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진(전주보훈지청장)
해마다 3월1일이 되면 세계 최대의 민족운동으로 평가되는 기미년 3?1독립만세운동을 생각하게 된다.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해 민족대표 33인은“吾等(오등)은 玆(자)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此(차)로써 세계만방에 告(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자손만대에 誥(고)하야 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로 시작되는 3?1독립선언서를 선포하였다. 독립선언서는 우리민족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문화민족임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침략에 대결하고 정의와 인도에 입각하여 민족의 자유?독립?평등을 요구한 것이었다. 또한, 조선의 독립이 동양의 평화, 세계의 평화,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1각까지 비폭력적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의미한다.
31독립선언서는 천도교측 15명, 기독교측 16명, 불교측 2명 등 33인이 민족대표로 서명한 후에 천도교에서 경영하는 보성사(普成社)에서 2만 1,000매가 인쇄되어, 2월 28일부터 전국 각지로 배포되어 집집마다 뿌려져 일본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독립만세운동에 커다란 시발점이 되었다.
3?1독립만세 운동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억압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우리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쳤으며 억압받던 민족혼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3?1운동은 2백여만명이 동원되어 10만여명의 사상자를 냈지만 성공하지 못한 미완의 운동으로 끝났다. 그러나, 3?1독립만세운동은 조국 광복의 디딤돌이 되었고, 독립을 갈구하는 세계 약소민족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또한,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은 국?내외 독립운동 세력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상해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져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었고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태가 되었다. 이렇듯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부자나라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고, 세계 역사에서도 영원히 묻혀져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항구적으로 존중되도록 하고 범국민적으로 예우풍토를 조성하기 위하여 2005년도부터“독립유공자 예우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하여 오고 있으며, 금년도 제88주년 3?1절에도 59명에 대해 추가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서하였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거행하는 것을 비롯하여, 조찬기도회, 전북지역독립운동 추념탑 참배, 풍남문 타종 등 각종 기념행사 열리고,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남원덕과, 익산, 군산, 정읍태인 등지에서 펼쳐지며, 오는 3월 9일에는 임실오수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개최된다. 뜻 깊은 3월1일이 일부 공무원과 학생들만을 위한 날이 되지 않고 전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어린이 회관 옆에 있는 전북지역독립운동 추념탑을 참배하거나 만세운동 재현행사장에 참석하여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몸소 체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IMF이후 청년실업, 북핵문제, 일본의 교과서 왜곡 및 독도 영유권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정치권의 갈등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 이러한 때 3?1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족정기를 근본으로 국민적 화합을 구축하여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줄 때이다.
인간의 움직임이 힘차고 아름다웠을 때 그것은 값있는 역사가 되는 것이요, 그와 반대되는 경우에는 쇠약한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한때 다른 민족의 침략 아래 굴욕의 시간을 보낸 일이 있었지만 거기에 저항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우리민족의 움직임은 자랑스러운 힘찬 역사이다. 그것이 바로 3·1운동을 통하여 나타난 우리 민족의 참 모습이요, 또 힘차고 아름다왔던 참 역사인 것이다.
3.1운동 당시 온겨레가 함께 외쳤던 그날의 함성과 우리 민족의 혼을 기억합시다! 전국민이 하나된 힘으로 선진한국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내 우리후손들이 자랑할 만한 영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나종진(전주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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