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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조경단 돌담기와 부서져

전주이씨 시조 묘역 道기념물...주변엔 쓰레기

전라북도기념물 제3호인 조경단 돌담의 기와돌이 깨진 채 방치돼 있다.../이강민기자 이강민(lgm19740@jjan.kr)

경기전과 함께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임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전주시 덕진동 조경단이 관리가 소홀해 흉물로 변하고 있다.

 

지난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돼 돌담의 기와와 안내표지, 묘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등이 날로 망가지고 있다.

 

조경단이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의 묘역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설치된 안내판은 기둥 일부가 썩고 한옥지붕 뒤쪽 천정의 흙이 모두 쏟아져 내렸다.

 

조경단 입구 대문의 단청도 언제 칠을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색이 바랬고, 돌담을 따라 동쪽으로 나 있는 작은 문은 온통 낙서 투성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단 경내 주변 돌담의 기와 80여장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으며, 20여 곳에서는 균열도 발견됐다.

 

문화재 주변지역도 버려진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경단 입구의 보도블록과 시멘트 포장도로는 자갈 등이 모두 드러나 있고, 빗물 등의 배수를 위해 설치된 5개의 배수로는 이미 파손됐거나 낙엽, 흙 등으로 메워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는 밥상, 드럼통 등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게다가 화장실은 전깃줄로 입구를 막아 놓아 사용 자체가 불가능 했으며, 시멘트 구조물의 벤치 중 일부는 철근이 밖으로 노출돼 안전사고 우려마저 안고 있었다.

 

시민 유모씨(29)는 "운동하러 이곳을 자주 들르는데 전혀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며 "특히 화장실을 가려해도 한 달 전부터 화장실이 폐쇄 돼 있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화장실은 지난해 동파돼 현재 관련부서에 보수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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