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석(임실경찰서 오수지구대)
우리는 예로부터 풍류를 즐겨온 민족이다. 이러한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덕택인지 몰라도 우리들 역시 수많은 대중문화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조금만 주의 깊게 들어보면 가사의 선정성이 이미 도를 넘어선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특히 청소년층을 겨냥해 만들어지고 있는 노래는 그 심각성이 훨씬 더한 실정으로 노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있는 영어가사 부분은 차마 듣기에 민망할 정도인 경우가 허다하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 아이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대중문화는 한류(韓流)라 하여 동남아를 뛰어넘어 이미 세계 각지로 그 영역을 넓혀가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말초적 자극만을 앞세운 저급문화 보다는 좀더 기품 있고 한번쯤 음미할 수 있는 독자적 대중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오동석(임실경찰서 오수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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