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대' 모체...IMF겪으며 KCC로 인수 연고 옮겨
올해로 한국프로농구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프로야구(82년)와 프로축구(83년)에 이어 세 번째 프로스포츠로 출범한 프로농구는 초창기 IMF 한파로 수차례 팀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출범 10주년을 맞은 올 시즌에는 10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로 자리잡았다.
97년 출범 당시 8개팀 107명이었던 프로선수규모는 10개팀 127명으로 20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창단 당시 팀명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전주KCC의 10년 변천사를 살펴보자.
전주KCC의 출발은 현대남자농구단에서 시작됐다.
현대 남자농구단은 78년 현대중공업을 모체로 창단돼 89년부터 현대전자가 맡아왔으며 97년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대전 현대 다이넷'이란 팀명으로 97∼99시즌 경기를 치르며 3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2연속 챔피언 결정전(97∼98, 98∼99) 우승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감독은 신선우감독이 맡고 있었으며 주전선수로는 '야전사령관'인 이상민과 추승균, 조성원, 맥도웰 등이 포진하고 있었다.
이상민과 추승균은 지금도 전주KCC 주전선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전 현대 다이넷은 99∼2000시즌부터 '대전 현대 걸리버스'로 팀명을 바꿨다.
그러나 구단주인 현대전자가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매각설에 휩싸였다.
결국 대전 현대 걸리버스는 2001년 5월 금강고려화학(KCC)에 72억원에 매각됐다.
매각 가격에는 신선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 경기 용인 현대연수원 안에 있는 체육관과 숙소 등이 모두 포함됐다.
KCC는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국내 최대의 종합건축산업체로 형이 애착을 가졌던 프로농구단이 매각될 처지에 빠지자 정상영 명예회장이 인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단을 인수한 KCC는 2001년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옮긴 뒤 팀 명칭을 '전주KCC'로 변경했다.
이후 전주KCC는 03∼04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프로농구 원년 국내선수 중 최고연봉(1억2500만원)을 받았던 '농구대통령' 허재를 감독으로 영입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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