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탁(전북인재양성연구원장)
올해 초 전북의 인구통계사에 쇼킹한 조사가 발표됐다.
일부 시군에서 ‘인구감소’ 란 전북도민들의 끝없는 담론을 뒤없는 신선한 반란현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완주군과 순창군!
이들 지역은 자치단체 간 무한경쟁의 이 시대에 전북호가 어디로 가야 하나 이정표를 제시해주기에 충분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말 현재 전북의 인구는 전년도 보다 2만1백74명이 감소한 1백89만5천5백명. 하루에 70명꼴로 못살겠다며 엑서더스 하고 있다.
전북인의 최후 보루로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인구 증가를 유지했던 전북의 수도 전주시 마저 63만을 頂点으로 하향 곡선을 타고 있는 우울한 이 시대 이들 지역은 달랐다.
완주군 인구는 8만4천61명.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에 허덕이던 이 곳이 지난해는 1.6%인 1천3백44명이 증가하는 대역전극이 펼쳐진 것이다.
회생의 빛이 보일길 없는 농촌지역 순창군. 이곳에서도 기적이 펼쳐졌다. 인구가 3만2천1백46명으로 미미하나마 전년 보다 2백33명, 0.7%가 증가했던 것이다.
이런 고무적인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했나.
모두의 연구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완주군의 경우 완주산단에 LS산전과 하청업체, 영진약품 등 대기업이 입주하면서 종사원과 가족들이 함께 이주한 덕이었다.
그럼 변변찮은 기업유치도 없었던 순창군은 뭘로 설명될 수 있었나.
출산장려정책, 공무원 주소이전 등 여러 요인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다름 아닌 옥천인재숙이란 인재양성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일부 교육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그곳의 지도자는 농촌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을 교육문제로 잡고 밀어붙였다.
빛나는 순창군의 금자탑은 바로 그런 진통의 소산이었다.
4기 전북도정이 방향 설정을 제대로 잡았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구두선이 아닌 실천적으로 출발부터 혼신을 다하고 있어 박수를 보낸다.
전북경제살리기를 위해 본도 출신이나 선거 공신이 아닌 타지출신을 기꺼이 모셔오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다.
미래 전북의 동량을 키우기 위해 인재양성과를 신설하는 가 하면 가난한 재정살림에도 무려 2백억이나 예산을 책정해 세계 속의 인재를 배출해낼 비장한 각오다.
김완주 선장은 전북이 잘사는 길이라면 도둑질 빼고는 못할 일이 없다는 자세요,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갈 태세다.
기업유치와 인재양성!
위기의 전북시대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이 길만이 정답임을 누구도 부인못하는 지상명령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효율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의욕에 찬 선장, 능력이 넘치는 선장에 든든한 격려,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생존경쟁의 험한 파고를 헤쳐 나가는데 선장과 선원 몇사람으로는 역부족이다.
총력전이다.
이제는 전 도민이 나서야 하고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 이대로가 좋은데...’ ‘나하고는 생각이 다른데...’
뒷짐지기, 딴지걸기, 발목잡기로 나서면 우리는 영원히 재기할 수없고 이대로 밖에 살 수없다. 지난 3기 도정 때 방폐장, 새만금, 기업유치 등에서 얼마나 내부 갈등으로 시련만 보내다 끝났지 않은가.
그 까시럽다는 광주에 가장 정서적으로 멀리있는 삼성이 가전공장을 흔쾌히 입주시킨 배경을, 중앙 부처에 요직이 나왔다면 전북이 아닌 전남 출신인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기업유치와 인재양성’ 일단 목표는 설정됐다.
이제 예전처럼 나몰라라 배만 타고 놀 것인가, 아니면 선장과 함께 노를 저을 것인가.
도민들이 심사숙고히 판단내려야 할 몫이다.
/임경탁(전북인재양성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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