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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금마 구룡마을 대나무숲 살리기 나선다

환경단체와 마을주민들이 고사(枯死)한 대나무숲 살리기에 나선다.

 

3일 '전북생명의숲'에 따르면 회원들과 '구룡마을 발전위원회'는 식목일인 5일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에서 '대나무숲과 친구가 되자'란 행사를 열고 고사한 대나무를 제거하는 등 대나무숲 복원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4만5천여㎡의 규모로 전남 담양 대나무숲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면적에 분포하고 있는데다 이 지역이 대나무의 북방한계선이어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2005년 겨울 냉해로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왕대와 솜대 등 대나무의 95% 가량이 고사한 상태다.

 

전북생명의숲 관계자는 "이미 죽었지만 쉽게 썩지 않는 대나무의 성질 때문에 그대로 서 있고 색깔만 누렇게 탈색된 상태"라며 "사시사철 푸름을 자랑해야 할 대나무숲의 전체 경관이 누런 색을 띌 정도"라고 전했다.

 

봄이 되면 죽순이 새로 올라오기는 하지만 고사한 대나무를 간벌(間伐)하지 않고 지금처럼 방치하면 새 죽순도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생명의숲은 식목일을 맞아 2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나무숲을 살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작업로를 개설, 복원 작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숲을 잘 가꿔 보전해 나가는 것이 나무를 나눠주는 것보다 더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돼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나무숲이 마을의 주요한 경관으로 자리 잡고 도시민의 체험 학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생태경관지구 지정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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