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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신권과 구식 자판기

이덕춘기자(경제부)

“21C 화폐가 통용되고 있으나, 20C 자판기가 대부분이고, 일부 자판기 사업자들은 19C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자판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볼멘소리다.

 

올1월에 천원권과 만원권 신권이 발행됐다.

 

구권의 경우 몇 번의 변경을 거쳤지만 ‘신권’이라고 불릴 만큼 전면적 도안의 변경이나 크기 변화는 없었다.

 

올해 발행된 신권은 도안과 크기가 선진국 화폐 수준이고 이들 화폐와 견주었을 때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화폐가 21C형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런데 새롭게 발행된 신권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시중에 설치돼 있는 자판기는 아직도 신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판기 설비업자들은 도내 8,000여개 자판기 중에서 5,000개 정도가 신권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추정한다.

 

신권 리더기 설치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설치는 주저하고 있다.

 

자판기 사업자들이 신권 리더기가 비싸 설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문제는 운영이 잘되는 자판기에 신권 리더기만 설치하고 그렇지 않은 자판기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신권 비율이 이미 30%를 넘어섰다.

 

지폐 10장 중 3장은 올해 발행된 신권인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신권이 통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자판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자판기 업자들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고객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아야 한다.

 

고객이 불편하면 기업의 이익도 줄고 종래에 기업은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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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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