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6:3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열린마당] 일본이 다시 눈뜬 익산의 백제문화 - 이한수

이한수(익산시장)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류는 백제문화이다. 익산은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지인 마룡지를 비롯한 성장했던 오금산 아래 연동마을과 백제의 천도지인 백제왕궁터가 있으며 국립사찰인 미륵사지 등 찬란한 백제역사문화 유적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여와 공주에 가려 익산의 백제문화 유적은 빛을 보지 못했다.

 

최근 일본 관광업계에서 이런 익산의 백제역사 문화 유적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과 5월초에 일본 관광객이 12회 걸쳐 250여명이 익산의 백제왕궁터와 미륵사지 등 유적지를 방문하였는데 특히, 친절한 안내와 세세한 유적 설명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

 

이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살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익산이 백제문화의 보고이며 새로운 관광시장임을 알리기 위해 일본 언론사와 관광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익산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익산이 백제왕궁터이며 서동설화의 고장으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것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금 한창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백제왕궁터는 ‘발굴 현장 답사’라는 것에 호기심과 차별성이 있고 또한 사랑의 결정체인 보석의 도시와 KTX정차역인 교통도시라는 장점이 새로운 관광시장 형성에 좋은 배경이 될 것이라며 익산을 적극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사실 익산은 백제문화유산 등에 많은 관광자원이 있고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숨은 문화유산이 정말 많다. 왕궁사찰인 제석사, 미륵산성과 익산토성, 무왕과 무왕비인 선화공주의 무덤인 왕릉이 있다. 또한 등록문화재를 비롯한 총 87점의 문화재가 있다.

 

지난 2004년 익산은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고도로 지정이 되었으며 백제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도시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왕궁리 유적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백제왕궁터가 확인되었고 이를 통해 무왕의 천도설과 왕도경영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현재 미륵사 복원 및 재건, 왕궁터 정비 등을 통해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을 실체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여 우리시의 역사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4구체 향가인 '서동요', 즉 백제 30대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매년 ‘서동축제’로 재현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익산이다. 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서동축제는 이‘노래로 여는 窓, 서동요’라는 주제아래 ‘서동요 전국 전래 동요제’를 유치하여 전 국민을 동심의 세계 속으로 초대할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금강주변 웅포 지역과 한옥마을, 웅포 자생녹차 밭, 국내최대 고란초 자생단지인 성당 등을 1개 권역으로 묶어 머무르고 갈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관광의 시설인프라도 못지않게 내용적인 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도시, 익산'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한 고장에 문화적 자부심은 물론 고장의 문화해설 전도사로 나설 수 있도록 시민들을 익산문화알림이로 양성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일본관광설명회로 밖에서 보다 냉정하게 익산의 관광산업을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좀더 적극적인 관광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익산의 최대 장점은 일본문화의 원류인 백제문화가 잘 살아있다는 것이고 최근 관광트랜드가 ‘체험’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익산역사문화유적을 다양한 홍보매체를 널리 통해 알리고,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여행박람회, 국제관광전 등에 적극 참여하여 국제 관광 시장의 변화에 맞춰 관광산업 발전 방향을 설계해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민관은 물론 한국관광공사, 항공사, 여행사 등 유기적인 관광 네크워크를 구성하여 익산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한수(익산시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