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많은 사람들은 성공과 출세를 위해 명문대학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세계적인 대기업에 취직하여 연봉을 많이 받아 안정된 삶을 추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대의 많은 변화로 인하여 꼭 그렇지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86세대’가 한때 유행이었습니다. ‘30대 80년 학번 60년대 출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해석이 바뀌었습니다. ‘3·1절도 모르고, 6·25도 모르고, 8·15도 모르는 세대’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먼저 지금까지의 세계적인 세대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는 베타랑 세대(The Veterans; 1922-1943)를 거쳐, 베이비부머 세대(The Baby Bummers; 1943-1960)를 지나왔고, 그 다음으로 X 세대(Generation Xers; 1960-1980)를 거쳐서, 지금은 N 세대(Generation Nexters; 1980-2000)에 이르렀습니다. 21세기 이후의 세대는 아직 정한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이며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 박사는 제4의 물결은 곧 ‘부의 미래’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30만 독자가 그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찍이 제1의 물결은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혁명이라고 말했고,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이며, 제3의 물결은 정보혁명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럼과 동시에 오래 전부터 인간들은 한 사람의 지적, 정신적인 지수를 평가하고 증명하기 위해 지능지수 검사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간 평가가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 첫 번째가 아이큐(IQ,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지능지수 평가시대입니다. 그땐 모든 것을 불문하고 누구든지 머리만 좋거나 머리만 냉철하면 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이큐(EQ,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감성 평가시대입니다. 머리만 좋고 냉철하기만 하면 안 되었습니다. 머리로 안 다음 가슴으로 느끼며 뜨거워야 하고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가 에스큐(SQ, Social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사회성과 관계성 평가시대로 돌입하였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가 좋고 감성이 풍부하다 할지라도 사회적인 적응 능력이 없으면 안되며,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네 번째 시대가 바로 성공과 출세의 정도인 엠큐(MQ, Moral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도덕성 평가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아무리 지적인 평가도 중요하고 감정적인 평가도 중요하고 사회 적응 능력인 관계성도 중요하지만, 이젠 도덕성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아무리 명문출신이고, 대기업 직원이고, 고관대작일지라도 도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이전의 모든 것이 헛되어 십년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IQ와 EQ, 그리고 SQ를 기본으로 하지만 그 위에 도덕성을 강하게 요구하는 MQ시대로 이미 돌입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교육을 잘 받고 못 받고 간에, 지위가 높고 낮고 간에, 잘 살고 못 살고 간에, 도덕성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부터 개인인 개인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사회 전역에서 올바로 사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지 · 정 · 의로 이룩된 인격이 아니면 불완전한 인간이 되듯이, 이젠 모두가 4Q가 형성되는 올바른 사람이 되고,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김승연(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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