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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오판으로 망신 산 소년체전

강현규기자(문화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29일 폐막한 제36회 전국소년체전서 거둔 전북의 성적이 이와 다를바 없다.

 

지난 해 소년체전서 전년보다 3단계 오른 11위를 차지하며 올해 소년체전서 97년 체전이후 10년만에 10위권 입상이란 목표를 세웠지만 결과는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전북체육계는 지난 해 소년체전서 예상치 못했던 6개의 금메달을 따낸 양궁의 ‘깜짝쇼’에 힙 입어 11위를 차지했음에도 마치 전북체육의 저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오판 해 너무 일찍 10위 목표란 ‘샴페인’을 터뜨리는 낯 뜨거운 행태를 보였다.

 

당초 25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던 전북체육계는 대진추첨후 20∼26개로 목표를 수정하면서도 내심 지난 해와 같은 깜짝쇼를 기대한 듯 싶다.

 

체육영재 프로젝트 등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자화자찬’도 과욕(?)을 부린 하나의 원인이라고 본다.

 

물론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해 도교육청 등이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전북이 이번 소년체전에서 거둔 14위란 성적은 전북체육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육상 김지은, 포환던지기 이미나, 수영 임수영 등 특정선수에게만 메달을 기대하지 말고 이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유망주 육성이 전북체육의 과제다.

 

‘운동을 하려는 아이들이 없다’ ‘지도자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 등 변명 아닌 변명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 여건만 탓하다가 어느 세월에 전북체육의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수 있겠는가.

 

도체육회와 도교육청, 체육지도자들이 삼위일체가 돼 전북체육 발전을 위한 ‘하나된 열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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