 '백제의 미소'가 당선돼 등단, 작품집 '고향으로 가는 바람', '징소리', '철쭉제', '시간의 샘물', '된장', '울타리', '41년생 소년', 장편소설 '타오르는 강', '그들의 새벽', '정읍사' 등을 펴냈다.

 

한국소설문학 작품상을 비롯해 문학세계 작가상, 광주시 문화예술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등을 받았으며 순천대 교수, 전남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내고1996년부터 광주대에서 후진양성에 힘써 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